우주쓰레기 충돌 간신히 피했다…"6m 이내로 접근" [우주로 간다]
기능을 잃어버린 인공위성과 우주를 떠돌던 로켓 본체가 서로 충돌할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이 최근 발생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우주 물체 추적 서비스 레오랩스(LeoLabs)의 트위터를 인용해 최근에 발생한 우주쓰레기 충돌 상황을 보도했다. 지난 달 말 러시아 우주 쓰레기인 SL-8 로켓 본체와 코스모스 2361 인공위성 잔해가 약 6m 이내(오차범위 수십 m 이내)로 접근하는 일이 발생했다. 레오랩스는 27일 “SL-8로켓 동체와 코스모스 2361이 고도 984km에서 서로 스쳐 지나갔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코스모스 2361 위성은 1998년에 러시아가 발사한 인공위성이며, SL-8 로켓은 1964년에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2009년까지 우주를 비행한 러시아 로켓이다. 레오랩스는 버려진 우주 쓰레기들이 많은 궤도인 고도 950~1050km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2022년 6월과 9월 사이 이 지역에서만 1,400건의 유사 사고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레오랩스 측은 "버려진 거대한 2개 물체 사이의 이런 충돌을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부른다”며, “이는 대부분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충돌의 위험한 파급 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충돌은 수천 개의 새로운 파편 조각으로 만들어지고 이런 파편들이 많아질수록 우주 궤도에서 우주쓰레기 충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물론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작동 중인 위성과 우주선은 이런 우주쓰레기를 피할 수 있다. ISS는 필요에 따라 충돌 방지를 위한 회피 기동을 진행한다. ISS는 러시아 위성으로 인한 우주 쓰레기를 피하기 위해 작년에도 2차례 회피 기동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버려진 로켓 본체와 인공위성들은 이런 충돌을 막을 방법이 없다. 레오랩스는 우주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 파편 제거 임무 투자 등을 포함 우주쓰레기 완화에 대해 더 많은 노력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