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마트렌즈 기업 인수...AR글래스 개발 박차
메타가 증강현실(AR) 글래스 양산을 위해 스마트렌즈 전문 기업을 인수한다. 31일(현지시간) 데 티즈드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가 스마트렌즈 스타트업을 럭섹셀을 인수했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2009년에 설립한 럭섹셀은 네덜란드에 위치한 스마트렌즈 전문 기업이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표면이 매끄럽고 결점 없이 투명한 렌즈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제작한 시력교정용 렌즈와 스마트 글래스 전용 렌즈를 병원과 기업 등에 납품 중이다. 럭섹셀이 자체 개발한 적층 가공 공정은 연삭 및 연마 등 렌즈를 만드는 데 필요한 약 30개의 기존 공정 단계를 대체한다. 덕분에 개발 속도를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제작 중 발생하는 재료 낭비를 최소화했다. 또한 거의 모든 업무를 자동화해 시장의 수요 변동에 따른 재고 조절이 용이하며 렌즈 디자인 교체 등 공정 변화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네덜란드 상공회의소와 네덜란드 특허청, 현지언론 등이 선정하는 혁신적인 중소기업으로 2015년 만장일치 1위에 올랐다. 메타의 이번 인수는 AR글래스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럭섹셀의 기술을 활용하면 AR글래스의 핵심 부품인 렌즈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년 메타의 사업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달 메타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리얼리티랩의 책임자인 앤드류 보스워스는 “앞으로 증강현실(AR) 글래스에 집중할 것”이라며 “메타 리얼리티랩의 운영 비용 중 절반은 AR 프로젝트에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