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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포텐-순정의 시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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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동행미디어시대

▲문화·스포츠부 부장(부국장) 조현정

2026.09.23 17:29박수형 기자

"속도 아닌 신뢰로"…AI 시대, 종이신문 들고 나선 '시대'

디지털과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뉴스 소비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속도와 클릭 경쟁에서 한발 비켜서 심층 취재와 공론장 형성을 지향하는 종이신문이 출범을 알렸다. 동행미디어시대(이하 시대)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시대 신문 발행 설명회'를 개최하고, 10월 15일 종이신문을 정식 창간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외부 인사 180여 명과 시대 임직원 40여 명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첫선을 보인 8쪽 분량의 기념호를 둘러보며 AI 시대에 지면 매체를 발행하는 시대의 새 출발에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AI 시대, 정보 전달에서 '진위 검증과 신뢰'로 설명회에서는 모바일과 AI 기술 환경에서 언론의 역할이 단순한 '정보 전달'에서 '진위 검증'과 '신뢰 구축'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분석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준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AI가 콘텐츠 생산과 유통의 문턱을 낮추면서 정보는 무한해졌고 신뢰는 희소해졌다"며 "포털과 검색 서비스가 AI 답변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언론의 경쟁력은 속도가 아닌 책임과 신뢰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모두가 '더 빠르게'를 외칠 때 시대가 '더 정확하게'를 선택한 것은 AI 시대 저널리즘의 역할을 정확히 읽은 결정"이라면서 트래픽 의존에서 벗어나 본질에 집중하는 지면 발행이 저널리즘의 신뢰를 회복하는 의미 있는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근 시대 회장 역시 종이신문 발행 배경에 대해 "신문은 뉴스의 고속 질주 추세에서 한발 비켜서 정제된 기사와 깊이 있는 콘텐츠를 담아내는 데 적합하다"며 "정치적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언론 본연의 자리를 지키려는 고민 끝에 시대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단순히 또 하나의 언론이 되기 위해 시작했다면 의미가 없다"면서 "갈등과 대립을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고 깊이 있는 취재로 해법을 모색하는 '어젠다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파성 극복과 공감의 언어… '숙의 미디어'의 길 시대 경영진과 논설진은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언론의 핵심 가치로 '정파성 극복'과 '신뢰 회복'을 제시했다. 오병상 시대 대표는 '숙의 미디어의 길' 발표를 통해 "미디어의 공적 기능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통의 사실에 기반해 토론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숙의 미디어가 절실하다"며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정확한 정보 전달이다. 비판에 머물지 않고 사회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해법 모색형 언론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되찾고 싶은 것은 신뢰이고 버리고 싶은 것은 정파성"이라면서 특정 진영의 이해관계가 아닌 사실과 원칙을 기준으로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덧붙였다. 오피니언 부문의 지향점을 발표한 정용관 주필은 "정치적으로 예민하고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이라도 피하지 않겠다"며 "공감과 절제된 논리,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 건강한 공론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시대는 사설 외에도 '시대광장', '시대시평', '시대의 창' 등 다양한 오피니언 코너를 구축하고 각계 전문가 필진을 대거 확충해 깊이 있는 담론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의 존엄과 부강한 대한민국"…10월 15일 창간 시대는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이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와 기업 혁신 지원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오 대표는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기본이며, 글로벌 경쟁 시대에 국가의 부강함은 개인의 행복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 또한 "기업이 나라의 명운을 좌우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1인당 GDP 7만달러 시대를 향한 토대를 놓는 미디어가 되겠다"는 비전을 선언했다. 지난 2월 제호 변경 이후 논설위원실과 사회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확충해 온 시대는 이상언 편집국장과 정용관 주필을 중심으로 전문 취재 및 논설 체계를 강화해 왔다. 온라인 매체를 넘어 지면을 통한 깊이 있는 논의와 공론장 기능을 본격화할 시대는 오는 10월 15일 종이신문을 정식 창간한다.

2026.09.16 14:59백봉삼 기자

"4.5㎏ 은화 쏟아졌다"…바이킹 '초대형 보물' 화제

바이킹 시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은화와 장신구 보물이 핀란드에서 발견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지역에서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약 4.5㎏에 달하는 은화와 장신구가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보물은 두 곳에 나뉘어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용기에 담긴 채 묻혀 있었다. 라흐티 역사박물관 고고학자 에스코 티칼라는 “동전과 장신구의 연대는 서기 1000~1050년 사이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매장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티칼라는 아직 보물을 세척하고 분류하거나 개수를 세지 않았지만, 수천 개의 동전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보물에는 동전이 상당히 많다”며 “아직 모든 동전을 살펴볼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금속 탐지기로 해당 지역을 조사하던 칼레 라피넨은 두 곳에서 유물 더미를 발견한 뒤 즉시 박물관에 연락했다. 티칼라에 따르면 아직 목록화되지 않은 이 동전과 기타 귀중품은 지금까지 핀란드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보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약 130년 전 누시아이넨에서 발견된 1천700개의 동전과 기타 귀중품으로 구성된 보물보다 규모가 약 2배 큰 것으로 보인다. 골동품으로서의 가치는 아직 평가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은의 무게만 고려해도 현재 시세로 약 1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티칼라는 동전들의 출처를 분석한 결과, 당시 광범위한 교역과 해상 운송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부 동전은 신성로마제국 시대 스칸디나비아의 여러 지역과 현재의 독일 지역에서 주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동전들은 11세기 노르만 정복 직전의 영국에서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세계에서 주조된 은화인 디르함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동전은 현재의 스페인에 해당하는 알안달루스부터 옛 비잔틴제국의 동쪽 끝 지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발견된 보물은 바이킹이 북해 일대를 활발하게 오가던 시기와 가까운 때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연구진은 현재까지 이 보물이 바이킹의 약탈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킹이 디르함을 화폐로 상당히 자주 사용했다는 증거는 남아 있다. 보물에는 은팔찌와 은제 걸쇠, 은구슬 1점도 포함돼 있어 당시의 교역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추가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두 유물이 발견된 지점과 주변 지역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이후 바이킹 시대 동전 전문가들이 동전의 종류와 주조 지역 등을 식별하고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티칼라는 “이번에 발견된 동전 전체에 대한 과학 논문은 물론 개별 동전에 대한 더욱 상세한 연구 논문들도 분명히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1: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기자수첩] 어머니가 패키지 해외여행서 사온 화장품

최근 해외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어머니의 손에는 똑같은 화장품 7개가 들어있었다. '6개 구매 시 1개 증정' 조건에 총 50만원이 넘는 금액. 바르면 주름이 다려지듯 펴진다는 이른바 '다리미 크림'으로, 국내 연예인들도 애용하며 한국에서는 두 배 가격에 판매된다는 설명이 구매의 계기였다. 처음 보는 브랜드였다. 궁금함에 제조사를 확인해보니 현지에 실제 존재하는 제조업체제품이다. 다만 '연예인이 즐겨 쓰는 유명 제품'이라거나 '국내 시가의 절반'이라는 판매 당시의 설명은 객관적 채널에서 입증하기 어려웠다. 현지 대형 유통 채널이 아닌,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이 가는 면세점이라는 매장에 입점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특정 제품의 품질을 폄하하거나, 개인적 경험에 그친 억울함을 토로하려는 것이 아니다. 또한 쇼핑 일정을 포함해 여행 상품 단가를 낮추는 패키지여행의 시장 구조 자체를 전면 부정하려는 것도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여행의 문턱을 낮춰주는 패키지 상품의 구조적 역할은 분명 존재한다. 문제는 '저렴한 상품 가격'이 '불투명하거나 과장된 정보 제공'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10만원이 넘는 제품을 살 때는 수많은 후기를 비교하고 성분을 따져본다. 하지만 패키지여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정해진 이동 동선, 한정된 시간, 현지 사정을 잘 안다는 판매자의 설득력 있는 화술 속에서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력은 쉽게 무력화된다. '현지 생산'과 '현지 인기'는 엄연히 다르고, '특정 성분 함유'와 '효능 입증' 역시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그럼에도 정보의 비대칭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소비자는 판매자가 제시하는 설명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패키지여행 관련 불만 중 '쇼핑 및 선택관광에 대한 과도한 권유와 정보 불일치'가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대지만, 유독 해외 패키지 쇼핑 현장만큼은 여전히 '정보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패키지여행에서 쇼핑을 무조건 배제하자는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니다.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서 패키지 쇼핑이 건전하게 작동하려면, 최소한 소비자가 '알고 선택할 수 있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가 전제돼야 한다. 판매자와 여행사가 눈앞의 판매고를 위해 과장된 수식어를 남발하는 대신, 검증된 제품 정보와 합리적인 가격 근거를 투명하게 제공할 때 비로소 패키지 쇼핑은 '강매의 현장'이라는 오명을 벗고 '즐거운 여행의 연장선'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2026.09.03 10:52안희정 기자

모스크바서 중세시대 은화 무더기 발견…"350개는 희귀 화폐"

러시아 고고학자들이 중세 시대 은화를 무더기로 발굴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서 대량의 중세 은화가 발견돼 15세기 화폐 주조 역사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은화는 총 2600여 개로, 이 중 350개 이상은 이전에 알려진 적 없는 희귀 화폐다. 전문가들은 이 보물이 당시 흑사병으로 사망한 부유층 인사에 의해 묻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동전들은 우아하게 장식된 도자기 항아리에 담긴 상태로 발견됐다. 발굴 장소는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114km 떨어진 콜롬나(Kolomna) 역사 지구 내의 한 구덩이로, 콜롬나는 14~15세기 당시 이 지역에서 두 번째로 주요한 핵심 도시였다. 발견된 은화 대부분은 14세기 후반 중세 러시아 군주국인 모스크바 대공국에서 처음 주조된 '덴가(denga)'화다. 특히 바실리 1세(재위 1389~1425년)와 바실리 2세(재위 1425~1462년) 치세 당시 콜롬나에서 주조된 은화가 다수를 차지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유물은 바실리 1세 통치 말년에 발행된 '날아가는 새' 무늬가 새겨진 극히 희귀한 덴가화다.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콜롬나 주조 은화 350여 개에 대해서는 현재 전문가들의 세부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고고학자들은 이 보물의 주인이 고위 정부 관리나 성공한 거상 등 사회적 지위와 부를 갖춘 인물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소 측은 "가장 최근에 주조된 동전의 제작 시기가 1420년대 후반으로 확인됐다"며 "보물 주인이 1424년에서 1427년 사이 러시아 전역을 덮친 흑사병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보물을 다시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2026.09.01 11:0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시대 통신망 투자 논의 시동…연내 규제 개선안 마련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5G 단독모드(SA)를 시작으로 AI-RAN과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를 유도하고 규제와 세제 등 걸림돌을 함께 손질하는 것이 골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AI 시대 통신망 투자 촉진을 위한 민관 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지난 7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 3사 CEO가 만나 논의한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절차다. 민관 협의체에는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과 이동통신 3사 네트워크부문장이 참여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전문기관도 함께 정책과 기술적 과제를 살핀다. 논의 범위는 유무선 네트워크 전반을 아우른다. 5G SA와 AI를 무선망에 접목하는 AI-RAN, 6G뿐 아니라 해저케이블과 위성, AI 데이터센터(AIDC), 광통신 등이 대상이다. 향후 AI 이용 확대로 트래픽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 인프라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수요를 예측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협의체가 출범한 배경에는 이동통신사의 투자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5G 상용화 초기 대규모 구축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통신 3사의 설비투자(CAPEX)는 2019년 9조 6000억원에서 2021년 8조 2000억원, 2023년 7조 6000억원, 지난해 6조 200억원까지 감소했다. 정부는 AI 시대에 필요한 네트워크 투자를 민간에만 맡기기보다 제도적 지원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AI-IP와 6G, AI 전환(AX) 등 새로운 기술 환경을 고려해 기존 규제를 재검토하고 초기 시장 형성에 필요한 실증사업과 정부 예산 지원, 세제 혜택 등을 함께 검토한다. 차세대 네트워크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3G 등 기존 통신망을 어떻게 정리할지도 논의 대상이다. 가입자가 남아 있는 만큼 이용자 보호를 우선하면서 서비스와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제기된 과제와 향후 실무 협의 결과를 종합해 연내 '차세대 통신망 투자 및 규제 개선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5G SA 전국 확대 속도…통신3사 12월 목표 이번 회의에서는 당장 연말로 예정된 5G SA 확대 준비 상황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통신 3사는 12월 전국 서비스를 목표로 코어망 용량을 늘리고 스마트폰 등 단말과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연동되는지 검증하고 있다. 사업자별 진행 단계에는 차이가 있다. KT는 2021년 7월 5G SA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적용 범위를 넓혀왔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국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5G SA가 기존 5G 서비스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발굴도 병행한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통신망을 여러 개의 가상망으로 나눠 서비스별로 필요한 속도나 지연시간 등의 성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KT는 지난 6월 월드컵 거리응원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해 진행요원에게 일반 이용자와 분리된 통신망을 제공했다. 오는 9월 불꽃축제와 기업·기관용 5G 업무망 등으로 적용 사례를 넓힐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특정 지역이나 고객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행사 현장의 실시간 중계뿐 아니라 배달과 순찰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 5G SA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재난이나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5G SA의 특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긴급구조에 필요한 통신을 다른 트래픽보다 우선 처리하거나 초저지연 기술을 활용해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통신사들은 기업용 서비스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현장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슬라이싱 맞 망중립성 기준도 손본다 새로운 서비스가 실제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 개선은 정부가 맡는다. 우선 통신사들이 5G S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확대를 요청함에 따라 정부는 제조사와 운영체제(OS) 사업자 등을 상대로 지원 단말을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기존 망중립성 원칙과 새로운 서비스 간 관계를 정리할 필요도 있다. 정부는 유럽연합(EU) 등 해외 제도를 참고해 긴급구조 통신처럼 특정 데이터를 우선 처리하는 경우와 특수서비스에 적용되는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안은 4분기에 공개한 뒤 업계 등의 의견을 받는다. 통신망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 역시 달라진다. 기존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주요 평가 지표였다면 앞으로는 5G SA 접속과 유지 성능을 비롯해 업로드 속도, 지연시간, 네트워크 슬라이싱 품질과 이용자 체감 품질(QoE) 등 SA에서 중요해진 항목을 폭넓게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2월 시범 측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근간은 이를 뒷받침하는 지능형 유선·무선 통신망”이라며 “정부와 통신사가 협력하여 통신망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세제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고, 차세대 통신망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4:47박수형 기자

[기고] AI 시대, 국외반출의 대상은 '지도'가 아니라 '공간지능'이다

구글의 고정밀 지도 국외반출이 결정 단계를 넘어 실제 이행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13일 한 매체는 국내 한 지도정보 가공업체가 국토교통부에 구글 스트리트뷰 정보 처리방식을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앞서 구글에 반출 조건을 실제로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월 조건부 허가 당시 국내 제휴기업의 국내 서버에서 원본 데이터를 가공하고, 보안 처리와 좌표 노출 제한 등 조건 충족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한 범위의 데이터만 반출하도록 했다. 이제 논의의 중심은 '허가할 것인가'에서 '허가 조건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하고 검증할 것인가'로 이동했다. 겉으로 보면 조건부 허가 후 자연스러운 절차다. 지금 확인해야 할 것은 이미 정해진 조건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만이 아니다. 조건 자체가 GeoAI 시대에 발생하는 새로운 위험까지 충분히 다룰 수 있는지도 다시 물어야 한다. 정부가 공개한 반출 조건은 과거 시계열 영상을 포함한 보안처리, 좌표 표시 제거·노출 제한, 국내 서버에서의 원본 가공과 제한적인 정보 반출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지도 보안체계에서는 합리적인 접근이다. 그러나 스트리트뷰와 POI·국가기본도 등 서로 다른 공간 데이터가 결합하고 그 결과를 AI가 학습하는 순간 문제의 성격은 달라진다. 지금 등장한 것은 단순히 기존 조건의 '이행' 문제가 아니라, 기존 조건만으로 충분히 규율할 수 있는지를 다시 검토해야 할 새로운 영역이다. 이 시점에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심사해야 하는 것은 정말 '지도'뿐인가. GeoAI 시대에 지도는 더 이상 최종 산출물이 아니다. 지도·위성영상·드론영상·LiDAR 포인트클라우드·스트리트뷰·POI·이동정보가 AI와 결합하면 데이터는 객체를 탐지하고, 변화를 감지하고, 위치를 추적하며, 이동을 예측하고, 시설 간 관계를 추론하는 '능력'으로 전환된다. 이것이 공간정보의 이중용도(Dual-use) 문제다. 같은 3차원 공간정보와 AI가 자율주행·도시계획·재난대응에 활용되면 혁신기술이지만, 군사·정보 분야에서는 표적 식별, 감시·정찰, 이동 분석과 작전환경 분석에도 활용될 수 있다. 기술 자체에 민간용과 군사용의 명확한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누가 어떤 데이터를 어떤 목적으로 결합하고, 그 결과 어떤 능력을 획득하는지가 중요하다. 미국은 이미 이러한 위험을 단순한 데이터 파일보다 '능력'과 '접근'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 현행 대외투자 안보규정인 31 CFR Part 850은 중국·홍콩·마카오 등 우려국과 관련된 특정 AI 투자 가운데 무기 타기팅, 표적 식별, 군사 의사결정, 정부 정보활동과 대규모 감시 등에 사용되는 AI를 국가안보상 민감한 영역으로 규정한다. 이미지 인식과 위치 추적도 구체적으로 언급된다. 미국의 커넥티드카 규제는 더욱 직접적이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러시아와 연계된 특정 차량 통신시스템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국가안보 관점에서 제한하면서, 오늘날 자동차가 카메라·마이크·GPS와 통신기능을 갖춘 사실상의 '바퀴 달린 컴퓨터'라는 점을 강조했다. 차량이 방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외부 접근이나 원격조작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안보상 우려의 근거다. 이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공간정보가 더 이상 국가가 제작한 지도에서만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드론·로봇·스마트폰·사물인터넷(IoT) 센서가 현실공간을 끊임없이 관측한다. 지도 파일 한 장을 국외 반출하지 않더라도 해외 AI가 대한민국 도로와 건물·시설·교차로, 이동패턴을 학습하고 공간적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시대다. 중국도 공간정보를 일반 산업 데이터와 다르게 취급한다. 2024년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리스트에서 제조업 분야 외국인 투자 제한을 철폐하면서도 대지측량·해양측량·항공사진측량·지상이동측량·진(眞)3차원지도와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제작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계속 금지했다. 산업의 개방과 국가 공간정보에 대한 통제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안전장치는 있다.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은 기본·공공측량성과의 국외반출을 허가제로 관리하고, 관련 심사체계는 이를 편집·가공·추출한 공간정보까지 대상으로 한다. 문제는 AI가 등장한 이후다. 공간데이터를 AI가 학습하면 원본 파일이 직접 국경을 넘지 않더라도 데이터에서 추출된 특징과 관계, 패턴이 임베딩, 벡터DB, 모델 파라미터, 파인튜닝 모델과 파생 공간지식의 형태로 축적될 수 있다. 더욱이 각각 공개 가능한 데이터라도 결합하면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 스트리트뷰·POI·건물정보·도로망과 시계열 영상을 AI가 함께 분석하면 개별 데이터만으로는 쉽게 알 수 없었던 시설의 성격과 공간적 관계, 변화까지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데이터의 민감도'뿐 아니라 '결합에 따른 민감도 상승'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현행 공간정보 국외반출 제도에서 해외 원격접근, AI 학습과 파인튜닝, 임베딩과 모델 가중치의 해외 저장, 파생 공간지식의 이용, 제3자 재이전을 각각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지는 충분히 명확하지 않다. 흥미로운 비교 대상은 '개인정보 보호법'이다. 개인정보의 경우 해외로 직접 전송하는 것뿐 아니라 해외에서 조회되는 경우, 처리위탁과 보관까지 국외 이전의 범위에 포함한다. 개인정보에서는 물리적인 파일 이동을 넘어 해외 주체의 실질적인 접근까지 포착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안보와 산업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정보도 '파일의 이동'뿐 아니라 그 데이터에 대한 실질적 접근과 AI 학습, 그리고 그 결과 만들어지는 능력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기능적 국외이전(Functional Cross-border Transfer)'이라는 새로운 정책개념을 제안한다. 현재 법률에 존재하는 용어가 아니라 AI 시대에 맞게 국외 이전의 판단범위를 확장하자는 제안이다. '파일이 해외로 갔는가'만 확인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외국 주체가 대한민국 공간정보를 이용해 어떤 정보·지식·분석·탐지·예측 능력을 획득했는가'까지 평가해야 한다. 해외 원격접근 여부, AI 학습·파인튜닝 여부, 데이터 결합에 따른 민감도 상승, 임베딩과 모델 가중치의 저장 위치, 파생정보 생성, 제3자 재이전을 함께 살펴야 한다. 자동차·드론·로봇과 같은 이동형 센서를 통한 지속적인 공간정보 획득 역시 같은 관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 계보(Data Lineage)와 함께 모델 계보(Model Lineage)를 관리해야 한다. 어떤 데이터를 어떤 모델이 언제 학습했는지, 그 결과 어떤 모델과 파생정보가 만들어졌는지, 어디에 저장됐고 누구에게 제공됐는지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공간정보는 대한민국이 완전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태에 있어야 한다. 원본이 국내 서버에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누가 접근하고, 무엇과 결합하며, 어떤 AI가 학습하는지를 대한민국이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결과 생성된 모델과 파생지식이 어디에 저장되고 어떻게 재사용·재이전되는지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접근과 학습을 즉시 중단하고, 조건 위반 시 이용을 차단하며, 사후에는 데이터와 모델의 이용이력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지도반출 절차를 준비하는 지금을 단순한 행정 절차의 다음 단계로 봐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지금은 '지도 파일의 반출'을 심사하던 제도를 '공간지능의 이전'까지 통제할 수 있는 제도로 확장해야 하는 정책적 전환점이다. 파일은 삭제하거나 반환을 요구할 수 있지만, 이미 AI가 학습해 모델의 능력으로 축적된 정보와 지식을 완전히 회수하는 것은 훨씬 복잡하기 때문이다. AI 시대 국가가 지켜야 할 것은 지도 한 장이 아니다. 지도와 센서에서 생성되고 AI를 통해 축적되는 '대한민국을 이해하고 탐지하고 예측하는 능력'이다. 공간정보뿐 아니라 그 공간정보에서 만들어진 지식과 모델, 능력까지 대한민국이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지도 주권'을 넘어 '공간지능 주권'을 논의해야 한다.

2026.08.21 17:16김인현 컬럼니스트

2000년전 철기시대 무덤 발견…왜 우물 모양일까

스코틀랜드 고지대에서 약 2000년 전 철기시대로 추정되는 이색적인 무덤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스코틀랜드 현지 고고학 연구진이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채석장 확장 공사 현장에서 우물 형태 구조물 속에 매장된 유골을 발굴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발견된 우물터는 길이 약 3m, 깊이 약 1m 규모로, 바닥에는 돌판이 놓여 있고 틈새마다 물을 가두기 위한 진흙이 채워져 있었다. 유적 인근에서 함께 출토된 유물을 토대로 연구진은 해당 매장지가 철기시대(기원전 800년~서기 400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매장지 위에서는 동물 뼈가 발견됐으나, 별도 부장품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고학자들은 인골이 우물에 매장된 이례적인 방식을 두고, 과거 우물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봉인할 때 진행된 '폐쇄 의식'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역 고고학 기관 '하이랜드 고고학 서비스' 연구진은 "스카이섬의 '하이 패스처 동굴'처럼 주요 유적지에서 의식적 폐쇄의 일환으로 매장이 이뤄진 유사 사례가 있다"며 "당시 동굴 입구를 봉인하며 여성과 아기 2명의 유골을 함께 매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랜드 고고학 서비스의 라클란 맥케기 공동 책임자는 "스코틀랜드 북부에서 철기시대 매장지가 발견되는 것 자체가 매우 희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발굴된 유골의 성별과 나이,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향후 몇 달간 추가 정밀 분석을 진행해 정확한 연대 측정은 물론, 유골 주인 신원과 질병 여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한편 이번 매장지는 최소 20개의 원형 움집 흔적이 발견된 철기시대 정착지 '카모어 우드'에서 약 1.6㎞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연구팀은 매장지 근처에서 또 다른 원형 가옥 추정 유적을 발견했으나, 이 매장지가 카모어 우드 정착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8.20 15: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SOOP, '신시대 프로젝트 시즌2' 공개…농떼르만 참여

SOOP은 오는 13일 서울 강서구 멀티그라운드 스파크에서 스포츠 스트리머 농떼르만이 진행하는 '신시대 프로젝트 시즌2'를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시대 프로젝트'는 중·고교생 참가자들이 1대1 농구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형 콘텐츠로, 지난해 시즌1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총 214명의 중·고교생이 지원했다. 영상 심사를 통해 60명을 선발했으며, 행사 당일 오전 9시부터 영상 심사 탈락자를 대상으로 패자부활전인 '데스매치'를 진행해 예선에 합류할 참가자를 추가로 선발한다. 영상 심사를 통과한 60명과 데스매치를 거쳐 합류한 참가자들은 서바이벌 예선에서 농구 실력과 기술을 선보인다. 심사위원 평가를 거쳐 1대1 토너먼트에 진출할 최종 32명이 결정된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최종 32명이 1대1 토너먼트를 펼쳐 '신시대 프로젝트 시즌2' 최강자를 가린다. 32강 토너먼트는 SOOP에서 생중계되며, 상위 입상자에게는 ▲상금과 ▲농구화 ▲보호구 등 다양한 상품이 제공된다. 이번 시즌에는 감스트와 이세계아이돌 고세구·릴파 등 인기 스트리머들이 참여한다. 감스트는 농떼르만과 경기 해설에 나서고, 고세구와 릴파는 같이보기 방송을 통해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경기를 즐긴다.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경기 외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다. 로기다가 MC를 맡고 조아람이 리포터로 참가자들의 경기와 현장 분위기를 전달한다. 치어리더 조다정도 현장을 직접 찾아 참가자들을 응원하며 대회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유준석 SOOP 스포츠사업본부장은 "SOOP은 프로스포츠와 국제대회 중계뿐 아니라 스트리머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트리머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지원하며 이용자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2 10:55박서린 기자

[인사] 동행미디어 시대

▲경영전략·마케팅본부장(상무이사) 송정열 ▲편집국장 이상언 ▲금융증권부동산부장 황국상 ▲AX TF장 겸 제도혁신연구소 부소장 이무영

2026.08.03 11:21박수형 기자

이승렬 KTR 원장 "국내 최고 시험·인증기관 넘어 AI시대 글로벌 서비스 기관 도약”

“KTR이 축적한 데이터와 진문지식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여러분의 전문성과 인공지능(AI) 역량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시험·인증 체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승렬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신임 원장이 20일 과천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밝힌 취임 일성이다. 이 원장은 취임사에서 “여러분과 함께 KTR을 국내 최고의 시험·인증 기관을 넘어 AI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각국은 기술규제와 인증제도를 산업과 통상 경쟁의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고 시험·인증은 이제 기업의 시장 진입을 좌우하고 산업경쟁력과 기술주권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됐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KTR도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어 “축적된 시험·인증 역량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고 기업의 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표준, 시험·인증, 사업화와 해외시장 진출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AI와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KTR 전문성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포부다. 이 원장은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수단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시험·인증 품질과 속도,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산업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이 원장은 “AI·반도체·에너지 등 세계 경제와 무역질서를 바꾸는 핵심 산업에서 KTR이 담당할 역할을 함께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시험·인증 역량과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술 파트너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협력과 글로벌 역량도 확대한다. 이 원장은 “오늘날 기술과 산업은 어느 한 기관의 역량만으로 발전하기 어렵다”며 “정부와 기업,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별 협회와 시험·인증기관이 서로의 전문성과 자원을 연결할 때 더욱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해이 시험·인증기관, 규제기관, 국제표준화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KTR의 시험결과와 기술역량이 세계시장에서 널리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TR이 보유한 해외 거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지원 교두보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는 조직문화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관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며 “KTR의 소중한 자산인 임직원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서와 직급, 세대 차이를 넘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성과와 책임을 함께 나누는 상생 조직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장은 대원외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40회에 합격해 통상산업부로 공직에 입문했다. 30년에 걸친 공직 생활을 산업통상부(옛 통상산업부·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정책·통상정책·에너지정책 등 핵심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쳤다. 특히 산업기술개발과·산업혁신과·아주협력과·에너지절약협력과·구주통상과·자원개발전략과 등에서 사무관·과장으로 현장 중심 정책 경험을 쌓았다. 이어 신통상질서정책관·정책기획관·원전산업정책국장을 거쳐 산업정책실장으로 산업정책을 이끌어 왔다.

2026.07.20 16:15주문정 기자

김성환 기후부 장관 "서남권 반도체 지역에 전력 15GW·용수 65만톤 적기 공급"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9일 “서남권 반도체 지역에 필요한 전력 6.3GW와 용수 65만톤을 적기에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AI 데이터센터 같은 첨단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물과 전기가 꼭 필요하다. 기후부는 필요한 전기와 용수를 적기에 공급해서 대한민국 대도약을 적극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AI 시대를 선도하는 전기국가 비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호남지역은 원전·햇빛·바람으로 정기를 생산하기는 했지만, 소비수요가 없어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송출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호남에서 생산하는 전기가 호남의 반도체 팹을 움직이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6.3GW와 전력과 65만톤의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고 그 이상의 전력과 물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도권 용인 지역에 필요한 전력 15GW와 용수 150만톤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지역 전기요금 제도를 도입하면 철강·석유화학과 같은 전통제조업과 함께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충청·영남·호남·강원권 등에 세워지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8GW 이상의 전력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도도 신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제는 반도체 칩과 전기가 국가전략의 핵심이 되는 시대이며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햇빛과 바람과 원자력으로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로 AI 시대를 맞이해야 진짜 미래시대가 열리게 된다”며 “기후부는 전기국가 전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AI시대는 전기자동차 확대, 산업과 건물의 전기화 등을 감안하면 전기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태양광·풍력·원전과 SMR 등 모든 에너지원을 총동원해야 하며 전력망도 현재 대형발전소 중심 일방향 체계에서 재생에너지 중심 양방향 분산형 체계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가 생산된 곳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지산지소형 전력망 체계를 보강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양수발전을 확대해 전력 유연성도 대폭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태양광과 풍력, SMR과 전력그리드, ESS·수소·히트펌프 같은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운반하고, 소비하는 전체의 산업 생태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이 부분에서도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9 16:06주문정 기자

[ZD e게임] 중세시대 좀비 생존의 잠재력…'갓 세이브 버밍엄' CBT 해보니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중세 좀비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이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생존 및 좀비 장르 팬들의 피드백을 수렴하고, 그간 수정된 편의성과 밸런스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는 30일 오전 2시에 종료된다. 게임의 배경은 중세 시대 영국의 버밍엄이다. 이용자는 좀비 사태가 터진 마을의 유일한 생존자가 돼, 좀비로 변해버린 주민들을 피해 처절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직접 참여해 본 '갓 세이브 버밍엄'은 개발사가 추구하는 코어 콘텐츠의 방향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출시를 위해 다듬어야 할 과제도 명확히 남겼다. 이번 테스트 버전은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조작 반응 속도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좀비물 특유의 긴박한 상황에서도 조작감에 불편함이 없어 이용자의 의도대로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빌드는 별도의 저장(세이브)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단 한 번의 죽음이 세이브 포인트 없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내내 극도의 신중함과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된다. 저장 기능이 없는 대신 게임 플레이 중 자원이 부족하지 않도록 여유 있게 구성돼 있었으며, 일종의 튜토리얼이자 퀘스트 역할을 하는 '일지'의 안내에 따라 차근차근 서바이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돋보였다. 기본적인 조작감은 훌륭했으나, 환경 및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함에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어 문을 당겨서 열 때 문이 캐릭터에 걸려 열리다 마는 등 자연스럽지 못한 물리적 충돌 현상이 여럿 발견됐다. 이러한 디테일 부족은 몰입감을 깨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테스트 목적을 고려했을 때 '저장 기능의 부재'는 명백한 양날의 검이었다. 개발사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생존의 긴장감만큼은 확실히 극대화됐다. 그러나 테스터 입장에서는 다양한 환경을 탐색하고 콘텐츠를 검증하기에 피로감과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이번 테스트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개발된 빌드를 바탕으로 편의성 개선과 밸런스 조정, 버그 수정을 거쳐 공개된 자리였다. 개발사 측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 피드백을 전폭적으로 수렴하고, 게임의 방향성을 공고히 하여 앞서 해보기 출시 전까지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확신을 전했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중세 좀비 서바이벌이라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코어 재미의 잠재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버전은 유저 피드백을 받기 위한 준비 단계라기엔 다소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순수한 게임성 검증을 위한 피드백 수집 목적이었는지, 혹은 시장의 관심도를 파악하기 위한 전략적 노출이었는지에 대해 여러 생각이 스치게 만든다. 확실한 매력을 보여준 만큼, 이번 테스트를 통해 한층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앞서 해보기 무대에 서기를 기대해 본다.

2026.06.28 14:53진성우 기자

왜 머리만?…7000년 전 신석기 매장지의 비밀

신석기 시대 마을 유적에서 머리 없는 인골 수십 구가 묻힌 도랑이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슬로바키아 남서부의 신석기 유적지 '브라블레'에서 최소 77구의 머리 없는 인골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킬대학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의 예비 조사 결과를 고고학 학술지 '영국 선사학회 회보(Proceedings of the Prehistoric Society)'에 발표했다. 브라블레는 기원전 5250~4950년 사이 선형토기문화 집단이 거주했던 대규모 정착지로, 지난 2012년 처음 조사됐다. 유적은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300채가 넘는 가옥이 확인된 곳이다. 이 중 길이 약 1.3㎞에 달하는 이중 도랑으로 둘러싸인 정착지를 발굴한 결과, 머리 없는 해골 네 쌍을 포함해 인골 77구가 무더기로 나왔다. 반면 두개골이 온전히 남아 있는 개체는 어린아이 한 명뿐이었다. 학살 아닌 정교한 장례 의식 가능성 연구진들은 이 유적이 단순한 학살 현장이 아니라 복잡한 장례 의식과 관련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카타리나 푸크스 독일 킬대학교 생물인류학자는 "초기 분석 결과, 폭력적인 참수가 아니라 숙련된 기술로 두개골을 정교하게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인골의 목 윗부분 경추뼈에서 절단 흔적을 확인했으며, 날카로운 도구로 두개골을 분리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아래턱뼈까지 함께 사라진 점으로 보아, 당시 공동체가 머리와 얼굴을 온전한 형태로 보존하는 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인골의 목뼈가 도랑 벽면에 맞닿은 상태로 발견된 점도 의도적인 배치의 증거로 꼽힌다. 공동 저자인 닐스 뮐러-셰셀 고고학자는 "시신이나 신체 일부를 매장하는 행위는 단순한 처리가 아니라, 상징성을 가진 반복적 의식의 일부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신석기 시대 유적지에도 머리 없는 유골 발견…차이는? 유럽의 다른 신석기 유적에서도 머리 없는 시신이나 두개골만 따로 모아둔 사례는 종종 발견됐다. 스페인의 한 동굴에서는 약 5600년 전 매장된 인골 11구가 확인됐고, 이탈리아에서는 약 7400년 전 조상 숭배 의식과 관련된 두개골 15개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터키 남부의 '차탈회위크'나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예리코' 등에서도 조상의 두개골을 꺼내 석고로 얼굴을 복원하고 채색해 전시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나 브라블레 유적은 치명적인 차이점이 있다. 주변 유적과 달리, 이곳에서는 인골의 수에 부합하는 두개골이 단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제거된 머리들의 행방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이다. 연구진은 "남아 있는 도랑 구간을 추가 발굴하고 인골 분석을 이어가며, 이 독특한 매장 관습의 실체와 신석기 공동체의 사회•종교적 의미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13 09: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샤워 슬리퍼 원조?"…2000년 전 로마 목욕용 나막신 발견

고고학자들이 영국 북부의 고대 로마 요새 빈돌란다에서 보존 상태가 뛰어난 로마 시대 신발 수천 켤레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에는 현대의 샤워실이나 탈의실에서 신는 슬리퍼와 유사한 목욕용 나막신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이 신발은 나무 밑창과 가죽 갑피로 만들어진 슬립온 형태로, 로마인들은 이를 라틴어로 '스쿨포네아이(sculponeae)'라고 불렀다. 당시 사람들은 목욕탕의 뜨겁고 미끄러운 바닥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이 신발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문화유산보존단체 잉글리시 헤리티지에 따르면, 로마 목욕탕은 단순한 위생 시설이 아니라 중요한 사교 공간이었다. 이용객들은 옷을 벗은 뒤 차가운 방과 따뜻한 방, 뜨거운 방을 오가며 목욕을 즐겼다. 특히 로마 목욕 문화의 핵심 기술인 '히포코스트(hypocaust)'라 불리는 바닥 난방 시스템은 바닥 아래 화로에서 발생한 열을 순환시켜 실내와 욕조를 데웠다. 이 때문에 바닥 온도가 매우 높아져 보호용 신발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마 시대 목욕용 나막신은 나무와 가죽 등 쉽게 부패하는 재료로 제작돼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사례가 많지 않다. 하지만 빈돌란다는 산소가 거의 없는 진흙 층 덕분에 유기물이 탁월한 상태로 보존되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생활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교 고고학자 엘리자베스 그린은 “빈돌란다에서 지금까지 5000점이 넘는 로마 신발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약 50점이 목욕용 나막신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나막신은 대부분 높이 2.5~5cm의 나무 밑창과 발등을 가로지르는 가죽 끈으로 구성돼 있다. 일부는 단순한 형태였지만, 기하학적 문양이나 발가락 모양 장식이 새겨진 사례도 확인됐다. 그렇다면 이번에 발견된 나막신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샤워용 슬리퍼일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미 이집트에서 기원전 3300년 무렵의 것으로 추정되는 샌들 유물을 발견했으며, 투탕카멘 왕의 샌들도 대표적인 고대 신발 유물로 꼽힌다. 또한 캐나다 토론토의 바타 신발 박물관 관장이자 큐레이터인 엘리자베스 세멜핵은 에트루리아인들이 기원전 6세기경 금속 틀로 만든 샌들을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 신발들은 목욕탕용으로 제작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자베스 그린은 이 나막신이 목욕용으로만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로마 제국이 유럽에서 사라진 뒤 수세기가 지나 중세인들은 진흙과 물, 눈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신발 위에 덧신는 형태의 나막신을 사용했다. 빈돌란다에서 발견된 일부 나무 나막신 역시 덧신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2천 년 전 로마인들이 목욕용 신발과 덧신을 겸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목욕용 나막신은 2027년 9월까지 토론토에 있는 바타 신발 박물관에서 열리는 '빈돌란다 발굴 전시회에서 관람할 수 있다.

2026.06.11 16:1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죽은 뒤 뇌를 꺼냈다?"…2000년 전 기이한 장례 의식의 흔적

철기 시대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시신의 두개골에서 뇌를 의도적으로 제거한 흔적이 확인됐다. 이 흔적은 당시 독특한 장례 관습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CNN은 9일(현지시간) 영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이 2000년 스코틀랜드 본토 최북단에서 발견된 두 구의 시신을 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고고학 학술지 앤티쿼티(Antiquit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3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두개골 내부에서 날카로운 도구로 긁거나 절개한 것으로 보이는 직선 형태 자국을 발견했다. 골절 및 절단 흔적을 분석한 결과, 사망 직후 의도적으로 뇌를 제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를 이끈 영국 요크대학교의 라우라 카스텔스 나바로 박사후연구원은 "절개 흔적은 뇌와 두개골을 연결하는 인대가 있는 부위에서도 발견됐다"며 "뇌를 제거하려 했다면 해당 부위를 긁어냈을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설득력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두개골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뇌에 접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두개골 아래쪽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발견된 골절 흔적 역시 사망 직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여성의 유골 가운데 대퇴골(허벅지뼈), 양쪽 상완골(위팔뼈), 척골(아래팔뼈) 등 최소 4개의 긴 뼈가 매장 전 인위적으로 변형된 사실도 확인했다. 2003년 초기 조사에서는 설치류가 뼈를 갉아 먹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통해 해당 흔적이 설치류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바로 연구원은 "설치류가 남긴 흔적은 결코 매끄럽지 않다"며 "이번에 확인된 자국은 뼈가 부러진 뒤 의도적으로 다듬어져 날카로운 모서리와 가늘어진 끝부분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런 행위가 공동체 내 중요한 인물을 기리는 의식이었는지, 혹은 외부인이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신체 훼손 행위였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형된 4개의 뼈가 원래 해부학적 위치에 맞춰 다시 무덤에 안치된 점은 존중의 의미를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나바로 박사는 "뼈가 크게 변형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조립돼 매장된 점이 매우 흥미롭다"며 "그 과정에는 상당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인체 구조에 대한 높은 이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유골은 2000년 스코틀랜드 본토 최북단 산비탈의 돌무더기 아래에서 발견된 두 구의 시신 가운데 하나다. 다른 시신은 사망 당시 약 15세였던 소년으로 추정되며, 여성과 달리 특별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두 사람의 어금니를 이용해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과 화학 분석, DNA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친척 관계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가 쪽으로는 사촌 관계이거나, 같은 증조부모를 둔 혈연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두 사람 모두 기원전 50년에서 서기 70년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같은 시기에 매장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바로 연구원은 "이 지역의 다른 유적에서도 변형된 신체 부위가 발견된 바 있다"며 "일부 유적에서는 두개골 조각에 구멍을 뚫어 매달아 두는 관습이 있었고, 또 다른 유적에서는 두개골을 열기 위해 절단한 흔적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례는 매우 독특하고 이례적이지만, 철기 시대 영국 제도에서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의 관계, 그리고 조상과 유해를 기억하고 관리하던 문화적 전통과 맥락을 같이한다"며 "철기 시대 장례 관습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했다. 당시 사람들은 매우 독창적인 방식을 활용했기 때문에 열린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6.10 15:1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카드뉴스] AI시대, 내 직업을 위한 생존 기술은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AI 시대, 내 직업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요즘 많은 분들이 한 번쯤 떠올려보셨을 질문인데요, 2026년 현재 이 고민에 대한 답이 꽤 구체적인 숫자로 나타나고 있어요. AI를 친구처럼 잘 다루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연봉 차이가 무려 25%까지 벌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거든요. 단순히 AI가 무섭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잘 활용하면 오히려 커리어의 무기가 된다는 이야기예요. 기업들이 2026년 가장 원하는 역량 순위도 확인해보면 더 실감이 나는데요. AI 리터러시가 9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비판적 사고(85%), 협업·소통(82%), 데이터 분석(78%) 순이었어요. 반면 단순 코딩은 40%로 꼴찌였답니다. 10년 전 필수 스킬과 지금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힌 셈이에요. 중요한 건 'AI 도구를 배우기 전에, 내 직업의 미래를 먼저 그려봐야 한다'는 점이에요. 직업 진단 → 강점 발굴 → 포지션 이동, 이 3단계를 통해 AI에 대체되기 전에 먼저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에요. 무엇을 아느냐보다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지금 시대의 진짜 경쟁력이니까요. 지금 내 직업의 미래, 아직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이번 카드뉴스가 첫 번째 나침반이 되어드릴 거예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3bd61a90.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6.09 21:58AMEET

[인사] 동행미디어시대

▲사회부장(부국장) 이재명 -2026년 6월8일자.

2026.06.08 11:27박수형 기자

[인사] 동행미디어시대

▲논설위원 박창억 ▲논설위원 김준술

2026.05.19 20:51박수형 기자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다음 달 20일 AI 시대 교육 콘퍼런스 개최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세대의 주체성과 교육 방향성을 논의하는 글로벌 석학 참여 콘퍼런스를 개최해 새로운 교육 가치를 제안한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사장 권혁빈)은 '2026 퓨처랩 교육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다음 달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배움의 재정의, 인공지능(AI) 그리고 에이전시'다. 인간과 미래 기술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학술 및 교육 분야에서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하는 에이전시의 개념적 가치를 다룬다. 발표 세션에는 미첼 레스닉 퓨처랩 부이사장(MIT 미디어랩 교수)이 나서 'AI 시대, 에이전시와 창의적 배움'을 주제로 강연한다. 에리엄 모고스 퓨처랩 이사(스탠퍼드대 디스쿨)는 'AI 시대, 미래 세대가 가져야 할 비판적 설계 역량'을, 거 왕 스탠퍼드대 교수는 '우리는 AI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를 발표한다. 청소년 창작자 김나영 학생은 AI 영화 창작 경험을 공유한다. 이후 패널토크에는 발표자들과 캐런 윌킨슨 샌프란시스코 과학박물관 팅커링스튜디오 설립자가 참여해 토론을 진행한다. 부대 행사로는 초등학교 3~6학년 대상 자율 창작 부스 기반의 청소년 워크숍이 열린다. 이튿날인 21일에는 교육자를 대상으로 ▲링크드 바디 ▲섀도우 리믹스 ▲애니메이티드 유어 월드 등 총 6개 워크숍이 진행된다. 티켓은 15일부터 이벤터스와 퓨처랩 홈페이지에서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어린이와 청소년 창의 환경을 조성하는 지역 커뮤니티에 기부된다. 백민정 퓨처랩 센터장은 “지난 10년 간 미래 세대가 자신의 고유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창의환경을 조성해온 퓨처랩의 교육철학을 확산하고 사회적 아젠다를 제시하고자 마련했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많은 교육자, 학부모, 학생들에게 미래 교육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고찰할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5.15 11:40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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