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제우주정거장서 본 하와이 산불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ISS이 12일 태평양 상공 약 417km에서 우주 궤도를 돌면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 왼쪽 하단에는 하와이 마우이 섬 라하이나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우이섬 북서부의 라하이나 지역은 19세기 하와이 왕국의 수도였고, 오래된 건물이 많아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곳이었으나 이번 산불로 지금은 거의 폐허로 변했다. 지난 8일 유럽 기상 위성 센티넬-2호도 불타오르고 있는 해안 마을 라하이나의 모습을 포착해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민간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와 막사 테크놀로지가 하와이 마우이 섬 라하이나 지역의 산불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16일 기준으로 하와이 대형산불로 인해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런 손실을 입어서 마음이 아프다”며, 이번 산불 피해에 대해 “비극을 넘어서는 비극”이라고 밝혔다. 산불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제 전문가들이 하나 둘 산불 원인에 대해 분석해 내놓기 시작했다. NASA는 14일 기자 회견에서 마우이의 버려진 사탕수수 농장과 외래종 풀과 같은 현지 상황이 대형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 개빈 슈미트 소장은 “일반적으로 기후 변화는 산불의 위협을 증가시키는 일종의 요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5일 현지 관리들은 이번 산불 대부분이 진압되었고 라하이나는 85%, 다른 지역은 100% 진압되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수천 명의 하와이 주민들이 산불로 집을 떠났으며,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전히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