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창간특집
인공지능
배터리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라자루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카스퍼스키 "SKT 해킹, 이렇게 하면 막을 수 있었다"

러시아 정보보호 기업 카스퍼스키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SKT) 같은 대형 해킹 사고는 발생하기 전 다크웹(Dark web)에서 징조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다크웹은 인터넷을 쓰지만, 접속하려면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웹을 가리킨다. 이날 아드리안 히아 카스퍼스키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 사태를 포함해 최근 몇 달 동안 심각한 침해 사고가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도 나타났다”며 “카스퍼스키가 날마다 새롭게 찾은 바이러스는 2023년 40만개에서 2024년 47만개로 20%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급증하는 이유는 북한 라자루스 같은 사이버 범죄 집단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공격을 하기 때문”이라며 “방화벽 하나로 막다가 '위험하다'니까 2개, 3개, 10개로 막는 데만 급급해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카스퍼스키는 고객에게 “왼쪽으로 가라”고 조언한다. 더 앞으로 가서 예방하라는 뜻이다. 히아 사장은 “SK텔레콤처럼 심각한 사고가 터지기 앞서 다크웹을 살펴보면 징조를 미리 알아챌 수 있다”며 “해커를 겨냥한 스파이 역할을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카스퍼스키는 사이버 범죄 조직 동향을 알아둔다”며 “라자루스가 요새 무엇을 하는지 끊임없이 추적한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 라자루스는 공격 형태를 바꿨다”며 “고객 환경을 바로 뚫고 들어가려 시도하기보다 공급망에 덫을 놓고 침투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커는 새롭게 공격하기 전에 모여서 채팅하고 제안을 주고받는다”며 “이런 침해 징조를 다크웹에서 찾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장은 “카스퍼스키에 다크웹을 집중해 살펴보는 '디지털 발자국 전문가'라는 직무가 있다”며 “해킹 징조를 알아보기도 하지만, 해커가 이후 '무엇을 털었다'거나 '현상금 얼마 걸었다'고 자랑하는지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스퍼스키는 믿음직한 사이버 보안 기업이 되고자 '글로벌 투명성 이니셔티브(Global Transparency Initiative)'를 추진한다. 서울과 일본 도쿄,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취리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세계 13개 도시에서 투명성센터를 운영한다. 고객과 협력사가 카스퍼스키 제품의 소스 코드, 위협 탐지 기술, 업데이트 시스템 등을 직접 검토할 수 있다. 이 지사장은 “러시아에 본사를 뒀다는 지정학적 문제 때문에 미국 같은 외국으로부터 억울하게 왜곡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오해와 편견을 미리 불식시키려고 투명성센터 13곳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심있는 누구나 카스퍼스키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를 볼 수 있다”며 “이렇게 자신있고 당당하게 개방한 보안 회사는 세계에 카스퍼스키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히아 사장도 “뒷문(Backdoor)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투명성센터를 세웠다”고 첨언했다. 백도어는 정상적인 보호·인증 절차를 우회해 정보통신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되는 프로그램이나 기술적 장치를 의미한다. 카스퍼스키는 러시아 업체라는 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히아 사장은 “카스퍼스키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정보보호 기업”이라며 “러시아와 중국과 북한까지 포함하는 회사는 카스퍼스키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그물을 넓게 칠 수 있어 경쟁사보다 탐지 역량이 뛰어나다는 입장이다. 카스퍼스키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및 각국 법 집행 기관과도 손잡았다. 히아 사장은 “카스퍼스키는 현지 위협에 대응하고 예상하고자 그 지역 인력에 투자한다”며 “삼성과 SK 등도 고객이라 북한 위협을 막고 중요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도 협력한다”고 언급했다. 히아 사장은 “고객으로부터 '카스퍼스키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며 “14년 전부터 머신러닝 기술로 매일 47만개 넘는 바이러스를 발견·분석·차단한다, 이는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숫자”라고 부연했다. 카스퍼스키는 1997년 설립 이래 6개 대륙 200개국에 30개 지사를 뒀다. 22만개사 4억명 고객의 10억개 기기를 지켰다. 이 가운데 아시아 33개국에 협력·총판사가 3천개 이상. 한국 협력사는 200개사 넘는다. 카스퍼스키는 엔드포인트 보호를 비롯해 클라우드 보안, 운영기술(OT) 보안,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 등을 제공한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인공지능(AI), 글로벌 리서치·분석팀(GReAT), 위협 분석, 운영기술(OT) 보안 센터도 운영한다. 지난해 카스퍼스키는 1년 전보다 11% 늘어난 8억2천200만 달러(약 1조1천823억) 매출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카스퍼스키 연례 보안 설명회 '사이버 인사이트'를 앞두고 진행됐다. 카스퍼스키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100개 고객사, 온라인에서도 1천500개사가 참여한다고 내다봤다.

2025.05.14 17:48유혜진

北 해킹 조직 라자루스, 신종 악성코드 '쿠키플러스'로 핵심 산업 겨냥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새로운 악성코드 '쿠키플러스'를 이용해 핵 및 방위 산업을 표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라자루스는 지속적인 공격 캠페인 '오퍼레이션 드림잡'의 일환으로 쿠키플러스를 배포했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19년 암호화폐 기업을 겨냥해 시작됐으며 최근에는 핵, 방위, IT 등 중요 산업까지 공격 대상이 확대됐다. 이번 공격은 유명 항공우주 및 방위 기업의 IT 직책 기술 평가로 위장한 손상된 압축 파일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라자루스는 이러한 악성 파일을 링크드인 등 구직 플랫폼을 통해 전파하며 표적의 감염을 시도했다. 쿠키플러스는 오픈 소스 '노트패드++' 플러그인인 '컴페어플러스'로 위장돼 있었다. 해당 악성코드는 시스템 정보를 수집하고 실행 일정을 조정하며 특정 시간 대기를 유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 탐지 회피와 지속적인 시스템 침투를 가능하게 했다. 라자루스의 캠페인은 지난해 유럽, 라틴아메리카, 한국, 아프리카의 IT 및 방위 기업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며 범위를 더욱 넓혔다. 특히 최근에는 브라질의 핵 관련 조직과 베트남의 특정 산업을 대상으로 한 정교한 공격이 포착됐다. 류소준 카스퍼스키 글로벌 연구 분석팀 책임은 "오퍼레이션 드림잡은 민감한 시스템 정보를 수집해 개인정보 도용이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어 큰 위험을 동반한다"며 "이 악성코드는 행동을 지연시켜 탐지를 피하고 장기간 시스템에 잔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 지사장은 "라자루스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에 큰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며 "조직들은 위협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고급 보안 솔루션을 통해 이들의 전술을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1.23 08:22조이환

韓 금융권 노리는 北·中·러 해커, AI 기술로 '암호화폐' 노린다

최근 북한 배후 위협그룹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이 밝혀진 가운데 우리나라 금융권을 타깃으로 한 공격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기업들의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S2W가 발표한 '4차 금융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국가를 배후로 둔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그룹이 금융기관과 조직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 배후 APT 그룹의 암호화폐 탈취 시도를 포착해 분석한 결과, 북한 배후 APT 그룹 라자루스(Lazarus)와 안다리엘(Andariel)의 프로파일링이 포함돼 주목된다. 이들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 2019년 국내의 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58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또 이미 잘 알려진 라자루스, 안다리엘 외에도 S2W가 최초 명명한 puNK-003 그룹이 탈세 제보 자료로 위장한 악성 코드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S2W는 해당 악성코드 분석을 통해 또 다른 북한 배후의 공격 그룹인 코니(KONNI) 그룹과의 연관성을 제시했다. S2W는 "이처럼 다양해지는 공격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지식그래프 기술을 결합했다"며 "방대한 다크웹 및 히든채널의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금융권이 직면한 사이버 위협에 맞는 명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2W는 보고서를 통해 APT 그룹의 해킹 시도를 대비하고 금융권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세 가지 주요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북한과 러시아 등 APT 그룹의 글로벌 위협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들의 공격 패턴을 분석해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또 다크웹과 숨겨진 채널에서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되거나 거래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를 탐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최근 부각되는 AI 및 거대언어모델(LLM) 기술 악용 사례에 대비해 데이터 중독 공격과 허위 정보 생성 등의 위협을 차단할 수 있는 보안 통제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S2W 금융보안 TF 김재기 센터장은 "이번 4차 보고서 분석 결과 국가 배후 해킹조직이 금융권을 타깃으로 한 사례도 확인했으며 다크웹, LLM 등을 적극 활용해 공격 방식이 더욱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금융권 기업이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점차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6 16:55장유미

北에 털린 법원 전산망, 개인정보 유출 피해 1만8000명…향후 규모 더 커질 듯

북한 해킹 조직이 우리나라 법원 전산망을 침투해 최소 1TB(테라바이트)가 넘는 자료를 빼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공부문의 보안수준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수는 현재 1만8천 명에 달하는데, 아직 유출 자료에 대한 파악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피해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실이 대법원 법원행정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건으로 현재까지 유출이 확인된 문건에 기재된 개인은 총 1만7천998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라자루스는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2023년 2월 9일까지 국내 법원 전산망에 침투해 2년 넘게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총 1천14GB(기가바이트) 규모의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2월 사법부 전산망 공격 사태를 인지하고도 수사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 보안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11월 말 해킹 사실이 보도되자 12월 초 경찰청·국정원·검찰청이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그 사이 서버에 남아있던 유출자료들이 지워졌다. 정부가 유출 내용을 확인한 것은 전체 피해의 약 0.5%(5천171개)에 불과하다. 일단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정보 유출 피해자 4천830명을 특정해 지난 5월 유출 사실에 대해 개별 통보했다. 유출이 확인된 문서는 모두 회생 사건 관련 자료다. 이후 대법원은 유출과 관련된 개인들 중 1만3천177명에게도 개별 통지를 시행했다. 연락처를 알 수 없는 4천821명에게는 홈페이지 게시 방식으로 통지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내용이 확인된 정보 유출 규모는 4.7GB 분량의 문서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약 1천 GB 분량의 유출 자료에 대해서는 피해규모 등에 대한 파악이 끝나지 않아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대법원은 '보안강화 종합대책 방안'을 마련해 추가적인 해킹을 예방하고 향후 재발 방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요 대책은 ▲전산정보관리국을 사법정보화실로 확대 개편 ▲USB 사용관리 방안의 전국 법원 시행 ▲보안 전문가 공개 채용 ▲정보보호조직 강화 등이다. 하지만 법원의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 정보보호담당관실 내 전담 인력은 올해 8월 기준 9명으로, 2020년 1월 기준 6명에서 고작 3명 증가했다. 특히 라자루스 논란이 커지기 전인 올해 1월에는 6명으로 4년 전과 동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법원이 다수의 국민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신속히 유출 내역을 파악해 2차 범죄로 악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10.24 15:14장유미

"韓 보안 제품 노리는 北"…국정원, 사이버 위협 동향 이례적 공유

국정원이 국내 보안 제품을 대상으로 한 신종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 사례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정원은 지난 17일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소속 정보보호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북한의 사이버 위협 동향 및 공격사례 분석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국내 보안 제품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해킹 공격 증가 동향을 비롯해 보안업체 서버에 침투해 소스코드를 탈취한 후 취약점을 발굴·공격하는 사례를 안내했다. 또 침해사고 예방조치 및 대응 절차, 인증제품 관리 방법 등도 설명했다. 특히 타깃 기관을 직접 공격하지 않고 개발사나 업데이트 서버를 은밀히 공격해 악성코드를 광범위하게 유포시키는 등 한층 진화된 SW공급망 공격 방식도 공개했다. 또 정보보호업계가 보안제품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SW공급망 보안 강화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가사이버안보센터장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기술이 날로 지능화·고도화되면서 민간기업은 물론 국가기관·핵심기반시설에 침투하는 SW공급망 공격이 확대 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의 1차 관문을 지키고 있는 보안업체가 우수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보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은 "국정원이 정보보호업체들을 위해 직접 찾아 설명회를 개최해 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국정원이 설명한 북한의 최신 공격기법은 업체들이 보다 안전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8 14:49장유미

韓 법원 탈탈 턴 北 라자루스, 훔친 가상자산 자금 옮겼다…액수는?

우리나라 법원 전산망을 해킹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최근 수 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9일 가상자산 추적-분석 기업 클로인트에 따르면 라자루스는 지난 28일 오전 12시 15분경 296.99BTC(약 2천90만 달러, 한화 280억원) 상당의 자금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인트는 페어스퀘어랩과 에스투더블유(S2W), 오지스 등 블록체인 기술 기업 3개사가 국내 최초로 디지털자산 추적 및 분석 사업을 위해 지난해 9월 공동으로 설립한 디지털 자산 거래추적 솔루션 기업이다. 이곳에선 가상자산 범죄 연구 센터(Crypto Research Center)를 통해 라자루스의 자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라자루스는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2023년 2월 9일까지 국내 법원 전산망에 침투해 2년 넘게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총 1천14GB(기가바이트) 규모의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지목 받고 있는 곳이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정보 유출 피해자 4천830명을 특정해 지난 21일 유출 사실에 대한 개별 통보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8월 22일 미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라자루스와 APT38로 알려진 북한 정찰총국 소속의 해킹 단체가 다수의 해킹을 통해 탈취한 약 1천580개의 비트코인은 총 6개의 주소로 분배된 것으로 파악됐다. 약 9개월 후인 최근에는 자금을 홀딩 중이던 6개의 주소 중 한 개의 주소(3LU8wRu4ZnXP4UM8Yo6kkTiGHM9BubgyiG)로부터 287개의 비트코인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의 해킹 단체는 지난해 6월 22일 알파포(Alphapo)로부터 6천만 달러의 가상 화폐를, 같은 날 코인스페이드(Coinspaid)로부터 3천700만 달러의 가상 화폐를 훔쳤다. 또 같은 달 2일에는 아토믹 월렛(Atomic Wallet)에서 1억 달러의 가상 화폐를 훔치는 등 여러 유명 국제 가상 화폐 절도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FBI는 하모니의 호라이즌 브리지(Harmony Horizon Bridge)와 스카이 마비스의 로닌 브리지(Sky Mavis' Ronin Bridge)에 대한 공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북한 정찰총국에 대한 사이버 보안 권고문을 제공한 바 있다. 또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U.S. Department of Treasury's Office of Foreign Assets Control)은 2019년에 라자루스 그룹을 제재했다. 클로인트 측은 "현재 287개의 비트코인은 총 5개의 주소로 분산돼 이동 중"이라며 "클로인트 가상자산 범죄 연구 센터에서 추가 자금 이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4.05.29 09:29장유미

[유미's 픽] "北에 탈탈 털려도 몰랐다"…방만한 공공기관 보안 의식, 처벌은 솜방망이?

북한 해킹 조직이 우리나라 법원 전산망을 침투해 최소 1TB(테라바이트)가 넘는 자료를 빼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공부문의 보안수준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민간 기업에는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반면, 공공부문은 솜방망이 처벌에만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처에 신고된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건수는 2019년 5만2천 건에서 지난해 8월 기준 339만8천 건으로 크게 늘었다. 공공기관의 유출 건수가 민간기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그러나 공공기관당 평균 과징금 및 과태료가 부과된 것은 2022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민간기업의 7% 수준인 달랑 700만원에 불과했다. 매출액이 없거나 매출액을 산정하기 힘든 공공기관 등에 부과되는 최대 과징금은 20억원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간기업들에게 부과되는 과징금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시행한 탓이다. 이전까지는 과징금 상한액을 '위법행위와 관련된 매출액의 3%'로 했지만, 개정된 이후에는 '전체 매출액의 3%'로 조정하되 위반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은 제외하도록 했다. 관련 없는 매출액을 증명해야 하는 책임이 기업에게 주어졌다는 점에서 과징금 부담은 결국 더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골프존은 지난 8일 관리 소홀로 221만여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75억400만원과 54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역대 국내기업 최대 과징금으로, 공공기관당 평균 과태료(700만원)의 약 1천73배에 달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 '부실 대응'으로 논란은 있었으나, 공공기관에 비하면 과도한 제재라는 평가도 나왔다. 여기에 앞으로 골프존보다 더 많은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들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터져도 제재 수위가 높지 않은 탓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워크넷'은 23만여 명, 장학재단은 3만2천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나 각각 과태료 840만원과 '개선 권고'만 받았다. 공공기관들의 낮은 보안 의식 수준도 문제다.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법원 자료를 2년이 넘도록 해킹해 국민 개인정보를 빼돌렸음에도 어떤 내용의 자료들이 유출됐는지 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법원 신고가 늦어져 조사가 빨리 이뤄지지 못하면서 피해를 더 키웠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2월 사법부 전산망 공격 사태를 인지하고도 수사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 보안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11월 말 해킹 사실이 보도되자 12월 초 경찰청·국정원·검찰청이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그 사이 서버에 남아있던 유출자료들이 지워졌다. 정부가 유출 내용을 확인한 것은 전체 피해의 약 0.5%(5천171개)에 불과하다. 여기에 해킹 당한 법원 서버에 주민등록번호, 은행 거래 내역, 병력 기록 등 개인 정보가 상당량 포함됐다는 점에서 향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나 대포통장 개설 등에 악용될 우려도 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사법부의 독립성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공격에 맞서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관계 기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한 듯 하다"며 "그 사이 외부 서버에 남아 있던 유출 자료 대부분이 삭제되면서 해킹 경로나 목적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해외는 데이터 중요도 중심의 망분리를 하고 있는 반면, 한국식 망분리는 모든 시스템을 인터넷과 단절시켰다는 차이가 있다"며 "해커들이 넘기에 보안 장벽이 높을 수 있겠지만, 넘었을 경우에는 외국보다 기밀 안전 위협이 더 크다는 점에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의 보안 및 책임의식 역시 하루 빨리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소한의 기본적인 투자만으로 충분하다는 낮은 인식 수준 탓에 공공부문의 정보 유출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갖춘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CPO는 관련 경력이 없어도 급수만 충족된다면 누구나 맡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반면 민간기업은 다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방대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대형병원이나 기업, 대학 등은 전문성과 독립성 등을 갖춘 CPO를 의무적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 CPO들은 개인정보보호 경력 2년 이상을 포함해 개인정보보호·정보보호·정보기술 경력을 4년 이상 쌓았거나 관련 학위를 갖춰야 한다. 정보통신망법도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는 명확하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정보통신서비스 업체는 사업주나 대표자 등을 개인정보를 총괄하고 책임지는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로 지정해야 한다. 하지만 공공부문과 관련된 법은 국회에서 꿀잠을 자고 있다. 2021년 1월 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공공기관에도 정보보호와 보안대책을 총괄하는 CISO를 지정하는 내용이 담긴 '전자정부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공공부문에선 컨트롤타워가 없어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과거부터 CISO가 없는 부분에 대해 업계가 지적했음에도 시정되지 않았다"며 "관련 법 문제도 권한만 있고 책임에 대한 얘기가 없어 실효성 있게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업계에선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의 제재 형평성 문제가 하루 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설명 자료를 통해 "공공부문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을 세우고, 공공기관 개인정보 관리 수준 평가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위법행위를 한 공공기관과 공무원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규모 민감정보를 처리하는 공공부문에 더욱 강화된 안전조치 의무를 부여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기관별 개인정보 전담 인력을 배치하도록 권고하고, 시스템 기능 개선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갈수록 사이버 해킹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지난 2009년 7·7 디도스 사태 이후 '국가 사이버위기 종합대책'을 수립한 것처럼 종합적인 대책을 하루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정부는 민관 합동 범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해 위협분석 및 경보발령, 외국과의 공조체계 가동 등을 총괄하도록 했고 언론 창구는 방송통신위원회로 일원화하는 등 위기관리체계를 정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사이버전 대응 역량은 국가 안보의 필수 조건으로 떠올랐다"며 "허술한 대비로 해킹 공격에 허점을 보인다면 유사 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총체적인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24.05.15 09:05장유미

"2년 넘게 몰랐다"…北에 1TB 정보 털린 대법원, 내용 파악 '0.5%' 불과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국내 법원 전산망을 2년 넘게 해킹해 빼간 개인정보 등 자료가 1TB(테라바이트)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유출 내용을 확인한 것은 전체 피해의 약 0.5%(5천171개)에 불과한데 주민등록등본, 혼인 관계 증명서, 진단서 등 개인 정보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99.5%에 반도체 등 주요 산업 기술이나 탈북민의 개인정보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향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국가정보원, 검찰청 등에 따르면 라자루스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법원행정처 전산망에 악성코드를 심어 외부로 빼돌린 자료는 총 1천14GB(기가바이트)로 확인됐다. 이는 A4 용지(2천자 기준) 약 26억2천100만 장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법원의 재판 기록이 북한 해킹으로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중 99.5%의 기록이 삭제돼 어떤 내용을 북한이 해킹해 갔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라자루스는 북한의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산하에 있다. 이들이 초반에 빼돌린 자료들은 국내 서버 4대를 거쳐 전송했지만, 나중에는 미국 아마존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버 등 해외 서버 4개로 직접 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0.5%에 해당하는 4.7GB의 내용을 파악한 결과, 이번엔 주민등록번호와 진단서, 자필 진술서, 채무 자료, 혼인관계증명서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개인회생 관련 자료 등 5천171개의 문서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대법원이 자료 유출을 사과하며 "개인정보가 담긴 PDF 파일도 26건 유출됐다"고 밝혔는데 그 규모가 최소 200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경찰 측은 라자루스의 최초 해킹 시점을 2021년 1월 7일이라고 봤다. 또 공격자가 이 시점 이전부터 법원 전산망에 침입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봤다. 당시 보안 장비의 상세한 기록이 이미 삭제돼 최초 침입 시점과 원인을 밝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즉 북한의 법원 전산망 해킹이 얼마나 오래 전부터 이뤄진 것인지 모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법원 신고가 늦어져 조사가 빨리 이뤄지지 못했던 것도 이번 피해를 더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해킹 당한 법원 서버에는 주민등록번호, 은행 거래 내역, 병력 기록 등 개인 정보가 상당량 포함됐다는 점에서 향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나 대포통장 개설 등에 악용될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피해를 막기 위해 유출된 파일 5천171개를 지난 8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제공하고 유출 피해자들에게 통지하도록 했다. 법원행정처는 11일 홈페이지에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올리면서 "명의 도용, 보이스피싱 등 혹시 모를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법원에서 해킹 신고를 접수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조사에 나섰다. 개보위는 관련 법에 따라 법원의 전산망 운용이 부실했는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일례로 대법원 전산망 관리자 계정 일부 비밀번호는 수 년째 'P@sswOrd', '123qwe'와 같은 단순 배열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개보위는 법원의 사후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해 과태료나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의 세밀한 개인 정보가 담긴 대법원 전산망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보호되고 관리돼야 한다"며 "정부 기관의 취약한 전산망 보안 수준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4.05.13 10:38장유미

  Prev 1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요금 올리거나, 무료 풀거나"…OTT, 전략 분화

"책 대신 '아이패드'로 수업을"…디지털이 바꾼 교실 풍경은

과학자들, 납으로 금 만들었다…'연금술사의 꿈' 실현되나

[ZD브리핑] 아시아 IT 박람회 컴퓨텍스 개최...21대 대선 후보 첫 토론회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