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에 USB-C 어떻게 도입할까
10년 만에 아이폰에 처음으로 라이트닝 케이블이 아닌 다른 충전기가 도입될 전망이다. 작년 10월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 와이드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애플은 소비자 전자기기 전반에 걸쳐 표준화된 충전기를 의무화하기로 한 유럽연합(EU)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적극 수용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하지만, 언제 아이폰에 USB-C가 탑재될지, 모든 제품에 적용할 지 아니면 유럽에서만 판매될 지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IT매체 씨넷은 최근 애플이 향후 USB-C 기반 아이폰을 전망하는 기사를 실었다. ■ 아이폰15부터 도입 가능성 높아 아이폰15에 라이트닝 커넥터 대신 USB-C 포트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확실치는 않다. EU 규정에 따르면, EU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에는 2024년 말까지 USB-C 충전 포트가 탑재되야 한다. 애플이 2023년 아이폰15부터 전환을 시작할 지 아니면 내년까지 기다릴 지에 대해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분석가 치유 레 수안(Chiew Le Xuan)은 전환이 조만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애플이 타입C를 아이폰15에 도입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5월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USB-C 기반 아이폰 모델과 라이트닝 연결을 지원하는 어댑터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도 애플이 올해 아이폰을 USB-C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모든 아이폰에 적용할 가능성 ↑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분석가 모리스 클라인은 애플이 USB-C 아이폰을 특정 지역에만 특정하기 보다는 광범위하게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지역 대상 다른 장치를 만드는 것은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며, "애플은 모든 곳에서 한 번에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 USB-C, 라이트닝 케이블보다 뭐가 좋을까 USB-C로의 전환은 아이폰 사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과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맥북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다른 제품과 동일한 충전기를 사용해 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다. 또, 아이폰15 프로 모델에서만 USB-C 기반 고속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궈밍치는 “애플이 아이폰15 프로에만 USB 3.2 또는 썬더볼트 3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날리스 분석가 치유 레 수안은 “올해 애플이 일반 아이폰15 모델과 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의 차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며, "타입C로 이동하면 충전 속도 측면에서 프로 모델과 일반 모델 사이의 일종의 차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 애플 전용 USB-C 케이블 필요할까 애플이 USB-C로 전환하면 아이폰 충전을 위해 애플 전용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애플 인증 USB-C 케이블에만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에서 자체 20W 전원 어댑터를 포함해 MFi 인증 USB-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만, 더 빠른 충전 속도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애플이 범용 충전기로의 전환은 수용하면서 일정 수준의 독점성을 유지함으로써 액세서리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