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터지는 최적화 논란…게임 이용자 '부글부글'
최근 다수의 PC게임이 최적화 불량으로 게임 이용자에게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레드폴을 비롯해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 더 라스트오브어스 파트1 PC버전 등은 출시 직후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갈 정도로 다양한 버그가 발견됐다. 물론 대다수의 게임이 출시 한달 이내 업데이트를 통해 버그와 최적화 불량 이슈를 해결하는 편이지만, 이러한 임시방편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레드폴은 PC 플랫폼 스팀에서 '대체로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1천567개의 평가 중 32%만이 '긍정적'이라고 게임을 평가한 것이다. 이 게임은 디스아너드, 데스루프 등 수작을 개발한 아케인 스튜디오가 야심차게 개발한 작품이다. 오픈월드 기반 루트 슈터 장르 신작이다. 게임은 인류를 위협하는 뱀파이어들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주제로 두고 있다. 이용자들은 엉성한 그래픽과 허술한 오픈월드, 상호작용이 거의 불가능한 NPC, 그리고 손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전투 등을 문제로 꼽았다. 게임 완성도에 대한 지적도 있지만, 고질적인 최적화 이슈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프레임 드랍 현상이 심각해 플레이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비판했다. 스타워즈 제다이의 경우 게임성으로 극찬을 받았지만, 최적화 불량 문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스타워즈 제다이는 지난달 28일 출시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의 5년 후 이야기를 다루며, 이용자는 은하계가 더욱 깊은 어둠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칼 케스티스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스타워즈 세계관의 이야기를 충실하게 다뤘다며 원작팬들에게 극찬을 받았지만, PC버전의 경우 프레임 드랍 현상이 심각해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이달 초 렌더링 성능 개선 패치를 진행했다. 2010년대 최고의 명작이라고 평가받는 더 라스트오브어스 파트1은 텍스처 깨짐 현상, 프레임 드랍이 등 기상천외한 버그가 모두 모인 최악의 게임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게임 출시 이후 지속적인 패치로 다수의 버그가 해결됐지만, 여전히 여론은 좋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게임업계 전반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AAA급 게임 개발비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반대로 개발 기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높아졌으니, 하루라도 빨리 게임을 출시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후반부 최적화와 버그 픽스 등에 대해 소홀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 게임은 PC위주의 게임을 주로 개발해왔기에 최적화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강점이 있었다"면서도 "다만 이제 국내 게임사들도 글로벌 출시를 늘려가고 있기에, 최적화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