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체 위성망 전장 투입...서방 위성통신은 견제
러시아가 자체 저궤도 위성망을 우크라이나전 군 통신에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안보회의는 같은 날 스타링크와 원웹을 주권국가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목하며 서방 위성통신을 견제했다. 로이터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을 인용해 러시아가 자체 저궤도 위성망인 라스베트를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리 유소우 정보총국 대변인은 “위성망 규모가 부족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끊김 없는 통신을 제공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정보총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라스베트 위성 32기를 발사했다. 통신은 위성이 해당 지역 상공을 지나는 동안 간헐적으로 가능하며, 러시아는 연말까지 추가 발사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정보총국은 주장했다. 위성통신은 드론과 지상 운용자 사이의 양방향 데이터 교환에 활용될 수 있다. 정보총국은 정찰 드론이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고 공격 드론이 비행 중 경로를 수정하면 사전 입력한 경로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라스베트 사업을 주도하는 뷰로1440은 2035년까지 900기 이상의 위성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러시아 국방부와 뷰로1440은 로이터의 관련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는 서방 위성 서비스에 대한 경계도 드러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안보회의 산하 과학전문가회의는 이날 정보보안과 자국 저궤도 위성망 활용 문제를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스타링크와 원웹 등 서방 위성통신이 주권국가의 사회 정치적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디지털개발부는 앞서 자국의 스타링크 대항망 구축을 위해 위성 30기 이상을 발사했다고 보고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위성망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뷰로1440 등 라스베트 개발에 관여한 기업 10곳을 제재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도 관련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요청했으나 미 재무부는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