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워크스테이션용 라데온 프로 W7700 GPU 출시
AMD가 13일(미국 동부시각) 워크스테이션용 중간급 GPU '라데온 프로 W7700'을 출시하고 주요 워크스테이션 제조사 등을 통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AMD는 지난 4월에 하이엔드 제품인 라데온 프로 W7900·W7800을, 8월에 라데온 프로 W7600·W7500 GPU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라데온 프로 W7700은 GDDR6 ECC 16GB 메모리 기반으로 연산유닛(CU) 48개, AI 가속기 96개를 탑재했다. 정식 출시 전 진행된 사전 브리핑에서 지미 홀버트 AMD 라데온 테크놀로지스 그룹 이사는 "라데온 프로 W7700은 1천달러(약 133만원) 이하 워크스테이션용 그래픽카드 중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 연산 성능·가격으로 엔비디아 A시리즈 GPU 겨냥 라데온 프로 W7700은 16GB 메모리와 최대 54Gbps 대역폭 전송 가능한 디스플레이포트 2.1 규격을 지원하며 H.264/265(HEVC), AV1 등 현재 주로 쓰이는 영상 코덱 가속 기능을 갖췄다. 지미 홀버트 이사는 "영상 편집과 CAD 등 설계 애플리케이션, AI 가속 등 다양한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MD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GPU는 엔비디아가 워크스테이션용으로 출시하는 GPU인 4000, A4000, A4500 등이다.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납기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는 엔비디아 GPU의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미 홀버트 이사는 "라데온 프로 W7700은 연산 성능에서 엔비디아 A5000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전력은 훨씬 적게 쓴다. 디스플레이포트도 향후 12K까지 지원할 수 있는 2.1 표준을 지원하며 공급 가격은 999달러로 주요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고 밝혔다. AMD는 주요 워크스테이션 제조사와 시스템 통합(SI) 업체 등을 통해 오늘(13일)부터 라데온 프로 W7700 그래픽카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가격은 999달러(약 132만원)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