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나락스, 상장 첫날 '따따블'…코스닥 약세에도 시총 1조 돌파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마키나락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20일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마키나락스는 공모가(1만 5000원) 대비 300%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 525억원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3% 이상 하락한 가운데 거둔 성과다. 최근 AI 상장 기업 중 시총 1조원을 기록한 것은 노타가 유일했는데 마키나락스가 그 뒤를 이었다. 상장 전 흥행 성적도 이례적이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에서 119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신청수량의 78.2%가 15일 이상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역대 최고 의무보유 확약률을 달성했다. 이달 11~12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는 경쟁률 2807.8대 1, 청약 건수 54만 6153건, 증거금 13조 8722억원을 기록해 올해 최고 청약 증거금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코스닥 기준 지난해 12월 상장한 세미파이브(15조 60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우리사주 청약 역시 배정 물량 전량이 완판됐다. 2017년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OS) '런웨이(Runway)'를 기반으로 자동차·반도체·에너지·2차전지·국방 등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를 구현해왔다. 런웨이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폐쇄망 환경에서도 구동되며, AI 솔루션 공급 기간을 기존 12~16개월에서 1~3개월로 단축한다. 올해 1분기 수주액은 75억원으로 전년 동기(27억원) 대비 약 2.8배 늘었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앞서 IPO 기자간담회에서 "진짜 가치를 만들어야 할 차세대 AI 격전지는 거칠고 예측 불가능한 산업 현장"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조달한 공모자금을 런웨이 고도화와 국방·제조 분야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올해 AI 기업 첫 상장인 만큼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며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런웨이를 고도화하고 국방·제조 분야로의 확장을 가속해 피지컬 AI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