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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더스] 롯데 AI '아이멤버' 설계한 '이 사람'…"제 자식 같아요"

"조직이 성장하면서 관심 있어 하는 분들이 꽤 있어요. 인공지능(AI) 업계에선 아주 특이한 케이스예요. 조직이 성장하면서 저도 성장하는 모습을 본 분들이 하나, 둘 합류하게 되면서 지금의 조직을 갖추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근 서울시 구로구 가산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오현식 롯데이노베이트 AI 테크 랩 실장은 사내에서도 주목 받는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09년 롯데그룹 공채 출신인 그가 일반 개발자로 근무하며 AI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관련 기술 자격증을 하나씩 취득해 가며 실력을 쌓아 빠른 속도로 임원급 자리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오 실장은 "지난 2020년에 IT 관련 기술사 자격증을 딴 후 사내 연구소에 있는 AI 관련 조직에 매니저로 발령을 받으면서 업무에 푹 빠지게 됐다"며 "AI 조직이 내실있게 함께 커 나가면서 빠른 속도로 팀장, 실장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도 다양한 단체에서 임원, 전문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롯데만의 AI 사업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며 "덕분에 롯데 AI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쌓이면서 우수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이들이 여러 대회에서 수상을 많이 하게 되면서 우리의 AI 기술 경쟁력도 쌓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롯데 다른 계열사들과 달리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유기적이고 수평적 조직 문화를 갖추고 있다는 것도 우리 조직만의 장점"이라며 "AI 업계에서 이직이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 조직은 거의 100명 가까이 되는데도 지난해 퇴사자가 1명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인력 관리가 굉장히 효율적이란 점도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계열사 고객을 중심으로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펼치며 내부 거래에서 매출 의존도를 높였으나, 2020년대 초부터 신규 먹거리 사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AI와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등 다양하게 사업 영역을 넓혔다. 특히 AI 사업은 지난 2023년 9월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리온' 론칭을 시작으로 지난 해 1월 프라이빗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전 계열사에 도입하며 대외 매출 확대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AI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3년 11월 자체 개발한 대화형 AI 모델(LDCC-Instruct-Llama-2-ko-13B-v1.2)이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와 업스테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어 언어모델 리더보드 '오픈 코-LLM'에서 1위를 달성하면서 부터다. 한국어 일반상식 능력에서 61.98점으로 가장 높은 성능을 나타냈는데, 40일 넘게 장기간 1위 자리를 유지한 기록을 아직까지 깬 기업이 없다는 점에서 오 실장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 실장은 "이 때부터 롯데에서 AI를 같이 연구하고 싶다고 합류한 우수 인재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며 "그룹에서도 AI의 중요성을 알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기 시작하면서 조직도 빠르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적극적인 주문 아래 전 계열사에서 AI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18년부터 신년사 등을 통해 이를 주문했고, 지난해와 올해도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아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비용 절감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AI 내재화에 집중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롯데 각 계열사는 AI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룹 내 AI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했다.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출신인 노준형 전 롯데이노베이트 사장이 신 회장의 신임을 얻어 최근 롯데지주 사장 자리까지 오르면서 그룹 AI 전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롯데 AI 플랫폼 '아이멤버'는 롯데그룹의 AX(AI 전환)를 상징하는 프로젝트로 각광 받고 있다. 다양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기업 내부 정보를 학습시켜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안전한 프라이빗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문서 번역 및 요약 ▲코드 생성 ▲커스텀 챗봇 ▲회의록 자동 생성 등 업무에 적합한 기능을 고도화해 높은 업무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아이멤버'는 그간 그룹 계열사 중심으로 거의 무상으로 제공 중인 탓에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내부 검증을 바탕으로 금융·공공 부문 공략에 나섰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12월 '아이멤버'를 대외 서비스가 가능한 SaaS(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선보인 바 있다. 또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이멤버'에 힘을 싣기 위해 올해 오 실장이 이끄는 AI 전담 조직 'AI 테크 랩(Tech LAB)'도 새롭게 신설했다. 다양한 AI 기술 연구와 R&D 역량 강화 추진을 목적으로 전담 조직을 만들어 언어, 비전, 음성, 머신러닝 운영(MLOps)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오 실장은 "'아이멤버'는 제가 설계한 만큼 제 자식처럼 느껴진다"며 "지난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그룹 내 경영진들이 이를 써야 할 지 고민하며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API(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가져와 보안을 강화한 우리 플랫폼에 적용해 써보며 모니터링 해 본 것이 시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연구했던 기술을 접목해 써본 결과 안전하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룹 AI 전략으로 내세워 롯데지주에 보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팀원들과 두 달간 밤을 꼬박 새워 플랫폼을 만든 것이 '아이멤버'로 발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 실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당시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였던 노 사장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특히 신 회장이 지난 2023년 7월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AI를 언급한 것이 '아이멤버'를 더 구체화시켜 선보이는 데 채찍 역할을 했다. 오 실장은 "매년 9월에 그룹 계열사들이 모여 CIO 세미나를 진행해 각자의 기술을 알리는 시간을 가진다"며 "신 회장의 AI 언급 후 당시 대표가 '아이멤버'를 그 해 9월에 바로 공개하면 좋겠다고 해 만들었고, 내부 반응이 좋아 같은 해 10월 롯데이노베이트와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지난 해 1월엔 그룹사 전체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그룹사에서 썼던 '아이멤버'에 비해 올해는 서비스 종류가 많아졌다는 점이 매우 큰 차별점"이라며 "이전까지는 '챗GPT'만 기반으로 했다면 이제는 '클로드', '제미나이'뿐 아니라 일부에 '딥시크'까지 적용해 사용할 수 있고, 내부 시스템과도 연동돼 회의록 자동 생성, 문서 요약 보고서 등도 만들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I를 쓰면서 흔히 '할루시네이션(환각)'도 많이 생기는데 '아이멤버'는 RAG(검색증강현실)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이를 크게 줄여 완성도를 높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최근 롯데건설이 선보인 프리미엄 챗봇이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오 실장은 앞으로 그룹 경영진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에서도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AI 플랫폼으로 '아이멤버'를 키워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오는 6월에는 자연어로도 쉽게 경영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아이멤버'에 도입해 경영 리스크를 사전에 알 수 있도록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 실장은 "AI는 각 분야마다, 각 회사마다 필요한 기술과 전략이 있다"며 "어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파인튜닝을 많이 할 건지, 다른 모델을 가져다가 빨리 접목해 우리만의 AI 서비스를 내놓을 것인지 등의 전략을 빠르게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연어 처리, 음성, 비전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챗GPT 등장 전부터 전략적으로 우수 인재를 뽑고 역량 강화에 나서 빠르게 트렌드에 맞는 기술을 접목시키는 우리의 움직임을 볼 때 대기업 중에선 아마 AI를 제일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또 그는 "기업들이 원하는대로 구축형, SaaS 등으로 '아이멤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치해 주는 한편, 보안 걱정도 덜어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뒀다"며 "덕분에 현재 롯데가 아닌 여러 기업에서 '아이멤버'를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는 롯데이노베이트가 지난 달 자체 LLM 서비스 '아이멤버 챗'에 추론 기능 '두뇌풀가동'과 함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신규 기능들을 선보인 것이 도움이 됐다. '두뇌풀가동'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단계별로 문제 해결 과정을 독백 형식으로 제시하며 더욱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AI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각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기업 고객에게 더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한다. 이처럼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해 온 결과 '아이멤버'의 이용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해 1월 9천 명에 그쳤던 이용자 수는 올해 2월 3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에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 실장은 "앞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함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AI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기업간거래(B2B)를 넘어 '챗GPT' 등이 경쟁하고 있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5.04.21 16:43장유미 기자

"KIST, 10월께 협력기업 대상 독일 엑셀러레이션 추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이 오는 10월 독일 현지 엑셀러레이션을 추진한다. KIST는 27일 서울 성북구 본원에서 협력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KIST 협력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KIST 패밀리 기업과 (사)케이클럽, 창업기업, 기술이전기업, 한국기술벤처재단, 홍릉강소특구, 사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 등이 참석했다. KIST는 이날 4곳의 해외거점별 특화된 공동 R&D 기반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해외거점은 ▲베트남에 위치한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독일 KIST 유럽연구소 ▲한·인도협력센터 ▲미국 보스턴바이오혁신센터(K-BB) 등 4곳이다. 베트남과 미국은 공동 R&D, 인도는 기술현지화를 위한 전문기관 협의체를 연계시킬 방침이다. 특히, KIST는 오는 10월께 독일에서 엑셀러레이션을 추진한다. 대상 기업은 오는 4월 수요조사를 거쳐, 5월까지 최종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오상록 KIST 원장은 “딥테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단순 일회성 기술이전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3.27 14:53박희범 기자

NST, 17~28일 딥테크 예비창업자 모집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딥테크 예비 창업자를 모집한다. NST는 이를 위해 출연연 창업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창업아이디어 발굴에서부터 창업기업 설립, 초기투자와 후속지원에 이르기까지 기획창업의 전주기를 지원한다. 출연연 차원에서 수행이 어려운 혁신적․도전적 창업모델이 대상이다. 한국과학기술지주(KST)와도 협업 중이다. 창업 지원은 △단일형 창업(개별 출연(연)의 기술 활용) △융합형 창업(복수의 출연(연) 기술 융합) 등 두 가지 모델이다. 단일형 창업은 중소규모의 개별 출연(연)에서는 운영하기 어려운 전주기 기획창업 프로그램이다. NST 산하 모든 출연(연)의 연구자가 △창업 역량 진단 및 교육 △비즈니스 모델(BM) 고도화 △사업화 전략 수립 및 연계 창업지원사업 기획 △지식재산권(IP) 및 법률 컨설팅 등 맞춤형 기획창업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융합형 창업은 지난해 처음 추진된 도전적인 창업모델로, 서로 다른 출연(연) 연구자와 기술 간의 융합을 통해 기존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전적인 모델임을 감안해 단일형 창업의 지원프로그램에 더해 사업화 비용과 창업준비 몰입공간 제공, 기술가치평가 및 지분구조 협의․조정 등 종합적인 컴플라이언스를 지원한다. 예비창업자(팀) 선정은 오는 4월 25일이다. 선정 전에 창업캠프(4월9~11일)를 개최한다. 도 9월까지는 엑셀러레이팅이 진행되고, 10월부터는 투자 유치 및 창업 공간 등이 단계별로 지원된다.

2025.03.05 10:26박희범 기자

권현준 정책관 "선도형 R&D 예산, 2027년 10.6조원 35%까지 늘려 나갈 것"

내년 정부 R&D 투자 방향도 선도적 R&D에 방점을 찍었다. 국가 전략기술 등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선도형 R&D 투자 비율을 오는 2027년까지 정부 R&D 예산의 3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는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선도형 R&D 성과확산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선도형 R&D로의 전환 과정에서의 지난 성과를 되짚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김동일 예산실장 등 관계부처 및 학계·출연연·기업 등 각계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성공률 100%면 혁신은 0%"...PM에 전권 부여 첫 발표자로 나선 기획재정부 강윤진 경제예산심의관은 '2025년 연구개발(R&D) 투자 전략과 핵심 프로젝트' 소개에서 "R&D 체계를 선도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과 함께 R&D 지원체계 혁신, 연구현장 중심의 제도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심의관은 구글 에릭슈밋 전 CEO의 말을 빌어 "성공률 100%이면 혁신은 0%"라며 PM전권 부여, 성공/실패 등급 폐지, 장비 신속 도입을 현장에서의 혁신도전형 R&D 개선안으로 내놨다. 기재부 향후 추진과제로 정부 R&D 투자 방향에 대해선 ▲정부 R&D 30조원 시대 과감한 투자 및 혁신 집중 ▲세계 최초 및 최고 기술 집중, 혁신 도전형 강화 ▲전략 투자분야 선정 및 연구현장 자율성 확대를 꼽았다. 이와함께 기초연구 분야에서 전략적 기초연구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을 공개했다. 평가 시스템 고도화도 언급했다. 기업 R&D도 소액 나눠주기식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방식도 투자, 융자형 등으로 점차 다변화해 나갈 예정이다. 강 심의관은 "바이오 분야는 기초연구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연계되는 범부처 협업체계를 구축 중"이라며 "딥테크 분야도 창업 초기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회적, 파편적 산업 구조 개편...예측 가능한 사업 신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권현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초 연구 예산은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인 2.34조원을 지원한다"며 "선도형 기초연구로의 질적 전환을 위해 기초연구 지원 시스템을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분야별 R&D 투자액은 국가전략기술 1.79조원, 글로벌 R&D 1.24조원, 출연연 2.22조 원 등으로 짜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올해 혁신· 도전형 사업군에 1.3조원(전부처)을 중점 투자하고, 과학기술 국제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 추진한다는 점이다. 국가전략기술과 혁신도전형 R&D, 글로벌 R&D 등 선도형 R&D 투자 규모가 정부 R&D 전체 투자액 대비 2022년 5.2조원(18.4%), 2025년 8.8조원(29.7%)에서 2027년 10.6조원(35.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기존 사업과 파편화된 과제를 단계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기초분야는 기초연구 본연의 목적인 '지식의 탐색과 확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연구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 젊은 연구자가 초기에 연구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학 연구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선 대학 부설연구소를 패키지(연구·시설·장비)로 지원한다. 권 정책관은 "재정당국과 협의를 바탕으로 일회적, 파편적 산업을 구조 개편하고, 임무 기반 예측 가능한 사업을 신설할 것"이라며 "기존 프로그램 사업과의 연계 통합 방안 및 신규 프로그램형 예타 대응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알키미스트+프로젝트 올해 본격 착수 산업통상자원부 제경희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이 발표한 '2025년 산업·에너지 투자전략'에서는 올해 본격 착수하는 글로벌 신시장 창출을 위한 '알키미스트+프로젝트'가 눈길을 끌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올해 50억 원이 책정됐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34년까지 10년이다. 투자 분야로는 이차전지 신소재와 노화제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예시로 들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보건의료 R&D 방향 및 2025년 복지부 R&D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정 국장은 "디지털 미래의료 혁신기술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보건의료 R&D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가 R&D 비중이 0.98억원에 17.0%"라고 언급했다. 정 국장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R&D에서 보건의료 부문이 차지하는 R&D 비중이 28%(297억 달러), 영국은 21%, 37억 달러였다. 이어 패널 토론에서는 과기정통부 조현숙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과 이상윤 성과평가정책국장, 중기부 박용순 기술혁신정책관이 분야별로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한편 이날 환영사에 나선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최근 중국기업 딥시크의 자체 AI 개발은 제한된 환경에서 도전을 통해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우리가 선도형 R&D로 나아가야 할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병선 KISTEP 원장은 “기술경쟁 주도권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과학 기술계가 원팀으로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5.02.12 17:47박희범 기자

영호남특구펀드 500억 원 규모 결성…딥테크 투자 "시동"

영·호남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제5차 3호 연구개발특구펀드가 500억 원 규모로 결성된다. 지역 딥테크 기업 대상 기술사업화 투자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3일 대전 엑스포타워에서 제5차 3호 연구개발특구펀드인 '영호남권 특구펀드' 결성총회를 개최하고, 결성총액 총 500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진흥재단이 지난 2006년 대덕이노폴리스 특허기술사업화 투자조합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0개의 연구개발특구펀드를 조성했다. 총 256개사를 대상으로 4천79억 원을 투자했다. 연구개발특구 소재 기업(약 66%)과 비수도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약 80%)한 결과, 청산 완료된 제 1, 2차 펀드 기준 약 152%의 회수율(회수금액/납입금액)을 기록했다. 제 1, 2차 특구펀드와 같은 해 결성된 전국펀드 중 청산된 펀드의 평균 회수율(분배금액/납입금액)은 약 125%다. 5차 특구펀드 조성현황을 보면 5차 1호 연구개발특구 지역혁신펀드(606억원, 2022년), 5차 2호 초기 중부권 특구펀드(400억원, 2023년), 5차 3호 영·호남권 특구펀드(500억원, 2025년) 등이다. 이번 3차 3호 펀드는 광주·대구·부산·전북·진주·창원·김해·울산울주·포항·경북구미·나주·군산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기술기반 기업, 특구 권역 내 초기단계 지역 기업, 국가전략기술 등 공공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희권 이사장은 “연구개발특구지역의 기술금융 생태계를 강화해 지역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성공을 이끌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이은영 연구성과혁신관은 “검증된 지역 딥테크 기업의 전주기적 성장을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적극적 투자지원은 물론, 특구 신기술 규제 샌드박스, 국내외 투자유치(IR) 경진대회, 특구 기반조성 등 다양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적극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23 10:50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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