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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체인지 2.0'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6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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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모델 경쟁 확산…"한국은 제조 분야서 기회 찾아야"

한국이 월드 모델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이를 제조 분야에 접목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26일 공개한 이슈리포트 '월드 모델: 현실을 이해하는 AI의 진화'에 따르면 한국이 월드 모델 분야에서 경쟁력 갖추려면 이같은 전략을 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 모델은 인공지능(AI)이 현실 세계 구조와 움직임을 이해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AI가 미래 상태를 예측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인간의 '멘탈 모델'과 비슷한 개념이다. 사람이 실제 겪지 않은 상황도 미리 떠올려 판단하듯 AI도 여러 상황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월드 모델이 범용 AI와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기반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현실 세계에서 직접 움직이고 판단하는 AI를 뜻한다. 기존 로봇은 정해진 규칙이나 제한된 데이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새로운 환경이나 예외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월드 모델은 이 한계를 줄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이 물리 법칙과 인과관계를 내부적으로 학습하면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하고 더 안전한 행동을 선택할 수 있어서다. 피지컬 AI 발전의 가장 큰 병목은 데이터 부족과 사전 검증 문제다. 실제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충돌이나 전도 같은 사고 위험도 있다. 보고서는 월드 모델이 합성 데이터와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이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현실에서 만들기 어렵거나 위험한 상황을 가상세계에서 먼저 만들어 보고 AI를 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월드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딥마인드는 텍스트 명령으로 상호작용 가능한 3D 가상 세계를 만드는 '지니 3'를 개발했다. 메타는 비디오 데이터와 로봇 상호작용 데이터를 학습한 'V-제파 2'를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개발자를 위한 '코스모스' 모델을 내세웠다. 코스모스는 로봇과 자율 시스템이 물리 세계를 학습하고 실험할 수 있는 가상 환경 구축에 활용된다. 페이페이 리 교수의 월드랩스는 '마블'이라는 월드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 모델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입력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직접 돌아다닐 수 있는 3차원 가상 공간을 만든다. 중국과 유럽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국은 자율주행과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월드 모델을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유럽은 거대언어모델(LLM) 한계를 넘어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차세대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서도 NC AI와 네이버가 월드 모델 연구 성과 공개에 나서고 있다. 정부도 피지컬 AI 정책 중 하나로 월드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이 제조업 강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조 현장에서 나오는 물리 행동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모아 '월드 모델용 제조 데이터셋'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실제 물리 법칙과 맞물리는 고충실도 가상환경 구축도 필요하다고 봤다. 현실에서 얻기 어려운 희귀 상황 데이터를 가상으로 만들면 로봇과 자율 시스템의 학습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도메인 특화 월드 모델 육성도 강조했다. 물류 서비스, 국방 가상융합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부터 월드 모델을 적용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차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PRi는 "물론 국가 차원의 공동 연구 플랫폼도 필요하다"며 "비전-언어-행동 모델(VLA)과 시뮬레이션 제조 데이터를 하나로 묶는 연구개발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2026.05.26 16:56김미정 기자

중국 딥시크, 플래그십 모델 75% 할인 영구화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플래그십 AI 모델 'V4-프로'에 적용 중이던 75% 할인을 영구 가격 정책으로 전환했다. 일시적 프로모션으로 시작된 인하 조치를 정식 단가로 굳히면서, AI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딥시크가 자사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V4-프로 모델의 75% 할인을 영구 적용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할인은 협정세계시(UTC) 기준 오는 31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딥시크의 새 가격 체계에 따르면 V4-프로 모델 사용료는 100만 토큰당 ▲캐시 입력 0.025위안 ▲비캐시 입력 3위안 ▲출력 6위안 수준이다. 이는 정가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기존 할인 가격이 그대로 정식 단가로 자리잡게 됐다. V4-프로는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길이와 최대 38만4000 토큰의 출력을 지원한다. 추론(thinking) 모드와 비추론 모드를 모두 제공하며, 기본값은 추론 모드다. 또 제이슨(JSON) 출력과 툴 콜(Tool Calls) 기능을 갖췄다. 특히 딥시크는 오픈AI 호환 API뿐 아니라 앤트로픽 호환 엔드포인트도 공식 제공하고 있다. GPT나 클로드 기반 개발 환경을 쓰던 글로벌 개발자가 비교적 적은 전환 비용으로 모델을 갈아탈 수 있는 구조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는 중국 기업이 글로벌 동종업체와 더 직접적으로 경쟁하면서 AI 산업 전반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들이 개발자와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API 가격을 낮춰온 가운데, 딥시크가 저비용 구조를 고착화함으로써 점점 더 붐비는 시장에서 자사 매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5.25 11:27이나연 기자

CATL, 왜 딥시크에 베팅하나…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겨냥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배터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IT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CATL이 딥시크의 현재 진행 중인 첫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약 500억 위안(약 11조 1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6월 마무리될 수 있다. 자금 조달이 성사되면 딥시크의 기업가치는 3500억 위안(약 78조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ATL은 컴퓨팅 파워 급증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전력공급 장비를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징둥닷컴과 넷이즈도 딥시크 지분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 협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투자 금액과 최종 참여 기업은 달라질 수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술 대기업도 잠재 투자자로 거론돼왔다. 딥시크는 2025년 1월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 R1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컴퓨팅 비용으로 고성능 모델을 학습시켰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최대 국영 반도체 투자펀드인 이른바 '빅펀드'도 딥시크의 첫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CATL의 딥시크 투자가 주목되는 이유는 배터리와 AI 데이터센터의 접점이 커지고 있어서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밀도가 높고 전력 수요 변동도 크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피크 전력 대응, 비상 전원, 전력 효율 관리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 변환 장비, 백업 전원, 에너지 관리 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있다. CATL 입장에서는 딥시크 투자가 단순한 재무 투자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딥시크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모델 출시 속도를 높이면 대규모 전력 인프라 수요가 뒤따른다. CATL은 배터리와 ESS, 전력 장비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들어갈 수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는 새로운 성장처가 될 수 있다. 중국 내 산업 전략과도 맞물린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 AI 기업들은 자체 AI 모델, 국산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묶은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딥시크의 최신 모델이 화웨이 어센드 칩에 최적화됐다는 점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력 인프라를 함께 묶는 중국식 AI 생태계 구축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딥시크도 전력 인프라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딥시크는 중국 북부 내몽골 우란차부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란차부는 전력 공급이 풍부하고 연평균 기온이 낮아 서버 냉각 비용을 낮추기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자체 데이터센터는 딥시크가 모델 고도화와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딥시크는 지난달 말 약 12시간 동안 시스템 장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대규모 서버 인프라와 안정적인 전력 운영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결국 CATL의 딥시크 투자는 배터리 기업이 AI 기업을 단순히 인수하려는 움직임이라기보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겨냥한 선제적 포석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전력과 냉각, 서버 운영, 에너지 저장 인프라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6.05.24 10:32류은주 기자

[AI는 지금] "돈보다 AGI"…딥시크, 15조 투자 유치로 오픈AI 추격전 나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100억 달러(약 15조 1739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단기 수익화보다 인공일반지능(AGI) 연구를 우선하겠다는 방침을 투자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소스 AI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딥시크가 대규모 자금 확보를 계기로 기술 개발 중심 전략을 더 강화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딥시크 경영진이 현재 진행 중인 700억 위안(약 10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 과정에서 잠재 투자자들에게 "단기 상업화보다 획기적인 AI 연구를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창업자 량원펑은 최소 한 차례 투자자 회의에서 오픈소스 AI 모델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AGI 달성을 장기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익화보다 기술 한계를 넓히는 것이 회사의 핵심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사될 경우 딥시크의 투자 전 기업가치는 약 45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다. 투자자로는 중국 정부가 전략 AI 프로젝트 육성을 위해 조성한 국가 인공지능 산업 투자 펀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텐센트홀딩스, IDG캐피털, 모놀리스캐피털도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인공지능 산업 투자 펀드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약 100억 위안 출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지원 펀드의 참여는 중국이 딥시크를 오픈AI에 맞설 핵심 AI 기업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해당 펀드가 딥시크에 약 500억 달러 기업가치로 투자하는 방안을 진전된 단계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딥시크는 지난해 저비용 AI 모델을 선보이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충격을 줬다. 이후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 확산을 이끈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알리바바의 큐원(Qwen) 등 중국 주요 AI 플랫폼도 개방형 모델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만 AI 업계 전반에선 수익성 압박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AI 스타트업들이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만큼, 시장에서는 AI 모델 성능뿐 아니라 매출 창출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와 신규 수익 모델을 모색하는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딥시크의 연구 우선 전략은 중국식 AI 경쟁 구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단기 매출보다 모델 성능, 오픈소스 생태계, AGI 기술 주도권 확보에 무게를 두는 방식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 자금까지 가세할 경우 딥시크는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 컴퓨팅 자원 확충에서 한층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딥시크는 최근 에이전트형 AI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람의 개입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모델 개발을 넘어 실제 작업 자동화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아시아 AI 모델은 토큰 기반 경제로 이동하면서 미국과 분리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은 낮은 전력 비용과 방대한 개발자 풀을 활용해 AI 토큰을 거래 가능한 자산처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23 07:00장유미 기자

[단독] 정부, 구글딥마인드 'AI 코사이언티스트' '알파이볼브' 도입 논의

정부가 한국 과학 인공지능(AI) 생태계 강화를 위해 구글딥마인드 기술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복수 IT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구글딥마인드의 과학용 AI 도구를 연구 현장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확실한 계약 건이 성사된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대상인 구글딥마인드 솔루션은 'AI 코사이언티스트' '알파이볼브' 등 과학 연구용 특화 모델이다. AI 코사이언티스트는 연구 아이디어 도출과 검증을 지원하는 과학 특화 AI로 지난해 공개됐다. 알파이볼브는 알고리즘 코드를 입력하면 스스로 개선안을 제안하는 시스템으로 이번 주 새 버전이 출시됐다. 현재 두 시스템은 미국 연구기관에만 배포되고 있다. 한 IT 업계자는 "만약 한국이 이 도구를 활용하게 될 경우 아시아에서 첫 사용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7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과학기술 AI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책임 있는 AI 활용 등 주요협력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일각에선 해외 연구용 도구에 의존하면 보안이나 지적재산권(IP) 침해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외 AI 시스템은 대체로 기업 클라우드에 접속해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한국 연구 환경에 맞는 'K-과학 AI'를 자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2026.05.20 16:07김미정 기자

카카오, 구글 딥마인드 워터마킹 솔루션 '신스ID' 도입

카카오(대표 정신아)는 구글 딥마인드와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Kanana)'에 '신스ID(SynthID)'를 적용해 AI 생성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삽입하고 추적할 수 있는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카카오는 전 세계적으로 신스ID 워터마킹을 초기 도입한 기업 중 하나로,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AI 생성 콘텐츠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다. 신스ID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디지털 워터마킹 및 탐지 기술이다. 이미지, 텍스트, 오디오, 영상에 이용자의 눈과 귀로는 감지할 수 없는 디지털 워터마크가 삽입돼 콘텐츠의 AI 생성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특히, 품질 저하 없이 AI 생성 여부를 추적할 수 있어 딥페이크나 허위 정보 등 AI 생성물 악용 대응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미지 모델인 '카나나 콜라주(Kanana-Kollage)'와 영상 모델 '카나나 키네마(Kanana-Kinema)'에 신스ID 워터마크를 적용한다. 우선 카카오톡 '카나나 템플릿'에 신스ID 워터마크를 적용할 계획이다. 카나나 템플릿은 카카오톡에서 주고받은 이미지를 활용해 AI로 짧은 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기능으로, '카나나 키네마' 모델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기본적으로 카나나 템플릿으로 생성된 영상에는 카나나 로고가 표시되지만, 신스ID를 적용해 결과물이 편집 등 재가공되더라도 AI 생성 여부를 식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AI 기본법 시행과 함께 AI 생성물 표시제가 본격 도입된 가운데, 카카오는 법적 의무를 넘어 신스ID 기반의 비가시적 워터마킹 기술까지 선제적으로 적용하며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과 신뢰성 강화에 적극 나선다. 김경훈 카카오 AI Safety 리더는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며 “신스ID 적용을 시작으로 구글과 책임감 있는 AI 영역에서의 기술 협력을 지속하며, 이용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AI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푸시미트 콜리 구글 딥마인드 과학·전략 이니셔티브 부문 부사장은 "AI 생성 콘텐츠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협력이 필수적" 이라며 "업계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신스ID(SynthID) 기술을 더 많은 플랫폼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모두를 위한 보다 투명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고 밝혔다.

2026.05.20 14:10안희정 기자

딥엑스, 세계 표준 AI 모델 YOLO 플랫폼에 네이티브 통합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객체인식 AI 모델 'YOLO'를 개발한 울트라리틱스와 전략적 기술·시장 진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울트라리틱스는 전세계 컴퓨터 비전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AI 모델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YOLO는 산업용 카메라,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사실상 표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매일 30만회 이상 다운로드된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과 개발자들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활용하는 핵심 개발환경으로 기능한다. 울트라리틱스는 단순한 모델 개발사를 넘어, 비전 AI 생태계 전반을 연결하는 '디벨로퍼 플랫폼'이자 글로벌 AI 배포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표준 플랫폼에 딥엑스의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네이티브 형태로 직접 통합될 수 있다. 네이티브 형태는 AI 모델이나 데이터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범용 프로세서를 거치지 않고, NPU 하드웨어 구조에 최적화된 연산 방식(저정밀도 행렬 연산 등)을 곧바로 활용하도록 직접 설계·통합된다. 딥엑스는 "개발자들은 울트라리틱스 파이썬 패키지에서 단 한 줄의 명령어(format=deepx)만으로 별도의 복잡한 변환 과정 없이 AI 모델을 딥엑스 칩에 최적화해 배포할 수 있다"며 "이는 AI 모델 개발부터 실제 디바이스 적용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히던 하드웨어 통합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원클릭 수준의 개발환경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K-AI 반도체가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디폴트' 선택지가 되는 중요 전환점"이라며 "로봇, 스마트시티, 가전 등 일상 속 모든 기기에 딥엑스 지능이 사실상의 표준 피지컬 AI 반도체가 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5:55전화평 기자

과기정통부, 국산 온디바이스AI반도체 활용 현장 점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포스코DX 판교사무소와 AI 반도체 기업인 딥엑스를 방문해 온디바이스 AI반도체가 실제 활용되고 있는 현장을 점검하고 공급수요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30일 서버급 AI반도체 활용 현장인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 방문에 이어 국산 온디바이스 AI반도체를 활용하고 있는 현장을 연이어 점검하는 것이다. 먼저 포스코DX 판교사무소는 포스코DX가 자체 개발한 산업용 제어시스템인 포스마스터(PosMaster)에 모빌린트의 AI반도체(Aries 등)를 활용하는 현장이다. 포스코 그룹의 기존 스마트공장에 AI반도체를 적용해 지능형 공장을 구현하고 로봇, 물류, 산업 안전 등 포스코 그룹의 주요 사업 부문을 대상으로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어, 국산 온디바이스 AI반도체가 제조 현장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는 주요 사례로 꼽힌다. 모빌린트는 포스코DX와 포스코기술투자가 함께 조성한 기업형 벤처캐피탈(VC)을 통해 약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수요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앞으로도 민간의 다양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딥엑스는 지난해 8월 온디바이스 AI반도체 DX-M1 양산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포함 8개 국가에서 총 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동 중인 상황에서도 버터가 녹지 않는 초저전력 AI반도체를 시연하며 올해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현장 점검 이후 개최된 공급수요기업 간담회에서는 각 기업 별 AI반도체 활용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고, 국산 온디바이스 AI반도체의 확산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사항과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앞으로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저지연·저전력 온디바이스 AI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국내 AI반도체 기업들의 대응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지난 현장 점검에 이어 오늘 현장 점검을 통해 국산 AI반도체의 우수한 경쟁력과 큰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었다”면서 “이제 곧 본격 성장할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 시대에서 국산 AI반도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2 13:30박수형 기자

디캠프, 딥테크 스타트업 '배치 8기' 모집

디캠프(대표 박영훈)가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디캠프 배치 8기 참여 기업 모집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디캠프 배치는 제조 또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 가운데 프리A에서 시리즈A 단계 기업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이번 8기는 소재·부품·장비, 모빌리티, 기후테크, 로봇, 우주·항공, 헬스케어 등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6월 11일까지 디캠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번 기수에는 딥테크 분야에 특화된 파트너 벤처캐피털(VC) 에이벤처스, 아이엠투자파트너스, 인터밸류파트너스,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가 참여해 스타트업 선발 및 투자를 공동 진행한다. 디캠프는 7월 15일 서류 심사 결과를 발표 후 개별 인터뷰를 거쳐 9월 2일 최종 선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10월부터 12개월간 배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며 18개월간 디캠프 입주 기회도 얻는다. 특히, 딥테크 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IP(지식재산권), 특허 전략 등 전문 분야 자문과 핵심 영역에 대한 전담 멘토 및 프로그램 매니저의 1:1 맞춤형 코칭이 제공된다. 이 외에도 대·중견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사업 연계(PoC),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등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실질적 지원도 이어진다. 배치 프로그램을 졸업한 스타트업은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투자와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실질적 비즈니스를 위한 접점인 '디데이(d.day)'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 배치 2기에 참여한 테솔로 김영진 대표는 “코스닥 상장 경험이 있는 멘토님의 조언을 통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성장 단계와 시장에 대해 보다 현실감 있게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후기를 말했다.

2026.05.11 10:07백봉삼 기자

"AI 딥페이크 선거전 비상"…정부, 6·3 지방선거 가짜뉴스 엄단

정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가짜뉴스 대응을 위한 범정부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온라인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 정보가 확산되면서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과 선거 공정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행정안전부는 8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윤호중 장관 주재로 '범정부 허위·가짜뉴스 대응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과 4월 열린 관계장관회의 후속 조치로, 정부는 지방선거일까지 매주 협의체를 가동해 관계기관 간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행안부를 비롯해 국무조정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교육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 부처 장·차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참석 기관들은 각 부처의 대응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허위·가짜뉴스 차단 및 단속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가짜뉴스가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조직적·악의적으로 유포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과 딥페이크 기술의 발전으로 이미지·영상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워지면서 선거 여론 왜곡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윤 장관도 모두발언에서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허위·가짜뉴스의 생성과 확산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딥페이크 기술은 생성된 이미지나 영상의 진위 여부를 쉽게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별 대응도 강화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선거일까지 '민·관 합동 자율규제 협의체'를 운영하며 온라인 플랫폼상 허위·가짜뉴스 삭제와 접근 차단을 추진한다. 플랫폼 사업자의 차단 활동을 독려하고 운영 상황도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다. 앞서 행안부는 선거 30일 전인 지난 4일부터 불법광고물 집중 정비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달 15일부터 시행된 '선거광고물 관리지침'과 공직선거법, 옥외광고물법 등을 위반한 현수막을 지방정부와 함께 즉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정비된 불법 현수막은 총 3만424건이다. 월별로는 1월 1만4090건, 2월 9048건, 3월 7286건이다. 공무원 선거 개입에 대한 감찰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시·도 합동감찰반을 특별 운영해 공무원의 허위·가짜뉴스 게시·유포나 선거 개입 행위가 적발될 경우 고의성 여부와 관계없이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수사기관도 대응 수위를 높인다. 검찰과 경찰은 허위·가짜뉴스, 흑색선전, 금품수수, 공무원 선거 개입을 공명선거를 위협하는 중점 단속 대상 선거범죄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허위·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예방과 홍보에 집중한다. 교육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허위 조작 정보 확산에 대응해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을 강화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고등학생 40만 명을 대상으로 선거절차와 정치관계법을 알리는 '새내기 유권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문체부는 KTV와 정부 SNS 등을 통해 정확한 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허위·가짜뉴스 근절 메시지를 확산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딥페이크·허위사실공표·비방 등 특별대응팀'을 설치해 관련 정보 공유와 위법 게시물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대한 위법 게시물은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정부와 공조 체계를 유지한다. 윤 장관은 "허위·가짜뉴스는 국민의 자유로운 참정권 행사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선거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사회 갈등과 혼란을 부추겨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정부는 조직적·악의적으로 유포되는 허위·가짜뉴스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05.08 17:39장유미 기자

'이브온라인' 개발사, 독립 출범 후 '펜리스 크리에이션즈'으로 리브랜딩

'이브 온라인' 개발사 CCP 게임즈는 독립 법인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사명인 펜리스 크리에이션즈(Fenris Creations)로 리브랜딩했다고 7일 밝혔다. 펜리스 크리에이션즈는 자체 이사회 관리 아래 운영된다. 이는 2018년 이전 회사 운영 방식과 유사한 구조다. 지속형 라이브 서비스 게임과 장기 운영 가상 세계에 적합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됐다. 소유 지분은 펜리스 크리에이션즈의 고위 경영진과 장기 투자자로 구성되며, 개발사·퍼블리셔·운영사로서 회사의 미래 비전에 공감하는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펄어비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거래 가치는 1억 2000만 달러이며, 현금 및 비현금 자산이 함께 포함됐다. 이번 전환은 소유 구조와 지배 구조에 한정되며, 펜리스 크리에이션즈는 독립 스튜디오로서 전략, 운영, 창의적 방향성을 직접 책임진다. 경영진, 스튜디오, 제품군, 개발 로드맵 역시 그대로 유지되며, 수년간 이브 유니버스를 이끌어온 동일한 리더십이 계속 회사를 이끈다. 아울러 펜리스 크리에이션즈는 구글 딥마인드와 연구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양사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시스템 내 지능 이해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며, 장기 계획, 메모리, 지속 학습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다룬다. 연구에는 이브 온라인의 로컬 서버 기반 오프라인 버전이 활용되며, 통제된 환경에서 AI 모델을 테스트·평가하게 된다. 또 해당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게임플레이 경험 가능성도 함께 모색한다. 구글은 이번 전환 과정에서 펜리스 크리에이션즈에 소수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아타리 DQN, 알파고 등 딥마인드의 수많은 혁신은 게임에서 비롯됐다"며 "게임은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데 완벽한 훈련장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힐마를 알고 지냈고, 그의 작업을 늘 존경해 왔다. 펜리스 크리에이션즈의 훌륭한 팀과 함께 AI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힐마르 베이가르 페투르손 펜리스 크리에이션즈 CEO는 "이번 전환을 통해 직접적인 소유권과 명확한 책임, 그리고 수십 년간 성장할 세계관에 투자할 수 있는 독립성을 확보했다"며 "그간 일관된 지원을 보내준 펄어비스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영원'을 염두에 두고 살아있는 우주를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2025년 기준 7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탄탄한 유보 자산을 바탕으로 이용자 참여 지속성과 이브 유니버스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6.05.07 10:25진성우 기자

중국 AI 딥시크 몸값 65조원까지 치솟았다…정부·빅테크 지원 결집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첫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서며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450억 달러(약 65조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속에서도 화웨이 칩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전략적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 반도체 투자 펀드인 중국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빅펀드)이 딥시크의 첫 외부 투자 유치 라운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도 투자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협상 과정에서 딥시크 기업가치는 약 450억~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수주 전 논의됐던 100억~300억달러 수준 대비 최대 4배 이상 급등한 규모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셈이다. 딥시크는 지난해 초 적은 컴퓨팅 자원과 비용만으로 미국 빅테크 수준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했다고 밝히며 글로벌 AI 업계를 뒤흔든 바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대비 훨씬 낮은 비용 구조에도 불구하고 추론·코딩 성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이른바 '딥시크 모멘트'를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딥시크는 모델을 오픈 웨이트 형태로 공개하며 허깅페이스를 통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현재는 에이전틱 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연구 인력 채용과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중국 정부의 AI·반도체 자립 전략과도 맞물린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반도체·AI 모델·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독자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딥시크 최신 모델 V4가 화웨이 AI 칩과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되면서 중국 내부에선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출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그동안 외부 투자 유치 없이 헤지펀드 수익과 개인 자금을 기반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인재 영입 시도가 이어지자 직원 보상과 연구 인력 유지를 위해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량원펑은 현재 우호 지분 포함 약 89.5%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이번 투자를 계기로 중국 AI 산업 전반이 더 빠르게 결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알리바바·텐센트와 AI 모델 기업 딥시크, 화웨이 반도체 생태계가 결합될 경우 미국 중심 AI 구조를 겨냥한 대항 축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화웨이 하드웨어에서 먼저 최적화된다면 미국에는 끔찍한 결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 AI·반도체 결합 전략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주요 외신은 "딥시크가 중국 정부의 AI 자립 전략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며 미국 반도체 제재에 대응하는 상징적 존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5.07 09:19한정호 기자

기계연 웨어러블 슈트, 특구 딥테크 창업경진대회서 대상

박철훈 한국기계연구원 박사의 '근육옷감 기반 근력보조 웨어러블 슈트 개발' 아이템이 대덕특구 딥테크 예비창업자 경진대회에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과 함께 대상을 수상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임문택)는 대덕테크비즈센터 1층 콜라보홀에서 '2026년 대덕특구 딥테크 예비창업자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최우수상은 '탄소중립 핵심 기체분리정제를 위한 차세대 TFC(Thin film composite) 중공사막'을 발표한 박철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원격로봇 제어 및 교시 자동화 플랫폼 사업화'를 발표한 유승남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와 '초소형 위성을 위한 고체연료 기반 초경량·초소형 이온추진 시스템'을 발표한 채길병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에게 각각 돌아갔다. 대상에는 1,000만원, 최우수상은 500만원, 우수상은 각 200만원 등 총 1,900만원 규모 시제품 제작 지원, 홈페이지 제작 등 사업화 연계 자금이 상금으로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랩 투 마켓: 시장을 바꾸는 딥테크 챌린지'를 슬로건으로 진행했다. 대덕특구 내 공공연구기관 딥테크 기술을 발굴해 기획형 창업으로 연계하는 '대덕특구 기술창업 스튜디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는 이 경진대회를 기획 단계부터 본선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대덕특구 내 출연연 중심 예비창업팀 17개를 발굴·모집했다. 기술혁신성, 시장잠재력, 팀 역량 등을 기준으로 사전 심사를 거쳐 10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향후 특구재단은 수상팀을 포함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대덕특구 기술창업스튜디오 사업을 통해 법인 설립 멘토링, 해외 판로개척 등 기술사업화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원스톱지원센터 등도 연계해 연구소기업 설립과 초기 투자유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임문택 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 아이디어 선별에 그치지 않고, 예비창업자 발굴부터 실전 IR을 병행한 고도화 및 맞춤형 컨설팅 등 사전 보육 과정을 운영해 예비창업자 사업화 역량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또 “대덕특구 공공기술 우수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함께 확인한 자리”라며 “예비창업자들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대덕특구의 역량을 모아 밀착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01 10:11박희범 기자

"AI 투자 성과 나왔다"…알파벳, 클라우드 매출 첫 200억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알파벳은 2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099억 달러(약 163조 원)를 기록했다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성장 수치다. 순익은 626억 달러로 81% 올랐으며, 주당순익(EPS)은 5.11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은 기록이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문이 매출이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구글클라우드 매출은 20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영업익은 66억 달러로 1년 전의 세 배 수준으로 뛰었다. 다수 외신은 컴퓨팅 파워와 기업용 AI 도구 수요 폭증으로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업용 AI 모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수요까지 빠르게 늘며 클라우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알파벳 클라우드 수주 잔고는 전 분기 2400억 달러에서 46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향후 2년 내 이중 절반가량이 매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벳은 AI 투자도 확대한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최대 19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AI 모델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알파벳 핵심 사업인 검색과 광고도 성장세를 보였다. 검색 매출은 604억 달러로 19% 증가했고, 유튜브 광고 매출은 98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 등이 포함된 기타 사업 부문은 소폭 감소했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며 "AI 투자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2026.04.30 13:12김미정 기자

딥페이크 대응 R&D 민관 실무협의체 구성...범정부 사업 연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딥페이크 피해 예방과 대응을 위한 R&D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전문기관, 연구기관, 민간 플랫폼 기업 등이 참여하는 '딥페이크 대응 R&D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30일 개최했다. 최근 AI 기술을 악용한 딥페이크 성범죄나 가짜뉴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부처별로 업무 특성에 맞춰 딥페이크 대응 R&D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각 기관이 추진 중인 R&D를 연계하고 연구 성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민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성평등가족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정부기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전문기관과 연구기관, 카카오, 네이버 등이 참석해 딥페이크 분야 R&D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관련 기관 간 협력, 연구성과의 실증 확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적용 사례 등을 공유하며 현재 개발 중인 R&D 성과가 성범죄 피해자 보호, 허위조작 콘텐츠 판별 등 범죄 대응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민관 실무협의체는 향후 매 반기별로 정기 회의를 개최한다. 각 부처와 기관 등에서 제시한 의견을 종합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차년도 연구과제와 신규사업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딥페이크 변환억제부터 정밀탐지, 유통차단 지원, 데이터 확보와 검증까지 전주기 대응을 위해 '디지털 딥페이크 범죄대응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딥페이크를 만드는 기술이 정교해지는 만큼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기술적인 대응과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관계 부처와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R&D 성과를 연계해 유해 딥페이크 콘텐츠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4.30 12:46박수형 기자

[현장] 10년 만에 이세돌 재회한 하사비스 "알파고, AGI 길 열어"

"구글이 알파고를 통해 개척한 기술들은 이제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특별 대담에서 "우리가 제대로 해낸다면 인류에게 새로운 황금기, 새로운 르네상스가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10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하사비스 CEO는 당시 대국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바둑 AI 알파고에 이어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를 선보여 2024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알파폴드, 10억 년치 연구 시간 단축"…과학 난제 해결 출발점 작가 조승연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하사비스 CEO는 "서울은 내게 항상 특별한 곳"이라며 "10년 전 이곳에서 현대 AI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100년은 지난 것처럼 느껴질 만큼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알파고가 단순한 바둑 대결을 넘어 과학 난제 해결의 출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알파폴드로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를 해결한 사례는 10억 년 치 박사 연구 시간에 해당하는 성과란 게 그의 설명이다. 하사비스 CEO는 "박사 과정 학생이 평생 연구해도 단백질 하나를 분석하기 어려웠는데 알파폴드는 2억 개를 모두 분석해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하사비스 CEO는 AI가 앞으로 10~20년 안에 에너지·환경·의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열 것으로 내다봤다. 핵융합, 신소재, 배터리 기술 등을 예로 들며 AGI 시대 파급력을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큰 규모로, 10배 더 빠르게 전개되는 '혁신적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한국에 대해선 차세대 로보틱스·제조 자동화·엣지 컴퓨팅 분야의 미래 글로벌 선도 국가로 꼽으며 "제조업과 반도체, 서울대학교, 카이스트(KAIST) 같은 훌륭한 대학과 연구기관 등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에이전트 시대 관련해선 "알파고가 AI 에이전트의 첫 사례"라며 "행정 업무를 자동화해 창의적인 일에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비전"이라고 말했다. 다음 세대 교육에 대해선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기초는 여전히 중요하다"면서도 "AI 도구를 직접 써보며 가능성을 탐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파고 대국 10주년…이세돌 "AI에 생각 주도권 내줄 수도" 10년 전 알파고 대국의 주인공 이세돌 9단과 역사적인 재회도 이뤄졌다. 하사비스 CEO는 '다시 서울로: 미래가 시작된 곳'을 주제로 진행한 일대일 대담에서 이세돌 9단과 지난 10년간 AI가 일궈온 성과를 회고하고 AI 비전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승 1패를 거뒀다. 이세돌 9단은 4국의 '78수'에서 유일하게 승리했다. 하사비스 CEO는 "78수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라며 "이세돌 9단은 알파고를 공식 대국에서 이긴 유일한 인간"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AI가 등장하면서 인간만의 영역이라 여겼던 것들의 경계가 많이 사라졌다"며 "알파고가 바둑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지만, 그 안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 했는데 머물렀던 아쉬움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AI가 협업 파트너가 아니라 우리 생각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대담 후 두 사람은 10년 전 대국에 쓰인 바둑판에 나란히 서명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세돌 9단에게 "인류와 AI 간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한 중추적 역할에 경의를 표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상패를 전달했다. AI 올림·구글 AI 캠퍼스…국내 AI 생태계 지원 본격화 구글코리아는 국내 AI 생태계 지원을 위한 신규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청년·개발자·스타트업을 아우르는 통합 AI 스킬링 브랜드 'AI 올림'을 발표했다.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은 AI 올림은 다양한 교육층을 포괄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학계·연구기관과 구글 AI 전문가들의 협력 거점이 될 '구글 AI 캠퍼스' 설립 계획도 제시했다. 이는 지난 27일 구글 딥마인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국가 AI 파트너십' 일환이다. 구글코리아는 서울대·KAIST 및 과기정통부 산하 3대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과 협력을 시작한다. 알파이볼브·알파게놈·알파폴드 등 구글 모델을 국내 생명 과학·에너지·기상 및 기후 등 분야에 적용할 방침이다. 하사비스 CEO는 "10년 전 이곳 서울에서 알파고는 AI 잠재력을 입증하며 구글이 현실 세계 과학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시작할 기술적 토대를 갖췄음을 알렸다"며 "오늘날 우리는 과학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AI로 인한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4.29 13:41이나연 기자

하사비스 방한 사흘째…구글 딥마인드, 국내 17개사 한자리에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방한 사흘째, 구글 딥마인드가 제조·플랫폼·유통·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국내 기업들과 만나며 산업 현장 인공지능(AI)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에서 개최한 연례 행사인 구글 포 코리아에 앞서 '2026 리더스 AI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카림 아유브 구글 딥마인드 AI 기술 전략 부문 총괄(부사장)을 비롯한 구글 본사 임직원 수십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현대자동차그룹·LG전자·LG생활건강·CJ ENM·카카오·야놀자·올리브영·GS리테일 등 17개 기업 임원이 집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인 28일엔 하사비스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연쇄 회동을 갖고 AI 반도체·로보틱스·모빌리티 분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딥마인드의 이번 행보는 하사비스 CEO가 직접 주도한 한국 정부와의 협력 토대의 연장선이다. 하사비스 CEO는 방한 첫날인 27일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해외 최초 구글 AI 캠퍼스의 서울 개소 계획을 밝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구글 연구진 최소 10명의 한국 파견도 즉석에서 합의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는 10년 전 '알파고 대국' 장소였던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생명과학·기상기후 등 'K-문샷' 프로젝트 협력과 AI안전연구소 연계 안전 프레임워크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하사비스 CEO는 "바이오 혁신과 기상 예측 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겠다"며 "AI가 책임감 있게 발전하도록 돕는 보호 체계 구축에 파트너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6.04.29 13:05이나연 기자

과기정통부, 딥테크 초기 기업에 200억원 펀딩할 위탁운용사 선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딥테크 초기기업 지원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가칭)특구 퍼스트 딥 펀드 위탁 운용사를 오는 5월 19일까지 모집한다. 운용사로 선정되면 올해 내 총 2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하고, 10년 이상 장기 운용하게 된다. 투자기간 및 회수기간 구분 없이 초기 딥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다. 투자 대상은 설립 초기 상태인 연구소기업과 출연연·직할연·과기원 창업기업 및 딥테크 기반 공공기술사업화 기업이다. 10년 이상 장기로 운용,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딥테크 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설명회는 오는 5월 7일 오후3시 대전 신세계 엑스포타워 18층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이번 신규 펀드는 지역 우수한 기술 기업이 딥테크 기술사업화라는 허들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함께하는 모험 자본"이라면서, “앞으로도 초기 딥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R&D와 투자지원을 연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적극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29 12:00박희범 기자

[AI는 지금] 기업들 고민 파고든 딥시크, '초저가' V4로 오픈AI 흔들까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신 모델 'V4'를 앞세워 API 가격을 대폭 낮추며 글로벌 AI 시장에 가격 경쟁을 촉발하고 나섰다. 기업들의 AI 도입 비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초저가'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AI 모델 가격을 인하하며 동급 모델인 오픈AI 'GPT-5.5' 대비 최대 97%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API 이용 시 '입력 캐시 히트(input cache hit)' 비용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면서 최소 입력 비용을 100만 토큰당 약 0.14달러까지 끌어내렸다. 이번 가격 정책은 즉시 적용되며 일시적 프로모션이 아닌 상시 정책으로 유지된다. 딥시크는 여기에 더해 V4-프로 모델에 대해 한시적으로 75% 추가 할인도 적용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면 일부 구간에서는 토큰당 비용이 사실상 '공짜 수준'에 근접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AI 서비스에서 입력량이 출력량보다 약 3배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대화 비용은 GPT-5.5 대비 수십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격 인하는 단순한 할인 정책을 넘어 AI 시장의 경쟁 축을 '성능'에서 '비용'으로 이동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중국 내 주요 AI 기업들이 플래그십 모델 가격을 인상하는 흐름과 달리, 딥시크는 정반대 전략을 택했다. 성능 측면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선두 업체와 격차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V4-프로 모델은 주요 벤치마크에서 구글과 앤트로픽 모델 대비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딥시크는 최고 성능 경쟁 대신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일부 기업에서는 AI 연산 비용과 토큰 사용료,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인건비를 넘어서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일부 팀에서 AI 연산 비용이 직원 인건비를 훨씬 넘어섰고, 우버 역시 토큰 비용 증가로 연간 AI 예산을 조기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확산과 함께 IT 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IT 지출이 6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증가세는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투자 확대가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입장에선 AI 도입이 생산성 향상보다 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딥시크는 이 같은 비용 압박을 파고들어 스타트업과 비용 민감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업계에선 일부 기업들이 오픈AI 대신 딥시크 등 저가 모델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초저가 전략이 곧바로 기업 고객 확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가격보다 데이터 보안, 규제 준수, 공급망 리스크를 우선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접근 우려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의 등장은 단순한 신규 모델 출시를 넘어 AI 시장의 가격 기준 자체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 기업들은 어떤 모델이 더 뛰어난지가 아니라 어떤 모델이 더 낮은 비용으로 운영 가능한지를 따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경쟁의 기준이 성능에서 비용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28 15:41장유미 기자

구글 임직원 560명 "전쟁부 기밀 AI 계약 반대"

구글 임직원들이 미국 전쟁부(국방부)의 기밀 군사 업무에 자사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임직원 560명 이상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AI가 인류에 이로운 방향으로 활용되기를 원하며 비인도적이거나 극도로 해로운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치명적 자율무기와 대규모 감시를 구체적 우려 사례로 꼽으며 기밀 업무에 자사 모델이 활용될 경우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알 수도 막을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서한은 구글의 AI 연구소 딥마인드와 클라우드 부문 직원들이 주도했으며 서명자 중 18명 이상이 수석·디렉터·부사장급 고위 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자의 약 3분의 1은 익명으로 참여했다. 이번 집단행동은 전쟁부가 기밀 군사 업무용 AI 모델 공급사였던 앤트로픽을 퇴출한 이후 구글과 후속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자사 모델에 대한 무제한 접근을 거부하고 치명적 자율무기·대규모 국내 감시 목적 사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요구했다. 전쟁부는 이에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고 클로드 사용을 전면 금지했으며, 이후 오픈AI와 먼저 계약을 체결한 뒤 구글과도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은 지난 2018년에도 전쟁부 드론 영상 AI 분석 사업인 '프로젝트 메이븐'에 참여했다가 직원 수천 명의 반발로 계약 갱신을 포기한 전례가 있다. 당시 무기·감시 관련 AI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AI 원칙 개정을 통해 관련 금지 문구를 삭제하고 정부·공공 부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엔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기반 군사용 AI 플랫폼 'GenAI.mil'에 자사 AI 에이전트 도구를 도입해 전쟁부 직원과 군 관계자들이 비 기밀 업무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한은 "지금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 구글의 명성, 사업, 그리고 세계에서의 역할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4.28 10:45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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