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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체인지 2.0'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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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텀-딥인사이트, 국방 분야 양자 AI 기술 개발 "도전장"

양자컴퓨팅 SW 전문기업 오리엔텀(대표 방승현)과 딥인사이트가 손잡고 국방 분야 양자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오리엔텀은 AI 기반 3D 센싱 솔루션 전문기업 딥인사이트(대표 오은송)와 3D 공간정보 기반 국방분야 양자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 협약에 따라 ▲양자 알고리즘과 AI 알고리즘을 융합한 차세대 분석 모델 개발 ▲양자컴퓨터 기반 머신러닝 알고리즘 공동 연구 및 상용화 ▲양사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 공동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오리엔텀은 양자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 국방 분야 알고리즘 등 양자 플랫폼 관련 기술 개발을 맡는다. 딥인사이트는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기반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국방 분야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응용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국방뿐 아니라 금융, 기후 예측, 미들웨어, 스마트시티 등 고난도 분석과 고차원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양사의 기술력을 융합한 고도화된 AI 모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양측은 기대했다. 딥인사이트는 카메라 자체에 AI를 임베디드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경량화된 AI 기반 3D 카메라 솔루션을 통해 공간 인식, 객체 탐지, 생체 인식 등 복합적인 환경 정보를 정밀하게 추출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딥인사이트 오은송 대표는 “AI와 양자 기술의 융합을 통해 국가 전략 분야 기술 자립과 고도화를 앞당기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차별화된 AI 경량화·임베디드 기술로 고정밀 국방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리엔텀 방승현 대표는 “양자 기술은 국방·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세계 주요 국가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양자 기반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상용화 케이스의 사업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0 06:55박희범

"딥 에이전트 덕"…한국딥러닝, 상반기 수주 실적 397% 올라

한국딥러닝이 '딥 에이전트' 출시 두 달 만에 10억원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 실적을 끌어올렸다. 한국딥러닝은 2025년 상반기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7%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올해 3월 출시한 딥 에이전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 에이전트는 문서 내 시각 구조와 언어 의미를 동시에 해석해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업무 조치를 수행하는 서비스다. 이에 단순 광학 문자 인식(OCR) 서비스와 차별화됐다. 고객이 계약서를 딥 에이전트에 업로드하면, 에이전트가 문서 전체를 분석해 핵심 조항을 요약하고 리스크 조항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식이다. 조건에 따라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에 자동 등록까지 진행할 수 있다. 별도 학습 없이도 동작하는 '논 트레이닝 AI'으로 작동해 평균 도입까지 2주 내, 정확도는 97~99% 수준이다. 딥 에이전트는 출시 두 달 만에 10억9천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매출의 약 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초기 도입 비용은 절반으로 줄었고, 구축 기간은 66일에서 10일로 단축돼 기업 고객 만족도가 크게 올랐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딥러닝은 2019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을 비롯한 공공, 제조,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8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외부 투자 없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자체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지난 5년간 4억 장 이상의 문서를 학습한 비전 언어 모델(VLM) '딥 이미지'로 경쟁력을 구축했다. 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는 "문서를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처리하는 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더 많은 기업이 문서 처리 자동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19 15:51김미정

中 '딥시크'…무슬림 특화 AI 개발 지원

말레이시아 기업이 중국 딥시크의 오픈소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무슬림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인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제트릭스AI는 AI 챗봇 '누르AI'를 공개할 계획이다. 누르AI는 말레이어·인도네시아어·아랍어·영어로 음식부터 이슬람 율법 기반 법률 자문까지 다양한 분야의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향후 이슬람 AI 아바타를 통해 생활·건강·금융 등 전반에 걸친 조언도 제공할 예정이다. 누르AI는 딥시크가 개발한 V3 모델 접근법을 토대로 '전문가 혼합' 구조를 채택해 설계됐다. 이 방식은 질의를 다수의 네트워크로 나눠 처리해 속도를 높이고 연산 비용을 줄인다. 해당 개발에는 딥시크 연구원 10여 명이 제트릭스AI와 함께 협력했다. 이는 아세안-중국 AI 연구소 정부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제트릭스AI는 딥시크의 기술을 적극 도입해 누르AI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제트릭스AI는 우선 누르AI의 무료 제한판과 월 5~50달러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중동·아프리카 무슬림 국가로 진출해 각국 데이터로 현지화 모델을 훈련할 계획이다. 또 말레이시아 법원 행정 자동화를 위해 고대 율법 사본 스캔을 비롯한 학습 데이터 수집도 진행 중이다. 제트릭스AI는 누르AI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브루나이 등 이슬람 학자·성직자 감독위원회의 자문을 거친 포괄적 LLM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트릭스AI 파즐리 샤 개발총괄은 "이번 협력은 혁신적인 AI가 미국과 중국 같은 기술 중심지가 아닌 곳에서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딥시크가 기존 서구권 AI 모델을 발전·혁신했기에 폭넓은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5.08.12 11:38한정호

UNIST, AI 모델 실행 코드 찾는 '오토튜닝' 속도 2~2.5배 ↑

딥러닝 AI 모델을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 형태로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UNIST는 컴퓨터공학과 이슬기 교수팀이 오토튜닝 과정을 최대 2~2.5배 빠르게 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이달 초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컴퓨터 시스템 분야 국제 학회인 OSDI(Operating systems Design and Implementation)에 공개됐다. 총 338편의 논문이 제출돼 이 중 48편만이 채택됐다. OSDI는 SOSP(Symposium on Operating systems Principles)와 함께 컴퓨터 시스템 분야 양대 학회로 꼽힌다. 구글 '텐서플로'와 같은 AI 기술도 이 학회에서 공개된 바 있다. OSDI에 한국인 주저자 연구가 채택돼 공개된 사례는 올해 UNIST와 함께 채택된 서울대학교 이재욱 교수팀 연구결과를 지난 20여 년간 단 12건 뿐이다. AI 모델이 실제 작동하려면 사람이 짠 고수준의 프로그램인 AI 모델을 컴퓨터 연산장치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다시 바꾸는 '컴파일'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양이 사진을 구분해줘'라는 명령도 수천 줄에 이르는 복잡한 계산 코드로 바꿔야 연산장치인 GPU나 CPU가 실제로 실행할 수 있다. 오토튜닝은 이 과정에서 가능한 수십만 개의 코드 조합 중 연상 장치에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구성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술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튜닝 시간이 수십 분에서 수 시간까지 걸릴 정도로 연산 부담이 크고, 전력 소모도 많다는 것이 문제였다. 연구팀은 딥러닝 모델 안에 반복되는 계산 구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 유사한 연산자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탐색 범위를 줄였다. 코드 조합을 일일이 새로 찾는 대신 기존 결과를 재활용해 오토튜닝 속도를 높인 것. 실제 이 방식을 기존 오토튜닝 프레임워크(Ansor)에 적용한 결과, 동일한 성능의 실행 코드를 생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CPU 기준 평균 2.5배, GPU 기준 평균 2배 단축됐다. 이슬기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컴파일 시간을 줄이면서도 GPU나 CPU를 직접 실험에 쓰는 횟수가 줄어 제한된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UNIST 정이수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수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2025.08.12 08:00박희범

개방형 AI 모델도 급이 있다…'오픈소스'와 '오픈웨이트' 차이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잇따라 개방형 AI 모델을 공개하는 가운데 '오픈소스'와 '오픈웨이트' 개념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6일 IT 업계에 따르면 공개 범위나 활용 가능성에서 오픈소스와 오픈웨이트 모델은 큰 차이를 보임에도 개발사 사이에선 이를 모두 오픈소스로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오픈소스는 모델의 구조를 비롯한 학습 코드, 데이터셋 정보, 파라미터 등 전 요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모델 작동 원리를 분석하고 수정할 수 있다. 모델을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학습시킬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오픈소스 모델은 프랑스 미스트랄AI의 '미스트랄', GPT-3의 오픈소스 버전 'GPT-J' 등이다. 오픈웨이트는 말 그대로 학습 가중치만 외부에 제공하는 식이다. 제한적 공개 모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개 범위에 모델의 설계 코드나 학습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는다. 사용자는 모델 파인튜닝이나 추론은 가능하지만 구조 변경이나 재학습을 할 수 없다. 메타의 '라마' 시리즈, 중국 제트에이아이(Z.ai)의 'GLM-4.5'는 모델이 대표적이다. 개방형 모델을 모두 오픈소스로 명칭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용자가 오픈웨이트를 오픈소스로 오인하고 모델 구조 변경이나 재학습을 시도할 수 있어서다. 이럴 경우 코드와 데이터가 없어 프로젝트 전체가 중단될 수 있다. 파인튜닝만 가능한 오픈웨이트 모델 기반으로 개발을 기획하는 것은 일정·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오픈웨이트 모델 중 다수는 상업적 이용을 제한하거나 별도 계약을 요구하는 라이선스를 포함한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상업 서비스에 통합할 경우, 라이선스 위반 소송이나 손해배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AI 모델의 공공성, 책임성 평가에 있어서도 두 모델 차이는 크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오픈소스 모델은 학습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검토할 수 있어 편향성과 투명성 문제에 대한 검증이 가능하지만, 오픈웨이트 모델은 내부 구조가 불분명해 윤리적 책임소재를 따지기 어렵고, AI 거버넌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픈소스 모델로 기대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실상 오픈웨이트였던 경우가 있다"며 "이를 커뮤니티 사이에선 '가짜 오픈소스'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모델을 만든 기업 신뢰도 하락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픈소스와 오픈웨이트는 공개 범위와 활용 가능성, 법적 조건이 전혀 다르다"며 "개발사는 학계와 산업계가 이를 처음부터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안내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07 09:28김미정

"텍스트로 3D 세상 만든다"…구글 딥마인드, '지니 3' 모델 공개

구글 딥마인드가 스스로 현실 세계를 학습·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는 대형 세계 모델(LWM)을 공개했다. 사람이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것처럼 사물 움직임과 상호작용을 실시간 학습해 3D 세계에서 재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6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가 실시간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LWM '지니 3'를 미리보기 버전으로 공개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해당 모델은 스스로 현실 세계를 탐색·학습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율형 에이전트 구조로 이뤄졌다. 범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훈련하는 데도 사용 가능하다. 딥마인드는 지니 1과 2, 베오(Veo) 시리즈 기술을 통합해 지니 3을 설계했다. 지니 3는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3D 가상 세계를 실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생성된 화면은 초당 24프레임, 720픽셀(p) 해상도로 수 분간 작동한다. 딥마인드는 지니 3의 가장 큰 특징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는 점을 꼽았다. 지니 3가 가상 세계 안의 물건이나 움직임, 빛, 물 흐름 등 물리 현상을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니 3 사용자는 3D 속 환경을 명령어로 변경할 수 있는 '프롬프트 가능한 세계 이벤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가 오게 해줘' 같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해당 기능이 3D 세계 속 날씨를 실시간으로 변경하는 식이다. 지니 3는 사전 프로그래밍된 물리 엔진 없이 직접 사물 움직임과 상호작용을 실시간 학습해 재현한다. 이는 사람이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과 유사한 방식이다. 딥마인드는 "AI가 단순 영상·텍스트 생성에서 벗어나 일반인공지능(AGI)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딥마인드는 지니 3를 자체 범용 AI 에이전트 '시마(SIMA)'에 적용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시마는 가상 세계에서도 사용자 명령어에 맞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가상 창고 환경에서 '초록색 쓰레기 압축기로 가라'는 명령을 받은 시마는 해당 임무를 스스로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지니 3 기술이 당장 상용화될 만큼 완전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에이전트 간 복잡한 상호작용 구현이 어려울 뿐 아니라 현실과 가상세계 상호작용 시간이 수 분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시뮬레이션 정확도가 실제 지리 환경을 반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재 소수 연구자와 창작자만 제한적으로 지니 3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 딥마인드 슐로미 프룩터 연구 디렉터는 "지니 3는 실시간으로 상호작용 가능한 최초의 범용 세계 모델"이라며 "이 기술은 AI 에이전트를 훈련할 수 있는 기반 플랫폼으로 AGI로 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6 13:34김미정

"AI로 피싱 막는다"…LGU+, 한달간 5500여건 보이스피싱 탐지

LG유플러스가 AI 통화 에이전트 '익스오'에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기반 '안티딥보이스' 기술이 한 달 만에 5천500여건의 피싱 시도를 탐지했다고 5일 밝혔다. '안티딥보이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된 목소리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말 익시오를 통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한 달간 안티딥보이스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약 5천500건의 위변조 음성을 탐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 평균 183건에 달하는 수치로, 보이스피싱 한 건당 평균 피해 금액이 약 5천3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약 2천9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된다. 안티딥보이스는 통화 시작 직후 5초 이내 위변조된 음성을 감지한다. 이어 대화 패턴을 분석해 1~2분 내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가려낸다. 아울러 이 기술은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통화 음성의 주파수 벡터를 분석, 위조 가능성을 판단한다. LG유플러스는 정확한 탐지를 위해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제공받은 실제 보이스피싱 스크립트를 활용해 2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안티딥보이스는 합성된 음성에 대한 탐지 정확도 98%를 자랑한다.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 보유 이용자 누구나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개인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탑재한 익시오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커지고 있다. MWC25를 통해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접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산업 보안 책임자인 사만다 카이트는 “혁신적인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와 안티딥보이스 보호 기능을 갖춘 익시오는 온디바이스 AI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모바일 기기 내에서 실시간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위협을 탐지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더 똑똑한 보안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위원회·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를 탐지하는 기술을 익시오에 탑재, 이용자 안심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AI 기반의 위험 URL 및 악성 앱 탐지 기능도 도입할 방침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은 “AI를 활용해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안티딥보이스 기술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AI 기반의 실시간 분석을 통해 입체적인 보안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5 09:10진성우

"AI칩 경쟁력은 소프트웨어"...업계, SDK 개발 지원 총력전

엔비디아는 어떻게 AI 시장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국내 AI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질문에 엔비디아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쿠다(CUDA)'를 답변으로 내놓는다. 칩 성능만 보면 AMD와 엔비디아가 큰 차이 없지만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엔비디아가 압승했다는 주장이다. 한 AI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사실 칩 성능만 보면 AMD가 엔비디아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며 “AMD의 소프트웨어가 사용하기 힘든 반면, 쿠다는 개발자들에게 이미 깊숙히 파고들었다”고 설명했다. AI 반도체, SDK 개발에 총력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반도체 업체들은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 개발에 내부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SDK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개발 도구 모음이다. AI 연산, 이미지 처리, 센서 제어 등 반도체 기능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한다. 반도체 개발 및 양산이 성능을 구현하는 과정이라면, SDK 개발은 사용자들이 실제로 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최적화 과정인 셈이다. 글로벌 엣지 AI반도체 1위 헤일로 김귀영 한국 지사장은 "꾸준한 SDK 지원 여부가 회사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특히 SDK 개발에 적극적인 곳은 퓨리오사AI다. 회사는 이날 SDK 3.0를 고객사에 공급했다. SDK 2.0을 공급한 이후 4개월만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NPU(신경망처리장치) 카드에 걸친 텐서 병렬 처리가 공식적으로 지원된다. LLM(대규모 언어모델)의 효율적인 확장이 가능해지고 처리량이 크게 올랐다. 구체적으로 오픈소스 AI모델 라마 3.1 기준으로 처리량이 최대 3배 증가하고, 토큰 지연 시간은 최대 55% 감소하는 등 성능이 향상됐다. 퓨리오사AI 관계자는 “현재 회사 인력은 180명인데 이 중 3분의 2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라며 “지난해 8월 레니게이드를 출시한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을 거듭해 이제 고객이 서비스에 칩을 도입하는 시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LG AI연구원에서 공개한 '엑사원'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덧붙였다. 리벨리온도 SDK 개발 및 지원에 힘을 쏟는 중이다. 라마, 챗GPT 등 다양한 AI 모델들이 늘어남에 따라 고객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회사 칩은 200개 이상의 모델을 지원하고 있다"며 “리벨리온 SDK는 복잡한 설정 없이도 개발자가 익숙한 환경에서 AI 모델을 쉽게 개발하고, 실제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소개했다. 향후 SDK 지원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도 꾸준히 채용 중이다. 리벨리온은 현재 2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인 것으로 전해진다. 엣지 AI반도체 업계도 SDK 개발에 한창이다. 딥엑스는 현재 100여명 정도인 인력을 빠른 시일 내에 300명까지 늘릴 계획으로, 신규 채용 인력 중 대부분을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으로 채운다. 모빌린트의 경우 창업 초기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한 바 있다. 현재 개발 인력 4분의 3이 SDK 지원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SDK가 반도체 비즈니스에서 워낙 중요한 영역이라 모빌린트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 다른 부분보다 더 많았다”고 밝혔다. 개발 인재 구인 난항...SDK 꾸준히 지원 가능할까 문제는 인력 풀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AI반도체 업체에서 원하는 인재는 ▲소프트웨어 역량 ▲하드웨어(HW) 역량 ▲AI에 대한 높은 이해라는 삼박자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신입 기준 최소 석사급은 돼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게다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 인재를 놓고 경쟁한다는 점도 국내 업체들의 애로 사항이다. 엔비디아, AMD, 인텔 등 반도체 업체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칩 개발을 시작한 빅테크 기업 메타, 구글 등도 인재 전쟁의 경쟁 상대다. 익명을 요청한 한 AI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반도체 업체들은 인력 중 대부분이 SDK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SDK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칩을 양산하는 걸 넘어 안정적인 소프트웨어를 지원해야 하는데 국내 여건상 인재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2025.08.04 16:17전화평

딥페이크, AI가 잡았다…AI 과학수사 나선 정부, 성과 '굿'

행정안전부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딥페이크 의심 이미지·영상·음성의 진위를 판별하는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을 4월까지 개발·검증하고 딥페이크 범죄 수사에 약 두 달간 활용해 성과를 거뒀다. 행안부와 국과수는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이 경찰청 등 일선 수사기관의 감정 의뢰를 받아 올해 5~6월 두 달간 증거물 60종, 총 15건의 딥페이크 감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분석모델을 공유해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의 불법 딥페이크 선거물 1만여 건을 탐지·삭제하는 데에 기여했다. 이번 모델 개발은 과거 기술적 한계로 수행하지 못했던 딥페이크 감정을 국내 최초로 공식화하고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수사 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행안부와 국과수는 분석모델을 딥페이크 증거물 감정 업무에 본격 투입함으로써 딥페이크 범죄 수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은 최근 AI 기술을 악용해 특정인의 얼굴 등을 합성한 딥페이크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됨에도 판별 기술이 부족해 수사기관이 관련 증거물 분석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모델 개발 과정에서는 공개 데이터셋, 자체 제작 콘텐츠 등 약 231만 건에 달하는 딥페이크 데이터가 활용됐다. 이후 최신 딥러닝 알고리즘에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지속적인 피드백과 성능 개선 작업을 거쳐 딥페이크 탐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이렇게 개발된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은 딥페이크 흔적을 자동으로 탐지하며 변조 의심 파일에 대해 합성 확률 및 시간별 변조율을 예측해 딥페이크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얼굴의 눈·코·입과 같은 특정 부위별 변조 탐지 능력과 함께 반복된 업로드·다운로드로 인해 일부 데이터가 손실되거나 음질이 저하된 증거물에 대해서도 분석 능력을 갖춰 실질적인 수사 환경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행안부와 국과수는 이번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의 성과를 2023년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모델'과 연계해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 모델을 함께 활용하면 딥페이크 여부를 판별하고 해당 딥페이크가 특정 정치인 등의 음성을 모방·합성해 제작됐는지까지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와 국과수는 앞으로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의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국과수 내부적으로는 현재 독립형 방식으로 운영 중인 모델을 향후 디지털증거물인증시스템(DAS)에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또 딥페이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가족부·방송통신위원회 등 다른 기관에도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산해 각 기관의 딥페이크 콘텐츠 탐지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봉우 국과수 원장은 "AI 기술 기반의 과학수사 역량 강화를 통해 감정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기술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수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안부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은 AI 기술을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AI와 데이터 분석을 국민의 안전과 민생 안정을 위한 행정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30 15:12한정호

"우리가 AI 표준 만든다"…美 견제 나선 中, WAIC서 AI 기술 존재감 '과시'

중국이 인공지능(AI) 글로벌 패권을 잡기 위해 자국 기술을 대거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AI 기술력뿐 아니라 국제 규범 분야에서도 미국보다 앞서겠다는 포부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상하이에서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를 열고 주요 기업과 고위 당국자, 투자자를 초대해 글로벌 AI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는 알리바바를 비롯한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주요 테크 기업뿐 아니라 지푸AI, 문샷 같은 유망 스타트업까지 대거 참여했다. 현장에는 고위 당국자와 투자자 등 수천 명이 몰렸다. 이번 행사에는 리창 중국 총리가 직접 참석해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고위급 회의를 열었다. 블룸버그는 "이는 기술력 과시를 넘어 AI 정책과 윤리 기준까지 중국이 선도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은 2030년까지 AI 산업을 1천억 달러(약 138천1천800억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국가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고급 반도체와 AI 연구에 있어 자립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술 혁신을 거듭 주문했다.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AI 행동계획'을 발표하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데이터센터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미국은 AI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세계AI대회에서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도 대거 공개됐다. 유비테크, 유니트리, 바이트댄스 등은 로봇이 걷고 배터리를 스스로 교체하며 옷걸이에 셔츠를 거는 동작 등을 시연하며 기술력을 선보였다. 블룸버그는 "미국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한 가운데 중국은 수백~수천 대 단위의 대량 생산을 예고하며 시장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수 외신은 올해 행사에서 미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테슬라가 사이버트럭과 로봇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제프리 힌튼 교수 토론토대 컴퓨터과학과 명예 교수,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컴퓨터공학·운영연구학과 교수 등 일부 전문가만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 전부다. 톰 넌리스트 트리비움 베이징지사 부이사는 "우리는 2018년부터 WAIC를 통해 글로벌 AI 기술과 정치적 리더십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경쟁이 접전 양상으로 좁혀진 지금, 이 전략은 그 어느 때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25 17:34김미정

업스테이지, 실력 또 입증…메타·딥시크와 글로벌 AI 성능 평가서 어깨 나란히

최근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2'로 일론 머스크의 견제를 받았던 업스테이지가 또 한 번 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주목 받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컨소시엄 주관사로 참여한 업스테이지가 이번에 기술력을 제대로 과시했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 2'는 지난 24일 크라우드 소싱 기반인 새로운 리더보드 '유프(Yupp)'에서 중국 딥시크 'v3', 메타 '라마 3 70B' 모델과 나란히 공동 18위에 올랐다. '유프'는 실제 사용자들이 써본 후 실시간으로 AI 모델을 평가하는 곳으로, 지난 해 6월 코인베이스와 구글, X 등을 거친 출신들이 설립했다. 구글 최고과학자인 제프 딘과 트위터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 핀터레스트 공동창업자 에반 샤프,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등은 이곳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 유프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그록, 딥시크, 라마 등 주요 AI 모델들이 내놓는 답변을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각 모델들 응답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준다. 이 과정에서 베이스와 솔라나 기반 스테이블 코인뿐 아니라 법정 화폐로 리워드 크레딧을 획득할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선 사용자들의 실사용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프의 AI 모델 순위를 주목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네이버에서 AI 개발을 총괄했던 김성훈 대표가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캐글에서 10회 금메달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솔라 프로 2'가 유프 순위 20위 안에 들었다는 사실을 직접 알리며 자축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솔라 프로 2'가 LLM 아레나에서 프론티어 모델 중 상위 18위 안에 들며 최고의 사용자 만족도로 인정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이 순위는 직접적인 사용자 피드백과 투표를 반영하며 LLM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평가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독립 LLM 성능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발표한 '지능 지표(Intelligence Index)'에서도 국내 유일의 프런티어 모델로 선정돼 화제가 됐다. '솔라 프로 2'는 여기서 58점을 기록하며 ▲미스트랄 스몰(55) ▲GPT-4.1(53) ▲라마 4 매버릭(51) ▲GPT-4o(41) 등 빅테크 LLM을 제치고 더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또 ▲딥시크 V3(53) ▲문샷 AI 키미 K2(57.59) 등 중국 모델도 모두 추월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주요 프런티어 모델 대부분은 1천억~2천억 매개변수(파라미터)를 탑재한 대형 모델이다.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한 xAI의 '그록-4'는 1조7천억(1.7T)에 달한다. 반면 '솔라 프로 2'는 310억 매개변수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업스테이지의 소형 언어모델 기술 경쟁력과 효율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솔라 프로 2'는 현재 기업 환경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범용 모델 GPT-4.1을 넘어서면서 고난도 추론 능력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비용 대비 성능 평가에서도 '클로드 4 소넷', '마지스트랄 스몰' 등 주요 모델보다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xAI의 '그록-4'는 성능 지표에선 1위였지만 '구동비용 대비 성능(Intelligence vs. Cost to Run)' 지표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구간(Most Attractive quadrant)'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솔라 프로 2'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xAI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업스테이지 모델을 언급한 게시글을 공유하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xAI의 '그록'이 여전히 1위"라며 "'그록'은 빠르게 개선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도 "xAI가 1등인 것을 축하한다. 하지만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며 "솔라 LLM이 아주 빠르게 개선해서 따라잡겠다"는 답글을 남겼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업스테이지는 기술력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보고 향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선정되면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전 국민 AI' 콘셉트에 맞춰 새로운 모델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스테이지는 향후 후속 모델로 1천억 파라미터 규모의 차세대 LLM을 개발할 계획으로, 향후 프런티어 인덱스 최상위권 진입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유프 순위에) 곧 상위 10위 안에 들기 위해 '솔라 프로 3'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자체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대한민국이 AI 3강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7.25 16:20장유미

"며칠 걸리던 분석 한 번에"…디노도, '디노도 딥쿼리' 출시 앞둬

디노도가 인공지능(AI) 기반 정보 분석 기능을 고도화해 심층적 질의응답을 제공하는 환경을 구축한다. 디노도는 딥 리서치 서비스인 '디노도 딥쿼리'를 정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비공개 프리뷰 형태만 공개된 상태다. 딥쿼리는 생성형 AI가 단순 응답을 넘어 다양한 출처 데이터를 통합하고 그 추론 과정을 설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시스템과 부서, 포맷에 흩어진 기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결합해 복합적 비즈니스 질문에 답변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외부 애플리케이션이나 파트너사 데이터를 포함해 공개 데이터까지 연결해 기업 데이터 활용 폭을 넓힌다. 이를 통해 고객 유지율 변화 원인이나 자금 유출 사유 같은 고난도 질문에 단 몇 분 안에 전문가 수준 응답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분석가는 이 같은 분석에 수일이 걸렸지만 딥쿼리는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수많은 보고서와 자료를 따로 확인할 필요 없이 논리적 추론을 제공한다. 딥 리서치 기능은 기업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딥쿼리는 생성형 AI 개발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툴킷 '디노도 AI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함께 제공된다. SDK는 사전 구축된 API를 통해 AI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하며, 해당 기능은 디노도 플랫폼의 확장 요소로 작동한다. 디노도는 딥쿼리 출시와 함께 AI와 외부 데이터 소스를 연결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도 SDK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MCP를 준수하는 다양한 에이전트 및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이 가능해졌으며, 신뢰 기반의 AI 생태계를 위한 기반도 확보했다. 딥쿼리는 현재 일부 기업에 한해 'AI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일환으로 제공되고 있다. 참여 기업은 디노도 제품팀과 협업해 생성형 AI 도입 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 디노도는 "이번 기능이 기존 검색 증강 생성(RAG) 방식이나 문서 기반 검색 기능을 넘어선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가상화 기반의 논리적 데이터 접근 방식을 통해 실시간이면서도 거버넌스를 준수한 딥 리서치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앙헬 비나 디노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기업 환경에서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단순 응답 생성이 아닌 전체적인 맥락 이해가 필요하다"며 "딥쿼리는 데이터의 위치와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통합해 AI가 심층적인 분석과 설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2025.07.22 09:44김미정

"AI 휴먼이 상담사로"…딥브레인AI, 청소년 감정 인식 키오스크 '실증'

청소년 정신건강 대응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심리상담 환경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딥브레인AI가 공공 상담 자동화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딥브레인AI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식서비스산업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AI 휴먼 기반 청소년 심리상담 시스템을 개발하고 중학생 대상 현장 실증까지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실증에는 심리상담용 키오스크와 관리자 분석 시스템이 함께 포함됐으며 핵심 기술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감성 인식 모듈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상담 전 문진표 작성 과정에 AI 휴먼이 실시간으로 개입하는 방식이다. 화면 속 AI 상담사가 음성, 표정 및 언어 패턴을 분석해 피상담자의 감정 상태를 정밀 추정하며 이를 바탕으로 객관화된 상담 데이터를 자동 생성한다. 이후 관리자 시스템에 분석 결과가 저장되며 상담사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본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실증 결과 AI 상담사의 반응 속도는 1.3초 수준이며 영상 선명도, 얼굴 유사도, 표정 인식 정확도 등 주요 지표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록됐다. 감정 인식 정밀도도 비언어 89.18%, 준언어 86.62%, 멀티모달 82.69%로 고성능 기준을 상회했다. 실제 중학생 대상 현장 테스트에서는 설문 기반 디지털 상담 시나리오에 대한 적합도 84.13점, 전체 긍정 응답률 87.3%를 기록하며 만족도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동 문진표 작성과 감정 시각화 기능 덕분에 상담사는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전문적 개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딥브레인AI는 해당 시스템을 학교, 청소년 복지시설, 지자체 상담소 등 다양한 공공 현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동시에 다국어 지원 버전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AI 휴먼과 감성 인식 기술을 결합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사례"라며 "공공상담과 복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생성형 AI가 실질적인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5.07.14 14:42조이환

효성벤처스, 1천억 펀드 가동…딥테크 스타트업 4곳 투자

효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효성벤처스가 '스타트업코리아펀드(스코펀)'의 첫 투자를 단행했다. 효성벤처스는 지난달 27일과 지난 10일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아이젠사이언스' ▲이커머스 플랫폼 '와이어드컴퍼니'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 '니어솔루션' ▲융합보안업체 '쿤텍'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효성벤처스가 작년 12월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조성한 1천억원 규모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통해 진행했다. 해당 펀드는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로봇 ▲시스템반도체 ▲AI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 '초격차 10대 기술' 분야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아이젠사이언스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약 6개월 내 신약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하다. 생성형 AI와 강화학습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보건복지부·과기정통부 공동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와이어드컴퍼니는 소셜커머스 판매자(소셜셀러)를 위한 플랫폼 '와이어디'를 운영한다. 상품 소싱부터 정산, 배송, 고객 대응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며, AI를 활용한 판매량 예측 서비스도 지원한다. 최근 소셜커머스 시장 확대에 따라 편의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니어솔루션은 물류 및 생산 운영 전반을 AI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작업 순서 설정, 동선 제어, 로봇 연동 등 고도화된 기능을 갖췄으며, 기존 설비 환경에 맞춘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최우수 기술신용등급인 기술가치평가 TI-1 등급을 획득했다. 쿤텍은 운영기술(OT) 보안과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에 특화된 융합보안 전문기업이다. 금융,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산업 전반 보안 강화와 디지털 전환 확산 흐름 속에서 성장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효성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기술력 중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기업 발굴과 지원을 이어가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벤처스는 해당 펀드 외에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공동 조성한 '효성 CVC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통해 AI, IT, 소재, 핀테크 분야 기업 8곳에 총 3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25.07.11 14:29류은주

"AI가 사진을 영상으로"…구글, '비오 3' 기능 제미나이에 통합

구글이 영상 인공지능(AI) '비오 3'의 주요기능을 '제미나이' 언어모델에 통합했다. 사진 한 장으로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AI 기능이 사용자 경험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게 됐다. 11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주부터 '비오 3' 기반 '이미지-투-비디오' 기능을 전 세계 150여 개국에 확대 적용했다. 해당 기능은 '제미나이 앱'과 '플로우 툴'을 통해 제공되며 'AI 울트라'와 'AI 프로' 유료 요금제 사용자에게만 지원된다. 무료 사용자 확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용자는 '제미나이' 앱에서 프롬프트 창 하단 '비디오' 항목을 선택한 뒤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된다. 여기에 영상 분위기나 배경음에 대한 설명을 함께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시청각 요소가 결합된 짧은 클립이 생성된다. 생성된 영상은 즉시 다운로드하거나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은 '비오 3' 모델의 상용화 이후 7주 만에 전체 플랫폼에서 4천만 건 이상의 AI 영상이 제작됐다고 밝혔다. 모든 영상에는 '비오' 로고가 삽입된 시각적 워터마크와 함께 '신스ID' 기반의 비가시 디지털 워터마크가 포함된다. '신스ID'는 생성형 인공지능 콘텐츠 식별을 위해 구글이 개발한 기술로, 외형 변경이나 영상 편집이 이뤄져도 식별이 가능하다. 구글은 올해 초부터 '신스ID' 탐지 기능도 별도 도구로 제공하며 생성물의 투명성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번 기능은 지난 5월 구글 I/O에서 먼저 공개된 AI 기반 영상 툴 플로우에서 선제 적용된 바 있다. 이후 같은 기능을 '비오 3' 기반 제미나이 앱에도 옮긴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영상 생성은 요금제에 따라 하루 최대 3건까지 가능하며 미사용 횟수는 이월되지 않는다"며 "생성된 콘텐츠는 공유 또는 저장은 가능하지만 편집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5.07.11 09:22조이환

딥페이크 사기, 상반기 피해만 4억 달러…인증 체계 뚫렸다

딥페이크 기술이 실제 음성·영상·이미지를 정교하게 조작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이를 악용한 사기 수법이 대규모 금전 피해를 초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서프샤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딥페이크 기반 사기로 발생한 피해는 총 4억1천만 달러(한화 약 5천6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피해액인 3억5천900만 달러(한화 약 4천900억원)를 초과하는 수치로,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누적 피해액인 1억2천800만 달러(한화 약 1천760억원)의 세 배를 넘는다. 가장 피해가 컸던 사기 유형은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 사기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그 다음으로는 기업 임원을 음성이나 영상으로 사칭해 자금을 이체하게 만든 수법이 뒤를 이었다. 생체인증 시스템을 우회한 대출과 연애 감정을 이용한 로맨스 스캠 피해도 주요 유형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 가운데 기업은 약 40%, 개인은 약 60%의 피해를 입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활용해 수많은 가짜 계좌가 개설됐고 허위 대출 신청도 시도돼 국가 단위 피해 우려가 제기됐다. 홍콩에서는 은행 지점장이 임원을 사칭한 AI 음성 통화에 속아 거액을 이체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개인을 겨냥한 수법도 한층 정교해졌다. 딥페이크 기술로 외모를 조작한 인물을 통해 연애 관계를 맺은 뒤 가상화폐 투자로 유도한 사기 사건으로 인해 수십 명이 체포됐다. 조지아 트빌리시에서는 유명인 딥페이크 광고와 조작된 투자 플랫폼을 결합해 수천 명이 피해를 입는 대형 사건이 보고됐다. 전체 딥페이크 사건을 유형별로 보면 사기 목적이 31%로 가장 많고 음란 콘텐츠 생성이 23%, 정치 목적 활용은 22%였다. 사건 발생 건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580건으로, 지난해 전체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서프샤크는 "딥페이크 기술이 상업화되고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실제 피해 규모가 통계 수치보다 훨씬 클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와 민간 모두의 대응체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2025.07.09 16:09조이환

"외부 침투 막아라"…오픈AI, '정보 격리·지문 인증' 통해 보안 강화

오픈AI가 독점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조직 전반에 걸쳐 물리·정보 보안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기술 접근을 제한하고 외부 연결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비인가 접근과 내부 유출을 동시에 봉쇄하려는 조치다. 9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1월 중국 딥시크가 회사의 기술을 증류(distillation) 방식으로 모방한 정황을 문제 삼으며 내부 보안 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회사 측은 딥시크가 '챗GPT' 계열 모델에서 추출된 지식을 기반으로 유사 성능을 구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오픈AI는 주요 프로젝트별로 접근 권한을 구분해 특정 모델 개발 상황을 조직 내에서도 일부 인원만 알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 'o1' 모델 개발 당시 프로젝트에 공식 등록된 인력 외에는 사무실 내에서조차 관련 대화를 나눌 수 없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리 보안 강화도 병행됐다. 오픈AI는 핵심 기술을 오프라인 컴퓨터에 격리해 저장하고 사무 공간에는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증 기반 출입통제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네트워크는 원칙적으로 외부 연결이 차단돼 있으며 인터넷 접속은 개별 승인 절차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외부 침입뿐 아니라 내부 경로를 통한 정보 유출까지 봉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조치는 해외 세력의 오픈AI 지식재산 탈취 시도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 내 AI 기업 간 인재 유출 경쟁과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잇따라 외부로 새는 상황을 고려하면 내부 보안 통제 강화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07.09 10:05조이환

[현장] 구글 "AI, 이제 연구가 아니다"…알파폴드부터 아스트라까지, 실용화 전략 제시

구글이 기초과학과 일상생활을 넘나드는 인공지능(AI) 활용 사례를 공개하며 '에이전트화된 다중모달 AI'가 차세대 기술 진화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단순 언어 처리에서 벗어나 시각·음성·코드 등 다양한 입력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조력을 제공하는 AI의 가능성을 직접 시연했다. 구글코리아는 2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구글 포 코리아 2025' 행사를 열고 AI 기술이 창작·산업·과학 분야 전반에 걸쳐 어떻게 실용화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글 딥마인드 및 랩스 디렉터가 함께 참석해 연구 중심의 기술과 서비스로 구현의 흐름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는 딥마인드의 핵심 프로젝트 소개와 구글 랩스의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설명됐으며 행사 이후에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툴과 연구성과에 대한 전시존 체험도 제공됐다. 딥마인드 "다중모달·에이전트형 모델로 전환…제품화 전략이 핵심" 이날 행사에서는 마니쉬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가 '이론에서 현실로(From Research to Reality)'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회사의 AI 연구 전략과 최신 기술을 공유했다. 굽타 시니어 디렉터는 구글이 개발한 기초모델 '팜(PaLM)' 사례를 소개하며 문제별로 매번 모델을 새로 학습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범용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파운데이션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팜'은 58개 벤치마크 테스트 중 다수에서 기존 특화모델을 능가했으며 이는 이후 '제미나이(Gemini)' 시리즈로 진화해 텍스트·음성·영상·코드까지 모두 다룰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로 확장됐다. 굽타 디렉터는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 역시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제미나이 모델'을 기반으로 구현된 에이전트형 AI로, 실제 사용자 음성 명령에 따라 자전거 수리, 이메일 검색, 유튜브 조회, 매장 재고 확인까지 일관된 조력 흐름을 실시간으로 수행하는 예시가 시연됐다. 기존 챗봇을 능가하는 대화 유지력과 멀티태스킹 수행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AI 비서의 전형을 제시했다. 기초과학 영역에서는 딥마인드의 '알파폴드(AlphaFold)'를 중심으로 생물학적 문제 해결 사례를 소개했다. '알파폴드'는 아미노산 서열을 기반으로 수초 내 단백질 3차원 구조를 예측할 수 있으며 현재 전 세계 2백억 종 이상의 단백질 구조 예측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굽타 디렉터는 이 기술이 약물 개발, 플라스틱 분해 효소 설계, 병충해 저항 종자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중이며 국내에서도 많은 연구자들이 알파폴드 기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암 치료를 위해 알파폴드를 활용 중인 서울대 송지준 교수의 연구를 직접 언급하며 국내 연구진의 기여도에 주목했다. 송 교수는 알파폴드를 활용해 암세포 표적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고 있으며 굽타는 이같은 실제 임상 접목이 과학적 진보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창작과 콘텐츠 영역에서는 ▲'이마젠4(Imagen 4)' ▲'뮤직 AI 샌드박스(Music AI Sandbox)' ▲'비디오 생성 모델 비오3(Veo 3)' ▲'음성 기반 음악 생성기 리리아(Lyria)' 등이 공개됐다. '이마젠4'는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텍스트-이미지 생성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제 프레임을 기반으로 동영상을 확장하는 '비오3' 모델도 함께 시연됐다. 이 모델은 영상에 자동으로 배경 음향을 삽입하는 오디오 생성 능력도 갖춰 무성 영상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영상 생성 기술은 '플로우(Flow)'라는 툴로 연결돼 영화 제작자를 위한 실제 프로덕션 환경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제품화되고 있다. 음악 분야에선 '리리아'를 통해 곡을 생성하고 이를 크리에이터가 활용할 수 있도록 뮤직 AI 샌드박스 툴킷이 함께 제공된다. 글로벌 확장성을 위해 구글은 '멀티컬처·멀티링구얼(Multicultural Multilingual)' 모델 개발도 병행 중이다. 영어 등 서구권 언어 중심의 성능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힌디어·한국어·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의 이해력 격차를 줄이고 단순 번역이 아닌 '문화적 맥락 기반 생성'이 가능하도록 학습 방향을 조정 중이다. 마니쉬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는 "우리는 대담한 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개발과 배포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며 "헬스케어 등 고위험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만큼 각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의 실질적 활용성과 안전성을 함께 담보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랩스 "실험을 제품으로…AI가 일하는 시대 온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글 랩스의 제품 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발표는 사이먼 토쿠미네 구글 랩스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가 맡았다. 그는 구글 랩스가 기술을 사용자 중심 제품으로 전환하는 임무를 가진 조직이라고 소개하며 AI 설계 키워드로 '변환'과 '협업'을 제시했다. 토쿠미네 디렉터가 첫 번째 사례로 소개한 사례는 '노트북LM'이었다. 이 도구는 대량의 문서를 분석해 요약, 마인드맵, 오디오, 영상 형태로 변환하는 리서치 보조 도구다. 이 툴은 입력된 정보를 기반으로만 작동하며 결과물마다 정보의 출처를 명시해 생성형 AI의 신뢰성 문제를 구조적으로 보완했다. 구글은 이 제품을 통해 실험적 AI 기술이 사용자 실생활에 적용되는 전환 사례를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오디오 오버뷰(Audio Overview)' 기능은 문서를 음성 콘텐츠로 자동 변환해주는 기능으로, 이날 행사에서는 KBO 올스타전 기록을 주제로 한 한국어 팟캐스트 형식의 오디오가 시연됐다. 감탄사나 여백 같은 비효율적 요소를 일부러 삽입해 실제 대화처럼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이러한 음성화 전략이 오히려 정보 전달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비디오 오버뷰(Video Overview)'는 이미지와 슬라이드 등 시각 자료를 기반으로 AI가 실시간으로 설명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 과정에서 AI는 화면 속 콘텐츠를 보고 이해한 뒤 설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일반적인 텍스트 기반 요약 기능과는 몰입감에서 차별점을 둔다. 이 기능은 '비오3(Veo 3)' 기반의 고해상도 영상 생성 기술과 연동돼 교육, 회의, 여행 기록 요약 등에서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토쿠미네 디렉터는 AI의 '에이전트화' 가능성을 설명하며 두 가지 협업형 AI도 함께 공개했다. 하나는 개발자 보조용 '줄스(Jules)'로, 코드 수정과 버그 해결을 자동화하는 도구다. 또다른 하나는 '마리너(Mariner)'로, 웹브라우저 환경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온라인 쇼핑, 예약, 일정 정리 등을 수행하는 소비자용 AI 에이전트다. 두 제품 모두 '제미나이 2.5 프로'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구글은 이를 통해 AI를 단순 도구가 아닌 디지털 동료로 진화시키는 방향성을 실험하고 있다. 사이먼 토쿠미네 구글 랩스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에이전트형 AI는 단순한 기능 수행을 넘어 사용자와 함께 일하는 협업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02 15:09조이환

국가 AI 전략 앞세운 中…바이두, '어니 5.0'으로 챗GPT 넘본다

바이두가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을 연이어 공개하며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이 딥시크에 이어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 기술 발표를 넘어 미·중 AI 주도권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는 올 하반기 중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 '어니(Ernie) 5.0'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어니 5.0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이두는 어니 4.5 모델과 함께 '어니 X1'이라는 추론 특화 모델도 운용 중이다. 어니 X1은 지난 1월 딥시크가 발표한 'R1' 모델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어니 4.5는 오픈AI의 GPT-4.5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두는 어니 시리즈를 통해 자국 내 AI 생태계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시장의 눈길을 끈 것은 딥시크의 행보다. 딥시크는 GPT-4에 근접한 성능을 보이는 딥시크-R1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일약 주목받았다. 학습 비용은 약 600만 달러(한화 약 81억원) 수준으로, 미국의 대형 모델 대비 획기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발표 이후 미국 기술주의 급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생성형 AI의 연산 중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대표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약 17% 급락하며 600억 달러(한화 약 81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급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는 AI를 핵심 국가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바이두 외에도 텐센트·알리바바·바이트댄스 등 빅테크 기업들 역시 자체 LLM을 개발하거나 상용화에 돌입했다. 이들 모델은 교육·금융·법률·고객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적용되며 자국 내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다국어 대응도 적극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출시가 예고된 바이두의 어니 5.0은 중국 AI 업계가 실질적으로 GPT-4.5 수준을 뛰어넘는 모델을 내놓을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의 AI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기술력뿐 아니라 비용 효율성과 서비스 현지화 역량까지 강화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기업과 정면으로 맞붙는 양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6.30 09:57한정호

"고객 보호 최우선"...LGU+, 안티딥보이스로 보안 강화

LG유플러스가 AI 보안 강화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고,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AI를 활용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에 준하거나, 보다 뛰어난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지속적이며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도 LG유플러스는 통신사로서의 보안은 기본적인 의무라며 유료화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당장의 수익보다 고객 가치를 우선시하는 장기적인 방향성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8천545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4천472억원)보다 약 2배 증가한 셈이다. 인당 평균 피해 금액의 경우에는 4억1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원 이상 증가했다. AI 보안 지속 개발할 것…돈보다 고객 가치 LG유플러스는 현재도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를 통해 수많은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며 범죄를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영 LG유플러스 모바일에이전트트라이브 담당은 “익시오는 통화 중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통해 월 약 2천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를 차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통화들이 실제 피해로 이어졌다면 월간 약 800억원 수준의 피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앱스토어 리뷰나 고객 후기를 보면 익시오를 통해 실제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했다는 후기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통신 사업자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유료화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윤호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장은 “LG유플러스를 선택하는 데 익시오가 핵심적인 요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향후 더 좋은 기능들이 추가되고, 이 기능이 고객에게 지불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보안 서비스 고도화…딥보이스부터 딥페이크까지 LG유플러스는 갈수록 발전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익시오 보안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익시오는 오는 30일 온디바이스 기반의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세계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AI가 만들어낸 기계음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고주파 노이즈, 음성, 발음, 패턴 등을 파악해 실제 음성과 위조 음성을 판별한다. 목소리에 이어 얼굴을 위변조하는 범죄를 예방하고자 '안티딥페이크'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이나 영상을 픽셀 단위로 비정상 패턴을 분석해서 진위를 구별하는 기술이다.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미세한 왜곡이나 노이즈를 AI 기술로 판별하는 원리다. '안티딥페이크' 기술은 실시간 변조와 탐지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온디바이스에 탑재할 수 있도록 경량화·최적화 중이다.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감청 또는 감시와 같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가입자가 올해 안에 100만명, 3년 이내에 6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AI 기술과 익시오의 지속적인 고도화 전략을 통해 가장 안전한 AI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26 15:02진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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