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북미 시장서 '훨훨'
한국 스타트업이 커머스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사업을 내세워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먼저 리뷰 커머스 기업 인덴트코퍼레이션은 글로벌 제휴 마케팅 솔루션 스프레이(Spray)를 최근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스프레이는 기업간거래와 기업, 소비자 사이 거래를 결합한 'B2B2C' 제휴마케팅 서비스다. 실구매자가 구매한 제품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인에게 추천하고, 트래픽 기반으로 커머스와 크리에이터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많은 트래픽 유입보다는 실구매자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구매 전환 가능성이 높은 실질적인 잠재고객 유입률을 높이는 게 목표다. 리뷰 콘텐츠를 게재한 실구매자는 트래픽 유입이 증가할 때마다 합리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향후 실구매자가 판매 제고에 기여한 만큼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인덴트코퍼레이션은 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고 있다. 125억 규모의 시리즈A 멀티클로징 투자 유치를 완료, 누적 투자액 총 182억 원을 달성했다. AI 스타트업 딥핑소스도 8월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섰다. 딥핑소스는 AI 기반 카메라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성과 분석,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지난해 세계 최대 유통·옥외 광고 기업인 티피에스 인게이지(TPS Engage)와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실증 사업을 진행해 영상 데이터 익명화 기술을 실증했다. 현재 미국 법인 설립을 마친 딥핑소스는 현지 물류기업인 로로프트와 솔루션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미국 유수 대기업들과도 잇따라 협업하고 있다.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 운영사 넛지헬스케어도 북미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캐시워크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동시에 출시됐다. 걸음 수를 토대로 한 금전적 보상 체계는 유지하되, 현지 소비 패턴에 맞춘 보상 시스템을 마련했다. 걸음 수에 따라 활용도가 높은 선물 카드를 구매할 수 있으며, 아마존, 월마트, 세포라, 스타벅스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이용자들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인증샷' 기능을 도입했으며, 누적 걸음 수, 총소모 칼로리, 운동 거리 등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