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오토바이 사업 본격 확대…”2륜차 시장 평정”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스윙이 오토바이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한다. 스윙은 오토바이 리스 브랜드 '스윙 바이크'와 배달 대행사 브랜드 '스윙 딜리버리'를 잇따라 내놓으며 기존 공유 킥보드, 자전거 등과 함께 2륜차 시장을 평정한다는 계획이다. 스윙은 지난해 배달 종사자 전용 공유 모빌리티 브랜드인 '앨리'를 운영하며 배달 오토바이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시험했다. 그 결과 충분한 수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스윙바이크'를 내놨다. 월 정산 방식으로 진행되는 리스사업들과는 달리 일차감 제도를 도입했고, 보험상품인 '스윙케어'를 더해 인수주체의 부담감을 덜하고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스윙바이크의 가장 큰 강점은 합리적 가격 정책과 '보험연령변경'에 있다. 대부분의 오토바이 리스가 배달 대행사를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직군 특성상 근속 기간이 짧은 배달 라이더들에 대한 관리비용은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라이더가 바뀔 때마다 해당 연령대에 맞춘 보험으로 변경해야하는데, 이럴 때 새로운 리스상품을 다시 가입하거나 '변경수수료'가 발생했다. 스윙바이크는 전용 보험상품 '스윙케어'를 통해 이 연령변경비용을 무료로 설정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스윙바이크는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리스 상품 500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중 최소 1천대 이상의 리스를 자신하고 있다. 이럴 경우 스윙바이크에서만 100억이 넘는 매출이 발생하게 되며, 이는 지난해 스윙 연매출의 20%에 해당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스윙은 리스 비즈니스의 성공을 보고, 배달 시장에도 직접 뛰어들기로 결정, 배달 전문 대행사 '스윙딜리버리'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딜리버리 기사(배달 라이더)들이 자율적인 근무제를 적용하며 배달 건수에 따라 수익을 얻는 것에 비해, 주 5일 출근하는 월급제도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윙딜리버리는 배달 솔루션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서울-경기권 지역으로 순차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부릉과 업무협약을 맺고 강남/강북 지역 각 2개씩의 지점을 운영중인 스윙딜리버리는 연내 서울 내 20개 지점, 100명 이상의 배달 라이더들을 확보할 예정이다. 스윙딜리버리는 업계 대비 10% 이상 저렴한 배송단가를 적용해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기본 거리 1km를 최대 1.5km까지 늘리며 10% 이상 저렴한 단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솔루션 플랫폼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배달 대행사를 사용하고, 라이더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호이익적인 구조다. 스윙딜리버리 역시 이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빠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생각이다. 스윙은 두 브랜드의 출시와 함께 2022년 실적 발표와 함께 구상했던 '운영 중심의 모빌리티 플랫폼'이란 목표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우버가 택시와 배달을 함께하며 종사자들의 리텐션을 끌어올렸듯이, 스윙 역시 기존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PM) 운영과 배달을 동시에 할 수 있기에 긱 워커(Geek Worker)들의 참여와 리텐션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스윙 이희수 운영본부장은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업무와 임금을 지급하며 높아진 리텐션 확보로, 강력한 운영 중심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프리미엄밴, 대리운전 등의 시장까지 확대하며 '긱 워커들의 천국'으로 자리매김할 스윙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윙은 공유 킥보드, 자전거, 스쿠터를 합쳐 전국 10만 대의 개인화 이동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56억의 매출을 올린 바 있는 스윙은 오토바이 비즈니스를 더하며 2륜차 시장을 아우름에 이어, 향후 4륜차 시장에도 진출하며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