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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라스트 스테이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0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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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젠슨 황 만난 LG·SKT·업스테이지…독자 AI 2차전 변수될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이 엔비디아와 기술 협력 접점을 넓히고 업스테이지가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으로 황 CEO와 만나면서 2차 평가를 앞둔 경쟁에 새 변수가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곳이 정예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오는 8월 2차 평가를 거쳐 1곳이 탈락하고, 내년 2월 최종 2곳이 선정되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1차 평가 이후 독자성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2차 평가에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활용성, 기술 자립성, 산업 적용 가능성 등이 더 면밀히 다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엔비디아 협력은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에 비교적 직접적인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엔비디아와의 협력 범위가 단순 회동을 넘어 모델 개발, 학습 인프라, AI 클라우드, 추론 최적화 등으로 연결돼 있어서다. 또 대규모 AI 모델 경쟁이 벤치마크 점수를 넘어 실제 서비스 구현 역량까지 따지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 가치도 커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모델 엑사원(EXAONE) 고도화에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LG와 엔비디아는 전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회의를 열고 피지컬 AI, AI 인프라, 모빌리티 등 차세대 AI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엑사원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술 협력도 함께 다뤄졌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성능 강화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과 AI 개발 플랫폼 네모 프레임워크, 추론 성능 강화 소프트웨어 텐서RT-LLM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AI 모델 데이터 학습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의 네모트론 오픈 데이터셋도 활용키로 했다. 이는 엑사원의 학습 효율과 추론 성능을 높이고 실제 산업 현장 적용 기반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LG AI연구원은 1차 평가에서 K-엑사원을 앞세워 국내 모델 중 1위(90.2점)를 기록했다. 2차 평가에서는 모델 규모와 성능을 끌어올려 글로벌 최신 오픈웨이트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식, 추론, 지시어 이행, 롱 컨텍스트뿐 아니라 에이전틱 툴 활용과 코딩 영역에서도 성능 개선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모델 개발과 AI 인프라 사업 양쪽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곳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의 후속 모델인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를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와는 학습 데이터, 인프라, 프레임워크 전반에서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 차원의 협력도 SK텔레콤에 힘을 싣는 구조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 기반 AI팩토리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AI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한다. SK텔레콤은 이를 기가와트급 인프라로 확장해 아시아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3개 팀을 선별할 오는 8월 평가에서는 이 같은 인프라 구상이 A.X K2의 모델 경쟁력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AI 클라우드 사업 계획보다 모델 자체의 성능과 활용성이 별도로 검증될 가능성이 크다. 업스테이지는 LG AI연구원이나 SK텔레콤처럼 대규모 그룹 인프라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지난 8일 오후 젠슨 황 CEO와 진행된 국내 AI 스타트업 간담회에 주요 기업으로 참석해 시장 주목도를 높였다. 다만 엔비디아와의 구체적인 기술 협력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닌 만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에서는 솔라 계열 모델의 실제 성능과 활용 사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번 엔비디아 방한 흐름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지만, 독자 아키텍처를 앞세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뒤늦게 정예팀에 합류한 만큼 2차 평가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성능 안정화와 기술 독자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줄지가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협력이 평가 우위를 곧바로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방향이 해외 AI 생태계와의 친밀도보다 국내 주도의 모델 개발 역량과 산업 활용 생태계 구축에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각 기업이 자체 모델의 성능과 활용 사례, 기술 독자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09 10:31장유미 기자

젠슨 황, 국내 AI·로봇 스타트업과 비공개 간담회…'피지컬 AI' 동맹 구축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국내 주요 인공지능(AI)·로봇 스타트업 경영진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황 CEO가 국내 로봇 스타트업과 별도 대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국내 AI·로봇 분야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업스테이지, 노타, 엑스와이지, 에이로봇 등 국내 주요 스타트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하는 이번 자리에선 피지컬 AI 플랫폼 중심 기술 협력과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로봇 업계 한 관계자는 "젠슨 황의 이번 행보는 엔비디아의 한국 협력 전략이 반도체와 AI 인프라를 넘어 피지컬 AI 스타트업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에 이어 스타트업까지 아우르는 황 CEO 행보는 엔비디아가 한국을 피지컬 AI 시대 핵심 거점으로 바라본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제조·서비스 현장에서 경쟁력을 다져온 국내 기업 간의 이번 밀착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SK, LG,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과 연이어 만나 AI 팩토리,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 전반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6.06.08 17:56진운용 기자

파라마운트, 통합 게임 스튜디오 출범…신작 2종 공개

파라마운트가 자사 및 스카이댄스 게임 개발 역량을 한데 모은 통합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6일(현지시간) 외신 게임디벨로퍼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통합 게임 스튜디오인 '파라마운트 게임즈 스튜디오'를 출범했다. 기존 게임 스튜디오와 스카이댄스 산하 게임 스튜디오를 합쳤다.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스튜디오 수장으로는 에픽게임즈와 워너 브라더스 출신 토니 드리스콜 사장이 선임됐다. 디스커버리와 스코플리를 거친 댄 프릭 부사장 겸 게임 부문 총괄, 숀 키텔센 크리에이티브 및 제작 부문 선임 부사장, 안드레아 실버스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선임 부사장, 카라 빌키스 사업 개발 및 라이선싱 부문 선임 부사장, 레이 데이비스 엔지니어링 부문 선임 부사장 등이 리더십 팀에 합류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파라마운트는 스튜디오 출범 소식과 함께 개발 중인 신작 라인업 2종을 함께 공개했다. 플래티넘 게임즈가 개발을 맡은 '닌자거북이: 더 라스트 로닌'은 AAA급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제작된다. 니켈로디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협업해 개발 중인 격투 게임 '아바타 레전드: 더 파이팅 게임'도 함께 베일을 벗었다. 토니 드리스콜 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디비전 출범은 게임을 단순히 비즈니스 연장이 아닌 영화, TV, 스트리밍과 나란히 하는 핵심 콘텐츠 전략의 기둥으로 바라보는 의미 있는 진화"라며 "캐주얼 유저부터 AAA 게임 플레이어까지 모든 이용자를 위한 독창적인 게임을 제작하고, 파라마운트 지식재산권(IP)과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팬 참여를 유도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2026.06.08 10:16진성우 기자

이노스페이스, 0.4톤급 메탄엔진 지상연소 420초 국내 처음 달성

우주항공청이 누리호 발사체 엔진을 메탄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기업이 처음으로 소형 메탄엔진 지상연소 장시간에 해당하는 420초(7분)를 기록했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는 차기 발사체 '한빛-마이크로(HANBIT-Micro)'의 킥 스테이지에 적용할 추력 0.4톤급 액체 메탄엔진 '리멕(LiMEK)-04'의 핵심 기술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4일 밝혔다. 킥스테이지는 발사체 2단 엔진이 연소된 뒤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히 안착시키는데 필요한 소형 추진 모듈이다. 이노스페이스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이 킥스테이지를 움직이는 '이원추진제 재생냉각 메탄엔진 연소기'다. 이 연소기는 추진제로 연료는 액체메탄, 산화제로는 액체산소를 사용한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이는 이들 추진제 2종을 모두 냉각제로 활용해 연소실을 냉각하는 기술"이라며 "재생냉각은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고온 환경으로부터 엔진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연소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재생냉각은 수천 도에 노출되는 연소실 온도를 낮추기 위해 액체 메탄을 연소실 벽 내부 채널로 흘려 열을 흡수하며 엔진을 냉각시킨다. 이 과정에서 온도가 올라간 연료는 연소실로 보내 연소하게 된다. 이노스페이스 측에 따르면 기존 메탄엔진은 액체메탄만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단일추진제 재생냉각 방식을 주로 적용해 왔다. 그러나 이 방식은 냉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추진제 공급 압력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보다 견고한 추진제 탱크와 공급계통 설계가 뒤따르고, 이는 엔진 중량이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번에 이노가 개발한 이원추진제 재생냉각 기술은 액체메탄뿐 아니라 액체산소까지 냉각 과정에서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대비 냉각제 유량을 약 3.0~3.4배 정도 늘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냉각 성능 확보가 가능, 추진제 탱크와 공급계통을 상대적으로 경량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재생 냉각 과정이 엔진 성능과 발사체 효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발사체는 소형화될수록 중량에 예민해진다. 소형 발사체 분야에서는 구조 경량화 기술이 탑재 성능과 발사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이 기술은 높은 냉각 효율과 경량화 구현이 가능, 향후 재사용 발사체를 위한 메탄엔진 뿐만 아니라 소형위성 궤도 수송용 킥스테이지 및 우주 탐사 추진 시스템 분야 등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24년 5월 '한빛-마이크로' 발사체에 적용될 킥스테이지용 추력 0.4톤급 메탄엔진 연소기로 지상연소시험 시간 237초를 달성했다. 만 2년만에 이노스페이스는 이원추진제 재생냉각 기술을 개발, 국내 최장시간인 420초 장시간 지상연소시험에 성공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수행한 '한빛-나노' 첫 상업 발사 임무의 조기 종료 이후 발사 임무 중단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 부품 개량 및 공정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현재 우주항공청 발사 허가를 위한 심의를 진행 중이며 최종 발사허가를 받는대로 오는 3분기 내 후속 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이다. 현재 하이브리드 및 메탄 로켓 엔진 기술을 적용한 최적의 우주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2026.06.04 16:59박희범 기자

은행연합회, AI 기반 광고 심의 시스템 만든다

은행연합회가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심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3일 은행연합회는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금융권 협회 최초로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심의 시스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되는 은행권 AI 광고 심의 시스템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광학문자인식(OCR), 검색증강생성(RAG) 등 AI 기술을 활용해 'AI 광고심의 기능'과 '금융지식 기반 검색(Q&A) 기능'을 제공한다. AI 광고 심의 기능은 광고안, 상품설명서, 약관 등을 유기적으로 분석해 문서 간 정합성, 관련 법령 및 심의 기준 준수 여부 등을 검토해준다. 검토 결과는 보고서 형식으로 실무자에게 제공된다. 다만, AI가 심의한 기능의 최종 판정은 전문 인력의 확인을 거치게 된다. 금융지식 기반 검색 기능은 광고 심의 규정 및 금융 관련 법규, 유권해석 등을 집약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실무자가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은행연합회는 약 6개월간의 개발 및 테스트 기간을 거쳐 해당 시스템을 정식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번 AI 시스템 도입은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은행권 광고심의와 컴플라이언스 업무 전반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3 09:00손희연 기자

K-AI 독자모델, 반도체·농업·원전 현장으로 확산

국내 인공지능(AI) 모델이 연구실을 넘어 반도체 제조와 농업 모빌리티, 업무 자동화 등 실제 산업 문제 해결에 활용되는 사례가 소개됐다. 정부는 SK텔레콤을 비롯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AI 기업들이 각각 반도체 산업과 농기계, 기업 업무 자동화, 원전 운영 관리 분야에서 K-AI 모델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독자 AI 모델 기술을 SK하이닉스 업무 환경에 적용하고 있다. 양사는 보안 민감도가 높은 반도체 산업 특성에 맞춰 AI 기반 업무 지원 환경을 효율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첨단 반도체 제조 현장에 K-AI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국내 AI가 반도체 특화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처리하면 첨단 제조업 생산성 향상과 국내 제조업 AI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모비루스 손잡고 농기계 분야 AI 전환에 나선다. 모비루스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연계해 파운데이션 모델이 산업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자율주행 농기계에 비전·언어·행동(VLA) 기반 AI를 접목한다. 다양한 환경 변수가 있는 농작업 현장에서 숙련자 수준 이상 작업 결과를 내는 정밀 자율작업 기술 구현이 목표다. 업무 자동화 분야에서는 업스테이지 독자 AI 모델 '솔라'가 올거나이즈 서비스 '알리'에 도입됐다. 알리는 기업 현장에서 코딩 없이 앱과 AI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거나이즈는 알리를 LH공사와 한전KDN 등 공공기관을 비롯한 한화생명, NH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K-AI 모델 결합으로 기업 업무 자동화 서비스의 성능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네이버클라우드 AI 모델로 원전 산업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자료는 원자력발전소 운영·관리 분야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세계 최초 사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은 방대한 원전 운영 데이터와 기술문서를 AI가 분석하고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원전 현장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동빈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멀티모달 팀장은 "지능과 행동의 접점에서, 자율작업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피지컬 AI 솔루션으로 거듭나도록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개척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1 10:02김미정 기자

[유미's 픽] 독파모 올라탄 AI 기업들, 자금전 본격화…업스테이지·모티프 실탄 확보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 AI 기업들의 자금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참여 기업들이 민간 투자와 정책금융을 잇달아 확보하며 대규모 모델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인 나이스투자파트너스와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디토인베스트먼트와 포레스트벤처스는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투자금을 AI 딥테크 역량 강화와 기업 AX 솔루션 개발, 차세대 AI 인프라 및 서비스 고도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8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단계평가를 앞두고 모델 개발과 인프라 고도화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의 자회사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이 회사는 모델 아키텍처 연구개발(R&D),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시스템 운영 솔루션, 사후학습·강화학습 방법론을 아우르는 풀스택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설립 4개월 만에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 '모티프(Motif)-2.6B'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후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모티프-이미지-6B(Motif-Image-6B)', 자체 개발 대규모언어모델(LLM) '모티프-2-12.7B' 등을 선보이며 모델 라인업을 확대했다. 여기에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추가 공모에서 정예팀으로 선정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기존 정예팀인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와 함께 오는 8월 단계평가를 받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레,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삼일회계법인, 국가유산진흥원, HDC랩스 등 17개 기관과 함께 300B급 추론형 LLM도 개발하고 있다. 이후 310B급 시각언어모델(VLM), 320B급 시각언어행동(VLA) 모델로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독자 AI 모델 개발 기업을 향한 자금 공급은 업스테이지에서도 두드러진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2호 기업으로 선정돼 차세대 AI 모델 개발 등을 위한 56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 안건 승인을 받았다. 이 중 10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으로 투입된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정부용 AI 솔루션과 LLM을 개발하는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으로,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벤처·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차 평가를 통과했다. 또 최근에는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1차 투자도 마무리한 상태로,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는 유니콘에 올랐다. 누적 투자금은 약 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 LLM '솔라'와 문서처리 AI '다큐먼트 파스'를 앞세워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AI 모델 고도화를 위한 GPU 인프라 확충, 국내외 인재 영입,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 개척에 투입할 방침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자체 AI 모델을 고도화해 단순 기업가치가 아닌 매출로 증명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계속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모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성장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업스테이지가 상용화 성과와 정책금융 지원을 기반으로 소버린 AI 기업으로 체급을 키우고 있다면,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자 아키텍처와 풀스택 개발 역량을 앞세워 대규모 추론형 모델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에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계기로 국내 AI 기업 간 경쟁축이 기술 개발에서 자금 조달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규모 모델 개발에는 GPU 인프라와 데이터, 고급 인재, 사후학습 역량, 상용화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만큼, 안정적인 자금 확보 여부가 향후 단계평가와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업스테이지가 정책금융을 통해 대규모 투자 승인이라는 발판을 마련하고,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민간 벤처투자 시장에서 후속 투자를 유치하면서 독자 AI 기업을 둘러싼 자본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 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기업들이 민간 투자와 정책 자금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모티프의 AI 딥테크 역량 강화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기업 AX 솔루션 개발, 차세대 AI 인프라 및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7 15:53장유미 기자

해긴, '라스트헌터K: 서울' 시즌2 업데이트…불사조 콘셉트 스킨·장비 추가

해긴(대표 이영일)이 모바일 액션 '라스트 헌터 K: 서울'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시즌의 포문을 열고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해긴은 '라스트 헌터 K: 서울'(이하 라스트 헌터 K)에 새로운 콘텐츠와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 신규 시즌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불사조를 모티브로 한 시즌 한정 스킨 2종과 시즌 전용 장비 글래스 2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규 미니게임도 추가됐다. 본 게임 중 획득한 티켓으로 미니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여기서 얻은 시즌 전용 재화는 이벤트 상점에서 고성능 시즌 장비, 성장 아이템, 시즌2 스킨 가챠권 등을 구입 가능하다. 멀티플레이 콘텐츠 '3인 섬멸전 - 불꽃축제'도 마련됐다. 이번 섬멸전에는 불속성 위주의 와치독스 6종이 출현한다. 업데이트 이후 1~2주 차에는 ▲인페르노드라 ▲카르니페르(변종) ▲바이손가르(변종)가, 3~4주 차에는 ▲아이언리퍼(변종) ▲오로라센티넬 ▲베놈바이올이 순차적으로 등장한다. 시즌2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도 열린다. 다음달 9일까지 신규 시즌 방어구를 착용하고 사회소셜관계망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보석 5000개를 지급하는 '패션왕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최고급 장비 및 S등급 장비 뽑기권 등 성장에 필요한 핵심 아이템을 매일 지급하는 '7일 스페셜 출석부'를 운영하며, 시즌 방어구 스킨 뽑기권 5개를 즉시 획득할 수 있는 스페셜 쿠폰(KPhoenix)도 함께 공개한다. 해긴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에게 한 단계 진화한 1대1 보스 사냥의 손맛과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드리기 위해 준비했다"며 "보상과 함께 디스토피아 서울에서 펼쳐지는 스릴 넘치는 액션 도파민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5.26 15:30진성우 기자

정부 업무 조력자 'K-AI'…예산심의·민원·돌봄 현장 적용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공 행정과 국민 생활 현장에 적용해 K-AI 활용 범위를 넓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AI 기업 독자 모델 활용 현황을 이같이 26일 밝혔다. 해당 모델은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모델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이들 모델을 공공 행정과 과학기술, 안전, 복지 분야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K-AI 활용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모델은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심의와 범정부 행정망, 과학 특화 AI 모델 개발, 전국민 AI 경진대회, 국민 안전 서비스, 지방 행정, 독거노인 돌봄 등에 적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국가 R&D 예산 심의 현장에 업스테이지 독자 AI 모델이 우선 투입된다. AI는 방대한 연구과제 자료와 예산 내역을 분석·정리해 심의 담당자가 더 깊고 정확한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부는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과학적 R&D 예산 심의 체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R&D 예산심의 시스템은 지능형 유사·중복성 분석과 행정 프로세스 자동화, 초안 생성, 협업 기능 등을 지원한다. 범정부 행정망에도 K-AI 기업 모델이 도입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협업하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다양한 AI 모델을 공동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AI가 단순·반복 업무를 보조하면 공무원이 정책 검토와 판단, 대국민 서비스 등 핵심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 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높여 국민이 체감하는 정부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바이오와 반도체 등 전략기술 특화 AI 모델 개발이 추진된다. 정부와 국내 AI 기업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계해 신약 개발, 차세대 반도체 개발, 핵융합 등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과학 난제 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K-문샷' 과제로 제시했다. 목표는 AI 활용을 통한 과학기술 혁신 가속화와 국가 미션 해결이며 2030년까지 과학기술과 AI 기반 연구생산성을 2배 높이고 2035년까지 8대 분야 12대 국가미션 해결을 추진한다. 국민 참여형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정부는 올해 K-AI 모델을 플랫폼으로 삼아 일반 국민과 초·중·고 학생, 대학생, 연구자, 예비교사, 공공기관, 군인, 디지털 취약층, 고령층 등이 참여하는 전국민 AI 경진대회를 열 계획이다. 경진대회는 AI 퀴즈 대회와 AI 활용사례 공모전, AI 오류찾기, AI 창작대회, 로보틱스 챌린지, AI 루키, AI 챔피언, AI 에듀톤, 공공기관 AI 혁신 챌린지, 국방 AI 경진대회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우수 사례가 사업화와 취업·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도 모색한다. 국민 안전 분야에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기반 AI 모델이 활용된다. 정부는 행정안전부의 'AI 안전신문고'를 개발하고 연내 시범 서비스를 추진해 재난 예방과 시설물 위험 감지, 이상 징후 분석 등 공공 안전 영역에 국산 AI를 적용할 방침이다. 지방정부 행정에도 K-AI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파주시는 LG AI연구원의 AI 모델을 민원·행정 서비스에 도입하고 부산시는 네이버 AI 모델을 기반으로 부산시 특화 'AI 부기 주무관'을 개발해 행정에 접목하고 있다. 복지 영역에서는 네이버 케어콜이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 사례로 제시됐다. 네이버 케어콜은 네이버 AI 기술을 기반으로 정기 안부전화를 걸어 독거노인의 건강과 일상생활을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 부산시,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등 160여 개 기관과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에는 약 34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상훈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 케어콜 사업전략 리더는 "네이버 케어콜은 AI가 독거 어르신이나 돌봄이 필요한 분들께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감정 상태를 자연스럽게 대화 속에서 파악하는 AI 기반 돌봄 서비스"라며 "사회적 돌봄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람 곁을 더 자주 지켜주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5.26 10:18김미정 기자

HP, 기업 AI 환경 구축 위해 업스테이지와 협력

HP가 국내 AI 기업 업스테이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에이전트 분야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20일 HP코리아에서 강용남 HP코리아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데이비드 맥쿼리 HP 비즈니스 총괄 책임자, 마이클 보일 HP 그레이터 아시아 총괄 수석부사장 등 양사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MOU를 맺었다. 양사는 협약식에서 HP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및 폭넓은 디바이스 생태계와 업스테이지의 생성 AI 기술력을 결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사는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HP 워크스테이션과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AI 업무 환경을 보다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고객들이 초기 도입 비용과 운영 부담 없이 HP의 고성능 AI 워크스테이션 환경에서 업스테이지 AI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패키지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HP와의 전략적 협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기업 고객들이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보다 쉽게 도입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용남 HP코리아 대표는 "HP는 업스테이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증가하고 있는 온프레미스/하이브리드 AI 수요에 대응하여 최적화된 AI 솔루션과 레퍼런스를 확대하며, AI가 바꾸는 일의 미래를 기업 고객들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1 09:55권봉석 기자

정용화 GIST 대외부총장, '라스트 휴먼' 출간

정용화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외부총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인간 존재 의미와 미래 문명 방향을 성찰한 저서 'AI시대 인간다움 라스트 휴먼'(출찬사 모시는사람들)을 출간했다. '라스트 휴먼'은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이 인간의 자리 자체를 흔들기 시작한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기술 발전 가능성과 위험을 넘어, AI 이후 인간 삶과 자유, 공동체와 영성의 미래를 함께 사유한다는 점에서 기존 AI 담론과 차별화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인류 진화와 기술 발전, 미래 상상력을 다루고, 제2부에서는 AI가 인간 존재와 민주주의, 자본주의 체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제3부에서는 현대 문명의 문제를 '경제적 인간'과 도구적 이성 중심의 인간관에서 찾고, 제4부에서는 관계적 존재론과 '정다운 사회'라는 새로운 공동체 모델을 제안한다. 정 부총장은 “AI 시대의 핵심 질문은 기계가 인간을 이길 수 있는가가 아니라 인간은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에 있다”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 내면의 성숙과 관계의 회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화 대외부총장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서 학·석·박사를 취득했다. 그동안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 ▲연세대 연구교수 ▲하버드대 및 동경대 객원연구원 ▲북경대 방문학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4년 1월부터 GIST 대외부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26.05.21 08:07박희범 기자

AWS "한국, 글로벌 피지컬 AI 중심축 된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심축이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장기적인 지원도 함께 약속했다. AWS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AWS 서밋 서울 2026' 기조연설에서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AI 전략과 한국 시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S3에서 시작된 AWS의 혁신이 이제 AI 주도 개발(AI-DLC), 에이전틱 AI, 피지컬 AI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가 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넘어 물리적 영역으로 본격 확장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이 그 중심에 설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AWS가 한국을 중심지로 지목한 배경에는 독보적인 산업 생태계와 인재, 그리고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AI 칩 스타트업부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제조·물류·헬스케어·방산을 아우르는 역동적인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 역시 2030년 피지컬 AI 세계 1위 달성을 국가 목표로 삼고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에 맞춰 AWS는 한국 피지컬 AI 산업의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한 '피지컬 AI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새롭게 발표했다.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엣지 추론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AWS 전문가팀의 기술 지원과 국내 대표 기업들과의 직접 연결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HD현대로보틱스, 두산, 컨피그, 리얼월드 등 다수의 국내 기업이 AWS를 기반으로 피지컬 AI를 개발하며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함 대표는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100만 대 이상의 로봇을 운영해 온 실전 경험과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만든 로봇과 모델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조연설에서는 물리적 확장 외에도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 전반을 AI가 조율하고 사람은 검증을 담당하는 'AI-DLC' 방법론과 에이전틱 AI 성과가 상세히 다뤄졌다. 실제 LG전자 MS사업본부는 AI-DLC 도입으로 생산성을 2배 향상시켰으며, 삼성전자는 삼성 어카운트 플랫폼에 자율 클라우드 운영 에이전트를 구축해 장애 복구 시간을 90% 이상 단축했다. 리멤버앤컴퍼니는 차세대 데이터 아키텍처인 'S3 Tables'를 도입해 데이터 동기화 주기를 하루 단위에서 10분 단위로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이날 초청 연사로 단상에 오른 국내 테크 리더들도 현장의 변화를 증언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개인 영역의 자율형 에이전트와 달리 기업 업무에서는 사내 규정이나 프로토콜 등 정해진 절차를 준수하는 '절차형 에이전트'가 핵심이 될 것"이며 기업 환경에 맞춘 AI 도입 전략을 피력했다. 이어 발표한 김환 CJ올리브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술의 한계가 사라지는 시대에는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하는 카멜레온 같은 개인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엔지니어가 혁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인프라 환경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WS는 한국 피지컬 AI 생태계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장기 투자 계획을 재확인했다. AWS는 2018년부터 2031년까지 한국에 총 12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단일 외국 기업이 한국에 단행한 그린필드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총생산(GDP)에 약 15조원 기여하고 1만2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존 펠튼 AW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단순한 인프라 확장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반과 반도체·제조를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그리고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한국에 대한 AWS의 확신을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펠튼 CFO는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가 인공지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AWS는 한국 기업과 인재가 이 커리어 최대의 경제적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장기 파트너로서 끝까지 동행하겠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2026.05.20 13:04남혁우 기자

업스테이지 "하정우 주식 4444주, 계약상 자동 반환…파킹 의혹 사실 아냐"

업스테이지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후보의 자사 주식 처분을 둘러싼 주식파킹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문제가 된 주식 4444주는 주주간계약에 따른 자동 반환이었으며, 반환된 주식은 인재 채용과 직원 보상 용도로만 쓰이도록 계약에 명기돼 있다는 설명이다. 업스테이지는 20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하 후보가 지난 2021년 자사의 AI 교육 사업 관련 비상근 자문역을 맡으면서 보상으로 주식 1만주를 액면가에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하 후보는 네이버 재직 중이었으나 회사의 공식 허락을 받고 자문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의무보유기간은 6년으로 최소 3년을 채운 뒤 이후 3년간 비례해 소유권이 확정되는 구조다. 하 후보는 지난해 6월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되면서 보유 주식을 정리했다. 의무보유기간을 충족한 5556주는 공직자윤리법상 백지신탁 의무에 따라 농협은행에 신탁했고, 기간을 채우지 못한 4444주는 주주간계약에 따라 김성훈 대표에게 주당 100원에 반환됐다. 업스테이지는 매수인이 회사가 아닌 김성훈 대표 개인인 점에 대해선 "계약상 의무보유기간 미충족 주식은 대표 또는 대표가 지정하는 사람에게 자동 반환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환 주식의 사적 유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재 채용과 직원 보상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계약에 명기돼 있어 파킹거래는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하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식 처분은 공직자윤리법 규정을 철저히 준수한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밝혔다. 업스테이지가 참여 중인 정부 주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프로젝트 선정 과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업스테이지 창업 당시 AI 교육 분야에 한해 자문을 제공하는 비상근 고문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라며 "국책사업 선정 과정에 AI수석실이 관여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가 소속된 법무법인 다함의 홍종기 대표변호사는 전날 SNS를 통해 하 후보가 시가 7만원대 주식을 주당 100원에 처분한 것을 두고 주식파킹 의혹을 제기했다. 홍 변호사는 해당 거래 매수인이 회사가 아닌 대표 개인이라는 점을 들어 업무상 배임·이사 자기거래금지 위반·양도소득세 탈루 등 다수의 법적 문제를 지적했다. 업스테이지는 "잘못된 정보가 한국 AI 발전을 저해하는 이슈로 이용되지 않길 바란다"며 "한국 AI의 발전을 위해 달려온 진심이 정치적 이슈로 변질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26.05.20 11:13이나연 기자

"법률·게임·화장품까지"…정부, K-AI 모델 활용 사례 공개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모델이 주요 산업에 활용된 사례를 추가 공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 K-AI 모델이 현장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2차 사례로 업스테이지와 로앤컴퍼니, SK텔레콤과 크래프톤, LG AI연구원과 LG생활건강, NC AI과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 협업 사례를 18일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 10주간 국내 AI 모델 활용 사례를 순차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업스테이지 AI 모델 '솔라 오픈'은 로앤컴퍼니 법률 AI 서비스 '슈퍼로이어' 온프레미스 상품에 적용된다. 슈퍼로이어는 판례 검색과 법리 검토, 서류 초안 작성 등 변호사 핵심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A.X K1'은 크래프톤 게임 캐릭터 기술 고도화에 활용됐다. 크래프톤은 이를 바탕으로 플레이어와 교감하는 'CPC' 기술 기반 '펍지 앨라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내 캐릭터 한국어 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해 A.X K1으로 데이터를 고도화했다. LG AI연구원의 신물질 발굴 AI 모델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소재 개발 현장에 투입된다. 이 모델은 대량 분자 구조와 화학 반응 데이터를 학습해 물질 특성과 합성 결과를 예측한다. 기존 22개월이 걸리던 소재 탐색 과정을 하루로 줄였다. NC AI의 AI 모델은 스타트업 AI 사업화 지원에 활용된다.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스타트업이 기업과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으며 '모두의 챌린지 AX' 사업에는 NC AI를 포함한 여러 K-AI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례들이 국내 AI 모델의 활용 범위가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문제 해결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봤다. 법률 서비스 접근성 제고와 게임 이용자 경험 개선, 연구개발 효율화, 스타트업의 AI 전환 지원이 대표 성과로 제시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AI모델들이 경쟁력을 갖추며 다양한 현장에 접목·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8 11:12김미정 기자

정부 예산심의에 AI모델 '연예인' 첫 도입…"비슷한 과제 다 찾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구개발 예산심의 특화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델 '연예인'을 현장에 투입했다. 정부 AI 전환 첫 사례다. 과기정통부는 1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진행중인 '2027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 지원에 '연예인'을 투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예인' 작명은 이재흔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이 직원들과 숙의 끝에 붙였다. 연예인처럼 국민이 관심갖고, 재능있는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5~6월이 되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 산하 10개 기술분야별 전문위원 166명과 예산심의 담당자들이 모여 내년 R&D 예산 배분·조정을 위한 검토 작업을 밤새워 해왔다. 특히 최근 10년간 국가 R&D 사업 수가 2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수만 장에 달하는 예산심의 자료를 제한된 기간 내 다층·다면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부담도 지속 증가해 온 것이 사실이다. 전문위원과 예산심의 담당자들은 매년 1,000개가 넘는 사업들 간 유사·중복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다. 회의록 요약이나 검토의견서 작성 등 행정 업무 부담도 크게 늘었다. 박상민 과기정통부 연구예산총괄과장은 "전문위원 수면 시간이 예년 같으면 새벽 2시까지 작업하다 4시간 뒤에 일어나 일할 준비를 하는데, 올해는 2시간 정도 더 자도 될 것 같다"며 "절차에 따라 질의하면 예산요구서나 검토 의견서를 자동으로 만들어 정리해 준다. 업무 효율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연예인'은 아직까지 자료를 자체 판단하기보다는 전문위원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핵심 가운데 하나인 보안은 국가정보원 보안성 심사를 거친데다 망분리를 하는 등 자료유출 방지 이중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미미 과기정통부 기계정보통신조정과장은 "페이퍼리스 예산 심의 외에 사업 확장 등 2단계 사업 및 심의 담당자 수준의 검토의견 생성 등 3단계까지의 로드맵을 오는 2027년까지 모두 완성하도록 짰다"며 "시일이 촉박한 것이 사실이지만, 사업 속도를 내 공직에서 폭넓게 활용하도록 할 것"고 설명했다. '연예인'은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업스테이지 솔라오픈 모델을 기반으로 올해 초부터 5개월간 개발했다. 오픈 소스인데다, 데이터 운용이 비교적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5년간 축적된 약 5,000여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예산요구서, 기획보고서, 전문위원 검토의견서 등을 학습시켰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1,243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연구 성과 데이터와는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연동했다. 주요 기능은 ▲지능형 유사·중복성 분석 ▲행정 프로세스 자동화 및 초안 생성 ▲실시간 기술정보 제공 및 사업 요약 ▲사업검토 협업 등이다. '연예인'개발에 참여한 정선화 ETRI 기술전략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예산 배분철이 돌아오는 5월에는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야하는, 개발기한 촉박성과 이미 다른 연구개발 등 주어진 상황에서 추가로 '연예인' 개발이라는 막중한 사업을 맡게 돼 많이들 고생했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 책임은 또 "속도가 다소 느린 점은 있지만, 현재까지 순조롭게 활용하는데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연예인'을 고도화하는 한편 ▲부처 사업 기획 역량 강화 ▲다부처 협업 과제 발굴 ▲국가 R&D 투자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그동안 전문위원과 예산심의 담당자들이 검토해 왔던 방대한 인쇄물과 행정 서류를 디지털화하고, 주요 정보는 예산심의 특화 AI의 화면을 통해 제공하는 등 연간 수십만 장에 달하는 종이 문서 사용을 줄여 탄소중립 실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배 부총리는 또 "과기정통부가 정부 부처 가운데 선도적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추가학습을 통해 자체 업무에 특화된 AI를 도입한 사례”라며, “올해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유사·중복 사업 분석 등 심의지원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향후에는 각 부처에서 R&D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을 요구하는 전반의 과정에 예산삼의 특화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4 15:07박희범 기자

스테이지파이브, SYS AI 재단 지원..."글로벌 AI 인재 양성"

스테이지파이브가 글로벌 AI 인재 양성을 위해 SYS AI 재단 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실무형 AI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스테이지파이브 ESG위원회 결정으로 추진되는 지원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으로 국내 AI 생태계 저변 확대와 산업 발전을 이끌기 위해 SYS AI 재단에 다각적인 지원 활동을 전개한다. SYS AI 재단은 구글 엔지니어들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석학들이 글로벌 AI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재단은 리눅스 커널, 스토리지, 메모리 관리, AI 인프라 등 AI 핵심 기술 교육과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실리콘밸리 주요 빅테크 엔지니어들과의 전문 멘토링과 글로벌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AI 인재들의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축적된 AI 기술 역량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재단의 커리큘럼 고도화에 앞장선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이사는 재단 이사회에 직접 참여해 현장의 최신 AI 트렌드를 교육 과정에 반영해 실무형 인재 양성을 직접 주도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는 재단의 안정적 운영과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환경 조성을 위해 기부에 나서며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극 SYS AI 재단 이사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AI 시대에 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결국 인재에 달려 있다”라며 “스테이지파이브의 전방위적인 지원은 미래를 선도할 차세대 글로벌 AI 인재 양성이라는 재단의 비전을 실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원기 스테이지파이브 ESG위원장은 “스테이지파이브가 축적해 온 AI 서비스 운영 역량을 미래 인재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지원이 내실있는 AI 선순환 생태계 형성의 든든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5.12 09:01박수형 기자

양기정·김현준 해긴 "방치형 대세 속 수동 액션 낭만 증명하겠다"

방치형과 자동 사냥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도전적인 신작이 등장했다. 해긴이 지난달 선보인 '라스트 헌터 K: 서울'은 가상 패드를 과감히 제거하고 화면 터치와 슬라이드만으로 조작하는 수동 액션 게임이다. 출시 직후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디넷코리아는 최근 서울 구로구 신림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양기정 PD와 김현준 PM을 만나, '수동 액션'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배경과 향후 청사진을 들어봤다. "가상 패드는 잊어라"…모바일에서 풍기는 콘솔 향기 라스트 헌터 K: 서울은 가상 패드 없이 화면 터치만으로 이동·공격·구르기 등 모든 액션 조작이 가능한 시스템을 채택했다. 직접 플레이해 본 소감은 불편함보다 '신선함'에 가깝다. 하지만 이 단순해 보이는 조작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은 개발진에게 가장 큰 도전이었다. 양 PD는 "물리적인 버튼이 있는 가상 키패드와 달리, 터치와 슬라이드는 기기가 동작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지연이 발생한다"며 "액션 게임에서 찰나의 딜레이는 치명적이기에 최적의 기준값을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을 쏟았고, 완성도를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튜닝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디테일한 액션 설계도 돋보인다. 연속 공격 애니메이션 도중 구르기가 가능한 타이밍을 모션별로 세분화해, 공격 중 회피가 불가능한 순간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이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게임 내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이용자가 직접 부딪히며 몸으로 익히길 바라는 의도로 기획됐다. 양 PD는 "액션 게이머로서 '이 타이밍엔 이 동작이 나와야 한다'는 현장의 감각을 믿고 작업에 임했다"고 회상했다. 개발에는 유니티 엔진이 쓰였다. 수려한 그래픽 덕분에 언리얼 엔진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지만, 개발팀은 유니티를 활용해 퍼포먼스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쾌감의 임계점 '100초'…"99초 긴박함이 주는 짜릿함" 양 PD는 "60초부터 200초까지 다양한 시간을 검토해 본 결과, 40초를 넘기는 순간 이용자가 느끼는 피로도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가장 만족도가 높은 순간은 99초대에 아슬아슬하게 클리어했을 때였다"고 밝혔다. 100초를 넘기면 성취감보다 피로감이 앞선다는 분석이다. 김 PM은 인기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99초 타이머를 사례로 들었다. 실제 대전이 타임 오버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 숫자가 선사하는 심리적 압박감이 게임의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논리다. 게임 내 시나리오에도 "100초를 넘기면 사방의 적이 몰려온다"는 설정이 녹아있다. 보스만 잡고, 잡몹과는 싸우지 않는다는 원칙도 처음부터 정해졌다. 전투는 짧고 강렬하게, 보상은 명확해야 한다는 기준 또한 마찬가지다. 아울러 양 PD는 '엘리베이터'를 언급하며, 이를 타고 내리는 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떠올려주길 바란다는 진심도 내비쳤다. 이들의 의도는 오프닝 장면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게임 시작 첫 장면을 보면 주인공은 양 PD가 언급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오른손에 쥐고 있는 동전과 화면 하단 부분에 보이는 'TAP TO START' 문구는 김 PM가 예시로 든 스트리트 파이터와 간접적으로 관련있다. 어릴 적 즐겼던 오락실에서의 감성을 표현한 것이다. 구로에서 시작해 도쿄·뉴욕으로…서울 배경에 담긴 글로벌 야심 게임 배경은 서울이다. 첫 무대를 구로구로 설정한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양 PD는 "판타지 장르는 낯선 용어가 많은데, 서울·강북·강남 같은 지명은 친숙하다. 게임 중간에 구로역, 롯데타워 같은 랜드마크도 녹여뒀다"고 설명했다. 해긴은 매출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회사다. K-컬처 흥행에 맞춰 해외 이용자에게 한국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구로구가 첫 번째 무대가 된 것은 아트적인 판단에서 비롯됐다. 탐험 지도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펼쳐지는 구조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안정된 위치가 구로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타이틀 명칭인 '서울' 다음으로 도쿄, 뉴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야망도 드러냈다. 몬스터 제조사별 설정도 흥미롭다. 다섯 곳의 제조사는 닌자풍 슈트, 현대적인 택티컬 복장, 실험 도구 느낌의 생체병기 등 각기 다른 디자인 철학을 가진다. 이용자는 몬스터를 처치해 얻은 부품으로 해당 제조사의 개성이 담긴 장비를 제작하며 수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살아있는 액션 팬덤"…지표로 확인된 '액션 투 윈'의 가치 초반 성적은 고무적이다. 한국과 대만 앱 마켓에서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이용자 지표 또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일본과 대만의 리텐션(잔존율)은 한국을 상회할 만큼 뜨겁다. 김 PM은 "시장에 액션 게임에 목마른 이용자층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모바일 환경에서도 액션 팬덤이 건재하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별도 마케팅이 없는 일본에서도 커뮤니티 언급량이 늘고 있어 향후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고려 중이다. 이용자 소통은 '속전속결'이 원칙이다. 최근 어뷰징 제보 당시, 개발팀 인지부터 해결 공지까지 단 2시간 만에 처리하며 빠른 대응력을 보여줬다. 향후 양 PD는 직접 디스코드 개발자 노트를 연재하며 이용자와 직접 소통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수익 모델도 이용자 친화적으로 구성했다. 광고 제거, 에너지 확장 등 패키지는 모두 월정액이 아닌 평생 구매 방식으로 설계했다. 김 PM은 "과금으로 실력을 압도하는 구조는 액션 게임의 본질을 흐린다"며 "내부에서는 이를 '액션 투 윈(Action to Win)'이라 부르며 조작의 재미를 최우선으로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키로를 꿈꾸며"…길드·레이드·신규 도시 확장 예고 업데이트 계획은 구체적이다. 신규 몬스터는 4주마다 추가되며, 길드 콘텐츠와 초대형 보스 레이드, 기록 경쟁이 핵심인 '러시 모드'가 줄지어 대기 중이다. 3인 멀티 플레이를 통한 협동의 재미도 강화한다. 양 PD는 "협동과 경쟁을 업데이트의 큰 줄기로 삼고 있다"며, 반복 파밍의 피로를 덜어줄 '반자동' 요소에 대해서는 "조작의 손맛을 해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도입 가능성을 신중히 타진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들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명작 액션 게임으로 손꼽히는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에 닿아 있다. 건물 오브젝트나 몬스터에 올라타는 등 입체적인 전투 시스템은 이미 기술적 구현을 마친 상태다. 양 PD는 "대중적인 모바일 게임과는 결이 다른, 콘솔 고유의 손맛을 전하고 싶다"며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낭만 있는 게임을 만들어갈 테니 믿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PM은 "처음엔 양 PD의 뚝심 있는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되기도 했지만, 이용자의 적극적인 소통을 보며 액션 장르의 생명력을 다시금 실감했다"며 "조작 문턱을 크게 낮춘 만큼,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도 부담 없이 액션의 재미에 빠져보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2026.05.08 12:27진성우 기자

[유미's 픽] '다음' 품은 업스테이지…국민성장펀드 5600억 회수엔 물음표

국민성장펀드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5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Daum)' 운영사 AXZ 인수를 최종 확정하면서 투자 회수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스테이지가 대규모 정책자금을 확보한 직후 고비용 포털 사업까지 품으면서 향후 수익성 검증과 펀드 회수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지난 7일 포털 다음 운영사 AXZ 인수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업스테이지와 카카오는 올해 1월 주식교환 방식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약 4개월간 실사와 세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카카오는 보유한 AXZ 지분 전량을 업스테이지에 넘기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취득했다. 업스테이지는 다음을 단순 키워드 검색 중심 포털에서 맥락 기반 답변을 제공하는 '콘텍스트 AI'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와 다음의 검색·콘텐츠 데이터를 결합해 AI 포털을 구축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국내 대표 AI 기업의 기술력과 30여년 역사를 지닌 국민 포털이 만나는 이번 인수는 AI 포털 시대를 여는 산업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업스테이지가 기업간거래(B2B) 중심 AI 솔루션 기업에서 소비자 대상(B2C)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털을 확보하면 검색 데이터, 콘텐츠, 이용자 트래픽을 직접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자체 서비스를 통해 모델을 고도화하고 대국민 AI 서비스를 확산할 수 있다는 점도 업스테이지에 유리하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를 기존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확인된 성과 공백을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플랫폼 확보로 보완하려는 시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스테이지는 그간 국내 주요 기업과 AI 협업을 추진하며 레퍼런스를 쌓아 왔지만, 이들 협업이 반복 매출이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LG전자와의 온디바이스 AI 협업은 기술 검증과 제품 차별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었지만, 대규모 상용 서비스나 반복 매출로 연결된 사례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과 AI 스타트업 간 협업 상당수가 기술검증(PoC)이나 공동 마케팅 성격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은 AI 도입 과정에서 여러 모델을 동시에 시험하지만, 실제 전사 시스템 도입 단계에서는 비용, 안정성, 유지보수, 글로벌 생태계 연동성을 따지는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상용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의 재무 지표도 부담이다. 매출은 2022년 59억원에서 2025년 248억원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억원, -189억원, -401억원, -304억원으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협업 레퍼런스와 매출 성장세에도 수익성 검증은 끝나지 않은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오픈AI 등 글로벌 AI 기업들도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인프라와 모델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국내 AI 기업에 단기 수익성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민간 자본 중심으로 성장성을 검증받는 해외 AI 기업과 달리, 국민성장펀드는 공적 성격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회수 가능성과 심사 공정성을 더 엄격히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AI 기업들이 구독 서비스와 API 매출,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통해 시장성을 입증하고 있는 반면, 국내 AI 기업들은 아직 대기업 협업과 기술검증 단계에 머무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차이로 꼽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음 인수 이후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과제다. 포털 사업은 검색 품질, 뉴스·콘텐츠 제휴, 광고 영업, 서비스 운영, 규제 대응이 모두 필요한 고비용 사업이다. AI 검색과 생성형 AI 기능을 붙이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비용도 늘어난다. 김 대표가 언급한 '하루 1조 토큰'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AI 인프라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다음이 네이버와 구글에 밀려 존재감이 약해진 상황에서 이용자와 광고주를 다시 끌어오는 것도 문제다.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AI 포털로 재편하더라도 검색 품질, 콘텐츠 경쟁력, 광고 매출 회복을 동시에 입증해야 한다. 일각에선 업스테이지가 다음 인수 이후 트래픽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5년 뒤 국민성장펀드 회수 과정에서 정책금융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이 탓에 국민성장펀드 투입 시점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스테이지가 이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통해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사업의 최종 성과가 나오기 전에 추가 정책자금이 투입되면 향후 평가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가 업스테이지 같은 기업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업스테이지는 이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통해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데, 해당 사업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추가 정책자금이 들어가면 향후 평가 과정에서 탈락시키기 어려운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자금이 중복 지원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고, 심사 공정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성과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 5년 뒤 국민성장펀드 만기 시점에 산업 육성 성과보다 정책금융 리스크가 더 크게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5.08 10:06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다음 품은 업스테이지, B2B 넘어 '포털' 진출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 국내 첫 유니콘인 업스테이지가 기존 기업 간 거래(B2B) AI 사업을 넘어 'AI 포털' 기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Daum)' 운영사인 AXZ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업스테이지와 AXZ 모회사 카카오가 지난 1월 주식교환 방식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심층 실사에 나선 지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본 계약을 최종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 전량이 업스테이지로 이전됐다. 동시에 카카오는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취득했다. 솔라+다음 결합…'콘텍스트AI' 포털로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다음이 보유한 검색 엔진 및 방대한 콘텐츠 데이터와 결합해 차세대 AI 포털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키워드 기반 검색에서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답변을 제시하는 '콘텍스트AI' 서비스가 회사가 내세운 차별점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를 시작으로 다음 전체 서비스를 AI로 재구성한 차세대 포털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다음이 보유한 뉴스·블로그·티스토리 등 콘텐츠와 사용자 기반은 솔라 모델 고도화와 AI 검색 서비스 실환경 검증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업스테이지가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는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와의 연계도 주목된다.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국가대표 AI 모델이 다음과 결합될 경우 대국민 AI 서비스 생태계 확산을 실현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이란 슈퍼앱과 결합하면 단순 프롬프트 답변을 넘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갈 수 있다"며 "직접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B2C 기업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 인재 영입·GPU 확충…B2C 전환 채비 다음 인수를 전후해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출신 진윤정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한 데 이어, 네이버 출신의 이건수 전 커넥트웨이브 대표 영입도 추진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커넥트웨이브 재임 당시 업스테이지와 프라이빗 LLM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인연이 있어 다음 기반 AI 검색 사업을 주도할 인물로 거론된다. AI 인프라 구상도 구체화돼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방한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뒤 "다음 인수 후 하루 1조 토큰(AI 연산 기본단위) 처리를 목표로 하면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1만 장이 필요하다"며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붙으면 GPU 수요가 100배까지 늘 수 있다"고 밝혔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남은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이다. 업계에선 업스테이지가 포털 등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데다 다음의 검색 시장점유율이 10% 미만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정부 시드머니 1000억원을 포함한 5600억원을 투자받기로 확정하기도 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국내 대표 AI 기업인 우리 기술력과 30여 년 역사를 지닌 국민 포털이 결합하는 이번 인수가 새로운 AI 포털 시대를 열어가는 AI 산업의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7 10:10이나연 기자

이세돌 UNIST 특임교수 "AI는 강하다…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뭘 묻느냐다"

“AI가 강하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그 답을 보고 무엇을 다시 물을 수 있느냐다." 이세돌 UNIST 특임 교수의 최근 뜨고 있는 인공지능(AI)을 보는 시각이다. 이 특임교수는 6일 UNIST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UNIST 오픈스테이지1' 토크콘서트에서 이창호 국수와 대담자로 함께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반상 위로 먼저 온 미래: 이창호·이세돌이 전하는 AI 시대의 한 수'를 주제로 200여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 교수는 사람의 질문 외에 “낯선 상황에서 자기 생각으로 선택을 내리는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호 국수도 “정답을 보는 것과 그 정답에 이르는 길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며 “AI가 좋은 수를 알려줘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대담은 바둑에서 졌을 때의 심경과 대처방안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두 기사는 "바둑에서 진다는 것은 한 판을 잃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왜 졌는지 다시 들여다보고, 어느 순간 판단이 흔들렸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다음 승부를 준비하는 시간이 뒤따른다”고 입을 모았다. 이창호 국수는 또 “이긴 판보다 진 판이 더 오래 남는다. 아픈 패배를 외면하지 않고 다시 보는 시간이 다음 승부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세돌 교수는 “실패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관건은 그 뒤에 멈추느냐, 다시 수를 찾느냐다. 학생들이 실패를 끝이 아니라 다음 질문의 시작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진로와 전공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도 한마디 했다. 이세돌 교수는 UNIST에서 보드게임 제작 강의를 맡아 학생들과 교류한 경험을 언급하며 “규칙을 만들고, 선택 기준을 세우고, 사람이 왜 그런 판단을 하는지 생각하다 보면 바둑의 경험은 다른 분야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창호 국수도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들며 얻은 집중력과 판단력은 다른 영역에서도 쓰인다”며 “전문성은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깊어질수록 넓어진다”고 덧붙였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대학은 학생이 자기 질문을 만들고, 실패를 견디며, 스스로 해법을 찾아가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며 “이번 행사는 바둑이라는 상징적 매개를 통해 인간 고유의 끈기와 창의성, 판단력이 미래 인재의 핵심 조건임을 확인한 자리”라고 밝혔다. 한편, UNIST는 이번 오픈스테이지를 시작으로 GRIT인재융합학부의 교육 철학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5월 말에는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 UNIST 특임교수의 스크리닝·아티스트 토크가 이어진다.

2026.05.06 16:24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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