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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속 산업 현장은 왜 여전히 DX에 막히는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건 생산 라인만 스마트하게 만드는 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기업의 경영 전략, 데이터 수집과 활용 방식까지 전사 차원에서 함께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기업들이 조금 해보다가 성과 없으면 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길선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사무국장은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 현실을 이렇게 진단했다. 스마트공장 붐 이후 10년,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까지 더해졌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이 여전하다. 협회는 애초부터 이런 기업들의 난제를 풀기 위한 민간 네트워크에서 출발했다.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컨소시엄으로 시작해,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스마트제조산업협회'로 공식 출범한 이후 산업지능화로 외연을 넓혔다. 민간 PLM 컨소시엄에서 '산업부 파트너'로 이 사무국장의 출발점도 사실 '현장 사람들끼리 모여 해보자'는 데 있었다. CAD 설계 데이터와 이를 관리·운영하는 PLM 솔루션이 국내에 막 도입되던 시절 PLM 기술 교류회를 뜻맞는 전문가분들과 함께 꾸렸다. "그게 PLM 컨소시엄이었어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3사가 순차적으로 회장사를 맡았죠. 정부 예산 없이, 기업 IT 담당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세미나 하고, 해외 연사도 초청해 'PLM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도 열었습니다." 이 민간 모임이 산업부의 눈에 들어왔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과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추진하던 산업부는 "PLM만이 아니라 이를 포괄하는, 전방위 개념인 스마트제조까지 범위를 넓히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스마트제조산업협회'가 2015년 정식 출범했다. "스마트공장 보급이 막 시작되던 때라, 협회는 산업부 스마트공장팀의 민간 카운터파트 역할을 했습니다. 회원사들과 함께 전국 기업을 다니며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알렸죠." 이후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되면서 협회의 역할도 다시 정의됐다. 산업부는 제조 현장을 넘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으로 정책 방향을 넓혔고, 협회 역시 지금의 이름인 한국산업지능화협회로 간판을 바꿨다.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설계부터 IDX 협업센터까지 협회는 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산업부와 함께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제정 작업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모든 정책에는 법적 기반이 필요하잖아요. 저희 협회는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연구를 맡아서 수행했고, 이를 기반으로 법무법인 세종과 함께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제정에 기초를 다졌습니다. 국회 산자위 소위에 올라가 7차례 정도 갑론을박 끝에 통과됐고 지금은 실제로 시행 중입니다." 이 법은 산업 데이터의 소유·사용·수익권을 어떻게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확산할지 담고 있다. 데이터가 AI·디지털 전환의 핵심 자산이 되는 시대에 "우리 산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우리 산업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선제적 틀을 만든 셈이다. 법 제정은 제도 기반이라면, 이를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협회가 맡은 역할이 있다. 바로 '산업 디지털 전환 협업지원센터(IDX 협업지원센터)'다. "디지털 전환을 하려면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이 만나고 협업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법 안에도 그 개념이 들어 있고요. 수도권에는 저희 협회와 한국생산성본부(KPC) 두 곳이 IDX 협업지원센터로 지정돼 있고, 충북·경남·경북에 지역 센터가 세 곳 더 있습니다." 협회는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 별도 센터를 두고, 공급기업 기술 교류회, 수요기업 대상 세미나·교육, 디지털 전환 수준 진단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수요 기업은 '우리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어디부터 바꿔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수준을 진단하고, 어떤 기술·어떤 파트너를 선택해야 할지 안내하는 기능이 꼭 필요합니다. 그걸 센터를 통해 풀어보려는 거죠." "수요-공급 직접 만나는 플랫폼" 이 사무국장이 인터뷰 내내 여러 번 강조한 키워드 중 하나가 '플랫폼'이다. 협회가 정책 파트너인 동시에 전시·행사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협회 초창기부터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이 전시입니다. 처음에는 '스마트제조산업기술전'으로 작게 출발했다가, 코엑스에서 열리던 '오토메이션월드(AW)'와 전시를 통합했습니다. 지금은 코엑스와 공동 주관으로 스마트팩토리 엑스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A홀 3분의 1 쓰던 전시가 지금은 전관을 다 쓰고 복도까지 나오는 규모가 됐죠." 협회가 전시를 보는 관점은 분명하다. "너무 정책적이거나 기술적인 것만 보지 말고, '스마트팩토리·스마트제조를 하고 싶은 수요기업'과 '기술을 가진 공급기업'이 직접 만나서 서로 도와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 그게 전시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오토메이션월드와 스마트팩토리 엑스포를 넘어, '산업AI 엑스포', '탄소중립 엑스포'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산업AI 엑스포는 코엑스 마곡에서, 탄소중립 엑스포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며, 후자는 세계기후박람회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산업AI 엑스포는 특히 협회의 문제의식이 잘 드러나는 전시다. "산업AI 엑스포를 제외한 기존 AI 관련 전시·세미나·컨퍼런스 등은 보통 원천 기술에 집중해왔습니다. 그렇기에 AI 알고리즘·플랫폼을 가진 기업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저희는 콘셉트를 아예 다르게 잡았어요. '우리 산업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자는 거였죠. HD현대 같은 회사가 나와서 '우리는 조선 자율선박에 AI 기술을 이렇게 쓰고 있다', '조선소에서 배를 만들 때 AI 용접 기술을 이렇게 쓰고 있다'를 직접 시연합니다. 그러니까 'AI가 산업에서 이렇게 쓰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활용 중심 전시입니다." 여기에는 현실적인 판단도 깔려 있다. "GPU 10만장, 100만장을 살 수 있는 빅테크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원천 기술 경쟁만 보고 따라가는 건 우리에게 쉽지 않습니다. 대신 잘 개발된 AI를 우리가 잘하는 산업에 빨리 적용해서, 부가가치가 높은 결과물을 내는 전략이 더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결국 협회 전시는 'AI를 어떻게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느냐'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걸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과 비즈니스를 만드는 장치로 설계돼 있다. "기업들은 왜 디지털 전환이 힘들까" 협회가 현장에서 보고 들은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디지털 전환은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 사무국장은 크게 네 가지 문제를 짚었다. 먼저 단편적인 개념검증(PoC)의 함정이다.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할 때 '이거 한번 해보자' 하고 PoC를 1~2개 해보고, 성과가 바로 안 나오면 그냥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산 시스템을 조금 디지털화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기업 전사적으로 경영 방침부터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 인식이 잡히지 않으면 단발성 프로젝트로 그치죠." 그래서 그는 "2년, 3년, 4년 이상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정부의 마중물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짧은 사업으로 끝나는 지원이 아니라, 기업이 전략·조직·데이터·시스템을 한 번에 묶어 갈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둘째, 디지털 전환을 맡아줄 사람 자체가 없다.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그걸 관리하고 운영할 사람조차 없다'는 겁니다. 설비는 도입했는데 그걸 활용해서 새로운 데이터를 뽑고, 공정을 개선하고, 조직 문화를 바꿀 내부 인력이 부족합니다. 이 인력 문제는 구조적인 과제로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셋째, 공급기업을 믿기 어려운 환경이다. "기술이 좋아 보여서 도입했는데, 2~3년 지나면 공급기업이 사라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정부 자금이 들어갔든, 기업이 자체 투자했든 이 프로젝트가 그냥 사라져버리는 셈이죠.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는 공급기업에 대한 불신이 쌓이고, 새로운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전환의 본질, '데이터'를 모를 때 생기는 일이란 것. 무엇보다 이 사무국장이 거듭 강조한 것은 데이터 리터러시 부족이다. 그는 "디지털 전환이든 AI든 결국 핵심은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느냐"라고 짚었다. "현장의 센서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해, 기계가 고장 나기 전에 나타나는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예지보전을 하는 식이 대표적인 예죠. 그런데 처음부터 어떤 데이터를 모을지 설계하고, 그걸 분석·활용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중소기업에는 아직 부족한 편입니다." 기업 입장에선 "데이터는 많다"고 말하지만, 막상 열어보면 엉뚱한 데이터인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공급기업들이 현장에 가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입니다. '우리는 데이터가 몇 테라바이트나 된다'고 해서 가보면, 대부분 쓰레기 같은 데이터만 모아둔 경우가 많아요. 기업이 진짜 원하는 목적에 맞게 데이터를 모아야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는데, 그냥 아무 데이터나 모아놓고 '한번 해봐라' 하면 제대로 된 아웃풋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업이 진짜 원하는 목적에 맞는 데이터 설계·수집을 할 수 있도록, A부터 Z까지 풀셋으로 도와줄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느 한 지점만 손보는 게 아니라, 비전·전략-데이터 설계-수집-분석-현장 적용까지 연결하는 체계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AI 열풍이지만 DX는 한물 간 개념이 아니다" 최근 생성형 AI와 'AX' 같은 표현이 부상하면서, "이제 DX는 옛말 아니냐"는 농담도 들린다. 이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저는 디지털 전환(DX)이 더 상위 개념이라고 본다"며 "AI는 디지털 전환을 잘 해주기 위한 여러 요소 기술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AI가 특별한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IoT, 빅데이터, 기존 자동화 기술들 위에 AI가 얹혀야 진짜 효과가 나옵니다. AI만 떼어놓고 당장 뭔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 5~10년을 좌우할 관건도 "누가 더 많은 AI 모델을 만들었느냐"보다는 "어떤 산업에서,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 사례를 만들었느냐"라고 본다. "유통·물류에서 AI를 도입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기업, 기존 제조업인데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를 만들어낸 기업 같은 성공 사례가 각 산업에서 많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다른 기업들이 그 사례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산업 전체의 디지털 전환 수준이 올라가겠죠." 협회는 이런 맥락에서 사례집 제작, 홈페이지·전시·행사를 통한 성공 사례 확산을 중요한 역할로 인식하고 있다. 단지 정책·지원사업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성공한 현장의 이야기를 모으고 보여주는 '산업지능화의 허브' 역할을 자임하는 셈이다. "A부터 Z까지 같이 가는 파트너" 인터뷰 내내 이 사무국장이 강조한 건 "우리 혼자 잘해서 된 게 아니다"는 점이었다. "누가 하나 잘해서가 아니라, 시장 상황, 좋은 키워드를 선점한 타이밍, 직원들이 합심해서 뛴 것이 다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다른 협회들보다 기업 접점이 많았던 덕분에 조금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이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더 어렵고 중요한 단계라고 본다. 디지털 전환이 '하면 좋은 것'에서 '안 하면 수출길이 막히는' 수준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EU의 탄소 규제처럼 탄소발자국을 부품 단계까지 추적해야 하는 시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 산업이 제조를 기반으로 먹고사는 구조인 만큼, 데이터와 디지털 전환, AI, 탄소·에너지 문제는 다 연결된 과제입니다. 기업이 이걸 혼자 감당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거고요. 협회가 A부터 Z까지, 가능한 부분부터라도 같이 가는 파트너가 되도록 계속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중소·중견 제조기업에게 디지털 전환은 여전히 막막한 숙제에 가깝다. 이 숙제를 함께 풀어가는 조력자로서 협회가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기업과 산업 현장의 더 많은 관심과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2025.11.21 14:24신영빈

"긴박했던 계엄 현장, 실시간 중계"…디지털 피플파워 빛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3일 밤과 4일 새벽 디지털 세상에서는 참여 민주주의가 꽃을 피웠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계엄군의 국회의사당 진입 시도 장면을 SNS로 실시간 중계하면서 긴박했던 상황을 전해줬다. 모바일 기기로 무장한 이들의 활약 덕분에 디지털 세상에서는 군(軍)을 통한 사회 통제가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3일 오후 10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몰리면서 네이버와 다음의 카페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카카오톡 메신저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실시간 방송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비상계엄은 197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대통령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영장제도,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해 특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45년 전 계엄령이 선포됐을 때는 언로를 완전하게 막을 수 있었다. 언론 보도를 제한하고 통신망을 부분적으로 차단하거나 감시하기만 해도 현장 소식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21세기는 그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랐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리터러시'를 자랑한다. 스마트폰을 든 많은 시민들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사태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계엄령 발령 직후에 인터넷이 끊길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갑작스럽게 트래픽이 몰린 네이버와 다음 카페가 접속 차질을 빚으면서 이런 걱정이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기도 했다. 국민 SNS라고 불리는 카카오톡, 문자 등도 차단될 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적지 않았다. 그러자 4일 새벽엔 텔레그램 가입자가 급증했다. 계엄령 선포 후 카카오톡, 네이버카페 등 접속이 제한될 것을 우려해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으로 '디지털 피난'을 한 것이다. 이날 국회에 직접 간 기자들은 현장 상황을 전하는 속보를 계속 쏟아냈다. 동영상과 영상을 찍어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외국 언론사들 또한 한국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상황을 알리고 있었다. 이에 한국 기자들은 외국 언론사들의 기사를 실시간으로 다시 한국으로 보도했다. 모바일 기기로 무장한 시민들도 이번 사건을 전하는 데 기성 언론사 기자들 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 현장에서는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일부 시민들까지 실제 상황을 생생히 전달하는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했다. 한편 비상 계엄령 선포 후 6시간이 지나서야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해제안을 통과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 30분경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고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3시간만이다.

2024.12.04 10:43최지연

"휴머노이드는 상징적인 것…꼭 사람같지 않아도 돼"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술이 상징화된 형태입니다. 이것을 통해 많은 일들을 구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지 꼭 휴머노이드가 될 필요는 없어요.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주인 오준호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술이 어디까지 왔을까'라는 질문에 이같은 답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혁신페스타(DINNO) 2024' 퓨처테크컨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 연구 중인 로봇의 성능을 소개하면서 “왜 휴머노이드여야만 하는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핵심은 최적화…내년 상용화는 어려울 것" 오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세 가지 조건으로 ▲사람과 닮은 외형 ▲이족 보행으로 걷는 형상 ▲제스처뿐이 아닌 실제 작업할 수 있는 힘을 꼽았다. 그는 “최소한 30~40개에 달하는 자유도, 무게 50~60kg, 키는 120~150cm, 한 번 충전으로 2시간 이상은 작동해야 하는 형태에서 모든 액추에이터가 조화롭게 작동하기란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로봇은 다리와 팔, 손가락까지 로봇의 '자유도'가 높아질수록 자연스러운 모션을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제어가 복잡해지는 문제가 수반됐다. 수많은 관절을 적절히 운용해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면 그만큼 최적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대부분 연구용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오 교수는 “당장 내년에 상용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스펙 자체가 표준화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어디다 어떻게 써야하는지 정의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테슬라가 아무리 로봇을 잘 만들더라도 당장 일을 가르칠 방법도 마땅치 않다”며 “지금은 이동성이나 양팔의 작업성도 살펴보는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긍정적인 전망도 전했다. 그는 “여태 넘지 못했던 장벽이 있었는데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점차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든다”며 “로봇을 원하는 시장 요구에 맞게끔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형 양팔로봇 선주문 완판…MIT도 극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인간형 로봇 연구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바퀴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을 선보인 데 이어 새로운 휴머노이드 개발에도 나선 상황이다.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은 바퀴형 고속 모바일 베이스에 양팔로봇을 탑재한 형태다. 외팔형 협동로봇과 고정형 산업용 로봇이 가진 한계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 오 교수에 따르면 제품은 30대 예약 판매를 마치고 정식 납품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버클리대학교, 조지아공과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교수는 “유사 제품이 세계적으로도 점차 나오고 있지만 이렇게 완성도 높은 플랫폼은 없었다”며 “RB-Y1은 협동로봇 RB 시리즈에 들어간 액추에이터와 매커니즘을 그대로 채용해서 안정적이고 산업 표준을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많은 연구기관에서 이 제품으로 실험에 나섰다”며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희한하고 불가능할 것 같던 작업들도 성공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머노이드를 연구하는 이유를 “실용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의 궁극적인 로봇이며 상징적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필요에 따라 다리를 더하거나 빼고, 눈을 더 달 수도 있는 등 여러 응용이 가능하다고 내다본 것이다. ■ "중국 빠른 속도로 추격해와…제조 생태계 갖춰야" 중국 로봇 기술의 발전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제조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오 교수는 “소위 말하는 선진국들을 둘러보면 나름대로 모든 재료와 공급 체계가 공고히 갖춰져 있다”며 “중국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표준화되고 질적으로 인정받은 기술을 고루 보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면해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우리 기술 내재화를 통해서 필요하면 언제든 뺏어올 수 있는 정도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며 “누군가 치고나갔을 때 두세 달 만에 따라갈 수 있는 역량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0.13 07:46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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