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AI의 눈
HR컨퍼런스
디지털트러스트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디지털 금융'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40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기대감에 네이버·카카오페이 주가 '급등'

네이버와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대한 기대감 조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11시 22분 기준 전일 대비 8.15% 오른 주당 26만5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상승폭은 더 크다. 같은 시간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일 대비 22.03% 상승한 주당 6만3천7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회사의 주가 급등은 전날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오찬자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디지털자산을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자리에서 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다음 목표로 디지털자산을 활용해 코스닥 3000을 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가 상반기 법안 통과를 목표로 디지털자산 법제화 논의를 하고 있는 만큼, 수혜 기업으로 네이버와 카카오페이가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두나무)와의 합병을 진행 중이며,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카카오뱅크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공동 TF를 구축했다.

2026.01.23 11:35홍하나 기자

한화자산운용, 솔라나와 상장지수상품 협업

한화자산운용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한화자산운용은 23일 솔라나 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솔라나 기반 상장지수상품(ETP) 출시와 커스터디 솔루션 등에 대해서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물론이고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솔라나 ETF가 출시, 8개 ETF가 뉴욕 증시에 상장됐으며 전체 운용 자산 규모는 1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도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 허용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한화자산운용도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규제가 아직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태지만, 규제가 나온 이후에 준비하기에는 늦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MOU를 체결한 것"이라며 "작년 말 한화자산운용은 디지털 자산에 대비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직속으로 디지털애셋사업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부사장은 “릴리 리우 솔라나 재단 회장을 만나 솔라나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논의하고, 이후 MOU를 체결했다”며 “이번 협약으로 솔라나 생태계를 활용한 디지털 인컴형 비즈니스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6.01.23 11:02손희연 기자

블랙록 "2026년 투자 시장, 디지털자산이 움직일 것"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26년 투자시장을 이끌 신흥 트렌드로 가상자산과 토큰화를 지목했다. 블랙록은 21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 시장 테마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디지털자산을 단순한 투기수단이 아닌, 전통 자산군에 대한 접근 방식을 현대화하는 도구로 규정했다. 제이 제이컵스 블랙록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총괄은 가상자산을 “전례 없는 방식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테마”라고 평가했다. 또 부동산과 주식 등 실물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전환하는 토큰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도 언급됐다. 이는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 방식 변화로,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10조달러(약 1경4천645조원) 이상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이 가상자산과 토큰화를 공식 보고서에서 주요 테마로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 IBIT는 2024년 1월 출시 이후 운용자산 규모가 700억달러(약 102조5천920억원)를 넘어섰으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ETF로 평가받고 있다.

2026.01.22 09:40홍하나 기자

금융위 가상자산 거래소 법인 실명계좌 회의서 빗썸 또 빠져

금융위원회가 영리법인의 가상자산 실명계좌 발급 방안 추진 회의서 빗썸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20일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네 곳(업비트·코인원·코빗·고팍스) 관계자와 법인 투자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회의를 진행했으나, 이 자리에 빗썸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자의적으로 불참했다기 보다는 금융당국 회의 자리 참석 요구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한다. 이미 빗썸은 2025년 하반기 이후부터 금융당국이 여는 가상자산 관련 회의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해 하반기 빗썸은 타 거래소 대비 높은 비율과 한도로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한 점이 문제돼 금융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어 같은 해 10월 해외 거래소 스텔라와의 오더북 공유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현장 조사에 착수한 시기와 맞물린다. 이와 관련해 빗썸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금융위 관계자도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영리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한도를 둘러싼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금융위는 기업의 자기자본 대비 5% 이내로 투자 한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에 대해 거래소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한도는 거래소 수익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회의에서 신중한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2026.01.21 10:32홍하나 기자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3.1조원어치 또 샀다

스트래티지가 21억3천만달러(약 3조1천519억원) 규모 비트코인 2만2천305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외신 로이터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매입은 18억달러(약 2조6천658억원) 상당 보통주 매각과 2억9천430만달러(약 4천359억원) 규모 영구 우선주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이뤄졌다. 스트래티지는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으로 주가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매입을 강행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3.6% 하락했으며, 스트래티지 주가도 약 7.76%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을 지속하는 배경으로, 회사 주가가 가상자산 시장 투자심리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는 점을 지목하고 있다. 닉 푸크린 코인뷰로(Coin Bureau) 공동창립자는 “매입을 멈출 경우 마이클 세일러 공동창립자가 회사의 재무제표가 가격 하락 압력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하는 셈이 될 것”이라며 “이는 스트래티지 주가뿐 아니라 비트코인 전반의 시장 심리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70만9천715개로, 매입 금액 기준 539억2천만달러(약 80조원)에 달한다.

2026.01.21 09:51홍하나 기자

민주당 디지털자산기본법 당론안 가닥…스테이블코인 발행 문턱 확 낮춘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가 디지털자산기본법의 당론안을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정해 야당과 협상에 돌입한다. 금융위원회의 정부 입법안에 포함됐던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 기업은 은행서 다양한 혁신 기업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 제한 내용은 제외하는 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TF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의 큰 틀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디지털자산 TF는 20일 국회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자체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향으로 1차 논의를 마쳤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문 TF 위원장을 비롯해 안도걸, 이강일 의원 등이 참석했지만 민병덕 의원은 불참했다. 우선 민주당 TF는 핵심 쟁점인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은행 중심의 컨소시엄 구조(50%+1)로 제한하지 않고, 핀테크 등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 안도걸 의원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기대되는 혁신과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면서도 “금융질서 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최대주주 지분을 제한하는 문제는 회의에서 논의가 이뤄졌으나, 자체안에는 담지 않기로 했다. 신속한 입법을 위해 대안 마련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정문 위원장은 “이 사안을 이번 입법에 포함할 경우 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다음 단계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다만 대주주 집중화, 독점화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의원들 사이에서 문제의식이 제기된 만큼, 향후 방식에 대한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도걸 의원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며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민주당 TF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포함해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법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입법 과정에서 쟁점에 대한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별도 분리해 추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민주당 TF는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 자체안을 마련해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TF는 오는 27일 또 한 차례 회의를 연다. 이와 함께 야당과의 협의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 TF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과도 의견 교환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안도걸 의원은 “여러 경로를 통해 금융위, 한국은행, 청와대와 소통하고 있다”며 “당의 입장을 먼저 정리한 뒤 정부와의 고위 당정 협의를 통해 이견이 있는 쟁점들을 조율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0 17:16홍하나 기자

뉴욕증권거래소, 토큰화 주식·ETF 24시간 거래 플랫폼 만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토큰화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거래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를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가 개발 중인 거래 플랫폼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으로,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또 토큰화 주식과 디지털 증권의 소수점 단위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토큰화 주식 보유자는 기존 주주와 동일하게 배당을 받고 의결권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결제 방식은 기존 미국 주식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T+1(1영업일) 결제 주기 대신, 스테이블코인 기반 실시간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이번 토큰화 증권 플랫폼 개발은 뉴욕증권거래소 모기업인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디지털 전략 일환이다. ICE는 이를 위해 24시간 거래를 지원하는 청산 인프라를 준비하고, 토큰화 담보를 통합할 계획이다. 린 마틴 뉴욕증권거래소 사장은 “독보적인 보호장치와 높은 규제 기준을 바탕으로 신뢰와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온체인 솔루션으로 업계를 이끌고 있다”며, “시장 인프라를 재창조하는 데 우리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 디지털 미래의 수요를 충족하고 이를 주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6.01.20 09:23홍하나 기자

"지금 제값 못 받는다"…빗썸 내부서 IPO 연기론 부상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올해 상반기 목표로 추진하던 코스닥 기업공개(IPO) 일정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원화 가상자산 전체 거래대금 감소와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 15% 제한 규제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꼽힌다. 1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 내부에서는 IPO를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를 택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말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25년 12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조6천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 감소는 곧바로 가상자산 거래소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국내 거래소의 경우 거래 수수료 수익이 전체 매출의 99%에 육박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거래량 변동이 실적에 직결된다. 거래대금이 위축된 국면에서 IPO를 진행할 경우, 기업가치가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시장이 회복되고,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빗썸의 IPO 추진도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또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 여부도 빗썸의 IPO 주요 변수다. 금융당국이 정부안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15~20%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IPO 이전에 법안이 통과된다면 빗썸은 대주주 지분 구조 조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현재 빗썸의 최대주주는 지분 73.56%를 보유한 빗썸홀딩스다. 빗썸홀딩스의 지분은 다시 디에이에이(34.2%), 비덴트(30%) 등 계열사로 나뉘어 있어, 규제 도입 시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재편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철우 성균관대 교수는 “아직 해당 사안에 대해 당정청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통과가 된다면 대주주 지분 제한 요건은 빗썸 상장 시 심사 요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심사 과정에서 규제 준수 여부가 가장 중요한데, 여기에 따른 리스크 해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빗썸 측은 IPO 일정과 관련해 “업계 전반의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6.01.19 16:42홍하나 기자

"전통금융이 못 한 실험, 블록체인이 구현...금융 실험실될 것"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BitMEX)는 만기없이 거래되는 선물상품인 '영구 선물계약'을 대중화하며, 전통 금융권이라면 수십 년의 논의와 제도 정비가 필요했을 구조를 시장에 안착시켰다. 김한샘 알케미랩 대표는 비트멕스 사례를 들며 디지털자산 시장을 “금융 혁신이 실제로 시험되는 실험실”이라고 표현했다. 전통 금융에서 새로운 파생상품 구조가 제도권에 편입되려면 복잡한 승인 절차와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아이디어가 곧바로 상품으로 구현되고 시장에서 검증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변화가 금융 시스템 전반이 재편되는 과정의 일부라고 봤다. 지금의 혼란은 새로운 질서로 넘어가기 위한 불가피한 과도기라며 이미 블록체인 업계는 한 발 앞서 실험을 끝낸 상태라고 진단했다. 인프라에서도 갈라진 길 김 대표는 최근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논쟁을 개별 금융기관의 리스크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나타나는 현상은 특정 은행이나 금융사의 위기가 아니라, 수십 년간 유지돼 온 뱅킹 시스템 전체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술 인프라 측면에서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레거시 환경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반면, 디지털자산 생태계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API) 중심 현대적 개발 환경 위에서 빠르게 실험과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상적인 방향은 전통 금융 인프라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진화하는 것이지, 디지털자산 시장이 기존 금융의 틀에 맞춰 후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규제가 혁신의 방향을 거꾸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규제는 코드, 하지만 리팩토링이 어렵다 김 대표는 현행 금융 규제를 '코드'에 비유했다. 문제는 이 코드가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상정하지 않은 채 오랜 시간 누적돼 왔다는 점이다. 레거시 위에 규제가 덧붙여지면서 구조가 복잡해지고, 부분 수정만 반복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규제 당국 역시 고민이 많겠지만, 기존 체계를 유지한 채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다 보니 근본적인 재설계가 쉽지 않을 것”며 “그 사이 새로운 금융 문제는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도기일수록 설계자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지금의 혼란을 피할 수 없는 과도기로 봤다. 그는 “이 전환기가 5년이 될지, 10년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한국이 관망자가 아니라 설계자로 참여하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자산은 기존 금융을 대체하기 위한 도전이라기보다, 금융의 다음 모습을 미리 시험해본 실험실에 가깝다”며 “이 실험의 결과를 어떻게 제도권 안으로 흡수할지에 대한 고민이 지금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8 14:00홍하나 기자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늦어지면 FTA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늦어질수록, 과거 자유무역협정(FTA)처럼 결국 외부에서 만들어진 규칙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김규윤 해피블록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 흐름을 FTA에 비유하며 “한국도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듯, 스테이블코인 역시 한국만 막는다고 해서 흐름이 멈추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FTA와 같은 구조…늦을수록 협상력 잃는다” 2000년대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FTA 체제가 전 세계로 확산됐지만, 한국 사회 내부에서는 농업·의료·법률 시장 개방 등을 둘러싸고 거센 반대가 이어졌다. FTA를 거부할 경우 수출 경쟁력 약화, 투자 위축 등 비용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한국은 협정을 받아들였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규제 역시 이와 유사한 경로를 밟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도화를 미룰수록 나중에는 선택지가 사라진다”며 “결국 남이 만든 규칙을 받아들이는 국면이 온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먼저 움직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이 같은 우려는 이미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법과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감독이 미치지 않는 해외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미 해외에서 KRWQ 사례처럼 해외에사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들이 시장을 먼저 만들고 이용자가 붙기 시작하면, 국내 제도권은 사실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이를 제도권 안에서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또 다른 형태의 외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RWQ는 원화와 일대일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코인베이스의 베이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핀테크 기업 아이큐(IQ)와 프렉스 파이낸스가 선보였다. 벌어지는 글로벌 금융 격차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전제로 한 상품과 인프라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 등 전통 금융의 상징적인 거래소가 가상자산 파생상품을 제도권에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무기한 선물과 같은 상품은 그동안 전통 금융권이 쉽게 다루지 못했던 영역이었지만, 가상자산업권서 보편화하면서 제도권에서도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선진 금융시장은 새로운 개념이라도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결국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규제 논의가 지연되면서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한국이 머뭇거리는 사이 규제 차익이 발생하고, 이는 곧 국부 유출과 자본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원화 가치와 금융 주권에도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시간 벌어야” 그는 국내 금융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해 스마트컨트랙트, 코드 리스크, 보안과 책임 구조 등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블록체인 금융은 단순한 IT 문제가 아니라 내부통제와 컴플라이언스의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나 국내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 JP모건과 BNY멜론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 3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금융권이 관련 기술 기업과 협업하는 것이 현실적 대응책인 셈이다. 김 대표는 “이미 시간을 많이 놓친 만큼, 관련 기술과 경험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협업이나 위탁, 인수를 통해 제도와 내부 통제 체계를 정비할 시간을 벌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야 비로소 한국형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금융의 방향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8 09:32홍하나 기자

삼성금융, 두나무 주요 주주로?…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매수 검토

삼성금융 계열사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소유의 두나무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 계열사는 최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두나무 구주 거래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10.58% 가운데 약 8% 안팎을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인수 가격은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 교환을 추진하면서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인 주당 43만9천252원 수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거래 규모는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두나무 측은 “주주 간 구주 거래 사안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삼성생명 측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각 검토가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간 합병 추진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삼성금융 입장에서는 네이버·두나무 진영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자산 신사업 확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금융과 플랫폼, 가상자산을 아우르는 전략적 연대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01.16 17:35홍하나 기자

민주당, 금융위 스테이블코인 법안 대부분 반대...기본법 반영 가능성 시사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의 지분을 15~20%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여당을 포함한 업계와 학계에서 반대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가 디지털자산기본법 당론안 마련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업계 의견이 최종안에 상당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가상자산 거래소가 공공재적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대주주 지분 제한에 대한 문제의식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우회·편법 가능성과 투자 위축에 따른 부작용, 글로벌 스탠다드와의 충돌 등을 고려할 때 시장 친화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방식으로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여당 내부에서는 거래소 대주주 지분율을 직접 제한하기보다 불공정 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행위 규제 강화가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내부자 거래와 시세조종, 이해상충 행위를 강력히 규제하는 것이 실효적이라는 주장이다. 과도한 지분 제한이 오히려 산업 혁신을 위축시키고 투자 유인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주주 중심의 지배구조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됐다. 문철우 성균관대 교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고, 독과점 문제가 과도할 경우 사회적 환원 책임을 부과하거나 사고 발생에 대비한 투자·준비금 요건을 강화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에 대해 민주당 TF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자산기본법 당론안에 업계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TF는 오는 20일 당론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민주당, '은행 중심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에 반대 이날 토론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요건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졌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은 은행 중심(50%+1)의 컨소시엄 구성을 주장하는 반면, 여당과 업계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안도걸 의원은 “발행 주체를 특정 업권으로 한정하면 안정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기대하는 수준의 혁신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비금융 기관과 핀테크 기업, 온라인 플랫폼 등 혁신 역량을 갖춘 주체들이 참여하는 개방적이고 경쟁적인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에서도 은행 중심 컨소시엄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행 은행법에 따르면 은행은 의결권 있는 지분증권을 15% 이상 보유할 수 없어,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 시 최소 4곳 이상의 은행이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 참여 가능한 은행 수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은행 중심 컨소시엄이 시장 자율성을 위축시키고 산업 혁신을 저해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공감하며 조속한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날씨가 풀리기 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한민수 민주당 의원도 “디지털자산 시장은 한 발 늦으면 세 발 뒤처지는 분야”라며 “시장·학계·국회가 함께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6.01.16 17:10홍하나 기자

바이낸스 "자체 개발 프레임워크로 데이터 처리 효율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체 개발한 프레임워크 '스몰 파일 닥터'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대규모 데이터 웨어하우스에서 스몰 파일은 메타데이터 처리 부담 증가, 읽기 증폭(Read Amplification), 지연 시간 악화, 불안정한 작업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바이낸스와 같이 거래, 모니터링, 이상 거래 탐지, 분석, 고객 지원, 재무 등 다양한 워크플로우가 동시에 이뤄지는 복잡한 운영 환경에서 사용자 경험 저하, 서비스 품질까지 직결될 수 있다. 바이낸스는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상시 운영 가능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반적인 운영 환경에서도 파일 최적화 작업을 안전하게 지속 실행하면서 지연 시간, 안정성, 비용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바이낸스는 현재 해당 프레임워크를 통해 533개 테이블을 최적화해 5천900만개 스몰 파일을 290만개 수준으로 줄였다. 이로써 연간 약 9만~10만달러 규모 컴퓨트(compute)와 스토리지 비용을 절감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스몰 파일 닥터는 데이터 규모와 서비스 복잡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바이낸스의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프레임워크 고도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병목'을 유발하는 스몰 파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6 11:21홍하나 기자

BOA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은행예금 최대 6조 달러 유출 우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자 지급형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될 경우 미국 은행권에서 최대 6조달러(약 8천832조원) 규모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은행예금 이탈을 가속화하고, 신용공급을 위축시켜 중소중견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미 의회 전반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은행 등 전통 금융권은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이 규제되지 않은 투자 상품과 유사하다며, 이를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내용이 포함된 클래리티(CLARITY) 법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모이니한 CEO의 이번 발언은 디지털자산 포괄 법안 클래리티의 입법 논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나왔다. 당초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15일 마크업을 통해 법안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추가적인 초당적 협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2026.01.16 09:46홍하나 기자

금융권 출신 가상자산 업체 대표가 본 디지털자산 업계의 속사정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통 금융권에서 가상자산, 넓게는 디지털자산 산업을 터부시했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싫어해서', 혹은 '제도가 없어서' 그럴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금융권의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도는 낮아보였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근래 완전히 뒤바뀌었다. 전통 금융권, 전자금융업자가 디지털자산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직접 진출에 나섰다. 최근 미래에셋금융 산하의 미래에셋컨설팅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 타진,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합병 추진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은행, 증권사 등이 가상자산 산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의 달라진 기조는 신년사에서도 느껴진다. 다수 금융사 수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을 핵심 과제로 낙점했다. 이쯤에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전통 금융권과 전자금융업자의 디지털자산에 대한 기조가 왜 한 순간에 바뀌었을까. '지디넷코리아'는 전통 금융권에 몸 담았던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14일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에서 '가상자산·블록체인 전문가 좌담회'를 열고 이를 논의했다. 손희연 지디넷코리아 금융팀장의 사회를 중심으로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 신창선 오픈에셋 부사장, 김규윤 해피블록 대표, 김한샘 알케미랩 대표가 토론했다. “금융의 블록체인 전환, 거부할 수 없는 흐름” 좌담회 참석자는 “금융사들이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을 따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PC에서 모바일 시대로 바뀌듯 인공지능(AI) 발전으로 금융 시스템 또한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될 전망인 가운데, 통화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주목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신창선 오픈에셋 부사장은 “이미 글로벌에선 결제, 송금, 정산, 디파이 등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늘고 있다”며 “디지털자산 산업이 커지면서 전통 금융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일어나는 가운데, 이를 방어하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 신창선 오픈에셋 부사장 또한 “금융권이 트렌드를 읽으며 생존 방법을 찾는 것”으로 봤다. 김한샘 알케미랩 대표는 기존 금융시스템의 한계라는 점을 짚었다. 김한샘 대표는 "자본시장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상품은 상품지수펀드(ETF) 정도일 것"이라며 "증권시장쪽에서 만들려고 한 무기한 선물 계약을 디지털자산업계에서는 뚝딱하고 만들었다. 훨씬 더 효율적이었으며 금융사들은 이를 보고 '새로운 실험실'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 기조 변화가 트리거 그렇지만 흐름을 주도한 것은 금융사 자체적인 행보라고만 읽을 순 없다는 것이 패널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내 금융사는 금융당국의 인·허가 재량으로 사업을 하는 '라이선스 사업자'라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기조 변화가 금융사를 디지털자산 업계에 들어설 수 있게 한 것이라는 부연이다.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는 “지금 당국에서도 금융권에 주도권을 주는 식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기존의 룰(규제)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업계가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제 금융위서 나온 스테이블코인 주요 쟁점 조율 방안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를 은행 위주의 컨소시엄으로만 한정지었다. 기술의 중립성과 국제적 규제 정합성을 거론했던 금융위가 돌연 스테이블코인을 은행권 위주로 제한한 것도 그 흐름이라고 풀이된다. 인수, 입증된 시장성과 기술력 한 번에 획득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도래, 더할나위 없이 금융사에게 우호적인 금융당국의 스탠스 외에도 금융사는 빠른 '내재화'를 위해 디지털자산 관련 업체를 사들이는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김규윤 해피블록 대표는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내부관리, 통제체계가 완전히 뒤바뀌고 내부 부서 간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실질적 위탁 관리 면에서 스타트업과 융합하는 방안을 택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창선 부사장은 이에 공감하며 "금융사가 고객일 경우에 블록체인 인프라에 대해 말해도 잘 모른다"며 "코어나 계정계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 그제서야 이해한다. 내재화에 대한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이해도는 아직 그만큼 높지 않다"고도 진단했다. 아울러, 디지털자산이라는 새로운 시장 파이를 그대로 흡수하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한샘 알케미랩 대표는 “금융권 입장에선 또 다른, 규모가 큰 시장이 주어진 것”이라며 “기존 금융업도 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진출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늦으면 다시 낡은 규제될라…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자산업계 진출은 가시화되고 있지만, 기존에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를 지켜왔던 기업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업계에 쓸 만한 플레이어는 떠났고, 해외 업체도 국내 시장에 들어와야 이 업계가 부흥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다시 규제다. 당국은 규제를 풀 듯 풀지 않고, 금융업계 착실한 '맏형'으로 꼽히는 은행에 다시 디지털자산의 주도권을 주려고 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꿈꿨던 업체는 사업 구상을 다시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신창선 오픈에셋 부사장은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이미 아시아권에선 일본, 대만이 자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자산은 시간 싸움인 만큼 빠르게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에 디지털자산 기본법 2단계가 통과되더라도 시행까지는 1년 여가 걸릴 텐데 그때는 해외선 다른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구태 대표는 이를 '낡은 규제'라고 통칭했다. 정 대표는 "가상자산 현물 ETF가 세상에 나온지 1년 반이 지났는데도 이제서야 우리나라는 도입에 운을 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윤 해피블록 대표 또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또 한 번 뒤쳐질 수 있다”며 “다양한 참여자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방향으로 제도적인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026.01.15 09:41홍하나 기자

비대면 금융 확산에 기업 자금관리 '경고등'…2024년 횡령·배임 17%↑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상화되면서 기업 자금 관리 허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디지털 환경을 악용한 횡령·배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반면, 이를 막기 위한 기업 내부 통제 체계는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민이앤아이가 발표한 2025년 검찰연감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업무상 횡령 및 배임으로 기소된 사건은 총 4천6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점유이탈물 횡령 등 단순 사건을 제외한 것으로, 형사 절차로 이어지지 않은 사건까지 감안하면 실제 발생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 이후 업무상 횡령·배임 사건은 2년 연속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기업 자금 관리 리스크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2.7건, 두 시간에 한 번 꼴로 업무상 횡령·배임 사건이 기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기업 대부분이 횡령이나 배임 같은 자금사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피해 규모 역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피해액이 5억원을 넘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된 횡령·배임 사건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6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횡령·배임이 기업의 중대 리스크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분석 결과를 발표한 민이앤아이는 경찰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민의 자회사로, IT 기술과 법률 전문가의 노하우를 융합하는 작업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금사고 방지시스템 '갖추(GOTCHOO)'를 론칭했다. 경찰청 감사담당관을 역임한 박기태 민이앤아이 대표는 "2024년 횡령 사건이 증가한 이유는 주식·도박·가상화폐 등 투기성 거래 유혹에 빠진 임직원이 늘어난 점과 디지털 기반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며 횡령수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교묘해진 반면, 기업의 자금사고 방지 시스템은 취약하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장사 및 외부감사대상법인의 경우 지난해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따라 자금부정통제활동 공시가 의무화된 만큼, 정부에서 요구하는 각종 규정과 법적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선 '갖추(GOTCHOO)'와 같은 자금사고 방지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14 09:05한정호 기자

법인 가상자산 투자 '자기자본 5%' 제한 검토…시장 안정 vs 성장 족쇄 논쟁

금융위원회가 영리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한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업계 안팎에서 찬반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 안정성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제도 도입 초기부터 과도한 규제가 성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13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기업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투자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민관 태스크포스(TF)에 상장사와 전문투자자가 자기자본의 최대 5%까지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인 가상자산 투자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제도화 가능성 자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시장 안정성 우선”…단계적 완화론도 금융위가 법인 가상자산 투자에 한도를 두려는 배경으로는 시장 안정성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형성된 가상자산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법인이 진입할 경우, 단일 거래만으로도 가격 변동성을 키우거나 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초기에는 투자 한도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뒤, 시장 상황을 보며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드시 자기자본 5%가 아니더라도, 제도 시행 초반에는 낮은 한도를 두고 단계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상자산은 여전히 투기적 성격이 강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영리기업 과도한 거래를 일정 부분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시장 성숙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법인의 무분별한 시장 진출을 막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전문투자자 중 금융사를 제외한 상장법인은 약 2천500곳,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법인은 1천여 곳에 달한다. 총 3천곳이 넘는 기업이 한꺼번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초기 혼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는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는 원칙적으로 투자 한도 제한이 없다”며 “영리법인이 대거 시장에 유입될 경우 시세조정이나 시장질서 교란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논의되는 자기자본 5%라는 일률적 기준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기관 유입 막는 족쇄” 반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와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법인 투자 제한이 시장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법인과 기관투자자 유입이 거래량과 유동성을 키우는 핵심 요인인데, 시작부터 한도를 묶는 것은 사실상 '족쇄'라는 주장이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가 들어올수록 시장 규모와 신뢰도가 커지는데, 투자 한도를 제한하는 것은 달갑지 않다”며 “기업에는 내부 통제와 이사회, 감사 등 경영 장치가 이미 마련돼 있어 무분별한 '올인 투자'는 현실적으로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법인 가상자산 투자 제한이 이른바 '한국형 스트래티지', 즉 가상자산을 핵심 재무 전략으로 삼는 디지털자산재무전략(DAT) 기업 탄생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가상자산 민관 TF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사 비트코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미국 전략 비축자산으로 편입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회계 기준과 제도가 정립되면 법인 보유 비중을 늘릴 필요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법으로 일률적인 규제를 만들기보다는 시장 자율규제에 맡기는 접근이 더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13 16:15홍하나 기자

관망은 끝났다…월가 은행, 디지털자산 실전 투입

전통 금융사가 디지털자산을 바라보는 시각이 180도 바뀌고 있다. 한때는 관리해야 할 위험 요소로만 인식됐던 디지털자산이 이제는 기존 금융 인프라와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 고민하는 대상이 됐다. 특히 월가 금융권은 디지털자산을 제도권 안에서 활용 가능한 새로운 금융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JP모건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고객군을 확장하기 시작했으며, 모건스탠리는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제공에 나섰다. 영국 바클레이스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디지털자산 결제·정산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는 금융권이 디지털자산 시장을 단순한 투기 영역이 아닌 중장기 성장 기회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모건스탠리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과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트러스트'와 '모건스탠리 솔라나 트러스트' 상품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승인될 경우 해당 상품은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문 고객 약 1천900만명에게 제공될 예정으로, 가상자산 연계 투자 상품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미국 시장에서 출시 이후 2년간 대규모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상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총 12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상장돼 있다. 규모는 약 1천200억달러(한화 약 175조1천880억원) 상당 비트코인 130만개 이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투자책임자(CIO) 조직은 비트와이즈, 피델리티, 블랙록,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4종을 공식 승인했다. 해당 ETF는 총 1천억달러(약 145조9천990억원) 이상 비트코인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BOA가 자사 자산관리 고객군에게 포트폴리오 1~4%를 디지털자산에 배분할 수 있다는 투자 조언을 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앞서 크리스 하이지 BOA CIO는 한 외신 인터뷰에서 “테마형 혁신 투자에 강한 관심이 있고 높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디지털자산에 1~4% 정도 소규모 배분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디지털자산이 전통 자산 배분 전략 일부로 편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JP모건 JP모건은 자체 발행한 미 달러 연동 예치금 토큰 JPMD를 금융·기관 고객 대상으로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뉴욕에 기반을 둔 금융기관용 블록체인 인프라인 '캔톤 네트워크' 개발사 디지털애셋과 협력에 나섰다. 캔톤 네트워크는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과 규제 준수, 확장성을 갖춘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금융권 활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JP모건 블록체인 부문 키넥시스와 디지털애셋은 2026년까지 캔톤 네트워크 상에서 JPMD를 발행·이전·상환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예치 계좌 등 키넥시스 디지털 결제 상품을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월가에서는 퍼블릭 블록체인 환경에서도 규제 자금이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유발 루즈 디지털애셋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시장 속도에 맞춰 이동할 수 있는 규제된 디지털 현금이라는 비전을 현실로 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은행 바클레이스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 확대를 분명히 했다. 바클레이스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금융기관을 연결해 정산과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미국 기반 플랫폼 '유빅스(Ubyx)'에 비공개 투자를 진행했다. 유빅스는 시티은행 출신 토니 맥러플린이 설립한 기업으로, 코인베이스와 갤럭시 등으로부터 1천만달러(약 145억9천900만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바클레이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투자는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새로운 형태 디지털자산이 제공하는 기회를 탐색하려는 전략 일환”이라고 밝혔다.

2026.01.11 10:02홍하나 기자

금융권의 가상자산 '맞손'…제도권 편입 시작

은행·증권 등 '전통 금융권'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현실화되고 있다. 7일 가상자산·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이 작년 7월 스테이블코인 포괄법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를 통과시킨 이후부터 금융업자가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에 이어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인수 타진, 농협은행의 한국투자증권과 빗썸 업무협약(MOU) 체결, 교보생명과 서클 제휴, 헥토이노베이션, 농협은행 등의 업무제휴 소식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메리츠증권이 빗썸의 최대주주인 버킷스튜디오를 알아봤다는 이유만으로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간 빗썸 지분 확보를 위한 경쟁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시그널은 사실상 금융당국이 줬다. 금융당국은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분리해 온 행정지도인 이른바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 시장 분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거 가상자산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금융감독당국은 2017년 제도권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보유·매입·담보 취득·지분 투자를 금지해왔다. 이후 법적 미비로 인한 문제를 감안해 법인의 가상자산 처분도 할 수 없도록 옭아맸다. 그러나 그 기조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바뀌었다. 비영리법인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쓸 수 있는 실명 계좌를 발급하도록 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안으로 영리법인까지 허용하겠다고 예고해 금가분리 완화를 시사했다.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는 “과거 금융권이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시도할 때마다 정부가 이를 제한해 왔다”며 “그 결과 금융권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상자산 시장은 이미 투자자 수가 1천3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확대 가능성이 크다”며 “준비가 부족한 금융사들이 전략적 제휴나 인수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들어 은행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는 소식도 들어오면서, 금융권의 이 같은 행보는 가상자산이 곧 제도권에 편입된다는 기대감이 높다는 결과로도 풀이된다. 항간에 알려진 '디지털자산법 주요쟁점 조율방안'에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주체를 은행 위주의 컨소시엄으로 한정지으면서 전통 금융권들이 가상자산 업계로 진출 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한 디지털자산 프로젝트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해외 유동성을 국내로 끌어오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실물자산을 온체인 환경에 구현하면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은행·핀테크 앱과 디지털자산 지갑을 하나로 연결하는 '슈퍼월렛' 전략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카카오그룹은 카카오톡·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앱을 기반으로 한 슈퍼월렛 고도화 전략을 시사한 바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해 12월 화폐금융 관련 7개 학회가 공동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카카오그룹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해 전 세계 주요 슈퍼앱 플레이어들과 협업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카카오 플랫폼에서 국내외 서비스 간 스테이블코인 송금과 결제가 가능해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2026.01.07 17:38홍하나 기자

금융위 "은행 중심 스테이블코인 발행, 확정 아냐"

금융위원회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컨소시엄 구조와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무과실 손해배상 책임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6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관계기관 등과 가상자산 2단계 법안 주요 내용에 대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나,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포함한 핵심 사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제는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은행 중심(지분 50%+1주)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제도 도입 초기 안정성에 방점을 찍은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혁신 저해 우려를 보완하기 위해 기술기업을 컨소시엄 최대 주주로 인정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됐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할 경우 매출액 10%에 해당하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와 관련해서는 관계기관 협의체 형태로 법제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거래소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대주주 지분율을 최소 15%로 제한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인의 자기자본 요건은 50억원 이상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원태 금융위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디지털자산기본법 관련해 한국은행과 논의하고 있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발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6.01.06 10:24홍하나 기자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10만~60만 고유가 피해지원금...취약계층 27일부터 지급

LGU+, 내일부터 유심 업데이트-무료 교체

NASA 유인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 무사 귀환

하나만 잘해선 안 된다…AI 열풍에 ‘하이브리드’ 인재 각광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