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전면허증 등 디지털 신분증 국제표준 만든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미국·유럽 등 주요국 표준 전문가와 함께 휴대폰에 저장해서 쓰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 디지털 신분증 분야 국제표준 개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국표원은 이날 디지털 신분증 국제표준화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서 미국 교통안전청 전문가는 미국 모바일 운전면허증에서 국제표준을 적용한 실증 결과를, 유럽 국제표준 전문가는 디지털 지갑에서 다양한 디지털 신분증 상호운용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체인식 인증을 결합한 디지털 지갑 서비스 운영 방안을,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국제표준화 제안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국내외 전문가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디지털 운전면허증, 지갑 등 디지털 신분증 국제표준화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디지털 신분증 국제표준화기구(ISO/IEC JTC1 SC17)는 신분증의 국제적 통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데이터 전송과 보안 평가 방법, 지문인식 신용카드의 지문정보 데이터 형식과 보안 평가 방법 등에 대한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또 디지털 지갑 표준화 자문위원회를 지난해 신설하여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신분증명서 등을 하나의 지갑에 담을 수 있도록 표준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디지털 신분증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상호운용성과 보안성 등의 표준 확보가 필수”라며 “민관이 함께 디지털 신분증 표준을 개발하고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우리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