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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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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업 DSRV, 밸리데이터 확장…RWA·무역금융 공략

국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새로운 블록을 생성 승인하는 '밸리데이터' 확장에 나섰다. DSRV는 글로벌 레이어1 블록체인 'XDC 네트워크' 기관 마스터노드 밸리데이터로 합류했다고 17일 밝혔다. DSRV는 XDC 네트워크 메인넷에서 거래를 검증하고 네트워크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무역금융과 실물연계자산(RWA) 분야 온체인 금융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취지다. XDC 네트워크는 기업,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결제, 무역금융, 자산 토큰화 등에 활용하기 위해 설계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며 처리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운영 경험으로 XDC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높이고 국내외 기업 대상 온체인 금융 서비스 구축을 도울 것”이고 밝혔다.

2026.09.17 10:12홍하나 기자

비트코인, 美 금리인상에도 강세…7만 6000달러선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하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부분 사전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오른 7만 6223 달러(약 1억 49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비트코인은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를 전후해 변동성을 보였지만 이후 소폭 상승하며 7만 6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 배경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꼽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이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이 연준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반영하면서 실제 인상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위험 노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 디지털자산 거래 기술 기업 탈로스에 따르면 FOMC를 앞두고 스테이블코인 순매수 비중은 28%를 기록했다. 과거 FOMC 회의에 앞서 스테이블코인을 평균 8% 가량 순매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비트코인 매수 강도는 기존 10%에서 3%로 떨어졌으며 이더리움 역시 23%에서 9%로 낮아졌다.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7만 3500~7만 5600 달러(약 1억 122만원~1억 411만원) 구간을 비트코인 주요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간을 하회할 경우 7만 1000 달러(약 9778만원)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기술적 분석에서는 6만 6900 달러(약 9216만원)까지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는 코인마켓캡 기준 63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공포 심리가,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2026.09.17 10:07홍하나 기자

디센트 지갑 앱 노린 해킹 발생…1억 5천만원 상당 리플 탈취

국내 디지털자산 월렛 기업 아이오트러스트가 자사 모바일 월렛에서 약 1억 5000만원 상당 비정상적인 자산 이동 정황을 확인하고 이용자들에게 자산 이전을 권고했다. 16일 아이오트러스트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디센트 앱 지갑에서 비정상적인 자산 이동이 발생했다는 이용자 신고 약 20건을 접수하고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2건을 제외한 나머지 신고는 해외 이용자로부터 접수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는 약 11만 달러(약 1억 5034만원)로, 피해 자산 대부분은 리플(XRP)인 것으로 확인됐다. 탈취된 자산은 해커가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8개 지갑 주소에 분산돼 있다. 아이오트러스트는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해당 자산에 대한 동결을 요청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아이오트러스트 관계자는 “해커가 탈취한 자산을 거래소로 옮겨야 동결 등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지갑에 계속 보유하고 있어 온체인상에서 직접 회수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이에 대비해 리플 측에도 자산 회수 가능성을 문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해킹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다만 아이오트러스트는 현재까지 파악한 정황을 토대로 지갑 원본 키 역할을 하는 니모닉 시드 문구 생성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범행 수법이 지난달 캐나다 보안기업 코인카이드가 공개한 공격 사례와 유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 공격자는 니모닉 시드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세 차례 공격을 벌여 7300개 주소에서 총 1596개 비트코인을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트러스트는 이번 사고가 디센트 앱 지갑에만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드웨어 지갑 자체에는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앱 지갑과 하드웨어 지갑에서 동일한 니모닉 문구를 사용한 경우에는 자산 이전을 권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디센트 앱 지갑에 금액과 관계없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거나 하드웨어 지갑에서 동일한 니모닉 구문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자산을 안전한 하드웨어 지갑이나 다른 신뢰할 수 있는 지갑 주소로 전송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2026.09.16 17:04홍하나 기자

'트럼프 윤리조항'에 막힌 클래리티법…전문가들 "중간선거가 변수"

미국 가상자산 포괄 법안인 클래리티법이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향후 입법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절차표결 부결 핵심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이해관계를 둘러싼 윤리조항을 꼽았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진행된 클래리티법 절차표결은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됐다. 법안을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찬성 60표가 필요했지만 11표가 부족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탈표가 나왔다. 표결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600쪽이 넘는 법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이해관계를 제한하는 윤리조항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해당 조항은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것이다.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는 이번 부결의 핵심 배경으로 윤리조항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윤리조항에 대해 일부분 양보했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보유 가상자산 관련 재산 매각 조항에는 합의하지 않았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결에 대한 명분이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이사도 “클래리티법 윤리조항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이 시장은 트럼프에 의해 만들어지고 트럼프에 의해 막힌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윤리조항은 표면적 이유…사실상 정치 싸움 일각에서는 이번 클래리티법 부결 핵심 원인이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셈법의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클래리티법이 친 가상자산 정책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 성과로 비춰질 수 있어 민주당 입장에서는 중간선거 직전 법안을 통과시키기보다 지연시키는 전략을 택했다는 해석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디지털자산 책임연구원은 “민주당 입장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정치적 성과에 도움을 줄 필요가 없다”면서 “클래리티법 통과를 위해서는 그만큼 양보를 받아야 하지만 윤리조항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도 “더 크게 보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공화당과 민주당 간 정치 싸움”이라며 “표결 직전에 민주당은 또 한 번 수정안을 보냈고 공화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클로처 표결에서 공화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왔다”며 “당 대 당, 그리고 각 의원들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힌 결과”라고 덧붙였다. 중간선거 결과가 분수령 오는 11월 중간선거 결과가 향후 클래리티법 논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윤리조항을 둘러싼 협상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기조를 이어갈 수 있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경우 윤리조항이 향후 협상에서 더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 또 이번 표결에서 공화당 내 이탈표가 나온 만큼 내부적인 의견 조율도 필요하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새 의회에서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면 하원 통과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면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윤리조항에 대한 타협이 필요하고 공화당 내부 표 정리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간선거에서 의회 구도가 달라지더라도 가상자산 시장을 법제화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초당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관련 논의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연구원은 “민주당에서도 클래리티법 통과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라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등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제도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영향 놓고 엇갈린 전망…“제한적” vs “법제화 속도 영향” 클래리티법 부결이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논의에 미칠 영향을 두고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렸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이사는 이번 부결이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법안은 다른 국가가 제도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며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클래리티법 입법이 좌초되면서 빠르게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욱 연구원은 “입법 방향성 등에서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면서도 “다만 클래리티법이 빠르게 통과됐다면 국내나 다른 국가가 참고할 선례가 하나 더 생기면서 글로벌 입법이 조금 더 빨라졌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는 국내 입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이미 스테이블코인 포괄법안인 지니어스법이 지난해 7월 미국에서 통과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통과되지 않았다”며 “클래리티법이 미국의 첫 가상자산 관련 법안도 아닌 만큼 국내 입법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2026.09.16 12:12홍하나 기자

美 클래리티법 부결…비트코인 7만 5000달러 붕괴

미국 상원에서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이 토론종결에 필요한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진행한 클래리티법 절차표결에서 찬성 49표, 반대 50표가 나오며 법안 처리가 좌초됐다. 법안을 본격적인 심의, 표결 단계로 넘기기 위해서는 찬성 60표가 필요했지만 이에 크게 못 미쳤다. 전체 공화당 상원의원이 53명인 점을 고려하면 공화당 내에서도 일부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클래리티법 입법 논의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현 의회에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11월 중간선거 이후 구성되는 차기 의회에서 시장구조 법안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할 수 있다. 그동안 공화당과 민주당 협상단은 클래리티법을 두고 타협을 이어왔다. 그러나 고위 정부 당국자가 가상자산 사업과 이해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윤리 조항' 등 일부 쟁점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11월 중간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정치적 부담이 커지면서 초당적 합의를 끌어내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안 부결 이후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클래리티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업계 대부분도 마찬가지였지만 결국 소비자와 미국의 경쟁력이 뒤처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캐서린 커크패트릭 보스 체인링크랩스 법무책임자는 “오늘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규제 명확성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우리는 계속 협상 테이블에 남아 혁신을 위한 명확한 규칙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의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66% 하락한 7만 566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6.09.16 08:19홍하나 기자

비트코인 혁명은 실패했나…국가에 흡수된 암호화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화폐 발행과 구제금융은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신뢰의 위기를 초래했다. 그 해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개인 대 개인의 전자화폐 시스템'이라는 논문을 통해 중개자 없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개인간개인(P2P) 화폐 시스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듬해 첫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되며 금융 혁명이 시작되는 듯했다. 그러나 오늘날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천문학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철저히 기존 제도권 금융 기관의 통제와 영향력 아래 포섭된 신세가 됐다. "금융, 국가의 합법적인 탈취와 다름없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저서 『불평등의 대가』에서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한다"며 미국 금융 시스템의 썩은 민낯을 고발했다. 거대 금융사는 혁신이 아니라 막대한 로비로 정치권을 매수해 '지대(Rent)'를 챙긴다. 이들은 투기적 이익은 독식하면서도, 파산 문턱에 서면 '시스템 붕괴 방지'라는 명분 아래 천문학적인 구제금융, 즉 국민의 세금으로 연명한다. 데이비드 하비는 이를 두고 "금융화는 합법적인 '탈취에 의한 축적'"이라고 일갈했으며, 루돌프 힐퍼딩은 일찍이 『금융자본』에서 "금융자본이 필연적으로 국가를 지배한다"고 통찰했다. 수잔 스트레인지 역시 현대 금융을 국가 방조 아래 굴러가는 '카지노 자본주의'로 명명했다. 요컨대, 국가는 거대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주고 판돈 일부를 챙기며 기득권 딜러 이익을 보호하는 공범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러한 금융과 권력의 결탁을 파고들면, 결국 국가 본질이 조직폭력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서늘한 결론에 도달한다. 찰스 틸리는 "국가 형성은 본질적으로 조직범죄와 같다"고 단언했다. 마피아가 보호비를 명목으로 상인을 옥죄듯, 근대 국가는 외부 위협을 방어한다는 명분으로 세금과 징병을 강요하며 영토 내의 갈취권을 독점한 '거대하고 성공한 조직폭력배'라는 것이다. 막스 베버 또한 국가를 "합법적인 물리적 폭력의 행사를 독점한 유일한 인간 공동체"로 정의했다. 조폭의 폭력은 불법이지만 국가의 폭력은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정당성을 부여받을 뿐 본질적 수단은 동일하다. 각국서 블록체인 혁신 빼고 기술만 채용 이러한 권력과 자본의 견고한 생리 앞에서, 비트코인이 추구했던 화폐적 독립은 절반의 패배를 맞이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블랙록 같은 월스트리트 거대 자본이 가격 결정권을 장악하며 암호화폐는 기득권 '파생 투자 자산'으로 전락했다. 각국 정부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블록체인의 기술만 차용해 오히려 국가 금융 통제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희로애락과 탐욕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에 기반한 권력 시스템을 비트코인이라는 단일 자산만으로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웹3, 전통 금융 인프라 대체 확산 '속도' 자산으로서 암호화폐가 제도권에 투항한 것과 달리, 그 기저를 이루는 '탈중앙화 인프라(웹3)'는 조용하지만 파괴적으로 전통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며 미래를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관 코인게코와 다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유니스왑은 한 해 수천억 달러 규모 누적 현물 거래량을 기록하며 코인베이스 같은 전통적인 중앙화 거래소의 실적을 턱밑까지 추격하거나 상회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인 이더리움은 단순한 코인을 넘어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결제망'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폭발적인 활성화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생태계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앙 은행 개입 없이 초과 담보와 스마트 컨트랙트만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메이커다오(MakerDAO), 현실 세계 가격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으로 위변조 없이 가져오는 체인링크 같은 오라클 네트워크 등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지탱하는 새로운 금융의 뼈대가 되고 있다. 여기에 이지스(Ezys)와 같은 탈중앙화 정산 인프라까지 결합되면서, 국가 허락이나 은행이라는 '중개인' 없이도 알고리즘에 의해 실물 자산(RWA)과 글로벌 자본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정산되는 시대가 열렸다. 국가와 전통 금융 시스템이 블록체인을 삼켰다고 믿는 지금, 블록체인 인프라는 오히려 전통 금융 시스템의 장기를 서서히 자신의 코드로 교체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 규제 불확실성 지연...골든타임 잡아야 글로벌 금융 시장이 이처럼 탈중앙화 인프라를 중심으로 숨 가쁘게 재편되고 있는 반면, 한국 현실은 암담하기 그지없다. 현재 한국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할 만한 독자적인 퍼블릭 체인이나 핵심 탈중앙화 인프라 기술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 기저에는 낡은 관점에 갇혀 금융 혁신을 가로막는 정부와 국회의 뼈아픈 직무 유기가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이 웹3 패권을 쥐기 위해 발 빠르게 규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는 동안, 한국은 국회와 금융당국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명확한 법제도화가 끝없이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 불확실성은 곧바로 자본 시장 경색으로 이어졌다. 투자 환경이 차갑게 얼어붙으면서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할 한국의 유망한 블록체인, 웹3 스타트업은 자금줄이 마른 채 서서히 고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신생 산업 하나의 붕괴가 아니라, 미래 국가 경쟁력을 담보할 디지털 금융 주권을 글로벌 자본에 고스란히 헌납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조직폭력배의 보호비 갈취와 다를 바 없는 구시대적 규제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고사 직전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 숨을 불어넣을 명확하고 혁신적인 입법과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미래 금융의 인프라 주권을 지켜낼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3 ~ 현재: 저자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9.14 14:39박재현 컬럼니스트

[크립토하나] 비트코인 8만 달러 탈환할까…운명 가를 한 주

매주 월요일 오전,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리 읽어드립니다.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일정을 하나씩 짚고, 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는 비트코인 8만 달러 재돌파 여부를 가를 주요 이슈가 예정돼 있습니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입니다. 연준 기준금리 결정에 비트코인 8만 달러 회복 여부가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86.2%입니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70%선이었지만 며칠 만에 10%p 이상 높아졌습니다. 지난 1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7.4% 오르면서 유가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내년 초까지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만장일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습니다. 클래리티법, 연내 통과 가를 절차표결 주목 15일(현지시간)에는 클래리티법 연내 통과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절차 표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클래리티법을 본회의에서 심의하기 위한 동의안에 대한 토론종결 표결로, 법안 심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지 결정하는 첫 관문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원 일정 변경 등에 따라 표결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윤리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도 법안 통과의 변수입니다. 표결을 통과하려면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60표가 필요합니다. 현재 공화당 의석은 53석으로, 공화당 의원이 모두 찬성하더라도 민주당, 무소속 의원 최소 7명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이번 표결을 통과하더라도 클래리티법이 곧바로 상원을 통과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후 본격적인 법안 심의와 수정안 처리, 최종 표결 등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반대로 이번 표결에서 60표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법안이 즉시 폐기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11월 중간선거 이후에는 새 의회가 출범하기 전 기존 의회가 남은 현안을 처리하는 '레임덕 회기'가 남아 있습니다. 이 기간에도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새 의회에서 입법 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코인 과세 유예, 국민 청원 5만명 넘어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과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가상자산 소득 과세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국민의힘에서는 과세 폐지 또는 추가 유예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습니다. 가상자산 과세 추가 유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도 5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월 등록된 가상자산 과세폐지에 관한 청원도 동의수 5만명을 넘으며 상임위로 회부된 바 있습니다. 가상자산 과세를 둘러싼 정부와 야당, 그리고 투자자들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내년 시행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6.09.14 09:16홍하나 기자

美 물가지표 예상 부합에…비트코인, 7만 7000달러선 회복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했다.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7% 상승한 7만 7273 달러(약 1억 38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8만 달러(약 1억 746만원) 선이 무너진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이날 소폭 반등했다. 이더리움과 리플, 솔라나도 1~3% 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요 가상자산 반등은 미국 8월 CPI가 시장 전망에 부합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일(현지시간)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특히 유가 불안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3.9%, 전년 동월 대비 27.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3%대 중후반 수준으로,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86.5%로 나타났다.

2026.09.12 16:10홍하나 기자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격 없으면 거래 막는다…신한운용 'K-비들' 밑그림

“기존 금융상품과 달리 온체인에서는 자산이 블록체인에서 직접 이동하기 때문에 통제 대상이 토큰 이동으로 확대됩니다. 따라서 토큰화 금융 상품은 사후 점검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내부통제를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이진혁 신한자산운용 이사는 11일 여의도 2IFC에서 딜로이트와 타이거리서치가 주최한 '원화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의 시작과 자본시장의 기회'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형 '비들(BUIDL)'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블랙록은 미국 국채와 레포(환매조건부채권), 현금 등 단기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 비들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토큰증권(ST)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가운데, 신한자산운용 역시 플룸네트워크와 손잡고 국채 등 원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K-비들'을 준비 중이다. 핵심은 국채 등 기존 금융자산을 단순히 디지털 토큰으로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 확인부터 토큰 발행·이전·환매까지 주요 과정을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것이다. K-비들, 달러로 투자하고 원화 국채 운용 신한자산운용이 그리는 K-비들 특징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달러 자금을 원화 자산과 연결한다는 점이다.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해외 기관투자자가 달러로 투자하면 해당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다. 이후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국채나 단기금융상품 등 원화 표시 단기자산에 투자한다. 즉 투자자는 달러로 자금을 넣지만 실제 펀드가 운용하는 기초자산은 원화 국채 등 국내 단기자산인 셈이다. 여기에 펀드 지분을 토큰화해 글로벌 온체인 시장과 연결하는 구조다. 신한자산운용은 상품 설계와 자산운용, 내부통제 및 규제 준수 등을 담당하고 파트너사는 실물연계자산(RWA) 플랫폼과 온체인 인프라, 토큰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기관투자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온체인 유통망을 확대하면서도 국내에서는 투자자 자격과 거래 제한 등 규제를 상품과 시스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진혁 이사는 “글로벌 유통이 확대되더라도 국내 거주자에 대한 제한이나 고객확인(KYC) 같은 국내 기준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며 “규제를 완화해서 글로벌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국내 규제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면서 유통 경로와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큰 이전·거래, 사전 통제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블랙록 비들의 핵심이 '토큰' 자체보다 토큰을 누가 보유하고 누구에게 이전할 수 있는지 통제하는 구조에 있다고 봤다. 블랙록 비들은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용되며 사전에 승인된 투자자 간 토큰 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과정에서 발행사인 시큐리타이즈가 투자자와 토큰화 펀드 지분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한자산운용은 이같은 방식을 국내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트러스트 레이어' 개념을 제시했다. 기존 금융회사 내부통제가 거래가 발생한 이후에 이뤄졌다면, 온체인 금융에서는 거래가 발생하기 전 단계부터 스마트컨트랙트와 시스템을 이용해 허용되지 않은 거래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 A의 지갑은 사전에 본인확인(KYC)과 투자자 자격 검증을 거쳐 화이트리스트에 등록한다. 이후 A가 토큰화된 국채 상품을 투자자 B에게 보내려고 할 때 B의 지갑 역시 허용된 지갑인지 확인이 이뤄진다. B가 화이트리스트에 없다면 스마트컨트랙트가 토큰 전송을 허용하지 않는 식이다. 플랫폼 가입 단계에서도 통제가 이뤄진다. 블록체인 밖인 오프체인 영역에서는 KYC 등을 통해 투자자 자격을 확인하고,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처음부터 상품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다. 오프체인에서 누가 투자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온체인에서는 누구에게 토큰을 보낼 수 있는지 코드로 통제하는 이중 구조인 셈이다. 이진혁 이사는 “신한자산운용은 현지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 구조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11 17:01홍하나 기자

카이아, 日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략…지갑·결제망 동시에 확보

카이아 재단이 일본에서 스테이블코인 월렛(지갑)과 사용처를 확보했다. 카이아는 일본 웹3 기업 해시포트가 운영하는 논커스터디얼 지갑 '해시포트 월렛'이 카이아 네트워크를 정식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날 일본 상장 결제기업 넷스타즈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일본은 지난 2023년 개정 자금결제법 시행 이후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이 허용됐다. 카이아는 지갑과 가맹점망을 확보하며 발행에서 사용으로 넘어가는 구간을 확보했다. 일본 이용자는 해시포트 월렛 앱에서 카이아와 카이아 기반 JPYC, USDT, NFT를 한 화면에서 조회하고 송수신할 수 있다. 해시포트 월렛은 JPYC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 일본 편의점 로손 전용 폰타 포인트를 디지털자산으로 바꾸거나 보유 자산을 au 페이로 내보내는 기능을 탑재했다. 넷스타즈는 2015년 일본에서 멀티 QR 결제 게이트웨이 '스타페이'를 출시했다. 연간 결제 처리액은 2조엔 이상이다. 카이아가 구축한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와 넷스타즈가 보유한 일본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할 계획이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 통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채 일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서상민 카이아 재단 의장은 "카이아는 100만명이 쓰는 일본의 생활 지갑과 전국 가맹점망 양쪽에 그동안의 경험을 얹게 됐다. 앞으로도 아시아에서 돈이 실제로 움직이는 층위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시다 세이하쿠 해시포트 대표이사는 "카이아는 지자체, 금융기관과 함께 제도적 틀 안에서 블록체인을 실제 사회에 구현해 온 몇 안 되는 네트워크"라며 "엑스포에서 만들어진 100만 명의 접점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일상적인 결제와 송금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1 10:32홍하나 기자

AI의 '뱅크런 버튼'…인간이 누르기도 전에 끝난다

지난 2010년 5월 6일 오후. 뉴욕 증시가 단 5분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며 1조 달러 자산이 공중분해 됐습니다. 역사상 최초 알고리즘 발작이라 불리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입니다. 당시 고빈도매매(HFT) 프로그램이 밀리초(ms) 단위로 매도 주문을 추종하며 폭락이 도미노처럼 확산됐습니다. 16년이 지난 2026년 현재, 이보다 수천배는 더 빠르고 치명적인 리스크 임계점에 도달해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자율적 초고속 뱅크런입니다. 인간의 뇌가 위기를 인지하고 마우스를 움직여 '거래 정지' 버튼을 누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아무리 빨라도 1~2초입니다. 반면 24시간 끊김없이 작동하는 온체인 생태계에서 수만 개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패닉에 빠지는 시간은 마이크로초(μs) 단위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서킷 브레이커가 작동하기도 전에 시장이 완전히 바닥날 수 있습니다. 기계 패닉, 인간 인지 속도 초월 그동안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최저가 환율을 찾고, 청구서 없이 0.1원 단위 초미세 결제를 집행하는 기술만 논해왔습니다. 하지만 자율성이 극대화된 경제 주체가 수만 개 동시 구동될 때 리스크 전이 속도 또한 인간의 상식을 파괴합니다. 전통 금융 시장의 서킷 브레이커는 '인간의 시간'에 맞춰져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폭락이 감지되면 거래소 컴퓨터가 경보를 울리고, 인간 관리자가 상황을 판단한 뒤 시스템을 정지시킵니다. 온체인 디파이(DeFi) 프로토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이퍼네이티브 같은 보안 봇이 멤풀을 감시하다가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거버넌스 위원들이 멀티시그 지갑의 열쇠를 모아 비상 정지 컨트랙트를 실행합니다. 이 과정에 최소 수초에서 수분이 소요됩니다. 문제는 AI 에이전트 눈에는 이 몇 초의 시간이 영원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만약 특정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담보 예치 은행에 이상이 생겼다는 가짜 오라클 데이터 피드가 입력되거나, 스마트 컨트랙트의 마이너 버그가 온체인에 노출되는 순간, 자금줄을 쥐고 있던 AI 에이전트 'A'는 즉각 리스크 관리 프로토콜에 따라 보유 자산을 전액 매도합니다. 이 트랜잭션이 블록에 기록되는 순간 온체인 유동성 풀의 균형이 깨지며 가격 슬리피지가 발생합니다. 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던 AI 에이전트 'B', 'C', 'D'는 알고리즘에 설정된 손절매(Stop-loss) 라인을 통과하게 되고, 마이크로초 단위로 연쇄 투매를 집행합니다. 인간 리스크 관리자가 커피 한 모금을 마시기 위해 컵을 드는 사이에 스테이블코인의 페깅이 무너지고 뱅크런이 종료되는 것입니다. 무수한 AI, 동일 데이터 활용 원인...공격 취약 AI 에이전트 뱅크런이 기존 단순 고빈도매매 알고리즘 폭락보다 훨씬 위험한 이유는 기계가 '컨텍스트(맥락)'를 읽고 판단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2010년 HFT 프로그램은 단순히 호가창 거래량과 가격 변동 수치만을 보고 기계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반면 지금의 에이전트는 언론 기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 텍스트 스크랩, SNS 여론, 온체인 데이터 오라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율적인 투자 결정을 내립니다. 만약 악의적인 공격자가 특정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금고가 해킹당했다는 정교한 가짜 뉴스를 생성하고, 이를 AI 에이전트들이 주로 크롤링하는 온체인 데이터 인프라에 주입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기계는 인간이 팩트체크를 시작하기도 전에 "확률적 리스크가 99%를 초과했다"고 결론짓고 탈출구를 향해 질주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무수한 지능형 기계가 동일한 데이터 소스를 바라보며 한 방향으로 쏠릴 때 발생하는 '초고속 집단 패닉'이 '에이전틱 블랙 스완(Agentic Black Swan)'의 구조적 실체입니다. 인간개입 배제, 자율 통제 규칙 만들어야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마이크로 초의 폭주를 어떻게 제어할 수 있을까요? 해답은 인간 관리자 개입을 배제하고 지갑 자체와 스마트 컨트랙트 계정 레이어 내부에 '자율 통제 규칙'을 하드코딩하는 것입니다. 계정 추상화(EIP-4337) 기술이 단순한 사용자 경험 개선을 넘어 리스크 관리의 핵심 인프라로 격상되는 지점입니다. 비코노미(Biconomy), 세이프, 제로디브(ZeroDev) 등 현대적인 온체인 지갑 아키텍처는 스마트 컨트랙트 내부에 다음과 같은 이중 자율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시간당 거래량을 제한하는 프로그래밍입니다. AI 에이전트 지갑에 '1분간 누적 지출액은 전체 자산의 최대 5%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칙을 컨트랙트 레벨에서 강제합니다. AI가 전액 매도 트랜잭션을 날리더라도 지갑 자체가 이를 거부해 집단 투매 속도를 강제로 '인간의 시간'으로 지연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 회로 차단기를 내장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지갑이 솔버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할 때 가격 데이터 단기 변동폭이 ±10%를 초과하면, 세션 키 서명 권한을 스마트 컨트랙트가 온체인에서 즉시 잠금 처리합니다. AI 손발을 묶어 사태가 파악될 때까지 자금을 안전하게 보존하는 구조입니다. 한국형 자율 리스크 통제망 설계해야 미국의 지니어스액트 통과와 코인베이스 에이전틱 월렛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출시 이후, 글로벌 자율 결제 인프라는 무서운 속도로 USDC 기반 달러화 루트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만약 국내 핀테크 인프라와 AI 빌더가 '초고속 뱅크런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아키텍처 방어 메커니즘을 갖추지 못한다면, 금융당국은 규제 봉쇄라는 악수를 둘 수밖에 없습니다. 리스크가 두려워 문을 닫아버리는 촌극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정산망(Ezys)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빠른 환전이 아닙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풀에 AI 에이전트가 진입할 때 화이트리스트 검증과 실시간 사후 행동 제재(슬래싱)를 오프체인 모니터링 봇과 온체인 스마트 컨트랙트로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한국형 자율 리스크 통제망'을 설계하는 데 있습니다. 위험을 제어할 수 있다는 기술적 자신감이 확립될 때 비로소 제도권 금융기관과 규제당국이 기업 가상자산 계좌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고속도로를 열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계 폭주를 코드 레벨에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디지털금융 주권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저자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9.11 09:30박재현 컬럼니스트

나스닥, 크라켄 모회사에 1억달러 투자…온체인 시장 노린다

나스닥이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의 모회사 페이워드에 1억 달러(약 1351억원)를 투자했다. 토큰화 자산과 24시간 거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페이워드의 기업가치는 210억 달러(약 28조 3710억원)로 평가받았다. 페이워드와 나스닥은 토큰화 주식 시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 아르준 세티 페이워드 공동대표는 “이번 협력 다음 단계는 주주 권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스닥 주식 토큰을 멈추지 않는 거래 인프라 위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앞서 나스닥과 크라켄은 지난 3월 토큰화 주식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 전통 금융시장과 온체인 시장을 연결하는 토큰화 주식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왔다. 크라켄은 자사 플랫폼에서 나스닥 상장주식을 토큰화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토큰화 주식에는 기존 나스닥 상장주식과 동일한 의결권 등 주주 권리가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나스닥은 최근 전통 증권시장을 넘어 토큰화 자산과 상시 거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규정 변경안을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대체거래시스템(ATS) 운영사 레벨 마켓 인수 계획을 공개했다. 크라켄도 글로벌 증권거래소와 손잡고 토큰화 주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런던증권거래소(LSE)와 협력해 영국 주요 주식 상품의 가치를 추종하는 토큰화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026.09.11 09:11홍하나 기자

민병덕 "디지털자산기본법, 연내 만들어질 것"…업계 "토큰화·월렛 규율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블록체인 인프라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연내 결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법 제정과 함께 핀테크·금융사 시장 참여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위한 규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금융 혁신 사례와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단언컨대 올해 안에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상태이며, 어떻게 만들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중 공청회를 열고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께 본격적인 법안소위가 진행될 것”이라며 “12월 말에서 내년 1월 초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민주당 소속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이 정부안을 토대로 디지털자산기본법 통합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정무위를 비롯한 여당에서 구체적인 입법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과 은행 중심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등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산업 발전을 위해 조속한 입법을 강조했다. 그는 “100점짜리가 아니더라도 70점짜리 법을 만들어 빨리 발전하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을 현실적으로 이해시키면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핀테크·금융사 시장 진출 시 이중인가 문제 해소해야”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핀테크 등 전자금융업자·금융사 시장 참여 허용 여부와 월렛(지갑) 연계 서비스에 대한 규율 체계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이미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뉴버거버먼 등 전통 금융사와 로빈후드 등 혁신 핀테크 기업이 자산 토큰화와 토큰화 상품,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도 핀테크 기업, 금융사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기존 인가를 받은 사업자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별도로 해야 하는 '이중 규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비조치의견서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규제 가이던스를 사전에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향후 디지털자산 서비스가 슈퍼 앱(지갑)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금융·거래 서비스와 연계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변호사는 “단순한 금지는 국내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산업의 쇠락과 국내 이용자를 규제받지 않는 해외 시장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 “단계적으로 허용해야” 재정경제부가 지난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방침을 담은 가운데, 실제 상품 출시를 위해서는 디지털자산을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으로 인정하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임승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디지털자산은 자본시장법이 정한 기초자산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며 “열쇠는 기초자산에 디지털자산을 명시하는 법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의 법적 성격을 명확히 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인정한 뒤 관련 시장 규율을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디지털자산을 특별자산의 정의에 포함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발의된 상태다. 다만 가상자산 현물 ETF 상품에 대한 위험 통제 수준을 검증하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우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개별 가상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단일자산 현물 ETF를 허용하고, 이후 여러 가상자산을 하나로 묶은 바스켓 상품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스테이킹 등 온체인 수익을 ETF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단일자산에서 멀티에셋·스테이킹 등으로 넓혀 가되 다음 단계로 가는 기준은 수익성이 아니라 앞 단계에서 검증된 위험 통제가 돼야 한다”며 “국내 ETF는 수탁·자산 분리·투자자 보호·환매 구조를 별도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0 17:14홍하나 기자

빗썸 "고수익 보장 AI 자동매매 주의…악성코드 피해 우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9월 정보보호 캠페인에 나섰다. 빗썸은 '가짜 AI 자동매매 프로그램 및 투자 분석 도구'를 통한 악성코드 피해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가상자산 투자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악용한 신종 사이버 범죄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빗썸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AI가 알아서 매매해 고수익을 낸다', 'API 키만 연결하면 무손실 자동매매가 가능하다'는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기 내 민감 정보를 탈취하는 비인가 악성코드를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 빗썸 측 설명이다. 만약 가짜 프로그램에 감염될 경우 브라우저에 저장된 가상자산 거래소의 아이디·비밀번호, 로그인 세션 쿠키는 물론 API 키, 개인 지갑의 개인키, 시드 구문가 통째로 유출될 위험이 있다. 이에 빗썸은 안전한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실천 수칙'을 안내했다. 우선 검색광고나 SNS, 메신저 링크를 통해 배포되는 실행 파일(.exe)이나 압축 파일(.zip) 형태 비인가 프로그램은 받지 않아야 한다. AI 자동매매를 원할 경우, 빗썸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빗썸 AI 트레이드 킷(AI TradeKit)'과 같이 공식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했다. 빗썸 관계자는 "자사 AI 트레이드 킷은 사용자 기기 내 API 키 정보를 저장하지 않아 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산 접근 권한이 담긴 핵심 보안 정보(API 키, 개인키, 시드 구문 등)는 외부 비인가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 AI에 입력하면 안 된다. 출금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조회, 주문 등 필수 권한만 허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개인 PC 환경에서만 실행하고, 이미 노출됐거나 사용하지 않는 키는 폐기해야 야한다. 만약 비인가 프로그램 설치 후 알 수 없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 추가되거나 보안 설정 변경 알림이 뜨면 악성코드 감염을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고, 안전한 별도 기기를 통해 빗썸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API 키 삭제, 출금 주소 목록 확인 등 계정 보호 조치를 해야 한다.

2026.09.10 11:19홍하나 기자

비트플래닛, 비트코인 채굴기 1204대 중동·남미 배치…연 84개 캐낸다

IT 서비스 기업이자 채굴 기업 비트플래닛이 비트코인 채굴기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트플래닛은 지난 6월 체결한 유형자산 양수 거래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에 취득한 채굴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확보한 ASIC 제조사 비트메인의 최신 채굴기인 'S21 XP Hydro' 454대와 'S21e XP Hydro'이다. 수량은 총 1204대다. 해당 채굴기는 최대 473테라해시(TH/s)에 달하는 해시레이트와 12~13줄(J/T) 수준의 전력 효율을 갖춘 고성능 모델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양수가액은 총 999만 9228 달러(약 134억원)다. 이번에 거래대금 지급을 마무리하면서 회사 비유동자산(약 623억원)은 자산 양수 이전 대비 43.9% 늘어났다. 그 영향으로 자산총계(약 728억원)는 14.6% 증가했다. 채굴 장비는 중동 오만과 남미 파라과이 거점에 구축했다. 해당 지역은 전력 단가가 낮고 공급이 안정적이다. 비트플래닛은 위탁운영과 합작투자 방식을 혼용해 1차 가동을 시작한다. 이로써 월 기준 비트코인 7개, 연간 기준 84개 이상을 채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채굴한 비트코인은 회계상 매출로 인식할 계획이다. 이성훈 비트플래닛 대표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이제는 안정적인 설비 가동과 실질적인 운영 성과로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0 10:40홍하나 기자

DSRV, 커스터디에 '캔톤' 추가…기관·법인 시장 공략

국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DSRV는 캔톤 네트워크 유틸리티 토큰 '캔톤'을 추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캔톤은 금융사 수요에 맞춰 보안, 기밀성을 고려해 설계한 블록체인이다. 캔톤은 거래 정보를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해, 모든 거래 내역이 공개되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다른 종류의 시스템과 자산을 연결한다. DSRV는 기관금융에 특화된 캔톤으로 커스터디 지원 범위를 확대하며 기관·법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으로 커스터디뿐 아니라 보안, 내부통제, 컴플라이언스 등 실제 사업 과정에서 필요한 요건을 동시에 지원한다. 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캔톤을 활용하려는 고객이 온체인 금융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9.10 10:30홍하나 기자

[토큰증권 점검③] 이름만 '분산원장'…권한 중앙화에 블록체인 취지 무색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토큰증권 도입을 앞두고 금융위원회가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기술 기준을 내놨다. 토큰증권이 금융업계의 대표적 디지털 혁신으로 꼽히는 만큼 정책 발표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금융위가 내놓은 토큰증권 정책에 대해 업계는 기대와 함께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토큰증권 정책이 시장 수요와 글로벌 흐름, 기술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토큰증권은 여러 참여자가 동일한 거래 기록을 공유하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증권을 발행·관리하는 디지털 증권이다. 하나의 중앙기관이 모든 거래 기록을 보관·관리하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여러 노드가 원장을 나눠 보유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거래를 검증하는 것이 분산원장의 특징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지난 4일 제시한 토큰증권 분산원장 표준요건을 두고 업계에서는 분산원장을 활용하면서도 주요 권한이 특정 기관에 집중된 구조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이 모든 분산원장에 총량 관리 노드로 참여하고, 스마트컨트랙트를 변경할 때도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러한 구조는 토큰증권 상품과 분산원장이 늘어날수록 전체 시스템 병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분산원장 핵심인 분산 운영과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동화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블록체인 도입 실익이 떨어질 수 있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모든 원장에 예탁원 노드 참여…'병목' 우려 금융위가 지난 4일 공개한 가이드라인은 예탁결제원이 모든 토큰증권 분산원장에 총량 관리 노드로 직접 참여하도록 규정했다. 노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 기록을 저장·검증하는 서버다. 여러 독립적인 주체가 각각 노드를 운영하면 특정 기관이나 시스템 하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장애에 대응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규정대로라면 향후 토큰증권 시장이 커져 수많은 분산원장이 만들어질 경우다. 현재 예탁결제원이 금융권에서 활용하는 블록체인 노드 운영 소프트웨어인 베수(Besu) 등을 통해 일정 규모 노드를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토큰증권 상품과 분산원장 수가 크게 늘어날 경우 시장 확장이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새로운 분산원장을 구축하거나 기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예탁결제원의 개발·검증 작업이 사업 진척을 좌우할 수 있다. 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결과적으로 예탁결제원의 개발, 승인 속도가 시장 전체 기술 도입 속도에 병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토큰증권 발행 총량과 권리관계를 감독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예탁결제원이 모든 분산원장 운영에 직접 참여해야 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주장한다. 예탁결제원이 모든 권한을 쥐기보다 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 공동대표는 “예탁결제원만 직접 합의 노드를 운영하기보다 감독용 노드, 조회 전용 노드, 암호학적 상태증명, 표준 API, 독립 대사 등을 통해 총량과 권리 상태를 검증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마트컨트랙트 바꿀 때마다 사전승인…자동화 장점 퇴색 스마트컨트랙트 운영 요건을 두고도 비슷한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컨트랙트는 토큰증권의 발행·이전·거래 제한 등 조건을 코드로 정해 자동으로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배당이나 상환, 권리 변경, 거래 조건 등을 코드로 구현해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처리한다. 하지만 금융위가 공개한 가이드라인은 스마트컨트랙트 운영·변경에 대해 전자등록기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컨트랙트 변경이 필요한 경우 한국예탁결제원 등 전자등록기관에 변경 내용과 총량관리 업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사전에 통보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단순 기능 개선이나 보안 패치 업데이트, 서비스 고도화까지 일률적으로 사전 승인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다. 이 경우 사업자가 새로운 기능 도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업무를 자동화하고 신속하게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블록체인 도입 취지가 약화된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는 “투자조건 변경 등 주요 사안이 아니라 단순 기능개선을 할 때마다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 사업자들이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블록체인 자동화와 신속성이라는 장점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승인은 예탁원이, 사고 책임은 사업자가?…책임소재도 논란 책임 구조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스마트컨트랙트 변경을 위해 전자등록기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실제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 주체는 사업자다. 사전 승인을 받은 스마트컨트랙트에서 장애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승인기관과 사업자 중 누가 어느 범위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불분명해질 수 있다. 특히 승인기관 역할이 단순히 총량관리 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수준인지, 스마트컨트랙트 기술 안정성과 보안성까지 검증하는 것인지에 따라 책임 범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서비스 장애나 사고 등에 대한 사업자 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전자등록기관에는 감독권을 주는 방식이 낫다”며 “가장 큰 문제는 사실상 모든 것을 사전에 통제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증권사와 블록체인 업계는 금융당국이 토큰증권 인프라로 분산원장과 스마트컨트랙트를 도입하지만, 기존 중앙집중형 시스템과 유사한 구조로 설계했다고 꼬집었다. 한 증권사 디지털자산 담당자는 “지금까지 나온 기술 요건을 보면 인프라만 바뀌었을 뿐 한 곳에 권한이 몰려 있는 구조와 체계는 기존과 같다”며 “굳이 블록체인을 쓸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2026.09.10 10:28홍하나 기자

[토큰증권 점검②] 글로벌은 연결하는데 韓은 막혀…프라이빗체인 채택 논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토큰증권 도입을 앞두고 금융위원회가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기술 기준을 내놨다. 토큰증권이 금융업계의 대표적 디지털 혁신으로 꼽히는 만큼 정책 발표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금융위가 내놓은 토큰증권 정책에 대해 업계는 기대와 함께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토큰증권 정책이 시장 수요와 글로벌 흐름, 기술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토큰증권은 증권의 발행과 유통 과정에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권이다. 기존 증권 시스템과 달리 여러 참여자가 하나의 분산원장을 공유해 거래 기록을 공동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어 증권 발행·거래·결제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체인을 활용하면 여러 국가와 사업자가 같은 네트워크로 자산과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어 유동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지난 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토큰증권 분산원장 표준요건 가이드라인'을 두고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산원장 참여자를 제한하고 토큰증권을 하나의 원장에만 발행·유통하도록 하는 등 사실상 폐쇄적인 구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큰증권 인프라 '프라이빗체인'으로…상호운용성 제약 블록체인 업계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퍼블릭체인을 활용한 자산 토큰화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추세인 반면, 국내 토큰증권은 특정 체인에 고립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분산원장에는 전자증권법상 권한이 있는 전자등록기관과 계좌관리기관만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인 증권사 등은 분산원장에 정보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권한을 갖는다. 이는 허가받은 기관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프라이빗체인 구조다. 퍼블릭 블록체인이 인터넷처럼 개방된 네트워크라면 프라이빗체인은 허가받은 기관이 이용하는 폐쇄형 네트워크인 셈이다. 블록체인 업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토큰증권 발행·이전 권한을 통제하는 것과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 참여자를 제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하더라도 고객확인(KYC)을 거친 투자자만 토큰증권을 거래하도록 하고, 인가받은 금융사에만 발행·이전·동결 등 권한을 부여하는 기술적 설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처음부터 프라이빗체인을 전제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향후 퍼블릭체인과 연결하거나 전환할 때 추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프라이빗 분산원장을 토큰증권 시스템의 기본 구조로 사실상 규정했다”며 “토큰증권 발행·이전 권한을 제한하는 것과 네트워크 전체 참여자를 제한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 종목=한 원장'…”굳이 블록체인 쓸 이유 없어” 또 다른 논란은 '하나의 증권은 하나의 분산원장에서만 발행·유통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토큰증권은 한 종목당 하나의 분산원장에서 발행·유통해야 한다. 발행 이후 해당 토큰증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른 분산원장으로 이전하는 것도 금지된다. 기존 시스템과 비교하면 한 상품 당 하나의 서버만 써야 한다는 것과 같다. 블록체인 업계는 이러한 구조가 분산원장 활용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통상 하나의 블록체인에는 여러 종류 자산과 거래 정보를 함께 기록할 수 있는데, 이를 종목별로 분리하면 별도 인프라를 일일이 구축·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블록체인 기술업체 고위 관계자는 “원래 하나의 분산원장에는 다양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데 종목이 10개라면 분산원장도 10개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종목'의 범위에 대한 추가적인 법령 해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개별 토큰증권 상품 하나를 의미하는지, 상품군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석에 따라 실제 구축해야 하는 분산원장 수와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원장으로 이동 금지…유동성 '섬' 될라 더 큰 문제는 한 번 발행된 토큰증권을 다른 분산원장으로 이전할 수 없도록 했다는 점이다. 업계는 제도 도입 초기에는 토큰증권 총량을 정확하게 관리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일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실물연계자산(RWA), 퍼블릭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등 연결 시장이 형성될 경우 국내 토큰증권 상호운용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토큰증권이 다른 블록체인으로 이동할 수 없다면 해당 자산과 투자자가 특정 원장 안에 갇히게 된다. 여러 금융사가 각각 다른 원장을 구축할 경우 시장과 유동성이 원장별로 쪼개질 가능성도 있다. 한 블록체인 기술기업 대표는 “토큰증권이 발행된 원장 밖으로 이동할 수 없다면 거래 유동성도 제한될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유동성이 파편화될 수 있는데, 이런 구조라면 굳이 블록체인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 전자증권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도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품을 특정 사업자에게 묶어두기보다 권리자 기록과 결제의 정합성을 기반으로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금은 프라이빗, 향후 퍼블릭?…업계 “이중 비용 우려” 금융위가 토큰증권 인프라로 당장은 프라이빗체인을 규정하면서도, 향후 과제로 '상호운용 기술'을 제시하면서 시스템 구축에 따른 이중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위는 지난 4일 보도자료에서 “원활한 온체인 결제를 위해 서로 다른 분산원장을 시스템적으로 연계하는 상호운용 기술 활용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향후 퍼블릭체인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가이드라인에는 하나의 토큰증권이 다른 원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서로 다른 원장을 연결하겠다는 방향을 동시에 제시한 셈이다. 업계가 우려하는 또 다른 문제는 비용이다. 현재 제시된 표준에 따라 시스템을 구축한 뒤 향후 퍼블릭체인이나 다른 분산원장과의 상호운용을 허용하면 기존 시스템을 다시 손봐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몇몇 증권사는 이미 2023년 금융위가 발표한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기반으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번 표준요건에 맞춰 시스템을 수정하고 향후 상호운용 기준이 추가되면 또 다시 개발 작업을 해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디지털자산 부서 관계자는 “이미 2023년 금융위가 내놓은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현재 나온 내용을 고려하면 다시 손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세한 시행령은 9월 말에 나오는데 시행일인 내년 2월 전까지 분산원장을 만들고 상품도 발굴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에 구축했던 체인을 향후 퍼블릭체인과 연결하거나 전환하려면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기술 구현 방식이 나오지 않아 9월 말 시행령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토큰증권 발행 허용 범위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 요건 등 하위법규에 담길 세부 내용을 이달 말 공개하고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퍼블릭체인과의 연계 가능성과 상호운용성을 고려한 기술 기준이 추가로 제시될지 주목하고 있다.

2026.09.09 11:17홍하나 기자

카카오, 스테이블코인 지갑 기술 검증 완료…유통 인프라 구축

카카오그룹이 스테이블코인 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 향후 검증을 마친 기술을 기반으로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자산 지갑 구축 기술을 실증(PoC)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서버를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선불충전금을 보관하던 기존 지갑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 등 온체인 자산을 담는 통합 디지털자산지갑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자산 송금·결제·정산 기술검증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축했다. 카카오뱅크도 은행 수준 보안, 규제 요건을 적용해 지갑을 연동하고 안정성·사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지갑 기술 검증해 국내 디지털자산 유통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카카오그룹 측은 "국내 결제망과 은행망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입사 수요와 국내 규제 요건에 최적화된 디지털지갑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그룹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도입을 검토하는 국내 주요 기업, 금융기관과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TF장은 “카카오그룹의 방대한 유통 잠재력을 기반으로 지갑 등 인프라 기술과 규제 적응 노하우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디지털자산 생태계 안착과 활성화를 이끌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09 09:20홍하나 기자

[크립토하나] 美 바이백·주요 물가지표 발표 대기…가상자산 가격 향방 주목

매주 월요일 오전,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리 읽어드립니다.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일정을 하나씩 짚고, 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는 미국 주요 물가지표 발표가 연이어 이뤄집니다. 지난주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시장은 물가지표가 금리 향방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10일(현지시간)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됩니다. 이어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됩니다. 두 지표 결과에 따라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방향도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시장에서는 8월 CPI가 전월 대비 0.4%,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PPI 역시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美 장기 국채 바이백, 비트코인 시세 상승 이끌까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도 9일부터 시행됩니다. 앞서 재무부는 장기 국채를 대상으로 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10~20년물과 20~30년물로,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됩니다. 시장에서는 국채 바이백 확대로 장기물 시장 유동성을 높일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이런 변화가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만큼 비트코인 역시 지난달 19일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계획을 발표한 이후 반등 흐름을 보였습니다. 김민승 디지털엑스(구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주요 일정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금리와 규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시장이 학습한 만큼 앞으로의 일정에 따라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부터 7만 9000 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막바지 논의…코인 거래소 '지분 제한' 관건 국내에서는 이번주 디지털자산 제도화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집니다. 10일에는 민병덕,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는 '디지털자산 금융혁신 사례와 대응전략' 세미나가 열립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자산 투자상품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제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임승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발전을 위한 제도화 과제를 발표하고, 복진솔 포필러스 리서치 총괄은 디지털자산 자산운용 혁신 사례를 공유합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과 타이거리서치가 '원화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의 시작과 자본시장의 기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엽니다. 실물연계자산(RWA)과 주식 토큰화 등 국내 제도화 흐름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신한자산운용과 신한투자증권은 금융상품 토큰화를 위한 국내 준비 현황과 가능성을 발표합니다.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과 전통 금융사도 참석해 글로벌 실물자산 토큰화 흐름을 비교하고 국내 시장이 준비해야 할 과제를 논의합니다. 이런 가운데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이 추석 전 정부안을 받아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 발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논의가 입법 전 막바지 의견 수렴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특히 업계는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거래소 대주주 지분율을 20%로 제한하거나 의결권을 일정 수준 제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주주 지분 제한을 두고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옵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통합안에) 지분 제한이 있다면 완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내 거래소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며 그 시장은 넓고 할 일이 많다”고 말해 규제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2026.09.07 11:18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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