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아일라 등 만든 AI휴먼 명가···글로벌시장도 본격 공략"
“우리가 꿈꾸는 현실과 디지털 라이프가 결합된 세상에 많은 분이 공감해주는 것 같아 감격스럽습니다. 연내 한 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하며 시장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버추얼 휴먼 콘텐츠 전문 기업 디오비스튜디오가 '제 7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 대상'에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상을 수상했다.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는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 대표는 “디오비(dob)스튜디오는 장자의 호접지몽(나비의 꿈, Dream of Butterfly)에 기반해 2020년 6월 설립했다”며 “나비의 꿈처럼 실제 삶과 디지털 라이프가 결합돼 서로 구분할 수 없는 시기가 올 것으로 전망하며 디지털 세상에 필수적인 버추얼 휴먼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 시대 저변 확대를 위해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버추얼 휴먼 콘텐츠를 주요 금융, 통신, 엔터, 전자, 자동차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버추얼 인플루언서 '루이'는 공개 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기업의 광고에 참여하는 등 성공적인 버추얼 휴먼의 선례를 개척했다. 디오비스튜디오는 이후에도 아일라, 민지오, 할많하마, 강다온 등 다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선보이며 발전된 기술력과 제작 노하우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디지털 미래혁신 대상에서는 가상얼굴 생성 기술로 IITP 원장상을 수상했다. 이는 딥러닝으로 생성한 가상 얼굴을 이미지나 영상에 합성하는 AI 그래픽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실적인 가상 얼굴을 만들어 디지털 휴먼에 적용하거나, 실존하는 인물의 얼굴을 그대로 디지털 환경에 구현한다. 또한 편집 및 합성을 통해 인물의 연령대 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오 대표는 “특히 기존 딥페이크AI와 달리 제한된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로도 외모를 유사하게 복원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구현력이 장점”이라며 “덕분에 기존 특수효과나 AI 기술 대비 적은 비용과 시간을 요구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오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KB라이프생명 광고 속 윤여정 배우의 20대 모습을 구현하는 작업은 약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 밖에도 2007년 순직한 고 박인철 소령의 모습을 복원해 어머니 이준신씨와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임윤택과 유재하의 무대를 다시 구현하는 등 가상얼굴 생성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도전으로 디지털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디오비스튜디오는 올해 국내 다양한 기업에서 가상얼굴을 활용한 광고,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도록 규격화와 비용 인하에 초점을 맞추고 R&D와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 새로운 서비스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정부 기관에서 지원하는 해외 전시회, 해외 지사화 사업을 기반으로 인도, 베트남 기업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추후 미국, 일본, 이스라엘 지역의 기업과도 협업도 모색할 예정이다. 글로벌 버추얼 휴먼 시장은 2030년 68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약 50여 곳의 관련 기업이 추격 중이다. 오 대표는 “연내 한 개 이상의 국가에서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도와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5년 내 디지털 세상에서 얼굴 관련 기술만큼은 최고의 기술력과 콘텐츠 IP를 보유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7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 대상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선도하고 기후변화 등을 해결하는 IT 솔루션을 지닌 혁신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조준희)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