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뜨자, '디파이·메타버스' 토큰도 호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상자산 상승장이 전개된 가운데, 최근 특히 디파이와 메타버스 관련 가상자산의 시세 상승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말부터 2만 달러 후반 대에서 시세가 대폭 상승해 3만4천~3만5천 달러 대를 계속 횡보 중이다. 금융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품식별코드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 웹사이트에 등록되는 등 상품 출시가 가까워진 것으로 해석할 만한 정황들이 포착되면서다. 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디파이, 메타버스 관련 토큰 시세 상승율이 최근 한 주 동안 비트코인 대비 높게 나타났다. 디파이 분야 토큰을 보면,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니스왑의 거버넌스 토큰인 유니스왑(UNI)은 최근 일주일 동안 시세가 약 14% 상승했다. 탈중앙형 오라클 네트워크 체인링크의 유틸리티 토큰인 체인링크(LINK)도 10% 이상 시세가 상승했다. 체인링크는 여러 디파이에서 사용하는 스마트컨트랙트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토큰 시세뿐 아니라 디파이 총 예치 금액(TVL)도 최근 증가세를 보였다. 디파이 데이터 제공업체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디파이 총 예치 금액(TVL)이 지난달 중순만 해도 360억 달러 이하로 나타나 2021년 2월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약 3주가 지난 5일 기준 430억 달러 이상으로 TVL이 반등했다.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대해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는 "디파이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 스테이킹과 대출을 통한 수익 창출 목적의 참여자 유입으로 디파이 시장이 부활했다"고 분석했다. 메타버스 관련 토큰도 호조를 보였다.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의 토큰 디센트럴랜드(MANA)도 일주일 간 시세가 10% 상승했다. 유사 서비스 토큰인 샌드박스(SAND)도 약 7% 시세가 올랐다.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 전반적으로 시세 상승이 나타나는 것을 두고 가상자산 상승장 시작을 점치는 전망도 등장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 인텔리전스 플랫폼 인투더블록의 루카스 아우투무로 리서치책임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가 상당히 상승한 뒤, 더 시가총액이 작고 투자 위험성이 큰 가상자산들의 시세 상승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자본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가상자산 강세장에서 투자자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행동 패턴"이라고 말했다. 아우투무로는 "이번 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횡보하는 동안 디파이, 레이어1 관련 토큰이 강하게 반등하면서 이런 자본 이동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