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 가격, 10월 동시 상승…2년 하락세 끝났다
2년 이상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마침내 반등하기 시작했다. 10월 기준 D램 및 낸드 범용제품의 평균 가격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5.38% 증가한 1.50달러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도 10월 고정거래가격이 3.88달러로 전월 대비 1.59%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의 두 축인 D램과 낸드 가격은 지난 2021년 7월 고점을 기록한 뒤, 거시경제 및 IT 시장 악화로 가격이 지속 하락해 왔다. 두 메모리 가격이 상승한 건 2년 4개월 만이다. 디램익스체인지의 모회사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4분기에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별로는 DDR4가 전분기 대비 8~13%, DDR5가 10~15% 증가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예상보다 빨리 고객사들이 D램에 대한 가격 인상안을 받아들였다"며 "4분기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D램 업체들의 전략에 따라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1a 나노미터(nm) 기반의 5600MT/s D램 출하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DDR5의 가격을 전분기 대비 15~30%가량 높이려는 등 가격 인상을 적극 주도하고 있다. 마이크론 역시 고객사들과 15~20% 수준의 가격 인상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