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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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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전쟁 바꾼 드론, 한국 IT기업에 기회"…군용 드론 국산화 서둘러야

드론이 감시·정찰부터 타격까지 현대전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IT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통신·카메라·제어 소프트웨어(SW) 등 국내 기술을 활용해 군용 드론을 국산화하고, 군 수요를 기반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2일 김병규 성균관대 교수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부품 의존에 따른 보안 우려와 전시 공급망 위험을 지적하며 군용 드론 국산화를 강조했다. 국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군 요구에 맞게 발전시키려면 방산업체와 민간 기술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전쟁이 일어났을 때 외국 부품에 의존하고 있는 무기는 그 부품들이 조달되지 않으면 군에 납품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산 부품 사용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로 정보 유출 가능성과 부품 수급 문제를 함께 꼽았다. 드론은 카메라로 영상을 수집하고 통신 모듈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만큼 부품과 소프트웨어의 신뢰성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전시에 해외 부품 공급이 끊기면 필요한 드론을 제때 생산·보급하기 어렵다는 점도 국산화의 이유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국내 기업이 드론 개발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체와 모터, 배터리뿐 아니라 감시용 카메라, 통신 모듈, 기체를 조정·통제하는 소프트웨어까지 국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기술들이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충분히 역량은 되는데 드론에 특화돼 있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개별 기술을 군용 드론에 맞게 결합하고 실제 운용을 통해 개선하는 것이 과제다. 김 교수는 초기에는 성능이나 운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국산 제품을 도입하고 점진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제언의 배경에는 드론이 바꾼 전장 환경이 있다. 김 교수는 드론이 단순한 공격 수단을 넘어 병력의 이동과 부대 활동까지 제약하는 장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 보도 등을 통해 접한 전장 상황에 대해서는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군인들한테는 트라우마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언제 어디서 관측되고 공격받을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참호 밖으로 나오는 행동까지 신중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공격 장면에 가려진 감시·정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적의 위치와 병력 규모,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작전의 출발점인 만큼 이를 확인하는 정찰용 드론의 역할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은 적을 알 수 있는 수단, 보는 수단이 제한됐다면 이제 정찰용 드론을 통해 적의 위치를 훨씬 더 자세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형 드론과 기존 대형 무인기는 역할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소대·중대급에서 짧은 거리를 비행하는 드론이 고고도에서 장시간 넓은 지역을 정찰하는 글로벌호크의 임무까지 수행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기존 무기체계의 역할을 유지하면서 민간 드론 기술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봤다. 민간 기술을 군에 적용하는 속도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기존 무기체계가 소요 결정부터 개발·구매를 거쳐 군에 공급되기까지 짧게는 5년, 길게는 10~15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기술 변화가 빠른 드론에 같은 절차를 적용하면 배치 시점에는 이미 구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민간 드론을 간단히 개조해 신속하게 활용하는 방식과 군 전용으로 개발해 충분한 시험평가를 거치는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무와 요구 성능에 따라 도입 경로를 달리하면서 군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교수는 국내 군 수요에 대응하며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수출로 연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방산업체를 중심으로 우수한 민간 기업과 협력해 군용 드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분히 노력한다면 우리가 특화해서 100% 국산화할 수 있고 군에서 사용하는 모든 드론은 우리나라에서 만들 수 있다"며 "그런 노력을 통해서 수출까지 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군사용 소요가 얼마나 많겠느냐.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11.02 14:06남혁우 기자

"주머니에 쏙"…초소형 군용 정찰 드론 주목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한 병사가 주머니에서 장난감처럼 생긴 드론을 꺼낸다. 이 작은 드론은 적의 눈을 피해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첨단 군사 장비다. IT매체 BGR은 오랜 시간 전장에서 운용되어 온 초소형 정찰 드론 '블랙 호넷(Black Hornet)'을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국 육군은 2016년부터 초소형 드론 기술을 시험하기 시작했으며, 2년 뒤인 2018년 실전 배치했다. 이후 여러 차례 성능 개선을 거친 최신 모델 블랙 호넷 4는 2023년 출시됐다. 블랙 호넷 4의 무게는 약 70g에 불과하며, 20초 이내에 이륙할 수 있다. 1200만 화소 카메라와 저조도 환경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고해상도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해 주야간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최대 비행 속도는 초속 10m다. 단일 로터 방식으로 작동해 비행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적에게 발각될 위험을 줄이면서 주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조종자는 핸드 컨트롤러로 드론을 조작하며, 촬영 영상은 태블릿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장애물 회피 기능을 갖췄으며, 최대 2㎞ 거리까지 비행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약 30분간 비행할 수 있고, 최대 25노트의 강풍과 비에도 견딜 수 있다. 블랙 호넷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근거리 정찰 임무에 투입되는 등 다양한 군사 작전에서 활용됐다. 최근에는 노르웨이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이 드론을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도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가격은 수천 만원 장난감처럼 작고 가벼운 외형과 달리 블랙 호넷의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공식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대당 2만8000~3만 달러(약 3750만~401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이 높은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극도로 작은 크기다. 카메라와 센서, 통신 장치, 비행 제어 장치 등 정교한 부품을 손바닥만 한 기체에 집약하려면 고도의 설계 및 제조 기술이 필요하다. 군사용 장비라는 특성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엄격한 성능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은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 유지•보수, 운용 교육 등에 드는 비용도 제품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블랙 호넷은 2007년 설립된 노르웨이 업체 프록스 다이내믹스(Prox Dynamics)가 처음 개발했다. 이후 2016년 미국 방위 기술 기업 플리어 시스템즈(FLIR systems)가 프록스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현재 블랙 호넷 4는 미국의 텔레다인 플리어 디펜스(Teledyne FLIR Defense)가 생산하고 있다. 최근 전장에 로봇과 자율 무기가 도입되면서 블랙 호넷도 다른 무인 시스템과 연계해 활용되고 있다. 플리어 시스템즈는 블랙 호넷을 자사의 지상 로봇 '퍼스트룩 125'와 결합해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정찰할 수 있는 체계를 선보였다. 이 같은 조합은 공중 드론과 지상 로봇이 전장에서 서로의 한계를 보완하며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인 시스템 간 역할 분담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블랙 호넷의 미래 군용 로봇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블랙 호넷과 같은 별도의 정찰 드론이 앞으로도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로봇공학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 지상 로봇이 스스로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독립적으로 운용되는 정찰 드론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초소형 드론은 지상 로봇이 제공하기 어려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 로봇은 건물이나 지형 등 장애물에 가로막혀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드론은 상공에서 조용히 움직이며 넓은 범위를 살필 수 있다. 향후에는 지상 로봇이 지금보다 더 작은 드론을 자체 시스템에 탑재하거나, 고성능 센서로 주변 환경을 직접 탐색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블랙 호넷과 같은 독립형 정찰 드론의 역할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블랙 호넷이 전장에서 병사들의 또 다른 눈 역할을 하며, 적의 위치와 주변 상황을 파악해 작전 수행과 병력 안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장비라고 BGR은 전했다.

2026.10.31 08:0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정부·통신 4사, 드론 공격에 따른 통신망 마비 대응훈련

정부와 통신 4사가 드론 공격으로 통신시설이 파괴되고 여러 통신사의 서비스가 동시에 중단되는 상황에 대비해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동기지국을 통한 통신망 복구부터 재난로밍, 카드결제 지원까지 실제 장애 상황에 필요한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KT 구로국사와 서울·세종청사 등에서 '2026년 방송통신 복합재난 안전한국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를 비롯해 경찰 소방 군과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다. 훈련은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와 정전으로 통신시설이 기능을 잃고, 추가 공격으로 장애가 다른 통신사까지 번지는 상황을 가정했다. 현장에서는 경찰과 소방, 군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시설 보호에 나서는 절차를 확인했다. 통신사업자들은 장애 확산을 막기 위한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이동기지국을 설치해 통신서비스를 복구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특히 기존 통신망이 손상됐을 때 5G망을 활용해 인터넷과 IPTV 서비스를 임시로 제공하는 복구 방식도 선보였다. 이용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도 훈련에 포함됐다. 가입 통신사의 망을 이용할 수 없을 때 다른 사업자의 망으로 통화하는 재난로밍과 통신사 구분 없이 접속할 수 있는 재난와이파이 개방 상태를 점검했다. 실제 통화와 인터넷 연결 여부도 확인했다. 유선인터넷 장애로 소상공인 매장의 카드결제가 멈춘 상황에서는 스마트폰 테더링을 활용해 결제 기능을 되살리는 방법을 시연했다. 서울청사와 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토론훈련에서는 현장 피해 상황과 복구 진행 정보를 공유하며 범정부 지원체계를 점검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중앙사고수습본부장으로 훈련을 지휘했으며, 긴급구조·의료에 필요한 통신망 확보와 복구 장비·인력 지원, 대체 통신수단 제공 등을 논의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통신 인프라는 국민의 일상과 경제활동, AI 기본사회를 뒷받침하는 핵심기반시설로,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도 통신서비스를 최대한 유지하고 신속히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에서 확인된 개선사항을 실제 재난 대응체계에 반영하고, 관계기관과 통신사업자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30 15:00박수형 기자

통신망으로 드론 위협 줄인다...기지국으로 감시

이동통신 기지국을 드론 탐지망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기지국 전파의 반사 신호로 소형 드론을 탐지해 별도 레이더 구축 부담을 줄이고 감시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미국 국방부가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가운데 6G 표준화를 기다리기보다 검증된 레이더 기술을 먼저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RCR와이어리스에 따르면 최근 열린 6G 기술 토론에서 통신망을 드론 감시 인프라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표준 제정보다 실제 탐지 성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갔다. 드론 탐지의 핵심은 통신 센싱 통합(ISAC) 기술이다. 기지국이 송출한 전파의 반사 신호를 분석해 물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한다. 통신망에 접속하지 않거나 자체 전파를 송출하지 않는 드론도 탐지하면서 기존 레이더의 감시 공백을 보완할 수 있다. 美국방부 2800만달러 투자...통신업계도 실증 미국 국방부는 지난 7월 코히어테크놀로지스에 2800만달러 규모의 ISAC 개발 계약을 발주했다. 이동통신 신호를 활용한 드론 탐지, 분류, 추적 기술 확보가 목표다. 국방부의 마틴 와이스는 우크라이나의 스파이더웹 작전을 거론하며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적대적 위협을 탐지하기 위한 더 나은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일깨웠다”고 말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퀄컴은 지난 9월 밀리미터파와 4개 송수신 지점을 활용해 드론과 차량을 추적하면서 5G 단독모드(SA) 통신을 유지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에릭슨은 폴란드 이동통신사 플레이, 아세코와 무선 음향 센서를 결합한 드론 탐지 기술을 검증했다. 폴란드 실증은 산업용 주파수로 센싱하고 5G망으로 탐지 데이터를 전송한 방식이다. 탐지 성능, 구축 비용이 관건 기지국 드론 탐지 상용화의 핵심 과제는 탐지 정확도와 경제성이다. 소형 드론은 전파 반사 신호가 약하고 도심에서는 건물 등의 반사 신호와 구분해야 한다. 대니얼 블리스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에 따르면 반사면적이 약 0.1 제곱미터인 드론을 5km 거리에서 탐지하려면 기지국 자체 송신 신호에 의한 간섭을 제거해야 한다. 통신 신호보다 훨씬 약한 드론 반사 신호를 분리하는 것이 기술적 과제다. 탐지 거리뿐 아니라 드론의 방향과 고도를 정확히 구분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특히 건물과 차량이 밀집한 도심에서는 다양한 반사 신호가 발생해 탐지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경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기존 기지국에 센싱 기능을 추가하는 비용이 별도 레이더 구축보다 낮아야 활용 가치가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표준화 역시 실제 운용 성능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026.10.25 08:00박수형 기자

백석문화대 '천안 청춘영화제' 개막…학생 창작영화 상영

충남 천안 천호지의 가을밤이 드론쇼와 야외 영화 상영으로 물든다. 대학생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와 인공지능(AI) 영상 작품을 감상하고, 영화 속 주인공처럼 레드카펫을 걸어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백석문화대학교는 천호지 청춘광장에서 '2026 천안 청춘영화제(CYFF)'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8일 개최되는 영화제는 백석문화대와 백석대, 상명대, 호서대 등 천안 안서동 대학가 4개 대학이 함께하는 안서유니브시티 문화주간의 개막 행사다. 충청남도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사업 중 하나다. 올해는 대학생이 직접 제작한 영화를 선보이는 창작영화 공모전이 처음 도입된다. 일반 단편영화뿐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도 공모 대상에 포함해 학생들의 창작 역량을 소개한다. 영화제는 오후 5시 레드카펫과 AI 체험 프로그램으로 막을 올린다. 관람객은 백석문화대 토탈뷰티과 학생에게 메이크업을 받은 뒤 레드카펫을 걸으며 영화배우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방송영상과 학생들이 촬영에도 참여한다. 오후 6시 30분 개막식에서는 천호지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가수 아이유 콘서트에서 드론쇼를 연출한 업체와 학생들이 협업해 디자인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후 7시부터는 학생 창작영화 공모전 시상식과 수상작 상영이 이어진다. 캠퍼스 생활과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 AI 영상 부문 우수작을 야외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오후 8시 30분에는 레드카펫 베스트 청춘 드레서 시상식이 열린다. 영화제에 참여한 시민과 대학생 가운데 개성 있는 의상으로 눈길을 끈 관람객을 선정하는 행사다. 행사를 총괄 기획한 이유경 백석문화대 미디어영상학부 책임교수는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전공 역량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제 축제에 투영해 기획자이자 창작자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학생과 지역 주민이 하나 돼 청춘의 에너지를 나누고 가을밤의 추억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10.22 13:56이선민 기자

AI 드론, 시속 102㎞ 비행…인간 조종사 기록 깼다

인공지능(AI)으로 조종되는 드론이 카메라 1대와 소형 컴퓨터만으로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비행해 주목받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 연구진이 전방 카메라 1대와 관성측정장치(IMU), 소형 온보드 컴퓨터만으로 까다로운 비행 코스를 시속 100㎞를 웃도는 속도로 완주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게재됐다. 시속 100㎞로 자율 비행…인간 조종사보다 빨라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간 드론 조종사들보다 빠르게 챔피언십 레이싱 코스를 완주했다는 점이다. '모노레이스(MonoRace)'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2025년 아부다비 자율 드론 레이싱 리그 대회에서 인간 조종사 3명보다 빠른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모노레이스는 11개의 게이트를 통과하는 코스를 두 바퀴 도는 데 16.56초가 걸렸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약 102㎞에 달했다. 모노레이스는 GPS나 외부 모션 캡처 시스템, 스테레오 카메라, 사전에 입력된 코스 지도 없이도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롤링 셔터 방식의 카메라 1대로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관성측정장치(IMU)로 가속도와 회전 등 자체 움직임을 측정해 비행을 제어한다. 시스템은 가로 30㎝, 세로 28㎝, 높이 10㎝ 크기에 무게가 966g인 드론에 탑재됐다. 연구진은 작고 가벼우면서도 연산 효율이 높은 하드웨어를 활용해 모든 장치를 드론 내부에 탑재했다. AI는 어떻게 비행 기술을 익혔나 연구진은 강화학습 기반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모노레이스를 훈련했다. 수백만 번 시행착오를 했을 만큼 실제 비행 대신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학습을 진행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히도 데 크론(Guido de Croon) 델프트공과대학 교수는 "강화학습은 수많은 시행착오, 즉 수백만 번의 시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진행됐다"며 "실제로 이 시스템은 처음부터 비행하는 법을 학습한다"고 설명했다. 학습을 마친 AI는 빠른 속도에서도 드론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실제 비행에서는 소형 신경망이 초당 500회씩 모터 제어 명령을 내렸다. 초기 학습은 장애물 충돌을 피하고 첫 번째 게이트에 도달하는 등 기본적인 비행 기술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이후 학습이 진행되면서 드론은 코스를 더 멀리 비행하고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터득했다. 연구진은 AI가 특정 드론에만 최적화되지 않도록 무게와 전압, 항력, 센서 노이즈, 프로펠러 상태 등 다양한 변수를 바꿔가며 훈련했다. 이를 통해 실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체별 차이와 불완전성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데 크론 교수는 "이런 방식으로 훈련하면 학습된 신경망이 다양한 드론을 제어할 수 있다"며 모노레이스가 인간 드론 조종사를 위한 훈련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강력한 체스 프로그램이 인간 체스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피지컬 AI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한된 센서와 연산 능력만으로도 로봇이 주변 환경을 빠르게 인식하고 판단해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2026.10.22 08: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고립된 부상병, 드론으로 구했다…무인구조 첫 사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드론으로 부상병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구조는 드론을 활용해 최전선에 고립된 부상병을 후송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아스테크니카와 뉴아틀라스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이용해 부상병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구조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부상병이 6개의 로터를 갖춘 대형 헥사콥터 드론에 연결된 안전벨트에 몸을 고정한 채 안전한 곳으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겼다. 제92독립강습여단 무인지상시스템중대의 프로그래머 나팜은 성명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이자 부상자 후송의 다음 단계”라며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이 단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조한 헥사콥터로 부상병 구조 우크라이나군 제92독립강습여단 소속 코스티안틴(49) 상병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진지 사이의 포격이 집중되는 이른바 '회색 지대'에 고립됐다. 지상 탈출로에는 지뢰가 매설돼 있었고 러시아군의 집중 사격까지 이어졌다. 구조를 위해 장갑차나 일반 헬리콥터를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구조 작전을 준비하는 동안 며칠에 걸쳐 드론으로 고립 지점에 식량과 물, 의료품을 투하하며 생명을 유지하도록 지원했다. 부상병 구조 임무를 맡은 제10군단과 제92여단은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 구르주프 디펜스가 제공한 '헤비샷 아유다그-6(Heavy Shot Ayudag-6)' 헥사콥터를 개조했다. 이 드론은 일반적으로 중장비와 탄약 수송에 사용되며, 기체 무게는 98㎏, 최대 적재 중량은 130㎏이다. 구조 임무를 위해 드론에는 전파 방해에 대응하는 스타링크 통신 시스템과 보급품 운반 및 부상병 이송용 모듈식 하네스, 전동 화물 윈치가 장착됐다. 야간 투시 장비와 열화상 장비도 추가됐다. 비행 중 기체의 안정성을 높여 이송되는 부상병이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도 개선했다. 구조 비행은 준비된 임무를 시작한 뒤 완료하기까지 1시간 14분이 걸렸으며, 이동 거리는 약 62㎞였다. 드론으로 안전한 지역까지 이송된 코스티안틴 상병은 이후 지상 의료팀에 인계돼 하르키우 군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테크니카는 대형 드론이 부상병을 신속하게 후송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위험한 최전선에서 병력을 철수시키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종사가 후방에서 원격으로 기체를 운용하기 때문에 구조 인력이 위험 지역에 직접 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 감시와 공격 때문에 부상병이 최전선에 장기간 고립되는 일이 적지 않다. 구조 작전 자체가 추가적인 공격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인지상차량(UGV) 역시 험준한 지형을 통과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동 중 적 드론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미군에도 실전 운용의 교훈 우크라이나의 전장 경험은 미 국방부에도 중요한 교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방부는 수십 년 동안 부상병 후송을 위한 무인 항공기를 개발하고 시험해 왔지만, 실제 전장에 투입한 사례는 많지 않다. 미군은 그동안 제공권과 감시 능력을 확보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해 부상병과 의료진을 비교적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적의 드론과 포격 위협이 상시 존재하는 전장에서는 유인 헬리콥터를 이용한 기존 후송 방식의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현재 미군은 부상병 후송에 여전히 유인 헬리콥터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미 해군은 2026년 6월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조종사들을 구조하기 위해 무인 보트를 투입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사례는 무인 시스템이 보급품 수송을 넘어 위험 지역에서 부상병을 직접 후송하는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6.10.21 14: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밤에 산불 끄는 드론·도로 공사장 지키는 자율주행 신호수 로봇 실증 허가

밤에 산불을 끌 수 있는 드론과 도로 공사장을 지키는 로봇 등 재난에 대응하고 교통안전에 필요한 기술이 현장 실증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제9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열어 국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재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모빌리티 신기술·서비스 실증 신청 13건의 규제특례를 심의·의결했다. 규제특례(규제샌드박스)는 기존 법령의 제약으로 시장 출시가 어려웠던 신기술이나 서비스를 미리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특례 사업자는 최장 4년(2년+2년)간 실증 기회를 얻는다.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되면 법령 정비를 통해 정식 서비스로 이어진다. 그동안 산불이 발생하면 핵심 진화 수단인 헬기의 경우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야간에는 비행이 제한돼 초기 진화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 많았다. 이번 특례로 드론을 활용한 야간과 비가시권 산불 진화 서비스가 허용된다. 국토부는 헬기 접근이 불가능한 야간 산불 현장에 물주머니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산불 확산을 차단하고, 기존 헬기 중심의 진화 체계를 보완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사람을 대신해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율 이동형 신호수 로봇도 특례를 부여했다. 상용화하면 인명사고 저감과 고위험 작업에서 인력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민 생활편의와 안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특례를 받았다. 교통안전과 친환경 교통분야에서는 화물차 추돌 사고 시 차량 하부로 들어가는 언더라이드 피해를 줄이는 가변형 후부안전판,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동시 사용하는 플러그인 수소하이브리드 버스 실증도 개시된다. 맞춤형 운송 서비스분야는 학생 통학과 취약계층의 생활권을 연결하는 수요응답형(DRT) 버스, 화물차나 택배차 사고 시 대체차량 대여 서비스, 공동주택 내 유휴차량 공유 플랫폼 등도 함께 실증에 들어간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특례는 첨단 재난 대응기술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모빌리티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며 “실증과정에서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검증된 기술은 신속하게 제도권에 정착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0 14:42주문정 기자

[영상] "드론이 전차 끝냈다는 건 착시, 오히려 중요성 커져"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만 해도 전차는 지상전의 주력으로 주목받았다. 수백만원짜리 드론이 100억 원에 가까운 전차를 한 번에 무력화하는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전차 무용론'도 힘을 얻었다. 하지만 국방 전문가는 드론의 등장이 전차의 퇴장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전차의 기동성과 드론의 감시 능력이 결합되며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4일 김병규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통해 오히려 전차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며 "드론과의 결합으로 새로운 작전적·전술적 운용이 더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차가 미래 전장에 꼭 필요한지에 대한 의구심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있었다. 김 교수는 "한국도 K2 전차를 처음 양산할 때 600여 대 이상 도입한다고 했다가 수량을 대폭 줄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2 전차는 당초 680대 도입이 계획됐지만 1~3차 양산 물량은 260대에 그쳤다. 이후 4차 양산이 결정돼 2028년까지 150대를 추가로 공급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만 해도 전차는 전장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드론에 파괴되는 장면이 확산하면서 존재감이 급격히 줄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전차 활용 방법이 바뀌어야 하고 바뀌고 있으며 그 결과를 전장 영상을 통해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2년 후반부터 2023년 초까지는 드론이 전차를 무력화하는 사례가 실제로 많았다. 김 교수는 이 시기를 "전차의 취약점이 노출된 시기"라고 평가했다. 주역은 1인칭 시점(FPV) 드론이다. 조종사가 드론에 달린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기체를 전차나 장갑차, 적 부대에 고속으로 충돌시키는 방식이다. 다만 드론 공격 성공 영상만 보고 전차의 효용을 판단하는 것은 착시라는 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전쟁 초기 전차 파괴 영상에 대해 "상당 부분은 우크라이나 쪽에서 선전하기 위한 영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보는 영상은 실제 전장 영상이 아니라 전쟁 당사자가 자신들이 잘 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편집한 영상이 많다"며 "그런 것만으로 전체 전장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상자 통계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상대방 사상자 수는 부풀리고 자국 피해는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뉴스를 접하기를 전문가로서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드론의 위상이 과장됐다는 뜻은 아니다. 김 교수는 "드론은 정말 중요한 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카메라를 단 드론은 적의 위치와 은폐 상태, 병력 규모를 파악해 아군 부대에 곧바로 전송한다. 지휘관은 이를 토대로 포병, 미사일, 전차, 장갑차 중 어떤 수단으로 공격할지 결정한다. 김 교수는 "보고 판단하고 타격하는 주기가 엄청나게 빨라졌다"며 "우리도 그래야 하고 적도 그렇게 하고 있어 전장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고 말했다. 전차 운용 방식도 이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과거 유럽과 중동에서는 전차 부대끼리 기동하며 맞붙었고, 산악 지형이 많은 곳에서는 보병과 전차를 묶는 합동전술을 썼다. 김 교수는 "이제는 보병과 전차에 드론이 추가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전시회에 가보니 전차에도 드론을 올릴 수 있도록 복합적으로 만들고 있었다"며 "전차가 가진 화력과 기동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드론을 이용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전차의 성능이 훨씬 더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드론을 싣는 플랫폼은 전차에 그치지 않는다. 김 교수는 대형 드론이 공중에 머물고 소형 드론이 짧게 작전한 뒤 돌아와 재충전하는 '드론 모함' 개념도 소개하며 전장의 변화와 이 과정에서 전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병규 교수는 "전쟁을 완수하려면 결국 지상군이 진입해 점령해야 하는 만큼 드론만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는 없다"며 "드론이 전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했지만 전차가 전장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론의 정찰·정보 능력과 전차의 화력·기동력을 결합하는 운용이 중요해지면서 전차가 새로운 방식의 핵심 전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10.16 10:26남혁우 기자

드론 3대 레이저로 모두 잡았다…한화시스템 '천광' 시연 성공

한화시스템이 육군 훈련에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과 차량 탑재형 레이저포로 표적 드론 3대를 모두 요격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4일 육군본부가 주관한 '아미 타이거 플러스 미래전 통합 전투수행훈련'에서 두 무기체계의 드론 요격 시연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전투 장비를 활용해 미래 전장에 필요한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하는 행사다. 김규하 육군참모총장과 군 관계자, 산·학·연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시연에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인 천광과 30kW급 전투차량 탑재형 고에너지 레이저포가 참여했다. 회사에 따르면 두 체계는 시연에 투입된 드론 3대를 모두 타격했다. 천광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한 레이저 대공무기다. 회사는 별도 탄약 대신 전력을 사용하며, 1회 발사 비용이 약 2000원으로 운용 비용이 낮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천광은 지난 9월 육군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도 드론 4대와 무인기 2대를 연속으로 요격했다. 함께 시연한 30kW급 차량 탑재형 레이저포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사업 관리를 맡고 한화시스템이 주관해 개발했다. 차량에 쉽게 실을 수 있도록 주요 부품의 크기와 무게를 줄였다. 고출력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기 위해 물질의 상태가 변할 때 열을 흡수하는 원리를 이용한 '상변화 기반 냉각 기술'도 적용했다. 한화시스템은 해외 고객을 겨냥한 50kW급 레이저 장갑차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 선보인 이 체계는 고객 요구에 맞춰 기동성과 출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으며, 2027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천광과 50kW급 레이저 장갑차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2026.10.15 13:20류은주 기자

"사람 대신 드론·로봇"…더픽트, 공간 AI 운영체제 '제제OS' 주목

공간 인공지능(AI) 및 실감형 미디어 전문기업 더픽트가 산업 현장 점검 공백과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공간 AI 운영체제를 선보였다. 사람이 직접 가기 어렵거나 위험한 현장을 드론과 로봇이 대신 돌며 스스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판단하는 차세대 관제 시스템이다. 더픽트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에 참가해 핵심 솔루션 '제제OS'를 공개했다. 현장 부스에는 드론과 3D 디지털 트윈, 공간 분석 기술을 결합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중인 다양한 실증 사례가 전시돼 관람객 발길을 끌었다. 제제OS는 '현장을 스스로 돌고 스스로 판단하는 공간 AI 운영체제'를 표방한다. 위험 현장 인력 투입, 점검 주기 사이의 공백, 사진과 수기 기록 데이터 등으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운영체제는 크게 ▲데이터 수집(드론·로봇·CCTV·LiDAR 연동) ▲디지털 트윈(실측 기반 3D 모델 자동 정합) ▲공간 분석(시계열 변화 탐지) ▲AI 감지(위험 요소 수치화 기록) ▲공간 에이전트(자연어 질의응답 및 위험 사전 통보) 등 5개 독립 모듈로 구성된다. 도입 기관은 현장 특성에 맞춰 필요한 기능만 켜고 끄는(On/Off) 방식으로 유연하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실제 산업 현장 실증(PoC)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코레일 철도 교량 점검 모델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고소작업차를 투입해 작업자가 교량 하부 균열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수기 기록했으나, 제제OS 도입을 통해 열차 운행 시간표에 맞춘 드론 자동 비행 촬영과 균열 위치·폭 3D 기록 및 시계열 비교 분석을 구현했다. 태백시 등 지자체 도로 안전 관제 모델도 주목받았다. 시내 순환 버스에 장착된 카메라와 야간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도로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고 3D 트윈 환경에서 관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외에도 대형 행사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주차장 잔여석을 실시간 파악하고 내비게이션으로 분산 안내하는 주차 관제, 골프장 드론 촬영을 통한 잔디 수분 부족과 생육 상태 진단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장 부스에서는 4K 화질의 미디어아트와 대화형 LLM을 결합한 인터랙티브 사이니지 '블라블라 디스플레이(Blah-Blah.ai Display)' 기술도 함께 소개됐다. 평상시에는 미디어아트 화면을 유지하며, 방문객 접근을 인식할 시 AI 캐릭터 대화 모드로 전환되며 시설 안내를 돕는 기술이다. 앞서 춘천 토이로봇관 등 다양한 현장에서 실증을 거쳤다. 더픽트 관계자는 "제제OS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위험한 인프라 현장 안전 점검을 무인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정밀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라며 "이미 국방부, 코레일, 지자체, 대형 건설사 등 다양한 현장에서 검증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산업 전반의 공간 무인 관제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페스타26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C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216개사·501개 부스 규모로 마련됐다.

2026.10.07 14:01진성우 기자

다온아이앤씨, AI페스타서 AI 군집드론 기술 공개…"전술 비행 혁신"

군집드론 전문기업 다온아이앤씨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AI 페스타 2026'에 참가해 AI 군집드론 통합 브랜드 'SWARM AI'를 첫 공개하고, 국산 AI 반도체를 적용한 자율비행 및 군집드론 기술을 선보였다. 다온아이앤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산화된 하드웨어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롭게 공개된 'SWARM AI'는 기체 개발부터 비행제어, 온디바이스 AI, 군집 운용 소프트웨어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AI 드론 체계다. 외부 클라우드 연결 없이 드론에 탑재된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가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해 객체를 분석하고 비행 제어에 즉각 반영함으로써 통신 음영 지역에서도 높은 자율성을 유지한다. 기술 전시에서는 GPS 신호 교란이나 전파 방해 상황에서도 안정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양자센서 및 멀티모달 Edge AI 기반 항재밍 자율항법 솔루션'이 중점 소개됐다. 이와 함께 ▲국산 NPU를 탑재한 다목적 군집드론 'X850N' ▲수색·정찰용 'X500E' ▲전술 수직이착륙기(VTOL) 'XV 시리즈' ▲자체 개발 비행제어장치(FC) 등 국방·공공·민수를 아우르는 제품군이 대거 전시됐다. 현장 부스에서는 관람객과 산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율 군집비행 메커니즘과 지상통제시스템(GCS) 연동 체계가 소개됐다. 특히 야전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전술 군집드론 라인업과 재난 감시와 안전 관리에 특화된 솔루션의 적용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양찬열 다온아이앤씨 대표이사는 "이번 AI 페스타를 통해 양자센서와 멀티모달 Edge AI를 통합한 자율항법 솔루션을 비롯해 드론의 AI 기반 인식·판단을 실제 비행과 임무 수행으로 연결하는 기술 역량을 선보이겠다"며 "향후 국방·공공·민수 등 다양한 현장에서 요구되는 AI 드론 솔루션을 SWARM AI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AI 페스타 2026은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2026.10.06 16:51정진성 기자

배민, 한글날 '한강 드론라이트쇼' 참여…치킨·호떡 2000인분 제공

배달의민족이 한글날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 드론라이트쇼'에 참여해 무료 시식과 지역 맛집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9일 한강 드론라이트쇼 행사장에서 푸드트럭과 지역 맛집 큐레이션 서비스 '민트스타' 부스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배민은 행사장 메인 구역에 푸드트럭 2대를 배치하고 자양전통시장 호떡과 처갓집양념치킨 등 총 2000인분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민트스타에 선정된 자양동 일대 매장 20곳도 소개한다. 광진구와 성동구 소재 가게에서 2만원 이상 픽업 주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도 배포한다. 배민은 지난달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강 드론라이트쇼에도 참여했다. 당시 행사에는 약 4만명이 방문했으며 배민은 호떡과 떡볶이 등을 제공하는 푸드트럭과 민트스타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 당일 인근 자양동의 배달 주문 건수는 전주 같은 요일인 9월 5일과 비교해 2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지난 공연에서 푸드트럭과 부스뿐 아니라 자양동 지역 맛집에도 관심이 이어졌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05 10:50류승현 기자

"하늘을 미디어로"…다온아이앤씨, 천안흥타령춤축제 기간 '스카이 스크린' 첫선

다온아이앤씨가 천안흥타령춤축제 개막식에서 드론을 활용해 공중에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띄우는 신규 공중 미디어 플랫폼을 선보였다. 다온아이앤씨(대표이사 양찬열)는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 개막식에서 드론 기반 공중 디스플레이 '스카이 스크린(SKY SCREEN)'을 처음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지난 1일 개막했다. 스카이 스크린은 드론을 활용해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공중에 전개하고 영상, 이미지, 문자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표출하는 플랫폼이다. 다수의 드론 군집으로 형상을 만드는 기존 드론라이트쇼와 달리, 공중에 실제 디지털 화면을 구현해 영상과 브랜드 메시지, 행사 콘텐츠를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번 축제 개막식에서는 스카이 스크린이 드론라이트쇼의 핵심 연출로 활용됐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공중에 전개된 화면을 통해 카운트다운을 진행했으며, 종료 직후 1천500대 규모의 불꽃 융합 드론쇼로 연결해 차별화된 공연 구성을 선보였다. 다온아이앤씨는 스카이 스크린을 공연 연출 외에도 지역축제, 기업행사, 스포츠 이벤트, 제품 론칭, 브랜드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상에 고정된 기존 옥외광고와 달리 원하는 시공간에 공중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공연과 광고·홍보를 결합한 새로운 공중 미디어로 평가받는다. 또한 행사별 특성에 맞춰 기업 로고, 브랜드 영상, 행사 메시지, 공연 연계 콘텐츠 등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 드론라이트쇼와 연계한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양찬열 다온아이앤씨 대표는 “드론라이트쇼가 밤하늘에 이미지를 구현하는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었다면, 스카이 스크린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하늘을 하나의 디지털 미디어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한 시도”라며 “이번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시작으로 공연·축제·광고·브랜드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드론 기반 미디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온아이앤씨는 AI(인공지능) 기반 자율·군집비행 기술과 부품 국산화를 바탕으로 국방·공공·민수 분야 드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기체부터 비행제어 모듈, 국산 AI 반도체 기반 온디바이스 AI 모듈, 군집운용 및 통합관제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개발 역량을 갖췄으며, 축적된 군집운용 경험을 토대로 AI 군집드론의 적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26.10.02 11:10정진성 기자

美, 자율전투사령부 만든다…드론·AI 전력 한곳서 총괄

미국이 드론과 인공지능(AI) 기반 무기를 전담하는 4성 장군급 '자율전투사령부' 신설을 추진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미군의 드론과 로봇 등 자율체계 역량을 통합하는 자율전투사령부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새 사령부는 4성 장군이 지휘하며 각 군에 흩어진 자율·로봇 전력을 미군 전체로 확대하고 조달과 실제 작전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율전투사령부가 출범하면 미군의 12번째 통합전투사령부가 된다. 미군이 새로운 통합전투사령부를 만드는 것은 2019년 우주사령부 이후 처음이다. 미국 국방부는 의회와 관련 절차를 거쳐 2027년 10월 1일까지 사령부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자율전투사령부 신설에는 최근 전장에서 확인된 드론의 영향이 반영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값싼 드론이 정찰과 공격에 대규모로 투입되면서 전장의 무기 운용 방식이 빠르게 변화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특정 드론을 확보하는 것보다 전장에서 기술을 계속 시험하고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무기를 개발해 실제 부대에 보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미국 국방부는 기존 획득 체계가 드론과 AI 기술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보고 자율전투사령부를 통해 무기 조달과 작전 운용을 더 밀접하게 연결하기로 했다. 정식 사령부 출범에 앞서 '프로젝트 아쟁쿠르'도 가동한다. 미국 국방부는 자율체계 사업을 통합 관리하던 조직을 프로젝트 아쟁쿠르로 전환해 새로운 무기 획득 방식을 먼저 시험한다. 전투요원과 엔지니어·기업이 함께 장비를 시험하고 개선하며 의사결정과 예산 권한을 일선 부대와 전투사령부에 더 가깝게 두는 방식이다. 군 인력 체계도 자율전 확대에 맞춰 바꾼다. 육군과 해군 공군에는 자율체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직무 체계를 만들고 관련 인력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경력 경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자율전투사령부 출범까지는 미국 의회의 입법 절차가 남아 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마련한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는 로봇·자율체계를 담당하는 별도 통합전투사령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이미 담겼지만 법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교훈은 특정 유형의 드론 하나가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달과 작전을 대규모로 결합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1 17:14김동원 기자

[K-국방 AX] 드론과 AI가 바꾼 전장…우크라이나·중동 전쟁이 던진 경고

145억원짜리 최신예 주력전차(MBT)가 부품값을 모두 합쳐도 수백만 원 수준인 FPV(1인칭 시점) 자폭 드론에 무력화될 수 있다. 조종사는 게임 컨트롤러를 닮은 조종기를 쥔 젊은 병사이고 드론 상당수는 민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과 기술을 활용한다. 공상과학 영화의 장면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평원과 중동의 하늘에서 이미 현실이 된 21세기 전쟁의 모습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가 이 전쟁을 먼 나라의 일로 바라보는 동안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여하며 새로운 전쟁 방식을 실전에서 학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에는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20세기 전쟁에서 군사력의 핵심은 플랫폼이었다. 전차 몇 대, 전투기 몇 대, 함정 몇 척을 보유했는지가 전투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러한 계산법을 바꾸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는 FPV 드론이 지난해 러시아군 손실의 약 60%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FPV 드론 연간 생산능력은 2026년 기준 8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한다. 전쟁 초기 보조적 정찰수단으로 여겨졌던 드론이 이제 전장의 핵심적인 소모전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전장의 공간도 달라졌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우크라이나군이 다양한 무인체계와 정찰·타격체계를 결합하면서 일부 전선에서 약 30㎞ 깊이의 '드론에 의한 소모지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차와 장갑차가 전선으로 이동하는 순간 드론에 노출되고 병력과 보급차량까지 감시와 공격 대상이 된다. 그렇다고 드론이 전차와 포병을 완전히 대체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중요한 교훈은 정반대에 가깝다. RUSI 역시 드론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포병·미사일·기뢰 등 전통적인 화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드론이 표적을 발견하고 위치를 추적하면 포병이 타격한다. 전자전 장비가 적의 통신을 방해하면 FPV 드론이 침투하고, 장거리 미사일이 방공망을 압박하면 값싼 무인기가 그 틈을 파고든다. 미래전의 핵심은 '재래식 무기냐 첨단무기냐'의 선택이 아니다. 전차·포병·미사일이라는 강력한 재래식 화력에 드론·AI·센서·전자전·데이터를 결합해 기존 전력의 효과를 몇 배로 증폭시키는 것이 새로운 전쟁 문법이다. 센서에서 타격까지…전쟁은 이제 '시간'을 지배하는 싸움이다 전쟁 속도도 달라졌다. 표적을 발견해 타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급격히 줄고 있다. 과거에는 정찰자산이 획득한 영상을 지휘소로 보내고 정보분석관이 판독한 뒤, 지휘관이 판단해 포병이나 공군에 타격을 요청했다. 여러 단계의 사람과 조직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은 다르다. 드론이 표적을 탐지하고 AI 기반 영상분석이 사람의 식별을 지원한다. 네트워크를 통해 좌표가 공유되고 포병·미사일·자폭드론 가운데 가장 적합한 타격수단이 연결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즉 센서-지휘결심-타격이 하나의 디지털 전투망으로 연결된다. 과거의 전투가 '누가 더 멀리 쏘느냐'의 경쟁이었다면 미래전은 '누가 더 먼저 보고, 먼저 이해하고, 먼저 결심하고, 먼저 타격하느냐'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전장의 시간 단위도 시간에서 분, 다시 초 단위로 압축되고 있다. 미래전에서 시간 격차는 곧 생존 격차다. 따라서 국방 AX의 핵심도 단순히 AI 프로그램 몇 개를 군에 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 전장의 모든 센서와 지휘통제체계, 유·무인 전투체계와 타격자산을 하나의 데이터 기반 전투체계로 연결해야 한다. 이스라엘·이란 전쟁…값싼 무기가 값비싼 방어체계를 소모시킨다 중동 전쟁은 또 다른 문제를 보여준다. 바로 '전쟁의 경제성'이다. 2024년 4월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등은 대부분을 요격했지만 방어에 들어간 비용 역시 막대했다. 당시 이스라엘 측 전문가들은 방공작전에 수십억 셰켈 규모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했다. 전술적으로는 방어자의 승리였다. 그러나 공격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과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방어자가 매번 수백만달러 수준의 고성능 요격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공격자는 방어자의 무기뿐 아니라 탄약 재고와 국방재정, 나아가 전쟁 지속능력 자체를 공격할 수 있다. 2025년 이스라엘의 대이란 작전은 또 하나의 변화를 보여줬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 작전에서는 사전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소형 폭발 드론이 이란의 방공 레이더와 통신시설을 공격한 뒤 200대 이상의 이스라엘 전투기가 100개 이상의 핵·군사 관련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F-35와 드론 가운데 어느 무기가 더 우수한가가 아니다. 저비용 무인체계가 먼저 적 방공망의 눈과 귀를 흔들고, 고성능 유인전력이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는 조합 자체가 중요하다. 2026년 중동 전쟁에서도 미사일·드론 공격과 방공요격이 반복되면서 탄약 재고와 생산능력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CSIS는 관련 전쟁 비용 분석에서 패트리엇과 사드 같은 고성능 요격탄의 재고와 보충 속도가 미국과 동맹국의 중요한 전략적 제약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전에서는 '최고 성능의 무기'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고가·고성능 무기와 저가·대량 무기를 어떻게 최적의 비율로 조합하느냐가 전쟁 지속능력을 좌우한다. 더 무서운 경고…북한군은 우크라이나에서 '다음 전쟁'을 배우고 있다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이유가 있다.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2024년 10월 이후 러시아에 1만 6000명 이상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1500만발 이상의 포탄을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다. 북한군이 무엇을 배우고 있느냐다. 국가정보원은 이미 2025년 북한군이 러시아 측으로부터 드론 운용과 전술을 학습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러한 우려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2026년 8월 러시아에 있는 북한 병력 가운데 약 400명 규모의 드론 운용 인력이 포함돼 있다는 평가까지 내놓았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역시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전과 대드론 전술, 위장과 분산, 신속한 진지 이동 등 현대전의 전술적 교훈을 학습하고 있으며 초기 시행착오를 거쳐 전장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북한군은 수십 년 동안 대규모 실전 경험이 거의 없는 군대였다. 그러나 이제 일부 병력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드론·전자전·포병전이 벌어지는 전장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며 현대전의 시행착오를 실제 전투를 통해 학습하고 있다. 처음에는 드론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큰 피해를 입더라도 이후 위장과 분산을 강화하고 이동방식을 바꾸며 대드론 전술을 습득한다. 정찰드론과 FPV 드론, 포병을 어떻게 연계하는지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전훈이 북한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북한군이 보유한 막대한 재래식 포병과 미사일 전력에 값싼 FPV 드론, 정찰드론, 전자전, AI 기반 표적식별과 데이터 네트워크가 결합되는 상황을 우리는 진지하게 상정해야 한다. 특히 북한은 자원이 제한된 국가이기 때문에 저비용 대량 무인체계를 이용해 상대의 고가 전력을 소모시키는 방식에 더욱 강한 유인을 갖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북한군에 단순한 파병의 장이 아니라 21세기 전쟁을 배우는 거대한 실전학교가 될 수 있다. 북한군이 그곳에서 익힌 전술과 경험이 언젠가 한반도에 적용될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에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국방 AX 골든타임 우리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계속 고도화되고 있고 무인기와 GPS 교란, 전자전과 사이버전 등 비대칭 위협도 복합화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전 경험까지 북한군에 축적되고 있다. 반면 대한민국은 병역자원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위협은 커지는데 병력은 줄어드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답이 단순히 '드론을 많이 만들자'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전차와 포병, 전투기와 함정, 미사일과 방공체계 모두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강력한 재래식 화력과 충분한 탄약 비축의 중요성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기존 전력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전력에 AI와 무인체계를 결합해 전투력의 승수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전차에 드론을 결합하고 포병에 AI 표적획득체계를 연결하며 보병부대에 정찰·공격드론과 로봇을 배치해야 한다. 전투기·함정·미사일과 무인체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AI가 방대한 전장정보를 분석해 지휘관의 판단을 지원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만들어야 할 것은 개별적인 'AI 무기'가 아니라 AI로 연결된 군대다. 문제는 속도다. 민간의 AI와 드론 기술은 몇 달 단위로 발전하고 전장의 전술 역시 몇 주, 몇 달 만에 변화한다. 반면 우리의 무기체계 획득과 전력화가 수년 단위로 움직인다면 실제 전력화되는 순간 이미 뒤처질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국방 AX는 기술혁신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획득체계의 AX, 지휘통제의 AX, 교육훈련의 AX, 군수·정비의 AX, 그리고 군 조직문화의 AX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시험하고 전장에서 효과가 확인된 것은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제도와 조직도 필요하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장은 우리에게 미래전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그 전쟁을 화면으로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직접 참여하고, 싸우고, 실패하고, 배우고, 적응하고 있다. 이 차이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전장의 룰은 이미 바뀌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도 바뀌어야 한다. '우리 군은 AI를 도입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북한군이 실전에서 학습하는 속도보다 우리 군이 더 빠르게 혁신하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대한민국에 주어진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재래식 전력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AI·드론·로봇·전자전·데이터를 결합하고, 값비싼 정예전력과 저비용 대량전력을 함께 운용할 수 있는 한국형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국방 AX는 더 이상 먼 미래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이 아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전쟁을 배우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이 추진해야 할 현실의 군사혁신이다. 평시에 혁신하지 못한 군대는 전시에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른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이 대한민국에 던지는 가장 무거운 경고가 바로 이것이다.

2026.09.23 10:30김병규 컬럼니스트

이란 상공에 정체불명 불빛…UFO인가 드론인가

이란 테헤란 상공을 뒤덮은 정체불명의 불빛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알자지라,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날 공개됐다. 온라인에서는 영상 속 물체가 드론인지, 항공기인지, 아니면 미확인 비행물체(UFO)인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영상에는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여러 개의 밝은 불빛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만으로는 물체의 크기와 고도, 거리, 속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테헤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들이 잇따라 공유되면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드론, 항공기, LED 비행물체일 가능성도 거론 일부 이용자들은 불빛의 형태와 움직임 등을 근거로 해당 물체가 드론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물체가 이란이나 외국 드론이라는 믿을만한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멀리서 촬영된 항공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간에는 대기 상태나 카메라 설정, 줌, 기타 시각적 효과 등으로 인해 항공기가 실제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항공기 추적 데이터나 공식 정보만으로는 영상 속 물체가 특정 항공기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일부에서는 해당 불빛이 조명이 달린 연이나 다른 레저용 비행 물체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최근 LED가 장착된 연의 경우 멀리서 촬영하면 색상이 변하는 듯한 특이한 불빛으로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란 항공 당국이나 군 당국은 현재까지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물체의 정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목격 영상이 공개된 시점 역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란은 현재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 놓여 있다. 앞서 20일에는 이란군이 새로운 대규모 공격이 발생할 경우 미군 기지와 미국의 이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 역시 긴장 고조 가능성을 경고하며 항공편 취소와 영공 폐쇄 등에 대한 안보 경보를 발령했다. 50년 된 테헤란 UFO 미스터리 이번 영상은 1976년 발생한 이른바 '테헤란 UFO 사건' 이후 약 50년 만에 비슷한 목격 사례가 등장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1976년 9월 19일 테헤란 주민과 관리들은 하늘에서 밝은 미확인 물체를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당시 이란 당국은 해당 물체를 확인하기 위해 F-4 팬텀 전투기 2대를 긴급 출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정보국(DIA) 관련 기록에 따르면 당시 사건은 다수의 목격자와 여러 센서에 의해 포착된 사례로 기록돼 있다. 군사적 대응이 이뤄졌고 사건과 관련한 광범위한 보고서도 작성됐지만, 당시 목격된 물체의 정체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2026.09.22 16: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갑자기 하늘서 물벼락"…개에 물 뿌린 중국 드론, 왜? [영상]

중국에서 거대한 드론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개 위에 떠서 물을 뿌리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과학매체 퓨처리즘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산둥성 린이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는 호스가 장착된 대형 쿼드콥터 드론이 작은 개 위에 머물며 물을 뿌리는 모습이 담겼다. 물에 흠뻑 젖은 개는 꼬리를 흔들다가 몸을 턴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리를 떠난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공개되자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 과정에서도 이 개가 이런 상황에 대비할 수 있었던 건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라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방식이 최루가스를 이용한 군중 통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영상은 태양광 패널 세척용 드론을 개발하는 중국 업체가 성능을 시연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퓨처리즘은 해당 영상의 출처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태양광 패널을 세척하는 비행형 장비에 대한 시장 수요가 존재한다. 중국은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약 1천300기가와트(GW)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티베트 고원에 위치한 중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는 약 420㎢)이 넘는 면적에 걸쳐 있다. 이처럼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이 늘면서 패널을 청소하는 작업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태양광 패널 위를 직접 이동하며 세척하는 로봇이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등장했으며, 중국 일부 도시에서는 드론이나 로봇을 활용해 옥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청소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물이나 별도의 장비 사용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패널에 적용할 수 있는 자가 세척 코팅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2026.09.22 09: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대형 무인기부터 소형 드론까지…한화, 국내 기업과 해외 공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무인기 기업들의 기술에 자사의 양산 역량과 방산 수출망을 결합해 공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일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산·학·연 상호협력 협약식'을 열고 국내 무인기 관련 기업 43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력 범위는 기체와 부품·소재, 임무장비 등으로, 기술 개발을 대규모 생산과 해외 판매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중소형 군용 드론은 한화의 기존 무기체계와 연계해 해외 고객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K9 자주포와 천무 등에 국내 기업의 드론을 결합해 수출 기회를 넓히는 방식이다. 국내 전문기업들은 기체·부품·임무장비 기술을 제공하고, 한화는 개별 기술과 장비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역량과 양산 기반, 해외 사업 네트워크를 보탠다. 한화는 선투자를 통해 사업 확대를 지원하고 개발부터 수출까지 협력을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무인기 분야에서는 미국 GA-ASI와 공동 개발 중인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모하비'의 국내 생산 기반을 마련한다. 한화는 국내에 연구개발·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양산 단계에서 국내 생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 기체 및 주요 부품·소재 생산 협력을 확대한다. 대형 무인기 사업과 함께 관련 국내 공급망도 키운다는 방침이다. 모하비는 지난 16일 경기 포천에서 열린 '2026 국방드론기술전'에서 모의 전투비행을 선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일반 활주로 대신 폭이 좁은 전차 기동로를 이용해 이착륙 시연을 마쳤다. 이번 협력은 국내 무인기 기업들이 기술 개발 이후 사업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보완하려는 취지다. 한화는 국내 산업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대규모 투자와 양산체계 구축, 안정적인 물량 확보, 해외 진출에는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라인메탈과 레오나르도 등 해외 방산기업들도 무인기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하거나 투자·합작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며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전문기업의 기술과 대형 방산기업의 사업 역량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2026.09.21 17:19류은주 기자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 "드론 다음은 지휘소, AI가 작전까지 바꾼다"

전선에서는 드론이 병사를 대신하고 지휘소에서는 인공지능(AI)이 작전을 계획한다. 전쟁이 달라지면서 군도 새로운 무기를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싸울지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I 전략 세미나(디펜스 AI 데이)'에서 "이제는 전쟁·작전 수행 방식 자체를 바꿔야 된다"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구상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육군 중장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과 수도방위사령관을 거쳐 국방부 차관과 장관 직무대행을 지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김 전 차관을 상근 경영고문으로 영입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선 이런 변화가 이미 현실이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위험한 지역에 무인지상차량을 보내 폭발물을 운반하고 보급품을 나르며 부상병을 후송한다. 병력이 맡아온 고위험 임무를 로봇과 무인체계가 대신하는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문제는 변화 속도다. 상대가 새로운 드론을 투입하면 몇 주 안에 이를 막을 장비와 전술이 뒤따르고 다시 이를 피하는 기술이 등장한다. 반면 기존 군의 무기는 개발과 시험, 조달을 거쳐 실제 부대에 배치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무인체계가 늘면서 병력을 운용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는 개별 드론을 대량 투입하는 모습이 두드러졌지만 최근에는 여러 무인체계에 AI를 결합하고 서로 연결해 운용하는 방향으로 전투 양상이 바뀌고 있다"며 "일부 전선에서는 대규모 병력을 앞세우는 대신 소수 인원이 여러 드론과 무인체계를 운용하는 모습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AI 역할은 무인체계 운용을 넘어 지휘 판단으로 넓어지고 있다. 전장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한데 모아 상황을 파악하고 위험을 짚은 뒤 적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 지휘관에게 대응 방안까지 제시하는 단계다. 김 전 차관은 AI가 여러 작전 방안을 제시하고 각각의 결과까지 미리 계산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어떤 작전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지, 아군 피해는 얼마나 예상되는지, 작전에 필요한 시간과 현재 보유한 전력으로 실행할 수 있는지까지 분석해 지휘관의 판단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이런 판단을 위해 지휘소 안의 여러 참모와 조직이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작전 방안을 만든다. AI가 이 과정에 들어오면 판단 속도뿐 아니라 참모 조직의 역할과 작전 절차, 지휘관이 결정을 내리는 과정까지 달라질 수 있다. 그는 이에 맞춰 지휘체계와 작전 절차, 인력 운용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AI를 기존 무기나 장비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 전체의 운용 체계까지 함께 손봐야 실제 전력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 기술을 군에 적용하는 과정도 달라져야 한다. 군이 필요한 기술을 정하고 기업이 만들어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계 설계부터 전력화와 야전 배치, 실제 운용까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 군도 AI를 실제 작전과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국방부는 올해 서울 용산과 판교, 대전, 양재, 부산 등 5곳에 국방 AX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그는 "AX 거점도 단순한 AI 연구 공간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AI가 한국군과 적의 특성, 작전 지역과 실제 작전 수행 방법을 익히고 군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시험·보완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지휘관의 판단을 지원하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어디까지 맡길 것인지도 과제로 남는다. 그는 작전 분석과 방안 제시에는 AI를 활용하더라도 실제 결심과 명령까지 넘겨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차관은 "양보할 수 없고 양보해서는 안 되는 영역은 마지막에 결심하고 명령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인간의 영역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18 12:14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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