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반도체·이차전지 투자 정상화…하반기 실적 개선"
국내 클린룸 전문업체 신성이엔지가 올 2분기 다소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의 프로젝트들이 상반기까지 지연된 데 따른 영향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국내외 신공장 투자 재개, 이차전지 고객사의 해외 투자 본격화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오후 신성이엔지는 온라인 실시간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 실적발표 및 주요 사업의 현황에 대해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올 2분기 매출 1천570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9%, 77.7% 감소했다. 이 중 반도체 클린룸·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영위하는 클린환경(CE) 부문은 2분기 1천378억원의 매출과 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신성이엔지는 국내 주요 프로젝트가 지연된 것이 올 2분기 수익성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전략기획팀 상무는 "삼성전자 P4 클린룸 등 올해 초 수주했던 신규 프로젝트들이 다소 지연되면서 상반기에는 사전 비용이 두드러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드라이룸은 주요 시장인 해외에서 현지 인력채용,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투자가 먼저 반영됐다"고 밝혔다. 반면 하반기에는 주요 프로젝트의 공사가 재개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상무는 "주요 프로젝트들이 7월부터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며 "이차전지는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미국 미시간주 투자, 반도체는 TI(텍사스인트루먼트) 등의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등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모듈 중심의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192억원, 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 65% 감소했다. 국내 태양광 시장 환경 및 규제, 정책으로 인해 수요가 축소된 영향이다. 하반기에는 산업단지 RE100 사업 및 대규모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 등을 통해 RE 사업부문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신성이엔지는 동남아시아, 미국 등을 대상으로 RE 사업부문의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질의응답 세션에서 김신우 상무는 "삼성전자의 미국, 평택 신공장용 클린룸 매출이 당초보다 반기 밀려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 발생할 전망"이라며 "드라이룸은 2차전지 외에도 핵심소재인 동박 업계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이 부분에서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