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인공지능
AI의 눈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두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2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두산로보틱스, 신임 CEO에 권영민 사장 선임

두산로보틱스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권영민 사장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1967년생인 권 사장은 연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두산 전략기획본부에 입사한 이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밥캣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두산밥캣 자회사인 두산모트롤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과 경영 전반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두산로보틱스의 중장기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18 17:50진운용 기자

두산 전자BG, 9700억 투자해 CCL 증설...AIDC 수요 대응

두산 전자BG가 한국과 중국에 9700억원을 투자해 동박적층판(CCL)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차원이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 원재료다. 두산 전자BG 주력품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CCL, 네트워크 기판 CCL, 스마트폰 FCCL(Flexible CCL) 등이 대표적이다. AI 반도체 열풍 수혜를 입고 있다. 두산은 17일 이사회에서 전자사업부의 9684억원 국내·해외 증설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투자목적은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다. 투자는 2028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집행한다. 2028년 하반기부터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9684억원 증설투자는 두산 전자BG가 직접 집행하는 국내 투자 4210억원, 그리고 중국법인(Doosan Electro-Materials (Changshu))을 통해 집행하는 해외 투자 5474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두산은 중국법인에 1824억원 증자를 실시한다. 이 금액은 국내 투자 금액(4210억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에선 광모듈 CCL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광모듈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사이 전기신호를 빛 신호로 바꿔 주고받도록 지원한다. 두산은 "국내에선 품질과 핵심기술 보호가 중요한 광모듈용 CCL 라인을 두고 전문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800G부터 미세회로 구현에 적합한 하이엔드 CCL을 공급하며 주요 제조사의 1순위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중국에는 AI 가속기·네트워크 스위치 CCL을 만드는 공장을 신축한다. 두산은 "중국에는 글로벌 PCB 제조사가 밀집해 고객 대응이 빠르고, 급변하는 수요에 맞춰 신속하게 공장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김인욱 두산 전자BG 사장은 지난주 인천에서 열린 'KPCA쇼' 기간 중 두산 부스에서 '향후 증설 계획'을 묻는 본지 기자 질문에 "현재 국내 증평·김천 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태국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며 "(추가적으로) 중국 등 여러 지역에서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지역별 CCL 공장 가동률은 ▲익산·김제 76.3% ▲증평 109.8% ▲김천 102.7% ▲중국 92.2% 등이다. 상반기 매출은 1조 2930억원이다. 2025년 연 매출 1조 8750억원의 69%를 상반기에 벌었다. 상반기 밝힌 태국 CCL 공장 신설 배경은 "2028년 이후 수요 대응을 위한 신규 거점 구축"이다. 2028년 중 본격 양산이 목표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와 함께, 엔비디아 등 빅테크가 일본 닛토보(Nittobo)의 'T-글래스'를 선호해 두산 전자BG 등이 수혜를 입었다. 두산 전자BG는 T-글래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T-글래스는 열팽창계수(CTE)가 낮아 '로(Low) CTE'용 CCL 소재로 사용하는 유리섬유 방적사다. 닛토보가 사실상 독점 생산 중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하는 반도체 기판 면적이 커지면서 엔비디아와 구글, 아마존 등은 T-글래스만 찾고 있다. 닛토보가 T-글래스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지만 속도가 더디다. 지난주 KPCA쇼 기간 중 김인욱 사장은 "닛토보의 T-글래스 증설투자 계획이 보수적"이라며 "중화권, 특히 중국 업체도 (T-글래스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성능이 못 미친다"고 밝혔다. 'T-글래스 공급부족 상황에서 엔비디아 등이 닛토보 경쟁사 제품에 대해 눈높이를 낮추는 것은 가능하겠냐'란 질문에, 김 사장은 "고객사가 사양을 낮추긴 어렵고, (요구사양에 맞게 경쟁사가 T-글래스를) 개발하고 고객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두산은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이 인정한 제품 경쟁력에 대형 발주를 소화할 생산 기반까지 갖춰, 시장 선두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유승우 두산 사장은 "글로벌 고객이 오랫동안 축적한 두산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한다"며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 발주도 대형화하는 만큼, 한 발 앞선 투자로 필요한 물량을 적기 공급해 고객 신뢰에 답하고 중장기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5:37이기종 기자

두산, 자사주 1213억원어치 소각…임직원 보상용 제외 전량

두산이 임직원 보상용 물량을 제외한 보유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한다. 두산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95만 6424주와 종류주식 61만 2104주 등 총 256만 8528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일은 내달 2일이다. 종류주식은 두산우 56만 4242주와 두산2우B 4만 7862주다. 소각 예정금액은 1213억원으로, 시가가 아닌 이사회 결의일 기준 해당 자기주식의 장부가액을 토대로 산출했다. 이번 소각은 올해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조치다. 임직원 보상(RSU) 재원으로 사용할 보통주 63만 2500주는 소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소각이 완료되면 보통주와 종류주식을 합한 발행주식 총수는 2108만 3335주에서 1851만 4807주로 줄어든다.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 두산은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에 따라 소각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9.17 13:56류은주 기자

건설장비 수요 잡아라…韓 기업 8곳, 인도 바우마 참가

한국 건설기계·부품업체들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인도에서 장비 판매와 현지 서비스 기반 확충에 나선다. 17일 메쎄뮌헨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 그레이터노이다 인디아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바우마 콘엑스포 인디아 2026'에는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 등 한국 기업 8곳이 참가했다. 행사는 18일까지 열리며 건설·광산장비와 부품, 관련 서비스를 다룬다. 국내 참가 기업들은 장비 공급과 함께 현지 고객 지원 역량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바이어와 제품 도입을 상담하고 협력사를 발굴하는 한편, 사무소와 판매·서비스 거점을 활용해 납품과 사후관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완성장비 분야에서는 HD건설기계 인도법인이 굴착기와 휠로더를 전시했다. 두산밥캣 인도법인은 백호로더, 스키드스티어로더, 미니굴착기 등 소형 건설장비에 지게차와 이동식 공기압축기를 더해 제품군을 구성했다. 장비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유압부품도 주요 전시 품목이다. CJP파츠는 유압펌프와 함께 굴착기의 이동·회전에 쓰이는 주행모터, 주행감속기, 선회모터를 소개했다. 플루텍은 유압펌프와 선회모터, 주행장치를 출품했고, 한독은 굴착기용 유압 피스톤 펌프를 선보였다. 대경기업은 스톱밸브·솔레노이드밸브·바이패스밸브 등 유압밸브 제품을 전시했다. GS칼텍스는 건설·광산장비용 Kixx 윤활유와 산업용 윤활 제품을, 삼정산업은 콘크리트 블록 생산설비에 사용하는 스틸 팔레트를 내놨다. 완성장비부터 구동부품, 유지관리 제품과 생산설비 자재까지 참가 품목이 분산됐다.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공공투자 확대가 있다. 인도 정부는 2026~2027 회계연도 공공 자본지출을 약 12조 2000억 루피(약 174조원)로 책정했다. 전년 회계연도 당초 예산보다 약 9% 늘어난 규모로, 인프라 확충을 통한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도로·철도·주택 등 다양한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장비를 공급하려면 제품 구성뿐 아니라 현지 대응 체계도 필요하다. 참가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판매 상담과 함께 파트너십을 논의하며 정비와 부품 공급, 납기 대응을 위한 협력 기반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 참관객을 7만 5000명 이상으로 예상했다. 전시 품목은 토목·도로·광산장비와 건설차량뿐 아니라 엔진, 동력계, 타이어, 마모부품, 기술서비스까지 포함한다. 독일·중국·대만·이탈리아는 국가관을 마련했다.

2026.09.17 09:19류은주 기자

두산퓨얼셀, AI 전력 수요 타고 북미 연료전지 3222억원 추가 수주

두산퓨얼셀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자체 전력 확보 수요에 대응해 북미 연료전지 공급을 확대한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의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과 3222억원 규모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초 5014억원 규모 계약을 맺은 지 2주 만에 추가 주문을 확보하면서 양사 간 누적 계약액은 8236억원으로 늘었다. 제품은 2028년부터 하이엑시엄을 통해 북미 지역에 순차 공급된다. 하이엑시엄은 엔지니어링과 시운전, 장기 유지보수·서비스를 담당한다. 두산퓨얼셀은 AI 데이터센터 인근에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온사이트' 전원 수요가 실제 발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료전지는 설치 기간이 짧고 모듈 단위로 발전 용량을 늘릴 수 있어 현장 발전 수요에 대응하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유럽 공급계약을 포함한 최근 한 달 해외 수주액은 약 9300억원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8월 독일 리베리온과 1087억원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핵심 발전 부품인 스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주기기 공급계약까지 합친 올해 누적 수주는 약 1조 1100억원이다.

2026.09.15 11:17류은주 기자

김인욱 두산 전자BG 사장 "중국 등 여러 곳 증설 검토"

김인욱 두산 전자BG 사장이 "현재 국내 증평·김천 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태국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며 "(추가적으로) 중국 등 여러 지역에서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KPCA쇼' 2일차인 10일 두산 부스에서 '향후 증설 계획'을 묻는 본지 기자 질문에 김인욱 사장이 이처럼 답했다. 두산 전자BG의 주력품은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에 필요한 동박적층판(CCL)이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CCL, 네트워크 기판 CCL, 스마트폰 FCCL(Flexible CCL) 등이 대표적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으로 두산 전자BG의 CCL 생산도 늘었다. 두산 전자BG가 이미 CCL 공장을 증설 중인 상황에서 김 사장이 "중국 등 여러 지역에서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은, AI 반도체가 주도하는 반도체 호황 장기화를 예상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두산 전자BG가 상반기 발표한 태국 CCL 공장 신설 배경은 "2028년 이후 수요 대응을 위한 신규 거점 구축"이다. 2028년 중 본격 양산이 목표다. 올해 상반기 지역별 CCL 공장 가동률은 ▲익산·김제 76.3% ▲증평 109.8% ▲김천 102.7% ▲중국 92.2% 등이다. 상반기 매출은 1조 2930억원이다. 지난 2024년 연 매출 1조 60억원보다 많고, 2025년 연 매출 1조 8750억원의 69%를 상반기에 벌었다. 두산 전자BG의 실적 호조 배경에는 안정적으로 확보한 일본 닛토보(Nittobo)의 'T-글래스'가 있다. T-글래스는 열팽창계수(CTE)가 낮아 '로(Low) CTE'용 CCL 소재로 사용하는 유리섬유 방적사를 말한다. 닛토보가 사실상 독점 생산 중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하는 반도체 기판 면적이 커지면서 엔비디아와 구글, 아마존 등은 T-글래스만 찾고 있다. 닛토보가 T-글래스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지만 속도가 더디다. 김인욱 사장은 당분간 T-글래스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닛토보의 T-글래스 증설투자 계획이 보수적"이라며 "중화권, 특히 중국 업체도 (T-글래스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성능이 못 미친다"고 밝혔다. 'T-글래스 공급부족 상황에서 엔비디아 등이 닛토보 경쟁사 제품에 대해 눈높이를 낮추는 것은 가능하겠냐'란 질문에, 김 사장은 "고객사가 사양을 낮추긴 어렵고, (요구사양에 맞게 경쟁사가 T-글래스를) 개발하고 고객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 상반기 PCB 시장조사업체 프리스마크는 닛토보의 T-글래스 공급부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닛토보가 T-글래스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요 상승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프리스마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닛토보의 T-글래스 생산능력은 50만제곱미터(㎡)다. T-글래스 시장에서 추격 중인 업체의 생산능력을 모두 더해도 닛토보에 못 미친다. 경쟁사 생산능력은 ▲타이완글래스(대만) 10만㎡ ▲타이산글래스(중국) 5만~10만㎡ ▲그레이스패브릭테크놀러지(중국) 10만㎡ ▲난야플라스틱(대만) 5만㎡ 등이다.

2026.09.10 22:29이기종 기자

휴머노이드 상용화는 아직…'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뜬다

휴머노이드 상용화 과도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기적으론 휴머노이드가 대중화되겠지만 낮은 가반하중과 이족보행 불안정성 탓에 단기적으론 양팔 협동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을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차세대 로봇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는 사람의 두 팔을 본뜬 양팔 협동로봇을 AMR 위에 올린 형태다. 이족보행 대신 바퀴로 움직이는 만큼 보행 안정성 문제에서 자유롭다. 상·하체를 잇는 지지대를 넓게 설계할 수 있어 가반하중도 유리하다. 여기에 AI를 결합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 연구도 한창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로봇 업체인 현대자동차,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등이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별개로 사내 로보틱스랩에서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연구 중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에, 로보틱스랩은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에 집중하는 구조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미국 테슬라·피겨AI와 함께 최고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로봇 기업이다.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체적으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개발하는 이유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휴머노이드의 약한 고리를 메꾸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국내 한 로봇 전문가는 "궁극적으로 사람 형태 휴머노이드가 공장에서 일을 하겠지만, 현재 기술 수준에선 휴머노이드는 엔터테인먼트·공연용으로 사용되는 게 현실"이라며 "실제 산업 현장에선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에 AI를 붙인 로봇이 더 일을 잘 한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는 현재 낮은 가반하중과 이족보행이 큰 걸림돌이다. 사람 크기 휴머노이드는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지지대가 작아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무게 중심을 잡기 어렵고, 액추에이터도 작게 만들어야 해 큰 힘을 내기 힘들다. 보행 역시 평지 수준은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지만 불규칙한 환경에서 보행과 넘어지지 않는 반사적 회복은 여전히 숙제다. 로봇이 걸으면 카메라도 함께 움직이는 탓에 밀리초 단위로 로봇과 주변 환경을 파악해 다음 발을 어디에 내딛을지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차 로보틱스랩은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산업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고성능 액추에이터 개발과 작업 신뢰도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공장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나르기 위해 시중에서 모터를 사와 액추에이터를 맞춤 제작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로보틱스랩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액추에이터에 들어가는 모터까지 직접 개발하지만, 로보틱스랩은 시중에서 모터를 사와 액추에이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는 움직이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관절 좌표값이 실시간으로 변해 반복 정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보다 모바일 양팔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1세대 양팔 모바일 로봇 'RB-Y1' 누적 판매량이 150대를 넘어섰고, 내년 2세대 제품 'RB-Y2'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구용 플랫폼으로 개발했던 전작과 달리, RB-Y2는 실제 제조·산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게 개발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분기 '로봇사업부' 단일로 묶여 있던 조직을 4개 사업부로 쪼갰다. 회사는 ▲매니퓰레이터 ▲모바일로봇 ▲4족 보행 로봇 ▲로봇자동화(시스템통합·SI) 등으로 사업부를 나눠 비(non) 휴머노이드 로봇 매출을 빠르게 키우겠단 전략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에 AI를 접목해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협동로봇은 하나의 로봇이 하나 일만 수행하지만 AI가 들어가면 한대가 여러 일을 수행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를 위해 인식·추론·시뮬레이션·훈련·온디바이스 추론을 하나로 연결한 AI 에이전트 운영체제(OS)를 개발 중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연내 OS 개발을 마치고, 내년 초 CES에서 협동로봇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6.09.09 10:33진운용 기자

장병탁 교수 "피지컬 AI는 이제 시작…데이터 팩토리 더 투자해야"

"우리나라가 거대언어모델(LLM)이나 텍스트, 이미지 데이터 축적 등에서는 30년 뒤졌다. 그러나 피지컬 인공지능(AI)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가 제조 데이터에 강점이 있는 만큼 데이터 팩토리에 더 투자해야 한다." 한국기계연구원이 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로봇, 피지컬 AI와 함께 내일의 산업생태계를 그리다'를 주제로 개최한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장병탁 서울대 교수가 언급한 얘기다. 장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K-휴머노이드 연합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주로 피지컬 휴머노이드 AI의 정의와 로봇 및 AI 발전 속도와 변화상 등을 주로 언급했다. 이어 강연 막판에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쟁력 병목은 모델보다 '좋은 행동 데이터'라며 데이터 플라이휠이 로봇 성능 격차를 만든다며 LLM에서 놓친 기회를 피지컬 AI에서 잡아야 한다며 마무리했다. 이어 주제 발표는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와 류석현 기계연구원 원장이 나섰다. 김 대표는 두산 로보틱스 미래 전략으로 휴머노이드를 꼽고, "휴머노이드를 만들어놓고, 무엇을 시킬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지능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로보틱스는 현재 협동로봇 단계에서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지나 오는 2028년 PoC(개념증명)를 목표로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가 넘어야할 도전과제로는 데이터 확보난을 지적했다. 피지컬 AI는 LLM 연장선이 아니라, 별개의 문제라는 점과 LLM 데이터 보고는 인터넷인데, 이는 화석연료와 같은 한계 등을 지적했다. 결국 피지컬 AI에서 데이터를 얻는 문제가 아니라, 만드는 문제라는 것. 또 두 번째 도전 과제로는 시뮬레이터 데이터 한계(Sim to Real Gap) 등을 꼽았다. 작업 지능의 필요성과 시뮬레이션 데이터 한계를 넘어 서야 한다는 것. 이에 앞서 김 대표는 "현재 로보틱스 시장이 매출기준 전통 산업용 로봇시장 대비 협동로봇 시장이 10대 1이지만, 이는 조만간 반대가 될 것"이라며 "지난 20년간 SW는 디지털 안에서 가치를 만들었다면, 다음 20년 SW는 물리세계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류석현 원장은 '기계에서 지능으로–KIMM이 여는 피지컬 AI 시대'를 주제로 기계가 스스로 인식·판단·행동·학습하는 지능형 기계로 진화하는 미래와 피지컬 AI를 로봇·제조·에너지·환경·디지털 엔지니어링 분야로 확장하는 기계연 연구 비전을 소개했다다. 이날 강연에 앞서 기계연은 지난 4월 처음 공개했던 한국형 AI휴머노이드(V 0.5)의 업그레이드 버전(V 0.7) 4대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박동일 기계연 첨단로봇연구센터장의 소개로 진행된 로봇 쇼 무대에서는 총 4대가 나와 각종 포퍼먼스를 선보였다. 아직은 완결성에서 다소 뒤쳐지지만, 끈 등 보조도구 없이 혼자서 국민체조를 하거나, 탈춤 추는 동작을 선보였다. 박동일 센터장은 "휴머노이드를 전체 조직이 1년간 밤낮없이 힘들게 연구해 왔다. 그런데, 오늘 행사를 위해 어제 밤 로봇을 들고 들어와 12시간 만에 설치하고, 리허설 하는 것이 더 힘든 시간이었다. 결국 총 6대 시범이 예정돼 있었으나, 2대는 펼쳐 보이지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승래, 황정아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과 윤경숙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권오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강대임 UST 총장, 강건용 두원공과대학교 총장,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신석민 한국화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2026.09.07 22:44박희범 기자

두산퓨얼셀, 美 AIDC 호재 발표 후 주가 급락…이유는

두산퓨얼셀이 5000억원 규모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수주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두 자릿수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데이터센터 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실제 계약 발표가 차익 실현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보다 12.47% 하락한 3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하락 폭은 13%를 웃돌았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7거래일 만에 다시 4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두산퓨얼셀은 두산의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과 5014억원 규모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의 110% 수준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8년 상반기까지 제품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하이엑시엄은 이를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전력시장 첫 진출을 알리는 대형 수주였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시장에서는 보통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한다.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 수주 가능성이 앞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고, 실제 계약이 발표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실제 두산퓨얼셀의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가능성은 이전부터 시장에 알려져 있었다. 지난 7월에도 미국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두산퓨얼셀이 연내 PAFC 공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당시에는 추가 옵션 계약까지 이어질 경우 수주 규모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두산퓨얼셀이 실적 발표 당시부터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관련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었다"며 "실제 계약이 발표되면서 재료가 소멸한 것이 주가 하락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과 별개로 이번 계약의 사업적 의미는 크다는 평가다. 두산퓨얼셀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시장에 PAFC를 공급하는 첫 사례인 데다 향후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확보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AI 확산으로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지 않고 데이터센터 부지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자가발전 방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PAFC의 높은 발전 효율과 24시간 연속 운전, 비교적 짧은 설치 기간 등을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두산퓨얼셀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전력 병목 문제를 해결할 자가전력(BTM) 솔루션의 경쟁력을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발판으로 신속한 공급과 단계적 확장성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09.02 17:01류은주 기자

두산로보틱스, 산업부 M.AX 과제로 '제조 암묵지 획득' 추진...3분기 판가름

두산로보틱스가 산업통상부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M.AX) 얼라이언스 과제 일환으로 제조 현장 암묵지 데이터 획득에 시동을 건다. 숙련공 기술을 AI 자산으로 전환해 AI 제조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M.AX 얼라이언스는 국내 제조업 AI 전환을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한 민·관·산·학·연 협력체다. 두산로보틱스가 제조업 숙련공의 암묵지 데이터를 획득하는 내용의 M.AX 과제를 산업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최종 승인은 3분기 안에 나올 예정이다. 암묵지는 말이나 글이 아닌 경험과 학습으로 체화한 지식을 뜻한다. 숙련공의 고령화와 청년 인력 유입 감소로 공정 최적화·품질 관리·설비 점검 노하우가 단절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사업 추진 배경이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로봇업체 한 고위 임원은 "제조 기술자 암묵지를 빠르게 지능화하자는 목표로 두산과 산업부가 논의 중"이라며 "두산로보틱스는 자사 협동로봇을 용접, 픽앤드플레이스 등 다양한 고객 현장에 투입해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도 관련 사안에 대해 "산업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산업부는 제조인력 경험과 노하우를 보존하고 이를 AI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 내년 산업부 예산 2900억원을 배정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은 산업부로부터 제조 암묵지 저장·유통·재사용과 AI 모델 개발을 지원받을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기반 자동화 솔루션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완전한 인간 형태 휴머노이드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보다 협동로봇에 에이전트 AI를 결합해 산업 현장에 빠르게 배치하고, 현장 암묵지 데이터를 우선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이전트 AI 협동로봇은 하나의 로봇이 하나의 작업만 수행하는 단계를 넘어, 보다 복잡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앞선 로봇업체 임원은 "휴머노이드는 아직 불완전한 만큼, 데이터를 쌓는 건 협동로봇으로 결판을 내자는 게 두산로보틱스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OS)'를 개발 중이다. 작업 경로 최적화와 정밀 제어, 고관측성 데이터 확보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관측성이 높은 데이터란 입력, 판단, 결과가 시간축으로 정렬돼 함께 남아 있는 데이터를 뜻한다. 이 OS는 내년 배포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발판 삼아 2028년 협동로봇 기반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6.09.02 14:47진운용 기자

두산퓨얼셀, 美 AI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첫발…5014억원 계약

두산퓨얼셀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시장에 진출한다.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지 않고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분산형 발전 수요를 겨냥했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의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과 5014억원 규모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인산형 연료전지는 인산을 전해질로 사용해 연료의 화학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발전설비다. 두산퓨얼셀은 자사 제품이 24시간 연속 운전과 수요 변화에 따른 출력 조절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8년 상반기까지 전북 익산공장에서 생산한 연료전지를 하이엑시엄에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하이엑시엄은 이를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상대방은 최종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아닌 관계사 하이엑시엄이다. 최종 고객사와 설치 지역, 전체 공급용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두산퓨얼셀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회사가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하이엑시엄은 북미와 유럽에서 연구개발과 영업, 설계, 프로젝트 수행, 시운전 및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를 담당한다. 두산퓨얼셀은 익산공장에서 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하고 국내와 아시아 지역의 영업·유지보수 사업을 맡고 있다. 이번 사업은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 지연에 대응하는 현장 전원 방식이다. 데이터센터 부지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필요한 전기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송배전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은 통상 18개월 안팎에 끝나지만 발전소와 송배전망을 새로 구축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전력망 연결 전에도 가동할 수 있는 자체 발전설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모듈형으로 설계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발전설비를 단계적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두산퓨얼셀과 하이엑시엄은 계약 체결 후 약 1년 안에 미국 고객 현장에 설비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열은 고객 수요에 따라 흡수식 냉동기나 히트펌프와 연결해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냉각 연계 여부는 개별 고객 설비 구성과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향후 수소 공급망이 갖춰지면 설비를 개조해 수소 연료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현재 계약에서 확정된 내용이 아닌 장기적인 활용 방안이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연간 약 275MW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포함한 해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추가 생산설비 확충을 검토할 계획이다.

2026.09.02 09:02류은주 기자

K-온디바이스 AI 과제, 최종 컨소시엄 확정…모빌린트·하이퍼엑셀 '두각'

부처 간 예산 갈등으로 수개월째 표류하던 'K-온디바이스(K-On Device) AI 반도체' 국책 과제가 마침내 최종 파트너 선정을 마치고 본궤도에 오른다. 당초 올해 1월 공고 예정이었으나 3월로 연기된 이후 기약 없이 늦어졌던 과제가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3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K-온디바이스 국책 과제 수요 기업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및 디자인하우스 간 컨소시엄 매칭 결과가 최종 확정됐다.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과제는 국내 주력 산업과 팹리스가 협력해 K-온디바이스 AI생태계를 구축해 주력산업 제품 첨단화 및 팹리스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에 총 8002억원 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국비는 약 5111억원, 나머지는 수요 기업이 채운다. 가장 관심이 쏠린 곳은 단연 현대자동차다. 그동안 적합한 팹리스 파트너를 찾지 못해 자체 조직에서 설계 역할을 수행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던 현대차는, 결국 국내 주요 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을 대거 끌어안았다. 현대차 과제에는 대형 팹리스인 LX세미콘을 필두로 AI 반도체 스타트업 하이퍼엑셀, 디자인하우스(DSP) 가온칩스가 모두 참여한다. AI를 담당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하이퍼엑셀이 맡고, LX세미콘이 SoC(시스템 온 칩)를 담당한다. 가온칩스는 참여 업체 중 차량용 반도체 경험이 가장 많은 기업인 만큼, 전체 과정에 참여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해당 건은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과제 이전부터 밀려왔던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용 반도체로, 삼성 파운드리 5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양산된다”며 “본래 2030년 양산이 목표였던 과제인 만큼, 개발에 탄력을 받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의 약진도 관전 포인트다. 모빌린트는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대동이 내놓은 3개의 로봇 분야 과제를 전부 수주한 데 이어, LG전자의 가전 과제 1개까지 추가로 따내며 총 4개의 과제를 확보했다. 이는 이번 K-온디바이스 사업 참여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과제로 로봇 3개 회사는 휴머노이드(LG전자), 산업용 협동로봇(두산로보틱스), 무인 농기계 로봇(대동)을 개발한다. LG전자의 나머지 가전 과제 1개는 하이퍼엑셀이 담당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로봇, 가전 등 과제를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있었던 걸로 안다”며 “로봇 업체 3곳이 전부 모빌린트를 선호해, 이 같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과제는 가온칩스와 수퍼게이트가 담당한다. 해당 과제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함께 방산용 칩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지연됐던 과제가 우여곡절끝에 출발선을 넘은 만큼, 이제는 잃어버린 '골든타임'을 만회하기 위한 속도전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참여 기업들이 기약 없이 인력과 R&D 생산능력(Capa)을 비워두고 대기했던 만큼, 앞으로는 신속한 사업 집행과 실질적인 칩 상용화 지원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6.08.31 15:28전화평 기자

두산 총수 박정원·박지원 네팔 건너갔지만…실종자 수색 난항

네팔 대홍수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이 실종된 지 엿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까지 현지를 찾았지만 수색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육로가 끊긴 데다 네팔 당국 헬기 운항 통제와 악천후까지 겹치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과 박 부회장은 지난 29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해 정부 대응팀 및 현지 관계자들과 실종자 수색·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사고 직후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을 포함한 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한 데 이어 이날 인력 2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에 따라 현지 대응팀은 총 16명으로 늘었다. 국내에서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정부와 네팔 당국, 실종자 가족들과 수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26일 네팔 북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겼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현장에서 고립됐던 다른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들은 대피했지만 실종된 9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두산그룹이 현지 대응 인력을 확대하고 오너 경영진까지 직접 네팔을 찾았지만 수색의 핵심 수단인 헬기 운항부터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홍수로 도로와 교량이 유실돼 육로 접근이 어려워 사실상 헬기 의존도가 높지만, 네팔 당국은 추가 붕괴 가능성과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외국 임차 헬기 등 민간 헬기의 운항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헬기를 임차해 수색을 준비했지만 운항 허가를 받지 못했고, 이후 헬기가 투입된 날에도 악천후와 험준한 지형 탓에 현장 착륙은 하지 못한 채 상공에서 육안 수색과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네팔군도 실종 추정 지역을 중심으로 지상 및 헬기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정부는 헬기 수색과 함께 드론 투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9일 현지에 도착한 2차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수색용 드론을 가져갔으며, 현지 당국 운용 허가를 받는 대로 투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측도 헬기와 드론을 활용해 실종자들이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는 고지대 등을 살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사고 지역 산세가 험준하고 수해로 지형이 크게 훼손된 데다 기상 상황도 불안정해 수색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이에 따라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두산그룹은 실종자 수색과 현지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라수와 지역에 5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2026.08.31 10:00류은주 기자

네팔 홍수에 두산 '그룹 차원' 대응…500만 달러 지원

두산그룹이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네팔 라수와 지역에 500만 달러(약 69억원)를 긴급 지원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를 수행 중인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도 직원들이 연락두절된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피해 수습과 구조 지원에 나선 것이다. 두산그룹은 27일 네팔 라수와 지역의 홍수 피해 수습을 위해 5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피해지역 수색과 구조 등 현지 수습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규모 재해 상황에서 신속한 수습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홍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인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현장이 위치한 라수와 지역을 덮치면서 국내 기업 직원들의 인명 피해 우려로 이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고 직후 현장 직원 일부와 연락이 닿지 않자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 파악과 수색·구조 지원에 들어갔다.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장대응팀도 이날 네팔 현지로 급파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6일 현장 한국인 직원 20명 가운데 재해 당시 현장에 있던 15명 중 5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가 파악한 한국인 연락두절 인원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직원을 포함해 총 9명으로 늘었다. 외교부는 관계기관 인력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네팔에 보내 현지 당국과 수색·구조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외신과 국내 보도에 따르면 연락두절자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소속은 한국인 직원 5명과 한국인과 혼인한 이중국적자 1명 등 6명, 한국남동발전 소속은 3명으로 파악됐다. 어퍼트리슐리-1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트리슐리강에 건설 중인 216MW 규모 수력발전소다. 한국남동발전과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EPC를 맡아 발전소 건설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발전소 건설현장과 주변 기반시설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구조 활동은 도로와 통신망 훼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네팔 당국은 군과 경찰, 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장대응팀을 중심으로 네팔 정부와 관계 당국, 사업 관계자들과 협력해 연락두절 직원의 수색과 구조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그룹의 이번 500만 달러 지원 역시 자사 직원 구조뿐 아니라 라수와 지역 전체 피해 수습을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피해지역의 신속한 수색과 구조, 수습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7 16:40류은주 기자

마음AI, 2분기 피지컬 AI 수주액 24배 급증…체질 전환 가속

마음AI의 수주액이 한 개 분기 만에 가파르게 증가하며 실적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기존 에이전트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구조를 피지컬 AI로 전환하는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마음AI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6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기존 주력 사업이던 에이전트 AI 부문의 매출이 축소된 반면, 피지컬 AI 분야로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집중한 데 따른 영향이다. 마음AI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기업·기관용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에이전트 AI와 자율주행 이동체, 제조공정용 휴머노이드, 국방 로봇 등을 포괄하는 피지컬 AI로 양분된다. 에이전트 AI 매출은 2024년 75억원에서 2025년 68억원, 올해 상반기 13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피지컬 AI 부문은 2024년 1억원 미만에서 지난해 26억원으로 급성장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3억원을 기록하며 회사 내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마음AI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올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피지컬AI와 국방 쪽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많은 매출이 피지컬AI 쪽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피지컬 AI 분야의 수주는 급증하고 있다. 1분기 1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전체 수주액은 2분기 들어 24억원으로 늘었다. 늘어난 수주 물량의 대부분이 피지컬 AI 프로젝트에서 발생했다. 2분기에 새로 확보한 수주 사업은 ▲태국 수출용 경비 로봇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10 무인화 ▲두산밥캣 로더 무인화 등이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들은 모두 기술검증(PoC) 성격의 개발 프로젝트로 대량 양산 단계는 아니다. 경비 로봇 개발은 태국 하타리 그룹과 손잡고 4족 보행 로봇 제어 모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10 무인화는 탄약운반차 K10이 주행부터 탄약 보급까지 무인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다. 두산밥캣 로더 무인화도 같은 구조다. 앞에 달린 버킷으로 흙·자갈·모래를 퍼서 트럭에 실어주는 기계인 로더가 자율주행을 넘어 작업 수행까지 무인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두산밥캣 로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10 프로젝트에는 마음AI가 자체 개발한 엔드투엔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워브(WoRV)'가 활용된다. 현장 데이터 학습을 위한 인프라도 마련했다. 마음AI는 지난 3월 경기도 성남 본사에 데이터 팩토리를 개소했다. 산업 현장의 로봇이 생성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인공지능 모델에 즉각 반영하는 폐쇄 루프형 통합 시스템을 가동하며 모델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검증(PoC) 성격의 프로젝트들이 향후 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북미 시장 비중이 70%를 상회하는 두산밥캣의 경우 현지 인건비 부담에 따라 무인화 장비 도입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두산밥캣 내부에 무인화 로드맵이 다 정해져 있고, 장기적으로 테슬라처럼 전국 현장에서 작업 중인 로더로부터 데이터를 학습해 AI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가장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6.08.24 15:46진운용 기자

두산로보틱스, 생성형 AI '클로드' 도입…로봇 R&D 속도전

두산로보틱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를 업무 현장에 도입해 로봇 개발 속도를 높인다. 20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연구개발(R&D) 환경 고도화를 위해 클로드를 구독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클로드 사용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클로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사용량 제한이 없는 엔터프라이즈 플랜을 활용해 개발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플랜은 팀 플랜에 전사 계정 관리와 보안·감사 기능을 더한 상위 등급이다. 대기업이 내부 규정을 지키면서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클로드는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이 개발한 생성형 AI다. 최신 모델인 오퍼스 5(Opus 5)는 글로벌 AI 모델 성능을 평가하는 인공지능 지능 지수(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현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서울 오피스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클로드를 활용해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계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로드 강점으로 꼽히는 코딩 능력을 개발 과정에 접목해 AI 개발 일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로보틱스는 AI를 협동로봇에 결합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AI 에이전트 운영체제(OS)를 만들고 있다. 관계자는 "클로드 도입 후 다수 R&D 과제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OS는 인식·추론·시뮬레이션·훈련·온디바이스 추론을 하나로 연결하는 AI 기반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OS 연구에는 엔비디아 기술도 활용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랩(Isaac Lab) 오픈 로보틱스 프레임워크, 코스모스(Cosmos) 오픈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오픈소스 뉴턴(Newton) 물리 엔진, 젯슨 토르(Jetson Thor) 등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는 협동로봇에 AI를 더해 복잡하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사물을 정확히 인식하고 추론해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협동로봇이 팔레트에서 물품을 자동 하역하는 디팔레타이징과 정밀한 표면처리가 요구되는 연마 등 고부가가치 제조 공정을 수행하도록 연구 중이다. 단일 로봇 팔 한계를 넘어서는 듀얼 암(dual-arm) 로봇과 차세대 휴머노이드 플랫폼 개발도 착수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내년 초 CES에서 협동로봇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8년에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26.08.20 14:07진운용 기자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심장' 유럽 첫 수출…1087억원 규모

두산퓨얼셀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핵심 모듈인 '스택'을 유럽에 처음 수출한다. 자체 연료전지 시스템을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다른 기업의 발전설비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스택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두산퓨얼셀은 독일 에너지기업 리베리온과 1087억원 규모 SOFC 스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025년 말 연결 기준 매출의 23.9%로, 회사 창사 이후 최대 규모 해외 수출계약이다. 스택은 연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SOFC의 핵심부품이다. 여러 개의 단위전지를 쌓아 하나의 모듈로 구성하며 스택의 성능과 내구성이 발전 효율과 제품 수명을 좌우한다. 두산퓨얼셀은 2027년 하반기까지 스택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리베리온은 이를 자사의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에 탑재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의 분산형 발전시설에 공급할 예정이다. 리베리온은 앞서 두산퓨얼셀 스택을 도입해 자체 성능 검증을 진행했다. 리베리온의 설비는 가스로 전력을 생산하다가 잉여 전력이 발생하면 물을 분해해 수소 등을 생산하는 수전해 장치로 전환할 수 있다. 하나의 설비가 발전기와 수전해 장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가역형 시스템이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고순도로 포집해 대기 배출량을 줄이는 기능도 갖췄다. 리베리온은 자사 시스템의 전기변환 효율이 약 74%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공급하는 제품은 영국 세레스파워와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상용화한 중저온형 SOFC 스택이다. 기존 SOFC가 통상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하는 것과 달리 약 620도에서 구동된다. 작동 온도를 낮추면 사용할 수 있는 소재의 범위가 넓어지고 부품의 열화 속도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설비 기동과 정지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내구성과 운전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계약은 두산퓨얼셀이 SOFC 완제품 제조사에서 핵심부품 공급사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반도체 파운드리처럼 고객사가 개발한 발전 시스템에 필요한 스택을 대신 양산해 공급하는 사업 모델이다. 윤재동 두산퓨얼셀 전무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4:26류은주 기자

美, 中로봇 수입금지…"韓, 중장기 반사이익 기대"

미국이 중국 첨단 로봇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한국 로봇 기업들의 수혜는 단기에는 제한될 전망이다. 다만 제재 대상이 확대될 경우 중장기에는 미국 시장 노출도가 큰 두산로보틱스와 로보티즈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美FCC "외국 정보기관 감시·공격 수단 될 수 있어"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외국산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보행 로봇 신규 모델에 대해 미국 시장 판매에 필요한 장비 승인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국가 안보다. 이들 로봇이 외국 정보기관의 감시·공격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봤다. FCC는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가 미국인과 주요 산업시설을 감시하거나 외국 정보기관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며 "로봇 통신망이나 제어 시스템이 해킹되면 외부에서 로봇을 탈취해 공장과 연구소, 군사시설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형식상으로는 외국산 제품 전체가 대상이지만, 로이터통신은 "사실상 중국 업체를 겨냥했다"며 "외국산 드론 및 라우터 금지 조치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비(non) 중국계 공급업체를 제한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장 먼저 상용화해 미국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 중인 유니트리와 유비텍, 에지봇 등 중국 로봇 기업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를 인용해 "이번 로봇 금지 조치가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5분의 1을 차지하는 유니트리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 로봇, 협동로봇·부품이 주력…당장은 영향 제한적" 이번 제재는 휴머노이드, 4족보행 로봇, 로봇청소기 등에 적용된다. 이 때문에 국내 로봇 기업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 뉴로메카, 로보티즈 등 국내 대표 로봇 기업은 주로 협동로봇·산업용 로봇 또는 액추에이터 등 부품을 생산하고 있어 이번 규제 품목과 겹치는 지점이 작기 때문이다. 국내 로봇 기업 한 관계자는 "이번 미국 제재는 휴머노이드와 4족보행 로봇 등 첨단 로봇이 주된 대상"이라며 "협동로봇이 주력인 국내 로봇 업계에는 수혜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제재가 확산되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로봇 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로봇 완제품만 제재하지만 미국 내에서 소재나 부품으로 규제 적용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며 "이 경우 국내 부품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재 확대 시 두산로보틱스·로보티즈에 호재 향후 미국의 제재가 협동로봇과 액추에이터 등 부품까지 확대될 경우, 미국 시장 노출도가 높은 두산로보틱스와 로보티즈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두산로보틱스의 북미 매출(1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며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북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도 290% 성장한 177억원을 기록했다. 성장 배경은 원엑시아(ONExia) 인수와 글로벌 고객 수주 확대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북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원엑시아를 인수했다. 현재 북미 자동화 솔루션 초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엑시아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수출 주도형 로봇 기업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389억원 가운데 100억원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로보티즈는 10여 년 전부터 자사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의 FCC 인증을 획득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신규 액추에이터 라인업과 '로봇핸드' 제품도 FCC 인증을 획득했고, 휴머노이드 플랫폼도 현재 FCC 인증 절차를 밟는 중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최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뢰성이 보장된 로봇 핵심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장기적으로 로보티즈의 북미 매출 확대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4 14:42진운용 기자

[인사] 두산그룹

◇신규임원(상무) 승진 ▲두산퓨얼셀 송지영

2026.08.03 16:17류은주 기자

SK실트론 품는 두산…반도체 매출 키우지만 시너지 창출 '난망'

SK가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지분을 두산에 매각한다. SK실트론의 연 매출은 2조원대로, 두산이 추진해 온 반도체 사업 확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SK실트론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원소재인 웨이퍼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패키징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기존 두산과 사업 연계점이 전무한 수준이다. SK그룹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에 SK실트론을 양도하기로 결의했다. 처분주식 수는 4732만 2350주, 처분금액은 2조 3000억원이다. 처분예정일자는 2027년 1월 31일이다. SK는 처분목적에 대해 "재무 건전성 제고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는 보유 중인 SK실트론 지분 70.6%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후 지난해 12월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협의했다. 당초 업계는 올 상반기에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업가치 변동 등으로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연 매출 2조원대 알짜 사업…두산 반도체 매출 급성장 기대 이번 결정으로 두산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반도체 사업 매출 규모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 기업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 매출 2조원대를 유지해 왔다. 두산 내부 전자BG(비즈니스그룹)의 지난해 연 매출이 1조 8000억원대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두산이 지난 2022년 3월 인수한 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OSAT) 기업 두산테스나(지난해 매출 3039억원)와도 격차가 크다. SK실트론 사업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두산에 호재다.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웨이퍼 출하량도 확대되고 있다. 적자를 지속했던 미국 탄화규소(SiC) 웨이퍼 생산법인 'SK실트론 CSS'도 최근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웨이퍼 사업이 고부가 반도체 수요 확대로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호재다. SEMI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35억 7300만 제곱인치로 전년 동기 대비 7.4%, 전 분기 대비 9.1% 증가했다. 계열사 간 연관성 부족…"시너지 효과 기대 힘들어" 다만 업계는 두산의 반도체 사업 전략이 단순 포트폴리오 확대에 그칠 뿐, 시너지 효과 창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두산 전자BG는 반도체 기판 소재인 동박적층판(CCL)를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두산테스나는 파운드리가 제조를 마친 반도체를 받아 패키징 및 테스트 공정을 대신 수행한다. 현재 5.91%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한때 인수를 추진했던 세미파이브는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사업을 연계하는 디자인서비스 기업이다. 이들 기업 중 SK실트론의 주력 사업과 직접 연계할 수 있는 분야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웨이퍼 사업은 원재료인 실리콘이나 잉곳(기둥) 성장 등 가공 공정이나, 웨이퍼를 통해 반도체를 제조하는 소자기업들과 연관이 깊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 그룹이 회사 3축인 에너지, 건설기계, 반도체의 절대적인 매출액 확대를 우선시해 SK실트론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계열사 및 투자사 간 시너지는 기대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2026.07.31 17:55장경윤 기자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미·중 AI 협력 논의 직후…미 의회, 중국산 부품 차단 추진

NASA 로버, 화성 분화구서 고대 지하수 흔적 발견 [우주로 간다]

가트너 "2029년까지 VM웨어 고객 55% 이전 고려"...대체 인프라 검토

배터리도 반도체처럼…설계 따로 생산 따로 시대 오나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