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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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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위한거 맞아?...두산·SK에 꽂힌 불편한 시선

최근 두산그룹과 SK그룹 계열사 합병 이슈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일반 주주들이 희생되고 있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르면 이번주 금융감독원에 정정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금감원은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분할합병, 두산밥캣과의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에 지난 24일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정정 요구를 받고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상장사간 합병·교환은 시가로 해야 한다는 현행 법령 탓에 논란의 핵심인 합병·교환 비율이 유의미하게 변경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 밥캣 주주들 "오너家 지배력 강화에 일반 주주 희생"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포괄적주식교환을 통해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연 매출 10조원에 달하는 두산밥캣과 적자회사 로보틱스 간 주식교환 비율이 시가총액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1대 0.63으로 정한 것을 두고 일반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도 마찬가지다. 합병 신주 발행 시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는 1대 0.03 비율로 로보틱스 주식을 받게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갖고 있는 투자자가 로보틱스 주식 3주를 받게 된다. 주주들은 이번 합병을 불편해하는 이유도 결국 비율에 있다. 두산밥캣 외국인 기관투자자 테톤캐피탈의 션 브라운 이사는 한 행사에서 '날강도 짓'이라며 “공시를 보고 너무 실망해서 홧김에 지분을 대부분 장내 매도했다”고 했다. 결국 이번 지배구조 개편 최대 수혜자는 오너일가인 최대주주 두산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지주사 두산 → 두산에너빌리티(30%) → 두산밥캣(46%)으로 이어지던 지배구조가 두산 → 두산로보틱스(42%) → 두산밥캣(100%)으로 변경되기 때문이다. 두산의 두산밥캣 간접지분율은 14%에서 42%로 대폭 늘어난다. 두산그룹 오너가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두산 지분은 39.99%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논평에서 "자본시장법 상장회사 합병비율 조항을 최대로 악용한 사례"라며 매출 규모가 183배 차이나는 두 계열회사 주식을 1대1(금액기준)로 교환할 수 있게 만드는 30년 묵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억울해하는 두산 "SK와 달리 합병비율 법적으로 정해져"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3개사는 이날 대표이사 명의로 일제히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시장의 오해에 해명하겠다는 취지다. 대표들은 서한에서 각 사의 사업 환경과 시장 트렌드, 경쟁사 동향, 미래 전망 등을 놓고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달성하려는 성장 전략을 설명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합병임을 거듭 강조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차입금 7천억원 감소와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5천억원 확보 등 재무적 성과 ▲1조원 수준 신규 투자여력 발생해 미래성장동력 투자 가능 ▲재상장 시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주당 가치 상승 전망 등을 합병 이유로 들었다. 그는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지면 생기게 되는 투자 여력 1조원을 원전 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는 ▲양사 공통 영역 인공지능 및 무인화·자동화 요소 기술 확보 ▲양사 투자 프로세스 일원화해 중복투자 방지하고 투자 효율성 제고를 위한 합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 이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되는 자사주를 전부 소각하고, 당사가 현재까지 실시해 온 배당 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대표는 ▲제조 물류 시장에서 두산밥캣 지게차와 즉시 공동 판매 가능 ▲자율주행 로봇과 자율주행 무인 지게차에 공동 진출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 ▲선점 업체 없는 로봇 전문서비스(건설, 물류, 농업, 의료 등)시장서 톱3 회사로 도약 기회 ▲5년 내 매출 1조원 이상 회사로 성장 기대 등을 언급하며 이번 사업구조 개편이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충족할 좋은 기회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표들의 설명에도 주주들의 불만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이버증권 등 주주들이 의견을 게재할 수 있는 주주 게시판에는 여전히 합병 비율 관련 불만글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그룹도 합병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비율은 법대로 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와 합병되는 기업 모두에 시너지가 있으면 주주들에게 좋을 것으로 판단해 추진한 것"이라며 "밥캣 주주들 입장에서는 가치주에서 로보틱스의 성장성을 가져오게 되고 지금은 밥캣이 '승자의 저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돈을 못 벌었던 상황에서 이제 돈을 벌고 있으니, 인수합병(M&A)나 기술 투자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손자회사면 M&A 시장에서 기술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자회사가 되면서 지분 투자가 자유로워지는 측면도 있다"며 "사실 나쁜 의도가 있었다면 로보틱스 주가가 높고 밥캣 주가가 많이 빠져있을 때 합병하는 게 유리하지만, 시장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가격 왜곡이 없었을 때 합병을 발표했다"고 부연했다. ■ SK이노도 주주 달래기 나서…기자간담회·컨콜 등서 '합병 시너지' 강조 합병 비율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SK그룹도 마찬가지다. 다만,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합병이기 때문에 두산과는 조금 다른 사례다. 비상장사인 SK E&S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따져 기업가치를 산출하지만,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기준시가와 자산가치 중에서 합병 가액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이 기준 시가를 기준으로 정하면서 의사결정의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을 결정하면서 발행주식 수를 반영한 합병 비율을 1 대 1.2로 산정했다.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합병 가액을 정했다면 SK E&S 주주들에게 새로 발행해야 할 주식 수가 줄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지분 희석이 덜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이므로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의사결정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는 논평에서 "자산가치 절반도 안 되는 시가를 적용해 합병 가액을 정한 것이 적절한 것인지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으로 최대주주 SK와 SK의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 일가에게는 이익이 되지만(최태원 회장 17.73%, 친족 합산 24.50% 소유), SK이노베이션의 일반주주들의 지분가치는 그에 상응해 희석되는 손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등에서 이런 시장의 시각에 대해 해명하며 두산과 마찬가지로 합병의 당위성과 시너지를 강조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상장사 평가는 시가를 원칙으로 하되 시가가 장부가에 미달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장부가를 적용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며 "경영진과 이사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SK E&S 상대적인 합병 가치를 고려했을 때 시가 적용이 최선의 선택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장부가 대비 시가가 현저히 미달하는 현 주가 수준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일부 주주의 불만도 이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기에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조속히 실현해 장부 가치와의 갭을 줄여나가 최종적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문가들 "주주 이익 보호 위한 간접 규제 마련 필요" 일각에서는 합병 발표전 합병 비율이 1대2라는 소문이 흘러나온 뒤 1대1.2라고 정해진 것에 대해 의구심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비율이 주주들에게 유리해졌다는 착각을 노린 정보였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K의 경우)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비율을 유리하게 했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된다"며 "합병 전 1대2라는 비율이 먼저 알려진 다음에 1대1.12를 발표해 주주들의 인지부조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두산의 경우)합병 비율을 법대로 정했다지만, 두산에너빌리티 공개매수 등의 방법도 있었음에도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한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무시하고 SK는 SK온을 살리기 위해, 두산은 밥캣의 현금을 사용하려는 등의 이유로 합병하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합병비율을 정하는 현행 법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합병가액 산정방식을 자율화하되, 합병당사회사 경영진이 공정한 합병비율을 도출할 수 있도록 간접적인 규제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산정방식과 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공시하도록 해, 주주들과 시장 참여자들이 합병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은 "이제 공시 강화는 어느 정도 이뤄진 것 같지만, 이사회 책임과 합병검사인 제도가 같이 들어가야 한다"며 "주주 이익을 해할 우려가 있는 합병의 경우 합병유지청구권, 합병검사인제도, 합병관계자의 손해배상책임을 도입해 공정성을 담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08.06 08:23류은주

주주 불만 폭발에 해명 나선 두산 3사 대표 "소통하겠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3개사가 4일 대표이사 명의로 일제히 주주 서한을 내고 주주 불만 잠재우기에 나섰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포괄적주식교환을 통해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연 매출 10조원에 달하는 밥캣과 적자회사 로보틱스 간 주식교환 비율이 시가총액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1 대 0.63으로 정해져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사는 임시주주총회 참석 대상 주주 명부가 확보되는 5일 서한 발송을 개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각 사 홈페이지에 먼저 서한을 게재했다. 두산 관계자는 “각 사 비즈니스 밸류를 높여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깊은 고민과 검토 끝에 내놓은 사업 재편 방안인데 예상과 다른 시장 반응이 나와서 여러 경로로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다”면서 “이번 사안의 가장 당사자인 주주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번 서한을 비롯해 주주들과 더욱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표들은 서한에서 각 사의 사업 환경과 시장 트렌드, 경쟁사 동향, 미래 전망 등을 놓고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달성하려는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재상장 시점 주당 가치, 주식수 기업가치 차이만큼 상승"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발전 분야의 세계적 호황으로 전례 없는 사업기회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산밥캣 분할 등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지면 생기게 되는 1조원 수준 투자여력을 원전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상현 대표는 서한에서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UAE, 사우디, 영국 등의 신규 원전 수주도 기대되면서 향후 5년 간 체코를 포함해 총 10기 내외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하고,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에 대해서도 “최근 AI를 위한 전력 수요의 유력한 대안으로 대두되면서 회사가 수립한 5년 간 62기 수주 목표를 대폭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현재 계획된 수주는 회사의 원자력 주기기 제작 용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향후 5년 간 연 4기 이상 대형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을 확충하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히고 “신기술 확보 및 적시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현금 확보와 더불어 추가 차입여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 분할을 포함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마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입금 7천억원 감소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5천억원 확보 등의 재무적 성과를 거두게 된다. 박 대표는 “추가로 생기는 차입여력과 확보되는 5천억원 현금 등 1조원 수준 신규 투자여력이 발생하고, 이는 생산설비 증설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밥캣 분할 시 배당수익이 줄어드는 우려에 대해 박 대표는 “배당수익은 두산밥캣의 영업실적에 따라 매년 변동할 수밖에 없고, 두산에너빌리티가 필요로 하는 투자재원에도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면서 “반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확보하는 1조원을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할 경우 배당수익보다 훨씬 높은 투자수익율로 더 많은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이어 분할비율과 관련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러우나 주가는 기업가치와 주식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분할 시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수는 25% 감소하는 반면 기업가치는 10%만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따라서 재상장 시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 차이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이어 터빈 사업과 관련, “스팀터빈은 원전 노형과 관계 없이 접근 가능한 시장이므로 유럽, 북미, 중동 등 해외 사업 추진을 위해 웨스팅하우스 노형 등과도 협의할 예정이며 SMR 스팀터빈은 뉴스케일, 테라파워, 롤스로이스와도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자개발한 가스터빈은 2038년까지 총 105기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며, 수소터빈 사업은 선진 회사들보다 더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다”면서 “클린에너지 종합기업으로서 제2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두산밥캣 "무인화·자동화 트렌드가 이번 사업재편 추진 배경" 두산밥캣은 주력 사업영역인 건설·조경·농업·물류 분야의 소형장비 사업에서 나타나는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무인화·자동화 트렌드'가 이번 사업재편 추진 배경임을 밝혔다. 스캇박 대표는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에 필수 요소가 될 무인화·자동화를 위해 당사를 비롯한 선도 업체들은 미래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로보틱스회사들과의 협력 또는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건설장비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캐터필러의 2020년 마블로봇 인수 ▲농업장비 글로벌 1위 업체인 디어앤컴퍼니 2021년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 인수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는 “두산밥캣도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과의 기술적 협력을 추진해 오던 중 두산로보틱스와의 통합이 효과적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한 “산업용 자율주행 장비 시장은 2031년 8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데 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기존 제품들의 로봇화가 필수적이고 비전인식, 디지털트윈, 딥러닝, 정밀제어 등 많은 요소 기술들의 확보가 요구된다”면서 “두산로보틱스는 이런 로봇화 관련 강력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양사 공통 영역 인공지능 및 무인화·자동화 요소 기술 확보를 위해 선도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수합병, 제휴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기술확보를 가속화하고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전문용 서비스 로봇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면서 “양사 투자 프로세스를 일원화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투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밥캣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이 두산로보틱스 주식으로 교환되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두산로보틱스' 이름의 주식으로 교환된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 주식은 주식교환 이전의 두산로보틱스가 아니라 당사와 두산로보틱스가 실질적, 경제적으로 결합된 '통합법인' 주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 뒤 “양사는 주식교환 완료 이후 신속히 합병해 하나의 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 주식교환 비율에 대해 그는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나타내는 객관적 지표는 주식시장 시가며, 이 시가는 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회사가치에 대한 독립적 판단을 근거로 상당 기간 수급에 따라 형성되는 가액이다”면서 “따라서 법에서도 상장법인 간 포괄적주식교환(합병 포함) 시 시가 대 시가로만 교환비율을 산정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의 교환 가액인 두산로보틱스 8만114원, 두산밥캣 5만612원은 두 회사의 2024년 평균주가(두산로보틱스 8만564원, 두산밥캣 5만1천41원)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 이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되는 자사주를 전부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배당과 관련, “당사가 현재까지 실시해 온 배당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두산로보틱스 "합병 시너지로 5년 매 매출 1조원 회사로 성장 기대"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밥캣과의 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로봇의 최대 시장인 북미,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춘 두산밥캣과 통합하면 이 최대 시장에서 고객에 대한 접점이 현재 대비 약 3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봇 판매 최대 수요 기회가 예상되는 제조 물류 시장에서는 두산밥캣 지게차와 즉시 공동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류 대표는 예상했다. 류 대표는 “더 나아가 시장 규모 약 10조 이상인 자율주행 로봇과 자율주행 무인 지게차에 공동으로 진출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최근 로봇 수요가 전통적 공장에서 벗어나 전문서비스(건설, 물류, 농업, 의료 등)로 확대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전문서비스 시장에 특화된 협동로봇의 강자 두산로보틱스와 건설, 물류, 농업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업력을 갖춘 두산밥캣이 결합하면 선점 업체가 없는 전문서비스 시장에서 단번에 압도적 리더로 도약해 글로벌 탑3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이어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시점에 제시한 3년 뒤 매출 목표 대비 50% 추가 성장이 가능해지면서 5년 내 매출 1조원 이상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 주식교환 비율과 관련해 류 대표는 “회사의 현재 매출과 이익 규모 만을 근거로 기업가치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의 회사 가치는 과거·현재 실적 외 미래 잠재성, 기술력 등 다양한 근거에 기반하는 것”이라면서 “당사는 최근 3년 간 매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연 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3개사 대표들은 주주서한에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 의사에 따라 최종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이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믿고 있으며, 미래 성장 모습을 감안해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2024.08.04 09:52류은주

두산, 자체 사업 잘했는데…밥캣 2Q 실적 발목

두산그룹 지주사 ㈜두산이 자체 사업 호조에도 계열사 부진으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두산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천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5천922억원으로 7.6%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9조546억원, 영업이익 6천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8%, 19.5% 감소했다. 두산 자체 사업 2분기 실적은 매출 3천251억원, 영업이익 3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1%, 64.8% 증가했다. 전방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전자 BG(비즈니스 그룹) 실적 개선 영향이 주효했다. 하반기도 AI(인공지능)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을 비롯한 전자BG의 하이엔드 제품 매출 확대가 예상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 1천505억원, 영업이익 3천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6%, 영업이익 37.4%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수주는 1조 8천971억원, 수주잔고는 14조 5천278억원이며, 7월 실적 포함 시 누적 수주는 약 2조5천억원에 달한다.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주기기 제작과 시공 분야 수주가 내년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반으로 체코 후속 원전을 비롯한 유럽 원전 시장 수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의 일원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24일 2분기 매출 2조 2천366억원, 영업이익 2천3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높은 기저의 영향과 수요 둔화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3%, 48.7% 감소했다. 두산로보틱스는 2분기 매출 144억원, 영업손실 7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으나, 오토메이트 2024 참가,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스위트 상용화로 인한 연구개발(R&D) 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손실은 소폭 증가했다. 북미법인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으로 올해 상반기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했으며, 올해 두산로보틱스 매출 비중 약 40%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퓨얼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65억원, 2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9%, 488.9% 증가했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주기기 공급이 진행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처음 개설된 일반수소 입찰시장에서 두산퓨얼셀 낙찰 물량(약 62%)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하반기도 실적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2024.07.26 17:56류은주

두산에너빌리티, 2분기 영업익 3098억원…전년비 37.3%↓

두산에너빌리티가 자회사 두산밥캣 실적 부진으로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6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천98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 1천505억원으로 8.57% 감소했다. 에너빌리티 부문(해외 자회사 포함 관리 기준) 실적은 원자력, 가스터빈 등 기자재 사업 비중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했다. 상반기 수주는 1조 8천971억원, 수주잔고는 14조 5천278억이다. 7월 실적 포함 시 누적 수주는 약 2조 5천억원 규모다. 프로젝트는 함안복합발전소(6천억원), 분당열병합(3천억원), 보령신복합과 안동복합 2호기 장기서비스 등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도 주기기 제작과 시공 분야 수주가 예상되며, 이를 기반으로 체코 후속 원전을 비롯한 유럽 원전 시장 수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지난해 김포열병합 상업운전 실적 기반으로 국내 가스터빈 시장에서 사업이 빠르게 본격화되고 있으며, 올해 가스터빈 관련 주기기 제작·서비스·건설 사업 누적 수주 1조원 초과 달성했다"며 "2038년까지 발전용 가스터빈 누적 수주 100기 이상을 목표로, 2038년 가스터빈 서비스 부문에서만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자회사 두산밥캣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3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7% 감소했다. 전년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높은 기저의 영향과 수요 둔화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3%, 48.7% 감소했다.

2024.07.26 17:41류은주

두산로보틱스와 한가족 되는 '밥캣' 기대되는 시너지는?

두산로보틱스가 소형 건설기계 계열사 두산밥캣을 품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그룹 내 새로 재편된 '스마트 머신' 부문 중간지주 역할을 담당하며 산업용 기계장비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그룹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배구조 개편안을 11일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3개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분할과 합병, 포괄적 주식 교환을 결정했다. 이번 분할합병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지분을 신설 투자회사로 분할하고 이를 두산로보틱스에 전량 이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은 이 대가로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이사회 결의에 따라 오는 9월 25일 주주총회 특별결의 등을 거쳐 두산밥캣의 완전 모회사가 되며, 두산밥캣은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 65년 역사의 '밥캣'과 국내 협동로봇 강자의 만남 밥캣은 65년 전 세계 최초로 스키드-스티어 로터를 개발한 소형 장비 업계 강자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007년 약 49억 달러(약 5조 7천600억원)에 인수되면서 두산 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농업·조경용 장비 분야에서도 트랙터와 잔디깎이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2021년에는 두산산업차량을 인수하며 물류 장비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세계 최초 완전 전동식 콤팩트 트랙 로더를 선보이며 차세대 소형 장비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나가고 있다. 소형 장비 업계는 전동화·자동화 기술이 접목되며 첨단 기술의 장으로 고도화되는 중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두산 그룹 신성장 동력을 위해 설립된 로봇 자회사다. 2018년부터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하고 현재 국내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으며, 40여 개국에 100개 이상의 판매 채널을 보유했다. ■ 합병 시너지...영업망·실증기회 확대·신규시장 선점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두산그룹 내 스마트머신 부문 관련 게열사 간 기술교류와 업무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각 사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향후 신규 사업 진출 시 역량을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두산밥캣의 사업적 강점을 활용해 북미·유럽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하고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문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 '모션 플랫폼 회사'로서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가장 먼저 기대되는 시너지는 선진 시장에서의 고객 접점 확대다. 밥캣이 보유한 영업망과 고객군별 수요에 특화된 다양한 솔루션 판매·서비스 거점을 넓힐 수 있게 된다. 또 밥캣의 글로벌 부품유통센터와 물류 인프라, IT 시스템을 공유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렌탈·리스 등 고객 맞춤 재무적 전략을 개발해 로봇 서비스(RaaS) 사업 모델도 구현한다. 두 번째 시너지는 테스트베드 확대다. 두산밥캣 생산시설 내 자동화를 추진해 매출 증가 효과와 함께 신규 솔루션·서비스의 활용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또 이 같은 생산라인 자동화 선례를 바탕을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자동화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진다. 밥캣의 기존 물류장비 고객에게는 두산로보틱스 팔레타이저와 물류 솔루션 판매로 연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마지막으로 전문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세계적으로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에 놓여 있다. 밥캣의 건설과 물류, 농업 분야 업력과 다양한 고객 기반을 통해 전문 서비스 영역에서 수요에 맞는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양사 채널을 활용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 두산밥캣 장비의 로봇화·신규 인수합병 가능성도 기대 두산밥캣은 기존 제품군의 로봇화를 추진한다. 양사가 협업해 산업용 기계장비 업계 내 선도적 지위를 강화한다. 제조공정과 식음료 산업을 넘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새로운 로봇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 제품군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산업에 진출할 수도 있다. 양사는 신성장 동력 발굴도 추진한다. 전략적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고 동종업계 인수를 통한 지역적 확장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양사의 공통 관심 영역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시스템통합(SI), 비전 인공지능(AI) 분야가 대상이 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의 기존 협동로봇 제품에 주행 모듈을 결합한 '이동식 협동로봇' 개발에도 협력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앞서 대구시에서 이동식 협동로봇 개발을 위한 실증을 진행한 바 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밥캣이 북미·유럽 등에 걸쳐 보유한 강력한 네트워크와 파이낸싱 역량, 경영인프라 등을 활용하면 두산로보틱스가 선진 시장에서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1 20:03신영빈

두산그룹, 3대 축으로 사업재편...두산로보틱스·밥캣 합친다

두산그룹이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사업구조를 3대 핵심 부문으로 재편한다고 11일 밝혔다. 두산그룹은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 두산밥캣을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이관하기로 했다. 두산은 그룹 핵심 사업을 '클린에너지'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등 3대 부문으로 정하고 계열사를 조정하기로 했다. 클린에너지 부문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얼셀 등을 주축으로 한다. 원전 및 SMR, 가스·수소터빈, 해상풍력, 수소 및 암모니아, 리사이클링 등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스마트 머신 부문은 소형 건설기계 시장과 협동로봇 시장에서 각각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사업적으로 결합하게 된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인적분할,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 및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반도체 및 첨단소재 부문의 핵심은 시스템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두산테스나다. 이를 중심으로 반도체, 휴대폰,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자소재 생산 등을 하고 있는 그룹 내 첨단소재 사업이 이 부문에 자리잡게 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업종 구분 없이 혼재돼 있는 사업들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끼리 모아서 클러스터화하는 게 이번 사업 재편의 목적"이라며 "이번 재편의 대상이 된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3사 모두 '윈-윈-윈'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이 북미과 유럽 등에 걸쳐 보유한 네트워크와 파이낸싱 역량, 경영인프라 등을 활용해 선진시장에서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두산밥캣의 생산시설 자동화 확대에 따라 해당 시설에 대한 협동로봇 제품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캡티브 매출 증대도 긍정적 효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인화·자동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다양화할 수 있게 되고, 두 회사의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제품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두산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션 제어 기술 개발, 비전 인식 기술 강화, 고성능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양사가 개별적으로 진행해오던 R&D(연구개발) 과제를 공동수행함으로써 중복투자를 걷어내고 시너지를 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 지배구조에서 그룹의 중간지주 역할을 해오던 두산에너빌리티는 본연의 에너지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인 원자력, SMR, 가스·수소터빈, GT·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 포트폴리오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또한, 이번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약 1조 2천억 원 가량 차입금 감축 효과가 발생함으로써 재무구조도 개선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은 효율적 경영환경 조성과 사업부문별 시너지 창출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 넓혀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3개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분할, 합병, 포괄적 주식 교환 등을 결정했다.

2024.07.11 17:10신영빈

박정원 두산 회장, 체코 원전 수주 지원사격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체코 원전 수주 지원 행사를 주관하며 수주전에 힘을 실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1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3일 프라하 조핀 궁전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체코 정부측을 비롯해 금융기관, 현지기업 등 100여개 사와 원전 분야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체코 측에서는 얀 피셔 전 총리, 페트르 트레쉬냑 산업부 차관, 토마스 에흘레르 산업부 부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현지 금융기관, 협력업체 등에서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 안세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또한 공영 체코 TV, 체코 라디오, 체테카(CTK) 통신사 등 30여개 체코 언론사 취재진이 행사장을 찾았다. 취재진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스코다파워 관계자들과 별도로 기자회견 및 인터뷰를 갖고, 체코 기업들과 파트너십 강화 방안, 발전기와 무탄소 발전 기술 전수, 두산스코다파워와의 SMR 사업 공동 참여 방안 등에 대해 질문하면서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 체코 언론사 가운데 8개 주요 매체는 지난 4월말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원자력공장과 터빈공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취재하기도 했다. 두산은 이날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하게 함으로써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스코다JS, MICO, 비스코비체, ZAT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은 해외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원 회장은 행사 다음날인 14일에는, 체코 원전 수주 시 2차 계통 주기기 제작과 공급을 담당하게 될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사업장이 위치한 플젠 시에서 전문 기술인 양성 등의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체코에 위치하면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아우르는 두산밥캣 EMEA 사업장도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두산밥캣 EMEA는 체코 도브리스 시에 중소형 로더와 굴착기를 생산하는 공장과 지역본부를 갖추고 있다. 이곳 사업장 역시 체코 신규원전 수주에 힘을 싣기 위해 체코 내 비즈니스 성과를 현지에 알리고,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밥캣 EMEA는 지난 2014년 R&D 센터와 트레이닝센터 및 물류 센터를 신설하는 등 사업시설 확장을 지속해왔다. 지난 10년 간 신규 설비 도입, 생산 증대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25억 코루나 (한화 기준 약 1천460억원)에 이른다. 두산밥캣은 제품 설계 및 프로토타입 제작부터 생산까지 100% 자체 수행 가능한 체코 사업장에서 업계 최초 1톤 전기 굴착기 양산에 성공하는 등 유럽 시장 맞춤형 첨단 전동화 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4.05.15 10:08류은주

AI 트랙터·무탄소 에너지·협동로봇…두산그룹, 미래 기술 총출동

[라스베이거스(미국)=신영빈 기자] 두산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현장에서 미디어 대상 컨퍼런스를 열고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한 기술을 선보였다. 두산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 미디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발표자로는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김도원 두산지주 최고전략부문(CSO) 사장,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이 나섰다.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인공지능(AI) 로봇,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소형 중장비 등이 소개됐다. 두산밥캣은 특히 AI 기술을 적용한 업계 최초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 'AT450X'를 첫 공개했다. AT450X는 실리콘밸리 농업 신기술 소프트웨어 회사인 애그토노미와 공동개발한 제품이다. 좁고 비탈진 와이너리를 무인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이어 CES 혁신상 2관왕에 오른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와 조종석을 없앤 무인 콘셉트 로더 '로그X2', 무인 잔디깎이 등을 소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SMR, 풍력발전 등 무탄소 토털에너지 솔루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자체 모델을 보유한 세계 5개 기업 중 하나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은 "세계 전력의 약 23%를 생산하는 가스발전소 연료를 수소로 전환할 경우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 400MW급 초대형 수소전소터빈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송 부사장은 이와 함께 대형원전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SMR은 300메가와트(MWe) 이하 출력의 중소형 원자로를 의미한다. 두산 미국 자회사로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과 생산공장을 보유한 하이엑시엄은 세계 최고 수준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양성자 교환막(PEM) 수전해 시스템을 공개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로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두산로보틱스는 AI를 통해 더욱 진화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인간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구현하며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두산 협동로봇은 스스로 학습·예측·판단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실제 사례로 소개된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는 물체를 집으며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 캔 등의 특성을 학습하고 분류할 수 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를 이용하면 개발자 사용자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이번 CES에서 '우리 행성, 우리 미래(Our Planet, Our Future)'를 주제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5941 부스에 780㎡ 규모 전시장을 운영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그룹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2024.01.09 14:39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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