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조리·수술 보조"…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솔루션 대거 선보여
"협동로봇에 자율주행로봇(AMR),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복합적인 솔루션 만들 수 있습니다. 협동로봇 솔루션 다양화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겠습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지난 5일 경기 수원시 생산공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신규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며 이 같이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단체급식 솔루션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 ▲공항 수하물 처리 솔루션 ▲레이저용접 솔루션 ▲빈피킹(Bin-picking)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단체급식 솔루션은 4대의 협동로봇이 국·탕, 볶음, 튀김 등 대규모 조리작업을 수행한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 동작이나 유증기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지난 11월 국내 최초로 서울시 한 중학교 급식실에 도입됐다.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은 협동로봇에 내시경 카메라를 탑재하고 신체 내부를 촬영한다. 몸 안에서 작업을 하는 만큼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솔루션은 조이스틱을 이용해 별도로 원격 통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공항 수하물 처리 솔루션은 덴마크 코봇 리프트와 협업해 만든 솔루션이다. 공항에서 수하물을 옮길 때 활용된다. 최근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에서 사업실증(PoC)을 마쳤다. 코봇 리프트의 진공 흡입관 기술은 협동로봇 가반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가반하중 25kg의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H시리즈는 코봇 리프트 기술을 적용하면 최대 70kg 물건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레이저용접 솔루션은 기존 대비 용접 속도를 높이고 작업 성능을 개선했다. 열로 인한 접합재 손상이 없고, 다양한 재료와 두께에 사용이 가능하다. 작업 완성도가 높아 항공우주, 자동차, 의료기기 등 첨단 수요가 높을 것으로 두산로보틱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빈피킹 솔루션은 복잡한 박스 안에서 원하는 부품을 순차적으로 집어 지정된 장소로 옮기는 솔루션이다. 3D 비전 기술을 접목해 로봇이 스스로 부품 위치와 모양 뿐 아니라 방향성, 기울어짐 정도까지 파악해 정확하게 집을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외에도 커피, 튀김, 맥주, 팔레타이징, 교육용 키트 등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을 직접 현장에서 소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롸버트치킨과 튀김 솔루션을, CJ푸드빌과 누들 솔루션을, 아워홈과 단체급식 솔루션을, 엑스와이지와 아이스크림 솔루션을 각각 협업해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손잡고 전국 교촌치킨 매장에 단계적으로 로봇을 확산 도입해 나가기로 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인간과 로봇이 같은 장소에서 안전하게 함께 일하면서 기존 대비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두산로보틱스의 지향점"이라며서 "특히 협동로봇에 AMR을 접목하면 야외 청소, 농작물 수확 등 인간의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