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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 D-1...韓 신작 글로벌 정조준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행사는 독일 현지 시간 기준 25일 저녁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시작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 메세에서 펼쳐진다. 참가사만 총 67개국 1600개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지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3년 연속 게임스컴에 참가해 9관에 대형 부스를 꾸린다. 펍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미공개 신작을 현장에서 처음 공개하며, 퍼블리싱 신작인 '에이지 트위스터', 'NO LAW', '프로젝트 제타', '타래: 언바운드' 등 총 5종의 라인업을 소개한다. 특히 '에이지 트위스터'는 개막 직전 발표된 '게임스컴 어워드 2026'의 '가장 따뜻한 게임(Most Wholesome)'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엔씨는 이번 게임스컴 ONL을 통해 미공개 신작 슈팅 게임 '프로젝트 본파이어'를 최초로 공개한다. 아울러 '신더시티'의 신규 영상을 선보이고, 9월 글로벌 출시를 앞둔 '아이온2'의 트레일러도 공개한다. B2B 부스에서는 북미 자회사 아레나넷이 개발 중인 '길드워3'를 선보이며 글로벌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들을 만난다. 펄어비스는 대규모 전시관을 조성한 삼성전자 부스를 통해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의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해당 게임은 올해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모스트 에픽'과 '베스트 PC 게임'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서구권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는 6관에 대형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며,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개발 중인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 부스를 운영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시 한국공동관을 열고 우수 국내 중견·중소 게임사와 인디 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글로벌 콘솔·PC 시장에 국내 게임업계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이 현장에서 공개할 신작과 시연 반응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08.25 09:24진성우 기자

中, EU의 징둥닷컴 조사에 반발…대응 조치 경고

유럽연합(EU)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JD.com)의 독일 전자제품 유통업체 세코노미 인수에 대한 심층 조사에 나서자 중국 정부가 반발했다. EU의 조사를 '부당한 역외 관할권 행사'로 규정하고 관련 조치를 계속할 경우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법무부는 EU가 외국보조금규정(FSR)에 따라 징둥닷컴의 세코노미 인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 내에 있는 광범위하고 불필요한 자료를 부당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는 설명이다. 징둥닷컴은 22억 유로(약 3조 5686억원)에 세코노미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코노미는 전자제품 유통 브랜드 미디어마르크트와 자투른 등을 운영하는 독일 기업이다. 중국 법무부는 상무부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검토한 결과 EU의 조치가 중국의 외국 제재 대응 관련 규정상 부당한 역외 관할권 행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어떠한 조직이나 개인도 EU의 자료 제출 요구 등 관련 조치를 이행하거나 협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법무부는 “EU가 잘못된 관행을 즉시 시정하고 외국보조금 조사 수단의 남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유럽에 투자하거나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에 공정하고 공평하며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EU가 권한을 넘어선 조치를 계속할 경우 중국도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정보 제출 요구가 경쟁 관련 조사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절차라고 반박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외국보조금규정은 기업의 국적이나 소유 구조에 따라 차별하지 않으며 EU의 국제적 의무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EU는 지난 5월 징둥닷컴의 세코노미 인수 계획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M&A)이 EU 외국보조금규정의 심층 조사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 규제당국은 징둥닷컴이 우대 금융과 세제 혜택, 보조금 등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인수 과정에서 경쟁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0월 2일까지 인수를 승인하거나 조건부 승인 또는 불허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갈등은 중국과 EU 사이의 통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불거졌다. 중국은 지난달 말 EU가 중국 본토와 홍콩의 기업·기관을 제재한 데 대한 보복으로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을 포함한 유럽 기업 14곳에 수출통제를 시행했다. EU는 중국의 무역 관행이 대규모 무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역내 산업 기반을 약화해 유럽 경제에 피해를 준다고 비판해왔다.

2026.08.20 09:23김민아 기자

카카오 '독도를 기억해' 캠페인...독립유공자 후손 지원도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광복절을 맞아 독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용자 참여를 기부로 연결하는 '독도를 기억해' 캠페인을 진행,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한다. 이번 캠페인은 15일까지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진행되며, '카카오맵'과 연계한 참여 미션도 마련했다. 광복절을 맞아 우리 영토와 역사를 되새기고, 독도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함께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용자들은 일상 속 간단한 참여를 통해 독도를 기억하고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 미션인 '독도에 태극기 달기'는 카카오같이가치 캠페인 페이지에서 독도 이미지를 누르면 화면 속 독도에 태극기가 나타나며 참여가 완료된다. 두 번째 미션인 '카카오맵에서 떠나는 독도 여행'은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카카오맵의 독도로 이동한 뒤, 태극기를 든 춘식이 화면을 캡처해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각 미션을 완료하면 카카오가 청소년 독도 역사 교육을 위해 815원씩 기부한다. 이용자가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모금함도 함께 운영한다. 카카오같이가치는 사단법인 대한민국독도협회와 함께 청소년 대상 독도 역사 교육 사업을 위한 모금을 9월 6일까지 진행한다. 이용자는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모금함에 응원 댓글을 작성하면 카카오가 100원씩 대신 기부한다. 또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한국해비타트의 '매달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메이커스에서는 춘식이 마그넷, 독립운동가 티셔츠, 무궁화 폰케이스 등 광복절 기념 굿즈 4종을 판매한다. 수익금 전액은 한국해비타트에 기부해 독립유공자 후손 집짓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데 쓰인다. 카카오 신차섭 같이가치 리더는 “광복절을 맞아 우리 역사와 독도의 의미를 함께 기억하고, 그 마음을 기부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26.08.13 14:29백봉삼 기자

헐값 매각·급락·급등...SaaS 시장 '사스포칼립스' 혼란 지속

인공지능(AI) 확산 여파로 소프트웨어(SW) 업계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AI가 기존 SW의 기능과 가격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 주가도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다. 1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주요 SW기업이 헐값에 매각되거나 주가가 급락한 반면 일부 기업은 호실적으로 반등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불안을 키운 대표 사례는 에어테이블(Airtable)이다. 비개발자도 맞춤형 앱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2021년 약 1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 앱 개발사 벤딩 스푼스가 13억 달러 미만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기업가치는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번 거래는 AI 시대 들어 서비스형 SW(SaaS) 기업 가치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투자자는 AI가 SaaS 기업의 사업 모델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맷 헤드버그 RBC캐피털마켓 SW애널리스트는 "기업이 AI 코딩 에이전트로 필요한 기능을 직접 구현할 경우 기존 SaaS 업체의 갱신 계약과 가격 정책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비상장 시장에도 번지고 있다. AI 이전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SaaS 스타트업들은 성장 논리를 다시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올해 눈에 띄는 SaaS 기업공개(IPO)는 사실상 없었고 상반기 민간 거래 가치의 86%는 AI 기업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SW업종 전반의 불안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SW 섹터 ETF는 1분기 24% 급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일부 반등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3% 하락한 상태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수개월간 SW가 AI에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설득해왔지만, 주가는 2024년 말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개별 기업 실적 발표 이후 불안은 더 커졌다. 허브스팟은 실적 발표 뒤 하루 만에 19% 급락하며 10년 만의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고, 데이터독도 19% 밀리며 2019년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데이터독은 최대 AI 고객의 사용량이 6월 이후 줄었다고 밝혔고, 시장에서는 해당 고객이 오픈AI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트윌리오와 아틀라시안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고, 클라우드플레어도 상승했다. 아틀라시안은 이번 분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주가가 35% 급등했다. 이를 두고 AI가 모든 SW 카테고리를 일괄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AI가 모든 SW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 시대에도 경쟁력과 수익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런 레비 박스(Box) CEO는 "일부 영역에서는 AI 우려가 사실일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시장이 이를 잘못 해석했다"며 "일부 SW AI로 타격을 받겠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수요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0 10:29남혁우 기자

KT, 영화 '부활남' 시사회에 장기 가입자 1000명 초청

KT가 영화 '부활남' 시사회에 장기 가입자 1000명을, '밀리의 서재' 독서 컨퍼런스에 200명을 초청한다. KT는 장기 가입자 1200명을 대상으로 영화 시사회와 독서 컨퍼런스에 초청하는 9월 '초대드림'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초대드림은 KT 장기 가입자 프로그램 '장기 고객 감사드림' 체험형 행사로, KT 모바일·인터넷·IPTV 상품 이용 기간을 합산해 5년 이상 이용한 가입자라면 응모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KT닷컴 내 '장기고객 감사드림 프로그램'에서 가능하며 9월 응모 기간은 이날부터 20일까지다. 당첨자는 오는 25일 개별 안내된다. 9월 초대드림으로 영화와 독서를 주제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T는 9월18일 영화 '부활남' 시사회에 장기 가입자 1000명과 KT멤버십 가입자를 초청한다. '부활남'은 동명 웹툰 원작 액션 판타지 영화다. 시사회는 서울을 비롯해 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의 롯데시네마에서 열린다. 9월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밀리의서재 컨퍼런스 '읽는 미래'에 장기 가입자 200명도 초청한다. '읽는 미래'는 밀리의서재 10주년 기념 컨퍼런스로, AI 시대 독서와 인문학의 가치를 주제로 은희경 소설가, 김경일 인지심리학자, 신형철 문학평론가 신형철, 안나 로슬링 데이터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김영걸 KT 커스터머 부문 커스터머 사업본부장은 "KT 장기 가입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6.08.06 17:27홍지후 기자

문체부, 전국 70개 지역서점서 하반기 '심야책방' 운영…문화 프로그램 확대

전국 70개 지역서점에서 매주 수요일 밤 다양한 독서문화 및 취미 융합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하반기 심야책방 사업이 전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함께 전국 지역서점 70곳에서 하반기 '문화요일 수요일 심야책방'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울·경기 35곳, 경상 15곳, 전라 8곳 등 총 70개 지역서점은 매주 수요일 운영시간을 연장해 총 380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서점별로 최대 280만원의 문화 활동 운영비 등을 지원받는다. 이번 하반기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와 자연, 주민 일상을 소재로 삼아 영화, 명상, 탐조, 요리 등 다채로운 취미 활동과 책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강원 강릉 '강다방 이야기공장'의 영화 감상회, 경기 수원 '탐조책방'의 조류 관찰 및 책갈피 제작, 경기 안산 '생활관'의 명상 및 달리기를 결합한 독서 모임, 부산 '인디고 서원'의 인문학·요리 클래스 등 서점별 개성과 전문성을 살린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7일부터는 네이버와 협력해 '심야책방 네이버 기획전'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용자는 네이버 검색을 통해 주변 참여서점 위치와 프로그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즉시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점온과 '인생독서 인생서점'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일주일의 한가운데인 수요일에 가까운 동네서점을 찾아 책과 문화를 즐기며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얻기를 바란다"며 "지역서점의 개성과 전문성을 살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이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05 16:40진성우 기자

서치독 "건설 문서도 AI가 읽는다"…건설사 대상 AI 세미나 개최

서치독은 지난달 다우데이터와 함께 국내 주요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 정부기관 등 30여 곳을 초청해 AI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건설산업의 문서, 도면, BIM 문제, AI로 풀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EPC(설계·조달·시공) 산업의 문서·도면 관리 문제와 AI 기반 해결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건설 프로젝트에서 활용되는 계약서와 시방서, 법규, 2D 도면, BIM 모델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하는 기술이 소개됐다. 백준선 서치독 대표는 'AI로 자동화하는 도면·BIM 검토' 발표에서 계약 문서와 도면, BIM 모델에 흩어진 정보를 연결해 상충 사항과 누락, 법규 위반 가능성을 자동으로 검증하는 기술을 설명했다. 이어 정상영 사업개발 담당은 계약서와 시방서 등 비정형 문서는 버전과 언어, 용어가 제각각이어서 일반 AI 검색으로는 정확한 활용이 어렵다며, 이를 자동으로 연결해 신뢰도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실제 계약서와 도면을 활용한 시연을 통해 입찰 조건 추출, 프로젝트 기준 비교, 리스크 항목 자동 검증 등 AI 기반 업무 과정을 확인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입찰 문서 검토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AI가 근거까지 함께 제시하는 방식은 현업 활용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고 말했다. 서치독은 현재 삼성물산 등 건설사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초 아시아2G와 퓨처플레이로부터 75만달러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포함해 총 30억원 규모의 성장 자금을 확보했다. 백준선 대표는 "건설업계와 AI 도입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 EPC를 넘어 리테일과 금융 등 복잡한 문서 기반 의사결정이 필요한 산업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04 17:01안희정 기자

DN솔루션즈, 신입사원 공개채용 실시…글로벌 인재 확보 나서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는 2026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채용 접수 기간은 다음달 3일 오후 2시까지다. 지원자는 DN솔루션즈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모집 분야는 연구개발(기계·제어), 생산, 경영지원(전략·구매) 등이며, 근무지는 서울과 창원이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10월 입사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정해진 일정에 입사가 가능하고 해외 근무에 결격 사유가 없는 병역필 또는 면제자다. 세부 자격 요건과 우대사항은 직무별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독일의 공작기계 업체 HELLER를 인수한 DN솔루션즈는 확대된 사업 환경에 대응하고자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미래 제조산업을 이끌 도전적이고 역량 있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24 09:53진운용 기자

이마트, 독일 '국민 프레첼' 디치 직소싱 판매

이마트는 독일 정통 베이커리 브랜드 '디치(Ditsch)'의 '소금버터 프레첼 스틱'을 직수입해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과 SSG닷컴에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1919년 설립된 디치는 독일 정통 제빵 방식인 '라우겐'을 전문으로 하며 주로 공항, 기차역, 대형 쇼핑몰 등 독일 전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유명 프레첼 베이커리 브랜드다. 라우겐은 반죽을 알칼리 용액에 담갔다가 굽는 방식이다. 표면이 짙은 갈색으로 미끄러운 식감을 가지며 짭짤한 맛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디치 소금버터 프레첼 스틱은 독일 정통 프레첼 레시피에 소금버터를 더해 깊은 맛을 낸다. 개당 84g으로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즐기기 알맞은 크기다. 낱개로 개별 포장돼 있다. 먹기 2시간 전에 꺼내 두기만 하면 자연 해동만으로 프레첼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소금버터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출시를 기념해 이마트는 다음 달 2일까지 삼성카드로 결제 시 2000원 할인된 1만 3980원에 판매한다. 트레이더스 클럽 회원은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TR Cash 500원도 적립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상반기부터 해외의 유명 레스토랑의 메뉴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시작했다. 올해 4월과 5월 이탈리아 나폴리의 3대 피자 맛집인 '다미켈레'의 마르게리타 피자와 태국 방콕 여행의 필수 코스인 '팁사마이'의 팟타이 3종을 차례로 선보였다. 다미켈리 피자와 팁사마이 팟타이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각각 9000개, 1만 2000개 판매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메뉴를 꾸준히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유명 맛집과 직접 협업하는 직소싱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종환 이마트 해외소싱담당은 “앞으로도 검증된 해외 인기 맛집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이마트가 선보이는 직소싱 해외 맛집 상품을 통해 현지의 맛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24 09:33김민아 기자

독일 경제 최대 문제는 노동력 감소…"외국인 인재 환영"

[자르브뤼켄(독일)=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현재 독일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일할 사람이 충분치 않다는 것입니다. 해외에서 사람들이 와야 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는 외국인들이 자르브뤼켄에서 환영받고 삶의 터전을 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signal)'라고 생각합니다." 17일(현지시간) 독일 자르브뤼켄 시청에서 만난 바바라 마이어 자르브뤼켄 부시장은 KIST 유럽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식 직후 독일 인력난 해결을 위한 국제 연구기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IST 유럽연구소의 존재 자체가 강력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1996년 독일 자를란트주 자르브뤼켄에 설립된 KIST 유럽연구소는 한국 최초이자 유럽 내 유일한 해외 연구 협력 거점이다. 독일 정부와 자를란트주의 지원을 받아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국제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마이어 부시장은 한국과 유럽 사이에 가교를 놓는 KIST 유럽연구소가 '다자주의'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설명한다. 그는 "인류에게는 전 지구적인 도전 과제가 있고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국제 과학 협력을 통해 공동의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IST 유럽연구소는 특히 환경 안전과 건강 분야 연구로 인정받고 있다"며 "더 깨끗한 환경과 더 안전한 기술, 더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KIST 유럽연구소 같은 국제 연구기관이 해외 인재들을 자르브뤼켄으로 불러 모을 것이라는 기대다. 자르브뤼켄에는 해외에서 이주하는 사람들이 사회에 쉽게 적응하도록 돕는 '웰컴 센터'도 최근 개설됐다. 마이어 부시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도시의 역할을 강조했다. 도시는 사람들에게 에너지, 물을 공급하고 교통과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소라는 설명이다. 마이어 부시장은 축사에서 "자르브뤼켄은 독일 남서부의 주요 연구 거점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며 "자르브뤼켄은 앞으로도 KIST 유럽연구소의 강력한 지원자이자 파트너, 친구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 풀기사로 작성됐습니다.

2026.07.20 12:03박희범 기자

100만명 독일 자를란트주, 남다른 혁신 속도가 도시 경쟁력

[자르브뤼켄(독일)=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자를란트(Saarland)주의 강점은 '연결성(short ways)'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다른 지역보다 혁신을 아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는 뜻이죠." 15일(현지시간) 독일 자를란트주 자르브뤼켄에 위치한 메카트로닉스 및 자동화기술센터(ZeMA)에서 만난 수잔 풀럼 교수는 자를란트주 내 정치권과 기업, 연구기관의 의사결정권자 사이의 물리적·사회적 접근성이 좋아 공동 프로젝트나 기술사업화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약 100만명으로 독일 내에서 인구와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작은 자를란트주는 과거 석탄·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석탄 산업 쇠퇴와 전통 제조업의 구조전환 속에서 첨단 산업 투자를 확대해 왔다. 지난달 자를란트주는 '자를란트 공학연구소(Saarland Engineering Institute, SEI)'를 공식 출범시켰다. 그동안 연구 주체들의 개인적인 관계에 의존하던 협력을 제도화한 것이다. 기존 기관 지원금 외에 주정부 예산 3380만유로(약 580억원)가 추가로 투입된다.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 등 첨단 연구 역량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고 빠른 의사결정 속도를 바탕으로 작은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SEI의 주요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자를란트주 내 공학 연구기관과 대학·산업계를 연결하는 공식 협력 플랫폼 구축, 자를란트의 연구역량의 대외 홍보, 공학 인재 양성이다. 큰 기둥은 ZeMA, 지능형 재료시스템센터(CiMS), 수소응용기술전환센터(HyCATT)까지 세 곳이다. ZeMA는 독일 BMW 등과 협력한 자동차 부품 조립 자동화, 로봇과 제조인공지능(AI)에 주력한다. CiMS는 형상기억합금·전기활성고분자 등 스마트 소재를 실제 제품까지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HyCATT은 자를란트주의 전통적인 제조기업들이 수소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수소 생산부터 저장, 유통, 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에 걸친 응용기술을 제공한다. 풀럼 교수는 "우리에게 혁신은 기초연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사업모델과 새로운 응용 분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 부처인 자를란트주 경제부의 가장 큰 관심도 사업모델"이라며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지역 경제가 어떻게 이익을 누릴 수 있냐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2050년 1000만명 목숨 위협하는 슈퍼박테리아 해법 찾는다 자르브뤼켄에는 자를란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기관이 밀도 있게 모여 있다. 독일인공지능연구센터(DFKI), 막스플랑크 정보학·소프트웨어시스템연구소, 프라운호퍼 비파괴검사연구소 등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도 30년전 자를란트대 캠퍼스 내에 KIST 유럽연구소를 열고 과학기술 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KIST 유럽연구소 맞은편에 위치한 헬름홀츠 의약연구소(HIPS)는 공공연구를 통해 천연물에서 유래한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년 독일 헬름홀츠감염연구센터(HZI)와 자를란트대가 공동 설립했다. 기존 항생제의 내성 유전자가 확산하면서 다양한 항생제에 동시에 내성을 가지는 다제내성 미생물(슈퍼박테리아)이 인류의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대규모 분석에 따르면 2050년 약 1000만명이 세균성 항생제 내성(AMR)이 직접 원인인 사망자가 연간 191만명, 연관된 사망자가 822만명이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항생제는 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하지만 수익성은 낮아 제약사에서 기피하는 공백 분야로 꼽힌다. 15일(현지시간) 크리스티네 베멜만스 HIPS 미생물 유래 항감염제 연구부문장은 "항암제는 몇달에서 몇년, 심혈관질환 의약품은 평생 복용할 수도 있다"며 "항생제는 잘 들을수록 치료가 빨리 끝난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많지만 돈을 벌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HIPS 연구팀은 흙 속에 사는 포식성 미생물인 믹소박테리아(Myxobacteria)가 만드는 항균 물질을 신약으로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HIPS 건물 내에서 믹소박테리아 배양부터 대사산물 추출, 정제, 평가까지 신약 발굴에 필요한 과정이 모두 이뤄진다. 각 연구실 특성에 따른 AI 도입도 활발하다. 1만 가지 조건을 모두 실험하는 것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10개를 AI로 먼저 선별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HIPS의 연구 인력과 분야가 늘어나면서 시설도 확장 중이다. 올해 완공된 두 번째 확장 건물은 9월 공식 개관 예정으로 일부 연구진이 입주해 연구를 시작했다. 세 번째 연구동은 2029년 완공 목표다. 비멜만스 부문장은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천연물 발굴 분야에서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책임자(PI) 수준에서 이미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HIPS의 접근법과 한국의 화학분석 역량을 연결했을 때의 잠재력이 클 것이라는 기대다. *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됐습니다.

2026.07.17 18:05박희범 기자

재독 과학자, "한국 과학기술 리스크는 정권따라 변하는 정책"

[뮌헨(독일)=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한국, 영국과 진행하던 3년짜리 국제 인력 교류 사업이 2년 만에 조기 종료됐습니다. 독일에서도 정부 정책이 바뀌긴 하지만 이미 계약으로 진행 중인 연구 사업이 정권 교체만으로 즉시 끊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난 김린호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코어 퍼실리티 실장은 해외 연구자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의 과학기술 협력 리스크로 정책 변동성을 꼽았다. 그는 "어떤 연구주제가 맞아서 같이 시작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틀어지면 이후 관계를 풀기가 쉽지 않다"며 독일 연구자들이 한국을 '정치적 영향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파트너'로 인식하면 다음 협력 자체를 시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재독 한인 과학자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시켜 주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이 이해하기 어려운 독일 문화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독일은 핵심 담당자가 장기 휴가를 내면 대체 인력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이메일 답변도 수주~수개월 지연돼 한국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업무 속도가 느리다고 느낀다. 김 실장이 이끄는 NGS 코어 퍼실리티는 생화학연구소 내에서 필요한 유전자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독일 전역에 있는 80여개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중 자체 분석 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연구소의 시료를 대신 분석해 주기도 한다. 분석 인프라 확충과 전문성 덕분에 막스플랑크 연구소들 사이에서도 최근 평판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한국은 고급 연구장비 자체는 상당히 많이 도입됐지만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며 "저희 분석실에서는 서로 다른 국적의 박사급 정규직 인력 4명이 장기간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실패와 예외 사례가 노하우와 데이터로 쌓여 있어 도전적인 연구 문제도 의뢰 연구자와 함께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김 실장은 "제가 잘나서라기보다는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니까 경험이 쌓이는 것"이라며 "또 개별 기관이 각자 장비를 구입하면서 유사한 장비가 중복 도입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기관이 목적에 따라 명확히 구분된 독일 연구계와 한국의 비교도 이어졌다.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다루는 분야는 기초과학부터 첨단 응용연구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정부 출연금 기반의 기본 연구과제와 외부에서 수탁하는 연구과제가 혼재돼 있고 기관 성격에 따라 비중에도 차이가 있다. 연구 자유도 확보나 처우 개선을 위해 출연연 인력이 대학이나 기업으로 자주 이탈하는 문제가 있다. 독일은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응용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처음부터 명확하게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고정된 기초과학 연구비를 꾸준히 지원받는다. 막스플랑크협회에 예산을 큰 틀에서 제공하면 내부에서 각 연구소 배분과 활용을 논의하는 식이다. 독립적인 연구조직을 이끄는 디렉터에게 상당한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한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세계적으로 검증된 과학자를 디렉터로 영입하고 통제보다는 신뢰에 기반해 연구 그룹을 장기간 운영한다. 프라운호퍼협회는 독일 정부에서 기본적인 운영비 명목으로 예산의 3분의 1만 지원받고 산하 연구소들을 통해 산업계 과제 수주에 집중한다. 최근 국내에서 단계적 폐지가 결정된 출연연의 연구과제중심제도(PBS)와 비슷하다. 외부 과제를 수주해야 한다는 압박이 조직의 정체성과 처음부터 연결된 셈이다. 김 실장은 연구 분야의 성격이 서로 다른 출연연들의 PBS 비율을 일괄 조절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분야에 따라 외부 수탁과제 비율 증감이 좋거나 나쁠 수 있다"며 "천편일률적으로 다 똑같이 적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대학은 한국이나 미국과 달리 연구보다 교육의 비중이 크다. 연구 기자재나 지원 인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연구기관에서 정규직을 확보한 이후라면 굳이 대학으로 이동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평가다. 김 실장은 "또 독일은 세금과 사회보장 시스템으로 직업 간 소득 격차를 일정 부분 완화하기 때문에 연구자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기가 쉽다"며 장기적으로는 연구기관에 대한 자긍심 형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됐습니다.

2026.07.17 17:49박희범 기자

"연구자는 곧 영업사원"… 독일 '기술사업화 강자' 프라운호퍼 성공 공식

[뮌헨(독일)=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프라운호퍼에도 본부에 특허와 창업을 지원하는 조직이 있지만, 기술사업화는 주로 개별 연구소에서 주도합니다. 연구자들은 연구 기획 단계부터 시장과 응용 분야, 고객을 생각해야 합니다." 마리안네 호프만 독일 프라운호퍼협회 본부 아시아 매니저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본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프라운호퍼의 기술사업화 방식을 이같이 설명했다. 프라운호퍼는 1949년 설립돼 독일 전역에 75개 연구소를 두고 약 3만2000명이 근무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응용연구기관이다. 국내에서 프라운호퍼는 연구성과를 산업으로 연결하는 대표 모델로 주목받는다. 프라운호퍼의 연간 예산은 약 36억유로(약 6조1200억원)로, 독일 정부 기본지원금과 경쟁형 공공 연구과제, 기업계약연구 수입이 각각 대략 3분의 1을 차지한다.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은 기술이전 전담조직(TLO)이 특허와 수요기업 발굴, 이전 계약을 지원한다. 프라운호퍼도 본부에 특허·창업 지원조직을 두고 있지만, 사업화의 주체는 개별 연구소와 연구자다. 연구 기획 단계부터 시장과 고객을 찾고, 기술의 성격에 따라 계약연구와 라이선스, 창업 등 사업화 경로를 직접 결정한다. 호프만 매니저는 "각 연구소는 작은 회사처럼 움직인다. 연구 분야와 포트폴리오, 협력할 기업을 정하고 재정적 지속 가능성까지 책임진다"며 "영업 담당자의 역할이 특정 부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연구자에게 분산돼 있다. 연구자는 때로 연구자이면서 영업 담당자이고, 위험관리자이자 가치 창출 관리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기술사업화 경로도 기술의 특성과 고객 수요에 따라 달라진다. 기업이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를 제시하면 연구소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계약연구를 진행한다. 공공 연구과제에서 먼저 기술을 개발한 뒤 수요기업을 찾아 이전하거나 특허·라이선스와 창업으로 연결하기도 한다. 호프만 매니저는 기업 계약연구가 전체 재원의 3분의 1을 차지하지만 단기성과만을 좇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선택할 때 단순 연구개발(R&D)를 반복하기보다 연구소가 새로운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지를 함께 따진다"며 "연구에서는 결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기업도 알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성공률을 형식적으로 높이는 대신 연구의 불확실성을 고객과 함께 투명하게 공유하고 관리한다"고 했다. 고객이 없는 초기 연구에는 정부 기본지원금을 활용한다. 프라운호퍼의 대표 성과인 MP3는 고객이 나타나기 전 약 10년 동안 선행연구가 진행됐다. 당시 독일 기업들은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아시아에서 먼저 상용화됐고, 이후 라이선스 수입으로 이어졌다. 프라운호퍼 측은 현재 약 7000개의 활성 특허 패밀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약 500개의 스핀오프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기술을 기존 기업에 이전할지, 별도 기업으로 분사할지도 기술을 개발한 연구소가 중심이 돼 판단한다. 본부의 창업 지원조직은 연구소가 보유한 기술을 기업으로 분사하는 과정을 돕는다. 프라운호퍼의 기술이전은 특허, 창업 등에 그치지 않는다. 호프만 매니저에 따르면 프라운호퍼 연구자의 약 60%는 기간제 계약으로 근무하며, 상당수는 3~7년간 연구소에서 경험을 쌓은 뒤 산업계로 이동한다. 일부는 참여하는 프로젝트 기간에 맞춰 고용계약을 맺고, 후속 과제를 확보하지 못하면 계약이 끝날 수도 있다. 호프만 매니저는 "이는 인재 유출이 아닌 사람을 통한 기술이전이다. 기업으로 옮긴 연구자가 프라운호퍼의 기술과 시설을 이해하는 협력 파트너나 고객이 되고, 새로운 공동연구를 연결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산업계와 긴밀한 관계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됐습니다.

2026.07.17 17:37박희범 기자

[신간] 개인투자자용 실전 기업 분석서 '재무제표 밖 주식 투자'

"공시자료는 다 챙겨봤는데 왜 나만 물리는거지?" 전자공시시스템(DART)만 열면 누구나 사업보고서와 IR 자료를 볼 수 있는 요즘, 정보는 평등해졌다는데 성과는 왜 여전히 기관을 따라가지 못하는 걸까. 이 질문에 실전 해법을 제시하는 신간 '재무제표 밖 주식 투자'(이재준 지음, 원앤원북스)가 출간됐다. 저자는 격차의 원인을 '정보의 양'이 아니라 '정보를 다루는 방식'에서 찾는다. 기관은 손익계산서 숫자 하나를 봐도 "왜 이런 숫자가 나왔는지" 현장에서 확인하지만, 개인은 숫자 자체에서 판단을 멈춘다는 것이다. 여기에 손실을 인정하지 못해 물린 종목을 놓지 못하는 손실회피, 유리한 정보만 골라 믿는 확증편향 같은 심리적 습관까지 더해지면서 격차는 더 벌어진다. 책이 내놓는 해법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재무제표를 '이미 끝난 성적표'가 아니라 경영진의 전략이 숨어 있는 '전략서'로 다시 읽는 법이다. 매출이 늘어도 특정 거래처 의존도가 함께 커지면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는 구체적인 해석 기준을 제시한다. 다른 하나는 감정이 아닌 '기준으로 매매'하게 만드는 심리 통제 장치다. 손실회피·확증편향 등 개인투자자의 7가지 실패 패턴을 짚고, 매수 전에 "왜 사는가", "어떤 신호가 나오면 내 판단이 틀린 것인가"를 미리 적어두는 방식으로 잦은 매매가 수익을 갉아먹는 악순환을 끊자는 취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그동안 기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업 탐방'을 개인도 따라 할 수 있게 풀어낸 90일 실전 매뉴얼이다. 관심 종목 선정, 공시·IR 자료 정리, 질문지 작성, 기업 탐방 준비, 투자 판단 체크리스트 작성까지 90일 동안 따라 할 수 있는 절차로 구성했다. 챗GPT·클로드 같은 생성형 AI로 자료를 미리 정리하는 45분 루틴은 오늘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실전아이템이다. AI 반도체, 2차전지, 제약·바이오, K-콘텐츠 등 업종별로 꼭 봐야 할 핵심 지표도 함께 짚어준다. 저자 이재준 대표는 증권사 PB로 시작해 투자자문사 애널리스트와 대표를 거쳐, 현재는 액셀러레이터 바로운파트너스를 이끌며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고 기업공개(IPO) 실무를 돕고 있다. 상장사와 투자자, 양쪽 실무를 두루 겪은 이력 덕분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조언이 책 곳곳에 담겼다. 이재준 대표는 "주식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숫자를 몰라서가 아니라, 숫자에게 무엇을 물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90일 매뉴얼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자기만의 질문 목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4 15:05백봉삼 기자

[현장] "AI 시대 커지는 보안 리스크"…데이터독, 통합 보안으로 해결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프롬프트 인젝션과 데이터 유출, 에이전트 AI 통제 문제 등 새로운 보안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AI 거버넌스와 보안 체계 구축이 기업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데이터독은 9일 서울 강남구 데이터독코리아 오피스에서 개최한 '대시(DASH) 2026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보안과 옵저버빌리티를 통합한 AI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데이터독의 연례 컨퍼런스 '대시 2026'의 주요 발표 내용과 국내 시장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롬프트 인젝션·데이터 유출...AI시대 급증하는 보안위협 대시 2026에서 데이터독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업 IT 운영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장애 대응과 보안, 거버넌스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들이 복수의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를 동시에 활용하는 환경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모니터링만으로는 운영 안정성과 비용, 보안 리스크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엄수창 데이터독코리아 지사장은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는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하나의 AI 모델을 사용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3개 이상의 LLM을 동시에 활용하는 멀티 모델 환경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AI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거버넌스와 운영, 보안 체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은 AI 오남용과 비용 관리, 그리고 보안"이라며 "AI가 모든 IT 인프라의 기본 요소가 되면서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보안 위협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독은 특히 AI 환경에서 프롬프트 인젝션, 데이터 유출, 자율 실행 에이전트에 따른 통제 문제를 주요 위험 요소로 꼽았다. 악의적인 프롬프트를 통해 AI를 조작하거나 민감한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에이전트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통제되지 않은 행동이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엄 지사장은 "AI 오남용 사례의 상당 부분이 데이터 침해와 연결된다"며 "AI 도입이 늘어날수록 기업은 거버넌스와 보안을 함께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후 대응 넘어 사전 탐지·자동 대응으로 데이터독은 이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과 옵저버빌리티를 결합한 통합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인프라 운영과 보안 관제가 별도의 영역으로 운영됐지만 AI 환경에서는 운영 데이터와 보안 데이터가 함께 분석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영석 기술총괄은 "AI 시대에는 장애와 보안 문제가 서로 분리돼 발생하지 않는다"며 "모델 성능 저하와 데이터 이상, 보안 위협이 동시에 나타나는 만큼 통합적인 가시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옵저버빌리티가 시스템 가용성과 지연시간, 오류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AI 시대에는 응답 품질과 데이터 드리프트, 프롬프트부터 응답 생성까지의 전 과정을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독은 AI 애플리케이션 전 구간을 추적하는 기능과 함께 AI 보안 가드레일, 실시간 위협 탐지, 이상 행위 분석 기능 등을 공개했다. 프롬프트 입력부터 모델 추론, 응답 생성에 이르는 과정을 추적해 비정상적인 접근이나 악성 프롬프트, 민감정보 노출 가능성을 탐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통합 가시성 기반 AI 운영 전략 제시 문제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자동으로 대응하는 체계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AI 서비스의 성능과 비용, 보안, 거버넌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 총괄은 "AI 환경에서는 보안과 운영을 별도로 볼 수 없다"며 "실시간 가시성과 자동화된 대응 체계를 통해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엄 지사장은 "AI는 기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기술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공격 표면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데이터독은 보안과 옵저버빌리티를 결합한 AI 운영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9 19:30남혁우 기자

롯데홈쇼핑, 보호아동 위한 '작은도서관' 101호 개관

롯데홈쇼핑이 보호아동의 정서 회복과 성장을 돕기 위한 맞춤형 학습 공간을 마련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8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보호아동 지원 시설 서울특별시립 아동푸른센터에 '작은도서관 101호'를 개관했다고 9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박재홍 롯데홈쇼핑 전략지원본부장, 한세종 구세군 한국군국 서기장관, 박은주 서울특별시립 아동푸른센터장, 조준호 엔젤스헤이븐 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현판식과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롯데홈쇼핑은 행사에 앞서 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화분, 팽이, 팔찌 만들기 등 업사이클링 체험과 쿠키·스콘 베이킹 클래스를 진행했다. 임직원 참여 활동도 함께 마련했다.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은 자사 캐릭터 '벨리곰' 굿즈 등으로 구성된 드림박스를 직접 포장하고 아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 카드를 작성해 전달했다. 이번 작은도서관 101호는 임직원 투표를 통해 지원 기관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최종 선정된 서울특별시립 아동푸른센터는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심리·정서적 회복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이다. 롯데홈쇼핑은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배우고 쉴 수 있도록 교실과 휴게공간을 리모델링했다.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섬유 패널 소재 책장과 책상을 배치했으며, 곡선형 공간 설계를 적용한 독서·학습 공간을 조성했다. 롯데홈쇼핑은 ESG 슬로건 '오늘 실천하면 달라지는 내일'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세군한국군국과 2013년부터 진행 중인 '작은도서관' 사업은 미래세대가 책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친환경 독서·학습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 100호 특별관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101호를 시작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아동 맞춤형 공간 조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전략지원본부장은 “작은도서관 101호는 독서·학습 공간을 넘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맞춤형 공간으로 조성됐다”며 “아이들이 편안한 일상을 되찾고 미래를 꿈꾸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09 11:40안희정 기자

[유미's 픽]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전 고배에 코히어도 셈법 복잡…이유는?

캐나다 인공지능(AI) 기업 코히어의 한국 시장 전략이 새 변곡점을 맞았다. 미국과 중국 중심 AI 패권 경쟁 속에서 캐나다의 AI 기술을 앞세워 공공·국방·금융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최근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이 독일에 밀린 탓에 방산 협력과 맞물린 코히어의 국내 사업 확장 시나리오가 힘을 받기 어려워진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히어는 한국 시장에서 구축형 AI와 보안형 엔터프라이즈 AI 수요를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 국방, 공공, 반도체, 조선·방산처럼 데이터 반출에 민감한 산업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코히어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미국 오픈AI·앤트로픽, 중국계 오픈소스 모델과 다른 '중립 AI' 포지션이다. 미국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법과 정부 접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중국 모델은 보안 리스크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반면 코히어는 캐나다 본사 기업이라는 점을 앞세워 데이터 주권과 보안성을 중시하는 기업·기관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코히어는 토큰 사용량 기반 과금보다 계약 기반 구축형 모델을 강조하며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 고객에겐 직원들이 AI를 많이 사용할수록 비용이 급증하는 구조보다 사전에 예측 가능한 비용 체계가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코히어는 현재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노스'를 통해 내부 문서 검색,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 구축, 코드 지원 등을 제공 중이다. '노스'는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을 연결해 직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용 AI 작업 플랫폼이다. 코히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용 AI 중심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연간반복매출(ARR)은 2억4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목표는 5억 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지난해 약 400명 수준이던 전체 인력도 현재 650명 안팎으로 늘었고, 연말까지 1000명에 가까운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독일 AI 기업 알레프알파 인수를 추진하며 유럽 주권 AI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이는 단순한 기업 인수라기보다 미국·중국에 맞서는 캐나다·독일 중심의 AI 연합 전략으로 해석된다. 코히어는 이 같은 협력 모델을 한국 등 다른 미들파워 국가와의 접점 확대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은 여러 변수가 작용해 코히어가 예상보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선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 육성과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공공·국방 분야에선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건이 중요해 코히어를 비롯한 외국계 AI 기업들의 진입이 쉽지 않다.이에 코히어는 국내 클라우드·S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우회로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개적으로 확인된 협력 사례는 LG CNS로, 양사는 국내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협력 사례는 아직 공공·국방 분야의 대형 사업으로 확장됐다고 보기엔 어렵다. 여기에 이번 캐나다 잠수함 사업 결과도 코히어 한국 전략에 미묘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당초 한국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수주했다면 캐나다와 한국 간 방산 협력 분위기 속에서 코히어는 국방·방산 AI 협력 명분을 만들기 한층 수월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방산 기업과의 접점도 자연스럽게 더 넓어졌을 수 있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가 독일 TK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택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캐나다는 잠수함 성능과 납기뿐 아니라 NATO 상호운용성, 독일·노르웨이 협력 모델, 북극 작전 대응력, 유럽 안보 협력 패키지를 함께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히어 입장에선 캐나다의 결정이 또 다른 의미에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4월 알레프알파 인수 발표를 기점으로 유럽 주권 AI 확대, 독일 방산·제조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있어서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선 캐나다·한국 방산 협력을 기반으로 국방 AI 수요를 넓히려던 구상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업계에선 코히어가 한국에서 존재감을 키우려면 단순 모델 공급사를 넘어 국내 클라우드·SI·AI 기업과의 패키지 전략을 더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외국계 AI 모델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공공·금융 고객을 겨냥하려면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노스를 구축하고, 국내 SI 기업의 운영·구축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공공·국방 시장은 기술력보다 정책 방향, 데이터 주권, 국내 파트너 구조가 함께 맞아야 열린다"며 "코히어가 미국·중국 AI의 대안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려면 캐나다 기업이라는 정체성뿐 아니라 한국 산업 생태계와 함께 가는 구체적 협력 모델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08 10:03장유미 기자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 고배…독일 TKMS 승기 잡아

캐나다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독일 방산업체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유력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독일 TKMS를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 발표가 최종 계약 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캐나다 방산 조달 절차상 사실상 사업자를 가리는 핵심 단계라고 전했다. 최종 계약까지는 세부 조건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CPSP는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캐나다 해군의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는 사업이다. 캐나다는 디젤 추진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해 대서양과 태평양, 북극해까지 아우르는 장거리 수중 작전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잠수함 건조 비용은 약 20조원으로 추산된다. 도입 이후 30년간 유지·보수·운영 비용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과 독일 TKMS가 적격후보에 올라 경쟁해왔다. 한국 측은 장보고-Ⅲ 기반 잠수함을 앞세워 빠른 납기와 건조 역량을 내세웠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독일 측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6.07.06 23:18류은주 기자

미디어·대중문화 이론을 한 권에…'대중문화와 미디어 핵심이론' 출간

박영사가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영상홍보학과 민경배 교수의 신간 '대중문화와 미디어 핵심이론'을 출간했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핵심 동력인 대중문화 이론과 미디어 이론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통합 입문서다. 추상적이고 난해한 사회과학 이론을 배달음식, 편의점, SNS 등 친숙한 일상 사례와 비유로 쉽게 풀어내 대학생과 일반 독자는 물론 교육 현장 교사와 학생들에게도 실용적인 이론 지형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서적들이 대중문화 이론과 미디어 이론을 각각 별개의 학문 영역으로 다뤘던 것과 달리, 이 책은 현대 사회 현상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 두 영역을 긴밀하게 맞물려 구성했다. 책은 '대중-대중문화 이론-미디어 이론'이라는 하나의 체계 속에서 총 3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역사 속 대중 개념의 형성과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과정을 짚고, 2부에서는 엘리트주의 문화론부터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문화산업론, 부르디외의 문화자본론 등 대중문화를 설명해온 굵직한 이론들을 폭넓게 다룬다. 3부에서는 탄환 이론, 의제 설정 이론, 침묵의 나선 이론 등 미디어 효과 연구의 핵심 이론 13가지를 역사적 흐름과 연결고리에 따라 차례로 소개해 독자들이 전체적인 지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성은 추상적인 이론을 손에 잡히는 일상생활 속 사례로 바꿔 설명한다는 점이다. 짜파구리와 편의점 조합으로 문화주의를 이해하고, 막장 드라마로 문화산업론을 배우며, 반려견의 죽음이나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의제설정이론과 문화배양이론을 분석하는 등 독자가 이미 경험한 상황을 통해 핵심 개념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이에 대학 전공자는 물론 사회과 교사, 관련 업계 종사자, 수험생과 일반 독자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입문서가 됐다. 특히 최근 개정된 고등학교 '사회와 문화' 교과서에 대중문화와 미디어 관련 내용이 추가됐으나 단편적인 소개에 그쳐 어려움을 겪던 교육 현장의 교사와 학생들에게 맥락을 이해하는 유용한 이론 지도가 될 전망이다. 저자인 민경배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사회학과 미디어 연구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변화를 연구해 왔다. 복잡한 사회과학 이론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는 데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 신간에서는 오랫동안 분리돼 있던 대중문화 이론과 미디어 이론을 통합하고 실용적인 서술 방식을 선보였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 책이 단순히 이론을 요약한 개론서가 아니라 각각의 이론이 등장한 사회적 배경과 서로의 연결 관계를 함께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2026.07.03 15:44백봉삼 기자

[AI리더스] 데이터독 "배보다 배꼽 큰 AI 지출, '자율 운영'으로 해소"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업무 환경으로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AI 서비스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고, 토큰 사용량 증가에 따른 비용 관리, AI 확산으로 넓어진 보안 취약점, 운영 거버넌스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빗썸타워에서 만난 엄수창 데이터독 코리아 지사장과 정영석 기술총괄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들의 관심이 'AI 도입'에서 'AI 운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엄수창 지사장은 "이제는 AI를 얼마나 많이 도입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AI 운영과 거버넌스가 새로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토큰 비용·GPU 관리·보안 통제 등 늘어나는 운영 부담 정영석 기술총괄은 많은 기업이 AI 도입 이후 예상치 못한 운영 비용 증가와 복잡성 확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AI를 운영하는 기업의 70% 이상이 3개 이상의 생성형 AI 모델을 동시에 활용하고 있으며 평균 토큰 사용량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예전에는 클라우드 인프라나 스토리지 비용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LLM 사용료가 전체 비용의 10~20% 수준까지 증가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들이 오픈AI, 클로드 등 다양한 모델을 혼용하면서 운영 복잡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발생하는 상당수 AI 서비스 장애 역시 모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호출 제한(Rate Limit)이나 운영 설정 미흡 등 관리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정 기술총괄은 "경영진은 AI 투자 효과와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인하고 싶어 하지만 아직 어떤 조직이나 개발자가 어떤 모델을 사용하고 있고 얼마나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AI 시대에는 비용 거버넌스가 중요한 경영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업에서 가장 크게 우려하는 이슈로 공급망 공격(Supply Chain Attack)과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 등 보안 우려도 지목했다. 생성형 AI와 AI 코딩 도구 활용이 늘면서 검증되지 않은 외부 라이브러리나 오픈소스 코드가 기업 환경에 유입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기술총괄은 "AI 에이전트와 바이브 코딩 도입으로 개발 생산성은 크게 높아졌지만 동시에 공격 표면도 넓어졌다"며 "API 키 노출이나 취약한 라이브러리 사용 같은 문제가 새로운 보안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AI로 장애 분석·복구까지 통합 관리 데이터독이 제시한 해법은 'AI 옵저버빌리티(AI Observability)'다. AI 모델의 성능과 비용, 보안 상태, 응답 품질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해 AI 운영 전반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정 기술총괄은 "어떤 모델이 가장 효율적인지, 어떤 프롬프트가 비용을 많이 발생시키는지, 어느 구간에서 오류가 발생하는지를 파악해야 최적화도 가능하다"며 "AI 옵저버빌리티는 모델별 사용량과 토큰 비용, 응답 품질, 오류 현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기업이 운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단순히 장애를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며, 향후에는 복구 과정까지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독은 AI 에이전트 플랫폼 '비츠 AI(Bits AI)'를 중심으로 운영 자동화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정 기술총괄은 "기존에는 수십 명의 운영 인력이 로그를 분석하고 장애 원인을 추적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AI가 인프라 확장과 축소, 취약점 탐지, 장애 복구까지 상당 부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운영 인력은 반복 업무보다 서비스 혁신과 고도화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데이터독에 따르면 '비츠 AI 포 SRE(Bits AI for SRE)'는 장애 분석 및 복구 과정에서 평균 대응 시간을 최대 90% 단축했으며, 보안 분석 기능인 '비츠 AI 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위협 조사 시간을 최대 98% 줄여준다. 삼성전자·GS리테일 등 AI 운영 자동화 확산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AI 운영 고도화도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전자 어카운트 서비스다. 갤럭시 기기 로그인과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365일 무중단 안정성이 필수다. 삼성전자는 데이터독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서버'를 활용해 장애 감지부터 원인 분석, 복구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자동화했다. 알람이 울리면 시스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AI 및 AWS 베드락과 연계해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특정 클라우드 리전에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리전으로 서비스를 자동 전환하는 자율 운영 체계도 갖췄다. 이 성과는 올해 미국에서 열린 데이터독 연례 행사 '대시(DASH)'에서 성공 사례로 직접 발표됐다. GS리테일도 데이터독을 도입해 인프라부터 애플리케이션 로그, 네트워크, 보안까지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한 전방위 관제 체계를 구축했다. 아모레퍼시픽, KT, 크래프톤, 신세계인터내셔날 등도 데이터독 코리아의 주요 고객사로 자리 잡고 있다. 정 기술총괄은 "MCP를 활용하면 엔지니어가 복잡한 시스템 구조를 일일이 알지 않아도 자연어 질의만으로 장애 원인과 대응 방안을 파악할 수 있다"며 "AI 운영의 핵심은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48분기 연속 성장 중인 한국…핵심 리전으로 주목 데이터독 본사는 한국 시장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핵심 리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창업자이자 CTO와 CEO가 정기적으로 한국을 찾는 이유다. 글로벌 SaaS 벤더 중 이례적으로 한국 지사에 대규모 기술지원 엔지니어 팀을 직접 상주시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투자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독 코리아는 지사 설립 이후 48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엄 지사장 부임 2년여 만에 임직원 수는 2배 이상 늘어 현재 100명을 넘어섰다. 엄수창 지사장은 "AI 경쟁력의 기준이 단순한 도입 규모에서 운영 효율성과 거버넌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들은 AI 모델과 인프라, 보안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면서 비용과 성능을 동시에 최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독은 AI 옵저버빌리티와 자율 운영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복잡한 AI 운영 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AI가 스스로 문제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AI 자율 운영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6.07.02 09:15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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