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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속에도 밀크티에도…주말에 '쫀득한 한입' 어때?

지디넷코리아가 금요일 출근길, 주말의 즐거움을 미리 골라봅니다. 먹어보고 싶은 간식과 먹거리는 '위클리 이츠'로, 가보고 싶은 공간과 행사·팝업은 '위클리 스팟'으로 소개합니다. 익숙한 일상에 작은 새로움을 더할 먹거리와 나들이 소식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요즘 간식에선 '쫀득함'이 대세다. 그 중심에는 떡이 있다. 초콜릿을 품은 모찌부터 찰떡을 넣은 크림빵, 떡의 식감을 더한 와플까지 편의점과 카페에서 떡이 다양한 간식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인기는 매출에서도 드러난다. 편의점 CU의 올해 1~9월 떡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6.5%, 세븐일레븐은 같은 기간 62% 증가했다. 팥과 콩고물을 곁들이던 떡에 초콜릿과 크림이 더해지고 빵과 음료에도 쫀득한 식감이 들어갔다. 이번 주에는 떡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을 모았다. CU의 '모찌 파베 초콜릿 말차맛'은 쫀득한 모찌와 파베 초콜릿을 결합했다. 말차의 쌉싸름한 맛에 초콜릿을 더하고 서로 다른 두 가지 식감을 담았다. 앞서 선보인 생초코 모찌와 생초코 말차 모찌가 한 달간 40만개 넘게 팔리자 내놓은 후속 상품이다. GS25의 '한정선 피스타치오 찹쌀떡'은 견과류 크림을 품었다. 찹쌀떡 안에 구운 피스타치오를 갈아 넣은 크림을 채운 냉동 디저트다. 앞서 선보인 요거트 찹쌀떡에 이어 속 재료를 피스타치오로 바꿨다. 세븐일레븐은 떡 겉에 입히는 가루를 달리했다. '호박인절미떡'은 국산 찹쌀에 단호박 가루를 더하고 카스텔라 가루를 입혔다. '흑임자떡'은 인절미 안에 팥 앙금을 넣고 흑임자 가루로 감쌌다. 속을 크림으로 채우는 대신 겉에 입히는 가루로 변화를 줬다. 빵 안에서 찰떡을 만날 수도 있다. 이마트24가 '빵튜브 뽀니'와 협업한 '밤버무리찰떡크림빵'과 '초코버무리찰떡크림빵'이다. 찰떡과 크림을 함께 넣고 각각 밤과 초콜릿을 더했다. 폭신한 빵과 부드러운 크림 사이에 쫀득한 식감을 끼워 넣었다. 카페인중독은 와플과 떡볶이에 쫀득함을 더했다. '떡플'은 와플 반죽 자체에 떡의 식감을 구현한 메뉴로, 옛맛인절미·카스테라인절미·호박인절미 세 종류다. 완성된 와플에 떡을 끼우는 대신 반죽부터 달리했다. 최근 선보인 '꿀떡컵떡볶이'에는 달콤한 꿀떡을 넣었다. 간식으로 먹던 꿀떡이 매콤한 떡볶이 국물 속으로 들어간 조합이다. 메가MGC커피의 '쫀득 모찌 밀크티'는 마시는 간식에 씹는 재미를 더했다. 율무를 더한 우롱·루이보스티 베이스에 미니 모찌펄을 넣었다.

2026.10.29 20:21김민아 기자

LGU+, 9900원 독서·일상 멤버십 결합 구독 상품 출시

LG유플러스는 구독 플랫폼 유독에서 eBook, 디지털 매거진과 커피, 영화, 쇼핑 멤버십을 결합한 구독 상품 6종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교보문고 eBook 구독 서비스 'sam' 또는 2400여 종 디지털 매거진을 제공하는 '모아진'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일상 멤버십을 더한 구성이다. 교보문고 sam 무제한 이용권이 포함된 도서 구독 상품 3종과 모아진 무제한 이용권이 포함된 매거진 구독 상품 3종으로 나뉜다. 모든 상품의 월 이용료는 9900원이며, 커피, 영화, 쇼핑 멤버십이 각각 조합됐다. 교보문고 sam 이용권과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쿠폰 5개, 모아진 이용권과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쿠폰 2개, CGV 1+1 예매권 1개 등 구성이다. 세부 내용은 유독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디지털 독서 이용률이 증가하고 실질적 효용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주목받는 가운데, 가입자가 여러 서비스를 따로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취향에 맞게 조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조용성 LG유플러스 제휴사업담당은 “앞으로도 가입자 취향과 이용 목적을 세분화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구독 조합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6.10.25 09:00홍지후 기자

[신간] 나는 코드를 모르는 AI 팀장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가 이달 26일, 구글 딥마인드 리더 출신 정수진 작가의 신간 '나는 코드를 모르는 AI 팀장입니다'(웅진지식하우스·388쪽·2만 1000원)를 출간한다. 이 책은 문과 출신 비엔지니어 여성이 빅테크 조직의 리더로 도약하기까지의 생생한 여정과 함께, AI 혁명 최전선에서 찾아낸 '인간의 미래 가치'를 심도 있게 다룬다. 정수진 저자는 인텔, 메타(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25년간 경력을 쌓았다. 최근까지 인공지능 혁신을 주도하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AI UX 리서치 팀장으로 활약했다. 책에 따르면, '문과 출신, 아시아 여성, 비엔지니어, 박사 학위 없음'이라는 배경을 안고 천재 엔지니어들이 모인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사람을 읽는 힘'이었다. 저자는 완벽한 알고리즘 앞에서 “다 좋은데요. 평범한 사람들도 이걸 두려움 없이 쓸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인문학적 통찰이 어떻게 조직의 핵심 경쟁력이 됐는지를 증명한다. 신간은 챗GPT 출시 이후 불붙은 빅테크 기업들의 패권 격전부터, 데이터의 편향성으로 인한 AI의 민낯, 그리고 기계에 의존하며 점차 잃어가는 인간의 '의심하는 감각' 등 시장에 출시되기 전 가장 안쪽에서 목격한 현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기계가 모든 것을 해내는 시대에도 끝내 사람의 몫으로 남는 다섯 가지 가치로 '의도, 안목, 책임, 공감, 의미'를 제시한다. 새로운 툴을 익히는 표면적인 기술력보다, '무엇을 원하는지 정하는 힘'과 '만들 만한가'를 묻는 통찰력이 앞으로의 시장에서 압도적인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25년 커리어 노하우까지 수록해 AI 시대에 자신의 자리를 고민하는 직장인, 비전공자, 사회 초년생, 그리고 조직 리더들에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준다.

2026.10.23 15:23백봉삼 기자

[ZD SW 투데이] SKAI, 엔비디아 백서 발간 참여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SKAI, ABB Robotics·엔비디아 백서 발간 참여 스카이인텔리전스(SKAI)가 ABB Robotics와 엔비디아가 공동 발간하는 두 번째 산업용 피지컬 AI 글로벌 백서 '산업용 피지컬 AI를 위한 인재 양성'에 참여했다. 백서에서 주요하게 다룬 디지털트윈과 시뮬레이션, 합성데이터는 스카이인텔리전스가 피지컬 AI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축적해온 영역이다. 백서는 시뮬레이션과 디지털트윈을 핵심 역량으로 제시하고, 설계·운영 검증부터 합성·희소사건 데이터 생성, 운영 의사결정, 인재 학습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일러, 뉴립스 2026에 AI 논문 2편 채택 파일러가 내부 AI 팀에서 발표한 논문 2편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학술대회 '뉴립스(NeurIPS) 2026'에 채택됐다. NeurIPS는 AI, 머신러닝(ML) 분야 대표 국제 학술대회로 알려졌다. 두 논문은 12월 10일 호주 시드니에서 발표된다. 이번에 채택된 두 논문은 'CoAT(Continuous Audio Thinking)'과 'GAPO(Geometric Anchor Preference Optimization)'를 주제로 이뤄졌다. 각각 사람 목소리에 담긴 감정과 억양 등 문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소리까지 AI가 이해하도록 돕는 기술과, 오류가 포함된 데이터에서도 AI가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다룬다. ◆제2회 한컴문학상 대상에 성백광 작가 '말의 장례식' 한컴그룹이 '2026 제2회 한컴문학상'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 문학상 대상은 자유시 부문에 응모한 성백광 작가의 '말의 장례식'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최우수상은 수필 부문 구영인 '동생을 세상에 뺏기는 기분이었다'와 단편소설 부문 박현주 '이내 말씀 드러보소'가 차지했다. 이번 행사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과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기념해 열렸다. 이번 공모전에 총 7700여 편의 작품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모전은 과한컴문학상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시문학협회가 주관하며, 한컴그룹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공모 접수는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됐다. ◆솔트웨어, 데이터브릭스·데이터독과 AI 에이전트 구축·운영 전략 세미나 솔트웨어가 데이터브릭스, 데이터독 손잡고 AI 에이전트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공동 세미나 'AI 에이전트 엔드투엔드, 데이터에서 운영까지'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겪는 데이터 연결과 구축, 성능 모니터링, 운영 관리 등의 과제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실제 적용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데이터 활용부터 AI 에이전트 구축, 모니터링, 운영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중심으로 기술과 적용 방안이 소개됐다. ◆스퀘어스, AI 답변 속 브랜드 순위 알려주는 '제클' 베타 공개 스퀘어스가 AI 검색에서 브랜드 노출과 인용 현황을 분석하는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분석 도구 '제클(Zecle)'을 베타 출시했다. 제클은 네이버 AI 브리핑, 구글 AI 개요, 챗GPT, 제미나이 등 주요 AI 서비스 답변에서 자사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어떤 맥락으로 소개되는지 보여주는 서비스다. 기업은 AI가 자사와 경쟁사를 어떻게 추천하는지 비교하고, 브랜드 노출이 부족한 질문과 개선이 필요한 콘텐츠를 파악할 수 있다. ◆딥블루닷, '콘텐츠 마케팅 서밋 2026' 참여 딥블루닷이 오는 26~2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리는 '콘텐츠 마케팅 서밋 2026(CMS 2026)'에서 '싱클리' 서비스를 소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이승곤 한국사업총괄이 연사로 참여해 영상 시대 새로운 소셜 마케팅 성과 측정 방법과 브랜드 진단 방식에 대해 발표한다. 이날 키워드 매칭과 AI 기반 소셜 리스닝의 차이를 비롯한 소셜 데이터 기반 글로벌 트렌드 센싱 방법, 소셜 커머스의 미래 영향력 등 네 가지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센드버드, AWS 2026 하반기 'KPPL' 리테일·CPG 부문 수상 센드버드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개최한 '2026 하반기 한국 파트너 프로스펙팅 리그(KPPL)'에서 리테일·CPG(Consumer Packaged Goods)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KPPL은 AWS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진행하는 국내 파트너 대상 프로그램이다. 신규 고객 발굴 성과와 고객의 클라우드·AI 도입 지원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부문별 우수 파트너사를 선정한다. 센드버드는 AWS 협력 바탕으로 리테일·CPG 기업이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별 고객 서비스 환경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AI 컨시어지 '딜라이트닷ai'는 아마존 베드록의 AI 추론 기능과 아마존 오픈서치 서비스의 지식 검색 기능을 통해 고객 문의에 적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단순 문의 대응을 넘어 상품 탐색과 구매 결정을 지원하며, 고객과의 대화를 실제 구매 전환과 매출 기회로 연결하고 있다.

2026.10.21 14:51김미정 기자

조용철 농심 대표, 파리서 유럽 거래선 만났다…신라면 로제 소개

조용철 농심 대표가 프랑스 파리 식품박람회에서 유럽 주요 유통업체와 만나 신라면 로제의 현지 판매 확대를 추진했다. 21일 농심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개막한 '시알 파리 2026'에서 독일 K&K, 네덜란드 Asia Express Food, 프랑스 T&T Foods, 영국 모리슨스 등의 대표와 바이어들을 만났다.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 신라면 로제를 소개하고 거래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 유통사 K&K의 외른 크라이엔호프 대표는 “신라면 로제를 먹어보니 유럽인들 입맛에 잘 맞는 제품이고 그만큼 잠재력과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입점을 빠르게 추진해 이르면 내달부터 독일 시장에 신라면 로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박람회 실내 전시관과 외부 광장 조리부스, 센강의 '신라면 분식' 팝업도 방문했다. '시알 혁신상 셀렉션 2026'에 선정된 라이필 '더마콜라겐 시그니처RN'의 수출을 위한 현장 영업도 챙겼다. 농심은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 실내외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실내에서는 신라면 로제 시식과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외부 광장에서는 신라면 툼바를 즉석 조리해 제공한다. 회사 측은 박람회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 광장 부스의 조리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6~18일에는 센강에서 신라면 분식 팝업을 열었다. 한국의 '한강 라면' 문화를 재현한 공간에서 프랑스 식재료를 토핑으로 활용한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를 선보였다. 조 대표는 “신라면의 맛과 한국의 라면 문화를 선보이며 신라면 로제의 유럽 시장 가능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주요 거래선과 협력을 강화해 유럽 시장에서 농심과 신라면의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1 09:53김민아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 소설, 서점가 휩쓸어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앤 카슨 작가의 소설 '빨강의 자서전'이 예스24 10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수상 발표 이후 앤 카슨 작가의 작품 전반으로 관심이 집중되며 '남편의 아름다움'(8위), '에로스, 달콤씁쓸한'(10위), '짧은 이야기들'(16위) 등 총 4권의 저서가 종합 20위권에 동반 진입했다. 발표 직후 7일간(10월 8~14일) 작가의 전체 도서 판매량은 직전 주 대비 약 224배 늘었으며, 1위에 오른 '빨강의 자서전'은 판매량이 559배 폭증하며 6일 연속 일간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작 중 2024년 한강 작가 이후 최장기간 1위 기록으로, eBook 분야에서도 판매량이 152배 증가해 종합 2위에 올랐다. 연말을 앞두고 내년도 소비와 사회 흐름을 전망하는 도서도 4050 중장년 독자층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김난도 작가 외 12인이 집필한 '트렌드 코리아 2027'이 2위(4050 구매 비중 67.9%)를 차지했고,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의 신작 '가짜 돈 진짜 부'가 예약판매 일주일 만에 3위(4050 구매 비중 65.3%)에 올랐다.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가호'가 4위,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개정증보판이 5위를 기록했으며,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7위)와 '싯다르타'(9위) 등 고전 인문서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2026.10.15 16:43백봉삼 기자

[신간] 25년차 기자가 파헤친 권력의 민낯, '권력본색'

독일의 히틀러, 유고슬라비아의 밀로셰비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는 어떻게 나라를 파탄으로 이끌었을까. 놀랍게도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합법적인 민주적 투표를 통해 국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됐다는 사실이다. 국민이 제 손으로 파멸을 가져올 지도자를 선택하는 비극은 왜 반복되는가. 신간 '권력본색(시대북스)'은 이 같은 물음에서 출발한다. 머니투데이 등에서 25년간 정치·경제·사회·국제 부처를 두루 거치며 권력의 심장부를 취재해 온 베테랑 저널리스트 이상배 기자가 권력의 본질과 대중의 선택, 그리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날카롭게 해부했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돼 국내 정치부터 글로벌 패권 경쟁, 경제 법칙과 인간의 철학적 본성까지 아우른다. 1부에서는 대통령과 선거를 정면으로 다룬다. 저자는 선거를 '대중의 욕망과 분노가 투영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대중의 분노가 비정치인 출신 대통령을 낳고, 그 권력이 욕망과 아집에 사로잡혔을 때 어떤 궤멸적 결과가 초래되는지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 한국 정치의 현실을 통해 짚어낸다.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다면 최소한 자기애(나르시시즘)가 가장 강한 사람을 피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2~4부는 비정한 국제정치의 현실과 한반도의 위기를 낱낱이 파헤친다. “강자는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약자는 당해야 할 것을 당한다”는 고대 아테네의 경고가 120년 전 조선을 넘어 현대 한반도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한다. 특히 백인 노동자의 분노를 업고 부상한 도널드 트럼프의 세계관과 협상술을 심층 분석하며, 북핵,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 주한미군 철수 위협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생존의 활로를 모색한다. 이어 5부에서는 포퓰리즘 중독으로 무너진 아르헨티나의 비극 등 권력의 물질적 토대인 경제 법칙을 파헤치고, 6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리어왕'을 빌려, 바른말을 하는 충신을 내치고 달콤한 거짓말에 속아 파멸하는 권력자의 어리석음을 성찰한다. 플라톤부터 넷플릭스 드라마까지 넘나드는 저자의 풍부한 인용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정치·외교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이끈다.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어리석지만, 실패를 통해 배운다. 역사는 배우지 않는 자에게 더 가혹한 문제를 들고 온다"고 강조한다. 다가올 격변의 시대, 권력의 속성을 꿰뚫어 보고 현명한 유권자로 남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서늘하고도 명쾌한 지침서와 같다.

2026.10.12 06:00백봉삼 기자

테슬라, 유럽선 FSD 포기…'보조주행'으로 부른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주행 보조 장치에 '완전자율주행(FSD)'이란 거창한 명칭을 붙였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소비자들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테슬라가 유럽에서 FSD 대신 '보조주행(Assisted Driving)'이란 말을 쓰기로 했다고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가 FSD를 '보조주행'으로 바꾸는 것은 “소비자들을 오인케 할 여지가 있다”는 독일 규제 당국의 지적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교통국은 “FSD는 전체 운전 작업을 대신해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가속, 제동 같은 특정 작업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면서 “따라서 운전자는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완전자율주행'이란 명칭을 사용해 소비자들을 혼동케하고 있다는 것이 독일 연방교통국의 지적이다. 테슬라는 이런 지적을 수용해 기능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보조주행'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현재까지 테슬라는 유럽연합(EU) 8개국에서 FSD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EU 전역 확대를 결정할 표결은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FSD 대신 '보조 주행'이란 비교적 정확한 용어로 변경하게 됐다.

2026.10.10 11:02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한 가지 기술로는 부족"…현대차·기아, AI·전동화 전략 공개

현대차·기아가 다양한 전동화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차량 개발 역량을 높이고, 출고 이후에도 기능을 개선하는 미래차를 구현한다. 현대차·기아는 5~7일(현지시간) 독일 아헨에서 열리는 '아헨 콜로키움 2026'에 참가해 전동화 전략과 연구개발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고 7일 밝혔다. 전략의 중심에는 시장과 고객에 따라 여러 동력 기술을 활용한다는 구상이 있다. 배터리로 달리는 전기차(EV), 엔진과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차(HEV), 엔진으로 전기를 생산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전기차(EREV),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수소전기차(FCEV)의 강점을 각각 살리겠다는 것이다.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6일 개회 세션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는 하나의 기술이나 해법만으로 구현될 수 없다"며 "다양한 기술의 강점을 연결하는 것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을 개발하는 방식에서도 기술 간 결합을 강조했다. 하러 사장은 기존 엔지니어링에 AI 기반 디지털 역량을 더하는 것이 향후 개발 경쟁력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AI의 역할에 대해서는 엔지니어를 대신하기보다 업무 역량과 창의성을 넓혀주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개발 혁신은 고객이 차를 사용하는 과정과도 연결된다. 차량이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선호를 학습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판매 이후에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현대차·기아가 제시한 미래차의 모습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실제 차량에서 얻은 데이터와 고객 경험을 다음 제품·서비스 개선에 다시 활용하는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가 '데이터 플라이휠'이라고 부르는 방식이다. 개발 단계에서는 실제 시스템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과 가상 검증을 활용해 연구개발 방식을 바꾸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차량 내 발전에 이르는 기술을 한데 선보였다. 고분자 전해질막(PEM)을 이용해 물을 분해하고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스택과 수소저장탱크, 디 올 뉴 넥쏘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전시했다. 전동화 부품으로는 배터리 팩·셀과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TMED-II), 파워모듈 등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이 차량 성능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디 올 뉴 넥쏘와 GV60 마그마도 준비했다. 시승은 행사장 인근 11~12km 지정 코스에서 진행됐다. 현대차·기아는 마지막 날인 7일 기술 세션에서도 수소연료전지의 활용 가능성, 다양한 전동화 기술의 적용 확대, 차세대 배터리를 활용한 미래차 개발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 35회를 맞은 아헨 콜로키움은 독일 아헨공과대학교 산하 연구기관이 주관하며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는 자동차 기술 콘퍼런스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이 행사가 시작된 1987년 이후 회사가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10.07 09:37류은주 기자

쿠팡, '로켓직구 유럽' 출범…380여 개 상품 판매

쿠팡은 늘어나는 유럽 직구 수요에 대응하고자 '로켓직구 유럽' 스토어를 공식 출시하고 건강식품부터 유아용품 등 다양한 유럽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로켓직구 유럽에서는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각국의 80개 브랜드가 판매하는 380여 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입점 브랜드에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한 곳들도 다수 포함됐다. 독일 유기농 유아식 브랜드 '힙'이 대표적이다. 힙은 약 120년 전 독일의 한 제빵사가 쌍둥이 자녀를 위해 만든 유아식에서 시작했다. 유기농 생산 원칙과 품질 관리를 기반으로 성장해 현재 분유와 이유식, 간식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135년 전통의 스위스 더모 헤어케어 브랜드 '라우쉬'도 입점했다. 세계 최초로 액체 샴푸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진 라우쉬는 허브 기반 제품 개발에 강점을 가진다. 주요 제품을 스위스에서 생산하며 자체 허브 추출 기술과 연구 역량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프리미엄 발사믹 식초 브랜드 '고체'를 선보인다. 1871년부터 5대에 걸쳐 발사믹 식초를 만들어온 레오나르디 가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한 브랜드로,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의 전통적인 제조법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했다. 이 밖에 ▲독일 영양제 브랜드 오쏘몰 ▲이탈리아 퍼스널케어 브랜드 보로탈코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체리코 등의 상품도 판매한다. 쿠팡은 유럽 스토어 출시를 기념해 이달 한 달 동안 해당 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3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쿠팡은 2017년 미국을 대상으로 로켓직구를 시작한 뒤 홍콩과 일본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 왔다. 이번에는 유럽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와우회원은 무료배송 혜택을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주문한 상품은 3~5일 안에 받아볼 수 있다. 오는 7일까지는 '글로벌 쇼핑데이' 기획전도 연다. 매달 1일 진행하는 행사로, 이번 기획전에서는 ▲유럽 상품 ▲가전디지털 ▲패션 ▲건강식품 ▲푸드 ▲홈·키친 ▲캠핑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약 4만 개의 글로벌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유럽 상품으로는 ▲고체 이탈리안 콘디멘토 화이트 발사믹 식초 ▲오쏘몰 이뮨 ▲라우쉬 샴푸 등이 포함됐다. 미국 직구 상품인 ▲도브 센서티브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뷰티 바 ▲재로우 우먼 펨-도필러스, 일본의 ▲닛신 돈베이 키츠네 우동 ▲센카 퍼펙트 휩 페이셜 워시도 판매한다. 홍콩·중국 직구 상품으로는 ▲레노버 샤오신 패드 프로 ▲샥즈 오픈 런 프로 2 이어폰 ▲제니베이커리 쿠키 ▲바샤커피 밀라노 모닝 커피 기프트박스 등을 마련했다. 쿠팡 관계자는 "건강식품, 식품,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럽 브랜드를 찾는 고객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전 세계 인기 상품을 더욱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상품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02 10:19박서린 기자

독일 법원 "가짜·사기 광고 '메타'가 책임져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상에 범람하는 가짜·사기 광고를 방치한 혐의로 메타가 플랫폼에 게재된 타인의 사기 광고에 대해 '직접적인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그동안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를 일일이 알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해 온 빅테크 기업의 면책 논리에 반하는 판결이어서 주목된다. 이 소식은 최근 더넥스트웹·기가진 등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방법원은 최근 독일의 유명 금융 포털 사이트 '피난츠플루스'와 그 공동 창업자인 토마스 케일이 메타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및 인격권 침해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메타에 사기 광고의 세부 정보와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모두 공개하고, 해당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는 것은 물론 원고 측에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사건은 사기 범죄 조직이 피난츠플루스의 상표 등록 로고와 케일 대표의 얼굴 사진을 무단 도용해 가짜 주식·코인 투자 권유 광고를 페북과 인스타에 대량으로 뿌리면서 시작됐다. 원고 측은 지난 2024년 8월 한 달 동안에만 약 260건의 위반 사항을 메타에 직접 신고했으나, 메타 측이 일부 불법 광고를 삭제하는 데 무려 62일이나 걸리는 등 사실상 방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원고 측은 "메타가 사기 방지 조치를 게을리했을 뿐만 아니라 범죄자가 집행한 광고비로 부당 이득을 챙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메타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명시된 '호스팅 서비스의 면책권(무지의 항변)'을 주장했다. 제3자가 올린 콘텐츠의 내용을 메타가 사전에 알지 못했으므로 법적 책임이 없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메타의 이 같은 항변을 일축했다. 광고는 일반 사용자의 게시물처럼 순수한 시간순으로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메타의 정밀한 '알고리즘과 광고 시스템'을 통해 표적화(타깃팅)돼 배포되는 유료 콘텐츠라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메타는 단순한 콘텐츠 중개자가 아니며, 알고리즘을 통해 광고를 제어하고 수익을 올린 이상 가짜 광고의 유포에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시했다. 원고인 토마스 케일 대표는 판결 직후 "이번 판결은 단일 사건에 그치지 않고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권리를 침해당한 모든 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며 "메타가 사용자 피해에 대해 가해자로서 직접 책임을 지게 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연간 총매출의 약 10%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사기성 광고에서 얻고 있다는 추정이 나올 만큼 플랫폼 내 사기 광고 폐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다만 이번 판결은 확정 판결이 아니며, 메타는 항소할 수 있다. 메타 홍보 담당자는 성명을 통해 "그동안 사기 광고를 적극적으로 적발하고 보고된 콘텐츠를 삭제하는 등 최선의 조치를 취해왔다"고 주장하며 "독일 법원의 결정을 유심히 검토한 뒤 향후 법적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6 09:13백봉삼 기자

[ZD SW 투데이] 엠클라우드독, 에이전틱 AI 솔루션 '딥코웍' 고도화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엠클라우드독, 에이전틱 AI 솔루션 '딥코웍' 고도화 엠클라우독이 인공지능(AI) 스스로 업무 전체 프로세스를 주도하는 에이전틱 AI 워크스페이스 '딥코웍' 고도화를 완료했다. 이번 고도화 핵심은 사람이 일일이 개별 작업을 지시하지 않아도 AI가 스스로 기획하고, 필요한 도구를 선택해 실행하며 결과물을 검토해 최종 답변까지 완성하는 전 과정 자동화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엠클라우독은 에이전틱 AI의 완성이 가능했던 이유로 독보적인 '문서중앙화(클라우독)' 기술력을 꼽았다. 출처가 불분명한 데이터 기반으로 움직이는 AI 에이전트는 환각이나 실수의 위험이 크지만, 딥코웍은 권한이 통제되고 검증된 사내 중앙화 문서 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기업이 안심하고 업무를 맡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굿모닝아이텍, 제4회 사랑의 헌혈 캠페인 개최 굿모닝아이텍이 혈액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기업 사회적 책임(ESG)을 실천하기 위해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헌혈 캠페인은 지난 7일 이주찬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진행됐다. 대한적십자사의 협조로 마련된 이동식 헌혈 버스에는 행사 시작부터 나눔에 동참하려는 임직원의 발길이 이어졌다. 굿모닝아이텍은 이번 캠페인을 ESG 경영의 핵심 요소인 '사회적 책임(Social)' 실천 일환으로 추진했다. 회사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이와 같은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시민이 AI로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가가 돕는 '마이 AI 랩' 모집 모두의 AI 라운지가 시민이 AI를 활용해 일상과 지역사회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마이 AI 랩' 참여팀을 지난 21일부터 모집하고 있다. 모두의 AI 라운지는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전 국민 AI 역량 강화를 위해 AI 서비스를 현장에서 만들어보고, 지역 현안 발굴과 AI 코칭 등을 지원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AI 기술을 친숙하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열린 공간이다. ◆이엠텍아이엔씨, 덱스터스튜디오와 기업 AX 맞손 이엠텍아이엔씨가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와 손잡고 전 산업계의 화두인 AX를 지원하는 차세대 맞춤형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생성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머신러닝 등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엠텍의 고성능 서버 브랜드 '레드빗'과 덱스터의 고성능 스토리지 브랜드 '큐브코어'를 결합한 '원스톱 AI 풀스택 인프라 패키지'를 통해 기업들의 성공적인 AX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튜링, 대학생 겨냥 GPAI 신기능 대거 출시 튜링이 대학생 필수 AI 앱 'GPAI'에 문제생성, AI 드라이브, PPT 제작 등 대학생을 위한 신기능 3종을 출시했다. 새로 출시된 기능은 대학생의 학업 워크플로를 반영했다. AI 드라이브는 곳곳에 흩어진 강의자료와 필기, 과제 파일을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기능이다. 업로드한 자료를 열어둔 채 바로 AI에게 내용을 질문하거나 리포트 작성·문제풀이·PPT 제작 등 주요 기능을 연동할 수 있다. 자료를 다시 첨부하거나 설명할 필요 없이 강의자료에서 결과물 제작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문제생성은 기출문제나 교과서 예제를 업로드하면 동일한 유형과 난이도의 예상문제를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풀었던 문제를 변형해 다시 풀어보려는 전공 시험 대비 수요를 겨냥했다. PPT 제작은 주제나 자료를 입력하면 다양한 형태의 슬라이드를 자동으로 완성해주며, 대학생의 발표 과제를 돕는다.

2026.09.22 17:50김미정 기자

인도 진출 10년의 기록...어피닛 '매스니치 서바이벌' 책 출간

AI 금융 기업 어피닛이 인도 금융 시장을 개척해 온 지난 10년의 여정을 담은 기업 논픽션 '매스니치 서바이벌'을 출간했다. 21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도서는 2014년 한국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어피닛이 인도 현지에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트루밸런스'를 성장시키기까지의 도전과 시행착오를 담아냈다. '크래프톤 웨이'를 집필한 이기문 작가가 경영진과 구성원들을 직접 취재해 완성했다. 책 제목의 '매스니치(Mass Niche)'는 겉으로는 틈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규모를 가진 시장을 의미한다. 어피닛은 신용정보가 부족해 기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인도의 10억 금융 소외계층에 주목하고, 일상 속 작은 불편에서 사업 가능성을 포착했다. 어피닛은 선불제 이동통신 잔액 확인 서비스로 시작해 충전·결제·소액 대출로 영역을 넓혔으며, 비정형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구축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도 심사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책에는 22개 언어 대응, 코로나19 위기 극복, 2022년 흑자 전환에 이른 과정 등 현장의 생생한 실패와 극복 사례가 솔직하게 기록됐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봉진 그란데클립 의장, 정재승 KAIST 교수, 장항준 영화감독 등 주요 인사들의 추천사도 수록됐다. 이철원 어피닛 대표는 “이 책은 화려한 성공의 순간보다 낯선 인도 시장에서 고객을 만나고 실패를 반복하며 살아남아 온 어피닛 구성원들의 기록”이라며 “우리의 시행착오가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과 창업가들에게 현실적인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에서 발견한 10억 금융 소외계층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모두를 위한 금융'이라는 비전을 더 많은 신흥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21 22:35백봉삼 기자

책 즐겨 읽는 사람, 뇌도 달랐다…인지·정신건강과 연관

책을 즐겨 읽는 습관이 인지기능과 정신건강, 뇌 발달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는 아동·청소년은 주의력과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더 좋고 일부 뇌 영역의 구조에서도 차이가 관찰됐다. 성인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도 독서와 스트레스 감소, 인지건강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됐다. 최근 미국 경제·뉴스매체 RTT뉴스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신의학과 연구진과 카밀라 왕비가 설립한 독서 자선단체 '퀸스 리딩 룸'은 즐거움을 위한 독서가 뇌 건강과 인지기능,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기존 연구를 토대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5일 국제학술지 '사이콜로지컬 메디슨' 온라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참가자를 모집해 실험한 연구는 아니다. 바버라 사하키안 케임브리지대 정신의학과 교수와 크리스텔 랭글리 연구원, 비키 페린 퀸스 리딩 룸 최고경영자(CEO)가 설문조사와 뇌 영상 연구, 장기간 참가자를 추적한 연구 등 기존 연구 결과를 종합한 에디토리얼이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공부나 업무 때문에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기 위해 하는 '즐거움을 위한 독서'다. 연구진이 검토한 기존 연구에서는 즐거움을 위한 독서가 스트레스 감소와 더 나은 정신건강, 공감능력 향상 등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8%가 긴장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독서를 꼽았다. 위안을 얻기 위해 책을 찾는다는 응답도 35%였다. 와인을 마신다는 응답 31%, 따뜻한 목욕을 한다는 응답 10%보다 높았다. 특히 퀸스 리딩 룸이 의뢰해 2024년 실시한 신경과학 연구에서는 소설을 5분간 읽은 뒤 스트레스가 최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높아지고 외로움을 덜 느끼는 변화도 관찰됐다. 어릴 때 책 읽은 아이, 기억력·집중력도 높아 독서의 효과는 어린 시절부터 나타날 수 있다. 사하키안 교수와 랭글리 연구원이 참여한 1만명 이상의 아동·청소년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주의력과 기억력, 실행기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성취도 역시 높았으며 정신건강 문제는 적었다. 잠을 더 많이 자고 화면을 보는 시간이 적은 등 생활습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독서는 언어 능력뿐 아니라 수학 성취도와도 연관됐다. 연구진은 읽기와 수학이 언어능력과 기억력, 실행기능 등 일부 인지 과정을 공유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뇌 영상 연구에서도 차이가 관찰됐다. 독서는 언어와 학습, 감정조절, 실행통제에 관여하는 뇌 영역의 크기 및 피질 면적과 연관됐고 언어처리를 돕는 백질 연결성과 주요 언어 영역의 피질 두께와도 관련이 있었다. 대부분의 연구는 독서와 뇌 구조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는 한계가 있지만, 독서 훈련 이후 실제 뇌 구조 변화가 나타난 사례도 있다. 7~11세 난독증 아동 11명을 대상으로 8주간 글자와 단어를 읽고 심상을 떠올리는 등의 훈련을 실시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읽기 능력이 향상되는 동시에 주요 뇌 영역의 회백질 부피가 증가했다. 나이 들어서도 책 읽으면 치매 위험 낮을까 독서와 뇌 건강의 연관성은 노년기에도 관찰됐다. 55세 이상 성인 약 5500명을 5년간 추적한 기존 연구에서는 독서를 비롯해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자주 한 사람들이 인지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신문과 잡지, 책을 읽는 활동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33% 낮은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를 '책을 읽으면 알츠하이머병을 33%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관찰연구에서 나타난 연관성인 만큼 원래 인지기능이나 건강상태가 좋은 사람들이 독서를 더 많이 했을 가능성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혼자 하는 독서뿐 아니라 독서모임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책을 읽는 활동에도 주목했다. 독서모임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늘려 외로움을 줄이고 다른 사람과의 연결감을 높일 수 있으며, 특히 활동 범위가 좁아질 수 있는 고령층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어떤 책을 읽느냐가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소설뿐 아니라 만화나 그래픽노블 등 자신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 독서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하키안 교수는 독서가 뇌 건강을 돕고 중요한 인지능력을 발달시키며 웰빙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며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독서가 뇌 건강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연구 상당수가 관찰연구인 만큼 독서 자체가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는지 인과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026.09.18 08:53안희정 기자

아이스크림에듀, '아이의 뇌를 알면 문해력이 달라진다' 출간

아이스크림에듀가 아이의 특성에 따라 독서 방법을 달리하는 문해력 교육서를 내놨다. 뇌의 기능과 역할을 8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 유형에 맞는 책과 독서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출판 브랜드 아이스크림북스는 신간 '아이의 뇌를 알면 문해력이 달라진다'를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책은 아이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뇌 타입 체크리스트'로 시작한다. 역할과 기능에 따라 청각형·시각형·운동형·전달형·기억형·이해형·감정형·사고형 등 8가지로 나누고 유형별 추천 도서와 독서 방법을 소개한다. 평소 행동이나 놀이 습관을 통해 아이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부분과 보완할 영역을 살펴보는 방법도 담았다. 부모와 아이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독서 습관과 대화법 등 25가지 실천 방법도 제시한다. 저자는 일본의 소아과 전문의이자 뇌과학자인 가토 토시노리다. 현재 뇌과학 전문 기관 '뇌 학교' 대표와 가토 플라티나 클리닉 원장을 맡고 있다. 뇌 기능을 영역별로 단련하는 훈련법과 소리 내어 읽는 독서법 등을 연구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뇌에서 켜지는 집중력',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 '걱정 끄기 연습' 등이 있다. 신종호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아이를 수동적인 정보 소비자가 아닌, 앎의 기쁨을 누리는 능동적인 학습자로 키우고 싶은 학부모에게 실전 가이드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아이의 강점을 발견하고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면서 책과 가까워지고 읽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라며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특정 책만 반복해서 읽는 아이의 독서 습관을 잡는 데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16 21:58안희정 기자

"가상 뱅킹 앱 장애 복구 경쟁 승자는?"…메가존클라우드·데이터독 게임데이 개최

실제 업무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 상황을 재현해 대응 역량을 겨루는 게임데이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1시간 30분의 제한 시간 동안 주어진 보안·장애 대응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할을 나누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데이터독은 15일 서울 강남구 레드버튼 컬쳐 스테이지에서 장애 대응 실전형 기술 행사인 '데이터독 게임데이'를 개최했다. 게임데이는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주어진 운영 장애 시나리오를 해결하고 과제별 점수를 획득해 순위를 겨루는 방식의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문제 해결 과정과 정답 제출 속도에 따라 점수가 집계되며, 행사장에 마련된 실시간 리더보드에는 팀별 누적 점수와 순위가 표시됐다. 참가자들은 노트북으로 데이터독 실습 환경을 분석하는 동시에 수시로 리더보드를 확인하며 경쟁을 이어갔다. 이번 게임데이에서 참가자들은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가상 뱅킹 애플리케이션인 '뱅크 오브 앤토스'의 운영팀 역할을 맡았다. 서비스 응답 지연, 오류 급증, 로그 이상, 보안 위협 등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 장애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각 팀은 데이터독을 활용해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의 상태를 점검하고 서비스 간 호출 흐름과 로그 데이터를 분석해 장애 원인을 찾아야 했다. 보안 과제에서는 클라우드 설정 오류와 런타임 환경의 비정상 행위 등 위협 징후도 확인했다. 원인을 파악한 뒤 인시던트 관리 화면의 루트 코즈 항목에 답을 제출하면, 정답 여부에 따라 다음 챌린지가 열리거나 일부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복구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종찬 메가존클라우드 전무는 개회사에서 "게임데이는 새로운 기술과 운영 방식을 직접 경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자리"라며 "같은 회사 소속이 아니더라도 같은 팀이 된 참가자들이 문제를 함께 풀고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제는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로그, 보안 영역을 아우르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호스트와 컨테이너의 상태 및 메트릭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간 호출 흐름과 오류 구간을 추적했다. 로그에서는 대량의 디버그 로그와 장애 단서를 분석했으며, 보안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보안 설정과 워크로드 환경의 이상 징후를 확인했다. 현장에는 메가존클라우드와 데이터독의 기술지원 인력이 배치됐다. 참가자가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관련 데이터나 기능을 안내했지만, 정답을 직접 제시하지는 않았다. 팀별로 역할을 나누고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며 해법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영우 데이터독코리아 파트너 솔루션 아키텍트는 진행을 마무리하며 "총 14개 팀 가운데 9개 팀이 5200점 만점으로 모든 챌린지를 완주했다"며 "제한된 시간 안에 인프라·애플리케이션·로그·보안 영역의 문제를 모두 해결한 참가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팀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종 우승은 코인원 팀이 차지했으며, 2위는 LG유플러스, 3위는 빗썸 팀이 각각 올랐다. 우승팀인 코인원의 송용호 매니저는 "우연히 팀원으로 백엔드, 보안, 인프라 인력이 다 포함됐다"며 "이번 게임데이에는 보안과 인프라 관련 문제가 많았는데 팀 구성이 잘 맞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우 매니저는 "장애 분석 과제 두 건을 비츠 AI 인베스티게이션으로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정확했다"며 "AI가 분석하는 동안 다른 문제를 병행할 수 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6.09.15 16:53남혁우 기자

오픈AI 에이전트끼리 독일 위키서 '비밀 대화'…사고 공개 기준 만든다

오픈AI가 자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최근 테스트 환경을 벗어나 독일의 한 위키 사이트를 메시지 공유 공간으로 활용한 사건을 인정했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보안 사고와는 다른 형태의 위험이 현실화되자 관련 사고를 외부에 공개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 마련에도 나섰다. 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자사 AI 에이전트들이 독일 위키 사이트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한 이른바 '위키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 공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프로그래머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위키피디아 형태의 독일 사이트 'DseWiki'에서 발생했다. AI 안전 연구단체 나이팅게일 콜렉티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오픈AI 에이전트들이 해당 사이트를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메시지 공간처럼 활용하면서 약 1만 5000건의 편집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사이트 운영진이 AI 에이전트가 만든 페이지를 삭제하기 시작하자 에이전트들이 이를 복구하기 위한 코드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AI 에이전트들이 탐지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서로 공유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오픈AI는 해당 사건을 자사 AI 시스템이 개발자나 이용자의 의도와 다른 목표를 추구하는 '미스얼라인먼트(misalignment)' 사례로 판단했다. 그동안 오픈AI는 이같은 문제를 주로 연구 영역으로 다루고 관련 내용을 연구 논문 등을 통해 공개해왔다. 그러나 AI 에이전트의 행동이 실제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오픈AI는 미스얼라인먼트가 새로운 형태의 현실적 영향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모델 역량 변화에 맞춰 대응 방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오픈AI 에이전트들이 글로벌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 시스템을 해킹한 사건보다 앞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도 일부 에이전트가 별도의 메시지 공간을 만들어 서로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관련 연구에서 다중 에이전트 도구 없이도 일부 에이전트들이 별도 통신 경로를 통해 협력하는 사례가 드물게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는 독일 위키 사건과 허깅페이스 사건을 서로 다르게 분류했다. 위키 사건은 기존에 공개했던 사례들과 유사한 미스얼라인먼트 사례로 판단한 반면, 허깅페이스 사건에는 전통적인 보안 사고 대응 절차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AI 업계에선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기존 보안 사고의 범주에 명확히 들어맞지 않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AI 역시 학습·평가·배포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스얼라인먼트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지에 대한 명확한 업계 기준이 아직 없다고 인정했다. 오픈AI는 "AI 커뮤니티에는 학습·평가·배포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스얼라인먼트를 어떻게 보고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아직 없다"며 "관련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향후 몇 주 안에 공개할 예정이며 동시에 전 세계 수십개 정부 규제기관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06 09:49한정호 기자

"전기차 관세 빈틈 막자"…독일 집권당, 中 하이브리드 정조준

중국산 전기차 관세에 신중했던 독일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까지 규제 대상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집권 사회민주당(SPD)이 중국산 PHEV에도 순수 전기차와 같은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D 의원들은 이날 채택할 예정인 경제정책 문건에 중국산 PHEV를 EU 관세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SPD는 중도좌파 정당으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EU는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기존 관세와 상계관세를 합쳐 최대 45% 안팎 관세를 적용하고 있지만 PHEV는 해당 상계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상계관세는 제조사별로 7.8∼35.3%다. SPD는 정책 문건에서 "불공정한 관행을 통해 매우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중국산 자동차로부터 독일 자동차 산업을 더욱 단호하게 보호해야 한다"며 "PHEV에 대해서도 순수 전기차와 같은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독일 완성차 업계의 경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폭스바겐은 지난 3일 감독이사회에서 글로벌 인력 5만명을 추가로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승인했다. 기존 감원 계획까지 합치면 감축 규모는 약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 중국 시장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국 판매는 폭스바겐이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각각 30% 이상 줄었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BMW 역시 중국 시장 부진 등을 반영해 올해 실적 전망을 낮추고 비용 절감과 효율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SPD의 요구는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대중국 정책을 강화해야 하는 메르츠 총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PD는 핵심 제조업의 유럽 복귀와 환율 조작 감시, 수입 제품 급증에 따른 노동자 보호도 주문했다. 여러 산업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 방어 수단과 일정 비율 이상의 현지 제품 사용을 요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SPD 공동대표인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도 중국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시 합작법인 설립을 요구하고 PHEV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또는 유럽에서 생산된 제품을 우대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2026.09.06 09:24류은주 기자

샤오미 전기차, 유럽 진출 채비…독일서 판매·정비망 구축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미가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독일 현지 유통망 확보에 나섰다. 4일 CNEV포스트에 따르면 샤오미자동차는 전날 'IFA 베를린 2026'에서 독일 자동차 딜러그룹 8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트너에는 에밀 프레이 독일과 LUEG 모빌리티, 한 오토모빌 등이 포함됐다. 샤오미자동차는 독일을 유럽 판매망 구축의 출발점으로 정하고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딜러 파트너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독일 뮌헨에 마련한 유럽 연구개발센터와 현지 판매·정비망을 연계해 장기적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정식 판매계약이 아닌 양해각서다. 딜러그룹별 매장 수와 판매 권역, 투자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에서 먼저 판매할 차종과 가격, 세부 출시·인도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샤오미자동차는 지난달 26일 국제 홈페이지와 해외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하고 딜러·유통 협력 문의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2027년 유럽 진출 계획이 안내돼 있지만, 차량 구성과 가격을 확인하거나 제품을 구매하는 기능은 없다. 샤오미는 2024년 3월 첫 차량 인도를 시작한 이후 중국 누적 인도량이 7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SU7 시리즈는 출시 후 28.5개월 만에 누적 인도량 50만대를 돌파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U7은 출시 18시간 만에 24만건이 넘는 확정 주문을 받았다.

2026.09.04 09:12류은주 기자

AI 시대, 독서 필요할까…밀리의서재 "읽기 가치 더 중요해질 것"

“인공지능(AI)이 발전할수록 읽기의 가치는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답을 만들지만, 독서는 질문을 만듭니다.” 정재욱 kt 밀리의서재 대표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난 10년간 독서 경험의 변화를 짚고, 향후 변화할 독서의 모습을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읽는 미래: AI 시대 한가운데서 비추는 읽기의 청사진'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AI의 확산 속에서 읽기와 사고의 가치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해 준비됐다. 우선, 정 대표는 지난 10년간의 독서가 소유에서 접속으로, 검색에서 발견으로, 하나의 포맷에서 다양한 포맷으로, 혼자에서 함께하는 독서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성인 전자책 독서율과 한국 성인별 독서율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전자책 독서율은 2015년 10.2%에서 10년 만에 17.8%로 7.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대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전자책의 선호도가 59.4%로 종이책(45.1%)을 앞질렀다. 또 한국 성인 포맷별 독서율은 2015년 종이책 86.5%, 전자책 13.5%에서 지난해 종이책 56.4%, 전자책 34.8%, 오디오북 8.8%로, 독서의 형태가 다양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맷이 다양해질수록 1인당 도서 열람 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래 독서 키워드는 '무경계·이해·대화·연결·협력' 정 대표는 AI 시대에 달라질 읽기의 미래 모습으로 '경계 없는 독서', '나를 이해하는 독서', '대화하는 독서', '서로 연결되는 독서',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라는 5개의 키워드를 꼽았다. 경계 없는 독서는 독서가 다양한 기기와 환경으로 확장돼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나를 이해하는 독서는 자신의 독서 취향과 관심 변화를 AI가 이해하고 새로운 책을 발견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대화하는 독서는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책에 대한 질문과 관점 탐색으로 생각을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 연결되는 독서와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는 각각 같은 책과 취향을 계기로 생각을 나누고, 작가와 출판사, 플랫폼 및 독자가 연결되며 콘텐츠와 독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정 대표는 “이 5개의 미래는 각각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며 “모든 주체가 서로 연결되고 성장할 때 우리가 상상하는 읽는 미래도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간과 AI 차별점은 '언어'…"인지력 계속 유지해야"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AI 시대에 읽기의 가치를 조명하는 강연들도 이어졌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으로 생존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교수는 AI와 차별화되는 인간의 고유한 특성으로 언어를 들었다. 그는 인류에게 문자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인간의 기억력을 강화해줄 것이라는 관측과 오히려 망각에 빠질 수 있다는 논쟁이 공존했다며, AI를 둘러싼 현재 상황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배우는 활동의 핵심에는 읽기가 있다며 생각의 깊이 면에서는 읽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책을 읽으라는 조언에 유튜브를 보면 된다고 답하는 현황을 꼬집으며 “읽기 자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읽을 능력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읽기에 기반한 문명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하며 AI의 발전으로 미래세대에게는 인간의 문자력, 언어력이 잃어버리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가 인류의 기억과 지식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AI만으로는 안 된다”며 “AI를 활용할 수 있는 나의 실력인 인지력을 계속 유지해야 하고, 힘들더라도 계속 훈련을 해야 한다. 개인의 뇌 말고도 조직의 뇌도 썩지 않게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026.09.03 14:14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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