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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K-AI' 타이틀 거머쥘 주인공 누가될까…PT 평가 등락 가를 기준은?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선발전에서 첫 승기를 잡은 주인공 10개 팀이 발표됐다. 기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결과란 평가 속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이 1차 선발 명단에 포함돼 향후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 명단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카카오 ▲업스테이지 ▲KT ▲SK텔레콤 ▲코난테크놀로지 ▲NC AI ▲카이스트 등 10곳이 첫 정예팀으로 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발전에서 탈락한 곳은 ▲루닛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등 5개사다. 일단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사는 정부로부터 어느 정도 기술력을 입증 받게 된 만큼 향후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는 30~31일에 진행되는 PT 발표 준비에 곧바로 돌입한 상태로, 최종 5개 팀 선발 명단에 반드시 오른다는 각오다. 최종 사업자 발표는 8월 4~5일께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고 봤다. 다만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카이스트는 이번 선발전에서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른 강소기업들에 비해 전략 노출이 많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이번에 통과한 것이 모회사인 AI 인프라 전문기업 모레의 역할이 컸다고 봤다. 모레가 AI 간담회 등에서 많은 활약을 하며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을 뿐 아니라 슈퍼컴퓨터 관련 연구진들이 모인 곳인 만큼 연구진들의 역량도 상당히 높다고 봐서다. 업계 관계자는 "모티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부분을 강조했던 것이 인상 깊었다"며 "그 정도로 효율성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점을 이번에 강조해 심사 때 높은 점을 받았지 않나 싶다"고 추측했다. 이번 선발전을 통과한 각 팀들은 최종 당락을 가를 PT 발표를 앞두고 이전보다 더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분 가량으로 예정된 PT 발표는 기술력 입증과 AI 모델 실증 사례 확산 계획이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봤다. 또 미리 제출해야 하는 5분 가량의 동영상에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관련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점에서 업체들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업체들이 참여기업, 수요기업을 끌어 모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기술력이 있다는 점을 자체 LLM 신모델 공개를 통해 강조하려 했다"며 "하지만 PT 발표에선 그간의 모델 개발 기술력뿐 아니라 '전 국민 AI' 개발에 맞는 기술력을 함께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증명을 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이를 입증하는 것이 각 팀별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술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실증 문제는 사실 공허한 얘기가 될 것"이라며 "심사위원들에게 기술 측면에서 어떤 점을 전략적으로 각인시킬 것인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각 팀들은 심사위원이 누구일지를 두고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객관적으로 기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명 외국인 전문가 심사위원이 합류한 상태로, 정부는 PT 발표 심사의 공정성과 기술 전문성 확보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 참가한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제프리 힌튼 교수 토론토대 컴퓨터과학과 명예 교수,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컴퓨터공학·운영연구학과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놨다. 하지만 정부는 심사위원 구성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LLM뿐 아니라 멀티모달 등 다양한 AI 모델 개발 역량과 자체 기술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릴 듯 하다"며 "정부가 이번에 업계에서 모두 인정할 만한 외국인 심사위원을 제대로 구성한 만큼, 이들이 여러 입김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술력으로만 공정한 심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컨소시엄 구성도 PT 발표에서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 업체들이 얼마나 탄탄한 파트너들을 확보했는지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일부 참여 팀들은 이미 공개를 한 상태로, SKT·KT 등 통신사와 코난테크놀로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중소업체들이 지난 21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후 전략을 대부분 노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레를 비롯한 삼일회계법인, 서울대, 카이스트 외에 기업 및 공공기관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AMD 기반으로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레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포티투닷과 크래프톤, 라이너,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여러 기업들과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과 손잡았다. 또 수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 SKB 등 SK그룹사를 포함해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몰로코(AI 광고), 씨메스(제조 AI), 가우스랩스(제조 AI), 스캐터랩(감성 AI) 등이 포함됐다. KT는 총 18개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솔트룩스 ▲크라우드웍스 ▲매스프레소 ▲투모로 로보틱스 ▲경찰청 ▲고려대학교 의료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외에 법률 기관, 로펌, 반도체 및 산업 AI 수요 기업 등이 포함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사이냅소프트를 비롯해 ▲알체라 ▲페블러스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카이스트 등 8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실무 역량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며 "실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한 현장 적용 경험과 추진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LG AI 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NC AI, 업스테이지, 카카오 등은 전략적으로 비공개 기조를 유지하며 컨소시엄 명단이 유출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을 먼저 공개하면 외부에 사업 전략이 노출되고 자칫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기업들의 컨소시엄 구성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LG CNS, LG 유플러스 등 LG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등과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벤처스가 처음 투자한 AI 영상 검색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컨소시엄에 합류시켰고, 업스테이지는 AI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 등이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C AI 역시 컨소시엄 구성 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PT 발표에서도 컨소시엄 구성이 차지하는 점수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컨소시엄 구성을 노출시켜 여론몰이를 하려는 곳보다 전략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곳들의 경쟁력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PT 발표 평가 이후 선정된 최종 5개 팀과 다음 달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선정된 팀들은 사업 기간 동안 6개월 단위의 경쟁형 단계평가를 통해 추가로 압축된다. 성능·전략·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단계 평가를 거쳐 4개팀 → 3개팀 → 2개팀 식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를 통해 서면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발표평가 등 남은 절차를 거쳐 8월 초까지 최종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6 08:00장유미 기자

국가대표 AI 1차 선발 반응 '극과 극'…기술 강자 '신중론' 속 생존 경쟁 스타트

정부의 국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 비해 중소·스타트업과 학계는 다음 단계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서면평가 결과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정예팀을 25일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다. 이들 중 네이버클라우드, LG, 카카오, 업스테이지 등 다수 기업은 "현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일제히 말을 아꼈다. 이는 최종 발표 평가를 앞두고 컨소시엄 구성이나 사업 계획 등 핵심 전략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네이버클라우드 측 역시 "아직 프로젝트 멤버가 확정된 상황이 아니라 답변이 어렵다"고 전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대로 통신사들은 즉각 환영의 뜻과 함께 다음 평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SKT 관계자는 "남은 선발 과정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 역시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우리 AI 원팀이 대한민국 국가 대표 AI 기술을 이끌게 할 것"이라며 "국내 AI 대중화와 생태계 확산까지 선도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C소프트에서 분사한 NC AI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NC AI 관계자는 "AI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첫 관문을 잘 통과한 것 같아 기쁘다"며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AI를 연구한 기업으로서 발표평가 준비도 충실히 해 독자 AI를 책임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곳은 코난테크놀로지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처음부터 발표 평가를 염두에 두고 사업계획서와 함께 발표 자료, 영상을 준비해왔다"며 "현재 막바지 작업 단계"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다음 주 수요일과 목요일로 예정된 발표는 20분으로, 5분짜리 영상 제출이 필수"라며 "AI 역량을 보여주는 시연 영상을 어떻게 해석해 보여줄지 주말까지 고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준 기업의 기쁨은 더욱 컸다. 지난 2월 설립된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경쟁 후보들에 비해 업계에 덜 알려졌음에도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모회사 모레 시절부터 투입한 노력을 인정받은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스테이지로 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계 대표로 이름을 올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역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우리 교수님들이 타 테크기업에 비해 자본력은 부족해도 실력만큼은 최고"라며 "이번 기회에 실력이 드러나서 좋고 향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 선발을 위한 향후 일정은 이미 숨 가쁘게 진행 중이다. 10개 팀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발표 평가를 치른다. 이 평가에서는 각 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5분 이내의 동영상 시연이 필수로 포함된다. 특히 평가 공정성을 위해 해외 전문가도 평가위원회에 참여하며 이에 따라 참가팀들은 영문 사업계획서와 영문 버전의 시연 동영상도 제출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발표 평가 이후 다음달 5일부터 이틀간 사업비 심의·조정을 거쳐 8월 초까지 최종 5개 팀을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선정된 팀들은 사업 기간 동안 6개월 단위의 경쟁형 단계평가를 통해 추가로 압축될 수 있어 'AI 국가대표'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음달 초까지는 참가기업 콘소시엄 리스트 및 구체적인 프로젝트 안을 공표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2025.07.25 19:46조이환 기자

"이변은 없었다"…LG·네이버·NC·코난 등 10개팀, '국가대표 AI' 첫 관문 넘어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1차 관문을 통과한 팀이 서면평가를 통해 압축돼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에 참여한 15개 팀 중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팀을 2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진행된 프로젝트 공모의 후속 조치다. 선정된 정예팀은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T ▲NCAI ▲LG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KAIST 등이다. 통신, 빅테크,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강자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과기정통부는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이번 서면평가를 진행했다. 실력 있는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은 보다 빠듯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압축된 10개 팀을 대상으로 발표평가를 실시해 최종 5개 팀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5개 팀은 사업비 심의와 조정을 거친다. 이후 다음달 초까지 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모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를 통해 서면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발표평가 등 남은 절차를 거쳐 8월 초까지 최종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5 19:04조이환 기자

[현장] LG "국가대표 AI, 우리 생태계로…글로벌 G3 도약할 것"

"인공지능(AI) 기술과 생태계 확보 경쟁은 단지 기업 간의 이슈가 아니라 국가 간 경쟁으로 확대됐습니다. 자체적인 생태계가 없으면 종속성이 심해지고 도태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보여드린 노력을 확장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 질의응답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신청이 지난 21일 마감된 직후에 열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15개 팀이 지원한 상태로, LG AI연구원은 그룹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AI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질문에 LG AI연구원 경영진은 '기술 독립'과 '생태계'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 자리에는 임우형·이홍락 신임 공동 연구원장을 비롯해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 등 핵심 경영진이 참석해 LG의 역할과 전략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유철 부문장은 "경쟁력 심사를 앞두고 있어 자세히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우리는 글로벌 우수 모델들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그래픽 처리장치(GPU)로 높은 성능을 확보해 온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은 LG의 자체 투자와 국가적 지원이 결합될 때의 시너지를 역설했다. 그는 데이터, 인프라, 인재, 기술 중 회사가 이미 인재와 기술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족한 인프라가 국가적 지원으로 보강된다면 LG의 독보적인 산업 현장 적용 노하우를 발판 삼아 대한민국이 글로벌 '톱3'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문장은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GPU(그래픽처리장치), GPU, GPU"라며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는 LG가 국내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AI와 2년간 협력하며 '엑사원 온프레미스 패키지'를 개발한 이유이기도 하다. 퓨리오사AI의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엔비디아 GPU 대비 2.3배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경영진은 하드웨어 단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으로 GPU 종속성 문제를 해결하고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더불어 연구원은 '챗GPT'나 '클로드' 등 B2C 서비스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명확히 했다.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현재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아니다"며 "그룹 전체의 AI 전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큰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영 부문장은 B2B 분야가 LG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활용에는 B2C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방식과 B2B 기업에 AI를 녹여내 도메인 전문가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있다"며 "우리는 후자에 압도적인 경쟁력이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들이 해외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 역시 "인지도는 결국 최고 성능에서 나온다"며 "누구든 오픈 모델을 쓸 때 '엑사원'을 첫 번째로 고려하도록 기술 수준을 계속해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B2B 중심 전략은 이미 구체적인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LG CNS나 LG유플러스가 '엑사원'을 활용해 수주한 금액이 1천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 연구원장은 "우리의 직접적인 매출도 중요하지만 그룹 계열사들이 AI 사업을 가속화하는 것이 보다 우선 순위"라며 "동시에 런던증권거래소그룹과의 협력처럼 새로운 데이터 기반 사업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 현재 더 중요한 미션"이라고 밝혔다. 이날 배경훈 전임 원장의 과기정통부 장관 취임 이후 새롭게 연구원을 이끌게 된 두 공동 연구원장은 각자의 포부를 밝히며 질의응답을 마무리했다.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기술 확보에만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에 적용해 실질적인 사업 가치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그룹 계열사들의 AI 역량을 향상시키고 AI 전환에 가장 큰 역할을 하도록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임우형 원장과 힘을 합쳐 우리가 글로벌 최고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엑사원' 기반의 원천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산업에 특화해 계열사에 활용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22 14:00조이환 기자

[유미's 픽] '국가대표 AI' 윤곽 나왔다…"정부 2천억 투자" AI 초격전 돌입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참가 신청 마감과 동시에 코난테크놀로지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컨소시엄 명단을 공개했다. 컨소시엄 구성에 따라 각 사별 전략과 경쟁력이 노출된다는 점에서 공개적으로 프로젝트 참여를 공언했던 LG AI 연구원, SK텔레콤, KT, NC AI, 카카오, 업스테이지, 이스트소프트, 솔트룩스 등도 누구와 손 잡았을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마감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선발전에 총 15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 팀은 ▲네이버클라우드 ▲루닛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정션메드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파이온코퍼레이션 ▲한국과학기술원 등이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톱 수준의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앞세워 추진하는 것으로, 정부에서 오는 2027년까지 약 2천136억원을 투입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정부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전문 인력 등을 집중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같은 혜택 덕분에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이번 프로젝트 선발전에서 승기를 거머쥐기 위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종 선발된 기업이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 서비스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내건 '전 국민 AI' 시대의 표준 모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실적 확대 측면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공공 및 정부 시스템에 도입될 AI의 표준을 선점해 막대한 후속 사업 기회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GPU·데이터·인재 등 파격적인 정부의 지원을 통해 단숨에 글로벌 수준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탓에 선발전 참여를 공언한 각 기업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치열한 눈치전을 벌였다. 컨소시엄을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노출되는 만큼, 마감일 전까지 되도록 공개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그러나 가장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코난테크놀로지가 이날 신청 마감을 앞두고 사업계획서 제출 완료 소식을 알리며 컨소시엄을 공개해 주목 받았다. 사업 주관사로 나선 코난은 ▲사이냅소프트, 알체라, 페블러스 등 AI 전문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3곳과 ▲카이스트(KAIST),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POSTECH) 등 국내 대표 연구중심 대학 4곳이 참여하는 총 8개 기관 컨소시엄(주관기관 및 참여기관)을 구성했다. 통신사들도 AI 시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의욕적으로 나섰다. 고려대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진 KT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앞세우며 사업자 선정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KT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챗GPT 기반 한국어 특화 모델 개발에 집중했지만,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대규모 자금 투입에 나서자 최근 들어 방향을 틀어 자체 모델에 다시 힘을 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그룹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등에 업고 사업자 선정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LG그룹은 LG AI연구원을 사업 주관사로 두고 LG유플러스와 LG CNS 등 계열사들을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이번 선발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AI연구원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배출함과 동시에 올 초 국내 최초로 추론형 AI 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또 이날 이홍락 최고AI과학자(CSAI) 겸 부사장과 임우형 선임랩장 겸 데이터인텔리전스랩장을 공동 연구원장으로 선임하면서 자체 AI 모델인 '엑사원'을 내세워 에이전틱 AI와 산업별 영역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본격 나섰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SK텔레콤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포티투닷과 크래프톤, 라이너, 리벨리온 등 8개 기업·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로, 이달 말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모델의 첫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 모델인 '에이닷 엑스 3.1' 공개를 통해 실력을 증명한다는 방침이다. '프롬 스크래치' 방식은 이번 사업자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포티투닷 외에도 다른 계열사를 통해 또 다른 기업과 손잡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텔레콤은 최근 정부의 '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1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번 프로젝트에 사업자로 선발될 경우 1차 GPU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2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SKT와 같은 처지로, 트웰브랩스 외 다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못하고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될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고 있다. 현재 AI미래기획수석이 된 하정우 수석이 과거 네이버클라우드에서 AI 혁신센터장을 맡은 시절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운영을 총괄하며 소버린 AI 구축을 늘 강조해왔던 탓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모델 역량과 실증 경험, GPU 조달 능력을 결집해 최소 구성의 컨소시엄 전략으로 이번 독자 AI 프로젝트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NC AI도 이번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엔씨소프트의 14년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2월 분사한 이곳은 자체 개발한 LLM '바르코 LLM'을 앞세워 게임, 패션,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제 상용화된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어 사업자로 선정되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NC AI는 '바르코 LLM'을 학술적 용도뿐 아니라 상업적인 용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모두의 AI'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NC AI는 컨소시엄 구성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NC AI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 시장) 물량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며 "사업자 선정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30B 이상의 대형 모델을 선보였던 곳이 KT와 네이버클라우드, LG AI 연구원, NC AI 정도였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보여진다"고 봤다. 코난테크놀로지, 카카오도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자체 모델을 개발한 만큼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LLM '카나나'를 앞세워 계열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해 AI 모델 수요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 평가기준에 AI 모델 성능뿐만 아니라 개방성, 생태계 파급력까지 주요 평가 기준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중소·중견기업 중에선 코난테크놀로지와 업스테이지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2023년 8월 131억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 학습을 완료한 후 선보인 '코난 LLM'은 현재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국방부, 행정안전부, 국회사무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신한라이프, KB증권, 제주항공 등 민간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구축 및 PoC를 수행해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 또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추론 모델 '코난 LLM ENT-11'도 공개해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손잡고 '국산 AI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에 코난테크놀로지의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국산 기술 기반의 독자적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소버린 AI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눈여겨 보고 있다. 이곳은 최근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솔라 프로2'가 글로벌 AI 분석 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지능 지표'에서 58점을 받으며 전체 12위에 올랐는데, xAI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반도체 업체인 퓨리오사AI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했으나, 막판에 좌초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겼다. 퓨리오사AI는 LG AI연구원과 최근 협업 사실을 공개했다. 대신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빅테크와 해외 주요 투자사에서 경쟁력을 눈여겨 보고 조만간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모레, 루닛 등도 이번 선발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루닛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 트릴리온랩스, 카카오헬스케어 등과 한 배를 탔다. 기존에 자체 개발한 '앨런 LLM'을 앞세워 참여 의사를 밝혔던 이스트소프트와 자체 LLM '루시아3'를 선보이고 있는 솔트룩스는 다른 기업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업스테이지가 '솔라'로 사업자에 선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몇몇 AI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흠집내기에 혈안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에서 중소·중견기업 중 사업자로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곳은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30, 31일 이번 프로젝트 공모에 참여 의사를 밝힌 15개팀의 PT 발표를 들은 후 ▲제출서류의 적합성 검토 ▲서면평가(15→10팀 압축) ▲발표평가(10→5팀 압축)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정예팀 최종 선정 및 협약 체결 등을 8월 초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총 5개 기업이 우선 선발되며 이후 6개월 단위로 선별 축소할 예정이다. 성능·전략·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단계 평가를 거쳐 4개팀 → 3개팀 → 2개팀 식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정예팀 선정은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한다.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AI 전환 지원 등 국내 기여계획을 정예팀에 제시하도록 해 선정평가에 반영한다. 참여기업 규모와 오픈소스 수준에 따라 정예팀 자원 매칭 비율은 차등화할 예정이다. 대기업 3팀, 중소기업 2팀이 초기에 선발될 것으로 보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처음 진행될 6개월 단위 단계 평가는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평가 기준은 ▲컨테스트 기반 국민·전문가 평가 ▲국내외 벤치마크와 한국어 성능·안전성 검증체계 기반 검증평가 ▲파생 AI모델 수 기반의 파생평가 등이 연계되는 입체적 평가가 추진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실제 세계 톱(Top) 수준의 모델을 만든 경험이 있는가, 전 국민 AI로 공개할 수 있는가 등의 조건이 제일 중요한 듯 하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국내 산·학·연 중 AI와 연관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만큼, 정부가 대내외에서도 인정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심사위원을 선별해 참여시킬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내 심사위원은 전문성이 많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정부가 업계에서 인정 받는 외국인 심사위원 1~2명을 데려와 기술 중심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며 "소수의 심사위원이 이번에 여러 입김에 자극 받아 공정하지 않게 사업자를 평가를 할까 다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2025.07.21 17:20장유미 기자

대기업·스타트업 15곳 'AI 국가대표' 도전…2천억 본선 경쟁 돌입

국가 차원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참여할 국내 대표 기술 컨소시엄들이 확정되면서 대규모 AI 기술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 공모에 총 15개 컨소시엄이 접수됐다고 21일 밝혔다. 공모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다. 접수된 정예팀은 ▲네이버클라우드 ▲루닛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정션메드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파이온코퍼레이션 ▲한국과학기술원 등이다. 이들은 모두 주관기관으로 이름을 올렸고 각 컨소시엄의 세부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제출서류 적합성 검토를 거친 뒤 서면평가를 통해 15개 팀을 10개 팀으로 추릴 계획이다. 이후 발표평가로 다시 5개 팀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평가를 통과한 팀은 내달 초 협약 체결 목표로 사업비 심의·조정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에는 총 2천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는 국내 AI 기업들이 독자적인 기술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국가대표 AI'를 목표로 한 기술력 중심의 경쟁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서류검토부터 협약 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다음달 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추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다양한 분야로의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7.21 16:48조이환 기자

'독자 AI 파운데이션' 신청 마감…주요 기업 총출동 속 향방 주목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참가 신청 접수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다. 향후 선정될 'AI 국가대표'의 향방과 이들이 펼칠 기술 경쟁의 서막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날 신청 접수를 최종 마감한다. 약 2천억원 규모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국내 AI 기업의 기술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집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차 선정 결과는 다음달 초에 나올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접수가 마감된 후 다음달 초까지 참가 기업들의 컨소시엄 구성과 구체적인 프로젝트 계획을 정리해 공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1차적으로 최대 5개의 컨소시엄을 '국가대표 정예팀'으로 선발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기업이 생성형 AI 붐과 함께 시작된 긴 업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다수의 관계자들은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등을 5개의 자리 중 상당수를 차지할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전문가용 초거대 AI '엑사원'을 통해 B2B 시장에서 높은 이해도를 보여왔으며 최근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하며 기술적 진화를 증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로 국내 AI 시장을 개척해 온 선두 주자다. 여기에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의 약진도 돋보인다. 기존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의 강자였던 업스테이지는 생성 AI 시대가 열리자 거대언어모델(LLM) 개발로 빠르게 방향을 전환해 '솔라' 모델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후속 모델인 '솔라 프로 2'가 글로벌 공개 성능 평가에서 최상위권에 올랐고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직접 언급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언급된 기업들은 LLM을 직접 구축하고 운영해 온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며 "이를 바탕으로 상위권이 형성되고 남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다른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종 선정까지는 몇 가지 변수가 남아있다. 우선 유력 후보 중 하나인 네이버클라우드의 컨소시엄 구성 전략이 주목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정부의 'GPU 임차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GPU 지원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이 점이 타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떠올랐다. 공정한 심사위원단 구성 또한 주요 과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주요 AI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대부분이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고 있어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국내 심사위원을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해외 전문가를 심사위원단에 포함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심사위원단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평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특히 참여 기업과 이해관계가 없는 국내외 글로벌 AI 전문가를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21 11:31조이환 기자

[AI는 지금] 'K-AI' 노리는 코난테크·업스테이지, 韓 반도체 기업과 협업 나선 까닭은

한국형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위한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에 도전장을 내민 AI 업체들이 국내 반도체 기업과 손잡고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본격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최근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에 자사 거대언어모델(LLM)이 탑재된 '코난 AI 스테이션 서버'를 접목했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지난해 8월 AI 모델과 AI 반도체 기술을 결합하는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국산 AI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기술을 융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난 AI 스테이션 서버는 팀이나 조직 단위가 함께 사용하는 생성형 AI 인프라로 사용자 수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스토리지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지난달 출시한 기업형 AI 서버 코난 AI 스테이션 서버에는 코난 LLM이 기본 탑재된 상태로, 리벨리온의 최신 NPU에서 작동되고 있다. 두 회사는 현재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스테이지도 국내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AI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생성형 A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일로 업스테이지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퓨리오사AI의 차세대 NPU '레니게이드'에 최적화해 탑재할 계획이다. 또 두 회사는 NPU 기반으로 구동하는 온프레미스 AI 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함께 공략할 방침이다. 이들이 이처럼 나선 것은 최근 AI 반도체 시장을 미국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며 이에 따른 글로벌 공급난과 가격 급등으로 인해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미국, 중국 등 해외 빅테크 LLM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내 AI 산업 전반에 상당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더불어 최근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에 나서고 있는 것도 영향이 크다. 코난테크놀로지와 업스테이지는 각각 자체 LLM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 정부의 프로젝트에 사업자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LLM이 대표 AI 모델로 선정되면 'K-AI 모델', 개발사는 'K-AI 기업' 등 명칭을 쓸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 사업에 총 1천936억원을 투입해 선발 기업에게 최대 3년간 GPU와 데이터, 인재 등 필요한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초기에 최대 5개 기업을 선발할 예정으로, 평가를 거쳐 점차 지원기업을 압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두 회사 외에도 네이버와 카카오, LG AI 연구원, KT, 솔트룩스, 이스트소프트 등이 참여 의사를 적극 내비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업이 힘을 모아 국산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서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들의 움직임이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산 NPU 기반 생성형 AI 솔루션의 상용화는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AI 인프라의 자립화와 기술 주권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6.25 10:10장유미 기자

[AI 리더스] '국내 첫 LLM' 만든 김영섬 "코난테크, 한국형 챗GPT 개발 역량 충분"

"우리는 140여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만으로도 이미 중국 '딥시크 R1'에 버금가는 모델을 불과 두 달만에 개발했습니다. 만약 1천 장 규모의 GPU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면 그동안 축적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대표급 AI 모델을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코난테크)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로 반드시 선정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이처럼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 점에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2023년 4월 국내 중소형 업체 중 최초로 자체 LLM인 '코난 LLM'을 출시했다. 이를 위해 2022년 12월에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엔비디아의 'H100'을 발주한 후 2023년 4월 국내서 처음으로 입고를 완료해 주목 받았다. 이처럼 코난테크놀로지가 AI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게 된 것은 김 대표의 의지가 컸다. 김 대표는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되자 생성형 AI의 가능성과 파급력을 알아채고 곧바로 자체 보유한 고품질 데이터와 인하우스 개발 인력을 기반으로 자체 LLM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GPT 개발 전담 TF를 구성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H100을 국내서 처음 입고하며 적시에 GPU 인프라를 확보한 덕분에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H100의 KC 전기전파인증도 우리가 국내 최초로 받았고, 2023년 3월부터 미국 시라스케일 GPU를 임대해 자체 LLM 모델 학습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2023년 8월에는 131억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 학습을 완료하며 국내 최초로 독자 LLM 모델을 공개할 수 있었다"며 "이 모델은 온프레미스형 LLM으로, B2B 및 B2G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코난 LLM'이 차별화된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특히 자체 벡터 검색 및 RAG 기술이 적용돼 있어 기업 내부 정보 활용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고도 봤다. 덕분에 '코난 LLM'은 정식 출시 후 국내 공공 현장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발하게 활용됐다. 특히 지난 해 6월에는 한국남부발전과 약 41억원 규모의 구축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초로 LLM이 공공 현장에 도입된 사례였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에코시스템 그래프에 한국 파운데이션 모델로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그래프에는 네이버 LLM '하이퍼클로바'와 LG AI 연구원 '엑사원2.0', SK텔레콤의 '에이닷엑스', KT의 '믿음', 엔씨소프트의 '바르코-LLM' 등도 함께 올랐다. 이후 코난테크놀로지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공공 부문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 서 지원했다. 그 결과 '코난 LLM'은 한국중부발전, 국방부, 행정안전부, 국회사무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은 물론 한림대의료원, 한화손해보험, 신한라이프, KB증권, 제주항공 등 민간 기업과 풍부한 사업 경험을 갖게 됐다. 제품 검증(PoC)을 진행한 사례는 40여 곳이 넘는다. 김 대표는 "우리는 국내외 생성형 AI 분야에서 이미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올해 3월에 출시한 국내 최초 추론 통합형 모델 '코난 LLM ENT-11'이 대표적인 예로, 중국 딥시크 R1이 출시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추론과 수학 성능에서 이를 능가하는 모델로 개발돼 기술 저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성과들은 실제 활용 가능한 수준의 고도화된 LLM을 만드는 데 있어 우리가 실질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자체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해 온 국내 유일 기업 중 하나로, 정부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서비스를 실제 제공하며 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이미 국방 AI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요소다. 이곳은 설립 당시 자연어 검색뿐 아니라 음성, 영상으로도 검색 비즈니스를 추진해왔고 이 중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특허 받은 이미지 검색 기술과 영상 객체 식별 기술 기반의 AI 솔루션 '코난 와처'를 주축으로 공공, 방송 외에 국방 사업에 꾸준히 발을 들여왔다. 또 올해는 국방 AI 수요가 본격적으로 폭증하고 있는 것에 발 맞춰 적극 대응하고자 '국방 AI 사업부'도 확대 개편했다. 김 대표는 "미래전 양상의 변화, 무인화·자동화 수요 증가, 지능형 의사결정, 지휘통제 체계 강화에 집중하며 국방 분야의 AI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민간방산전문기업을 포함하면 현재 20여 곳의 고객사와 국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국방 분야에서 AI 소프트웨어를 규모있게 공급하는 국내 유일 업체"라며 "미국 AI SW 기업 팔란티어처럼 국방 및 의료를 중심으로 한 공공 프로젝트에서의 실적을 통해 기술 안정성과 신뢰성을 입증한 후 민간 시장으로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칭 월드베스트 LLM, WBL) 프로젝트'에 반드시 사업자로 참여할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 정부는 현재 AI 기술 자립과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국내 정예팀을 뽑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오는 7월 21일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할 국내 정예팀 공모에 나선다. 이번 공모는 성능·전략·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최대 5개 정예팀을 선정한 뒤 단계별 평가를 통해 점진적으로 압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신 글로벌 AI 모델 성능의 95% 이상 달성을 목표로, 참여팀은 자체적인 개발 전략과 방법론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프로젝트는 일괄지원이 아닌 6개월 단위 경쟁형 압축 방식을 도입해 민첩한 기술 진화를 유도한다. 지원 자원은 그래픽 처리장치(GPU), 데이터, 인재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GPU는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 GPU 임차 형태로, 이후엔 정부 구매 GPU를 활용해 정예팀당 최대 1천 장 이상이 단계별로 지원된다. 데이터는 저작물 중심의 공동구매와 개별 가공 작업에 연간 최대 15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인재 분야는 해외 연구자 유치 시 연 20억원 한도 내에서 인건비와 연구비를 매칭해 준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정교한 국내 표준 LLM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만큼,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꼭 참여하고 싶다"며 "대규모 GPU 자원이 확보된다면 국내 최고 성능 모델을 개발해 국민의 일상을 보다 편리하고 지능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풍부한 사업 수행 경험과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80여 명의 인하우스 AI 연구 인력과 함께 온디바이스, 프로페셔널, 엔터프라이즈 등 업무 규모 별로 정교하게 정비된 모델 라인업을 갖춰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민이 국산 AI 기술을 직접 사용하는 경험을 통해 국가의 AI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왔다"며 "이번 프로젝트에도 진심을 담아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된 LLM 모델이 오픈소스로 공개돼 다양한 산업 및 공공 도메인에서 널리 활용되면, 우리나라가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LLM 기술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GPU 인프라와 공통 학습 데이터 지원만으로도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외에도 많은 곳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현재 GPU는 가격이 비싸고 확보가 어려운 자원으로, 우리가 자체적으로 가진 140여 장만으로는 수천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초대형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해외 기업과 경쟁하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1천~2천 장 규모로 GPU를 지원해준다면 학습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통 학습 데이터 지원을 통해선 기업들이 데이터 수집과 가공에 드는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고, 학습 품질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데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부연했다. 또 김 대표는 2대 주주인 SK텔레콤과도 활발히 AI 협력에 나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현재 코난테크놀로지는 SK브로드밴드의 '070 인터넷 전화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전화 및 통화 요약 기능에 사용되는 '코난 LLM'을 공급하고 있다. 또 '코난 챗봇 플러스'라는 AI 동시통역 솔루션은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트랜스 토커'라는 명칭으로 공동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 국방 관련 프로젝트 3개도 SK 측과 협업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는 핵심 제품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사업 운영으로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국방력 강화를 위한 AI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회사의 미래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현재 전년 매출을 이미 넘어선 상태로, 올해 말까지 매출을 400억원가량 달성할 수 있을 듯 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2023~2024년은 PoC 중심의 생성형 AI 시범 사업이 많았던 시기였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들이 추진되면서 (우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LLM에서 성과를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턴어라운드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6.20 16:32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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