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돌아온 日 모토쇼...전동화 기술 한눈에
세계 5대 모토쇼 중 하나인 도쿄모토쇼가 코로나19 여파 이후 4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도쿄모토쇼는 전세계 모토쇼가 지역화하고 코로나19 발병 등 다양한 요인으로 지난 2019년을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재팬모빌리티쇼는 모빌리티 분야로까지 자동차 업계가 확장하면서 다채로운 볼거리로 돌아왔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막을 올리는 '재팬모빌리티쇼 2023'에는 일본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최근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중국 비야디(BYD)도 신형 차량들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도쿄모토쇼 당시 192개 기업을 훨씬 뛰어넘는 475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구성을 갖췄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전동화다. 각 참여 기업이 전동화를 대주제로 어떤 기술을 강조하고 어디에 방점을 뒀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브랜드 최초 전기차부터 고성능 스포츠 컨셉까지 토요타,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재팬모빌리티쇼에서 전동화 비전을 선보인다. 혼다는 스페셜티 스포츠 컨셉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컨셉 모델은 일본 페라리라는 별명이 붙었던 NSX 차기 모델로 알려져 있다. 토요타는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 모델을 공개한다. 개인화를 강조한 FT-3e 콘셉트 모델과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 모델인 FT-Se를 전시한다. 토요타는 '개인의 가치'를 중요시하면서 니치마켓(틈새시장) 전략에 힘을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초 일본 진출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BYD도 이번 전시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설립한 합작사 '덴자' 전기 미니밴 D9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YD 고급차 브랜드 양왕 오프로드 타입 SUV U8을 공개한다. U8은 지난달 중국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야마하는 미래형 삼륜 전기차 '트레세라 콘셉트'를 공개한다. 자동차나 오토바이와 차별화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앞바퀴 두개, 뒷바퀴 하나로 구성됐으며 문이 없는 오픈 탑 구조로 설계됐다. 후륜 스티어링 시스템을 탑재했고 뒷바퀴에는 오토, 수동 조향 모드가 제공된다. 트레시라 콘셉트는 1회 충전으로 약 100km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는 80km/h로 알려졌다. 야마하는 최근 미래형 모빌리티를 공개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동의 자유도 세심하게…모두가 걷는 세상 만든다 각 기업은 이번 재팬모빌리티쇼에서 '사람'을 전면에 내세웠다. 혼다는 '혼다가 당신을 움직이는 방법'이라는 글로벌 슬로건에 맞는 '꿈의 힘'을 강조했다. 부스 테마도 '혼다 꿈의 고리'로 정하고 신체적 제약도 이동을 막지 못한다는 의미를 전했다. 전시 모델로는 소형 전기차 서스테이나-C와 전기 이륜차 포켓 컨셉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모델들은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다. 또 다양한 공간에 이동을 제공하기 위해 작은 크기로 제작됐다. 이외에도 항공 모빌리티 혼다 제트,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도와주는 혼다 아바타 로봇, 체중 조절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좌식 핸즈프리 퍼스널 모빌리티 유니원을 전시했다. 토요타는 자유로운 이동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콘셉으로 한 '카이요바코'를 공개한다. 이 차는 다목적차(MPV)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는데, 주로 운송 컨테이너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이동식 카페, 푸드트럭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 'IMV 0'도 전시한다. 트럭 모습을 갖춘 이 모델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