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원 행사 매진...165억원 모금 예상
미국 기술 투자자, 벤처 투자가들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주최한 모금 행사 티켓이 매진됐다. 이 행사를 통해 1천200만 달러(약 165억원)가 모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6일(현지시간) 기술 투자자이자 팟캐스터로 활동하는 데이비드 삭스,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테크 모금 행사를 주최했다고 보도했다. 행사 티켓은 5만 달러(약 6천900만원)에 판매됐으며, 트럼프와 사진찍기 등 특전이 포함된 티켓은 30만 달러(약 4억1천400만원)에 팔렸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추문 입막음용 비용을 지불한 것 관련해 34개 혐의를 인정받은 지 일주일만에 열렸다. 데이비드 삭스는 유명 벤처 투자가이자 페이팔 공동 창업자다.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큰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삭스는 오랫동안 보수주의자였으나, 2016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그러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공화당으로 돌아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다. 팔리하피타야는 2020년 바이든에 25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데이비드 삭스는 지난주 팟캐스트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는다"며 "이 행사가 이러한 분위기를 깨뜨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6년에는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당시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를 위한 모금 행사를 기획했다가 돌연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