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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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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컴퓨텍스에 코어 시리즈3 노트북 신제품 'XPS 13' 전시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이번에 공개한 인텔 코어 시리즈3(와일드캣 레이크) 기반 XPS 13은 XPS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와 프리미엄 경험을 계승하면서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4일(현지시간) 오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람관에서 우재욱 델테크놀로지스 미국 본사 제품 담당 매니저가 이렇게 소개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앞서 2일 코어 시리즈3 탑재 XPS 13을 공개했다. 13.4인치 디스플레이 기반으로 두께는 12.7mm, 무게는 약 1kg을 유지했고 가격대는 699달러(약 107만원)부터 시작한다. 기존 XPS 라인업 디자인·외관 그대로 계승 전시장에 놓인 XPS 13은 외관만 보아서는 기존 출시된 XPS 14 등 제품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흡사하다. CNC 가공 알루미늄 섀시와 화면 테두리를 최소화한 인피니티엣지 터치스크린도 그대로 유지했다. 우재욱 매니저는 "제품 가격을 합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작년 출시된 제품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했고 최대 500니트 화면 밝기와 HDR 지원, 30~120Hz 가변주사율, 터치 등 각종 기능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USB-C 단자 등 확장성에는 일부 제한이 있다. 우재욱 매니저는 "충전이나 주변기기 연결시 원하는 방향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양쪽 단자 모두 외부 모니터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코어 CPU·2코어 GPU와 NPU 탑재 XPS는 델이 일반 소비자용으로 공급하는 제품 중 가장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다. 반면 XPS 13은 인텔이 보급형 PC를 위해 설계한 코어 시리즈3를 탑재했다. 내장된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는 고성능 P(퍼포먼스) 코어 2개, 저전력·고효율 E(에피션트) 코어 4개 등 총 6개 코어로 구성된 CPU, Xe3 2코어 GPU 등으로 성능을 제한했다. 그러나 와이파이7(802.11be)는 코어 울트라 시리즈3와 같다. 내장 배터리는 3셀, 52Whr 용량이며 넷플릭스 영상 재생 기준 최대 17시간 구동된다. HDR 영상 재생 지원, 돌비 애트모스 음향기술 적용 스피커 등 애플 맥북네오 대비 우위에 있는 점도 있다. "폼팩터 유지하며 성능 높인 제품 하반기 출시" 코어 시리즈3 탑재 XPS 13 가격은 699달러(약 107만원)부터 시작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개학을 앞두고 '백투스쿨 프로모션'을 적용해 100달러 할인한 599달러(약 92만원)부터 판매한다. 우재욱 매니저는 "이번 출시 제품은 개학 전 수요를 겨냥해 학생 대상으로 코어 시리즈3를 먼저 탑재했다.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한 소비자를 위해 코어 울트라 시리즈3 제품도 올 하반기 이후 추가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6.04 14:42권봉석 기자

[AI 고속도로] AI 서버 전성시대…델·HPE·슈퍼마이크로 고공행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AI 서버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HPE,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며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수혜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델, HPE, 슈퍼마이크로는 모두 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업용 AI 도입과 빅테크 데이터센터 투자, 소버린 AI 프로젝트 확대가 맞물리며 서버 시장 전반이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투자 확대에 서버 기업 '함박웃음' 델은 지난달 발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 438억 4000만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4.86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2018년 재상장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서버 매출은 16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57% 급증했다. 서버와 데이터센터 장비를 담당하는 인프라솔루션그룹(ISG) 매출 역시 181% 증가하며 AI 인프라 수요 확대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다. 델은 올해 AI 서버 매출 전망도 기존 5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HPE 역시 AI 서버 특수를 입증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106억 8000만 달러와 조정 EPS 79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EPS는 2018년 이후 최대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서버 사업 매출은 54억 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약 20% 웃돌았다. HPE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22%에서 29~33%로 높였으며 연간 EPS 전망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기업 고객의 AI 도입 확대와 함께 전통 서버 수요까지 동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이크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102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일부 데이터센터 구축 지연으로 매출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10.1%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슈퍼마이크로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최대 125억 달러로 제시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와 수랭식 데이터센터 솔루션 수요가 늘면서 시장은 AI 서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델 경쟁 넘어 인프라 경쟁 시대 업계에선 AI 시장의 경쟁 축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서 인프라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올해 수천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 환경으로 확산되면서 서버와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확보가 기업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은 인프라 현대화와 AI 확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AI 수요 확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AI 인프라 수요 확대 흐름이 지속되면서 기업·소버린 AI 고객 주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추론·에이전틱 AI 워크로드 확대가 우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03 09:09한정호 기자

'5G SA' 투자 글로벌 확산세...클라우드 아키텍처 효과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에서 5G 코어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시장조사업체의 보고서가 나와 이목을 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유사한 수준이지만 5G SA에 일찍이 뛰어든 중국의 5G 코어 투자가 급감했으나 다른 지역에서 투자가 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델오로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북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의 5G 코어 네트워크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투자는 5G 상용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감소했다. 시안 모건 델오로그룹 리서치디렉터는 “2025년은 5G SA 구축의 변곡점이었다”며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는 소규모 회사보다 점유율을 더욱 높였는데 서버 가격 상승에 따라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투자에 보수적인 가운데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 5G SA 구축이 가속화되는 점을 두고 델오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전환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모건 디렉터는 “5G SA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동력은 통신업계 전체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이동하고 있으며, 가상화 네트워크 기능(VNF)이 머지 않아 더 이상 지원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더 많은 사업자들이 코어 네트워크 현대화에 나서고 있으며, 가능한 한 많은 네트워크 기능을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아키텍처로 전환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제공하는 운영 효율성의 혜택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5G SA 전환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네트워크 고도화에 따른 사업 모델 발굴과 수익 확대에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평가다. 모건 디렉터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레드캡과 같은 기능을 활용해 5G SA 네트워크를 수익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업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퍼져 있다”고 했다.

2026.05.30 15:38박수형 기자

8조 기부하니 13조 계약으로?…'주가 급등' 델 테크놀로지스, 트럼프 수혜 받았나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밀월 관계를 바탕으로 막대한 정책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델이 미국 전쟁부로부터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계약을 따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델 주식을 대량 매입한 사실과 델 회장의 수조 원대 기부 행적이 맞물리면서 '정경유착' 파문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쟁부는 군 전반에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공급하는 97억 달러(약 13조 3000억원) 규모의 사업자로 델의 정부 납품 계열사인 '델 페더럴 시스템즈'를 선정했다. 펜타곤 측은 정상적인 경쟁 입찰 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했으나, 워싱턴 정가와 비영리 정부 감시 단체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번 수주가 마이클 델 회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역점 사업에 거액의 자금을 댄 것에 대한 '보은성 특혜'라고 봐서다. 앞서 델 회장 부부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신설한 저축·투자 지원 프로그램인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에 62억 5000만 달러(약 8조 560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공정책 전문가들은 대기업 총수가 독립적인 비영리 재단이나 중개 기관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의 이름이 전면에 걸린 관공서 브랜드 사업에 직접 천문학적인 자금을 꽂아 넣은 방식을 두고 '전례 없는 정경유착의 형태'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백악관 대변인실은 "대통령에 대한 찬사는 오직 2500만 명의 미국 아동을 위한 애국적 기부에 기반한 것일 뿐"이라며 대가성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델 주식 매입' 타이밍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공개된 미국 정부 공직자 윤리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델 회장의 기부 발표 이후인 지난 2월 10일 개인 자금으로 100만~500만 달러 상당의 델 주식을 매입했다. 이후 3월에도 세 차례에 걸쳐 추가 매수를 단행했다. 주식 매입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당장 나가서 델 컴퓨터를 사라"고 언급하는 등 특정 기업 제품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대형 수주 호재가 맞물리면서 지난 2월 초 126달러 선이던 델의 주가는 불과 몇 달 만에 수배 이상 급등했다. 정치적 호재와 더불어 델의 본업인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도 유례없는 대호황을 맞았다. 델은 이날 장 마감 후 진행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생성형 AI 모델 구동을 위한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 매출은 무려 757%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트럼프 수혜주' 락인(Lock-in) 효과와 어닝 서프라이즈가 겹치면서 델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39% 폭등한 441.56달러를 기록했다. 델의 기업 가치는 단숨에 2000억 달러(약 274조원)를 돌파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매입한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면 최소 150만 달러에서 최대 750만 달러(약 103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유례없는 정경유착 의혹에 대해 델 테크놀로지스와 마이클-수잔 델 재단 측은 답변하지 않고 있다.워싱턴 정가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 전통 관료 사회의 에토스와 대기업 필란트로피(자선 활동)의 규범이 무너진 단면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권력층과 자산가 사이에 최소한의 완충 장치조차 작동하지 않으면서 공적 시스템의 투명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그레그 위엄스 국방정보센터 소장은 "대통령의 개인 프로젝트에 대외적으로 거액을 기부하는 행위가 백악관에 대한 접근권이나 행정부의 정책적 영향력을 사는 대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강력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2026.05.29 17:03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델, AI 서버 호황에 '어닝 서프라이즈'…시간외 주가 38%↑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재상장 이후 최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AI 서버 주문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연간 실적 전망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38% 급등했다. 델은 28일(현지시간)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438억 4000만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4.8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354억 3000만 달러, 조정 EPS 2.94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델이 지난 2018년 재상장한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가 실적 급증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델은 해당 분기 AI 서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7% 증가한 16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전체 AI 서버 매출 전망도 기존 5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4% 성장한 규모다. 델은 현재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서버를 중심으로 기업·네오클라우드·소버린 AI 고객 등 5000곳 이상의 AI 서버 고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AI 서버 수요 확대와 함께 기존 서버·네트워크 장비 사업도 동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와 데이터센터 장비를 담당하는 인프라솔루션그룹(ISG)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2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통 서버 및 네트워킹 매출은 85억 달러로 92% 늘었고 스토리지 매출도 43억 달러로 8% 증가했다. PC·노트북·액세서리 사업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CSG) 매출은 1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기업용 PC 수요 확대 영향으로 상업용 클라이언트 매출은 18% 늘어난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델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도 440억~45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349억 7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매출 역시 기존보다 상향한 1650억~1690억 달러로 전망했다. 다만 델은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망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메모리·중앙처리장치(CPU)·하드디스크(HDD) 등 주요 부품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 흐름이 지속되면서 기업·소버린 AI 고객 주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추론·에이전틱 AI 워크로드 확대가 우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29 10:48한정호 기자

"AI를 데이터 가까이로"…델이 그린 프라이빗 인프라 미래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에이전틱 AI 시대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프라이빗·하이브리드 인프라 중심의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청사진을 공개했다. AI를 클라우드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존재하는 곳 가까이에서 직접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버·스토리지·보안·클라우드·자동화를 모두 통합한 풀스택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것이다. 지난 18~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이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고객사·파트너· 개발자·엔지니어 등이 대거 참석해 AI 시대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미래를 논의했다. 현장에선 에이전틱 AI와 AI 팩토리, 소버린 AI, 토큰 경제, 분산형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 DTW는 델이 단순 서버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전반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낸 행사로 평가된다. "AI 실험은 끝났다"…에이전틱 AI 시대 선언 행사 핵심 메시지는 단연 에이전틱 AI였다. AI가 단순 질의응답이나 콘텐츠 생성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이제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엔터프라이즈 운영 환경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기업 운영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과거에는 AI에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받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인간과 AI 에이전트 역할 자체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델은 이에 맞춰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델 AI 팩토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업들이 AI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엔드투엔드 AI 인프라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델 AI 팩토리는 고객사 5000곳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행사에선 엔비디아와 협력한 '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 전략도 공개됐다. 개발자들이 데스크톱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뒤 동일한 보안·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데이터센터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젠슨 황 깜짝 등장…델·엔비디아 AI 동맹 부각 올해 행사 최대 화제 중 하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깜짝 등장이다.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젠슨 황 CEO는 마이클 델 회장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객석에선 큰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현장 분위기도 한층 달아올랐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 GB300과 베라 루빈 로드맵 기반 AI 서버 전략도 공개했다.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밀도를 지원하는 '델 파워랙'과 액체 냉각 기반 데이터센터 설계도 함께 선보였다. 젠슨 황 CEO는 "생성형 AI는 이제 추론과 계획, 실행이 가능한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델과 엔비디아는 데스크톱부터 데이터센터까지 확장 가능한 AI 팩토리를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델 회장은 "엔비디아와 우리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며 기업들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데이터센터부터 엣지, PC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AI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데이터 가까이로"…온프레미스·소버린 AI 부상 이번 DTW를 관통한 또 다른 키워드는 온프레미스 AI와 소버린 AI였다. 델은 행사기간 "Bring AI to your data"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데이터를 AI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AI를 데이터 가까이로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다. AI 데이터가 감시 카메라와 센서, 제조설비, 키오스크 등 다양한 엣지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 이동 비용과 토큰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델은 이에 맞춰 구글 제미나이와 스페이스XAI 그록, 오픈AI 챗GPT 모델 등을 델 서버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는 전략도 공개했다. 고객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바룬 차브라 델 ISG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게 된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AI는 토큰 비용과 제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온프레미스 AI 경제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틀린 고든 델 ISG DAP 부문 클라우드·AI 솔루션 담당 부사장도 "대부분 기업 데이터는 여전히 기업 데이터센터 내부에 존재한다"며 "AI 역시 데이터 가까운 곳에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델은 이와 함께 분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도 공개했다. 컴퓨트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조다. 고든 부사장은 "기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대비 최대 65% 높은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AI 시대에는 필요한 만큼만 컴퓨트를 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션 엑스포 가보니…AI 데이터센터 총집결 DTW 행사장 솔루션 엑스포에는 델 AI 전략이 집약됐다. 전시장 한쪽에는 맥라렌 포뮬러 원(F1) 팀의 경기 차량이 배치됐고 또 다양한 AI 기반 얼굴 인식과 데이터 분석 시연도 이어졌다. AI 데이터센터를 구현한 델의 초대형 서버·스토리지 인프라와 냉각 솔루션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델은 차세대 스토리지 '파워스토어 엘리트'와 18세대 '파워엣지' 서버, 보안 플랫폼 '파워프로텍트 원' 등을 대거 전시했다. AI 팩토리와 워크스테이션, 디스플레이, 자동화 솔루션까지 AI 인프라 전반이 전시장을 채웠다. 특히 올해 행사에선 데이터센터 현대화와 보안, 자동화, 양자 컴퓨팅 대응 전략까지 함께 부각됐다. 한국 기업 존재감도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부스에는 행사 기간 내내 글로벌 고객사와 애널리스트들이 몰렸다. HBM과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등 AI 메모리 풀라인업이 집중 전시됐다. 제프 클라크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 어느 때보다 길어질 것"이라며 "AI 인프라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AI 전략도 주목…네이버클라우드 참여 이번 행사에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도 직접 참석해 글로벌 소버린 AI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AI 시대 경쟁력은 결국 인프라 운영 역량"이라며 "서비스형 GPU(GPUaaS)와 프라이빗 AI 클라우드, 자체 AI 모델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풀스택 AI 사업자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소버린 AI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델과 협력해 AI 데이터센터와 프라이빗 AI 인프라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기간 내내 한국 메모리와 GPU 인프라 생태계에 대한 델의 관심도 높았다. AI 인프라 경쟁이 결국 메모리와 전력, 냉각,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클 델 회장은 "AI 에이전트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며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5 13:53한정호 기자

챗GPT·제미나이·그록 품은 '델 AI 팩토리'…"AI는 온프레미스가 대세"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단순히 클라우드에서 호출하는 것을 넘어 자사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직접 운영하려 하고 있습니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델 AI 팩토리' 전략으로 온프레미스 AI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바룬 차브라 델 테크놀로지스 ISG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AI 시장이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 질의응답 수준이 아니라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엣지, 데스크톱까지 포함한 AI 인프라 전략 전반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브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엣지와 데스크톱 환경까지 포함해 고객들의 인프라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 발표한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와 AI 데이터 플랫폼, 온프레미스 프론티어 모델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한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 전략을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데스크톱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뒤 동일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와 보안 정책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서버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또 AI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엣지 환경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 모델 학습 및 추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챗GPT·제미나이도 온프레미스로…개방형 AI 생태계 확장 델은 이번 행사에서 구글 제미나이와 스페이스XAI 그록, 오픈AI 챗GPT 모델 등을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차브라 부사장은 "기존에는 제미나이나 그록 같은 프론티어 모델을 클라우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델 파워엣지 서버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 내부에 그대로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허깅페이스와 협력해 오픈소스 모델 생태계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은 델 AI 팩토리 환경에서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차브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고객들이 단일 모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델을 조합해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델 AI 팩토리는 멀티 LLM 환경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는 GPU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AI 인프라 경쟁력과 관련해선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체보다 전체 시스템 통합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랙 설계와 냉각, 네트워킹, 케이블링, 구축 속도,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통합적으로 최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최대 GPU 밀도를 지원하는 신형 '델 파워랙'도 공개했다. 냉각 효율과 전력 사용량을 최적화해 더 많은 GPU를 하나의 랙에 집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데이터센터 현대화 전략도 강조했다. 차브라 부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18세대 파워엣지 서버는 기존 14세대 서버 13대를 1대로 통합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전력과 냉각, 데이터센터 상면 비용까지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지 효율성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신형 파워스토어는 최대 6대1 데이터 절감 효율을 지원한다"며 "데이터 저장 공간을 줄이는 동시에 성능과 처리량도 함께 높였다"고 밝혔다. "AI 토큰 비용 시대 온다"…온프레미스 경제성 부각 차브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AI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이전틱 AI는 막대한 토큰 사용량을 발생시키는데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는 대부분 토큰 기반 과금 구조"라며 "기업들이 토큰 제한과 비용 부담을 동시에 체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프레미스 AI는 서버 자체가 일종의 '토큰 생성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중 하나만 선택하는 시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핵심 워크로드는 온프레미스에서 운영하고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나 서비스형 GPU(GPUaaS)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차브라 부사장은 "AI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새로운 운영 모델과 아키텍처가 계속 등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들이 각자의 환경에 맞는 최적의 AI 운영 전략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AI는 지금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5000개 이상의 델 AI 팩토리 고객 구축 경험을 확보했다"며 "고객들과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경험과 운영 노하우가 에이전틱 AI 시대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4 09:06한정호 기자

"AI 시대, 컴퓨팅은 필요한 만큼만"…델이 제시한 '분리형 인프라'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기업들은 이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도 퍼블릭 클라우드 수준의 단순성과 확장성을 원하고 있습니다. 자동화와 분리형 인프라를 기반으로 더 유연하고 비용 효율적인 인공지능(AI)·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겠습니다." 케이틀린 고든 델 테크놀로지스 ISG DAP 부문 클라우드·AI 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전략에서 다시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터 통제와 보안 중요성이 커진 데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와 근접한 위치에서 AI를 운영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든 부사장은 "대부분 기업 데이터는 여전히 자체 데이터센터 내부에 존재한다"며 "AI 역시 데이터 가까운 곳에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기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중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퍼블릭 클라우드처럼 단순하고 확장성 있는 운영 경험을 원한다"며 "우리는 수천 시간 이상의 검증과 테스트,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리형 인프라 승부수…"HCI보다 최대 65% 효율" 델은 이번 행사에서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DPC)'와 분리형 인프라 전략을 핵심 차세대 아키텍처로 제시했다. 기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한계를 넘어 컴퓨트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구조다. 분리형 인프라는 개방형 구조이면서도 고객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비용 효율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기업들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인프라를 전환할지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 보호 측면에서도 분리형 인프라가 각광받고 있다. 고든 부사장은 "우리 내부 비교 결과 분리형 인프라는 기존 HCI 대비 최대 65% 더 비용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거에는 약 40% 수준이었지만 최근 메모리와 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차이가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HCI는 컴퓨트와 스토리지가 하나로 묶여 있어 필요 이상으로 인프라를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분리형 인프라는 필요한 만큼만 컴퓨트와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어 자원 활용 효율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스토리지 효율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발표한 파워스토어는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6대1 데이터 절감 효율을 제공한다"며 "컴퓨트 노드 역시 스토리지 부담 없이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만 처리하면 되기에 훨씬 가볍고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자동화가 핵심 경쟁력…멀티클라우드 운영 단순화 멀티클라우드 환경 확대에 따른 운영 복잡성 문제에 대해선 자동화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고든 부사장은 "자동화는 반복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데이터센터 운영 영역에서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배포와 업그레이드, 모니터링, 운영 최적화 권고까지 자동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동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 검증 과정 자체도 강화했다. 델은 모든 인프라 업데이트와 배포에 대해 수천 시간 규모 테스트를 선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고객이 별도로 복잡한 검증 작업을 반복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업데이트 운영 방식 역시 기존 HCI와 차별화했다고 소개했다. 고든 부사장은 "HCI는 컴퓨트와 스토리지를 함께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리스크 부담이 크다"며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컴퓨트와 스토리지를 각각 독립적으로 자동 업데이트할 수 있어 운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VM웨어 이후 겨냥한 프라이빗 클라우드…투자 보호·유연성 강화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등장한 배경으로는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변화한 시장 상황을 언급했다. 고든 부사장은 "현재 많은 기업들이 VM웨어 이후 하이퍼바이저 전략 변화 압박을 받고 있다"며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존 HCI 단순성과 전통적인 3티어 인프라 효율성·확장성을 결합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파워스토어 스토리지와 파워엣지 서버, 관리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VM웨어와 뉴타닉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로컬, 레드햇 등 주요 하이퍼바이저 환경도 지원한다. 그는 "VM웨어와 공동 개발한 기존 HCI 솔루션 '브이엑스레일(VxRail)' 고객들을 위한 별도 프로모션도 운영 중"이라며 "현재까지 고객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며 북미와 유럽, 아시아태평양·일본 전역에서 다양한 고객 도입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소규모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중동·엣지 시장 공략 나선다 중동 시장 반응도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가했다. 고든 부사장은 "중동 지역은 새로운 기술 도입 속도가 매우 빠른 시장 중 하나"라며 "실제로 분리형 인프라 수요 확대 움직임도 매우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행사에서 델은 기존 '네이티브엣지' 라인업을 '델 디스트리뷰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재편하며 엣지·소규모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리테일과 제조 환경 같은 원격 엣지 시장뿐 아니라 소규모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도 단순하고 안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든 부사장은 "델 디스트리뷰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자체 운영체제(OS)와 쿠버네티스 런타임 기반 구조로 2노드 수준의 소규모 환경까지 지원한다"며 "보안 인증 기반 제로터치·제로트러스트 온보딩 기능도 제공해 운영 복잡성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향후 하이퍼바이저와 컨테이너, AI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자동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들이 복잡한 인프라 환경에서도 보다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자동화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1 06:25한정호 기자

델, 아태지역 소버린 AI 주도한다…프라이빗 인프라 확산 가속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시장에서 소버린 인공지능(AI)과 인프라 효율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기업 AI 전환 확대에 나선다. 단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AI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AI 인프라 사업자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APJ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같은 전략 방향을 공개했다. 리치 맥러클린 델 아태지역 비즈니스 총괄 사장은 "아태지역 기업들은 AI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델은 데이터센터부터 엔드포인트까지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AI 인프라를 통해 고객들의 AI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소버린 AI와 데이터 거버넌스 중요성이 APJ 시장 전반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맥러클린 사장은 "AI 시대에는 데이터 보호와 통제 역량이 기업 경쟁력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각국 고객들은 AI 인프라와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AI 팩토리 고객 5000곳 돌파"…유연한 인프라 수요 확대 델은 이날 AI 인프라 운영 복잡성을 줄이기 위한 '델 AI 팩토리' 전략을 중점으로 소개했다. 대니 엘마지 델 아태지역 프리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2년 전만 해도 개념 단계였던 AI 팩토리 고객이 현재 5000개사를 넘어섰다"며 "최근 고객들은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 환경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개방형 아키텍처 기반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자동화 플랫폼을 통해 운영 복잡성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태지역 주요 기업들의 AI 전환 사례도 공유됐다. 크리스 켈리 델 아태지역 ISG 세일즈 총괄 수석 부사장은 인도 소프트웨어 기업 조호(Zoho)와 일본 제조업체 사례를 소개하며 온프레미스 AI 수요 확대 흐름을 설명했다. 그는 "조호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ZALM'을 개발해 외부 AI 모델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며 "일본 제조사들도 생성형 AI 환경 구축을 위해 데이터 플랫폼과 스토리지 인프라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많은 기업이 핵심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해 델이 제시하는 것과 같은 온프레미스 기반 AI 인프라를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버린 AI 시장 확대…네이버클라우드 비전 주목 이번 행사에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도 참석해 글로벌 소버린 AI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와 프라이빗 AI 클라우드, 자체 AI 모델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풀스택 AI 사업자"라며 "현대자동차 GPUaaS와 한국은행 뉴로클라우드 사업 등을 통해 실제 AI 운영 경험을 축적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델과 협력 중인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델 파워엣지 기반 AI 인프라를 활용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AI 환경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소버린 AI와 디지털 트윈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보안과 규제, 데이터 주권을 중요하게 보는 고객들을 위한 데디케이트·프라이빗 AI 클라우드가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 기술이 필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선 이처럼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는 아태지역 금융권 사례도 공유됐다. 존 샤라트 스탠다드차타드 기술·인프라 부문 글로벌 헤드는 "각국 규제와 데이터 주권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선 표준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이 중요하다"며 "델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델은 AI 공급망 리스크 대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맥러클린 사장은 "우리는 복잡한 AI 공급망 환경 속에서도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AI 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태지역 기업들의 AI 중심 전환을 위한 기술·인프라 지원과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1 02:09한정호 기자

마이클 델 "우리 경쟁력은 대규모 공급망…에이전틱 AI 대응 자신"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인공지능(AI)은 이제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컴퓨팅·네트워크·스토리지·보안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인프라로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하겠습니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 기조연설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가 더 이상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엔터프라이즈 운영 환경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운영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제프 클라크 델 테크놀로지스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은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변화를 예로 들며 AI 에이전트 시대 흐름을 설명했다. 클라크 부회장은 "과거에는 AI에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받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존 워크플로우 위에 AI를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인간과 AI 에이전트 역할 자체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망 경쟁력도 강조했다. 마이클 델 회장은 "우리는 경쟁사 대비 훨씬 큰 공급망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AI 인프라 수요 확대 국면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라크 부회장도 "현재 최우선 과제는 고객 수요에 맞춰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델은 장기 공급망 파트너십과 글로벌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필요한 AI 인프라를 적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재 AI 인프라 수요 확대 흐름이 단기 현상이 아니라 최소 8~12개 분기 이상 이어질 장기 사이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웨어와 엔드투엔드 인프라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아서 루이스 델 테크놀로지스 ISG 부문 총괄 사장은 "우리는 단순 서버 업체가 아니라 컴퓨팅과 네트워크, 스토리지, 데이터 관리, 서비스까지 전체 인프라 스택을 모두 다루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데이터 사일로를 없애고 전체 데이터 레이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전략과 양자 컴퓨팅 대응 방향도 언급됐다. 루이스 사장은 "향후 양자 컴퓨팅 시대에는 '선수확 후해독' 위협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델은 차세대 서버 제품군에 포스트 양자 암호(PQC)를 기본 적용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소버린 AI 전략과 관련해선 각국 정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을 짚었다. 마이클 델 회장은 "각국은 AI 인프라를 에너지와 반도체, 국방처럼 국가 핵심 전략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며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에서도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은 AI 시장 확대에 맞춰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링 속도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클라크 부회장은 "우리는 현재 설계부터 데이터센터 구축, 실제 첫 번째 AI 토큰 생성까지 100일도 채 걸리지 않는 수준까지 속도를 끌어올렸다"며 "핵심 영역에 집중하면서 AI 시대에 맞는 엔지니어링 역량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마이클 델 회장은 "2030년까지 AI 인프라 시장 규모는 수조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차별화된 엔드투엔드 AI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AI 전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1 02:01한정호 기자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풀스택 AI로 중동·유럽 소버린 시장 정조준"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경쟁력은 인프라 운영 역량입니다. 풀스택 AI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서겠습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맞춰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와 프라이빗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거대언어모델(LLM) 경쟁을 넘어 인프라·운영·보안·소버린 AI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사업자'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김 대표는 최근 글로벌 AI 시장 핵심 화두로 떠오른 소버린 AI 중요성을 거듭 짚었다. AI 모델과 데이터, 인프라를 특정 국가나 글로벌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고 각국이 직접 통제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소버린 AI는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AI 모델 운영 역량이 함께 결합돼야 구현 가능하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모두 갖춘 풀스택 사업자"라고 강조했다. "중동·동남아 소버린 AI 수요 증가"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중동과 동남아시아, 일본, 유럽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주택공사(NHC) 자회사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AI 인프라 및 디지털 서비스 사업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중동은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시장"이라며 "단순 프로젝트용 법인이 아닌 중동 IT 시장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지도 서비스와 디지털트윈뿐 아니라 배달·예약 같은 생활형 서비스까지 포함한 슈퍼앱 형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AI 클라우드까지 확장 기회를 계속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시장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전력 수급 여건이 우수하고 AI 데이터센터 투자 움직임도 활발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자체 기술 역량은 아직 부족한 만큼 네이버클라우드와 같은 파트너 기술 수요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김 대표는 태국에서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스택 구축 논의가 활발하고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유치 측면 협력이 많다고 밝혔다. 국가마다 요구는 다르지만 AI 인프라 운영 역량에 대한 수요 자체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최근 소버린 AI와 데이터 주권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최근 유럽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보니 자국 데이터와 인프라를 직접 통제하려는 요구가 굉장히 강해졌다"며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에도 종속되지 않으려는 흐름 속에서 한국 기술 스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GPUaaS·인프라 사업 확대…"AI 시대 핵심은 운영 역량"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GPUaaS를 중점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에 GPUaaS를 제공 중이며 한국은행에는 AI 모델과 함께 프라이빗 AI 클라우드 '뉴로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이같은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델 테크놀로지스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 협력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AI 환경은 기업 혼자 만들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델과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 변화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글로벌 서버 로드맵과 냉각 방식, 데이터센터 설계 방향 등을 미리 공유받고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델은 수많은 고객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공유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GPU 4000장을 연결한 네이버 내부용 클러스터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이퍼클로바X 후속 고도화 모델과 멀티모달 AI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균형 잡힌 AI 모델들이 나올 것"이라며 "글로벌 벤치마크 경쟁 자체보다 실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AI 비용과 추론 효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기업 부담이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며 "AI 시대 경쟁력은 워크로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운영하는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향후 네이버클라우드 목표에 대해 "전 세계 시장을 지배하겠다는 접근보다는 필요한 곳에 가장 적합한 AI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AI 클라우드 모델·하드웨어·운영·서비스가 모두 결합된 종합예술 같은 영역"이라며 "AI 인프라 역량을 갖춘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꼭 필요한 곳에서 역할을 하는 '소금 같은 기업'으로 자리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05.20 08:07한정호 기자

델, AI 인프라 '끝판왕' 노린다…스토리지·보안·자동화 전면 개편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겨냥해 차세대 스토리지·서버·사이버 복원력·자동화 포트폴리오를 대거 공개하며 AI 네이티브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터 준비부터 추론·보안·자동화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인프라를 통해 기업들의 에이전틱 AI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서 루이스 델 테크놀로지스 인프라스트럭처솔루션그룹(ISG) 부문 총괄 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는 더 이상 미래 비전이 아니라 지금 구축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우리는 데이터·컴퓨팅·네트워크·보안·자동화를 통합한 AI 인프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은 이날 행사에서 스토리지와 서버, 네트워크, 사이버 복원력, 프라이빗 클라우드, 자동화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신규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AI 워크로드 폭증과 에이전틱 AI 확산에 맞춰 기존 데이터센터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가 경쟁력"…델 AI 데이터 플랫폼 전면에 루이스 사장은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데이터 준비와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꼽았다. 그는 "대부분 기업 데이터는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돼 있으며 프론티어 모델조차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AI에 적합한 형태로 정제·구조화·오케스트레이션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델은 '델 AI 데이터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플랫폼은 ▲데이터 준비 ▲분산형 추론 ▲스토리지 계층 등 3단 구조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계층인 데이터 준비 영역에는 '델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이 적용됐다.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개발된 이 플랫폼은 구조화·비구조화·멀티모달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제하고 AI 학습·추론에 적합한 형태로 변환한다. 영상 키프레임 분리와 오디오 전사, 민감정보 제거, 벡터화, 메타데이터 강화 등도 자동화한다. 스토리지 전략도 대폭 강화했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병렬파일시스템(PFS) 기반 신규 플랫폼 '라이트닝'과 차세대 스토리지 인프라 '엑사스케일'을 공개했다. 루이스 사장은 "라이트닝은 랙당 초당 150기가바이트(GB) 처리량을 제공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병렬 파일 시스템"이라며 "GPU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분산형 추론 환경 성능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사스케일은 파워스케일과 오브젝트스케일, 라이트닝, 파워플렉스를 하나의 랙 기반 플랫폼으로 통합한 AI 전용 스토리지 인프라"라며 "극한 규모 AI와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선도적 스토리지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파워스토어 엘리트'도 공개했다.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하드웨어, 무중단 업그레이드 구조를 결합한 신규 데이터 플랫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파워스토어 엘리트는 이전 세대 대비 최대 3배 높은 성능과 4배 이상 향상된 처리량을 제공한다. 단일 3U 어플라이언스 기준 최대 5.8PB 유효 용량과 업계 최고 수준인 6:1 데이터 절감 보증도 지원한다. 루이스 사장은 "파워스토어 엘리트는 업계 어떤 경쟁사도 제공하지 못하는 수준의 밀도와 성능, 기능을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라며 "컨테이너 기반 구조 덕분에 향후 워크로드 변화와 신기술 등장에도 유연하게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서버·네트워크 공개…"AI 데이터센터 새 기준" 델은 AI 서버 포트폴리오도 대폭 확장했다.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기반 '델 파워엣지 XE9812'를 비롯해 최대 144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단일 랙에 탑재할 수 있는 신규 액체냉각 서버군도 공개했다. 또 18세대 파워엣지 서버 포트폴리오도 함께 발표했다. 엔비디아 GPU를 비롯해 AMD와 인텔의 최신 CPU를 지원하며 데이터베이스와 가상화, AI 워크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범용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네트워크 부문에선 엔비디아 스펙트럼-X와 브로드컴 토마호크 기반 신규 파워스위치 제품군을 공개했다. 델은 최대 496Tbps 스위치 용량과 AI 최적화 네트워크 운영체제 'SONiC' 기반 구조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루이스 사장은 "에이전틱 AI 환경에선 에이전트 간 실시간 데이터 교환과 추론 요청이 폭증하게 된다"며 "네트워크가 병목이 되면 GPU 역시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GPU 자체보다 GPU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컴퓨팅·네트워크·냉각·전력까지 통합 설계한 랙스케일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AI 시대 보안은 필수 조건"…사이버 복원력 강화 델은 AI 시대 핵심 과제로 사이버 복원력도 강조했다. 랜섬웨어와 AI 기반 공격 확산 속에서 데이터 보호와 복구 체계를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루이스 사장은 "오늘날 랜섬웨어 공격 94%는 백업 워크로드를 겨냥하고 있다"며 "범용 인프라 기반 백업 시스템만으로는 AI 시대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델은 신규 통합 플랫폼 '파워프로텍트 원'을 공개했다. 기존의 파워프로텍트 데이터매니저와 데이터도메인 솔루션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해 보호·탐지·복구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파워프로텍트 원은 관리 부담을 최대 50% 줄이고 데이터 절감 효율과 복구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AI 기반 랜섬웨어 탐지 솔루션 '델 사이버 디텍트'는 99.99% 정확도로 위협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자동화도 전면 확대 델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자동화 플랫폼 전략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뉴타닉스, 레드햇, VM웨어 등 주요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개방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컴퓨팅과 스토리지를 분리형 구조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대비 최대 65%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아울러 AI 기반 자동화 플랫폼 '델 오토메이션 플랫폼'과 '델 오토메이션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생성형 AI 인터페이스와 에이전틱 자동화를 결합해 인프라 운영·모니터링·워크플로우 구축을 자동화한다는 방침이다. 루이스 사장은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단순 하드웨어 집합이 아니라 스스로 최적화하고 운영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엔드투엔드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0 05:40한정호 기자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AI 네이티브 전환 늦으면 뒤처진다…기업 운영모델 자체 바꿔야"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인공지능(AI) 네이티브 기업은 더 이상 미래 비전이 아닙니다. 이제 기업 운영 구조 자체를 완전히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제프 클라크 델 테크놀로지스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클라크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에이전틱 AI 시대 기업 운영 구조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 생성형 AI 활용 단계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기업 의사결정과 운영 체계 전반을 바꾸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AI 전환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변화는 12개월도 채 되지 않아 일어났다"며 "AI는 이미 변곡점을 넘어섰고 이제 모든 기업이 AI 네이티브 운영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클라크 부회장은 AI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모델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토큰 사용량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AI 모델 비용은 1년 사이 약 80% 하락했지만 추론 토큰 사용량은 320배 증가했다"며 "비용이 낮아질수록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컴퓨팅 시장에서 반복됐던 현상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기업들은 더 이상 'AI를 도입해야 할까'를 묻지 않는다"며 "대신 얼마나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크 부회장은 AI 생산성이 극단적으로 비선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실제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일부 인력이 조직 전체 성과 대부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AI 시대 경쟁력은 단순 인력 규모가 아니라 AI 활용 역량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크 부회장은 AI 시대 핵심 변화로 '토큰 경제(Tokenomics)'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인지 노동을 대체하면서 비용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기존 여러 팀이 며칠 또는 몇 주 걸리던 업무를 몇 분 만에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 비용 구조는 인건비 중심에서 토큰 소비 중심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델은 이에 맞춰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을 위한 5대 전략도 제시했다. ▲AI 준비형 데이터 기반 구축 ▲분산형 AI 인프라 ▲자율형 시스템 보안 ▲AI 통합 스택 ▲토큰 기반 운영 최적화 전략 등이다. 특히 클라크 부회장은 데이터 전략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기업 데이터는 여전히 사일로에 갇혀 있고 80~90%는 비정형 데이터 상태로 남아 있다"며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AI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AI를 데이터 가까이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론 중심 AI 시대에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뿐 아니라 엣지와 PC까지 연결되는 분산형 AI 구조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선 델과 구글 클라우드 간 협력 확대 방안도 공개됐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발표를 통해 "기업 고객들은 이제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자체 데이터센터와 엣지 환경에서도 활용하길 원하고 있다"며 "델과 함께 완전 격리형 온프레미스 AI 환경과 보안 중심 AI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델 AI 인프라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한다. 규제 산업과 공공 부문을 겨냥한 '에어갭' AI 환경 구축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협력 사례도 소개됐다. 데이브 모린 오픈클로 재단 공동 창립자 겸 이사회 멤버는 "기업은 자신만의 AI를 직접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보안과 데이터 관측 가능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엣지 기반 AI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 AI 에이전트는 막대한 토큰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로컬 AI 환경에선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으면서도 훨씬 효율적으로 AI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클라크 부회장은 델 AI 팩토리 전략과 AI 워크스테이션 신제품도 직접 소개했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 GB10·GB300 기반 신규 AI 시스템과 액체 냉각 기반 랙스케일 인프라 등을 공개하며 엣지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클라크 부회장은 "AI 네이티브 기업은 더 이상 미래 비전이 아니라 지금 구축되고 있는 운영 모델"이라며 "델 역시 내부적으로 수천 개 AI 프로젝트를 실제 운영하며 AI 기반 기업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AI 시대 승자는 기존 운영 방식을 과감히 깨고 새로운 구조로 전환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들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인프라, 보안, 운영 전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0 04:02한정호 기자

델 보안책임자 "AI 시대, 막는 것만으론 부족…사이버 복원력이 생존 좌우"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엔 공격을 막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이 얼마나 빠르게 복구하고 비즈니스를 정상화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존 시모니 델 테크놀로지스 최고보안책임자(CS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AI 확산과 함께 사이버 공격 규모와 복잡도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기존 침해 방지 중심 보안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AI 시대 핵심은 '사이버 복원력' 확보라는 설명이다. 시모니 CSO는 "과거에는 보호와 방어가 보안 전략 최우선 과제였다면 이제 고객들은 얼마나 빠르게 복구하고 운영을 재개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사이버 복원력은 이제 기업 운영에서 사실상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로트러스트 전략 역시 단순 방어 개념을 넘어 복원력 강화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침해 가능성을 전제로 피해 범위를 최소화하고 탐지·대응·복구 속도를 높이는 구조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시모니 CSO는 "제로트러스트 인프라는 침해가 발생하더라도 더 빠르게 대응하고 피해 범위를 제한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델은 이를 내부 보안 체계뿐 아니라 제품과 솔루션 전반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랜섬웨어 시대 핵심은 복구 준비" 그는 랜섬웨어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데이터 복구 역량을 꼽았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핵심 데이터를 안전하게 복구할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모니 CSO는 "많은 기업들이 아직도 '사이버 볼트'나 '에어갭' 기반 보호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실제 공격이 발생하면 복구 옵션 자체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지조차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조직도 많다"며 "단순 백업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데이터를 어떤 순서로 복구할지 사전에 정교하게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해복구(DR)와 사이버 복원력은 다른 개념이라고도 강조했다. 기존 DR이 시스템 우선순위 정도를 나누는 수준이었다면, 사이버 복원력은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데이터 의존성까지 포함한 훨씬 세밀한 준비 체계라는 설명이다. 시모니 CSO는 "복원력이 높은 기업들은 첫 번째로 무엇을 복구하고 아홉 번째와 아흔 번째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까지 명확히 알고 있다"며 "이는 단순 IT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준비 태세와 운영 전략의 영역"이라고 짚었다. 온프레미스 AI 강조…"기업 고유 데이터가 경쟁력" AI 시대 데이터 보호 전략과 관련해선 온프레미스 기반 AI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 고유 데이터와 규제 준수 요구사항이 AI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는 판단이다. 시모니 CSO는 "AI 프로젝트 성공 여부는 결국 데이터 품질과 관리 수준에 달려 있다"며 "기업들은 자신이 어떤 데이터를 갖고 있는지, 얼마나 민감한 데이터인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온프레미스 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기업들은 데이터가 회사 내부에 남아야 하는지, 국가 내에 보관돼야 하는지 직접 통제하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퍼블릭 AI 모델 시대일수록 기업 고유 데이터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모니 CSO는 "모든 기업이 같은 공개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지만 진짜 차별화 요소는 각 기업이 가진 프라이빗 데이터"라며 "가장 성공적인 기업은 자신들만의 데이터를 AI와 연결해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은 이에 맞춰 온프레미스 AI와 사이버 복원력을 결합한 '파워프로텍트' 솔루션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랜섬웨어 탐지와 복구 기능을 제품군 전반에 통합해 복구 속도와 위협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시모니 CSO는 "AI 기술을 제품 내부에 통합해 랜섬웨어를 더욱 정교하게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전 세계 실제 침해 사고 대응 과정에서 얻은 포렌식·위협 인텔리전스 경험이 제품 설계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AI 악용 증가…"공격 규모·복잡도 더 커질 것" 그는 AI가 사이버보안 자체를 강화할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방대한 로그와 이상 징후를 분석해야 하는 보안 영역 특성상 AI가 특히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시모니 CSO는 "사이버보안은 데이터와 잡신호(노이즈)가 너무 많고 공격 규모도 매우 크다"며 "AI는 대규모 데이터와 복잡한 문제를 처리하는 데 강점이 있기 때문에 보안 영역과 매우 잘 맞는다"고 말했다. 다만 동시에 AI 기반 공격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모니 CSO는 "인류 역사상 모든 강력한 기술은 좋은 방향과 나쁜 방향 모두에 활용돼왔다"며 "범죄 조직과 악의적 공격자들 역시 AI를 적극 활용하게 될 것이고 공격 횟수와 정교함, 복잡도 모두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때문에 기업들은 단순 보안을 넘어 복원력과 준비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복원력 있는 AI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0 00:04한정호 기자

글로벌 무선통신 시장 성장 둔화세 본격화

글로벌 무선통신 시장 매출이 전반적인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제한적인 시장 변동 흐름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초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5개 분기 연속 4% 이내의 증감을 기록하는 추세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북미 지역의 부진이 더해진 결과다. 또 중국 시장의 압박이 평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세율 변화에 따라 올해 들어 통신사들의 수익성이 급락했다. 이를 두고 델오로는 무선 시장 자체는 성장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스테판 퐁그라츠 델오로그룹 부사장은 RCR와이어리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통신사들은 커버리지와 네트워크 용량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며 “이 상황이 바뀌기 전까지는 설비투자(CAPEX)를 보수적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본 시나리오는 CAPEX 흐름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6G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 전까지 자본 효율성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델오로는 별도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통신업계 설비투자가 2026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사들이 보다 신중한 투자 전략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AI 확산에 따른 장기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05.19 17:00박수형 기자

"AI 성능, GPU보다 데이터가 좌우"…델이 제시한 차세대 스토리지 전략은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과제는 결국 데이터 관리입니다. 기업이 보유한 비정형 데이터를 얼마나 잘 정리하고 AI에 연결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트레비스 비힐 델 테크놀로지스 제품 관리 총괄 수석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데이터 관리와 스토리지 플랫폼 통합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 저장장치를 넘어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제·변환·오케스트레이션하는 구조가 중요해졌다는 진단이다. 비힐 부사장은 AI 시대 스토리지 역할이 기존과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 스토리지가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AI 모델에 적절한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델은 이를 위해 '델 AI 데이터 플랫폼'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단순 스토리지 솔루션이 아닌 기업 고객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델의 통합 접근 방식이다. 성능과 데이터 변환, 데이터 관리라는 세 가지 고객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비힐 부사장은 AI 데이터 플랫폼 구조를 세 단계로 설명했다. 가장 아래 계층은 파일·오브젝트·병렬파일시스템(PFS) 기반 핵심 스토리지 영역이다. 그는 "GPU는 매우 비싼 자원인 만큼 GPU 활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델 AI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성능뿐 아니라 전력 효율과 랙 공간 효율까지 함께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 계층은 데이터 엔진 영역이다.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생성형 AI에 적합한 형태로 변환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상단에는 델의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이 위치한다. 비힐 부사장은 "AI 시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데이터 관리 문제"라며 "데이터 정제와 메타데이터 강화, 벡터화, 모델 매칭까지 AI 준비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우리 강점"이라고 밝혔다. 스토리지 포트폴리오 강화…"AI 데이터 전체 라이프사이클 지원" 델은 이번 행사에서 PFS 기반 신규 스토리지 전략도 공개했다. 비힐 부사장은 "최근 공개된 델 라이트닝 병렬 파일 시스템은 시장에서 가장 빠른 PFS 중 하나"라며 "AI 슈퍼컴퓨터와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델은 단일 제품 중심이 아닌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라이트닝 파일 시스템을 고성능 캐시 계층으로 활용하고 우리의 파워스케일과 오브젝트스케일이 나머지 데이터를 담당하는 구조"라며 "AI 데이터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할 수 있는 완전한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 변화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비힐 부사장은 "과거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단순 아카이브 용도였지만 이제는 AI 워크로드 핵심 스토리지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기가바이트당 가격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성능 대비 가격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오브젝트 스토리지 '오브젝트스케일 X7700'도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형 X7700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45% 높은 HDD 밀도를 제공하며 향후 245TB 플래시 드라이브도 지원한다. AI에 특화된 저비용 대용량 저장과 초고성능 스토리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비힐 부사장은 AI 시대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가치로 단순화를 꼽았다. 그는 "기업 IT 환경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AI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최대한 단순화하길 원한다"며 "델 AI 데이터 플랫폼과 엑사스케일 전략은 같은 하드웨어 기반에서 파일·오브젝트·블록·병렬파일 시스템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AI 제조 혁신 가속"…비정형 스토리지 중요성 부상 이날 행사 기조연설에서 마이클 델 회장이 직접 소개한 삼성전자의 델 AI 팩토리 활용 사례도 주요 AI 제조 데이터 혁신 사례로 언급됐다. 비힐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와 디지털 트윈 환경에 AI를 접목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AI는 이제 특정 산업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제조와 금융, 미디어, 헬스케어 등 기존 산업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반도체 설계 환경에서 스토리지와 데이터 처리 성능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힐 부사장은 "EDA 환경은 수많은 설계 시뮬레이션과 대규모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기에 고성능 스토리지와 병렬 데이터 처리 구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GPU 연산 성능만 높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공급하고 이동시키느냐가 전체 AI·EDA 성능을 좌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I는 기업 생산성을 단순히 20~30% 높이는 수준이 아니라 20~30배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삼성과 같은 기업들이 AI 전환에 빠르게 나서는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비힐 부사장은 향후 AI 시대 최대 과제로 데이터 관리 역량을 재차 꼽았다. 그는 "기업에는 서비스 요청과 고객 대화, 문서, 지식베이스 등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가 존재한다"며 "어떤 데이터를 어떤 AI 모델과 연결할지 결정하는 것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데이터를 적절한 사용자와 AI 모델에 연결하는 것이 AI 시대 핵심 가치 창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9 06:47한정호 기자

젠슨 황 "델 제품 사세요!"…31년 함께한 엔비디아·델, 미래는 에이전틱 AI로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델 제품을 사세요(Buy Dell)!"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무대 위에서 던진 이 한마디에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 행사장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DTW 2026에 깜짝 등장해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과 함께 에이전틱 AI 시대와 양사 협력 비전을 공개했다. 양사는 AI 에이전트 시대 본격화에 맞춰 서버와 데이터센터, AI 워크스테이션, 랙스케일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델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 전략을 전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장에 등장한 젠슨 황 CEO는 마이클 델 회장과 무대 위에서 AI 시대 변화와 차세대 AI 인프라 방향성을 두고 만담 형식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델 신제품을 직접 소개하며 "우리는 에이전트를 실행하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컴퓨터 라인업을 함께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이번 발표에서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컴퓨팅 수요가 기존 대비 100배에서 1000배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는 '하이브리드 AI' 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대규모 언어모델은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에서 동작하고 AI 에이전트를 제어하는 '하네스'와 추론 시스템은 로컬 환경에서 실행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 아키텍처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엣지를 모두 연결하는 유일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델 AI 팩토리 기반 신규 AI 인프라도 대거 공개했다. 젠슨 황 CEO는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델의 신규 AI 서버와 랙 솔루션을 직접 소개하며 "이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AI 컴퓨터"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 GB300 기반 델 신형 시스템과 AI 워크스테이션, 새로운 '파워랙' 등을 무대에서 직접 만져가며 AI 에이전트 시대 하이브리드형 인프라 구조를 재차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델이 공개한 신규 AI 워크스테이션 '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에 대해 "이제 기업들은 예측 불가능한 클라우드 비용이나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로컬 환경에서 AI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이를 '언미터드 인텔리전스(Unmetered Intelligence)'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가 가장 달아오른 순간은 젠슨 황 CEO가 델 신제품 파워랙에 직접 기념 서명을 남긴 장면이었다. 마이클 델 회장이 "여기 있는 최신 시스템에 사인해주겠느냐"고 제안하자 젠슨 황 CEO는 웃으며 무대 앞으로 걸어나와 제품 측면에 직접 서명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우리는 31년 동안 함께 성장해왔다"고 말하며 오랜 협력 관계를 되짚었다. 양사는 AI 인프라 시장 확대에 맞춰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마이클 델 회장은 "엔비디아와 우리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며 기업들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데이터센터부터 엣지, PC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AI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AI는 이제 흥미로운 기술 단계를 넘어 실제 생산성과 비즈니스 혁신을 만들어내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델과 AI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새로운 컴퓨팅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9 05:57한정호 기자

마이클 델 "AI는 이제 기업 운영 자체…개방형 인프라 생태계 확대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기업들이 데이터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안전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지원하겠습니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 기조연설에서 델 테크놀로지스는 에이전틱 AI와 온프레미스 AI, 분산형 인프라를 중심으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제시했다. 단순 생성형 AI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기업 운영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진단이다. 마이클 델 회장은 "풍부한 인텔리전스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며 "AI는 더 이상 데이터센터 안에 머무르지 않고 공장과 병원, 엣지 환경 등 현실 세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고립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실제 행동 가능한 인텔리전스로 전환하는 분산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AI가 기업 운영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더 이상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현대 기업의 운영 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으로, 상상과 실행 사이 장벽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이제는 코딩조차 AI가 설명하고 검증한 뒤 배포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마이클 델 회장은 AI 에이전트 중심 시대를 겨냥한 '델 AI 팩토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AI 네이티브 기업들은 이미 기존 업무 방식을 완전히 재설계하고 있다"며 "AI 중심 구조로 조직을 재편하는 기업들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온프레미스와 하이브리드 AI 환경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델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현재 AI 워크로드의 67%가 이미 클라우드 밖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응답 기업 88%가 최소 1개 이상의 AI 워크로드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실행하고 있다. AI 시대 기업들이 우려하는 것은 단순 클라우드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와 보안, 비용, 지적재산권에 대한 통제권 상실이라는 분석이다. 델은 이를 위해 오픈AI와 구글, 팔란티어, 스페이스XAI 등과 협력 확대도 발표했다. 구글 제미나이 모델과 오픈AI GPT·코덱스 모델, 팔란티어 AIP 플랫폼 등을 델 AI 팩토리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마이클 델 회장은 "모든 기업은 앞으로 수많은 AI 에이전트를 자체 인프라 위에서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들이 인프라 혼란 없이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데이터 플랫폼 전략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AI 에이전트의 경쟁력은 결국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데이터가 사일로화돼 있으면 AI 에이전트는 제대로 동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차별화 요소는 모델이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한 고유 데이터와 지식"이라고 말했다. 또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력·냉각 문제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최근 AI 랙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전력망 부담도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델은 냉각 효율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델 회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엔 보안과 거버넌스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AI 에이전트가 보조도구를 넘어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의사결정을 수행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엔드포인트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전 영역에서 AI 맞춤 보안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그는 AI 확산이 특정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가 아니라 민주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델 회장은 "AI는 역사상 가장 중앙집중적인 기술이 될 수도, 가장 민주적인 기술이 될 수도 있다"며 "우리는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고객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AI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9 05:28한정호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스며든 AI…델과 제조 인프라 혁신 가속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삼성전자가 델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반도체 설계와 생산, 유지보수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에 속도를 낸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공정 복잡성 증가에 대응해 디지털 트윈과 AI 에이전트 기반 'AI 팩토리' 구축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 전반의 지능형 운영 체계 강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송용호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AI 센터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영상 발표를 통해 "AI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반도체는 단순한 부품을 넘어 글로벌 혁신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설계·엔지니어링·생산 전반에 AI를 적용해 자동화를 넘어 지능화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트윈과 실시간 분석,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잠재적 리스크를 예측하고 운영 정밀도와 수율, 품질을 높이고 있다"며 "이러한 전환에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델 테크놀로지스는 연구개발(R&D)과 칩 설계부터 핵심 생산 시스템까지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AI 기반 팩토리 구축을 위한 인프라 협력 내용을 공개했다. 델은 컴퓨팅과 스토리지, 데이터 이동을 위한 AI 인프라를 공급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제조 환경 혁신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AI 확산과 함께 반도체 제조 공정 복잡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DRAM), 낸드(NAND), 첨단 패키징 등 AI 핵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 환경 자체도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AI 기반 자동화 체계 전환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로직 설계,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등을 아우르는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설계와 엔지니어링, 생산 워크플로우 전반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공정 데이터와 장비 원격 측정 정보를 AI 모델로 분석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공정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는 방식이다. 송 센터장은 "우리는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AI 기반 팩토리로 전환하는 가장 야심찬 변화 중 하나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환경과 자동화 시스템에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델 인프라가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델은 AI 모델 운영과 핵심 생산 시스템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컴퓨팅·스토리지 인프라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구축과 공정 최적화, AI 기반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글로벌 생산 거점 전반에서 일관된 AI 운영 환경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델은 삼성전자가 지역별 규제와 운영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도 글로벌 표준 기반 반복 가능한 제조 아키텍처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송 센터장은 "AI 팩토리를 구축할 때 인프라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델은 현재 제조 수요뿐 아니라 미래 혁신까지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델은 함께 AI 기반 글로벌 제조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미래를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치 맥러클린 델 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반도체는 AI 성장의 중심에 있으며 이를 대규모로 제조하기 위해서는 일관성과 복원력, 장기적인 확장성을 갖춘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삼성전자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반도체 전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AI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수십 년간 축적된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전문성을 바탕으로 AI가 글로벌 제조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는 데 필요한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9 05:07한정호 기자

델, 오픈AI·구글·팔란티어 품는다…엔비디아와 'AI 팩토리' 총공세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엔비디아와 공동 구축한 'AI 팩토리' 전략을 대폭 확장하며 오픈AI, 구글, 팔란티어, 스페이스XAI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엔터프라이즈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에이전틱 AI와 온프레미스 AI 수요 확대에 맞춰 데스크톱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AI 인프라를 강화하고 기업 데이터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델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규 AI 인프라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에이전틱 AI와 AI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랙스케일 인프라, 개방형 AI 생태계 전반을 담았다. 델은 현재 전 세계 5000개 이상 고객이 델 AI 팩토리를 사용 중이며 기업들이 AI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구글·팔란티어와 AI 생태계 확장 이날 델은 신규 '델 AI 에코시스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델 AI 팩토리 인프라 상에서 솔루션을 검증·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델은 이를 통해 개념검증(POC) 단계에 머물던 AI 프로젝트를 실제 운영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대표적으로 구글과는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를 통해 제미나이 3 플래시 모델을 델 파워엣지 XE9780 서버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오픈AI와는 코덱스 기반 온프레미스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기업들이 프라이빗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생성형 AI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팔란티어는 파운드리와 AIP 플랫폼을 델 AI 팩토리 환경에 제공한다. 팔란티어 온톨로지 계층을 델 오브젝트스케일과 파워플렉스에 구축해 조직 내 데이터를 연결하고 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지원한다. 허깅페이스 기반 델 엔터프라이즈 허브에서는 딥시크와 GLM, Kimi 등 최신 오픈웨이트 모델도 제공한다. 리플렉션과 스페이스XAI는 각각 온프레미스 AI 모델과 그록 기반 AI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서비스나우는 AI 인프라와 엔터프라이즈 워크플로 자동화 통합을 지원할 예정이다. 델은 이외에도 미스트랄 AI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포타닉스, F5, 제이프로그 등과 AI 보안·운영 생태계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로컬 에이전틱 AI 공개…온프레미스 전략 강화 델은 신규 솔루션 '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도 공개했다. 델 워크스테이션과 엔비디아 '네모클로' 기반으로 로컬 환경에서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델은 엔비디아 '오픈쉘' 지원도 확대했다. 델 프로 프리시전 타워와 델 프로 맥스 GB10·GB300, 파워엣지 XE 서버 제품군에서 AI 에이전트 구축과 거버넌스를 지원한다. '델-엔비디아 AI-Q 2.0' 레퍼런스 아키텍처도 공개했다. AI 데이터 플랫폼 기능 강화도 발표됐다. 스타버스트 기반 '델 데이터 애널리틱스 엔진'은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SQL 분석 가속 기능을 지원하며 최대 6배 빠른 쿼리 성능을 제공한다. 새 오브젝트 스토리지 '델 오브젝트스케일 X7700'은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통합해 디지털 트윈과 피지컬 AI 학습을 지원한다. 델은 랙스케일 AI 인프라 전략도 강화했다. 신규 '델 파워랙'은 컴퓨팅과 네트워킹, 스토리지를 통합한 AI·고성능컴퓨팅(HPC)용 랙 솔루션이다. 델 파워스위치 기반 파워랙은 오는 9월 출시되며 신규 냉각 솔루션 '델 파워쿨 CDU C7000'은 올 3분기 출시 예정이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에이전틱 AI가 부상하면서 인텔리전스를 신속하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며 "우리는 고객들이 보안, 거버넌스, 비용 효율성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인프라 상에서 데이터를 AI 연료로 전환해 AI가 실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기업 AI 도입은 폭발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델과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순간에 맞춰 데스크톱부터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확장 가능한 풀스택 AI 팩토리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속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며 전 세계 기업들이 AI 잠재력을 전례 없는 수준의 생산성 향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2026.05.19 04:55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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