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 "韓 , 새 데이트 경험에 긍정적…카톡 연락 선호"
올해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에서 긍정과 낙관, 만남을 통한 자기성장이 두드러진 키워드로 꼽혔다. 가장 인기 있는 이모티콘으로 '온(ON)'이 선정됐고, 국내 틴더 이용자 대부분 카카오톡 등 문자 기반의 소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틴더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연말결산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틴더에서 유행한 데이팅 관련 트렌드·용어·음악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틴더 데이터에 따르면 Z세대 10명 중 7명은 관계에 대한 기존 규범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멜리사 호블리 틴더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올해는 관계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짙었다”며 “Z세대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만남을 가지며, 자신만의 가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18~25세 틴더 이용자 중 27%는 서비스 내 관계 유형을 '탐색에 열려있음'으로 설정하며, 열린 태도로 자신을 드러내거나 모든 만남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내 이용자들 프로필에도 '가볍게'라는 수식어 언급이 1년새 12%, '새로운 것 도전하기'의 경우 540% 늘어나며 새로운 데이트 경험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 이용자들은 대면 만남을 선호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달리, 대개 카카오톡으로 연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매칭 상대와 빠르게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틴더에서 가장 빠르게 응답하는 국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기돌봄'이 올해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 주목받았다. 국내 틴더 이용자들 자기소개에 '디지털 디톡스' 언급량이 전년 대비 7배 늘었고, '동네 산책' '식물 가꾸기' 등 관심사 등록도 순서대로 3.7배, 2.5배 증가했다. 올해 틴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모티콘은 '온(ON)'이었다. 틴더 측은 “새로운 도전에 항상 열려있는(Always On), 틴더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포착됐다”며 “이용자들은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점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크 반 라이스윅 틴더 최고제품책임자는 “데이팅은 표면적인 모습을 넘어 진정성, 깊이 그리고 관계에 대한 열망에 가치를 둔다”고 말하면서, 이런 이용자 요구사항을 반영한 새로운 기능을 예고했다. 틴더는 프로필 문답·퀴즈, 기본 정보 태그 등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강화된 신고하기, 다크모드 기능도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