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창업의 요람' 한기대..."미래 유니콘 기업 기대하세요”
"학교 도움이 없었다면 졸업 전 창업은 꿈도 꾸지 못했을 거예요." 이제는 어엿한 한 기업의 대표가 된 백종훈씨(한국기술교육대 컴퓨터공학과 4)얘기다.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 A홀에서 열린 '디지털 미래혁신대전 2023'에 참여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대학생들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 13종을 선보였다. 백 씨는 소프트웨어 제작 기업 애니띵크(Anythink) 대표지만 대학생이라는 두 가지 신분의 소유자다. 초창기 백 씨를 비롯한 컴퓨터공학과 동기 3명이서 시작한 애니띵크는 현재 5명으로 임직원이 확대됐고 사업자 등록도 마친 엄연한 기업이다. 백 씨는 "창업동아리, 창업교육센터 등 학교로부터 체계적인 창업 지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애니띵크가 개발한 '비스포츠(Besports)'는 근력 운동 시행 시 종목, 중량, 횟수, 속도, 범위, 시간 등의 운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트래킹하는 시스템이다. 비스포츠 앱을 가동한 스마트폰을 운동기구에 부착하면 운동 데이터를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전송 받을 수 있다. 기존에도 운동데이터를 활용한 앱이 있었지만 운동 기구와 일체형인 탓에 편의성, 경제성이 떨어졌다. 백 대표는 "부착형 시스템으로 편의성, 경제성을 확실히 높였다"고 자부했다. 애니띵크는 현재 비스포츠를 기반으로 투자유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한기대의 부스 한쪽에 마련된 또 다른 작품 '메이크업 메이트'(Make up Mate)는 특허까지 출원한 앱이다. 한기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등 3개 학부 학생(김성률 권오경 류희상 배정환 홍준하)들이 뭉쳐 제작한 이 앱은 올리브영 리뷰데이터를 학습한 챗 지피티가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또 화장품이 입혀진 얼굴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바로 화장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특허출원을 비롯해 투자유치까지 진행 중인 13종 작품은 한기대 학생들의 졸업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