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신한·삼성카드 "데이터 사업 역량 키운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BC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를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다업종 데이터 결합 활용을 지원해 데이터 사업을 역량을 키운다고 말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는 제14차 정례회의를 열고 8개 기관을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그 동안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국세청 등 4개 기관이 전부였으나 이날 추가 지정으로 BC카드 등 카드사 3곳도 합류하게 됐다. 기업·기관 입장에서 개인 소비자의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가명정보(Pseudonym) 형태로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로 활용하기 위해선 직접 데이터전문기관 자격을 보유하거나 해당 자격을 보유한 곳에 의뢰를 맡겨야 한다. 금융위는 보안 인프라 및 관리체계 심사 요건을 충족한 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전문기관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3천400만명의 고객데이터와 345만 가맹점의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양질의 데이터 사업이 기대된다”며 “단순하게 금융 소비자의 데이터만 취급하는 게 아닌, 모회사인 KT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시너지 서비스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기업과 정부간의 상거래(B2G) 사업 참여를 위해 정부와 국책·공익기관 제휴 연계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가맹점 매출 등 데이터분석 통한 소상공인 지원도 적극 확대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카드는 이번 데이터전문기관 지정으로 데이터 사업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 인허가 보유 기업이다. 또한 ▲민간데이터댐 '그랜데이터' 및 '신한 원 데이터' 구축 등 활발한 데이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자의 금융·비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각종 소비자 정보를 결합해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나아가 소상공인 상권 분석을 지원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역시 이번 데이터 전문기관 자격 취득을 계기로 관련 역량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기존 데이터·얼라이언스 참여사와의 협업은 물론이고 통신과 유통, 플랫폼 업종 등 다양한 기업들과 데이터 결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