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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인프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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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로, 유럽 의료 데이터 주권 생태계 합류…'IHDSI' 핵심 기술 파트너로

오케스트로가 유럽 의료 데이터 주권 생태계에 합류했다. 오케스트로는 '국제 의료 AI 데이터 이니셔티브(IHDSI)'의 핵심 기술 파트너로 합류해 분산형 의료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참여를 통해 오케스트로는 유럽 의료 AI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IHDSI는 국가 간 분산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계하고 AI 기반 정밀의료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국제 협의체다. 국립암센터·룩셈부르크 보건연구소(LIH)·네이버클라우드·싸이퍼롬 등 주요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국 보건법제를 준수하는 다기관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기술과 연구 인력을 공동 투입하고 있다. 최근 유럽은 각국 의료 데이터의 국외 반출 없이 자국 내에서 안전하게 활용하려는 정책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글로벌 AI 주도권을 쥔 상황 속에서 유럽은 데이터 주권을 바탕으로 보다 독립적인 의료 데이터 생태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건강 데이터 활용을 위한 공통 규범인 '유럽건강데이터공간(EHDS)'을 마련했다. 이 규정은 전자의무기록(EHR) 활용 확대와 국가 간 데이터 연계를 포함하며 민감정보를 각국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는 프라이빗 환경 구축을 전제로 한다. IHDSI는 이러한 유럽의 정책 방향과 기술적 수요에 맞춰 각국 데이터를 분산형 구조로 안전하게 연계하고 공동 연구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가이아-X 및 유럽건강데이터공간(EHDS)의 기술‧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기반 분산형 데이터 연결 기술 '데이터 커넥터'와 자사 AI·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 데이터 연합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의료 데이터의 민감성과 주권 이슈가 커지는 가운데 오케스트로의 기술은 각국의 법적‧윤리적 기준을 충족하며 유럽 의료데이터 생태계에서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과 익명화,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사일로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분산형 데이터 연결 기술을 통해 각국의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있다"며 "IHDSI 참여는 우리 기술이 국제 임상연구와 AI 정밀 의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인 만큼 유럽 의료 데이터 생태계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06 12:46한정호 기자

2분기 '정보협박' 6만건 육박…"더욱 정교·파괴적"

이스트시큐리티의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백신) '알약'이 랜섬웨어 행위기반 사전 차단 기능을 통해 6만건에 육박하는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랜섬웨어는 기업·기관의 데이터를 탈취해 암호화하고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공격 수법을 말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올해 2분기 랜섬웨어 동향을 발표하며 '알약'이 랜섬웨어 행위기반 차단 건수가 5만8천575건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일 평균 약 637건의 랜섬웨어 공격이 차단된 셈이다. 아울러 이스트시큐리티는 올해 2분기 주요 랜섬웨어 동향으로 ▲국제 공조 기반 랜섬웨어 소탕 작전 확대 ▲RansomHub 인프라 중단과 DragonForce 급부상 ▲2분기 신규 랜섬웨어 다수 등장 ▲랜섬웨어 공격 방식의 고도화 등을 꼽았다. 우선 2025년 5월 19~22일, 유로폴(Europol)과 유로저스트(Eurojust)주도로 '엔드게임 2.0'을 진행했고, 새롭게 등장한 랜섬웨어 그룹 다나봇(DanaBot), 콕봇(Qakbot), 하이잭로더(HijackLoader), 락트로덱투스 (Lactrodectus), 웜쿠키(WarmCookie) 등을 대상으로 300대 이상의 서버를 압수하고 650개 이상의 도메인을 무력화시켰다. 지난해 초 등장해 1년여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격을 진행하며 급성장한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조직 랜섬허브(Ransomhub)가 올해 4월1일 돌연 인프라 중단 및 공식 활동을 종료한 점도 2분기 주요 이슈로 꼽혔다. 랜섬허브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쟁 조직인 드래곤포스(DragonForce)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랜섬허브의 활동 종료 이후 드래곤포스는 랜섬허브 인프라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랜섬웨어 생태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드래곤포스는 2023년 12월 처음 등장한 RaaS 조직이다. 기존 RaaS 모델을 넘어 분산형 생태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트라벨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의 단일 브랜드가 아닌 여러 파트너들이 각자의 브랜드와 이름을 사용해 공격할 수 있도록 암호화 모듈, 데이터 유출 사이트, 관리자 대시보드 등 다양한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드래곤포스는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건라(Gunra) 랜섬웨어가 4월 등장했고, 사일런트(Silent), 제이(J), 다이어울프(DireWolf) 등 다수의 신규 랜섬웨어가 발견됐다. 이스트시큐리티는 랜섬웨어들의 공격방식이 더욱 파괴적이고 정교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누비스(Anubis) 랜섬웨어 그룹은 몸값을 지불하더라도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제작해 피해자와의 협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세이프페이(SafePay) 랜섬웨어는 데이터를 암호화하기 전 선별 탈취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민감 데이터를 선공개 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추세다. 인터록(Interlock) 랜섬웨어는 가짜 캡차(CAPTCH)와 클릭픽스(ClickFix)기법으로 IT 전문가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 ESRC(시큐리티 대응센터) 관계자는 "랜섬웨어 생태계는 드래곤포스와 같은 분산형 카르텔 모델로 재편되고 있으며, 그 공격 기법이 더욱 정교하고 파괴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보안 담당자들이 최신 보안 패치를 신속히 적용하고, 사용자 접근 권한을 철저히 관리하며, 정기적인 교육과 모니터링을 통해 사이버 공격에 대한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08.05 14:07김기찬 기자

"MSP 경쟁력 강화"…메타넷, 계열사 통합법인 '락플레이스' 출범

메타넷이 계열사 통합을 통해 인프라부터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MSP)으로 탈바꿈했다. 메타넷은 계열사인 락플레이스·유티모스트INS·노스스타컨설팅을 전략적으로 통합한 신규 법인 '락플레이스'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새롭게 출범한 락플레이스는 연매출 약 1천500억원 이상, 임직원 300명 이상 규모의 디지털 전환(DX)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통합법인은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SW)·미들웨어·플랫폼 역량을 쌓아 온 락플레이스 ▲IT 인프라 구축에 강점을 가진 유티모스트INS ▲고객 데이터 기반 마케팅 자동화·분석과 API 통합 운영에 특화된 노스스타컨설팅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켰다. 락플레이스는 강화된 기술력과 전문 인력의 협업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간 최적의 팀을 구성하고 축적된 전문 지식과 기술을 적용해 수주와 실행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설계부터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운영 관리까지 DX의 모든 과정을 하나의 조직에서 통합 제공하는 진화형 MSP로 새롭게 거듭난다는 포부다. 락플레이스는 강화된 통합 솔루션을 통해 산업 적용형 AI 확산에 나선다. ▲AI 슈퍼컴퓨팅 기반 인프라 설계·구축 ▲AI 기반 실시간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지능형 분석 체계 ▲AI옵스(Ops) 기반의 예측형 운영·자동화 구조 ▲레드햇·어도비·다이나트레이스·델 테크놀로지스·IBM 등과 연계된 AI 고객 경험 플랫폼 구현 ▲AI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지능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은 단순한 역량 결합을 넘어 메타넷의 독자적 기술 자산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각 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인프라,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 기술, 데이터 분석 및 AI 고객 경험 설계 역량을 유기적으로 통합함으로써 산업별 요구에 맞춘 자사형 솔루션 개발에 본격 착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안현덕 락플레이스 사장은 "이번 합병은 컨설팅·인프라·오픈소스·데이터 등 각 계열사가 보유한 기술 자산을 하나의 실행 조직으로 모은 전략적 전환"이라며 "디지털 인프라 전환 그 이상을 고민하는 고객에게 기술 중심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내부 솔루션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01 15:32한정호 기자

오픈AI, 유럽 인프라 투자 본격화…노르웨이에 10만 GPU 데이터센터 설립

오픈AI가 유럽 최초의 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노르웨이에 설립한다. 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스타게이트 노르웨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영국 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 노르웨이 에너지 인프라 업체 아케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타게이트 노르웨이는 노르웨이 북부 나르비크 인근에 들어서며 초기 20메가와트(MW) 규모로 시작해 향후 290MW까지 확장될 계획이다. 오픈AI는 이 시설에서 컴퓨팅 자원을 구매하는 수요자로 참여하며 엔스케일과 아케르는 각각 10억 달러(약 1조3천997억원)를 투자해 50대 50의 합작법인을 운영한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내년 말까지 엔비디아 GPU 10만 개를 도입하고 전력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유럽연합(EU)이 AI 주권 확보를 위해 300억 유로(약 43조원)를 투입해 13곳의 AI 팩토리를 설립하고 초기 200억 유로(약 31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유럽은 민감한 정부·기업 데이터를 보호하고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엔스케일과 오픈AI 측은 스타게이트 노르웨이가 EU의 공식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는 별개 사업이라고 밝혔다. 조시 페인 엔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의 주권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고 대륙 전체에 이익을 돌려주기 위한 시도"라며 "노르웨이의 스타트업·연구기관 등 현지 생태계가 우선 접근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이번 데이터센터가 전력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다고 밝혔다. 액체 냉각 방식을 도입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GPU에서 발생하는 잉여 열은 지역 저탄소 산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발효된 EU AI법과 에너지효율지침도 충족한다. 해당 법은 환경 보호 및 AI 모델의 에너지 사용 투명성을 요구하며 일정 규모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폐열 회수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미국과 중동, 유럽 전역에서 AI 인프라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스타게이트 UAE를 출범시켰으며 영국 정부와도 AI 인프라 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오라클·소프트뱅크와 손잡고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약 699조원)를 미국 내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픈AI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스타게이트 노르웨이는 유럽에서의 AI 혁신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탄소중립·에너지 효율·지역사회 기여까지 고려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01 13:36한정호 기자

빅테크 AI 인프라 투자 확대 지속…삼성·SK 메모리 사업에 '단비'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올해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HBM(고대역폭메모리), 고용량 D램·낸드 등을 양산하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올해 AI 인프라 투자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진행한 메타는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 전망치를 기존 640억~720억 달러에서 660억~720억 달러로 최저치를 상향 조정했다. 중간값인 690억 달러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300억 달러가 증가하는 수준이다. 메타는 해당 설비투자의 대부분을 서버 및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인프라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나아가 내년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7~9월) AI 서비스 지원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충에 30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지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규모이자, 증권가 예상치인 237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추세라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회계연도 AI에 약 1천200억 달러를 지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는 당초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세 회사의 올해 설비투자 성장률은 추정치는 이전 48.8%에서 58.8%로 높아졌다"며 "전년 성장률이 53.4%였던 점을 고려하면 작년보다 올해 성장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게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긍정적인 요소다. 이들 기업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D램·낸드 등 고부가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HBM은 AI 가속기와 함께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액 22조2천320억원, 영업이익 9조2천12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D램과 낸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시장 선점을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서버용 LPDDR 기반 최신형 모듈인 'SoCAMM(소캠)'의 공급을 연내 시작하며, AI GPU용 GDDR7은 용량을 24Gb(기가비트)로 확대한 제품을 준비한다.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늘려 HBM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도 올 3분기 소캠 양산을 시작하고, HBM3E의 비중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전체 HBM 사업에서 HBM3E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차세대 AI 시장을 겨냥한 HBM4용 1c D램의 양산 전환 승인을 완료하고, HBM4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했다.

2025.08.01 10:45장경윤 기자

디지털리얼티,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AI·클라우드 수요 탄력"

디지털리얼티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확산으로 역대급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31일 디지털리얼티는 2025년 2분기 매출 14억9천300만 달러(약 2조2천99억원), 순이익 10억4천700만 달러(약 1조4천52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4억 달러(약 1조9천422억원)보다 10%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7천467만 달러(약 1천35조7천475억원)보다 1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주당 순이익(EPS)는 2.94달러(약 4천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0달러(약 277원)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조정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8억2300만 달러(약 1조1천415억원)로 13% 증가했다. 주당 운영현금흐름(FFO)는 1.75달러, 코어 FFO는 1.87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13% 올랐다. 디지털리얼티는 "1메가와트(MW) 이하·상호연결 상품군에서 사상 최대 신규 임대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MW 이하 상품군은 일반 중소·중견용 서비스다. 상호연결 상품군은 데이터센터 안에서 서버 간 연결 또는 고객·클라우드 간 고속 연결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로 인한 연간 미국 회계기준(GAAP) 임대수익은 총 1억7700만 달러(약 2천455억원)로, 디지털 리얼티 몫만 1억3500만 달러(약 1천87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3백만 달러는 1메가와트 이하, 17백만 달러는 상호연결 부문에서 발생했다. 임대 갱신 시 임대료는 현금 기준 7.3%, GAAP 기준 9.9% 인상돼 수익성 강화에도 기여했다. 아직 임대가 시작되지 않은 계약분은 분기 말 기준 8억2600만 달러(약 1조1천458억원)로 집계됐다. 디지털리얼티는 미국 애틀랜타·댈러스·시카고 지역에서 신규 부지 3곳을 확보하며 하이퍼스케일 수요에 대응하는 확장 전략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200MW 이상 규모의 IT 인프라를 추가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됐다. 2025년 코어 FFO 가이던스는 기존 7.1달러에서 7.2달러로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기준으로는 7.10~7.20달러로 상향됐다. 앤디 파워 디지털리얼티 최고경영자(CEO)는 "1MW 이하 상품군에서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하며 풀스펙트럼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미국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펀드는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해 자본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2025.07.31 15:59김미정 기자

직접 짓지 말고 맡겨라…AI 시대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열풍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IT 인프라 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과 고성능 컴퓨팅(HPC)의 급속한 확산으로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연산 능력과 방대한 저장 공간, 고밀도 전력 및 냉각 솔루션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같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으로 최근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코로케이션 시장 규모는 올해 928억 달러(약 130조원)에서 2032년 2천117억 달러(약 296조원)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2.5%에 달하며 생성형 AI의 본격 상용화가 이러한 고속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온프레미스 한계 넘는 코로케이션, AI 인프라의 현실적 대안 코로케이션은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 않고 전문 사업자가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공간에 서버와 스토리지 등 자산을 설치·운영하는 방식이다. 전력·냉각·보안·네트워크 등의 핵심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대규모 연산 환경은 기존 온프레미스 인프라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AI 장비는 랙당 수십~100kW 수준의 고밀도 전력을 요구하며 이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면 정밀한 전력 설계와 고도화된 냉각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에 기업들은 자체 센터 구축 대신 검증된 글로벌 사업자의 코로케이션 인프라를 선택하는 추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AI 학습·배포를 위한 인프라는 단순한 장비 설치 공간을 넘어 전력·냉각·연결성·보안까지 모두 충족하는 고도화된 플랫폼이 요구된다"며 "기업들이 자체 센터를 짓기보다 코로케이션을 선택하는 것은 이러한 복합 요건을 가장 빠르게 충족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에퀴닉스·디지털리얼티, 차세대 AI 인프라 경쟁 본격화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대표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에퀴닉스와 디지털리얼티는 서울과 수도권에 다수의 코로케이션 센터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하이퍼스케일 AI 수요를 겨냥해 액체 냉각, 전력 이중화, 고밀도 랙 구조 등 차세대 인프라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에퀴닉스는 서울 상암의 SL1, SL2x, SL4 센터를 운영 중이며 신규 SL3x 센터 건립에도 착수했다. 특히 AI용 GPU 장비의 발열과 에너지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렉트 투 칩(D2C)' 방식의 액체 냉각 기술을 도입했다. 이러한 지속가능 냉각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라이빗 AI 센터 전략을 추진하며 현대자동차 등 주요 고객사를 확보한 상황이다. 디지털리얼티 또한 복수의 하이퍼스케일 고객사를 기반으로 AI 전용 인프라 제공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리얼티의 상암 ICN10 데이터센터는 국내 대표 망중립 코로케이션 시설로, 공공·민간 통신망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서비스패브릭'과 같은 전용회선 기반의 네트워크 솔루션은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간 초저지연 연결을 지원해 AI 서비스의 민첩한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속가능성과 확장성, 기업의 새로운 선택 기준 AI 모델 학습에 소모되는 전력과 냉각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이 이를 자체 설비로 충당하려면 막대한 자본 투자가 불가피하다. 반면 코로케이션은 이를 운영비용 구조로 전환해 기업이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글로벌 주요 거점에 위치한 코로케이션 센터는 기업이 해외로 서비스를 확장할 때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며, 데이터 병목 이슈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글로벌 확장성과 연결성이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AI 시대"라며 "우리는 서울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면서도 미국 LA,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글로벌 거점과 직접 연결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ESG 전략이 최근 경영 핵심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친환경·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이에 에퀴닉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는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이며 디지털리얼티도 냉각 효율 향상과 순환경제 원칙을 적용한 지속가능 인프라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는 고밀도 장비를 뒷받침하는 전력·냉각·보안 체계는 물론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간의 통합 연결성과 친환경 기반까지 함께 갖춰야 한다"며 "AI 시대의 경쟁력은 코로케이션 인프라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26 10:57한정호 기자

[현장] 에퀴닉스 "AI 인프라는 지속가능한 플랫폼…韓도 액체 냉각 전환"

에퀴닉스가 고성능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강화한다. 특히 전력 소모가 높은 고집적 AI 장비의 냉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액체 냉각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국내에서도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AI 확산은 데이터센터의 구조와 설계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며 "냉각·공간·전력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지속가능한 인프라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에퀴닉스는 전 세계 6개 대륙 35개국 75개 도시에 걸쳐 270개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96%는 재생에너지로 구동되고 있다. 나아가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센터에서 100% 재생에너지 기반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상암 SL1 센터를 시작으로 고양시에서 SL2x, SL4를 운영 중이며 신규 SL3x 데이터센터 착공에도 돌입했다. SL1~SL4는 모두 다크파이버로 연결되며 글로벌 센터들과도 네트워크로 연동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국내 고객이 서울에서 센터를 사용하더라도 미국 LA,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해외 주요 거점과도 연결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차는 미국·유럽·한국 등 주요 거점에 에퀴닉스 데이터센터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사 'H클라우드'를 통해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글로벌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장 대표는 "자동차에 탑재된 원격 제어, 진단, OTA 업데이트 등 서비스가 에퀴닉스 인프라를 통해 실시간 연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AI 시장에서는 전력·발열 소모가 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다수 장비에 탑재돼 효율적인 냉각 방안이 핵심 사항으로 부상 중이다. 특히 엔비디아 GB200과 같은 최신 AI 칩은 랙당 120키로와트(kW) 이상의 전력을 요구해 기존 공랭 방식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에퀴닉스는 액체 냉각 기술 중 직접 칩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다이렉트 투 칩(D2C)' 방식을 확대하고 장비 전체를 냉각수에 담그는 액침 냉각 도입도 고려 중이다. 이는 기존 대비 공간과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공랭 방식으로 60대 서버를 설치하려면 10~12개 랙이 필요하지만, 액체 냉각 방식은 3~4개 랙으로 동일한 고집적 배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런 효율성 덕분에 AI 서비스 기업은 물론 탄소배출 저감을 고려하는 기업들까지 액체 냉각 인프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퀴닉스는 한국 AI 시장의 성장에 따른 사업 기회 학대에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정부의 AI 반도체 개발, 클라우드 인프라 고도화 기조에 따라 국내 고객 수요도 급변하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기존엔 100kW 수준을 요구한 고객사가 이제는 1~2메가와트(MW) 규모 수요를 요청하는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 자체가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액체 냉각 기반 AI 인프라 수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이 아닌 지방 설치를 장려하는 것에 대해 장 대표는 "수도권 내 통신·클라우드 생태계와의 연결성도 중요하기에 네트워크 연계 방안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외곽 40~50km 반경까지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존재하며 이를 고려한 유연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에퀴닉스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성과 고효율 AI 인프라 수요를 동반 만족시키는 '프라이빗 AI 센터'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집적 GPU 장비에 특화된 냉각 설비, 고하중 구조, 전력 이중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갖춘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AI 인프라는 결국 디지털 생태계가 연결되는 플랫폼이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돼야 한다"며 "에퀴닉스는 국내 고객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과 책임 있는 운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24 13:07한정호 기자

오케스트로 "AI 도입 최대 장벽은 GPU 비용"

인공지능(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도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구축 비용이 꼽혔다. 17일 오케스트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AI 활용방안'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공공기관 종사자 6천615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AI 도입 시 가장 큰 제약 요인은 GPU 등 기술 도입 비용(23.5%)이었다. 이어 전문 인력 부족(22.6%), 데이터 보안 우려(14.4%)가 뒤를 이었다. AI 도입은 초기 구축비도 크지만 사용량 기반의 과금 구조로 인해 장기적인 총소유비용(TCO) 부담이 크다. 여기에 AI 학습과 운영에 활용되는 핵심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에 저장되면서 보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비용과 보안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AI 환경의 한계가 분명해지면서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프라이빗 AI 환경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오케스트로 측 설명이다. AI에 대한 기대 역시 현실적인 해법에 집중됐다. 비용 최적화와 실시간 보안 대응이 각각 20.7%로 가장 높았고 장애 원인 분석(17.1%)과 성능 병목 해소'(15.9%)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기대는 기업이 실제 겪고 있는 클라우드 운영 과제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들은 ▲비용 최적화(22.7%) ▲보안 관리(19.1%) ▲장애 대응(15.2%)을 주요 과제로 꼽았으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작업 역시 ▲비용 분석 및 최적화(22.7%) ▲모니터링 및 장애 대응(19.5%) 순으로 나타났다. 운영상의 과제는 기업 규모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은 보안 관리와 비용 분석에 중견기업은 인프라 구성과 모니터링에 중소기업은 비용 최적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GPU 투자 여력에서도 격차가 컸다. 중견기업은 월 500만~2천만원대(33.3%)에 몰렸고 대기업은 월 1억원 이상(34.5%)에 집중됐다. 클라우드 인프라 구조도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설문에서 전체 응답 기업의 49.1%가 멀티 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60.2%는 3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동시에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점점 복잡해진 환경 속에서 오케스트로는 퍼블릭과 프라이빗은 물론 멀티‧하이브리드까지 아우르는 통합 관리 솔루션 '오케스트로 CMP'를 앞세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GPU 인프라 비용과 AI 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클라우드 포 AI' 전략도 추진 중이다. 기업들이 AI 도입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느끼는 GPU 인프라 문제에 대해 오케스트로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성능 연산이 요구되는 AI 환경에서는 GPU 자원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생성형 AI 챗봇 '클라리넷'과 지식 검색 플랫폼 '오보에(G-AIDSP)'를 통해 인프라 운영 자동화부터 정보 탐색까지 아우르는 AI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GPU 인프라 도입에 대한 부담과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운영 효율성과 자동화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AI 도입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복잡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고객이 비용과 보안 걱정 없이 AI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7.17 16:06한정호 기자

"외산 의존 탈피"…이노그리드, 데이터센터 국산화 실증 주도

이노그리드가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센터 기술의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이노그리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국산 장비·SW 개발고도화 및 실증'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노그리드는 AI 기반의 예측·자동화 운영관리 기술 확보를 통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고도화와 국산화를 추진하고 국산 데이터센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이번 실증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실증 사업에서 이노그리드는 주관사로서 공동연구기관인 위엠비와 함께 ▲3D 디지털 트윈 기반 DCIM 시스템 ▲AI 기반 성능 예측 분석 시스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구축 및 DCIM 연동 기술 ▲통합 운영관리 플랫폼 등 4가지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테스트베드에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실증 과제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동시에 장애를 사전에 예측하고 자동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 안정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국산 장비와 소프트웨어(SW)의 실증을 통해 외산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자립도를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도 마련한다는 목표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노그리드의 CMP 솔루션이 AI 기반의 DCIM 분야의 핵심 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이번 사업으로 국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CMP 고도화는 물론 AI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7.17 15:05한정호 기자

"5년 뒤 무선트래픽 80%는 5G 통신"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80%가 5G 네트워크를 통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한 가입자 증가를 넘어, 확장현실(XR), 고정형 무선 인터넷(FWA), 인공지능(AI) 단말기 등 고용량 서비스 확산이 트래픽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릭슨코리아파트너스는 16일 오전 서울 시청역 인근 HSBC빌딩에서 열린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박병성 에릭슨 테크니컬디렉터는 “2024년 기준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약 35%가 5G 기반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2030년까지 약 80%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FWA, XR, AI 단말기 등 데이터 집약형 서비스의 확산이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래픽 총량이 증가하는 동시에 트래픽의 질적 구조도 바뀌고 있다”며 “기존에는 다운로드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업링크 트래픽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트래픽 증가가 '단순한 다운로드'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AI 스마트 디바이스나 XR 장비 등은 지속적인 업링크(데이터 송신) 성능을 요구하고 있어, 통신망 설계도 이에 맞춰 전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박병성 디렉터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은 이미 5G 특화망(SA)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이벤트 결제, 고화질 방송, 기업용 네트워크 등 고수익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며 “트래픽의 질과 패턴 변화에 맞춰 네트워크 고도화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이미 다음 수익화 모델로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5G SA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여러 개의 가상 네트워크(슬라이스)로 분리해, 각기 다른 서비스나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주로 데이터 사용량과 가입자 수에 의존하는 기존 통신 수익모델(베스트에포트)과 달리, 5G SA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고속·저지연·고신뢰 통신이 필요한 기업·산업·공공 서비스에 맞춤형 품질(QoS)을 제공하고, 이에 따라 서비스 수준 협약(SLA) 기반의 프리미엄 과금이 가능해 수익 단가와 안정성 모두에서 기존 모델보다 훨씬 유리한 구조로 평가된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비단독망(NSA) 중심의 네트워크 구조에 머물러 있다. 이는 5G SA를 적극 도입하는 국가들과는 다른 궤를 걷고 있는 것으로, 네트워크 기술 발전에 따른 인프라 전환이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디렉터는 "글로벌 통신사들은 로우밴드와 미드밴드를 유연하게 결합해 3~6개 주파수를 활용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제한된 밴드 운용으로 인해 SA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한국 정책 유연성의 한계를 꼬집으며 “글로벌 사업자들은 규제보다 수요와 전략에 따라 주파수를 유연하게 조합해 네트워크를 설계하는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정부 주도의 주파수 운용 구조가 강한 편”이라며 “이러한 구조는 기술 도입의 속도나 서비스 다양성 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6G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보다 유연한 정책 설계와 주파수 활용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7.16 14:57진성우 기자

지멘스·SAP 대표 "EU AI 규제, 혁신 가로막아…전면 재검토해야"

지멘스와 SAP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AI) 규제가 기술 혁신을 억제한다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와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CEO는 14일 독일 유력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발전을 지원하는 새로운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U는 지난해 AI법을 제정해 AI 시스템의 개발과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 법은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이에 맞춰 보안성과 투명성 요건을 부과한다. 하지만 부시 CEO는 "이 법이 유럽이 뒤처지는 핵심 원인 중 하나"라며 "상호 충돌하거나 중복되는 규제가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EU의 데이터법에 대해서도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있어 독과도 같다"고 비판했다. 데이터법은 기업이 소비자와 기업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 의무를 부과하는 법이다. 앞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 등 일부 빅테크 기업들은 벨기에 브뤼셀에 규제 시행을 연기해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냈지만, 부시 CEO는 이 서한에 서명하지 않았다. 그는 "이 제안은 충분하지 않다"며 더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클라인 SAP CEO는 유럽이 미국처럼 인프라나 데이터센터에만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는 전략을 따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프라 부족이 유럽의 가장 큰 걸림돌은 아니다"며 "지금 필요한 건 인프라 투자가 아니라 데이터 활용을 가로막는 규제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CEO 역시 "유럽은 데이터라는 보물창고 위에 앉아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부족한 것은 컴퓨팅 자원이 아니라 규제 개혁을 통한 자원 해방"이라고 말했다.

2025.07.14 10:17한정호 기자

"AI 데이터센터는 국가의 두뇌"… 전력·세제·저작권 정비 시급

AI 데이터센터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류용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인프라전략센터장은 10일 열린 'AI 미래가치 포럼'에서 통신사업자들을 대표해 AI 인프라 전환과 생태계 전략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데이터센터 확충, 제조업 기반 AI 전문화, 학습데이터 확보 등의 과제를 제시하며 이를 뒷받침할 독립 법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기 데이터 없이는 AI도 없다...AI 데이터센터는 항상 '배고픈 하마' 류 센터장은 전력·세제·규제 등 제도적 지원의 부재가 한국의 AI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력 인프라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목하며, 공급 불안정과 높은 전기요금이 민간 투자 유인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지식서비스 산업에 적용된 특례요금처럼, AI 전용 전기요금 체계를 마련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AI를 미래 제조업의 기반으로 규정하고, 조선·반도체·철강 등 국가 주력 산업과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30년 용접 장인의 기술도 '옵저버런스'를 통해 학습시킬 수 있다”며, 산업단지별 특화된 AX(AI 전환) 모델 구축과 공공기관의 시범사업 확대를 제안했다. 옵저버런스는 작업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기록해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AI 학습데이터 확보를 가로막는 저작권 문제도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 센터장은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마저 사전 동의를 요구받고 있다”며, "생성 결과물 중심의 침해 판단 전환, 공공 데이터 허브 구축, 창작자 대상 AI 콘텐츠 활용 교육과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근 정동영 의원이 발의한 'AI 데이터센터 진흥 및 기반 조성법'에 대해서는 “국가 AI 전략을 뒷받침할 법적 토대”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또한 “AI는 산업 전체의 기반”이라며 “지금의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하면 기술 주도권은 더욱 멀어진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율촌의 손금주 변호사는 “AI는 기술과 규제, 통상 전략이 얽힌 다층적 이슈”라며 에너지와 데이터 규범을 포함한 종합 거버넌스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규제 모델을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한국 고유의 주권적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산업시설이 아니라 기술 지정학적 자산”이라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사례를 언급했다.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입지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형모듈원자로(SMR), 재생에너지 기반 분산형 전력망, 송전 인프라 확충 등의 중장기 에너지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탁 SK텔레콤 성장지원실장은 “SK그룹이 울산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유치했지만, 구글·아마존 등 해외 빅테크 기업들은 전기요금과 공급 불확실성 때문에 한국 투자를 꺼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AI 세액공제 범위 확대, 학습데이터 구축 비용에 대한 R&D 공제 도입, 공공데이터 민간 개방을 위한 허브 구축 등의 방안이 다수 제기됐다. 이성엽 고려대 교수는 “데이터센터, AX, 저작권, 전력 문제 등 오늘 논의된 쟁점들은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민관이 함께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성 KTOA 부회장은 “AI 시대에는 국경도, 언어 장벽도 의미 없다”며 “AX 모델 역시 국내 시장만 바라봐서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규제보다는 지원 중심의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5.07.10 17:58진성우 기자

AI 인프라 강자 KINX, 최고 권위 국제 인증 획득…정보보호 역량 입증

KINX(케이아이엔엑스)가 최고 권위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정보보호 역량을 입증했다. KINX는 최근 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인 'ISO/IEC 27001:2022'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ISO/IEC 27001:2022'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 제정한 정보보호 관리체계 관련 국제 표준으로, 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증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인증은 기업이 정보 자산의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을 유지하기 위해 구축한 보안 관리체계를 종합적으로 심사한 뒤 모든 평가 항목을 충족한 경우에만 부여된다. 이번 인증은 글로벌 인증기관 DNV(DNV Business Assurance)로부터 발급 받았다. KINX는 이번 인증으로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 운영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인증 범위는 KINX가 운영하는 과천·가산·도곡 IDC와 CDN, 클라우드 등 주요 인프라 서비스 전반을 포괄하고 있어 서비스의 보안 신뢰성이 한층 더 강화됐다. 더불어 KINX는 'ISO/IEC 27001' 인증 외에도 2014년부터 국내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IT 인프라 환경 전반에 걸쳐 보안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지욱 KINX 대표는 "이번 'ISO/IEC 27001' 인증은 우리의 정보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연내 추가적인 보안 인증을 확대해 고객과 파트너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안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10 14:58장유미 기자

엔비디아가 키운 코어위브, 12조원에 데이터센터 기업 인수…AI 인프라 '승부수'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받은 미국의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사이언티픽을 90억 달러(한화 약 12조5천억원) 규모의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인수한다. 인공지능(AI) 열풍을 뒷받침할 물리적 자산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인수를 통해 코어위브는 미국 전역에 걸쳐 1기가와트(GW) 이상의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코어위브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소유함으로써 고객의 AI 모델 학습·배포·운영을 폭넓게 지원하고 재무적 부담을 완화해 수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코어위브는 최근 인프라 확대와 함께 AI 기술 전반에 대한 수직 통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 스택 전반에 걸쳐 직접 참여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최근 AI 개발 플랫폼 웨이츠 앤 바이어시스를 인수한 데 이어 시장 전반에서 핵심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양사 이사회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쳐 올 4분기 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코어위브는 거래가 완료되면 연간 5억 달러(한화 약 7천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CEO는 "현재 우리는 코어사이언티픽에 호스팅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인수 후에는 해당 마진을 내부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등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3월 상장 이후에는 주가가 약 300% 상승하며 시장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코어사이언티픽은 본래 대형 비트코인 채굴 업체였으나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파산한 뒤 지난해 초 시장 회복과 함께 AI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시작했다. 이후 코어위브의 주요 인프라 파트너로 부상했으며 현재는 약 1.3GW 규모의 전력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비교해 월등히 큰 규모로 평가된다. 코어사이언티픽 주주들은 거래가 완료되면 합병 회사 지분의 10% 미만을 보유하게 된다. 코어위브는 코어사이언티픽 주식을 주당 20.40달러(한화 약 2만7천948원)로 평가했으며 이는 지난달 25일 종가인 12.3달러(한화 약 1만6천851원) 대비 66% 높다. 하지만 인수 발표 이후 주식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뉴욕 현지시간 기준 코어위브 주가는 3.4% 하락한 159.51달러(한화 약 21만8천528원)를 기록했고 코어사이언티픽은 17% 급락한 14.88달러(한화 약 2만385원)에 마감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코어위브의 주식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 애널리스트는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서버 보관 공간이 아니라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코어위브가 AI 수직계열화를 위해 얼마나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2025.07.08 09:45한정호 기자

에이전틱 AI 등장에 전력 위기 경고…"지역 맞춤형 데이터센터 해법 모색해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산·학계가 머리를 맞댔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과 업계 전문가들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략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도권에 집중된 AI 인프라를 지방으로 분산하기 위한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전력 인프라 재설계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박충권 의원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SKT·네이버클라우드·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등 업계 전문가들과 과기정통부·산업부 등 주요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급증 문제와 지역 간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산업계는 생성형 AI가 고도화되며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기존의 챗GPT 수준의 대화형 AI와 달리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포함해 하나의 작업을 처리할 때 30배에서 최대 200배까지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이버클라우드 이동수 이사는 "이런 추세라면 구글 검색 트래픽을 에이전틱 AI로 처리할 경우 미국 전체 전력의 절반이 필요하다는 연구도 있다"며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AI 반도체와 모델 최적화 등 인프라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 업계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 성공의 핵심 조건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꼽았다. SKT 하민용 부사장은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며 "울산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100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도 에너지 밸류체인이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력 생산지와 가까운 지방이 에너지 공급 측면에선 유리해도 통신망, 교통, 전문 인력 등 운영 인프라가 부족해 실제 기업 진출은 쉽지 않다는 고충도 제기됐다. 지방 이전을 유도하려면 전기요금 할인, 지방세 감면, 보조금 등 사업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산업계는 수도권 중심 데이터센터 확장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역 분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단순한 분산 권고가 아닌 강력한 정책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채효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전무는 "지방으로 이전하라면서도 수도권과 동일한 전력계통영향평가 부담을 지우는 건 모순"이라며 "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송전망에 대해 선투자를 통해 기반을 깔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측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전력계통영향평가 간소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며 데이터센터 인허가 절차와 세제 혜택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전력 수급 여건에 따라 수도권·영남·호남권 등 권역별 AI 데이터센터 전략을 제안했다. 수도권에는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호남에는 태양광·풍력 기반 데이터센터를, 원자력 발전소가 많은 영남에는 원전 기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산업계는 AI 데이터센터가 국가 전략 시설로 자리 잡기 위해선 전력·세제·입지·인력까지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민용 부사장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저렴한 전기요금과 세제 혜택이 없으면 입지를 선택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충권 의원은 "결국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 확보"라며 "이념과 정치가 아닌 수요자 중심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5.07.07 17:47한정호 기자

데이터센터 수도권 포화…AI 시대, 정부 '지방 분산' 승부수 통할까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정부와 업계가 손을 잡고 지방 분산 전략을 본격화한다. 에너지 수급 불균형과 수도권 부지 부족, 지역 간 인프라 격차 해소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지방이 대안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정부는 전력 인프라 확충과 입지 지원 등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주요 기업들도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지방 이전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의 약 60%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디지털 서비스의 기반 인프라이나, 과도한 밀집으로 인해 현재 수도권 전력망에 과부하를 주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으로 향하는 데이터센터…정부, 디지털 인프라 분산 전략 추진 수도권 과밀에 따른 부작용은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후보 부지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고 있더라도 부지 가격과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선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를 찾는 데만 몇 년이 걸리고 전기를 끌어오려면 수백억 원은 기본"이라며 "기업 입장에선 속이 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디지털 인프라 지방분산 전략'을 발표하고 지방 전력 인프라 사전 구축, 전기요금 차등제, 민간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를 단순 에너지 다소비 산업군이 아닌 디지털 기간산업으로 보고 발전소 인근 부지를 활용한 특화 클러스터 조성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액 감면율을 높이는 것과 지역 중심 에너지·디지털 복합 산업벨트 육성도 함께 이행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첨단기술산업이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모범적 사례"라며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게 됐다는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 정책과 균형 발전에 더욱 힘이 실린 상황이다. 이에 맞춰 정부에서 추진하는 최대 2조5천억원 규모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대한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도 속도가 붙고 있다. 광주시는 NHN클라우드와 함께 가동 중인 '광주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산업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강원도는 춘천의 충분한 부지와 전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을 두고 지자체와 민간 기업들의 협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춘천과 세종에서 데이터센터 '각'을 설립·운영 중이며 최근 증설을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NHN은 광주시 국가AI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최근 포항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2조원 규모의 글로벌 AI컴퓨팅센터 구축을 발표했다. 국내 전역에서 10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운용 중인 KT클라우드 역시 최근 경북 예천에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준공하며 정부의 지방 분산형 데이터센터 정책에 발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걸림돌은 전력·인력·통신망 확충…"정부 지원, 방향보다 지속성이 중요" 다만 업계에서는 지방 분산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선결 과제가 많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력 인프라와 통신망 이슈, 보안 환경, 전문 인력 부족 등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초고속 네트워크 백본이나 다중 회선 환경이 부족하고 설비를 운영할 수 있는 고급 기술 인력 확보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구축은 부지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와 네트워크, 인력, 지역 수용성까지 모두 맞물려야 한다"며 "정부의 인센티브가 단기적 세제 혜택을 넘어서 장기적 운영 안정성을 보장해 주는 방향이어야 기업도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방 분산은 국가적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리스크도 적지 않다"며 "수요 예측이 어렵고 전력 공급 지연이라도 생기면 수백억 손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의무화함에 따라 전력 소모가 큰 데이터센터 산업의 경우 신규 인프라 건설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올 하반기 중 지방 데이터센터 투자 활성화를 위한 추가 세제 혜택과 부지 제공, 규제 완화 등의 후속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가 차원의 전략적 입지 평가 기준도 마련해 지자체 간 과잉 경쟁도 방지한다는 입장이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분산이 이상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실제로 기업이 지방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는 수년이 걸리고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전력·통신·인력, 각종 인허가 환경이 예측 가능하게 안정적으로 뒷받침돼야 기업도 선뜻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에 친환경 전력 여건이 좋은 곳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프라와 인재가 함께 따라오지 않으면 데이터센터만 지어놓고 제대로 가동하지 못할 수 있다"며 "정부가 지금처럼 방향을 잡고 지방 분산을 추진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최소 5~10년은 일관된 정책과 투자가 병행돼야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7.07 15:46한정호 기자

SAP CEO "데이터센터 늘린다고 AI 강국 안 돼…산업 활용이 중요"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미국이나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강조하는 AI 인프라 확충 기조와는 상반된 시각이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클라인 CEO는 독일 발도르프 본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데이터센터 5개를 짓고 거기에 훌륭한 칩을 넣는 것인가"라며 "유럽이 정말로 그런 것을 필요로 하는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클라인 CEO는 유럽이 미국과 같은 방식으로 AI 인프라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자동차·화학과 같은 자국의 주력 산업에 AI를 실질적으로 적용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경쟁은 자원의 낭비에 불과하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현재 AI 인프라 측면에서 미국에 뒤처져 있으며 투자 규모도 차이가 크다. 미국은 초대형 AI 개발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최대 5천억 달러(한화 약 681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유럽연합(EU)은 지난 2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AI 기가팩토리' 5곳에 약 230억 달러(약 33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달 유럽을 방문해 "유럽이 AI 경쟁에서 뒤처지는 이유는 컴퓨팅 파워 부족 때문"이라며 수천 개의 엔비디아 칩을 활용하는 유럽 내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SAP 역시 그동안 독일 내 여러 기업들과 AI 기가팩토리 공동 구축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클라인 CEO도 올 초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유럽판 스타게이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실행하지 않았다. SAP는 AI 인프라 경쟁에서 발을 빼고 자사가 강점을 지닌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SAP 대변인은 "우리는 더 이상 AI 기가팩토리의 운영자나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 없다"며 "앞으로는 기술과 소프트웨어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4 09:22한정호 기자

수도권에 몰리는 데이터센터…AI 열풍에 전력·규제 '병목' 우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이후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도권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CSP)들과 민간 투자자들이 수도권에 집중 투자하면서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전력 확보 문제와 규제, 민원 등의 복합적인 리스크도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3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발표한 '2025년 한국 데이터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총 수전 용량 1.9기가와트(GW)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약 2.5배인 4.8GW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은 현재 1.5GW 수준에서 2028년 4.1GW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세빌스코리아는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CSP들이 이같은 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서비스 안정성과 지연 최소화를 위해 '리전-가용영역' 구조하에 다수의 데이터센터를 8~20km 이내 짧은 거리에 배치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건을 만족할 수 있는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AI 특화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의 인프라 수요는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아울러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공급은 이제 IT 기업이나 통신사업자보다 재무적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데이터센터 공급의 23%를 차지했던 재무적 투자자 비중은 2028년 6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맥쿼리인프라의 하남 IDC 매입 사례처럼 외국계 자본의 진출도 늘고 있다. KB자산운용도 최근 1조5천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으며 신한투자증권도 경기 고양시에 AI 특화 센터를 짓고 있다. 여기에 SK리츠·HDC아이서비스·교보리츠 등 부동산 투자회사들도 관련 사업을 확장 중이다. 세빌스코리아의 데이터센터·캐피털마켓팀 김미숙 이사는 "데이터센터는 상업용 부동산 내에서 선호도가 증가하는 투자 섹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세빌스코리아는 이러한 성장세가 수도권에만 집중되면서 전력 수급, 인허가, 주민 민원 등의 병목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수도권 내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의무화해 신규 인프라 건설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력계통영향 평가로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부지 및 전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주민 민원 등의 사회적 요인도 공급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외곽에 부지를 마련해도 한전에서 수전 용량을 제공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의 신규 공급 일정이 예정보다 지연되거나 공급량이 전망치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빌스코리아 측은 "국내 데이터센터 수전 용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 규제 및 지역 민원으로 인한 부지 확보의 어려움, 전력 수급 한계 등 복합적인 개발 제약이 존재해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따를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CSP 및 재무적 투자자의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5.07.03 16:40한정호 기자

라인야후, 'AI 기업' 전환 선언..."와우 라이프 플랫폼 되겠다"

[도쿄(일본)=안희정 기자] 라인과 야후의 합병으로 탄생한 라인야후(LY)가 기술 통합을 넘어 'AI 컴퍼니'로 전환을 선언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업무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AI 전략을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은 물론 내부 생산성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박의빈 라인야후 CTO는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 '테크버스 202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고 모든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재정의하고 있다”며 "단순한 기술 통합을 넘어, 서비스의 본질적인 진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라바'로 통합…운영 효율·보안 강화 이번 기조연설에서는 토미카와 노부히로 인프라 그룹장이 플랫폼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박 CTO가 AI 전략을 발표하며 라인야후의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박 CTO에 이어 연단에 오른 토미카와 노부히로 인프라 그룹장은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 통합 프로젝트 플라바(Flava)를 소개하며, “기존 야후재팬과 라인의 각각 독립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라인야후는 50만대 이상의 서버와 1.2엑사바이트에 달하는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토미카와 그룹장은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평균 4배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독자 클라우드 인프라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강조했다. 플라바는 네트워크와 가상화 레이어 모두에서 보안 제어 기능을 강화했으며, 서비스별로 독립된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를 구축해 민감 데이터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토미카와 그룹장은 “데이터 플랫폼과 보안, 인프라를 통합하는 '카탈리스트 원 플랫폼'이 라인야후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로 모든 서비스 진화”…생산성 2배 높인다 박의빈 CTO는 라인야후의 AI 전략을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모든 서비스를 AI 에이전트화하고 ▲모든 업무 영역에서 생산성을 두 배로 향상시키는 것이다. 박 CTO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과 실제 적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대표 사례는 야후재팬 앱의 대화형 AI 어시스턴트, 라인 메신저에 적용된 번역·요약·이미지 편집 AI 기능 등이다. 메신저 라인에서는 대화를 제안해주고 커뮤니케이션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능이 지난 4월에 도입되기도 했다. 쇼핑 영역에서는 AI가 리뷰 요약·유사 상품 추천 등을 도와준다. 박 CTO는 "라인야후는 AI 캐릭터 기반 서비스 'AI 프렌즈'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며 "라인과 야후에 AI 에이전트 로고가 표시되면 꼭 사용해봐달라"고 당부했다. 사내 업무나 AI로 서비스를 자동화한 사례도 공개됐다. 야후 옥션과 쇼핑 등 9개 서비스에서 고객 응대에 AI 자동 응답 기능이 적용돼 월 8천건 이상을 처리하고 있으며, 일본어·한국어·태국어 등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AI 통역 툴 '스카웃'도 전사 도입이 진행 중이다. 이는 회의당 90%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엔지니어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아크 디벨로퍼(Ark Developer)' 플랫폼도 7월부터 도입 예정이다. 코드 리뷰 자동화, LLM 연동 지식베이스, 사내 가이드라인 내재화 등을 통해 개발 속도와 품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AI 전략의 핵심은 데이터 취급”…윤리·법무 체계도 정비 박 CTO는 AI 전략의 핵심이 데이터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CTO는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화한다"며 "라인야후는 사내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AI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윤리·법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측면에서도 기존 라인과 야후가 각각 강점을 가졌던 기계학습 파이프라인, 광고 데이터 상용화 경험 등을 통합해 '곱셈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터 퓨처(Vector Future)'라는 공통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데이터 프로덕트를 표준화하고 있으며, 일부 서비스에서는 이미 월 4천만 엔(약 3억7천만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 CTO는 “플랫폼 통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는 AI 기반의 '와우 라이프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일상을 혁신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5.06.30 13:11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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