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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인프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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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권 잡는 '국산 조합'…티맥스티베로-NHN클라우드, 인프라 스택 승부수

티맥스티베로와 NHN클라우드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실제 운영 환경을 지원하는 국산형 AI 인프라 스택 확산에 나선다. 데이터 관리와 비용, 보안·규제 대응 등 AI 도입 과정에서 요구되는 핵심 요소를 통합해 글로벌 기술 중심 스택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티맥스티베로는 NHN클라우드와 협업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연산 환경과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을 결합한 AI 인프라 구축 전략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NHN클라우드 GPU 연산 인프라 위에 티베로 DB를 데이터 계층으로 연계해 AI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는 구조가 핵심이다. 최근 국내 산업 전반에서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기업·기관의 관심은 어떤 모델을 쓸 것인가에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기술검증(PoC) 단계에서는 외부 API나 단일 GPU 서버 구성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하지만, 실제 운영 단계로 확장할 경우 데이터 관리 방식과 비용 구조, 보안·규제 대응 등 인프라 과제가 제기된다. 특히 공공·금융처럼 규제 환경이 엄격하고 장기 운영이 전제되는 조직에서는 AI 모델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설계가 도입 성패를 좌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요구 변화는 AI 인프라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 클라우드와 상용 소프트웨어(SW) 중심의 글로벌 스택 의존을 줄이고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을 고려해 국내에서 통제 가능한 기술 조합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AI 성능이 데이터에서 비롯되는 만큼 학습과 추론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연결하느냐가 경쟁력 요소로 부상하면서 DBMS의 역할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양사 협업은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는 사례로 꼽힌다. NHN클라우드는 GPU 기반 AI·고성능 컴퓨팅(HPC)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며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연산 인프라를 담당한다. 티맥스티베로는 티베로 DB를 기반으로 학습 데이터와 추론 결과, 업무 데이터와 벡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계층을 맡는다. 이를 통해 외산 상용 스택 의존을 줄이면서도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구성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허희도 NHN클라우드 부사장은 "AI를 실제 서비스로 운영하려면 연산 자원만으로는 부족하고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구조가 함께 설계돼야 한다"며 "티맥스티베로와의 협업은 AI 인프라를 단순히 구축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 환경에 맞게 운영할 수 있는 형태로 완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도입 이후 단계에서 고객이 겪는 운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돼 온 복잡한 연계 구조 역시 개선 과제로 언급된다. 모델·데이터·애플리케이션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연결하는 접근은 PoC 단계에서는 가능하더라도 운영 단계로 확장할수록 구조 복잡성과 관리 부담이 커진다. 이에 티맥스티베로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연동을 통해 DBMS가 AI 모델에 필요한 컨텍스트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제공하는 구조를 제시하며 AI 아키텍처를 직접 구현 중심에서 구성·조립 중심으로 단순화하는 방향을 강조하고 있다. 티맥스티베로는 티베로 DB를 AI 시대에 맞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검색·추천 등 AI 활용 시나리오를 고려한 데이터 아키텍처 확장을 바탕으로 기존 업무 시스템 데이터와 AI 서비스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외산 상용 솔루션 없이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RDBMS) 기반 환경에서 AI 서비스 확장이 가능케 한다는 방침이다. 박경희 티맥스티베로 대표는 "NHN클라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기존 시스템을 유지한 상태에서 AI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PoC를 넘어 운영 단계까지 고려한 현실적인 AI 인프라 구축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2.09 15:44한정호 기자

미국서 확산되는 데이터센터 규제…뉴욕주, 신축 3년 중단 법안 발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주에서 신규 센터 신축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력망 부담과 지역사회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규제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뉴욕주 의원들은 데이터센터 신축·운영과 관련한 신규 허가를 최소 3년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역 전력망과 주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제 통과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법안 통과시 뉴욕주는 조지아·버몬트·버지니아 등에 이어 여섯 번째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검토하는 주가 될 전망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민주·공화 양당 모두에서 데이터센터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데이터센터 확장이 가정용 전기요금 상승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민주당 진영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전국 단위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주장했고,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역시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요금 인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푸드앤워터워치·프렌즈오브디어스·그린피스 등 230곳 이상 환경 단체는 최근 미국 의회에 전국 데이터센터 신축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지역 환경과 에너지 시스템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도 경고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리즈 크루거 뉴욕주 상원의원은 뉴욕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으며 주정부 차원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에너자이즈 NY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전력 소비자가 전력망 이용에 합당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리즈 크루거 의원은 "뉴욕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산에 제도적으로 대비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은 속도를 늦추고 정책을 정비할 때"라고 말했다.

2026.02.09 14:54한정호 기자

오케스트로, 여의도에 도심형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소버린 AI 겨냥

오케스트로가 여의도 신사옥 부지에 도심형 엣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고객의 소버린 AI 수요 대응에 나선다. 오케스트로는 DCK와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오케스트로 본사에서 열렸으며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데이터 주권과 보안, 비용 통제가 가능한 프라이빗 AI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융·공공·대기업을 중심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의 제약을 벗어나 데이터와 운영 정책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소버린 AI 환경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된 상황이다. 이번 협약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오케스트로 여의도 신사옥 부지를 활용해 도심형 엣지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고 이를 고객 전용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구현할 계획이다. 여의도에 조성될 이 센터는 5메가와트(MW)급 규모로, GPU 기반 대규모 AI 워크로드와 국산 AI 반도체(NPU), 국산 거대언어모델(LLM)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외부 클라우드나 공용 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전용 환경을 통해 고객이 데이터와 운영 정책을 직접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안전한 프라이빗 소버린 AI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랙당 최대 30키로와트(kW)를 수용할 수 있는 고밀도 전력·냉각 설계와 수냉식 냉각 설비를 적용해 고성능 GPU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AI 전용 인프라를 구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랙 후면 도어 열교환기(RDHx) 방식을 적용해 공랭 기반 장비의 배기열을 수냉으로 제거하는 구조로 설계해 고밀도 GPU 환경에서도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케스트로는 해당 데이터센터에 자사 AI·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을 적용해 AI 서비스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통합 운영 관리까지 하나의 아키텍처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거나 별도 운영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통합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상면 서비스를 기반으로 프라이빗 AI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다. 해당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은 DCK가 전담한다. 양사는 개발·인허가부터 설계·조달·시공(EPC), 운영, 영업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센터 구축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한다. DCK는 전국 주요 거점에서 AI 특화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수도권 내 도심형 엣지 AI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확보하는 등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역량을 보유 중이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여의도 도심형 엣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소버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DCK가 보유한 마곡·청담 AI 데이터센터에도 자사 AI·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을 적용해 산업별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여의도 신사옥에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우리 AI 인프라 전략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고밀도 전력·냉각 설계를 통해 고성능 GPU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프라이빗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주요 거점으로 단계적 확장해 소버린 AI 환경 구축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8 17:00한정호 기자

코람코, 의정부에 100MW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짓는다…2030년 가동

코람코자산운용이 폭증하는 국내 인공지능(AI) 수요에 맞춰 초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2032년까지 약 10조원에 달하는 중장기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속해 국내를 대표하는 디지털 인프라 투자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코람코는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에 개발되는 복합문화융합단지 '리듬시티' 내에 수전용량 100메가와트(MW) 규모 하이퍼스케일 AI 및 복합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람코가 추진해 온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국내에서 통상 대형으로 분류되는 30~40MW 데이터센터를 두 배 이상 뛰어 넘는 압도적 스케일로 평가된다. 단일 캠퍼스 기준으로도 울트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분류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의정부'로 명명된 코람코의 이번 사업은 의정부시 산곡동 805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부지 면적 약 1만1천500평에 연면적 약 2만5천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에 앞서 154킬로볼트(kV) 2회선 기준 총 100MW 전기 사용계약과 건축 인허가도 모두 완료한 상태다. 전력 확보 문제로 다수 데이터센터 개발이 불발되는 상황에서 사업 안정성을 갖춘 것이다. 100MW 규모 전력을 선제 확보한 사례는 국내에서도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는 설립 예정인 PFV의 자산관리회사(AMC)로서 사업 전반을 관리하며 NH투자증권과 LG CNS가 컨소시엄에 참여해 금융 조달과 설계·운영 측면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부동산 금융 전문 운용사와 금융·IT 인프라 전문기업이 결합한 구조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수반되는 복합적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분산했다는 설명이다.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의정부는 총 2개 동으로 구성된다. 한 개 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AI 특화 고효율 데이터센터이며 나머지 한 개 동은 일반 클라우드 및 금융권 수요를 수용하는 복합 데이터센터다. 고사양 AI 서버 운용을 고려해 액체 냉각 시스템(CDU)과 초고밀도 랙 설계를 적용하는 등 AI·클라우드 워크로드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사양이 도입될 예정이다.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의정부 프로젝트는 코람코의 전 주기 데이터센터 개발 역량을 상징하는 사업으로도 평가된다. 코람코는 지난해 서울 구로구 가산동에서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을 준공하며 부지 매입부터 설계·인허가·시공·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바 있다. 이후 부산 장림, 의정부 용현, 안산 성곡 등 서울과 부산, 수도권 주요 거점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을 연이어 추진하며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의정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가동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코람코가 지난해 제시한 '2032 데이터센터 중장기 전략'의 핵심 이정표로 평가된다. 코람코는 2032년까지 약 10조원을 투자해 수전 용량 기준 약 1.4기가와트(GW), IT 부하 기준 1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김태원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부동산 자산이 아니라, 국가 산업과 디지털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부지 확보, 인허가, 전력, 금융 구조, 시공과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투자 플랫폼으로서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기준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 건 개발 성과가 아닌 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준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인프라 투자사로 도약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6.01.28 15:38한정호 기자

[신년 인터뷰] 이해민 의원 "AI 정책, 기술 넘어 전체 생태계를 봐야 할 때"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올해 인공지능(AI) 산업은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에 섰다. 생성형 AI의 급격한 확산 후 이어진 성능 경쟁과 투자 열풍은 이제 '얼마나 더 큰 모델을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넘어 'AI가 실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각기 다른 위치에서 AI 산업을 바라보는 리더들의 시선을 종합해 올해 AI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기술 낙관과 과도한 불안 사이에서 AI의 현실적인 진화 경로와 산업적 의미도 살펴본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은 결코 단독으로 존재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그 아래에는 클라우드가 있고 이를 떠받치는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까지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 이 연결을 모두 아우르는 AI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28일 신년을 맞아 진행된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AI 산업 진흥을 위해 입법부·정부가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생성형 AI 확산 이후 AI 산업 경쟁 구도가 초거대 모델 경쟁에서 실제 산업과 사회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한국은 여전히 글로벌 경쟁에서 추격자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정책을 단일 기술 영역이 아닌 클라우드, 공공 SW, 데이터센터, 전력 정책까지 아우르는 종합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3강 전략, 독자 모델과 산업 육성 투트랙 접근 필요" 이 의원은 정부가 제시한 'AI 3대 강국' 목표가 자칫 추상적인 구호에 머물 경우 정책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초거대 모델 수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같은 단편적 지표만으로는 국가 AI 경쟁력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현재 AI 선도국이 아니라 명확한 추격자 위치"라며 "추격자 전략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와 민간 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은 기술 자립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공·안보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구자와 학생들이 실제로 모델을 설계·운영해보는 경험 자체가 국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구독료 부담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AI 3대 강국 목표가 독자 모델 하나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목표가 산업 경쟁력 강화라면 민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영역으로는 피지컬 AI와 버티컬 AI를 꼽았다. 그는 "제조·모빌리티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산업과 결합된 AI 서비스가 현실적인 승부처"라며 "초거대 범용 모델로 정면 승부하기보다 산업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공 SW·AI 사업 구조, 납품 중심 사고부터 바꿔야" 공공부문 AI·SW 사업 구조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I 시대에 들어섰음에도 공공 SW 사업은 여전히 한 번 만들고 납품하면 끝이라는 사고에 머물러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AI와 SW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운영돼야 하는 서비스"라며 "과업이 변경돼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는 현재의 구조적 한계는 사실상 민간 기업의 무료 노동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과업 변경 시 계약 금액 조정을 명시하는 국가계약법·소프트웨어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해왔다. 그는 "공공 사업 현장에서 과업 변경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 사업 참여 기준의 불투명성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중소·대기업 참여 기준이 시행령에 맡겨져 있어 일관성이 떨어진다"며 "결과적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자가 공정하게 평가받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정책을 이야기하면서 공공 SW 계약 구조를 함께 논의하지 않는 것은 근본적인 오류"라며 "AI는 SW의 한 영역인데 이를 분리해서 접근하면 정책은 계속 엇박자를 낼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공공 클라우드 보안 정책 정비 시급…"국내 기업 성장 도와야" AI 산업의 기반인 클라우드 정책 역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국내 공공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면서 공공 클라우드 정책의 방향성과 기준을 둘러싼 논의가 불거져왔다. 해외 사업자의 공공 진출을 둘러싸고 데이터 주권과 안보 우려, 국내 산업 보호 논리가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러한 논의가 단순히 해외 클라우드는 위험하고, 국내 클라우드는 안전하다는 이분법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공공 클라우드 정책은 쓸 수 있느냐 없느냐의 이분법에 머물러 있다"며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떤 서비스에, 어떤 수준의 보안과 책임을 요구할 것인지에 대한 정교한 설계"라고 말했다. 이어 "ISMS, ISMS-P, CSAP 등 유사한 보안 인증을 각각 준비해야 하는 구조는 기업 입장에서 철인 3종 경기와 같다"며 "이로 인해 공공 시장 진입을 포기하거나 아예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하겠다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이같은 문제의 본질이 보안 자체가 아니라 제도 설계 방식에 있다고 봤다. 그는 "각 부처가 공급자 관점에서 인증과 기준을 쌓아 올리다 보니 수요자인 기업과 이용자의 부담이 과도하게 커졌다"며 "결과적으로 공공 영역에서조차 클라우드 활용이 위축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나 기밀이 필요한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며 "민간과 해외 클라우드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과 품질도 함께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국내 클라우드 산업 진흥을 위한 접근 방식에 대해서도 이분법적 해법은 경계했다. 이 의원은 "국내 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시장을 가두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정부는 특정 해외 사업자를 배제하기보다는 국내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의 적절한 지원책으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책 목표가 돼야 한다"며 "공공 시장 역시 이러한 성장 경로의 일부로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행정 시스템이 마비됐던 사례도 거론하며 공공 클라우드 정책이 여전히 이전 중심 사고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클라우드는 단순히 서버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장애와 재난을 전제로 설계되는 인프라"라며 "공공 영역에서 이 개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은 정책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GPU만으로는 안 된다…전력·냉각 논의 필요" 최근 AI 인프라 확충 논의에서 GPU 확보가 과도하게 강조되는 현실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현재 국내에 GPU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GPU를 쌓아둔다고 AI 경쟁력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GPU를 수용할 데이터센터와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전문 인력, 전력과 냉각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AI 인프라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국가 차원에서 추진 중인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역시 HW 확보에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AI컴퓨팅센터 역시 GPU 숫자만 늘린다고 완성되지 않는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환경과 전력 수급, 냉각 설계까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전력과 냉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짚었다. 그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실제 연산보다 냉각과 유지에 더 많은 전력이 쓰이는 구조"라며 "전력 확보와 냉각 방식에 대한 고민 없이 AI 인프라를 논의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력 정책과 입지 전략의 전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은 이미 전력 여력이 부족한 반면, 비수도권은 재생에너지와 원전 기반으로 상대적인 여유가 있다"며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오프그리드형 데이터센터와 전력 직거래(PPA)를 제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만 논의할 것이 아니라,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연산에 적합한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국민 모두의 기회 돼야" 아울러 이 의원은 최근 본격 시행된 AI 기본법에 대해 "기본법은 기술을 세세하게 규정하는 법이 아니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입법과 행정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AI 기본법은 앞으로 민간과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채워지는 그릇으로 설계했고, 대신 거버넌스와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AI 기본법에는 모델 개발자, 서비스 제공자, 이용자, 영향을 받는 제3자 등 네 가지 주체가 구분돼 있다. 이 구조를 통해 후속 제도가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전망이다. 시행 과정에서의 혼란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는 "처음부터 완벽한 법은 없기에 앞으로 개정안을 통해 계속 보완해 나가는 것이 입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AI 기본법은 규제를 위한 규제가 아니라,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도록 기업들을 돕는 신호등 같은 법이 될 것"이라며 "최소한의 규제가 오히려 산업과 사회를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올해 추가 입법 계획도 공유했다. 이 의원은 "공공 SW·AI 사업의 지속 운영을 전제로 한 계약 구조 개선, 클라우드 보안 인증 체계 단순화,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국가 전략 인프라로 다루기 위한 법·제도 정비는 올해 안에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필요한 부분은 주저 없이 후속 법안과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AI는 소수 기업이나 전문가만의 기술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기회가 돼야 한다"며 "AI·클라우드·공공 SW 정책이 디지털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 수립에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8 11:24한정호 기자

소프트뱅크, 美 데이터센터 인수 중단…'스타게이트' 구상에 제동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데이터센터 업체 인수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구상해 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확장 속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미국 데이터센터 운영사 스위치 인수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전면 인수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1월로 예정됐던 공식 발표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수개월간 약 500억 달러(약 72조원) 규모로 스위치 인수를 추진해 왔다. 에너지 효율형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직접 통제해 오픈AI를 위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구상이었다. 현재 두 기업은 협상을 완전히 종료하지는 않은 상태다. 소프트뱅크와 스위치는 부분 투자나 전략적 파트너십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됐다면 소프트뱅크 역사상 최대급 인수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앞서 업계에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미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스타게이트는 손 회장이 주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구상이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등과 협력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전력·서버·반도체 인프라를 직접 통제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뱅크 내부에서는 거래 규모 부담과 운영 복잡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왔다. 스위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애틀랜타까지 여러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AI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픈AI 지분 11%를 확보했고 암페어컴퓨팅을 65억 달러(약 9조3천700억원)에 인수했으며 ABB 로봇 사업부 인수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재무 부담에 대한 경고도 받았다. S&P 글로벌레이팅스는 소프트뱅크 신용도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P 글로벌레이팅스는 "소프트뱅크는 보유 자산 매각 등 신속한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에 압박을 더 강하게 받을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26.01.26 16:20김미정 기자

中, 엔비디아 H200 수입 준비…자국 AI칩 동시 활용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를 비롯한 자국 주요 IT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200' 주문을 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에 H200 칩 구매를 구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이로써 해당 기업들은 필요한 칩 물량 등에 대한 사항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H200 수입을 위한 조건도 붙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수입 승인 조건으로 일정 물량의 자국산 칩을 함께 구매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라며 "정확한 수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중국향 수출이 금지돼 왔던 H200의 수출 재개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AI가속기인 '블랙웰' 시리즈에 비해서는 한 세대 뒤쳐지지만, 중국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에 있어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미국이 H200의 수출을 허용한 데에는 중국 내 AI 반도체 자립화 시도를 억제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캠브리콘 등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가 규제를 받는 사이 자체 AI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해 왔다. 중국 역시 미국의 H200 수출 재개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H200 수급으로 자국 IT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를 원활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자국 AI 칩을 일정량 도입하게 해 기술 자립화 시도 역시 멈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2026.01.24 13:11장경윤 기자

오케스트로,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솔루션 출시…인프라·SW 통합

오케스트로 그룹이 소버린 인공지능(AI) 구현을 지원하는 새로운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데이터 주권 확보와 AI 인프라 통제가 가능한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오케스트로 그룹이 축적해 온 소버린 AI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서비스를 단일 구조로 통합한 원스톱 프라이빗 AI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운영 불확실성과 온프레미스 환경의 구축 부담을 동시에 보완한다는 목표다.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안전한 고객 전용 인프라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고객이 운영 비용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제공한다. 복잡한 소프트웨어(SW) 구성을 최소화해 인프라 설계와 운영에 드는 시간과 자원을 줄였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의 확장성과 온프레미스 환경의 운영 통제력을 결합함으로써 AI 서비스 확장에 따른 비용 변동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한 AI 인프라 총소유비용(TCO)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외부 클라우드나 공용 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의 고객 전용 환경으로 구성되며 데이터와 AI 운영, 인프라 자원을 전용 영역으로 분리해 구성한다. 기업과 기관이 쉽게 데이터 접근과 운영 정책을 직접 설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프라이빗 소버린 AI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고객 맞춤형 서비스 조합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요구되던 복잡한 구축 과정 없이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 기반의 AI 서비스 환경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 모듈형 구조로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조합할 수 있어 고객 요구에 맞는 AI 서비스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솔루션에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관리 플랫폼 '비올라' ▲AI 인프라 플랫폼 '콘체르토 AI' ▲생성형 AI 솔루션 '클라리넷' ▲AI 기반 클라우드 자동화 솔루션 '심포니 A.I' ▲데브옵스 통합 관리 플랫폼 '트럼본' ▲멀티 클라우드 통합 관리 솔루션 '오케스트로 CMP' ▲마이그레이션 전문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레가토 마이그레이터' ▲재해복구 전문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레가토 DR' 등 풀스택으로 구성된다. 솔루션 출시와 함께 오케스트로 그룹은 프라이빗 AI 데이터센터를 직접 갖추기 어려운 고객을 위한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SW부터 하드웨어(HW) 및 상면까지 포함한 모든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퍼블릭 클라우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AI 워크로드는 물론 국산 AI 반도체(NPU)와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해 AI 인프라부터 AI 모델까지 아우르는 소버린 AI 환경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 마곡·청담·여의도 등 주요 권역에서 소버린 AI 데이터센터를 순차 오픈하고 SW 중심 패키지에서 물리적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연결되는 소버린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그룹 내 솔루션 전문 계열사인 오케스트로와 오케스트로 AGI, 오케스트로 데이타커맨드는 AI 클라우드 풀스택 SW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 전문 계열사인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해당 솔루션이 적용될 데이터센터의 컨설팅·설계·구축·운영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김민준 오케스트로 그룹 의장은 "이번 솔루션은 AI·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과 소버린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해 단일 통합 제품으로 구현한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기술과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소버린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22 17:01한정호 기자

[현장] STT GDC, 가산에 첫 데이터센터 연다…韓 코로케이션 시장 본격 진출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STT GDC가 국내 첫 데이터센터를 올해 6월 가동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AI-레디 인프라를 앞세워 국내 코로케이션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허철회 STT GDC 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가산에 들어서는 'STT 서울1'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 AI·클라우드 수요를 안정적으로 받쳐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TT GD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으로, 12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총 IT 부하 용량 2기가와트(GW)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고성능·고효율·저탄소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을 지원해왔다. STT GDC가 한국을 전략 시장으로 설정한 배경에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이 있다. 허 대표는 "AI 지출 확대와 에이전틱 AI,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데이터센터 인프라뿐 아니라 저지연 네트워크·해저 케이블 등 연결성까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 대표는 앞으로 데이터센터 수요를 주도할 핵심 축으로 '추론'을 지목했다. 그는 "AI 애플리케이션과 추론 중심 워크로드가 늘수록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입지와 네트워크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흐름에 한국 시장도 소버린 AI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산 정책이 맞물리며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게 STT GDC의 판단이다. 허 대표는 정부가 엔비디아와 체결한 GPU 26만 장 도입 논의 등으로 인해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며 2030년에는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3GW 수준까지 필요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STT GDC가 이번에 첫 거점으로 공개한 STT 서울1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AI 데이터센터로, 최대 IT 부하 30메가와트(MW)를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STT GDC는 이 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고객의 AI·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과 연계한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STT 서울1은 주·예비 2회선 이중화 기반 22.9kV 전력 인입, 분산형 중복 구성 방식 무정전전원장치(UPS), N+1 비상발전기 등 안정성을 고려한 전력 설계를 갖췄다. 최대 부하 기준 24시간 무급유 발전이 가능한 연료탱크를 구축했고 업타임 티어 3 TCCD·TCCF 인증과 무중단 유지보수·내결함성 설계도 추진한다. 건물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멀티스토리 구조로 설계됐으며 데이터센터 특성상 층고가 높아 체감 높이는 일반 아파트 약 20층 수준에 해당한다. STT GDC는 도심 내 제한된 부지에서 전력·설비 집적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같은 구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망중립 구조를 기반으로 2개의 독립된 MDF실과 3개의 인입 경로를 구성해 복수 통신사 및 다양한 연결 옵션을 확보했다. 냉각은 설계 전력사용효율(PUE) 1.3 미만을 목표로 중앙 냉수식 냉방 설비와 팬월 유닛 등을 적용해 AI 워크로드에 대비한 열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STT GDC는 액침 냉각 등 차세대 냉각 기술도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검증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아이스오토프와 협력해 액침 냉각 기술검증(PoC)을 진행했고 인도 법인도 액체 냉각 기술 연구·테스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 센터 운영 전략으로는 인하우스 중심 운영을 강조했다. STT GDC 코리아 양재석 운영센터장은 "다수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운영을 외주화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운영 핵심 기능을 자체 인력으로 수행한다"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동일한 표준과 교육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T GDC는 한국 시장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뿐 아니라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 소버린 AI 프로젝트 확대로 수요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연도별 수요·공급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단계적 확장과 안정적 운영 역량이 중요해졌다"며 "향후 한국 내 추가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이 아니라, 고밀도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함께 달성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냉각 혁신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1.22 16:33한정호 기자

[현장] "소버린 AI 늦으면 도태된다…기술·데이터·인프라 통제권 갖춰야"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소버린 AI 확보가 지연될 경우 기술·데이터·인프라 통제권을 잃고 국가와 기업이 동시에 종속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AI 기업들의 우려가 나왔다. LG AI연구원 김유철 전략부문장은 21일 네이버와 한국은행이 공동 개최한 AX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AI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며 "각 나라가 AI 기술과 인프라를 스스로 통제하고 운영하려는 흐름이 소버린 AI"라고 말했다. 김 부문장은 소버린 AI 확보 논의가 단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AI 기술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기술과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선진국에서 중진국·후진국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소버린 AI를 둘러싼 경쟁이 국가 총력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력망·데이터센터·AI 반도체·파운데이션 모델 등 국가 단위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통제권을 잃으면 AI 활용 비용 자체가 외부 변수에 휘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은 소버린 AI의 본질에 대해 "데이터를 지능으로 바꾸는 기술"이라고 정의하며 인터넷 데이터에만 머무르던 AI가 음악·영상·피지컬 AI로 확장되는 흐름을 짚었다. 그는 "최근 AI는 인터넷에 없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내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구현할 때 독자적인 기술이 없으면 데이터가 있어도 새로운 지능을 만들어낼 방법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또 성 총괄은 외산 AI 의존이 가져올 비용·주권 리스크도 언급했다. 그는 "소버린 AI 전략을 시도하지 않고 외산 AI를 쓰다 보면 갑자기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고 전략 자산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생활과 산업 전반의 기반 기술로 고착되는 만큼 가격 결정권이 해외로 넘어가면 종속 관계가 구조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날 토론에서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가 자립형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과 업무 시스템에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김 부문장은 AI 전환(AX)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AX가 국가 경쟁력과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되느냐를 넘어 현재는 AX를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상황"이라며 "기업은 AI 도입이 늦어져 생산성이 낮아지고 고정비가 커지면 다른 기업과 경쟁에서 이길 수 없고 국가도 AX가 늦어지면 마찬가지로 위험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외산 AI를 활용하는 것과 별개로 핵심 영역에서는 우리 스스로 운영 가능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소버린 AI 기반을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2026.01.21 18:36한정호 기자

테크핀레이팅스, 월 재무제표 서비스 개시…더존비즈온 데이터 결합

더존비즈온 핀테크 전문 계열사 테크핀레이팅스가 생산적·포용금융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를 개시한다. 테크핀레이팅스는 기업 재무 건전성을 매월 시의성 있게 파악할 수 있는 '월 재무제표' 산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월 재무제표 서비스는 연 1회 결산 데이터에 의존해온 기존 기업 평가 방식을 월 단위로 세분화해 데이터의 적시성을 한층 강화한 모델이다. 이를 통해 기업금융 평가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고 금융권의 생산적·포용금융 구현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 서비스는 기업 연간 결산 정보가 갖는 정보 시차를 해소할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의 현재 수익성은 물론 재무 구조와 현금 흐름 변화까지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다. 시의성 있는 데이터를 더해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최신 경영 현황을 보다 정교하고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 서비스는 더존비즈온의 방대한 기장 데이터를 기초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AI 알고리즘은 1년 여에 걸친 개발 과정에서 대규모 데이터 클렌징 및 정확성 검증 작업을 수행한 결과 영업이익 기준 90% 이상의 정합성을 확보했다. 단순한 손익 정보 추정치가 아닌 실제 결산 방식과 동일한 방법론을 적용한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제조원가명세서·현금흐름표 등 4종의 핵심 재무제표를 매월 산출해낸다. 기존 결산 재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인 거절 영역에 놓인 기업의 월 단위 재무제표를 승인할 수 있어 금융권의 포용금융 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러한 월 재무제표 산출 모델을 토대로 테크핀레이팅스는 최근 신한은행과 월 재무제표 기반 데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월 재무제표 산출 데이터를 제공하고 향후 관련 데이터 제공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 월 재무제표 서비스를 시작으로 기업신용등급 서비스인 크레디뷰, AI 경영진단보고서, 조기경보 서비스 등에 해당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기업 평가 인프라를 고도화해 금융기관 평가 및 사후 관리 방식을 혁신하고 우량 기업을 더 정교하게 선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테크핀레이팅스 관계자는 "월 재무제표는 기업의 과거 성적표가 아닌 현재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금융 소외 기업에게는 자금 조달의 기회를, 금융기관에는 리스크 관리의 정확성을 제공하는 전에 없던 기업 금융 데이터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21 15:58한정호 기자

정부 주도 'AI 고속도로' 본격 확장…NIPA, 올해 SW·인프라에 방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올해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주도 첨단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국산 AI 반도체 산업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NIPA는 2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6년도 통합 사업설명회'를 열고 소프트웨어(SW)·AI 인프라·글로벌 진출을 포함한 주요 지원사업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NIPA는 최근 AI 전환(AX)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인프라 확충, SW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AI 산업 경쟁 핵심 요소로 컴퓨팅 자원 확보가 부각됨에 따라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활용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AI컴퓨팅센터 운영·관리 지원과 소형 데이터센터·서비스 활성화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AI 고속도로 운영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이를 확장해 산업 현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NIPA는 고성능컴퓨팅 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의 고성능 연산 수요를 뒷받침하고 AI 바우처 지원과 함께 올해 신규 사업으로 'AX 원스톱 바우처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AI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는 첨단 AI 반도체 서버 확충 및 통합 운영환경 구축 사업을 신규로 진행한다. 또 산·학·연 대상 첨단 AI 반도체 활용지원 사업도 새롭게 포함해 국산 AI 반도체 활용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분야 역시 핵심 지원 축으로 반영됐다. NIPA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소형 데이터센터 기반 AI 산업 성장 지원을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산업발전 지원 사업을 통해 산업 기반 확산과 안정적 운영 환경 조성에 나선다. SW 부문에서는 오픈소스를 핵심 축으로 삼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NIPA는 오픈소스 AI·SW 개발·활용 지원 사업을 통해 AI 및 SW 개발 생태계를 확대하는 한편 신산업 분야 오픈소스 사업화 지원도 추진해 기술의 상용화 연결을 뒷받침한다. 또 기업의 SW 활용 기반을 높이기 위한 지원 과제들도 포함됐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사업화 지원을 통해 SaaS 전문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등 클라우드서비스 보급확산 사업을 통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과 서비스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분야에서는 AICT 산업의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NIPA는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통해 AICT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 역량을 내재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주요 사업으로 ICT 비즈니스 파트너십, 글로벌 ICT 미래유니콘 육성, 디지털 혁신기업 글로벌 성장 바우처 지원 등을 내세웠다. 아울러 DNA 대중소 파트너십 동반진출, SW 신산업 글로벌 레퍼런스 확대지원, 글로벌 SaaS 마켓플레이스 지원 등도 추진해 국내 SW·AI 기업의 해외 레퍼런스 확보와 수출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NIPA 측은 "정부 주도 첨단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해 대규모 AI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국산 AI 반도체의 대규모 실증 인프라 확충과 판로개척을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통해 AICT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진출 역량 내재화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1 14:01한정호 기자

엘티제로, 홍성화 한국 지사장 선임…통합 데이터 관리 시장 공략

엘티제로가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통합 데이터 관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엘티제로는 글로벌 기업에서 25년 이상 영업 및 조직 관리를 수행해온 업계 전문가 홍성화 한국 지사장을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엘티제로는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클라우드 네이티브 워크로드 확산으로 폭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 스토리지와 테이프 라이브러리, 아카이브 인 어 박스, S3 테이프 라이브러리 등으로 구성된 통합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선임된 홍 지사장은 IBM·썬마이크로시스템즈·리버베드·퀀텀 등에서 영업 총괄을 맡으며 다양한 글로벌 IT 기업 환경에서 사업 확대 경험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엘티제로는 한국 진출을 계기로 금융, 공공, 연구·교육,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제조 등 데이터 집약 산업을 중심으로 고객과 파트너 기반을 확대한다는 목표다다. 이 일환으로 엘티제로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 현대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엘티제로 한국 시장 공식 런칭 파트너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내 시장에서의 비전과 데이터 스토리지·아카이브 전략을 공유했다. 해당 행사에는 에드먼드 테이 엘티제로 회장을 비롯한 본사 핵심 임원진이 참석했으며 엔터프라이즈 테이프 라이브러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기업 BDT 오토메이션의 최고경영진도 방한해 양사 파트너십 기반 시장 공략 방향을 소개했다. 세미나에서는 랜섬웨어 위협 증가와 컴플라이언스 요구 강화, 장기 보관 비용 부담 등 기업들이 직면한 데이터 인프라 과제를 엘티제로·BDT 연합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례도 제시됐다. 홍성화 엘티제로 한국 지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금융, 공공, 연구·교육,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제조 산업 핵심 거점으로서 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시장"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성능, 보호 및 비용 효율성 사이 타협 없이 최적의 데이터 관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솔루션과 현지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고객 비즈니스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드먼드 테이 엘티제로 회장은 "한국은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핵심 시장으로,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고객들이 데이터 인프라 성능·보안· 비용 측면에서 타협 없이 장기적인 데이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0 17:56한정호 기자

엔텔스, LIG시스템과 '타잔DB' 방산 실증·구축 협력…국가 핵심 인프라로 확장

엔텔스가 방산 분야 국산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실증·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엔텔스는 LIG시스템과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타잔DB' 사업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력 과정에서는 올해 예상되는 방산 분야 10개 사업에 대한 공급 계약도 별도로 체결했다. 방산 환경에서 요구되는 최고 수준 안정성과 보안성을 충족하도록 데이터 기반 인프라를 공동 검증하고 실제 사업 적용까지 연계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방산 정보체계 특성에서 요구되는 DB 아키텍처를 공동 적용하고 무중단 운영, 장애 복구,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 등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폐쇄망과 제한망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DB 운용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국방 시스템 전반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LIG시스템은 방위 산업·국방 IT 분야에서 축적한 시스템 통합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지휘통제체계, 무기체계 연동 시스템 등 고도의 안정성이 요구되는 사업을 다수 수행해 왔다. 이번 파트너쉽 계약을 계기로 DB를 포함한 통합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국방 디지털 전환 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엔텔스 타잔DB는 포스트그레SQL 기반 고가용성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솔루션으로 자동 장애 복구, 읽기 부하 분산, 데이터 무결성 보장 기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상용 환경에서 검증된 운영 자동화 기술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방산·공공 분야에서 요구되는 장기 안정 운용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번 계약은 외산 DB 의존도가 높은 방산 IT 환경에서 국산 DB 기술의 실질적 적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방산 분야를 넘어 공공·국가 핵심 인프라 영역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길준 LIG시스템 대표는 "이번 계약은 방산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인프라를 국산 기술로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타잔DB와의 협력을 통해 국방 시스템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 중심 협력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일규 엔텔스 대표는 "방산 분야는 데이터의 신뢰성과 가용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영역"이라며 "이번 계약를 통해 타잔DB 기술력을 실제 방산 환경에서 검증하고 국산 DB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IG시스템과 긴밀히 협력해 방산 분야에 최적화된 데이터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1.19 10:51한정호 기자

퓨리오사AI, 망고부스트와 맞손...AI 데이터센터 공략 가속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망고부스트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퓨리오사AI는 망고부스트와 차세대 AI 인프라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에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 교류를 통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통한 인공지능 전환(AX)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GPU의 높은 전력소비는 인공지능의 빠른 확산에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실제 인공지능 서비스 환경이 요구하는 성능을 높은 효율로 구현할 수 있는 반도체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나날이 폭증하고 있다. 고효율 반도체는 인프라 전성비를 개선시킬 뿐 아니라 냉각 설비, 부지 선정 등 제약요건을 완화시키는 만큼 인프라 구축 시점을 단축시키고 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화한다. 퓨리오사AI는 AI 연산에 특화된 독자적인 칩 아키텍처 텐서 축약 프로세서(TCP)와 소프트웨어 스택 기술을 보유중이며, HBM을 탑재한 2세대 칩 RNGD(레니게이드) 양산을 이달 말 앞두고 있다. 망고부스트는 고성능 네트워킹에 특화된 DPU(데이터처리장치)및 AI 시스템 성능 최적화 기술을 보유 중이며, 이달 초 400GbE 급 성능을 가진 BoostX DPU 제품군의 양산을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딥테크 기업간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 병목을 해소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은 고성능 AI 반도체와 네트워킹 칩을 얼마나 긴밀하고 효율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퓨리오사AI는 망고부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AI 인프라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간의 전략적 결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사의 혁신 기술을 결합해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5 10:19전화평 기자

MS "AI 데이터센터 전기료, 소비자에 전가 안 한다"…지역사회 우선 내세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기 먹는 하마'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력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는 지역사회 우선 운영 원칙을 내걸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빅테크가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는 압박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미국 내 자사 AI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 비용이 일반 소비자 요금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전력회사와 공공위원회에 충분히 높은 요금 책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MS는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이 지역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반발을 의식해 기업용 요금 체계 개편을 통해 주민 부담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미국 위스콘신주가 초대형 전력 소비 기업에 높은 비용을 청구하는 새로운 요금체계를 마련한 점을 벤치마킹 모델로 제시하며 다른 주에서도 유사 정책이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력 이슈뿐 아니라 환경 부담 완화도 함께 꺼냈다. 데이터센터 냉각 과정에서 쓰이는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취수량보다 더 많은 물을 지역사회에 보충하겠다는 약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 지방세 인하 요구 중단, AI 교육 및 비영리단체 지원 강화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조치는 데이터센터 확산이 미국 내 정치·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한 흐름과 맞물려 있다. 지난 1년간 미국 내에서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역 반발이 거세진 상황이다. 데이터센터는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운영하는 핵심 인프라지만, 막대한 전력 소비로 전력망 부담과 요금 상승 우려를 키우는 시설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미국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지역 반발로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빅테크의 비용 부담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MS의 전기료 부담 방침을 "미국인이 전력 소비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하는 조치"라고 평가하며 다른 기업을 향해서도 유사한 대응을 예고했다. 업계 전반으로도 전력 비용과 지역사회 부담을 완화하려는 흐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앞서 메타는 원전기업들과 대규모 전력 공급 계약을 발표하며 데이터센터 에너지 비용을 전액 부담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요금을 전력 업체와 이를 승인하는 공공위원회가 책정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14 15:37한정호 기자

HPE "AI 네이티브 전환 확산…인프라 경쟁력 기준 달라진다"

인공지능(AI)이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킹 인프라의 설계·운영 방식 전반을 재편하면서 향후 인프라 경쟁력 기준 역시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I를 중심으로 한 자동화·자율화 흐름이 본격화되며 데이터센터는 물론 네트워크 운영과 인력 역할까지 구조적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3일 HPE가 발표한 올해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킹 인프라 분야 주요 전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킹 인프라는 올해를 기점으로 AI 네이티브 구조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크로드 배치, 장애 예측, 성능 최적화는 물론 에너지 효율 관리와 전력 비용 협상까지 AI가 지원하는 폐쇄형 루프 운영 모델이 확산되며 수동 개입 중심 기존 운영 방식은 점차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데이터센터 영역에서는 엣지와 AI 결합이 가속화되면서 마이크로 하이퍼스케일러가 새로운 인프라 모델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속 이더넷과 AI 추론 가속기, 자율 운영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데이터센터가 지역 단위에서 중앙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분산 처리하며 엣지는 단순한 보조 인프라를 넘어 전략적 수익 창출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네트워크 구조 역시 AI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HPE는 올해 이후 데이터센터 설계 출발점이 컴퓨트가 아닌 네트워크 패브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단위 파라미터 모델 확산과 함께 개방형 고성능 이더넷 기반 AI 패브릭 수요가 증가하면서 네트워크는 애플리케이션을 인지하고 실시간으로 적응하는 지능형 구조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더넷 자율화도 주요 변화로 꼽혔다. AI 텔레메트리를 내장한 스위치 ASIC을 통해 혼잡 제어와 전력 효율 최적화가 자동으로 이뤄지고 의도 기반 네트워킹은 패브릭 스스로 학습·예측·교정하는 형태로 구현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복잡한 CLI 중심의 네트워크 운영 방식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안 역시 네트워크 패브릭의 기본 요소로 내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든 패킷과 포트, 프로세스에 신뢰 점수를 부여하고 분산형 AI 엔진이 이를 실시간 검증하는 구조가 확산되면서 제로 트러스트 데이터센터가 기본 설계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AI 운영관리(Ops)가 핵심 운영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HPE는 복잡해진 무선 환경에서 AI 기반 운영 없이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 유지가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혼잡을 예측하고 RF 동작과 채널 구성을 자동 최적화하면서 기존 수동 튜닝 중심 운영 방식은 점차 사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HPE는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한 LAN의 역할 변화도 주목했다. LAN은 단순히 장애를 복구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 경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최적화하는 경험 엔진으로 진화한다는 전망이다. 스위치와 액세스 포인트에 내장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행동과 서비스 수요를 분석해 성능 저하를 체감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가 확산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유선·무선·WAN을 넘어 컴퓨트와 스토리지를 아우르는 풀스택 통합 운영이 기본값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단일 운영 프레임워크와 공통 AI 거버넌스 하에서 전체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하게 되며 경쟁력 기준도 개별 제품 성능이 아닌 통합된 시스템 완성도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력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HPE는 네트워크 엔지니어 역할이 단순 설정·운영 중심에서 AI 코파일럿과 협업하는 전략적 역할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가 1차 운영과 장애 대응을 담당하면서 엔지니어는 대규모 자동화를 설계·검증하고 AI를 오케스트레이션하는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HPE는 "올해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킹 인프라는 개별 기술의 집합이 아닌, AI를 중심으로 단일 유기체처럼 동작하는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기업은 풀스택 인프라를 단일한 경험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13 15:14한정호 기자

"AI 확산에 데이터센터 투자, 2030년까지 3조 달러 몰린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산업에 향후 수년간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서버와 전산 장비는 물론 데이터센터 시설, 전력 인프라까지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최소 3조 달러(약 4천4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서버, 컴퓨팅 장비, 데이터센터 시설, 신규 전력 설비 전반에 걸쳐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투자 자금 상당 부분은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알파벳·오라클·메타·코어위브 등 미국 내 6개 하이퍼스케일러가 올해 데이터센터 투자에만 약 5천억 달러(약 735조원)를 집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용량 확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운영하기 위한 전력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은행권의 역할이 여전히 핵심을 차지하는 한편, 대규모 자본 수요에 대응해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은행과 함께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공동으로 금융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무디스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들이 차환 시점에 자산유동화증권(ABS), 상업용 부동산담보부증권(CMBS),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올해 기록적인 자금 발행 이후 신규 금융 규모와 집중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미국 ABS 시장에서는 지난해 약 150억 달러(약 22조원)가 발행된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 대출을 중심으로 올해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부채 규모를 두고 일각에서는 거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기술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식 및 신용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무디스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둔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향후 12~18개월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향후 10년 내 필요한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디스 존 메디나 수석 부사장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챗GPT와 같은 서비스가 이제는 막대한 연산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며 "신기술 등장 속도가 빨라 향후 채택 속도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데이터센터 용량 증설은 결국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3 11:20한정호 기자

생성형 AI, 수업·행정 효율 돕지만…가트너 "관리 역량 부족"

전 세계 교육 기관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수업 준비와 행정 업무 효율화에 활용하고 있지만 기술 공정성과 활용 범위에 대한 기준과 거버넌스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가트너가 공개한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초·중·고 학교에는 AI 기술 도입 속도와 이를 관리하는 체계 사이에 뚜렷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교육기관 내 AI 확산이 오히려 관리와 기준 공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교육 기술 경쟁 초점도 단순한 도입을 넘어 거버넌스와 통합 운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수업 준비와 행정 업무 전반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반면, 학생 데이터 보호를 비롯해 기술 공정성, 활용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관리 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생 개인정보와 학습 기록, 행동 데이터가 AI 시스템과 연결되면서 실시간 모니터링, 제로 트러스트 보안,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트너는 코로나 시기 대규모로 도입된 노트북, 태블릿, 네트워크 장비가 노후화 단계에 접어든 점도 주요 배경으로 봤다. 이에 단기적인 기기 교체가 아닌 장기 기술 교체와 클라우드 전환이 학교 운영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학교 선택제 확대와 홈스쿨링 증가로 학습 모델이 다변화되면서, 학생 이동, 등록, 학습 이력을 통합 분석하는 상호운용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각국 학교는 AI와 보안, 디지털 인프라를 개별 과제가 아닌 통합 전략으로 다뤄야 한다"며 "효율성과 규제, 학생 보호를 동시에 충족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1.11 15:00김미정 기자

엔비디아 '베라 루빈' 시대 임박…고전력에 서버·클라우드 판 바뀐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 '베라 루빈'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면서 서버·클라우드 업계 전반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루빈 GPU 단일 칩 기준 소비 전력이 1천와트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프라 경쟁 초점이 성능에서 전력과 냉각 설계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최근 CES 2026에서 베라 루빈 플랫폼이 이미 양산 단계에 돌입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와 서버 파트너를 통해 본격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빈은 기존 블랙웰을 잇는 차세대 GPU 아키텍처로, 대규모 인공지능(AI) 학습과 장거리 추론에 필요한 연산 밀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베라 루빈은 단일 GPU를 넘어 CPU·네트워크·보안·스토리지를 하나의 슈퍼컴퓨터로 통합한 랙 스케일 아키텍처다. 루빈 GPU와 베라 CPU, NV링크 6 스위치, 블루필드-4 DPU, 차세대 네트워킹 인터페이스를 결합해 데이터 이동 병목을 최소화하고 확장된 컨텍스트 처리와 고밀도 연산 환경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이같은 비약적 성능 향상과 함께 전력 소모 역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베라 루빈 기반 GPU가 최대 부하 시 단일 가속기 기준 소비 전력이 1천와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는 기존 공랭 기반 서버 설계로는 안정적인 운용이 어렵다는 의미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냉각 방식 변화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 랙이 100% 액체 냉각을 전제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45도 섭씨의 고온수를 활용한 직접 수냉 방식으로 냉각할 수 있어 별도의 칠러 없이도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서버 제조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베라 루빈 NVL72 및 HGX 루빈 NVL8을 지원하는 수냉식 AI 서버를 공개하고 제조 역량과 냉각 기술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고밀도 GPU 집적 환경에서 공랭의 한계를 넘어서는 직접 액체 냉각(DLC)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준비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엔비디아 루빈 플랫폼을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에 결합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기존 인프라에 GPU를 단순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력 밀도와 냉각 구조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설계 전반을 재검토하는 단계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신흥 AI 인프라 기업인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네비우스는 미국과 유럽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루빈 NVL72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며 코어위브는 올 하반기부터 루빈 NVL72 랙을 자사 AI 인프라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자체 오케스트레이션과 진단 플랫폼을 통해 고전력 AI 서버를 관리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번 베라 루빈 발표는 향후 데이터센터 운영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전력·고발열 AI 서버를 수용하기 위해 랙 단위 전력 인입 용량을 확대하고 수냉 전용 존을 별도로 설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사업자들 역시 AI 고객 유치를 위해 전력 밀도와 냉각 역량을 핵심 경쟁 요소로 삼는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루빈 아키텍처가 전력 효율 측면에서도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내부 테스트 기준으로 루빈은 이전 세대인 블랙웰 대비 학습 성능은 3.5배, 추론 성능은 최대 5배 향상됐으며 토큰당 연산 비용도 크게 낮아졌다. 다만 전체 시스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는 만큼, 효율 개선과 물리적 한계 사이의 균형이 과제로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베라 루빈을 기점으로 AI 인프라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GPU 성능을 얼마나 빠르게 도입하느냐보다, 이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전력·냉각·운영 역량이 클라우드와 서버 업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데이터센터 냉각 전문기업 액셀시어스의 루카스 베란 제품 마케팅 디렉터는 "AI 서버 전력과 발열 수준이 공랭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액체 냉각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베라 루빈은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0 09:01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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