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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유출/침해 수준 인덱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0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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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프라 개척"…디지털리얼티, 뉴욕에 첫 '양자-AI 데이터센터' 구축

디지털리얼티가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 슈퍼컴퓨팅을 결합한 새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 디지털리얼티는 옥스퍼드퀀텀서킷(OQC), 엔비디아 손잡고 미국 뉴욕에 첫 '양자-AI 데이터센터'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디지털리얼티의 뉴욕 JFK10 시설에 구축됐다. OQC의 차세대 '제네시스' 양자컴퓨터가 설치됐으며, 엔비디아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과 통합돼 하이브리드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OQC는 이미 런던과 도쿄 데이터센터에 상용 시스템을 배치한 바 있다. 이번 뉴욕 확장은 OQC가 세계 주요 데이터 허브에서 상용 양자 시스템을 가동하는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은 오류 억제에 강점을 지닌 듀얼레일 다이몬 큐비트 기술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로지컬 양자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디지털리얼티는 자체 글로벌 플랫폼 '플랫폼디지털'에 양자 하드웨어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통합할 계획이다. 향후 출시될 제네시스 제품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기본 탑재해 개발자들이 양자-AI 애플리케이션을 더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산업별 활용 가능성도 제시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리스크 모델링과 사기 탐지에, 보안 분야에서는 물류 최적화와 시뮬레이션에, AI 분야에서는 데이터 생성과 머신러닝 가속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럴드 멀랄리 OQ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양자-AI 데이터센터는 양자가 어떻게 안전하게 실용적으로 대규모로 AI 혁명을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디지털리얼티 인프라와 엔비디아 슈퍼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금융과 보안 분야의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3 16:03김미정

세계 NLP 학회도 주목…GS네오텍, 생성형 AI 논문 성과 '입증'

GS네오텍이 세계 자연어처리(NLP) 분야 최고 권위 학회로부터 인공지능(AI)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GS네오텍은 자사 송상민 AI 리서치 엔지니어가 주저자로 참여한 생성형 AI 관련 논문이 'EMNLP 2025' 메인 트랙에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EMNLP는 자연어처리 학회(ACL) 산하에서 주관하는 학술 행사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NLP 학회 중 하나다. 특히 메인 컨퍼런스 논문은 실용성과 학문적 완성도를 기준으로 엄격하게 심사되며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송 엔지니어가 1저자로 참여한 이번 논문 '단일 사용자 대화를 넘어: LLM의 다중 사용자 대화 상태 추적 성능 평가'는 실제 고객 응대 환경과 유사한 다중 사용자 대화 상황을 설정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대화 상태 추적(DST) 성능을 체계적으로 검증한 연구다. 연구팀은 단일 사용자 대화로 구성된 기존 DST 데이터셋에 화행 이론을 바탕으로 LLM이 만든 두 번째 사용자의 발화를 더해 다중 화자 상황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구축 비용은 낮추고 실험 통제력은 높이는 구조적 실험 설계를 도입했다. 그 결과 LLM은 단일 사용자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으나 다중 사용자 환경에서는 화자 간 의도 파악 및 대화 상태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성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성형 AI 모델의 실제 서비스 환경 적용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기술적 지점을 짚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GS네오텍 이상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컨택센터는 단순한 상담 자동화를 넘어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핵심 비즈니스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다중 사용자 대화 상황에서 생성형 AI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명확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화 상태 추적, 실시간 음성·텍스트 융합 처리, 모델 성능 최적화 등 핵심 기술을 AI·클라우드·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개발하고 있다"며 "AI 컨택센터 분야에서 글로벌 레퍼런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9.23 15:33한정호

엔비디아, 오픈AI 140조원 규모 투자...'AI 동맹' 체결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천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하며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세계 AI 산업을 주도하는 두 기업이 손을 잡으면서 차세대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막대한 전력량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과 네트워킹 장비가 투입된다. 투자금은 단계적으로 집행되며 첫 100억 달러(약 14조원)는 1GW 규모 컴퓨팅 파워가 배치될 때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오라클·소프트뱅크와 함께 진행 중인 '스타게이트'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보완하는 성격을 지닌다. 엔비디아의 막대한 투자와 첨단 칩 기술이 결합되면서 기존 프로젝트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오픈AI의 인프라 확장 속도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는 오픈AI를 핵심 고객으로 유지하며 치열한 AI 칩 경쟁에서 우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이번 계약을 통해 오픈AI의 지분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소식은 뉴욕 증시에서도 즉각 반영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상승하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은 이번 협력이 양사 모두에게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GW는 400만~500만 개 그래픽처리장치(GPU) 출력에 해당하며 이는 올해 엔비디아 전체 출하량과 맞먹고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이라며 "오픈AI와의 이번 프로젝트는 규모 면에서 기념비적"이라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엔비디아와 함께 구축 중인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AI 혁신을 창출하고 이를 대규모로 사람들과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3 11:03한정호

정부, AI 데이터센터 세제 혜택 확대…지방분산 정책과 시너지 날까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지정하고 세제 혜택을 크게 늘리면서 데이터센터 지방분산 정책과 맞물린 효과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 과밀로 인한 전력·부지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세제 인센티브와 입지 지원이 결합하면 국가 AI 인프라 확충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세제 개편을 통해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15%, 중소기업 25%까지 확대됐다. 기존 일반 시설 투자 공제율이 대기업 1%, 중소기업 10%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대 15배 수준의 혜택이다. 또 올해 세제개편안을 통해 생성형 AI, 저전력·고효율 AI 컴퓨팅 등 5개 핵심 기술을 전략기술로 지정하고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비에 대해서는 기업 규모에 따라 최대 50%까지 세액공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정 과제를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세제 지원 확대는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의 6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전력망 과부하와 신규 부지 부족 문제는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꼽혀왔다. 이에 정부는 발전소 인근 부지 활용, 전기요금 차등제,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 지방 이전을 촉진할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하고 있다. 세제 인센티브와 결합할 경우 수도권 과밀 구조를 완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방 거점 확산 사례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경북 예천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NHN은 광주와 포항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춘천과 세종에서 데이터센터 '각'을 운영 중이며 KT클라우드는 경북 예천에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지방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균형 발전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하며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발언이 지방 이전의 정책적 당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세제 혜택과 지방분산 정책이 맞물리면 기업들이 지방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에너지 다소비 산업군이 아니라 국가 전략 인프라로 재인식되면서 정책 효과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전력·통신망 확보와 전문 인력 수급, 인허가 지연 등 현실적 제약이 따른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초고속 네트워크 백본이나 다중 회선 환경이 부족해 기업들이 실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전력 수요가 큰 산업에 대해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의무화했다. 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시설로, 신규 센터를 지으려면 수년이 걸리는 해당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업계에서는 "세제 혜택 확대가 투자 유인을 높일 수는 있지만 전력계통영향평가로 인해 전력 공급이 지연되면 수백억 원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단기적 세제 지원만으로는 지방 이전의 리스크를 해소하기 어렵고 최소 5~10년은 일관된 정책과 투자가 이어져야 기업들이 선뜻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세제 혜택 확대와 지방 분산 전략은 방향성은 옳지만 실제로 기업이 지방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는 수년이 걸리고 수천억 원이 투입된다"며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비롯한 규제 개선과 장기적 운영 안정성이 병행돼야 진정한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23 11:01한정호

정부, AI 데이터센터에 세금 혜택 확대…"AI 강국 도약 목표"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세제 지원을 확대해 AI 혁신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22일 기획재정부 세제실은 세종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간담회를 열고 AI·데이터센터 관련 세제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금철 기재부 세제실장은 "생성형 AI를 비롯한 5개 세부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이를 제공하는 AI 데이터센터도 사업화 시설로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지속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 참석한 기업과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정 방침에 환영을 표했다. 다만 AI가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 산업이라는 점에서 제도적 보완이 꾸준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재부는 "간담회에서 나온 제안을 조세정책 수립 과정에 참고할 것"이라며 "향후 AI와 데이터센터 지원 제도를 통해 혁신 생태계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2 18:17김미정

"AI 전력 수요 폭증, 민간 참여형 송전망 구축 시급”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2024년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송전선로 계획 및 투자 단계에서부터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상향식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안호영 의원실, 대한전기협회와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한 'AX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확산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수요는 전력 인프라 위기의 새로운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자 정부는 원자력·재생에너지 확대, 청정수소 발전, 송전망 확충, 수요관리 강화 등 종합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 “세계 AI 시장은 2018년 약 11조원에서 2025년 약 140조원으로, 연평균 43%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전력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2030년까지 예정된 전 세계 데이터센터 건설 약 20%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IEA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비데 담브로지오 IEA 부문장은 축사에서 “에너지 없이 AI도 없다”며, “2030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한국의 연간 전력소비량 2배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조연설을 진행한 빈센트 자카몬 IEA 에너지분석관은 “데이터센터 글로벌 전력수요는 2024년 415TWh(테라와트시)에서 2030년 945TWh(테라와트시)까지 연평균 15% 증가할 것"이라며, “주로 도심 주변에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데이터센터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는 현존하는 데이터센터의 20배를 초과한다”고 평가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함완균 솔루션스트레트지파트너스 대표는 “발전설비 및 송전선 건설에 최소 5~7년이 소요되지만, 데이터센터 입주는 2~3년 단위로 빠르게 진행되어 수요와 계획의 불일치가 구조화되고 있다”며, “전력계획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데이터센터 입지계획 역시 송전선 확보와 연계되지 않아 시스템적인 병목이 발생한다”며, 한국의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미국은 FERC Order 1000을 통해 송전선로 계획단계에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민간기업 송전설비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구글은 2027년까지 네바다주 내 AI·클라우드 전용 단지 개발을 위해 민간 송전사업자와 협력해 350마일 규모의 전용 송전선을 공동개발할 예정으로, 투자 지연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함 대표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민간기업이 송전선로 계획단계부터 참여하는, 상향식 계획에 기반해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국정기획위원회주는 민간 건설역량을 활용해 전력망 건설 기간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근거해 수립되는 정부 주도의 송전선로 확충계획은 산업·지역별 전력수요의 단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함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등 예측이 어려운 수요에 대응하려면 민간기업이 송전선로 계획과 투자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며, “유연한 계획 시스템은 정부의 예측 부담을 낮추고 민간의 역량을 활용하는 계기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한국, 미국, 중국의 데이터센터 대표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발제가 이뤄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인 SK텔레콤의 이영탁 부사장은 “주요국은 정부가 AI 활성화 정책을 제시할 때, 기존 발전소의 활용도 제고 등 전력수요 급증 대응방안을 같이 발표한다”며, “우리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만큼, 해외 사례를 참고해 지방에 데이터센터 구축 시 인근에 위치한 대형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직접 공급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 코리아 장혜덕 대표는 “전력공급의 주체가 국가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의 무탄소에너지 확보가 시급하다”며, “재생에너지의 보급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수소 및 원자력을 포함한 모든 무탄소 전력원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표 AI기업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대표를 역임했던 조성범 광주과학기술원 특임교수는 “중국은 2006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로 투자해온 서부지역의 친환경 에너지를 동부지역에 공급하는 서전동송 프로젝트와 대규모 전력이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를 친환경 에너지의 심장부인 서부지역에 건설하는 동수서산 프로젝트를 융합해 AI 산업기반 지역균형 발전과 저탄소전환 가속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09.22 16:32류은주

핑거, 발트루스트 손잡고 생활 금융 공략…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접목

핑거가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와 매장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을 융합해 생활 금융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핑거는 발트루스트와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와 글로벌 경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 협력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차세대 결제 서비스 확산 ▲프랜차이즈 데이터 활용 ▲고객 충성도 프로그램 고도화 ▲해외 시장 동반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핑거는 금융권 대상 디지털 금융 플랫폼과 웹·모바일 뱅킹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 발행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자체 전자결제 서비스 '핑거페이'를 론칭하며 금융 결제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발트루스트는 매장 DX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 모바일 스탬프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으로 브랜드 단독 앱·포스(POS)·키오스크·테이블 오더·고객관계관리(CRM) 등 통합 매장 운영 솔루션을 F&B 비즈니스에 공급해 왔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등록도 완료하며 금융 결제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 중이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와 혁신 금융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먼저 데이터 자산 공동 활용에 집중한다. 발트루스트는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 매장에서 축적된 주문·결제·고객 행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핑거의 블록체인 결제 데이터와 동일 체계로 관리하며 실시간 빅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와 신규 리워드 모델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 확산도 추진한다. 발트루스트의 브랜드 앱과 가맹점 네트워크를 핑거페이·디지털 지갑·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연결해 B2C 채널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특히 발트루스트의 디지털 스탬프·멤버십 기술과 핑거의 블록체인을 결합하면 토큰화된 리워드·멤버십도 제공할 수 있어 기존 적립·포인트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고객 충성도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해외 시장 공동 진출도 준비한다. 발트루스트는 이미 일본 시장 진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남아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 핑거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경 간 결제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계약 시 결제·정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같은 협력 모델을 한국형 프랜차이즈 DX와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결합한 K-핀테크 디지털 패키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대형 프랜차이즈 및 소상공인 대상의 통합 결제·운영 솔루션 ▲토큰화 리워드 생태계 ▲해외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결제 서비스 확장 등 단계적 로드맵을 실행할 계획이다. 최영우 발트루스트 대표는 "매장 DX가 이제 단순 편의성을 넘어 금융 서비스와 직접 연결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핑거와의 협력은 매장 운영 데이터를 금융 데이터와 통합해 더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는 실사용 환경이 확보될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며 "발트루스트가 보유한 프랜차이즈 네트워크와 운영 데이터를 통해 차세대 결제 인프라를 생활 현장에서 증명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2 15:07한정호

한컴이 제시하는 'AI와 함께 일하는 법'…전국 순회 스마트워크 전략 공유

한글과컴퓨터가 전국 주요 거점 도시를 순회하며 인공지능(AI) 시대의 업무 혁신 전략을 공유한다. 한컴은 오는 23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세종·서울 등 전국 4대 권역에서 '스마트워크 위드 AI 2025'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AI 전환(AX)을 고민하는 공공기관과 기업 담당자들에게 최신 기술 동향과 실질적인 문서 데이터 활용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근 정부의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발표와 함께 공공·민간 분야 전반에서 AI 도입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조직이 AI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방대한 문서 데이터를 AI 시대에 맞게 활용할 구체적 방법론을 마련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컴은 이번 권역별 세미나를 통해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계획이다. 세미나는 ▲업무의 효율과 혁신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방안 ▲문서 생태계를 완성하는 한컴의 AI 솔루션 ▲AI·빅데이터 플랫폼 실제 활용 사례 ▲최신 페이퍼·페이퍼리스 기술 트렌드와 분야별 혁신 구축 사례 등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컴 데이터로더', '한컴피디아', '한컴어시스턴트'를 활용해 기관과 기업 내부에 축적된 문서 자산을 AI 학습 데이터로 변환하고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실제 성공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조직이 보유한 데이터 자산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달려있다"며 "이번 전국 세미나가 수도권에 집중됐던 최신 AI 기술과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의 기업과 기관들이 성공적인 AI 전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9.22 15:07한정호

"AI·자동차가 메모리 시장 성장 이끈다"

전통적인 PC·모바일 메모리 시장이 정체 국면에 머무는 반면, 데이터센터와 자동차용 메모리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시장이 데이터센터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글로벌 D램 수요가 지난 2023년 203Eb(엑사비트, 1Eb는 100만 테라비트)에서 2030년 722Eb까지 3.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성장률(CAGR)은 19.9%로 자동차와 데이터센터가 각각 27.6%, 26.6% 성장률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D램 시장 연평균 28.2% 성장 특히 데이터센터 수요는 AI 서버 확산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AI가 다양한 산업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고성능 AI 서버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천280억달러(약 178조7천264억원)였던 전 세계 AI 서버 시장 규모는 올해 1천672억달러(약 233조5천억원)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034년까지 연평균 28.2%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1조5천600억달러(약 2천178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서버당 D램 탑재 용량이다. 테크인사이츠는 2024년에서 2030년까지 D램 탑재 용량이 평균 1TB(테라바이트)에서 2.5TB(테라바이트)로 2.5배 이상 확대되면서 전체 비트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DRAM 매출은 2024년 480억 달러에서 2030년 1천540억달러로 급증, 전체 D램 매출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메모리, 전장·자율주행 타고 급상승 차량용 메모리 수요 역시 고도화된 전장 시스템과 자율주행 기술 확산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차량 한 대당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는 데이터센터와 함께 향후 메모리 시장의 '쌍두마차'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차량용 메모리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앤마케츠는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11.11%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으며, 그로우스마케츠리포츠는 같은 기간 13.2%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데이터인텔로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 10.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앤마케츠는 “자동차가 스마트 기술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됨에 따라 고용량 메모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관리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첨단 메모리 시스템이 필요한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급 확대 또한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PC, 전체 D램 평균 밑돌아...”2030년 전후가 분수령” 반면 모바일, PC는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테크인사이츠는 모바일과 PC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3%, 10.8%씩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전체 D램 시장 연평균 성장률인 19.9%를 밑도는 규모다. 이는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신규 수요보다는 교체 수요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의 무게 중심이 PC와 모바일에서 데이터센터와 자동차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AI와 자율주행이 본격화되는 2030년 전후가 메모리 산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2 13:57전화평

[유미's 픽] "이 시장 뚫어라"…김연수 한 마디에 獨 달려간 한컴, 존재감 드러낼까

문서 포맷 HWP가 인공지능(AI) 학습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으로 그간 속앓이를 했던 한글과컴퓨터가 최근 '오픈데이터로더 PDF' 공개를 기점으로 글로벌 오픈소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국내 기술 자산을 글로벌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AI 데이터 처리와 오픈소스 협업을 통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함으로써 수익성을 더 크게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최근 공개한 '오픈데이터로더 PDF'를 앞세워 기술 아이덴티티 중심의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이를 위해 AI 기반 문서 인식 기술을 추가하고 ▲라마 인덱스(Llamaindex) ▲제미나이 CLI(Gemini-cli) ▲랭체인(LangChain) 등 주요 AI 프레임워크와의 호환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깃허브를 통한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협력 체계를 더 굳건히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5~1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PDF 기술 컨퍼런스인 '2025 PDF 데이즈 유럽'에 참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컴은 이 자리에서 한컴이 오랜 기간 축적한 문서 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PDF 데이터 추출 엔진 '오픈데이터로더 PDF'를 시연해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 솔루션은 AI 학습과 활용 과정에서 고질적인 난제로 지적돼 온 PDF 문서 데이터 처리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핵심 기술로, 이달부터 깃허브에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AI가 문서를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JSON, 마크다운(Markdown), HTML 등 최적화된 형태로 데이터를 변환하는 것이 특징으로, 경량화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형태로 제공돼 다양한 AI 서비스에 쉽게 연동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복잡한 문서의 표, 이미지, 레이아웃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이처럼 한컴이 글로벌 오픈소스 시장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최근 AI를 포함한 IT 생태계에서 폐쇄적인 개발보다 오픈소스 기반의 환경으로 변화하며 사업적인 기회가 생겼다고 판단해서다. 또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오픈소스의 도입 정책의 확대 및 의무화 움직임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상용 SaaS 기업들의 오픈소스 전략 가속화도 한컴에게 큰 자극이 됐다. 더불어 글로벌 오픈소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해 글로벌 오픈소스 서비스 시장은 약 353억 달러 규모였으나, 오는 2033년에는 1천32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15%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픈소스 기반 AI 생태계는 급속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젠 오픈소스가 단순한 코드 공개를 넘어 신뢰, 협업, 포용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AI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김연수 한컴 대표는 올 들어 임직원들에게 오픈소스 시장에 진출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행동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지난 7월 글로벌 오픈소스 전문 기업 '듀얼랩'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특히 '오픈데이터로더 PDF'는 양사 협업의 첫 결과물로, 오픈소스 생태계를 통해 한컴이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 기업 사용자들과의 협업을 확대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한컴은 오픈소스의 공유 가치를 실현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오픈 코어(Open Core)' 전략을 채택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핵심적인 PDF 데이터 추출 SDK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광학문자인식(OCR)의 정밀도를 높이거나 표, 수식, 차트 등을 고도화된 AI 기술로 인식하는 기능은 별도의 상용 '애드온(Add-on)' 형태로 출시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한컴이 이미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오픈소스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글의 문서 포맷 HWP가 AI 학습에 적합하지 않다는 일부 평가가 있지만, HWPX는 국가 표준에 기반한 개방형 포맷으로 이미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실제 한컴오피스는 HWPX를 기본으로 사용하되 ODF와 OOXML(DOCX) 포맷과의 호환성을 이미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추출이 어려운 바이너리 기반 문서 포맷은 HWP뿐 아니라 JPG, GIF 등 이미지 파일이나 DOC, PDF 등 문서 파일처럼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 대부분이 해당된다"며 "한컴이 개발한 개방형 문서포맷 HWPX의 AI 학습 데이터 추출 수준은 국제표준인 MS와 오픈소스 오피스 문서포맷과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글 파일 자체는 국제문서 포맷과 호환성에 문제가 없다"며 "MS오피스가 한글과의 호환성을 반영하지 않아 한컴오피스가 되레 AI 학습에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 받을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컴 관계자는 "한국이 국가표준(HWPX)을 사용하는 것은 기술 종속을 피하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당연하고도 선진적인 표준 전략"이라며 "HWPX를 국내 표준(KS)에 머무르지 않고 오는 2026년 등록을 목표로 ISO 국제 표준 제정을 공식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우리 기술의 국제 표준 편입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이 외부 개발을 위한 기술도 이미 2010년부터 공개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컴은 외부 개발자가 관련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및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식 제공 중이다. 또 다수의 상용 소프트웨어가 HWP과 HWPX를 지원 중인 점도 오픈소스 시장으로 진입하기에 유리한 부분이다. 한컴 관계자는 "현재 폴라리스 오피스, 사이냅 오피스 등 국내 기업과 해외의 온리오피스(OnlyOffice) 등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HWP, HWPX 호환 기능을 공개된 표준을 통해 개발 중"이라며 "이는 해당 기술이 외부에 공개돼 있음을 방증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컴은 오픈데이터로더 PDF를 기반으로 글로벌 오픈소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AI 데이터 처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외부 기여자 참여 장려, 국제 표준화 추진, 오픈 코어 기반 유료 기능 제공 등을 통해 기술 리더십과 수익 모델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컴의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오픈소스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기술 자립을 실현하며 AI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5.09.22 11:43장유미

KISA, 관제시스템 클라우드로 전면 개편…중소 SW 수주전 '시동'

최근 대형 통신사와 카드사의 보안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종합상황관제시스템을 데이터·클라우드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는 사업을 발주하면서 어떤 기업이 수주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KISA는 30억3천만원 규모의 '종합상황관제시스템 보안 강화 및 인프라 개선' 사업을 발주했다. 이번 사업은 40억원 미만 규모로 책정돼 대기업은 참여할 수 없다. 입찰 조건에 따라 중소·중견 소프트웨어(SW) 기업만 참여 가능하며 공동 수급도 허용돼 복수 기업이 컨소시엄을 꾸려 도전할 수 있다. KISA는 이를 통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공공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동시에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KISA는 단순한 장비 교체나 기능 업그레이드에 그치지 않고 전체 관제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구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가격 경쟁보다는 기술력과 수행 계획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평가 방식을 택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증가하는 보안 위협 환경과 맞닿아 있다. 랜섬웨어·디도스 공격·내부자 유출 등 보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가 차원에서의 대응 체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KISA는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사이버 안전망의 핵심 기관으로서 실시간 탐지와 분석,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관제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새롭게 구축될 시스템은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데이터 처리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함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방대한 보안 로그와 이벤트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분석할 수 있어 공격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분석과 자동화 기능이 도입돼 고도화된 위협을 식별하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사업 공고문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보안관제 데이터 처리 효율성 ▲클라우드 전환 안정성 ▲재해복구 및 백업 체계 강화 ▲위기 대응 자동화 등 구체적인 과제를 포함한다. 특히 대규모 장애나 보안 사고 발생 시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다중 백업 체계를 마련해 국가 주요 인프라의 연속성을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평가 방식에서도 가격보다는 기술과 계획에 초점을 맞췄다. 조달청 기준에 따라 기술 능력 평가가 90%, 가격 평가가 10% 비중을 차지하며 기술력 순위 간 점수 차등제를 적용해 우수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보다 유리한 구조다. 이에 단순히 저가 입찰을 내는 업체보다는 안정성과 보안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기업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주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넘어 국가 보안 관제 패러다임의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공공 부문에서 클라우드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KISA가 앞장서 보안·관제 영역까지 클라우드 기반으로 옮겨가는 것은 민간에도 중요한 신호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클라우드 기반 관제 전환은 민간 보안 업계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ISA는 제안요청서를 통해 "보안 위협이 다변화하는 환경에서 기존 시스템을 보완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신뢰성 있는 관제 인프라를 구축해 국가 차원의 사이버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2 11:08한정호

한전, AI·전력데이터로 복지 사각지대 없는 안전망 구축 앞장

한국전력(대표 김동철)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사회보장정보원(원장 김현준)과 'AI·전력데이터 활용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전이 보유한 전력사용 데이터와 AI 분석기술을 사회보장정보원의 사회보장정보 47종과 연계해 사회적 고립과 위험에 처한 취약계층을 사전에 발굴하고 지원하는 새로운 방식의 '선제적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전이 AI로 가구별 전력사용 패턴을 분석해 평소와 다른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이 정보를 사회보장정보원이 기존 47종 사회보장정보와 통합 분석해 고독사 등 복지 위기 가능성이 높은 가구를 선별한다. 이를 통해 지자체는 위기가구에 신속한 복지 대응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선별 가구는 한전이 운영 중인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와 연계해 상시적인 돌봄 체계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한전은 그동안 전력·통신·수도 데이터를 활용한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시행해 지금까지 15명의 생명을 구했으며,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의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에 반영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서비스대상이 지자체에서 전국 단위로 확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전력 데이터는 국민 삶과 가장 가까운 정직한 신호”라며 “이번 협약은 한전의 AI 기술이 국정 철학과 만나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 데이터 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2 09:42주문정

EU, 새 금융 데이터 공유 시스템서 빅테크 배제 '움직임'

유럽연합(EU)이 소비자 대상 디지털 금융 상품 개발을 위해 마련된 새로운 금융 데이터 공유 시스템에서 메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을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외교관들은 2년 넘게 이어진 금융데이터접근(FiDA) 규제 협상이 몇 주 내에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빅테크가 사실상 패배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한 EU 외교관은 “이 사안은 빅테크가 로비 싸움에서 실제로 지고 있는 드문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 개혁안은 제3자 서비스 제공자가 은행 및 보험사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자문 등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유럽 금융업계는 '디지털 게이트키퍼'가 민감한 데이터를 악용하거나 기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며 접근 제한을 요구했다. 이같은 우려는 유럽의회와 유럽집행위원회,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받았다. 외신이 입수한 문서에서 따르면 독일은 다른 회원국에 보낸 문서에서 빅테크를 배제하는 이유로 “EU 디지털 금융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고 공정 경쟁 환경을 보장하며 소비자의 디지털 주권을 보호하기 위함”을 들었다. 이러한 결정들은 은행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빅테크가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과 은행들을 분리시키고 개인 소비 및 저축 행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 상당 부분을 빼앗아 갈 것을 걱정해왔다. EU 회원국과 유럽의회는 올해 가을 최종 규제안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하고 있다. 만약 빅테크 배제가 현실화된다면 지난 7월 말 무역 협정에 합의한 직후 다시 미국과 EU 간 긴장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빅테크 기업에 불리하게 대우하는 국가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거듭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빅테크 로비 단체들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니엘 프리드랜더 컴퓨터·통신사업협회(CCIA) 유럽 지부 대표는 “FiDA의 본래 비전은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통제하고 더 나은 혁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EU가 기존 은행들에 굴복함으로써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되고 이미 고객 데이터에 게이트키퍼 권한을 가진 기존 플레이어만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5.09.22 09:31박서린

"글로벌 넘버원"...야놀자, R&D 조직 '야놀자넥스트' 웹사이트 오픈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총괄대표 이수진)의 연구개발(R&D) 조직 야놀자넥스트가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했다고 22일 밝혔다. 야놀자넥스트는 야놀자가 글로벌 넘버원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설립한 기술 연구 개발 조직이다. AI와 데이터 기반의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통해 여행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고, 여행 산업의 'NEXT'를 그려 나간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지금보다 10배 더 쉽고 편리한 여행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웹사이트는 야놀자넥스트의 미션·비전을 비롯해, 솔루션, 팀 소개, 채용 등 주요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특히 솔루션 카테고리에는 AI 기반 가격 최적화, 머신러닝 기반 개인화 추천, 여행 플랫폼 자동화 솔루션, 데이터 분석 등 주요 기술 역량을 소개한다. 향후 최신 R&D 성과와 산업 혁신 사례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연구원들이 직접 참여한 기업 소개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장정식 대표를 비롯한 연구진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야놀자넥스트의 강점과 현재 진행 중인 연구 과제 등 기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또 이번 공식 웹사이트 전반에는 '야놀자 오렌지' 컬러를 적용해 야놀자 멤버사로서 통일된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준다. 장정식 야놀자넥스트 대표는 "야놀자넥스트는 여행을 10배 더 쉽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며 "데이터·플랫폼·AI 기반의 핵심 기능과 솔루션을 통해 야놀자 글로벌 멤버사의 혁신을 지원하고, 전 세계 여행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2 08:59백봉삼

휴먼스케이프-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환자 지원 힘 모은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먼스케이프(대표 장민후)는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이하 KORD)와 국내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 환경을 개선하고 신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고가 치료제를 사용하는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치료 지속을 위한 약제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공익 사업이다. 양사는 2022년부터 협업을 시작했으며 하나금융그룹 ESG 사업의 일환인 '환자 주도 건강 데이터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환자 데이터가 희귀질환 극복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휴먼스케이프는 희귀질환 통합 솔루션 '레어노트' 앱을 기반으로 약제비 환급 프로그램과 복약 순응도 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환자 지원 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실무를 맡는다. 기존의 복잡했던 서면 약제비 지원 방식의 서류 접수 절차를 앱을 통해 간소화함으로써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행정적 부담을 크게 줄이고 접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KORD는 공익적 기관으로서 환자에게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다양한 환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학 KORD 회장은 "이번 협력은 연합회의 사업 운영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기반의 간편한 절차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환자들의 데이터를 통해 희귀질환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환자의 목소리를 담은 데이터가 희귀질환 극복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의 치료 여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환자 주도의 치료 기회 확대를 만들어 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2 08:46백봉삼

데이터센터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1% 수준에 그쳐

국내 데이터센터와 병원, 쇼핑몰 등 고압전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세기가 인체보호기준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련 시설의 전자파 세기를 지난 8월부터 측정한 결과 국민 불안을 우려할 수준과는 거리가 멀고 인체보호 기준을 충족한다는 뜻이다. 국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국제기구(ICNIRP)의 기준을 준용하고 있으며, 고압전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60㎐)의 기준값은 833mG다. 먼저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는 현재 180여 개소가 운영 중이며 추가로 80여 개소가 건립‧계획 단계에 있다. 데이터센터와 같은 필수 시설이 일부 지역에서 전자파에 대한 우려로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자파는 주로 고압전선(154㎸, 22.9㎸ 등)에서 발생하는데 고압전선은 병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에도 설치돼 있다. 과기정통부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데이터센터 6곳, 병원과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4곳)의 전자파 강도를 측정한 결과, 해당 시설 모두 인체보호 기준의 1% 내외 수준의 낮은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측정 과정에 전자파 시민참여단이 일부 현장을 참관해 국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전자파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서울 경기 지역의 데이터센터에 전자파 신호등을 설치, 운영해 왔으며 전자파 불안 감소 효과가 높은 전자파 신호등을 데이터센터, 주요 생활시설 등 전자파 갈등 발생 지역에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국민이 직접 전자파를 측정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시설 측정 서비스 ▲생활 전자파 측정기 대여 ▲전자파 정보지도 운영 ▲홍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2025.09.21 12:15박수형

"세계 최강 AI 인프라"…MS, 위스콘신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완공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기능·규모를 압도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미국 위스콘신주에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8일 위스콘신주 마운트플레전트 지역에 '페어워터(Fairwater)' 데이터센터 건설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 시설에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GB2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됐으며, 이를 잇는 광케이블만 지구를 4바퀴 반 두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데이터센터 성능을 넘어선 규모다. 페어워터는 315에이커 규모 부지 위에 세 동의 초대형 건물로 들어섰다. 전체 면적은 120만 제곱피트에 달하며, 단일 AI 슈퍼컴퓨터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능은 현존 최고 슈퍼컴퓨터보다 10배 빠르다고 밝혔다. 기술 사양을 보면 각 랙에는 72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GPU가 연결돼 있다. GPU 간 전송 대역폭은 1.8테라바이트에 달하고, 랙당 14테라바이트 메모리를 공유하며 초당 86만5천 개 토큰을 처리한다. 네트워크는 인피니밴드와 이더넷을 결합해 GPU 간 통신을 막힘없이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연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냉각 기술도 도입됐다. 전체 서버의 90% 이상은 물을 다시 쓰는 폐쇄형 액체 냉각 방식이 적용됐다. 추가 물 사용이 없다. 나머지 서버는 공기 냉각을 쓰되 여름철 폭염 때만 물을 쓴다. 이 덕분에 연간 물 사용량은 일반 음식점 한 곳이 쓰는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너지 문제에도 대비했다고 밝혔다. 포티지 카운티에 2억5천만 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있으며, 화석연료 기반 전력 사용분은 같은 양의 탄소중립 전력으로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다수 외신은 이번 프로젝트가 위스콘신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 과정에서만 3천여 명이 일했고, 완공 후에는 최대 800명이 상시 근무하게 돼서다. 또 현지 대학과 협력해 데이터센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AI 공동 연구소를 설립해 지역 기업 20여 곳이 AI 솔루션을 도입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은 "페어워터는 단일 시설이 아니라 분산형 AI 슈퍼컴퓨터 개념의 핵심"이라며 "세계 곳곳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해 하나의 강력한 AI 시스템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2025.09.21 10:00김미정

韓 패싱하는 구글 맵…네카오, 외국인 사용성 개선 '주력'

구글이 한국에는 데이터센터 설립을 외면하면서도 고정밀지도 해외 반출은 요구해 '한국 패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방한 외국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결제·예약·길찾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며 사용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영국에 50억 파운드(약 9조4천213억원)를 투자해 런던 인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구글 클라우드, 검색, 지도 등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 정부에는 지난 2년간 68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근거로 고정밀지도 해외 반출을 요청하면서도, 지도 반출과 한국 내 데이터센터 설립은 무관하다며 선을 그은 모습과는 대비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 단독 결제 차단과 같은 맥락으로 지도에서도 한국만 예외 취급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방한 외국인의 불편 문제를 구글이 고정밀지도 해외 반출의 주된 이유로 들었던 만큼 국내 지도 서비스업체들은 외국인 사용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특히,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은 자사의 서비스 내에 길 찾기부터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결제 장벽' 낮춘 네이버, 방한 외국인도 원스톱으로 지도 사용 네이버는 지도를 통해 원스톱 생태계를 구성했으며, 2018년 평창올림픽이 열릴 때부터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일본어·중국어 총 4개국어 길찾기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네이버지도에서 방문자 리뷰, 플레이스 필터에 대한 다국어 번역 지원을 시작했다. AI 번역 서비스 '파파고'의 번역 기술을 활용해 실제 장소를 방문했던 사용자들의 '텍스트 리뷰'를 번역해준다. 지원 언어는 길찾기 기능과 같은 4개국어다. 이는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5개국 관광객들이 모두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가별 방한 관광객 수는 중국 253만명, 일본 162만명, 대만 86만명, 미국 73만명, 필리핀 31만명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네이버는 이달 중순 해외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를 지도와 연동된 네이버페이에 등록할 수 있게 해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장벽을 낮췄다. 원래 네이버페이에 가입하려면 한국에서 사용하는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본인인증 단계를 거쳐야 했다. 이 때문에 장기 체류 외국인은 네이버페이에 가입할 수 있었으나, 단기체류 외국인은 사용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네이버는 카드를 통한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실명인증 없이 주문 예약과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여기에 네이버는 비로컬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문화를 잘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비로컬 캠페인은 네이버지도를 통해 음식점, 카페, 쇼핑, 복합문화공간 등 다양한 장소를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지난 17일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진행되는 두 번째 비로컬 캠페인은 행사 지역을 확대하고 할인 쿠폰 등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서울 중심이었으나 이번에는 국제 행사가 개최되는 부산, 경주로 지역을 넓힌 것이다. 카톡 중심으로 외국인 '결집'…“언어 추가 방안 고려 중” 지도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묶은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연계시켰다. 카카오톡 예약이 카카오맵과 연동되고, 또 다시 카카오톡 예약에서 결제 기능도 제공하는 방식이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카카오맵이 통합 혜택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상품 할인 쿠폰 제공, 무료 증정 등 각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 정보를 카카오맵 안에 모았다. 카카오톡 내 예약을 통해 장소 예약에 이어 연동된 길찾기, 할인 정보, 결제까지 가능해진 셈이다. 카카오맵도 네이버와 같이 영어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설정 언어를 영어로 선택하면 지도, 길찾기, 교통수단 등을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맵은 아직 영어로만 외국어 서비스를 지원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언어를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장기적인 맥락에서 언어도 좀 더 다양화하고 언어를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9.19 18:21박서린

'화해', 커뮤니티 서비스 시작..."뷰티 정보 공유하세요"

뷰티 플랫폼 화해의 운영사 화해글로벌(각자대표 이웅·김경일)이 앱 내에 커뮤니티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자유롭게 뷰티 정보를 공유하고 화해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하나골라줘' 탭에서는 양자택일 투표를 직접 만들거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유게시글'에서는 뷰티 정보, 피부 고민, 관리 꿀팁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올리고 댓글로 소통 가능하다. 특히 뷰티 고관여자인 화해 사용자들이 나누는 정보는 실시간 뷰티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솔직한 취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른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데 신뢰할 만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실제로 하나골라줘에서는 '평생 하나의 크림만 쓸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총 3만4811명이 참여했다. 자유게시판에는 '지성에 잡티가 많은 피부에 어울리는 쿠션 추천', '홈케어로 피부 주름을 개선하는 관리 방법' 등 뷰티 고민을 나누는 글들이 활발히 게시되고 있다. 화해는 이번 커뮤니티 기능 오픈을 시작으로 ▲작성글에 대댓글, 좋아요 ▲인기투표&박빙투표 인기글 ▲커뮤니티 활동 뱃지 및 사용자 프로필 확대 등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화해글로벌 관계자는 “화해는 그동안 축적해온 방대한 뷰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서로 교류하며 더욱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K뷰티 대표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해 K뷰티 브랜드들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5.09.19 17:12백봉삼

AI와 데이터로 여는 국민 건강 미래 모색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18일과 19일 양일간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AI 시대,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의료정보 활용'을 주제로 '2025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연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공지능(AI)과 보건의료데이터 융합이 가져올 혁신과 과제를 공유하고, 정책·기술·윤리적 측면에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기관, 학계, 연구기관, 산업계 등 국내외 보건의료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폭넓은 논의를 나눈다. 기조연설은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 소장이'디지털 헬스케어 2025 : Age of Generative AI'라는 제목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황을 짚어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전망했다. 1일차에는 보건의료데이터의 글로벌 상호운용성 과제와 AI 혁신이 논의됐다. 보건의료 정보화 정책 분야에서는 ▲네덜란드에서의 디지털 헬스 정책 추진 성과와 도전 과제 ▲SNOMED CT가 뉴질랜드 보건의료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KR CDI 중심의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확보 전략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SaaS형 병원정보시스템의 확산 가능성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보건의료 정보화 기술 분야에서는 ▲HL7 AI 오피스: 상호운용성을 통한 인공지능 잠재력 실현 ▲미국의 EHR 상호운용성 및 의료 AI 정책 동향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에서 에비드넷의 AI활용 현황과 전략 ▲LLM을 이용한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카카오헬스케어 사례가 발표됐다. 2일차에는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현황과 서비스, AI 활용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보건의료정보 기반의 혁신 서비스 구축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PHR DATA 기반의 AI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마련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AI 진료정보교류 전략 ▲AI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 ▲가톨릭 중앙의료원의 의료마이데이터 혁신 서비스 구축 사례가 발표된다. 또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헬스케어 데이터 2차활용 및 추진방향 ▲국가바이오빅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방안 ▲ SeeUnseen: 보건의료데이터 전주기를 통찰하는 거버넌스 ▲프랑스 Health Data Hub: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를 향한 여정이 발표된다. 마지막으로 AI를 둘러싼 정책과 윤리가 주제로 ▲의료·공공을 위한 AI 네이티브 Trustworthy AI 방향성 ▲보건의료분야 AI 활용 사례 ▲생성형 AI의 의료 적용 가능성: 전문가 델파이 합의 ▲인공지능(AI)과 함께 살아가기: 혁신의 빛과 윤리적 도전이 발표된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원장은 “AI와 보건의료 데이터의 결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국민의 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열쇠”라ㅕ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이러한 정부 정책과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어 글로벌 데이터와 AI를 연결하는 허브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9.19 14:31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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