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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유출/침해 수준 인덱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5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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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12단 라인 가동률 축소…엔비디아 공급 논의 길어지나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말께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12단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삼성전자는 올해 중반 엔비디아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려고 했으나 논의가 길어지면서 하반기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이에 재고가 급증하는 위험을 줄이고자 보수적인 운영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HBM3E 12단 양산라인의 가동률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HBM3E 12단은 현재 상용화된 HBM 중에서 가장 최선단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평택에 위치한 P1, P3 라인에서 HBM3E 12단을 양산해 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말부터 HBM3E 12단 생산량을 크게 늘린 바 있다. 엔비디아와의 퀄(품질) 테스트 일정이 6월경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MI325X, MI350X 등 AMD의 최신형 AI 가속기향 HBM3E 12단 공급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의 올 2분기 HBM3E 12단 생산량은 평균 월 7~8만장 규모로 추산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분기 말 웨이퍼 투입량을 급격히 줄여, 현재 월 3~4만장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원인은 엔비디아향 HBM3E 12단 공급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당초 삼성전자는 6월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나, 최근에는 최소 9월 테스트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여전히 발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엔비디아향 공급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HBM3E 12단 재고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삼성전자의 재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HBM4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보수적인 생산기조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 HBM 사업의 반등은 비(非) 엔비디아 진형의 ASIC(주문형반도체) 수요 확대에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구글, 메타, AWS(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를 위한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칩에도 HBM이 대거 탑재된다.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적기 상용화 역시 주요 과제다. 현재 삼성전자는 HBM4의 코어 다이인 1c(6세대 10나노급) D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부 회로를 개조해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작업 등을 진행했다. HBM을 위한 1c D램은 올 3분기 PRA(내부 양산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5.07.02 17:00장경윤

AI로 데이터센터 전력망 조율…엔비디아가 주목한 '에메랄드 AI' 실증

엔비디아가 투자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에메랄드 AI'가 전력망 안정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2일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에메랄드 AI는 고성능 연산을 수행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패턴을 실시간 전력 수요에 맞춰 조절하는 독자적인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개발해 실증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데이터센터를 '가상 발전소(VPP)'로 전환하는 개념을 현실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에메랄드 AI가 내세운 기술의 핵심은 AI 연산 워크로드를 유연하게 스케줄링함으로써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리는 시간에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여유가 있을 때는 AI 연산을 집중적으로 수행하도록 조정하는 알고리즘에 있다. 단순 전력 절감이 아닌 전력망 운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수요 반응형 AI 연산을 구현한 것이다. 이 기술은 AI 인프라의 확산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과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공급 불안정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에메랄드 AI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오라클, 엔비디아, 전력 분야 비영리 연구기관인 전력연구소(EPRI), 지역 전력 회사인 솔트 리버 프로젝트(SRP)와 함께 공동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를 통해 에메랄드 AI의 SW가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리는 시점에서 AI 학습 연산의 소비 전력을 3시간 동안 최대 25%까지 줄이면서도 성능 저하 없이 연산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의 부담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유연성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에메랄드 AI는 향후 6개월간 대규모의 현장 테스트를 이어갈 예정이며 미국 내 다른 지역 전력회사와도 협력해 연내 다수의 시연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년 초를 목표로 상용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과 엔비디아가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기술적 신뢰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에메랄드 AI의 기술이 인정받고 있다. 바룬 시바람 에메랄드 AI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는 앞으로 수요 반응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자원이 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데이터센터를 전력 소비의 종착점이 아닌 분산형 전원 자원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워크로드의 유연한 특성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라며 "AI 훈련은 반드시 즉시 실행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전력망의 수급 상황에 따라 분산 스케줄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7.02 10:32한정호

'셀룰러 데이터 무단 수집 혐의' 구글, 4천억원 배상 판결

구글이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셀룰러 데이터(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를 이용자 모르게 수집했다는 혐의로 3억1천400만 달러(약 4천263억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 배심원단은 집단소송 재판을 거쳐 구글에 이같은 평결을 내렸다. 이 집단소송은 2019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고등법원에 캘리포니아 거주자를 대표해 제기됐다. 이 때 소비자들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와이파이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구글 서버로 전송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사용자들이 직접 요금을 부담하는 셀룰러 데이터를 몰래 사용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 데이터를 자사 이익을 위해 활용했으며, 여기에 맞춤형 디지털 광고 개발과 지도 기능 강화 등이 포함됐다. 호세 카스타녜다 구글 대변인은 “이번 평결은 안드로이드 기기의 보안, 성능, 신뢰성 같은 핵심 서비스를 오해한 것으로 이용자들에게는 오히려 손해”하고 반발하며 항소를 시사했다. 또 그는 "문제가 된 데이터 전송에 대해 전 세계 수십억 대의 안드로이드 기기 성능 유지를 위해 필요하며 해당 전송량은 사진 한 장을 보내는 데 드는 데이터보다 적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다양한 이용약관 동의와 기기 설정을 통해 이같은 전송에 대해 동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소비자 측 변호사인 마크 웰렌스타인은 “이는 구글의 위법 행위의 심각성을 반영하며 이 사건의 정당성을 강하게 뒷받침해준다”며 배심단원단의 평결에 감사를 표했다.

2025.07.02 09:21박서린

엘리스그룹-초록우산 부산본부, 아동·지역사회 AI 격차 해소 힘 모은다

엘리스그룹(대표 김재원)이 AI 역량 강화 교육으로 아동·지역사회 간 AI 격차를 줄이고자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이하 초록우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엘리스랩 부산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엘리스그룹 국승명 인재개발본부장과 초록우산 이수경 부울경권역총괄본부장이 참여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AI 교육 접근성 강화 사업 ▲아동·청소년·청년 교육 지원 사업에 디지털플랫폼 활용 ▲사업 효과 측정을 위한 임팩트 데이터 구축 등에 협력한다. 엘리스그룹은 아동 및 아동 관련 복지기관에 디지털 리터러시와 AI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AX 시대에 AI 교육 경험에서 배제되는 아동 및 청소년이 없도록 초록우산과 협업한다. 초록우산 이수경 부울경권역총괄본부장은 "AI 기술을 통해 아동에 대한 안전과 보호의 예방조치가 가능하도록 민관과 전문기업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아동·청소년 자립에 유효한 사회복지적 개입이 데이터로 축적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지난 4월 초록우산 직원 대상 AI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면서 비영리 부문 AX 촉진의 필요성을 실감했다"면서 "초록우산과의 협업을 통해 AI 교육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AI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회공헌 분야의 AI?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5.07.01 22:37백봉삼

라인은 수치서 안 드러나는 일본·태국·대만 톡 사용자 분석 어떻게 할까

[도쿄(일본)=안희정 기자] 전세계 1억9천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메신저 라인톡의 데이터를 분석하던 LY(라인야후) 코퍼레이션 일본 본사 팀은 한 가지 의문에 부딪혔다. 일본 외 국가의 사용자가 라인톡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수치는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유와 맥락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대만 고령층이 이미지를 자주 보내는 행동은 수치로는 설명되지 않았다. 이에 라인은 정량 분석 → 설문조사 → 현지 인터뷰라는 3단계 조사 방식으로 사용자 행동의 숨은 배경을 파악했고, 각 국가·세대별로 메신저를 사용하는 문화와 목적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일 일본 도쿄에서 라인야후가 진행한 기술 컨퍼런스 테크버스 2025에서 발표자로 나선 미야케 아스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히로타 유이 리서처, 후지와라 마야 메신저 프로덕트 부서 매니저는 각 나라의 사용자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공유했다. 라인 메신저 조직은 정량 데이터 분석, 설문조사, 현지 인터뷰로 이어지는 3단계 사용자 인사이트 분석을 진행했다. 1. 정량 분석: 대만 고령층은 고령층에게 이미지를 많이 보낸다 1단계로 실시된 정량 분석에서는 일본, 대만, 태국 세 국가의 사용자 데이터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대만은 세 국가 중 1인당 월평균 메시지 전송 수가 가장 높았으며, 특히 이미지 메시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텍스트 메시지 전송이 10~20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지만, 대만과 태국은 50대 이상 고령층에서 이미지 전송량이 높았다. 특히 대만에서는 60대 유저가 또래 연령층에게 이미지를 전송하는 비율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2. 설문조사: “업무용으로도 쓴다”…라인 활용도 높은 대만·태국 정량 데이터의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2단계 설문조사에서는, 라인을 사용하는 목적과 방식에 국가별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 사용자는 주로 가족이나 친구 등 사적 관계에서 라인을 사용하지만, 대만과 태국은 직장 동료나 업무 목적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또한 대만과 태국 고령층 유저는 일본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더 잘 인지하고 자주 활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고령층이 이미지를 자주 전송하는 이유는 설문만으로 해명되지 않았다. 이에 이들은 현지에서 직접 사용자를 만나보기로 했다. 3. 필드워크: 매일 아침 '안녕 이미지' 보내는 대만 고령층 대만에서의 현지 인터뷰를 통해 고령층의 이미지 메시지 전송 습관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라인 직원들은 스마트폰 학습 수업에 참여한 60~80대 사용자들과 직접 인터뷰 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지인들에게 '안녕'이라는 인사 메시지와 함께 이미지를 보내는 것이 일상적인 행동이라고 답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격언이나 긍정적 메시지가 포함된 경우도 많았으며, 일부 사용자는 직접 이미지를 편집해 전송하고 있었다. 대만 고령층 사용자는 "이같은 행동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내가 살아있다는 안부를 지인들에게 알리고, 커뮤니티 속에서 활발히 소통 중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히로타 유이는 “대만 고령층 사용자는 라인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고 건강 상태를 공유한다”며 “이러한 문화적 맥락이 이미지 전송 빈도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에 문화 맥락 입혀…프로덕트 전략에도 반영 이번 3단계 접근은 단순히 사용자 행동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제품 전략에도 실질적 영향을 미칠 계획이다. 후지와라 마야 매니저는 “국가나 세대별로 라인 사용 맥락이 다르다는 점을 정량과 정성 데이터를 통해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런 발견은 백로그 우선순위를 설정하거나 신규 기능 기획 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만 고령층의 이미지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나 업무용 사용 니즈 등은 단순한 흥미로운 현상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기회로 검토 가능한 요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2025.07.01 18:23안희정

ETRI부터 KISTI까지…IT기관 수장들 한자리에, 'IT21 2025' 개막

인공지능(AI) 퍼스트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협력 전략을 한자리에서 논의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역대 가장 많은 IT기관과 단체장들이 참여해 AI 혁신과 협력 의지를 함께 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정보처리학회는 1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사옥에서 'IT21 글로벌 컨퍼런스 2025'를 개최했다. '전부를 위한 AI, AI를 위한 전부(Everything for AI, AI for Everything)'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AI가 미치는 영향과 미래 전략을 다각도로 조망했다. 올해 30회를 맞은 이번 컨퍼런스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정부와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언론계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산업 생존 전략과 기술 협업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9개 공공기관이 공동 주관한 가운데 500여 명의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주요 참가자로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회장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소장 ▲박덕수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원장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양재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원장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등 참석했다. 황종성 한국정보처리학회 회장은 "정보처리학회는 처음부터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는 개방형 조직이었다"며 "이번 행사는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과 맞물려 AI 기반 사회 전환의 해법을 모색하는 데 의미가 깊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AI는 이미 산업과 일상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ETRI는 로봇, 에이전트, 보안, 차세대 통신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끄는 AI 원천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국가 전략기술 중심의 52개 세션과 4개의 기조연설이 병렬 진행됐으며 산업·보안·국방·양자 등 핵심 기술 분야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직접 참여해 기획과 발표를 주도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초거대 언어모델(LLM) 시대의 보안 위협과 대응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산업 데이터 기반 실증 사례를 통해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공공 부문에서의 AI 신뢰성 확보 방안을 KIRD는 커리어 콘서트를 통해 과학기술계 진로 설계를 지원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시상식에서는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분야 혁신에 기여한 8개 기관과 인물에게 상이 수여돼 기술성과 정책적 기여를 함께 조명했다. 현장은 약 600여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유료 등록자만 300명을 넘기며 역대 최고 참여율을 기록했다.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과 분야별 현장성 높은 세션 구성 덕분에 참가자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는 평이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GPU 클러스터와 양자컴퓨터 인프라를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며, 슈퍼컴퓨터와의 연계를 통해 고성능 AI 연산 서비스를 본격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와 HPC 기반 R&D 혁신을 위해 학계, 산업계, 공공 부문과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소장은 AI가 사회에 급격히 확산되는 반면, 산업 현장에선 아직 데이터 기반의 실제 적용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챗GPT 이후 AI 경쟁은 치열하지만, 제조 현장의 데이터는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도메인 현장 중심의 AI 적용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IT21이 단순한 기술 공유의 장을 넘어, AI 기술과 사회적 수용성, 정책, 교육, 산업화를 연결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IT21 프로그램위원회 위원장인 이화여대 채상미 교수는 "정보처리학회는 학계에 머무르지 않고 관·산·학·언론계 모두가 함께하는 조직으로, IT와 AI를 둘러싼 융합의 대표적 플랫폼"이라며 “이번 행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3대 강국 진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IT21은 기존 발표 중심에서 나아가 현장 중심의 실증과 산학연 공동 대응 전략까지 폭넓게 논의할 수 있도록 세션 기획을 고도화했다”며 “참여자들이 실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산업으로 AI 융합이 확산될 수 있는 연결 고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7.01 16:02남혁우

"누구나 데이터 분석가로"…롯데백화점, 생성형 BI '스트래티지 원' 전격 도입

스트래티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플랫폼 '스트래티지 원'을 본격적으로 확산하며 나섰다. 스트래티지는 롯데백화점이 스트래티지 원의 도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 BI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고객관계관리(CRM) 분석 업무에 본격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자연어 질의응답 기반의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신뢰도 높은 분석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솔루션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이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분석 툴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다양한 솔루션을 검토한 결과, 신뢰성·사용 편의성·실무 연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스트래티지 원을 최종 도입했다. 스트래티지 원은 생성형 BI 플랫폼으로, 분석 전 과정에 AI 기능을 내재화해 비전문가도 직관적으로 데이터를 탐색하고 빠르게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분석 연산을 LLM이 아닌 자체 엔진에서 처리함으로써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고 기업 수준의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클라우드 환경 및 LLM 라이선스를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어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도 빠른 도입과 유연한 확장이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으로 활용된 기능은 AI 분석 어시스턴트 '오토 봇'이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비즈니스 목적을 이해하고 분석을 수행하는 AI 기반 인텔리전스 에이전트로, 현업 사용자도 자연어만으로 복잡한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도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직 전반의 데이터 분석 접근성이 높아졌으며 전사적 데이터 활용 수준의 표준화도 기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데이터플랫폼 박주동 팀장은 "스트래티지 원은 누구나 손쉽게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혁신적인 생성형 BI 플랫폼"이라며 "복잡한 CRM 분석 요구사항으로 인해 일반 사용자들이 어려움을 겪던 기존 환경에서 자연어 기반 오토 봇을 통해 분석 장벽이 크게 낮아졌고 친숙한 챗봇 UI 덕분에 사용성도 대폭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수 시간 이상 걸리던 분석 업무가 수십 초 이내로 단축되면서 현업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정경후 스트래티지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생성형 BI의 실효성과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라며 "스트래티지 원은 현재 시장에 있는 생성형 BI 솔루션 중에서 현실적으로 실무에 적용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의 규모나 목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손쉽게 AI 기반 인텔리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유연한 적용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롯데백화점과의 협력을 계기로 국내 생성형 BI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7.01 14:25한정호

칩스케이, GaN 전력반도체 'HighGaN' 국제상표 등록 완료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칩스케이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통해 GaN 전력반도체 기술에 대한 국제상표 등록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칩스케이는 제09류(전력반도체, 전력변환 장치 등)에 해당되며 등록 명칭은 'HighGaN'이다. HighGaN은 칩스케이의 GaN 기반 전력반도체 소자가 높은 성능(High performance)과 신뢰성(High reliability)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상표 등록을 통해 칩스케이는 기술의 브랜드화 및 글로벌 IP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칩스케이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 기판 위에 갈륨 나이트라이드 층을 성장시킨 웨이퍼(Gan-on-Si) 기반 650V급 전력반도체 양산을 시작으로 고속 충전기·AI 데이터센터·산업용 전원 장치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제품 공급을 확대 중이다. 연평균 35% 이상 고성장을 기록 중인 GaN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칩스케이는 글로벌 고객 및 파트너사에 HighGaN 브랜드를 통해 기술 신뢰성과 제품 차별성을 알리고 신규 객사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곽철호 칩스케이 대표는 "HighGaN 브랜드 확보는 단순한 명칭 등록을 넘어 기술 정체성과 차세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양산 기술력과 더불어 브랜드 가치까지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칩스케이는 2017년 설립된 GaN에 특화된 전자소자 설계 전문 팹리스로, 고성능 전력반도체 분야에 주력하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GaN은 대표적인 화합물 반도체 소재로 기존 실리콘(Si) 대비 높은 전력 효율성과 고속 스위칭, 고온 안정성, 소형화로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2025.07.01 13:50장경윤

[유미's 픽] "수량보다 성능"…쿠팡 뛰어든 정부 GPU 사업 심사 앞두고 기싸움 '치열'

올해 안에 국내 도입하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장을 구동할 클라우드 사업자 선정을 두고 정부 심사가 임박한 가운데 도전장을 던진 각 업체들의 견제가 과열 되고 있다. 1조4천500억원가량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탓에 정부가 외부 전문가를 끌어 들여 공정한 심사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이번 일로 각 기업별 자금력과 GPU 구축·운영 역량이 여실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만간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초께 '인공지능(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사업(GPU 확보·구축·운용지원)'에 지원한 4개 업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지난 달 23일 마감된 사업자 공모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쿠팡 등 4개 기업이 신청서(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첨단 GPU 인프라를 신속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정부가 추경으로 확보한 1조4천59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사업자로 선정된 곳은 GPU 1만 장을 구매해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연구자 등에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각 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달 중 1개 또는 복수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심사에선 최신 GPU를 얼마나 확보해 전력 효율성을 높여 빠른 시일 내 운영할 수 있느냐가 중요 판단 기준이 될 예정으로, 사업자들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GPU의 자체 활용 비중도 심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GPU 수량이 많다고 해서 성능이 좋다고 볼 수 없어 이것만 판단 기준으로 삼기에는 애매하다"며 "GPU를 잘 묶어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지가 중요한 만큼,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들이 이를 잘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NIPA, 과기정통부가 최소 기준으로 제안한 것은 256노드로, GPU 서버 256대를 하나의 클러스터에 구성한다는 의미"라며 "만약 기업들이 512노드 등으로 더 규모를 크게 키워 제시한다면, 이는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으로 사업자로 선정되는데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각 기업들이 제출한 GPU 확보 계획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1만4천 장 규모로 가장 많이 제시했다. 그러나 GPU 구성은 엔비디아 HGX H200과 DGX B200을 혼합한 형태로, 발열이 많은 B200 운영 방안을 공랭식 냉각 방식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OEM 서버인 HGX는 엔비디아 공식 서버 제품인 DGX 대비 가격이 저렴한 데다 엔비디아의 기술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요소로 지목된다. 반면 다른 기업들은 대부분 H200보다 성능이 더 앞선 DGX B200으로 제안한 상태로, 전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 수랭식 도입을 경쟁 요소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수랭식 냉각은 공랭식에 비해 전기료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A업체가 1조4천억원을 GPU 구입 비용으로 제안했지만, B업체가 2천억원의 GPU 구입 비용으로 좀 더 높은 페타플롭스(PF·1초당 1천조 번 연산 능력)를 제안한다면 심사에서 이를 더 높게 평가할 것"이라며 "GPU 수량을 심사 판단 근거로 삼지 않고, 높은 성능의 GPU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할지를 두고 정부에서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신 GPU를 중심으로 대규모 클러스터링이 가능한 데이터센터 상면 공간도 충분한 지도 중요 기준으로 꼽힌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는 올 초부터 LG CNS 죽전 데이터센터, LG유플러스 가산 데이터센터 등 외부 데이터센터 임차를 진행 중이다. NHN클라우드는 영국계 사모펀드 액티스의 영등포 데이터센터와 LG CNS 일산 데이터센터 상면 일부를 가계약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엠피리온디지털이 소유한 서울 양재동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추진 중이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 기준에 충족하려면 수십 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상면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국내에선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KT클라우드가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은 민간 사업자가 먼저 집행한 후 정부에 지출 증빙해야 보전 받을 수 있는 구조여서 연내 대규모 자금을 즉시 가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도 선정 기준에서 고려될 사항"이라며 "이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GPU 자체 활용 비중을 각 기업이 얼마나 제시할 지도 등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기존 CSP가 아닌 쿠팡이 이번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지 주목하고 있다. 쿠팡이 서울 등에서 자사 및 협력사, 일부 대학 물량만 운영해봤기 때문에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지만, 대규모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신 GPU를 공급할 것이라고 내세운 점이 매력 요소가 될 수도 있어서다. 다만 장애가 났을 때 빠른 복구가 가능한 경험과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한 의구심과 기술력이 대외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업자로 선정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GPU 구축·운영 사업보다 조만간 재공고 될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노리고 레퍼런스를 쌓기 위해 나온 것이란 얘기들이 많다"며 "이를 위해 당초 기준이 CSP로 국한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GPU 구축·운영 사업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지난 달 요건이 '국내에 주 사업장을 두고 GPUaaS 사업을 영위 중인 사업자'라고 변경되면서 쿠팡도 기준에 부합해 두 기업이 따로 나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네이버 전체 IT 인프라를 운영하며 고정 수익으로 자금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나 NHN클라우드를 유력 후보로 주목 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전량 최신 GPU(B200)를 공급 기한인 내년 1분기께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또 지난해 준공이 완료된 데이터센터 상면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GPU 수량보다 평가 지표인 투입 가격 대비 연산 성능을 심사 기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이 점을 고려하면 심사 위원들이 최신 GPU를 100% 구축하는 업체가 가장 우수한 제안을 한다고 여길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 자금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그간 투자나 글로벌 진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던 기업들이 각성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나라 CSP들도 쿠팡이 등장했다고 해서 견제만 할 것이 아니라 위기감을 가지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처럼 국내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체력을 키우는 모습을 좀 더 보였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2025.07.01 12:35장유미

라인플러스가 말하는 AI 시대 '진짜 분석가의 일'

[도쿄(일본)=안희정 기자] “이 대시보드, 데이터 분석가가 만든 게 아니라 AI가 만들었습니다. 5분도 안 걸렸습니다.” 라인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의 분석 자동화 시스템을 공개했다. 복잡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AI가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시맨틱 레이어를 도입해, 기존 수작업 분석 과정을 자동화하고 정밀도까지 높인 점이 핵심이다. 라인플러스 박민서 데이터 분석가는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 '테크버스 2025' 에서 최신애 데이터 분석가와 함께 'AI로 데이터 분석가 일자리 뺏기: 생성형 AI를 이용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및 데이터 분석 자동화'라는 발표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분석가는 "AI는 분석가의 일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가가 전략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가 실제로 기업 데이터를 분석하려면 단순한 자연어 처리 능력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접근 권한과 맥락(컨텍스트)을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MCP는 이 과정을 구조화된 워크플로로 설계해, LLM이 실질적인 분석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토콜이다. 박 분석가는 "AI로 데이터 분석을 하려면 LLM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고, 요청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줘야 한다. 이를 쉽고 가능하게 해주는 것 중 하나가 MCP서버"라며 "MCP 서버라는 툴 박스를 클라이언트한테 쥐어주면 클라이언트는 이를 이용해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고 또 필요한 작업들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분석가는기존의 분석 프로세스를 “단계마다 담당자도 다르고, 데이터 추출·가공·시각화까지 수작업이 많아 비즈니스 질문의 맥락이 손실되기 쉬웠다”며 "반면 MCP 기반 시스템에서는 LLM이 사용자의 질문을 분석하고, 데이터 추출부터 지표 계산, 시각화, 리포팅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시맨틱 레이어링(Semantic Layering) 기술이 작용한다. 이는 비즈니스 용어, 데이터 스키마, 분석 로직 등 다양한 분석 맥락을 AI에게 전달해주는 중간 계층이다. 라인플러스는 이를 클라이언트·서버·데이터베이스(DB) 단에 각각 적용해,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반영하고 분석 성능을 끌어올렸다. 박 분석가는 "예를 들어 '서비스 이탈률이 얼마냐'는 질문에 대해 AI가 단순히 '비활성 사용자'만 계산한다면, 구독 취소 사용자는 누락된다. 우리가 기대하는 분석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이는 사용자 요청을 AI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LM에 컨텍스트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최신애 분석가는 실제 분석 사례를 소개하며, 시맨틱 레이어 적용 전·후의 분석 정확도 차이를 설명했다. 최 분석가는 “4월 서비스 이탈률을 계산하는 질문에서, 처음엔 비활성 사용자만 반영해 83%라는 결과를 냈다"며 "그러나 시맨틱 레이어를 통해 구독 취소자까지 포함하자 83.6%, 인덱싱 최적화를 더하니 83.4%로 정정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통해 라인플러스는 LLM이 실질적인 분석 도구로서 작동하려면 단순한 툴 연결이 아니라, 정확한 맥락 설계(Context Design)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맨틱 레이어는 사용자 프롬프트에 포함시킬 수도 있고, 서버 내 설정 파일로 구성하거나, DB 내 메타데이터 및 트리거 구조로 반영할 수 있다. 구현 난이도는 높아지지만 자동화 수준과 분석 정밀도 역시 높아진다. 실제로 라인플러스는 MCP 구조를 활용해 몽고DB, 포스트그레SQL, 태블로, 슬랙 등 다양한 시스템을 연결하고 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 비즈니스 성과 분석,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시나리오로 확장 중이다. 최 분석가는 "많은 분석가들이 AI가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면 내 일자리가 사라지는 건 아닐지 걱정하곤 한다"며 "하지만 이 변화가 일자리 위협이 아니라 사람과 AI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서 협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LM은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여러 시스템에 동시에 쿼리를 날리고 반복적인 분석 작업을 자동화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데 강하다"며 "특히 속도, 반복, 그리고 규모의 영역에서는 AI가 사람보다 큰 강점을 가지고, 사람은 AI가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로직을 설계하고 시맨틱 레이어를 구축하고 AI가 분석한 결과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국 LLM은 사람의 분석 역량을 확장시켜주는 강력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분석가는 AI가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고 전략적인 질문을 던져서 지금보다 더 깊은 인사이트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5.06.30 17:09안희정

월말만 되면 화질 저하…'라인콜'은 영상통화 품질 어떻게 높였나

[도쿄(일본)=안희정 기자] 라인콜을 제공하는 라인플러스가 월말마다 모바일 데이터 속도 저하로 발생하는 통화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네트워크 적응 기술을 공개했다. 품질 저하의 원인을 분석하고, 손실률과 비트레이트 간의 상관관계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대응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해당 기술을 일본 사용자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패킷 손실률은 감소하고 영상 품질은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테크버스 2025' 기술 컨퍼런스에서 라인플러스 이상현 VoIP 플랫폼 퀄리티 개발자는 라인콜의 네트워크 적응 기술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 흔히 마주하는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사용자 경험을 회복하기 위한 정교한 알고리즘 개선 과정을 설명했다. 이 개발자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네트워크 품질에 가장 민감한 영역이다"라며 "특히 영상 통화에서는 고해상도 전송으로 인한 대역폭 소모가 많기 때문에, 혼잡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제어 기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개발자는 라인콜의 품질 지표 중 하나인 '비디오 디코딩 FPS(초당 재생 프레임 수)'가 일본 사용자들 사이에서 매월 초에는 높고 말일로 갈수록 하락하는 패턴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개선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 현상은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에서 주로 나타났으며, 그 원인은 사용자의 월간 데이터 소진 이후 발생하는 속도 제한이었다. 일본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자가 월간 데이터 한도를 초과할 경우 속도가 제한된다. 라인콜은 HD 화질 영상 통화를 제공하는 만큼, 제한된 환경에서는 데이터 전송이 원활하지 않아 네트워크 혼잡이 발생하고 품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기존 라인 콜의 네트워크 제어 알고리즘인 CCFS(Congestion Control Based on Forward path Status)는 지연 기반으로 혼잡을 감지했기 때문에, 트래픽 폴리싱처럼 지연 없이 손실만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라인플러스 팀은 손실률과 비트레이트 간의 상관관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적절히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피어슨 상관계수(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를 이용해, 비트레이트 증가와 함께 손실률이 증가하는지를 정량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이 개발자는 “단순히 손실이 발생했다고 비트레이트를 무조건 낮추면 화질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비트레이트 기아 현상'이 생길 수 있다"며 "손실이 비트레이트 과잉 전송에 따른 것인지를 먼저 분석하고, 그에 따라 전송 속도를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이 알고리즘은 네트워크의 현재 상태를 네 가지 단계로 분류하고, 특정 기준 이상일 때만 혼잡 상태로 판단해 전송 속도를 줄인다. 이는 네트워크가 감당할 수 있는 비트레이트 범위 내에서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개발자는 해당 기술을 실제로 일본 사용자 대상에 적용한 결과, 월말 기준 평균 패킷 손실률이 약 22% 감소했고, FPS는 약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말 품질 저하 현상이 뚜렷하지 않았던 태국에서도 평균 FPS가 5% 증가한 점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이는 특정 국가의 데이터 정책이 아닌, 글로벌 모바일 통신 환경 전반에 영향을 주는 기술임을 보여준다. 이상현 개발자는 향후 머신러닝 기반 네트워크 제어 기술을 적용해 라인콜의 품질을 정밀하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일부 머신러닝 기술은 라인콜에 적용돼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제어 영역으로 확대 적용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 라인 콜의 핵심 기술을 별도 플랫폼으로 추출한 '라인 플래닛'도 소개됐다. 타 서비스에 쉽게 통합 가능한 리얼타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라인 콜과 동일한 품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B2B 영역에서의 확장 가능성도 내비쳤다.

2025.06.30 15:56안희정

라인야후, 'AI 기업' 전환 선언..."와우 라이프 플랫폼 되겠다"

[도쿄(일본)=안희정 기자] 라인과 야후의 합병으로 탄생한 라인야후(LY)가 기술 통합을 넘어 'AI 컴퍼니'로 전환을 선언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업무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AI 전략을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은 물론 내부 생산성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박의빈 라인야후 CTO는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 '테크버스 202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고 모든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재정의하고 있다”며 "단순한 기술 통합을 넘어, 서비스의 본질적인 진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라바'로 통합…운영 효율·보안 강화 이번 기조연설에서는 토미카와 노부히로 인프라 그룹장이 플랫폼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박 CTO가 AI 전략을 발표하며 라인야후의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박 CTO에 이어 연단에 오른 토미카와 노부히로 인프라 그룹장은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 통합 프로젝트 플라바(Flava)를 소개하며, “기존 야후재팬과 라인의 각각 독립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라인야후는 50만대 이상의 서버와 1.2엑사바이트에 달하는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토미카와 그룹장은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평균 4배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독자 클라우드 인프라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강조했다. 플라바는 네트워크와 가상화 레이어 모두에서 보안 제어 기능을 강화했으며, 서비스별로 독립된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를 구축해 민감 데이터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토미카와 그룹장은 “데이터 플랫폼과 보안, 인프라를 통합하는 '카탈리스트 원 플랫폼'이 라인야후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로 모든 서비스 진화”…생산성 2배 높인다 박의빈 CTO는 라인야후의 AI 전략을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모든 서비스를 AI 에이전트화하고 ▲모든 업무 영역에서 생산성을 두 배로 향상시키는 것이다. 박 CTO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과 실제 적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대표 사례는 야후재팬 앱의 대화형 AI 어시스턴트, 라인 메신저에 적용된 번역·요약·이미지 편집 AI 기능 등이다. 메신저 라인에서는 대화를 제안해주고 커뮤니케이션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능이 지난 4월에 도입되기도 했다. 쇼핑 영역에서는 AI가 리뷰 요약·유사 상품 추천 등을 도와준다. 박 CTO는 "라인야후는 AI 캐릭터 기반 서비스 'AI 프렌즈'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며 "라인과 야후에 AI 에이전트 로고가 표시되면 꼭 사용해봐달라"고 당부했다. 사내 업무나 AI로 서비스를 자동화한 사례도 공개됐다. 야후 옥션과 쇼핑 등 9개 서비스에서 고객 응대에 AI 자동 응답 기능이 적용돼 월 8천건 이상을 처리하고 있으며, 일본어·한국어·태국어 등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AI 통역 툴 '스카웃'도 전사 도입이 진행 중이다. 이는 회의당 90%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엔지니어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아크 디벨로퍼(Ark Developer)' 플랫폼도 7월부터 도입 예정이다. 코드 리뷰 자동화, LLM 연동 지식베이스, 사내 가이드라인 내재화 등을 통해 개발 속도와 품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AI 전략의 핵심은 데이터 취급”…윤리·법무 체계도 정비 박 CTO는 AI 전략의 핵심이 데이터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CTO는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화한다"며 "라인야후는 사내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AI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윤리·법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측면에서도 기존 라인과 야후가 각각 강점을 가졌던 기계학습 파이프라인, 광고 데이터 상용화 경험 등을 통합해 '곱셈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터 퓨처(Vector Future)'라는 공통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데이터 프로덕트를 표준화하고 있으며, 일부 서비스에서는 이미 월 4천만 엔(약 3억7천만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 CTO는 “플랫폼 통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는 AI 기반의 '와우 라이프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일상을 혁신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5.06.30 13:11안희정

"데이터 주권 실현"…오라클,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오라클이 규제 산업에서도 데이터 주권·보안을 확보할 수 있는 소버린 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개했다. 오라클은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된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 '오라클 컴퓨트 클라우드앳커스터머 아이솔레이티드'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각국 정부, 방위 산업, 정보 기관, 의료, 통신 분야 등 고위험 산업이 기밀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서비스는 기존 오라클 컴퓨트 클라우드앳커스터머와 동일한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서비스·도구를 갖췄다. 오라클은 이번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이점을 규제 대상 산업에 확산할 방침이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라클은 이 솔루션을 단일 랙(rack) 단위로 신속하게 배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확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격리된 환경에서 데이터 주권을 유지하면서도 AI 기반 혁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방위 산업체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한 상황에서 빠르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오라클은 6~8주간에 걸친 '빠른 시작'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이 오라클 클라우드 아이솔레이티드 리전을 구축하는 과정의 초석을 마련해 준다. 초기에는 전략적 엣지 컴퓨팅을 시작점으로 삼고 점진적으로 에어갭 환경까지 확장하는 방식이다. 후지쯔 앤디 레이들러 방위 및 국가 보안 최고디지털책임자는 "디지털 서비스가 군 작전 근간이 되는 가운데 오라클 솔루션은 어떤 환경에서도 미션에 필요한 연결성과 접근성을 제공한다"며 "안전하고 격리된 환경이기 때문에 필요한 기능을 가장 필요한 곳에 배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6.30 11:00김미정

[비욘드IT] 7조 들여 AI 인프라 짓는 AWS, 지도 반출만 요구하는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SK그룹과 함께 약 7조원을 들여 국내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반면 구글은 지도 서비스를 위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길 원하면서도 국내에 데이터센터 하나 세울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지만 한국의 데이터 주권을 대하는 태도는 극명하게 갈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프라에 투자하며 공동 성장을 도모하는 AWS와 달리 구글은 국내 법 체계는 외면한 채 필요한 데이터만 확보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디지털 시대의 공정한 거래 질서 나아가 데이터 주권 보호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AWS는 7조 원 투자…"한국을 동북아 AI 허브로" AWS는 SK그룹과 손잡고 울산에 7조 8천500억 원을 투입해 초대형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이는 단순한 시설 투자를 넘어 한국의 디지털 주권 강화와 AI 산업 자립에 전략적 파급력을 지닌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2025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전력 용량은 총 103메가와트(MW)에 달한다. 이는 국내 기준 최대 규모로 생성형 AI, 고성능 컴퓨팅(HPC), 클라우드 기반 AI 학습·추론 등 복합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다. 향후 6만 장 이상의 GPU를 투입하고, 최대 1기가와트(GW)급까지 확장해 동북아 최대 AI 연산 허브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투자 결정은 정부가 추진 중인 초거대 AI 모델 개발 및 공공 AI 활용 확대 정책과도 맞물린다. 국내 중소·중견 기업이 고성능 AI 연산 자원을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민간-공공 협력 기반의 디지털 생태계 육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AWS는 이미 서울 리전을 운영 중이며 인천 서구 지역에도 별도의 100MW급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이번 울산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면 한국은 AWS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거점으로 확실히 자리잡을 전망이다. 동시에 AWS는 개인정보보호법 전자금융감독규정 등 한국의 보안 규제를 충족하는 '주권형 클라우드' 인프라를 설계하고 있다. 지방에 초대형 민간·공공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서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울산의 산업·에너지 인프라와 연계해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에너지 AI 등 실증사업으로 확장될 여지도 크다. 이를 통해 AWS는 한국에 기술만 공급하는 벤더를 넘어 장기 신뢰 기반의 디지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구글, 고정밀 지도 '반출 요청'만 반복…유럽과 다른 이중잣대 비판 반면 구글은 국내 인프라 투자에는 여전히 소극적이면서도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겠다는 요구만 반복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국토교통부에 1:5,000 축척의 정밀 공간정보 데이터를 해외 서버에서 가공·활용하기 위한 반출 허가를 요청했다. 이는 2011년,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시도다. 이 지도 데이터는 차선, 교통표지, 건물 윤곽 등 도시 구조를 고해상도로 구현한 좌표 정보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AR 내비게이션, 위치기반 AI 서비스 등에서 핵심 자원으로 쓰인다. 동시에 군사시설, 중요 기반시설, 정부 청사 등의 민감한 보안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한국 정부는 이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분류하고 엄격히 관리 중이다. 이에 정부는 구글에 국내에서 데이터를 처리·저장할 수 있도록 서버 운영 또는 데이터센터 설치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구글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인프라 설립 계획 역시 밝히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도 데이터를 정말 활용하고 싶다면 국내에 인프라를 두는 것이 상식적인 방법"이라며 "왜 유럽에는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한국에는 요구만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글은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따라 유럽 사용자 데이터는 유럽 내에서만 처리되도록 설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지 않아 업계 안팎에서는 "구글이 한국에는 이중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같은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애플도 최근 지도 반출 허가를 요청했으나 정부는 이를 '반려'했다. 다만 애플은 이미 국내에 자체 서버를 보유하고 있어 해당 데이터를 한국 내 서버에 한해 저장·처리하는 조건이라면 가능성 여부를 정부와 협의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서버에만 저장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기술적으로 가능 여부를 타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애플이 국내법과 데이터 주권을 존중하려는 방향으로 대화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구글은 여전히 데이터 반출만 고수하며 국내 기반 투자는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 주권 앞에서 갈린 글로벌 기업의 태도 관련 업계는 AWS와 구글의 태도 차이를 두고 글로벌 기업이 한국 시장을 대하는 '본심'을 드러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WS는 한국 시장을 단순 매출처가 아니라 전략 파트너로 인식하고 장기 투자에 나선 반면 구글은 법적 의무는 회피하면서 필요한 데이터만 가져가려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단순히 '외국 기업의 국내 진출' 여부가 아니라국가의 데이터 주권을 누가, 얼마나 존중하고 있느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고정밀 지도는 단순 GIS 정보가 아닌, 자율주행·디지털 트윈 등 미래 핵심 산업의 기반 인프라로서, 해당 국가의 통제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다. 정부도 이번 사안을 계기로 '공간정보 주권' 개념을 명확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회에는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은 국내 서버를 갖춘 기업에만 허용'한다는 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으며 구글처럼 국내 인프라 없이 반출만 요구하는 기업에는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한 IT 기업 임원은 "구글은 유럽에는 GDPR 때문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일본에는 규제를 맞추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유독 한국만은 예외로 보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6.29 09:22남혁우

HD현대일렉트릭,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벌크인프라와 MOU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 5월 스코틀랜드 시장 진출에 이어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며 유럽 전력기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노르웨이의 데이터·통신 인프라 전문 기업 벌크인프라스트럭처와 데이터센터용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기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은 벌크인프라스트럭처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의 전력기자재 입찰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친환경 고압차단기 수주를 위한 양사 간 협력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2006년 설립된 벌크인프라스트럭처는 현재 노르웨이와 덴마크에 총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벌크인프라스트럭처가 운영하는 노르웨이 베네슬라 소재 대형 데이터센터에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약 70TWh로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지역으로 꼽힌다. IEA는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연 평균 약 15%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전력 소비 증가율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목표에 한걸음 가까워졌다”며 “스위스, 헝가리 등 현지 연구소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 특화된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에 집중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6.29 09:22김윤희

2분기 D램 수요 '폭발'…SK하이닉스도 출하량 20% 돌파 전망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예상을 웃도는 D램·HBM(고대역폭메모리) 매출을 기록하면서, 국내 메모리 업계의 2분기 실적에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전분기 대비 D램 출하량 증가율이 당초 예상 대비 10%p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SK하이닉스 D램 빗그로스(출하량 증가율)는 전분기 대비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 2분기 D램 빗그로스 전망치를 '전분기 대비 10% 초반 증가'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D램 시장은 AI·데이터센터 및 컨슈머 제품향 수요의 동시 확대로 당초 예상 대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D램 출하량도 20%를 넘어설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D램 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면, AI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판매 성장 폭은 더 클 것"이라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지난 5월 마감한 2025 회계연도 3분기에 D램 및 HBM 판매 확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덕분에 마이크론의 최근 분기 매출은 93억 달러(한화 약 12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24억9천만 달러(약 3조4천억원)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모두 크게 증가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매출 88억5천만 달러, 영업이익 21억3천만 달러) 또한 크게 앞섰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도 올 2분기 D램 사업에서 16조원대의 매출, 9조원대의 영업이익으로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경우 D램의 ASP(평균판매가격)가 소폭 하락했으나, SK하이닉스는 D램 출하량 및 ASP가 모두 증가할 것이 유력하다"며 "HBM3E 12단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으로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마이크론이나 삼성전자 대비 D램 사업 성장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6.29 08:59장경윤

"AI 3대 강국 되려면 기반 인프라 로드맵부터 이행돼야"... IT 업계 한목소리

정부가 인공지능(AI)을 국가 전략 기술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클라우드 인프라와 전력·데이터·인력 등 핵심 기반 자원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산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우며 1조4천억원 규모의 GPU 확보 예산과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초거대 AI 모델 개발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AI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제도적 보완과 민간 생태계 강화 전략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하드웨어(HW) 중심의 투자 확대와 정책 홍보는 활발하지만, 정작 이를 운영하고 뒷받침할 기반 구조 설계와 참여 모델은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주최한 인터뷰에서 "AI 산업은 고성능 연산 자원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 확장 가능한 인프라가 핵심인데 이는 클라우드 없이는 사실상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민간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개방형 인프라 모델을 설계하고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 부문은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는 서비스 수준 협약(SLA)의 일률적 적용, 공공 데이터센터(PPP)의 제한된 입주 구조 등으로 인해 공공 인프라 사업 참여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소·중견 CSP의 경우 고가용성 요건이나 이중 SLA 계약 요구가 사업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 시스템 구조에도 불구하고 SLA 책임이 단일 사업자에게 과도하게 전가되고 있는 현재의 표준 구조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AI G3 조찬 포럼'에서도 이러한 인프라 기반 문제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집중 제기됐다. 이날 SKT 이영탁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100메가와트급 시스템은 연간 전기료만 1천4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밀도 전력 소비 구조를 가진다"며 "전력망, 냉각 시스템, 운영 기술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인프라 설계가 병행되지 않으면 대규모 AI 투자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연산자원, 네트워크 병목 해소, 지역 간 인프라 편차 등 문제도 정책에서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민간이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의 정책 설계 초기부터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과기정통부, 행정안전부 등 유관 부처 간 정례 협의체 운영을 제도화하고 공공조달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 예산 투입을 넘어선 실행 전략이 필요하며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력, 데이터, 인력과 같은 기반 요소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정부가 민간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AI 인프라 모델을 도입하고 다양한 민간 공급자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인증·평가·조달 등 제도 전반의 예측 가능성과 지속적 예산 투자를 통해 AI 중심 정책과 기반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클라우드 기업 한 대표는 "정부가 AI를 국가 전략 기술로 삼는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GPU만 확보해서는 AI 정책이 작동하지 않으며 클라우드와 전력, 데이터, 그리고 이를 운영할 인력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6.29 08:51한정호

통신부터 금융까지…NIA, 공공·민간 가명정보 결합 확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다양한 가명정보를 활용해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공공·민간 성과 창출 지원에 나선다. NI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5 가명정보 활용 협력 네트워크 - 콤비네이션 데이'를 개최했다. 콤비네이션 데이는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 결합·활용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들이 참여해 가명정보 활용 성과를 공유하고 결합 사례를 발굴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NIA는 국내 최초 가명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법률·기술·재정 등 가명정보 활용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과 결합 지원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행정·정책 개선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활용하는 100여 개 기업·기관 160명이 참여해 데이터 보유 현황을 공유하고 가명정보 결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융합데이터 생산 및 활용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지난해에는 ▲이동통신 ▲신용카드 소비 ▲신용정보 ▲스포츠 멤버십 ▲은행 정보 ▲모빌리티 등 다양한 이종 데이터를 결합해 1인 가구 안전관리, 청년 금융 실태 분석, 농업인 가계 현황 분석 등 실질적인 정책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해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화폐 효과분석, 상권 재편을 위한 관광지 소비분석, 외국인 생활인구 분석 등을 위한 가명정보 결합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가로 성과 창출이 가능한 활용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데이터 제공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평가에 가명정보 제공 실적이 포함되면서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관심이 높았다. 또 데이터 실무 담당자들이 참여한 분과회의에서는 가명정보 결합 기획을 위한 시나리오와 향후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NIA는 참여 기관을 대상으로 ▲가명정보 결합 기획 및 컨설팅 ▲결합 프로세스 및 기술 지원 ▲분석 결과 제공 및 정책 제언 ▲언론 홍보 등 다양한 실무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황종성 NIA 원장은 "가명정보 활용은 잠자고 있는 데이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혁신의 핵심"이라며 "공공과 민관의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국민 생활 개선과 정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6.27 17:54한정호

[현장] '한국형 AI' 양성 본격화…"주인공은 민간, 정부는 핵심 조력자"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민간 자율성을 확대하고 경쟁형 지원 방식을 채택해 실질적인 국내 AI 생태계 자립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역삼 포스코타워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국내 기업과 기관이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데이터·인재 등의 자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했으며 이번 사업을 지원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공동 주관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카이스트·NC AI·코난테크놀로지·아마존웹서비스(AWS)·래블업·아하앤컴퍼니 등 다양한 기업·대학·실무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장기철 과장은 "AI는 이제 기업뿐 아니라 국가 간 경쟁의 핵심"이라며 "정부는 기술 주권 확보와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GPU 구매, 데이터 확보, 인재 양성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최대 5개 정예팀을 선정하고 각 팀에 대해 3년간의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모는 지난 20일부터 시작됐으며 접수 마감은 7월 21일 오후 4시다. 정예팀은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지원할 수 있고 GPU·데이터·인재 중 1개 이상 분야에 대한 지원을 자유롭게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한 과기정통부 이현우 사무관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오픈소스를 지향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모델 성능 95% 이상을 달성하고 민간 주도로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밝혔다. 개발 목표 성능은 최신 글로벌 모델과의 비교 기준으로 정해지며 세부 모델 종류와 전략 수립은 전적으로 민간에 맡겨진다. 정부는 6개월 단위로 정예팀의 성과를 평가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대국민 사용 평가, 오프라인 콘테스트, 전문가 활용 평가 등이 도입된다. 12월 말에 1차 단계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모델 성능과 활용성 외에도 오픈소스 공개 수준, 국민 AI 접근성 제고 방안, 공공·경제·사회 분야 기여도 등을 주요 평가 요소로 삼을 계획이다. 향후 선발된 정예팀 모델들은 'K-AI 모델' 인증 명칭을 활용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원 세부 내용에 따르면 GPU는 최대 H100 1천장, B200 500장까지 지원 가능하며 1·2차 연도는 임차 방식, 3·4차 연도는 구매 방식으로 NIPA가 주도해 진행된다. 다만 GPU 자원은 신청 물량에 따라 조정되며 일부 팀은 자원이 미배정될 수 있다. GPU 매칭 자부담률은 오픈소스 공개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기업 규모에 따른 현금·현물 부담 기준도 함께 적용된다. 데이터 부문은 NIA가 맡는다. 팀당 최대 28억 원 규모의 개별 데이터 구축 비용과 함께 100억 원 규모의 공동 구매 데이터가 제공될 예정이다. 구축된 데이터는 NIA가 지정하는 품질 검증 기관을 통해 검토받아야 하며 전체 구축량의 50% 이상은 개방이 의무화된다. 데이터 활용에 대한 학습 이력 증빙도 요구된다. 인재 부문은 IITP가 담당하며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가 주된 목적이다. 유치한 인력은 근로계약이 필수이며 국내외 어느 지역에서든 근무가 가능하다. IITP 정재훈 팀장은 "총 사업비는 3년간 250억 원 규모로, 과제당 연간 10~20억 원씩 지원한다"며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분류되며 사업 공고일 이후 채용한 인력만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업 평가는 세 단계로 구성된다. ▲서류 적합성 검토 후 서면 평가 ▲발표 평가 ▲사업비 심의 및 협약 조정을 거쳐 최종 팀이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발표 평가는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진행하며 참여 기업은 영어 요약 사업계획서와 모델 시연 영상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설명회 현장에서는 ▲모델 오픈소스 공개 수준에 따른 평가 반영 방식 ▲컨소시엄 내 기관 간 역할 비중 ▲GPU 자원 배분 기준 ▲데이터 라이선스 범위 ▲합성 데이터 활용 여부 등이 주요 질문으로 제기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사업계획서에 제시된 전략에 따라 GPU와 자부담 구조는 유동적으로 조정된다"며 "합성 데이터도 활용 가능하고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으로 개발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시 향후 공공·산업 분야로의 도입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이현우 사무관은 "민간이 혁신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AI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정부는 자원을 제공하며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6.27 17:12한정호

'K-파운데이션 모델' 만든다…민관, 독자 AI 모델 개발 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기술의 자립을 본격화하기 위해 민간 기업과 협력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민관 협력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민관 협력으로 개발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공모 착수를 계기로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력 있는 AI 기업·기관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설명회는 과기정통부·NIPA·NIA·IITP 관계자와 함께 관심 있는 AI 기업·기관 등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업 추진 내용 및 계획 ▲GPU·데이터·인재 파트별 지원 내용 등에 대한 상세 공유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질의응답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업 공모 접수는 다음 달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공모에 대한 상세 내용은 과기정통부, NIP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 GPU·데이터·인재의 3개 파트별로 세분화된 지원 내용 등이 상세히 소개돼 참여를 희망하는 AI 기업·기관 등이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2025.06.27 14:00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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