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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스토리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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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OCP 2026'서 세계 최초 파일 시맨틱 SSD 공개

데이터센터 반도체 기업 파두가 세계 최대 규모 개방형 데이터센터 기술 컨퍼런스 '2026 OCP 글로벌 서밋'에서 세계 최초로 '파일 시맨틱 SSD(File-Semantic SSD, 이하 FS-SSD)'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12~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OCP 글로벌 서밋에서 파두는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파두가 세계 최초로 제시한 FS-SSD는 기존 스토리지와 달리 SSD 단에서 '파일' 개념을 직접 인식하고 관리하는 혁신적 구조 제품이다. 파두 6세대 컨트롤러에 전용 파일 처리 펌웨어를 적용해, 그동안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와 운영체제가 전담하던 파일 주소 변환, 접근 권한 확인 등을 SSD 내부에서 직접 수행한다. 표준 NVMe 명령을 활용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데이터처리장치(DPU) 등 가속기가 CPU를 거치지 않고 스토리지 파일에 직접 접근하도록 경로를 단축했다. 최근 생성형 AI와 추론 모델 확산으로 고속 데이터 읽기·쓰기 요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FS-SSD는 GPU-CPU 간 상호작용 지연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 스토리지 서버 영역 CPU·메모리·소프트웨어 부하를 원천 차단해 전력 효율과 시스템 비용을 비약적으로 줄였다. 파두는 이 기술을 DPU 기반 호스트리스 스토리지 서버로 고도화해 OEM·ODM 파트너사에 레퍼런스 디자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장 Gen6 존에서는 6세대 컨트롤러 'FC6161' 기반 16TB SSD의 실시간 구동을 시연했다. 기존 Gen5 대비 최대 2.5배 향상된 처리성능과 동작 시 28W 미만의 탁월한 전력 효율성을 증명했다. 남이현 파두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는 고성능뿐만 아니라 높은 전력효율과 안정적인 지연시간이 필수"라며 "검증된 컨트롤러 경쟁력을 바탕으로 FS-SSD 기반 AI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5 10:09전화평 기자

넷앱 "AI 경쟁력은 GPU 아닌 데이터…스토리지 병목 해소할 것"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넷앱이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을 앞세워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고 인프라 운영 효율을 높여 기업의 AI 활용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유재성 한국넷앱 대표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인사이트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이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 투자 대비 효과(ROI)를 체감하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고객이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투자한 인프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기업의 AI 도입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데이터 문제를 지목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기업 내부에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구현하고 운영하는 솔루션 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데이터"라며 "데이터를 어떻게 통합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준비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넷앱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 확보, 통합 스토리지, 선제적 데이터 보호, 통합 제어를 중심으로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별도로 복제하거나 이동하지 않고 기존 위치에서 활용하는 '제로카피(Zero-Copy)' 방식으로 데이터 관리 부담을 줄이고 AI 도입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AI 팩토리 겨냥한 '노버스' 공개…GPU 데이터 공급 병목 해소 이번 간담회에서 공개한 핵심 기술은 대규모 AI 팩토리와 네오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차세대 스토리지 아키텍처 '넷앱 노버스(Novus)'다. 노버스는 초당 100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 처리량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단일 파일 시스템에서 제타바이트 규모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십만 개 GPU가 동시에 데이터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스토리지 병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강연식 한국넷앱 전무는 "AI 시대에는 GPU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보다 AI 팩토리에서 데이터를 얼마나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노버스는 데이터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해소하고 토큰당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아키텍처"라고 설명했다. 노버스의 핵심은 메타데이터와 실제 데이터 처리 경로를 분리한 구조다. 수많은 GPU가 동시에 파일 위치와 접근 권한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타데이터 처리 부담을 분산해 데이터 공급 지연을 줄이는 방식이다. 개방형 네트워크 파일 시스템(NFS) 프로토콜을 활용해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에 따른 관리 부담도 최소화했다. 강 전무는 "기존 스토리지 환경에선 데이터 처리 성능에 여유가 있더라도 메타데이터에서 병목이 발생하면 GPU에 데이터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어렵다"며 "노버스는 메타데이터의 각 기능을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 대규모 AI 환경에서도 동시 처리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로카피·멀티클라우드 확대…데이터 보안도 강화 넷앱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AI에 활용할 수 있도록 '넷앱 AI 데이터 엔진(AIDE)'의 기능도 강화했다. 자사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인 '온탭(ONTAP)'뿐 아니라 타사 스토리지까지 메타데이터 탐색 범위를 넓혀 기업이 여러 곳에 분산된 데이터를 이동하지 않고 기존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복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과 최신성 문제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운영 기능도 확대했다. 넷앱 콘솔을 통해 온프레미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서로 다른 환경의 데이터를 일관된 정책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오라클 클라우드와의 연계도 추가했다. AI 기반 스토리지 자율 운영 기능을 통해 장애 예측과 용량 관리, 운영 효율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이버 복원력 강화도 주요 전략이다. 넷앱은 데이터 백업·복구 전문기업 컴볼트와의 협력을 확대해 랜섬웨어 탐지부터 데이터 격리, 검증, 복구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했다. 강 전무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데이터에 대한 접근과 보안 위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저장소 자체가 능동적인 보안 주체가 돼야 한다"고 짚었다. 넷앱은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AI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인프라 운영 방식과 서비스 모델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초기 인프라 투자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함께 활용하면서 실제 AI 사업 성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고객들은 초기 인프라 투자 규모가 큰 상황에서 향후 AI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에 고객과 함께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4 13:14한정호 기자

이테크시스템, 데이터 보호 사업 키운다…엑사그리드와 총판 계약

이테크시스템이 엑사그리드와 손잡고 국내 데이터 보호·백업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업 데이터 규모와 중요성이 커지고 랜섬웨어 공격이 백업 데이터까지 겨냥하면서 전문 백업 스토리지와 데이터 복구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테크시스템은 엑사그리드와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엑사그리드의 백업 스토리지 기술과 이테크시스템의 국내 파트너 네트워크를 결합해 데이터 보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엑사그리드는 백업 환경에 특화된 전용 어플라이언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빠른 백업·복구 성능과 장기 보관에 최적화된 중복제거 기술, 데이터 증가에 맞춰 용량을 유연하게 확장하는 스케일아웃 구조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백업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장애나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을 때 데이터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기능도 갖췄다. 백업 데이터를 운영 환경과 분리해 보호하는 에어 갭 기술과 AI 기반 랜섬웨어 탐지·대응 기능을 제공한다. 공격이나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을 때 백업 데이터를 활용해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최근 기업의 AI 및 AI 전환(AX)이 확대되면서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AI·AX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규모가 늘어나는 동시에 랜섬웨어 공격 대상이 운영 시스템을 넘어 백업 데이터까지 확대되면서 안전한 데이터 보관과 신속한 복구 체계 구축이 주요 과제로 부상 중이다. 데이터 증가에 따른 스토리지 비용과 백업 운영 효율성도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단순히 데이터를 별도로 저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백업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필요할 때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번 총판 계약을 바탕으로 엑사그리드의 티어드 백업 스토리지 등을 국내 기업에 공급하고 영업·기술 지원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고객의 IT 환경과 데이터 보호 요구사항에 맞춘 데이터 보호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테크시스템이 보유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국내 IT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과 영업 지원,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해 엑사그리드의 국내 고객과 파트너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테크시스템은 에티버스그룹의 관계사로 IT 전략 컨설팅과 시스템통합(SI), 네트워크통합(NI) 등을 제공 중이다.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보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데이터 보호·보안 솔루션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이승영 엑사그리드 한국지사장은 "우리는 다양한 백업 솔루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스케일아웃 기반의 최적화된 성능·경제성·보안을 제공한다"며 "기존 일반 운영 스토리지와 오래된 기술 기반 인라인 중복제거 스토리지는 새로운 현대적 백업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 여전히 큰 한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표 IT 공급 기업인 에티버스그룹의 가족회사 이테크시스템과 협력해 다양한 파트너와 고객에게 전문 백업 스토리지로서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범수 이테크시스템 대표는 "AI 시대에는 데이터가 기업 핵심 자산인 동시에 사이버 공격의 주요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총판 계약을 토대로 기존 데이터 보호 솔루션 사업과 엑사그리드의 백업 스토리지 기술을 연계해 고객 비즈니스 연속성과 데이터 보호 역량을 함께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3 13:15한정호 기자

스토리지, '데이터 저장소' 넘어 AI 핵심 인프라로 부상

과거 스토리지는 활용이 끝났지만 쉽게 버릴 수 없는 데이터를 담아 두는 창고 역할을 했다. 그러나 AI를 기업과 기관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하며 전통적인 스토리지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 논의는 그동안 CPU·GPU와 이를 구동하는 서버 등 연산 자원에 집중됐다. 그러나 AI 모델 훈련에 쓰이는 막대한 데이터와 AI 활용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추세는 양대 글로벌 스토리지 업체인 웨스턴디지털(WD)과 씨게이트가 각각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양사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AI 확산이 스토리지 수요를 구조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기업의 데이터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AI 확산에 데이터 폭증... 스토리지 수요도 증가 WD가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간한 백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기관의 94.7%는 AI 및 생성형 AI 도입 이후 저장해야 할 데이터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61%는 최근 1년간 데이터가 25% 이상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74%는 향후 3년간 데이터가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종 데이터를 가공 없이 그대로 담는 중앙 집중식 저장소, '데이터 레이크' 역시 규모를 불리고 있다. 85.4%의 기업은 데이터 레이크 규모가 증가했고 그 원인으로 합성 데이터와 추론 결과, 모델 로그 등 AI가 생성하는 데이터가 꼽혔다. 씨게이트 조사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99%가 향후 3년간 AI로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32%는 증가폭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바꾼 데이터 수명주기, 과거 데이터도 다시 활용 두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점은 AI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 또 AI 활용 이후 결과물이 순환하며 데이터가 쌓이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AI 모델 구동과 각종 연산이 끝난 뒤 생성되는 많은 데이터는 향후 다른 AI 응용프로그램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의 보존 기간과 활용 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WD 조사에서 약 95%는 AI 도입 이후 보유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답했고, 74.3%는 데이터를 이전보다 오래 보관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75.9%는 과거 활용이 끝난 콜드 데이터를 AI 워크로드에 활용하기 위해 다시 불러오는 사례가 늘었다고 답했다. 이는 데이터 수명주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해법은 단순 증설 아닌 '데이터 수명주기' 관리 예전에는 활용이 끝난 데이터를 참조나 감사, 백업을 위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나 테이프 등으로 옮긴 후 단순히 보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AI 모델 훈련이나 학습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과거 저장했던 데이터까지 다시 가져와야 할 필요가 생긴다. WD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96%가 AI 추론 및 검색증강생성(RAG)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아카이브 데이터에 더 빠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씨게이트 조사에서도 데이터 자체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AI 도입의 주요 과제로 데이터 품질 및 준비도를 꼽은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고, 스토리지 인프라가 43%로 뒤를 이었다. AI를 도입하는 것 자체에서 나아가 AI가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AI 데이터 증가에도 기업 대비는 미흡 문제는 AI와 관련된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업의 준비 수준이다. AI 데이터 증가에 대한 인식과 실제 인프라 준비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씨게이트 조사에서 AI로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99%에 달했지만, 장기적인 데이터 수요에 충분히 대비했다고 답한 기업은 38%에 불과했다. 경제성과 지속가능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WD 조사에서 98.2%가 스토리지 의사결정에서 TB당 총소유비용(TCO)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씨게이트 조사에서는 97%가 인프라 활용 기간 연장이 지속가능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77%는 지속가능성 또는 에너지 문제로 AI 인프라 확장 계획을 연기하거나 조정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IDC "데이터 수명 고려한 인프라 전략 필요" 양사의 임원 발언에서도 같은 방향성이 확인된다. 어빙 탄 WD CEO는 "AI의 기반이 결국 데이터라며, 컴퓨팅 수요가 변하더라도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관리하고 필요할 때 접근해야 하는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멜리사 반다 씨게이트 수석부사장도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데이터에서 창출할 수 있는 가치도 커지는 만큼, 대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IDC는 백서에서 "데이터가 생성된 순간부터 학습·추론에 활용되고, 이후 보존됐다가 다시 AI 워크로드에 투입되는 전체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데이터 인프라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모든 데이터를 고성능·고비용 스토리지에 저장하기보다 접근 빈도와 데이터 가치에 따라 성능과 용량을 구분하고 적합한 스토리지 계층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6.09.18 15:35권봉석 기자

씨게이트, '2026 데이터 인프라 준비도 보고서' 공개

씨게이트가 15일 전 세계 7개 주요 시장의 기업 기술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AI 도입 확대에 따른 데이터 인프라 준비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씨게이트는 시장조사업체 리콘 애널리틱스가 전 세계 7개 주요 시장의 기업 담당자 27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2026 데이터 인프라 준비도 보고서'를 공개했다. 응답자 중 99%가 향후 3년간 AI로 인해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장기적인 데이터 수요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38%에 그쳤다. 또 응답자 중 86%는 AI 투자로 중간 이상의 투자수익률(ROI)을 거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33%는 측정 가능한 상당 수준의 성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AI 확산에 따른 스토리지 수요 증가 전망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99%가 향후 3년간 스토리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32%는 증가폭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98%는 AI가 스토리지를 전략적인 비즈니스 인프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AI 도입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로는 데이터 품질 및 준비도가 5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스토리지 인프라는 43%로 뒤를 이었으며, 컴퓨팅 자원 확보(27%)와 에너지 제약(24%)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데이터센터 투자도 주요 우선순위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76%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3대 인프라 투자 우선순위 가운데 하나로 꼽았으며, 20%는 이를 최우선 투자 과제로 평가했다. AI 대응 역량 강화의 주요 걸림돌로는 AI 전략 성숙도(16%), 예산 및 자원 부족(14%), 데이터 관리 및 거버넌스(14%) 등이 제시됐다. 지속가능성과 인프라 수명주기 관리 역시 주요 고려사항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97%는 인프라 활용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지속가능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94%는 향후 5년 내 스토리지 운영의 지속가능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AI 인프라의 환경 관련 우려사항으로는 에너지 소비(52%)와 이에 따른 탄소 배출(51%)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멜리사 반다 씨게이트 엣지 스토리지 및 솔루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다음 단계의 AI는 단순히 더 많은 용량 뿐만 아니라 AI가 활용하는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확장하고 체계화하며 보존 및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5 10:15권봉석 기자

AI 데이터센터 투자 가속도...반도체·부품 매출 182% 급증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서버와 스토리지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공급업체 매출이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메모리와 스토리지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AI 가속 서버 구축이 늘면서 HBM과 CPU, 고속 네트워크 부품까지 수요가 확산된 결과다. 13일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서버, 스토리지용 IT 반도체와 부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 델오로가 집계하는 시장은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매출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서버와 스토리지 시스템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공급업체 시장이다. CPU를 비롯해 GPU, FPGA, 맞춤형 AI ASIC 등 가속기, 이더넷 어댑터와 스마트NIC, HBM, D램, HDD와 낸드, SSD 등이 조사 대상이다. 지난 2분기 시장 성장을 가장 강하게 이끈 것은 D램과 스토리지 드라이브였다. 두 제품군의 매출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했고, 비트당 평균판매가격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부품 매출이 182% 늘어난 데에는 제품 수요 증가뿐 아니라 메모리와 스토리지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데이터센터 부품 전반의 수요를 끌어올렸다. AI 가속 서버 구축이 늘어나면서 가속기뿐 아니라 HBM과 CPU, 메모리, 고속 백엔드 네트워크인터페이스카드(NIC) 등 함께 사용되는 부품 수요도 강하게 증가했다. 바론 펑 델오로 부사장은 2분기 데이터센터 부품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빨라졌다면서 메모리 스토리지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서버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꼽았다.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과 구글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가속기의 도입 확대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AI에 따른 수요 증가는 고성능 가속 서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델오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인프라 확장이 계속되고 에이전틱 AI 워크로드가 등장하면서 범용 서버 수요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영향이 GPU 등 AI 연산을 직접 담당하는 가속기에서 주변 서버 스토리지 부품으로 넓어지는 동시에 범용 컴퓨팅 영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델오로는 이 같은 성장세가 올해 남은 기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수준의 부품 가격이 지속되고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면서 데이터센터 반도체 부품 공급업체 매출 증가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부품 공급 부족은 변수로 지목됐다. 델오로는 공급 제약이 심화될 경우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계획 자체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6.09.13 08:50박수형 기자

비싸진 SSD 더 알뜰하게 쓴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활용 최적화 제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메모리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상승에 대응해 클라우드 스토리지 자원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공개했다. 오픈소스 기반 스토리지 기술을 활용해 디스크 사용률을 높이면서도 데이터 처리 지연을 줄여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서울 용산구 인근에서 열린 클라우드 오픈소스 콘퍼런스 '오픈인프라데이코리아'에 참여해 카카오클라우드의 스토리지 최적화 기술과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표준인 쿠버네티스, 오픈소스 분산 스토리지 플랫폼 '세프(Ceph)', 개방형 인프라 기술을 다루는 오픈인프라 등 3개 커뮤니티가 공동 주최했다. 국내외 클라우드 전문가들이 참여해 오픈소스 클라우드 기술과 현장 적용 경험을 공유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찬영 카카오엔터프라이즈 IAM·스토리지개발팀 매니저는 '디스크 사용률에 흔들리지 않는 블루스토어 최적화'를 주제로 디스크 사용률을 높이면서 서비스 안정성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 사례를 소개했다. 최근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이를 기반으로 한 SSD 가격이 상승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와 기업 입장에선 기존 스토리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다만 디스크 사용률이 높아질수록 데이터가 디스크 여러 곳에 흩어지는 파편화가 발생해 데이터 읽기·쓰기 과정에서 지연시간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카카오클라우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소스 분산 스토리지 플랫폼 세프와 스토리지 엔진 블루스토어를 활용했다. 디스크 파편화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완화해 높은 수준의 디스크 사용률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특히 카카오클라우드의 블록 스토리지 서비스는 원본 데이터뿐 아니라 데이터 위치 정보를 담은 메타데이터에서도 기록과 수정이 빈번하게 이뤄진다. 이에 실제 원본 데이터 영역과 메타데이터 영역을 분리하는 '파티셔닝' 기법을 단일 SSD에 적용했다. 이는 단일 SSD 내부에서 각 영역에 별도의 공간 할당자를 설정해 나눠 운영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디스크 사용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낮은 지연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오픈인프라데이코리아를 비롯해 전 세계 클라우드 개발자와 엔지니어들이 참여하는 '오픈인프라서밋' 등 글로벌 오픈소스 콘퍼런스에 참여하며 관련 기술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최근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이를 기반으로 한 디스크의 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다수 기업들은 더욱 효율적으로 메모리와 디스크 자원을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카카오클라우드 사용자가 스토리지 서비스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를 활용해 디스크 파편화로 인한 병목현상을 완화하고 저지연시간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9.02 14:50한정호 기자

파두, 'OCP 코리아 테크데이'서 AIDC 스토리지 비전 공개

데이터센터 반도체 기업 파두가 '2026 OCP 코리아 테크 데이'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한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파두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OCP 코리아 테크 데이'에 참가해 기조연설과 함께 차세대 기술 데모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OCP(오픈 컴퓨트 프로젝트)는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이 모여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 표준을 공유하고 개발하는 개방형 하드웨어 커뮤니티다. 기조연설을 맡은 파두 김승민 박사는 'AI 데이터센터 안의 플래시 메모리: SSD와 컨트롤러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박사는 AI 데이터센터 내 데이터 처리용량과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플래시 메모리와 컨트롤러 진화 방향을 짚었다. SSD가 성능과 용량에 따라 세분화되는 흐름 속에서 차세대 컨트롤러 핵심 과제로 ▲작은 입출력(I/O) 단위 처리 성능 ▲일관된 지연시간 확보 ▲그래픽처리장치(GPU) 주도 I/O 지원 ▲라인 레이트(Line-rate) 보안 기능 등을 꼽았다. 파두는 대형 전시 부스에서 차세대 Gen6 SSD 솔루션 기술 데모를 시연했다. 아울러 Gen6와 개발 중인 Gen7 컨트롤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특화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이는 최근 발표한 '파두 2.0' 비전의 연장선으로, 단일 컨트롤러 공급을 넘어 AI 수요 확대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남이현 파두 대표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업계에 파두 기술력을 입증한 자리"라며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차세대 SSD 및 스토리지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4 09:17전화평 기자

디노티시아, FMS서 씨홀스 AI 스토리지로 'AI 어플리케이션 상' 수상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기업 디노티시아가 글로벌 메모리 행사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디노티시아는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FMS 2026(Future of Memory and Storage 2026)'에서 자사 '씨홀스 AI 스토리지(Seahorse AI Storage)'가 베스트 쇼 어워즈(Best of Show Awards)의 AI 어플리케이션 상(AI application Award)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씨홀스 AI 스토리지는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AI가 검색·활용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문서 분석부터 벡터 변환, 검색, 서비스 연동까지 통합 제공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검색증강생성(RAG) 및 AI 에이전트 구축을 지원한다. 의미 기반 벡터 검색과 키워드 검색 방식을 병행해 정확도를 높였으며, 에이전트 지식베이스를 통해 다양한 검색 알고리즘을 지원한다. 검색 결과는 원문 출처와 연결돼 답변의 근거 확인이 가능하다. 디노티시아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성장상(Startup Business Growth Award)'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디노티시아는 행사 기간 현장 부스에서 씨홀스 AI 스토리지와 함께 벡터 데이터 연산 가속기 'VDPU(Vector Data Processing Unit)' 칩을 탑재한 가속기 카드를 전시했다. VDPU 칩 실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노티시아는 같은 기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Ai4 2026' 한국관에도 참가해 씨홀스 클라우드와 AI 에이전트 데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이번 수상은 씨홀스 AI 스토리지가 데이터 저장 및 검색 요구를 충족하는 기술로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

2026.08.05 15:19전화평 기자

이노그리드, 킨텍스 클라우드 인프라 안정성 높인다…이중화 체계 강화

이노그리드가 킨텍스 클라우드 인프라의 스토리지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이중화 구축에 앞장선다. 클라우드 가상화 환경과 데이터 저장·보호 체계를 통합해 장애 발생 시에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고가용성 인프라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노그리드는 '킨텍스 통합 스토리지 및 DBMS 이중화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클라우드 전용 스토리지와 DBMS를 이중화해 장애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킨텍스는 전산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VM웨어와 레드햇 계열 솔루션 등 외산 대안을 검토한 뒤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해 전체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클라우드 가상화 환경 위에 스토리지와 DBMS의 고가용성 구조를 추가해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노그리드는 운영 서버와 대기 서버를 연결한 '액티브-스탠바이' 구조를 적용하고 데이터 복제·동기화 체계를 구축해 장애 발생 시 대기 시스템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전용 스토리지와 오라클 DB 저장소도 이중화한다. 특정 저장소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대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주요 서비스 영향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유실 위험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보호 체계도 함께 강화한다. 통합 DBMS에 저장된 개인정보와 주요 정보를 암호화하고 암호화 키를 생성·보관·관리하는 키 관리 환경을 구축해 보안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노그리드는 서버와 스토리지, DBMS, 데이터 동기화 및 보안 솔루션을 기존 클라우드 운영 환경과 유기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구축 과정에선 기존 업무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장애 전환과 데이터 정합성, 시스템 연계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킨텍스는 클라우드 가상화 인프라부터 데이터 저장, DBMS, 보안까지 연결된 고가용성 운영 환경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클라우드 가상화 환경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컴퓨팅·스토리지· DBMS와 데이터 보호 체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기존 운영 환경과의 호환성을 바탕으로 장애 발생 시 신속하게 전환하고 데이터 정합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상화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데이터 저장·운영·보안까지 통합 지원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술과 데이터센터 컴퓨팅 인프라 역량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05 10:14한정호 기자

넷앱, 흩어진 AI 데이터 하나로 묶는다…'스토리지그리드 12.1' 공개

넷앱이 대규모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오브젝트 스토리지 플랫폼을 출시하며 AI 데이터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분산된 데이터를 단일 네임스페이스로 통합해 AI 학습·분석 환경을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넷앱은 AI와 최신 데이터 집약형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오브젝트 스토리지 플랫폼 '스토리지그리드(StorageGRID) 12.1'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분산된 환경을 단일 네임스페이스로 통합해 데이터 접근과 처리, 관리 효율을 높이고 AI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데이터 레이크, 오브젝트 기반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토리지그리드 12.1은 전 세계에 분산된 여러 스토리지그리드 시스템을 하나의 글로벌 페더레이티드 네임스페이스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이나 워크플로우를 변경하지 않고도 최대 10엑사바이트(EB)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회사에 따르면 이전 버전인 스토리지그리드 12.0 대비 처리량은 최대 400% 높아졌으며 AI 팩토리 환경에서 최대 12TB/s의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수십억 개 오브젝트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배치 작업과 마지막 스캔 이후 변경 사항을 추적하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제공한다. 보안과 데이터 거버넌스 기능도 강화했다. 다중 관리자 검증 기능을 통해 규제 환경에서 데이터 보호 수준을 높였으며 기업이 AI 워크로드와 분석 업무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산딥 싱 넷앱 플랫폼 부문 수석부사장 겸 총괄은 "오늘날 기업들은 급증하는 분산 비정형 데이터로부터 신속하게 통찰력을 얻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데이터를 손쉽게 AI에 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주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리지그리드 12.1을 통해 고객이 글로벌 통합 네임스페이스 환경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관리하고 AI·분석 워크로드를 가속화하며 데이터가 어디에 있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28 10:53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AIDC 수출산업화 청사진…국산 서버 업계에도 기회 열릴까

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이를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면서 국내 서버 업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반도체와 클라우드뿐 아니라 서버·스토리지·데이터센터 운영 솔루션까지 전후방 산업을 함께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만큼, 그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국산 서버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서버 및 DC 관리 솔루션 기업들이 출범을 앞둔 정부·산학연 협력체 'AIDC 얼라이언스' 참여 가능성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최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2035년까지 총 18.4기가와트(GW) 규모 AIDC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1단계로 SK·GS·네이버 등 민간과 함께 8.4GW 규모 시설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누적 투자 규모를 100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발표에선 AIDC를 단순한 시설을 넘어 국가 AI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도 규정했다. 국산 AI 반도체(NPU), 클라우드 플랫폼, 전력·냉각 솔루션, AI 개발도구 등을 함께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인프라를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특히 초대형 테스트베드를 갖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국산 솔루션 실증과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향이 데이터센터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는 AIDC 특별법 시행과 특화 클러스터 지정, 후속 제도 마련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같은 정책 목표는 국내 AI 인프라 산업을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운영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한 생태계로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인프라 정책이 상대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NPU 활성화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다양한 국산 인프라 기업들의 참여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국내 서버 업계는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표준 x86 서버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제 인증을 확보했고 공공과 민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제품 안정성도 지속적으로 검증받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 환경도 일부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서버 가격 상승으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국산 서버 조달 사례가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실제 운영 과정에서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매출 규모도 시장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메가프로젝트 수혜가 국산 서버 업계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정부 인프라 사업은 대규모 GPU 확보와 국산 NPU 실증 확대에 역량이 집중돼 있고 AI 서버 시장 역시 델·HPE·슈퍼마이크로 등 글로벌 기업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국내 업계에선 AI 인프라 국산화를 반도체 중심으로만 접근하기보다 서버·스토리지·DC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고려하는 풀스택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해왔다. 이에 메가프로젝트의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재는 대규모 사업 특성상 중소 서버 기업까지 정책 효과가 확산되는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AIDC 관련 기술개발 과제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장비 국산화를 직접 지원하는 정책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국산 솔루션 육성 방향이 제시된 만큼 구체적인 연계 사업이 앞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장비 산업 육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AIDC 구축 과정에서 IT 장비와 전력·냉각 등 핵심 설비 국산화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후방 산업을 함께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향후 특별법 시행과 후속 지원 정책이 본격화되면 공급망 전반으로 정책 효과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서버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국산 솔루션 수출까지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실제 사업에서도 국산 서버·스토리지 등 다양한 국내 장비 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28 09:51한정호 기자

[현장] 에버퓨어, AI 시대 데이터 보존 넘어 '활용' 돕는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데이터는 더 이상 단순한 보존의 대상이 아닌 활용에 방점을 둬야 합니다. 올해는 에버퓨어 핵심 제품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돼 고객과 실질적인 레퍼런스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전인호 에버퓨어코리아 지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자리는 회사가 지난 2월 퓨어스토리지에서 에버퓨어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첫 번째 공식 행사다. 1분기 매출 35% 성장…'100억 달러 기업' 도약 목표 전인호 지사장은 에버퓨어의 사업 성장세와 AI 시장 변화에 따른 전략적 목표를 발표했다. 에버퓨어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전년 대비 35%의 매출 성장과 9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하며 분기당 매출 10억 달러 규모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에버퓨어는 AI 시대에 최적화된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올해 데이터 인텔리전스 및 오케스트레이션 전문 기업 1터치를 인수했다. 에버퓨어는 이번 인수를 통해 1터치의 데이터 탐색, 분류, 맥락화 기술을 자사의 플랫폼에 통합할 예정이다. 전 지사장은 "현재의 성장을 발판 삼아 향후 1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지난 10년이 스토리지 기술의 단순화와 효율화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데이터를 기업 전략의 최우선에 두는 '데이터 프라이머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 된 낡은 기술에 머물러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사일로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레퍼런스를 대거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AI 위한 EDC 전략…'액셀러레이트 2026'서 신제품 대거 공개 김영석 에버퓨어코리아 상무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EDC)' 전략에 따른 청사진과 기술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EDC는 기업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처럼 유연하게 관리하면서도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엔터프라이즈급 신뢰성을 구현하는 에버퓨어의 핵심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하드웨어를 넘어 데이터가 어디에 있든 연결 관계와 의미를 정확히 보여주는 '통합 데이터 패브릭' 제공을 목표로 한다. 김영석 상무는 "EDC는 수동적인 스토리지 관리 환경을 고도로 자동화된 아키텍처로 전환하기 위한 검증된 로드맵"이라며 "고객이 데이터를 클라우드처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준비도(식별), 통합 데이터 플레인(저장·처리), 지능형 제어 플레인(자동화)의 세 가지 요소를 완벽히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퓨어가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글로벌 컨퍼런스 '액셀러레이트'에서 선보인 신제품군도 공개됐다. 크게 ▲유니버설 데이터 인텔리전스 ▲통합 데이터 플레인 ▲지능형 컨트롤 플레인 부문으로 구성된 각 제품은 기업의 데이터 파편화를 해결하고 AI 성능을 극대화할 'AI-레디 인프라'를 지향한다. 유니버설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최근 인수한 1터치 기술을 내재화한 '에버퓨어 데이터 인텔리전스'가 핵심이다. 모든 데이터 소스에서 정보를 직접 검색·분류·맥락화해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AI 에이전트가 즉시 이해할 수 있는 '시맨틱 지식 그래프'를 생성해 데이터 준비도를 극대화한다. 통합 데이터 플레인으로는 성능 사일로를 제거하고 클라우드와 같은 확장성을 제공한다. 고성능 워크로드를 위한 '플래시어레이//XL 190'과 성능을 30% 이상 높이는 '퓨리티 터보' 모드, 비정형 데이터의 전처리 시간을 최대 90% 절감하는 '에버퓨어 데이터 스트림'이 포함된다. 또 '에버그린//원 오버드라이브'를 통해 트래픽 급증 시 별도 업그레이드 없이 최대 25%의 성능 부스트를 지원한다. 지능형 컨트롤 플레인 경우 AI를 운영에 내재화해 자율 운영 환경을 구현한다. 자연어 기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통해 인프라를 관리하고 다운타임 없이 워크로드를 자동 이동시키는 '리밸런싱 및 모빌리티'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이상 징후를 진단하고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제안하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지원한다. 김 상무는 "AI가 데이터의 새로운 소비 주체가 된 지금, 개별 애플리케이션에 갇힌 단편적인 데이터는 무용지물"이라며 "전체 시스템을 가로지르는 폭넓은 데이터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에버퓨어가 지향하는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8 15:36이나연 기자

[기고] 아태지역 AI 인프라, '데이터 시스템' 중심 설계해야

대규모 모델을 학습시키고 AI를 실험 단계에서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였던 시기에는, 이러한 컴퓨팅 중심의 접근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아태지역 전반에서 AI 도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컴퓨팅과 데이터 사이의 구조적 격차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AI 학습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지만, AI의 다음 단계는 조직이 얼마나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느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AI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소비하고, 생성하고, 보존하며, 다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AI가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운영 환경과 추론 단계로 본격 진입할수록 더욱 뚜렷해진다. AI는 데이터를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맥락과 메타데이터부터 출력값, 처리 이력,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부가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성한다. 많은 조직은 이러한 데이터를 거버넌스 준수, 모델 개선, 또는 향후 활용을 위해 장기간 보존하고자 할 것이다. AI 워크로드마다 요구하는 스토리지 계층도 다르다. 데이터 수집과 학습부터 추론, 장기 보존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는 성능, 용량, 비용 측면에서 서로 다른 요건을 갖기 때문이다. 추론이 시작되면 이 차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컴퓨팅 자원은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장될 수 있지만, 데이터는 멈추지 않고 계속 축적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AI 운영 환경은 순수한 컴퓨팅 시스템보다 데이터 시스템에 가깝게 작동한다. 축적되는 데이터가 시스템의 확장 방식, 운영 방식, 가치 창출 방식을 규정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는 규모, 비용 압박, 에너지 제약, 규제 복잡성이 시장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아태지역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태지역 AI 성장, 데이터 확장성이 핵심 과제로 부상 아태지역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은 2030년까지 약 8000억 달러(약 1219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예상되며 세계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국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지난 5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이른바 AIDC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은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규제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7년 2월 시행될 예정이다. 동시에 아태지역의 AI 인프라 전략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아태지역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경제권, 이미 인프라가 고도화된 성숙 시장, 새롭게 부상하는 AI 네이티브 환경이 함께 공존한다. 각 시장이 직면한 우선순위와 제약 조건도 제각각이다. 이에 따라 AI의 실질적인 병목은 순간적인 처리 성능보다 대규모 데이터 관리 역량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AI 환경이 확장될수록 조직은 데이터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서로 다른 데이터 계층을 지원해야 한다. 빠른 접근이 필요한 핫 데이터, 간헐적으로 활용되는 웜 데이터, 장기 보존을 위한 콜드 데이터가 대표적이다.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고성능 계층에 저장하는 방식은 소규모 환경에서는 작동할 수 있지만, 데이터 규모가 커질수록 비효율적이며 경제적으로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실질적으로 아태지역의 AI 성장은 컴퓨팅 자원 배치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AI를 책임 있고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더 넓은 데이터 아키텍처 전반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제 아키텍처 설계는 순수한 처리 속도만큼이나 중요해지고 있다. 확장성의 관점에서 핵심은 가용성, 내구성, 복원력, 그리고 데이터를 장기간 보존하고 관리하는 데 따르는 경제성이다. 결국 데이터 규모가 커지고, 워크로드가 변화하며, 비용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반 아키텍처가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AI의 장기 비용을 좌우하는 데이터 관리 AI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생성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AI의 장기 비용은 컴퓨팅 자원뿐 아니라 조직이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대규모 환경에서 총소유비용(TCO)은 드라이브, 전력 소비, 냉각 장치, 랙 공간, 그리고 급증하는 데이터 규모를 관리하는 운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형성된다. 이에 따라 지속 가능성은 인프라 설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핵심은 컴퓨팅 자원에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에만 있지 않다. 데이터 수집과 학습부터 추론, 장기 보존에 이르기까지 용량, 에너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이터 시스템으로 AI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모든 데이터를 동일한 성능 계층에 저장할 필요는 없다. 워크로드 요건에 맞게 스토리지 자원을 배치하면, 조직은 데이터 생애주기 전반에서 용량, 에너지, 냉각, 물리적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프라 리더에게 이는 지속 가능성과 총소유비용을 설계 초기 단계부터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데이터 보존, 계층화, 내구성, 가용성에 대한 초기 판단은 시스템이 실제 운영 단계에 들어선 뒤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규모 환경에서 이를 뒤늦게 재검토하고 수정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전체 데이터 생애주기를 염두에 두고 인프라를 설계하는 조직은,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면서도 운영 복원력을 갖춘 방식으로 AI를 확장하는 데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AI의 다음 단계, 아키텍처가 좌우한다 업계는 AI 인프라를 칩 성능, 벤치마크 점수, 최고 모델 성능 중심으로 바라보던 단계를 지나고 있다. 다음 단계는 사용 확대 속에서도 시스템이 비용 효율성, 적응력,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아키텍처 선택에 좌우될 것이다. 이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얼마 동안 보존해야 하는가. 어떤 워크로드에 프리미엄 성능이 필요하고, 어떤 워크로드에는 그렇지 않은가. 조직은 접근성, 복원력, 거버넌스, 비용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잡아야 하는가. 이제 이러한 질문들은 부차적인 고려사항이 아니다. AI가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운영 측면에서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AI의 다음 승자는 단순히 가장 많은 컴퓨팅 자원을 배치한 조직이 아닐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AI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AI가 지능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데이터를 생성한다는 현실을 바탕으로 인프라를 설계하는 조직이 될 것이다. 대규모 환경에서는 그 데이터 자체가 곧 시스템이 된다.

2026.06.11 11:38스테판 만들 컬럼니스트

넷앱-구글클라우드, 통합 스토리지 출시…"AI 데이터 이동 부담↓"

넷앱이 구글클라우드 손잡고 기업 클라우드 전환 장벽을 낮추는 통합 데이터 인프라 전략을 강화했다. 넷앱은 구글클라우드·넷앱 볼륨 기반의 신규 데이터 관리와 스토리지 기능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파일과 블록 워크로드를 통합 지원하고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 이동을 간소화하는 데 초점 맞췄다. 기업은 AI 도입 과정에서 데이터를 여러 환경으로 옮기고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겪고 있다. 넷앱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고객이 기존 환경을 재구축하지 않고도 클라우드에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 AI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넷앱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 간 데이터 이동을 간소화하는 '넷앱 데이터 마이그레이터'를 정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전문 기술 부담을 줄이면서 다양한 환경 간 데이터를 안전하고 빠르게 이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글클라우드는 '구글클라우드 넷앱 볼륨 플렉스 유니파이드 서비스 레벨'도 정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단일 스토리지 풀에서 파일과 블록 워크로드를 함께 지원하며 모든 구글클라우드 리전에서 제공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하지 않고도 데이터베이스(DB)와 고성능 컴퓨팅·전자설계자동화와 가상머신(VM) 환경 등 고성능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다. 넷앱은 별도 데이터 이동이나 복제 없이 구글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확산 후 스토리지 업계는 단순 저장 공간 제공을 넘어 데이터 이동과 거버넌스·고성능 워크로드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자와 스토리지 기업 간 협력도 늘면서 기업이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에 흩어진 데이터를 AI 서비스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프라브짓 티와나 넷앱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고객은 파일·블록 데이터를 구글클라우드 넷앱 볼륨으로 손쉽게 이전할 수 있다"며 "이전 후에는 별도의 데이터 이동이나 복제 없이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포함한 구글클라우드 서비스를 즉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6.04 10:14김미정 기자

[현장] AI 성패 가르는 데이터…IBM, '잠들지 않는' 스토리지 시대 연다

IBM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맞춰 차세대 스토리지 전략 'IBM 퓨전'을 공개하며 데이터 인프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 저장 장치를 넘어 AI 워크로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지능형 스토리지를 앞세워 데이터 통합·자동화·보안까지 아우르는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알버트 호 IBM 스토리지 사업 전략 총괄 부사장은 27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스토리지는 더 이상 단순한 수동형 인프라가 아니라 AI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AI 시대 데이터 저장을 넘어 활용과 이동, 관리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IBM은 AI 도입 과정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핵심 과제로 데이터 파편화를 지목했다. 대부분 기업이 동일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하고 있지만 실제 AI 성과 차이는 데이터 품질과 활용 역량에서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알버트 호 부사장은 현재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약 3분의 2가 온프레미스 환경에 남아 있으며 상당수 기업이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스토리지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직의 8%만이 AI 유즈케이스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AI 시대에는 더 많은 데이터를 다양하게 AI에 투입할수록 결과 품질이 높아지는 만큼, 데이터 통합과 스토리지 전략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은 이러한 전략 핵심으로 IBM 퓨전을 제시했다. IBM 퓨전은 'IBM 스토리지 스케일'과 '스토리지 세프(Ceph)' 기술을 결합한 통합형 인프라 플랫폼이다. 단순 스토리지 기능을 넘어 컨테이너 기반 AI 환경과 가상머신(VM) 워크로드를 함께 지원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AI 프레임워크까지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IBM은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엔비디아 GPU, IBM 왓슨x 등을 연계해 AI 인프라 구축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주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BM 스토리지 스케일은 IBM 장비뿐 아니라 타사 스토리지 데이터까지 AI 파이프라인에 투입할 수 있어 데이터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알버트 호 부사장은 “IBM 퓨전은 AI와 컨테이너를 위한 현대화된 인프라"라며 "기업은 복잡한 스토리지 구조를 신경 쓰지 않아도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환경을 심리스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은 AI 기반 자율형 스토리지 플랫폼 '플래시시스템.ai'도 소개했다. 이는 기존 IBM 플래시시스템 포트폴리오에 에이전틱 AI 기반 운영 자동화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다. IBM은 스토리지 운영이 여전히 수작업과 복잡한 관리 체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AI 기반 자동화와 운영 효율 개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플래시시스템.ai는 AI 기반 자연어 인터페이스와 서비스 수준 계약(SLA) 기반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스토리지 운영자는 시스템에서 자연어 명령만으로 스토리지 구성과 재해복구(DR) 정책 설정, 성능 최적화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또 IBM의 자체 플래시코어 모듈(FCM)을 기반으로 모든 입출력을 실시간 분석해 랜섬웨어 징후와 이상 행위를 탐지한다. 크레이그 맥케나 IBM 스토리지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은 "기존 IT 운영 조직은 전체 시간의 70%를 전통적인 시스템 유지에 활용하고 있다"며 "AI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운영 부담을 줄이고 혁신과 전환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래시시스템.ai는 절대 잠들지 않는 직장 동료와 같다"며 "AI 에이전트가 스토리지 운영자의 전문성을 높이고 문제를 사전에 감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IBM은 한국 시장에서도 데이터 주권 요구에 따른 소버린 AI 확산과 온프레미스·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맞춰 회사는 플래시시스템.ai에 한국어 기반 자연어 명령 지원과 AI 기반 운영 자동화 기능도 강화했다. 영어 기반 LLM 모델로 개발됐지만 한국어 명령 처리도 가능해 국내 운영 환경에서도 활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알버트 호 부사장은 "AI 시대에는 단일 스토리지로 모든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접근보다 워크로드별 최적화와 통합 운영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다양한 AI 환경과 데이터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포괄적인 스토리지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7 12:20한정호 기자

델, AI 인프라 '끝판왕' 노린다…스토리지·보안·자동화 전면 개편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겨냥해 차세대 스토리지·서버·사이버 복원력·자동화 포트폴리오를 대거 공개하며 AI 네이티브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터 준비부터 추론·보안·자동화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인프라를 통해 기업들의 에이전틱 AI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서 루이스 델 테크놀로지스 인프라스트럭처솔루션그룹(ISG) 부문 총괄 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는 더 이상 미래 비전이 아니라 지금 구축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우리는 데이터·컴퓨팅·네트워크·보안·자동화를 통합한 AI 인프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은 이날 행사에서 스토리지와 서버, 네트워크, 사이버 복원력, 프라이빗 클라우드, 자동화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신규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AI 워크로드 폭증과 에이전틱 AI 확산에 맞춰 기존 데이터센터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가 경쟁력"…델 AI 데이터 플랫폼 전면에 루이스 사장은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데이터 준비와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꼽았다. 그는 "대부분 기업 데이터는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돼 있으며 프론티어 모델조차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AI에 적합한 형태로 정제·구조화·오케스트레이션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델은 '델 AI 데이터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플랫폼은 ▲데이터 준비 ▲분산형 추론 ▲스토리지 계층 등 3단 구조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계층인 데이터 준비 영역에는 '델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이 적용됐다.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개발된 이 플랫폼은 구조화·비구조화·멀티모달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제하고 AI 학습·추론에 적합한 형태로 변환한다. 영상 키프레임 분리와 오디오 전사, 민감정보 제거, 벡터화, 메타데이터 강화 등도 자동화한다. 스토리지 전략도 대폭 강화했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병렬파일시스템(PFS) 기반 신규 플랫폼 '라이트닝'과 차세대 스토리지 인프라 '엑사스케일'을 공개했다. 루이스 사장은 "라이트닝은 랙당 초당 150기가바이트(GB) 처리량을 제공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병렬 파일 시스템"이라며 "GPU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분산형 추론 환경 성능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사스케일은 파워스케일과 오브젝트스케일, 라이트닝, 파워플렉스를 하나의 랙 기반 플랫폼으로 통합한 AI 전용 스토리지 인프라"라며 "극한 규모 AI와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선도적 스토리지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파워스토어 엘리트'도 공개했다.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하드웨어, 무중단 업그레이드 구조를 결합한 신규 데이터 플랫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파워스토어 엘리트는 이전 세대 대비 최대 3배 높은 성능과 4배 이상 향상된 처리량을 제공한다. 단일 3U 어플라이언스 기준 최대 5.8PB 유효 용량과 업계 최고 수준인 6:1 데이터 절감 보증도 지원한다. 루이스 사장은 "파워스토어 엘리트는 업계 어떤 경쟁사도 제공하지 못하는 수준의 밀도와 성능, 기능을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라며 "컨테이너 기반 구조 덕분에 향후 워크로드 변화와 신기술 등장에도 유연하게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서버·네트워크 공개…"AI 데이터센터 새 기준" 델은 AI 서버 포트폴리오도 대폭 확장했다.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기반 '델 파워엣지 XE9812'를 비롯해 최대 144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단일 랙에 탑재할 수 있는 신규 액체냉각 서버군도 공개했다. 또 18세대 파워엣지 서버 포트폴리오도 함께 발표했다. 엔비디아 GPU를 비롯해 AMD와 인텔의 최신 CPU를 지원하며 데이터베이스와 가상화, AI 워크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범용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네트워크 부문에선 엔비디아 스펙트럼-X와 브로드컴 토마호크 기반 신규 파워스위치 제품군을 공개했다. 델은 최대 496Tbps 스위치 용량과 AI 최적화 네트워크 운영체제 'SONiC' 기반 구조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루이스 사장은 "에이전틱 AI 환경에선 에이전트 간 실시간 데이터 교환과 추론 요청이 폭증하게 된다"며 "네트워크가 병목이 되면 GPU 역시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GPU 자체보다 GPU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컴퓨팅·네트워크·냉각·전력까지 통합 설계한 랙스케일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AI 시대 보안은 필수 조건"…사이버 복원력 강화 델은 AI 시대 핵심 과제로 사이버 복원력도 강조했다. 랜섬웨어와 AI 기반 공격 확산 속에서 데이터 보호와 복구 체계를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루이스 사장은 "오늘날 랜섬웨어 공격 94%는 백업 워크로드를 겨냥하고 있다"며 "범용 인프라 기반 백업 시스템만으로는 AI 시대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델은 신규 통합 플랫폼 '파워프로텍트 원'을 공개했다. 기존의 파워프로텍트 데이터매니저와 데이터도메인 솔루션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해 보호·탐지·복구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파워프로텍트 원은 관리 부담을 최대 50% 줄이고 데이터 절감 효율과 복구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AI 기반 랜섬웨어 탐지 솔루션 '델 사이버 디텍트'는 99.99% 정확도로 위협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자동화도 전면 확대 델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자동화 플랫폼 전략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뉴타닉스, 레드햇, VM웨어 등 주요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개방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컴퓨팅과 스토리지를 분리형 구조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대비 최대 65%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아울러 AI 기반 자동화 플랫폼 '델 오토메이션 플랫폼'과 '델 오토메이션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생성형 AI 인터페이스와 에이전틱 자동화를 결합해 인프라 운영·모니터링·워크플로우 구축을 자동화한다는 방침이다. 루이스 사장은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단순 하드웨어 집합이 아니라 스스로 최적화하고 운영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엔드투엔드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0 05:40한정호 기자

"AI 성능, GPU보다 데이터가 좌우"…델이 제시한 차세대 스토리지 전략은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과제는 결국 데이터 관리입니다. 기업이 보유한 비정형 데이터를 얼마나 잘 정리하고 AI에 연결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트레비스 비힐 델 테크놀로지스 제품 관리 총괄 수석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데이터 관리와 스토리지 플랫폼 통합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 저장장치를 넘어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제·변환·오케스트레이션하는 구조가 중요해졌다는 진단이다. 비힐 부사장은 AI 시대 스토리지 역할이 기존과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 스토리지가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AI 모델에 적절한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델은 이를 위해 '델 AI 데이터 플랫폼'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단순 스토리지 솔루션이 아닌 기업 고객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델의 통합 접근 방식이다. 성능과 데이터 변환, 데이터 관리라는 세 가지 고객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비힐 부사장은 AI 데이터 플랫폼 구조를 세 단계로 설명했다. 가장 아래 계층은 파일·오브젝트·병렬파일시스템(PFS) 기반 핵심 스토리지 영역이다. 그는 "GPU는 매우 비싼 자원인 만큼 GPU 활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델 AI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성능뿐 아니라 전력 효율과 랙 공간 효율까지 함께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 계층은 데이터 엔진 영역이다.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생성형 AI에 적합한 형태로 변환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상단에는 델의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이 위치한다. 비힐 부사장은 "AI 시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데이터 관리 문제"라며 "데이터 정제와 메타데이터 강화, 벡터화, 모델 매칭까지 AI 준비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우리 강점"이라고 밝혔다. 스토리지 포트폴리오 강화…"AI 데이터 전체 라이프사이클 지원" 델은 이번 행사에서 PFS 기반 신규 스토리지 전략도 공개했다. 비힐 부사장은 "최근 공개된 델 라이트닝 병렬 파일 시스템은 시장에서 가장 빠른 PFS 중 하나"라며 "AI 슈퍼컴퓨터와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델은 단일 제품 중심이 아닌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라이트닝 파일 시스템을 고성능 캐시 계층으로 활용하고 우리의 파워스케일과 오브젝트스케일이 나머지 데이터를 담당하는 구조"라며 "AI 데이터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할 수 있는 완전한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 변화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비힐 부사장은 "과거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단순 아카이브 용도였지만 이제는 AI 워크로드 핵심 스토리지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기가바이트당 가격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성능 대비 가격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오브젝트 스토리지 '오브젝트스케일 X7700'도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형 X7700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45% 높은 HDD 밀도를 제공하며 향후 245TB 플래시 드라이브도 지원한다. AI에 특화된 저비용 대용량 저장과 초고성능 스토리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비힐 부사장은 AI 시대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가치로 단순화를 꼽았다. 그는 "기업 IT 환경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AI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최대한 단순화하길 원한다"며 "델 AI 데이터 플랫폼과 엑사스케일 전략은 같은 하드웨어 기반에서 파일·오브젝트·블록·병렬파일 시스템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AI 제조 혁신 가속"…비정형 스토리지 중요성 부상 이날 행사 기조연설에서 마이클 델 회장이 직접 소개한 삼성전자의 델 AI 팩토리 활용 사례도 주요 AI 제조 데이터 혁신 사례로 언급됐다. 비힐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와 디지털 트윈 환경에 AI를 접목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AI는 이제 특정 산업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제조와 금융, 미디어, 헬스케어 등 기존 산업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반도체 설계 환경에서 스토리지와 데이터 처리 성능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힐 부사장은 "EDA 환경은 수많은 설계 시뮬레이션과 대규모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기에 고성능 스토리지와 병렬 데이터 처리 구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GPU 연산 성능만 높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공급하고 이동시키느냐가 전체 AI·EDA 성능을 좌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I는 기업 생산성을 단순히 20~30% 높이는 수준이 아니라 20~30배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삼성과 같은 기업들이 AI 전환에 빠르게 나서는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비힐 부사장은 향후 AI 시대 최대 과제로 데이터 관리 역량을 재차 꼽았다. 그는 "기업에는 서비스 요청과 고객 대화, 문서, 지식베이스 등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가 존재한다"며 "어떤 데이터를 어떤 AI 모델과 연결할지 결정하는 것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데이터를 적절한 사용자와 AI 모델에 연결하는 것이 AI 시대 핵심 가치 창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9 06:47한정호 기자

티맥스티베로-이슬림코리아, 국산 DB 인프라 생태계 활성화 '맞손'

국내 대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기업 티맥스티베로와 서버·스토리지 전문기업 이슬림코리아가 손잡고 국산 데이터 인프라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과 인프라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외산 중심 DB 어플라이언스 시장에 성능과 안정성, 비용 효율성을 모두 갖춘 국산 통합 인프라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티맥스티베로는 이슬림코리아와 DB 어플라이언스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형 DB 인프라 모델 공동 개발과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국산 DBMS와 하드웨어(HW) 기술력을 결합해 외산 의존도가 높은 데이터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AI·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비용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국산 대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티맥스티베로는 행정안전부와 KT 등 공공·민간 핵심 인프라 환경에서 검증된 DBMS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슬림코리아 역시 카카오와 서울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서버·스토리지 최적화 역량을 확보해왔다. 양사는 각자 축적한 소프트웨(SW)어와 HW 기술력을 결합해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한 국산 DB 어플라이언스 시장 확대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제품 공동 개발과 영업 협력, 시장 확대 등 전방위 협업도 추진한다. 특히 최근 통합 어플라이언스 제품 출시를 위한 성능 최적화와 안정성 검증을 완료하고 정식 출시 준비에 착수했다. 향후 성능과 안정성, 운영 효율성을 모두 확보한 정식 모델 공개와 함께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경희 티맥스티베로 대표는 "AI·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 인프라의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국내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 기술적 시너지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국산 인프라 모델을 제시하고 국내 DB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영태 이슬림코리아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DBMS 기술력과 하드웨어 전문성을 결합해 국산 솔루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 협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국산 기술 기반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4 14:39한정호 기자

다이렉트클라우드, 기업용 AI 강화…웹 검색까지 품었다

다이렉트클라우드가 기업용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엔터프라이즈 업무 환경 고도화에 나섰다. 사내 문서를 넘어 외부 정보까지 활용 범위를 확장해 의사결정 지원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다이렉트클라우드는 자사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다이렉트클라우드'에 탑재된 '다이렉트클라우드 AI'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사용자 편의성 개선과 정보 활용 범위 확대, 답변 정확도 강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기존 사내 문서 중심에서 벗어나 외부 데이터까지 연계해 AI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실시간 웹 정보 참조 기능이다. 퍼플렉시티 검색 기능을 도입해 최신 산업 동향과 경쟁사 정보, 통계 데이터 등을 별도 검색 없이 플랫폼 내에서 바로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데이터 활용 범위도 확대됐다. 새롭게 추가된 메일 이력 분석 기능은 .mbox 파일을 지원해 과거 이메일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지식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질문 범위를 특정 폴더나 파일로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정보 개입을 줄이고 답변 정확도를 높였다. 복잡한 문서 처리 능력도 개선됐다. 수식과 표가 포함된 기술 문서나 장문의 보고서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AI 엔진을 고도화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도를 강화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역시 전면 개편했다. 직관적인 화면 구성으로 정보 탐색과 공유 과정을 단순화했으며 기업 보안 정책과 업무 특성에 맞춰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안정선 다이렉트클라우드 대표는 "많은 기업이 AI 도입 시 접근 가능한 정보 범위와 답변 정확도를 가장 큰 과제로 꼽고 있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사내외 방대한 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함으로써 기업 의사결정 속도와 업무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30 15:35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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