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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서비스 2.0'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2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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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만으론 부족해?...AI 메모리 신기술 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기술 경쟁의 축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역폭 확대에서 새로운 저장구조와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 AI 모델이 커지면서 연산 성능뿐 아니라 메모리 용량과 데이터 이동에 따른 전력 소모, 발열 등이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르면서다. 2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지난 23~26일 열린 '핫칩스(Hot Chips) 2026'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부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HBM 기술을 비롯해 3D D램, HBF(고대역폭플래시),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등 기존 HBM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차세대 신기술이 잇따라 공개됐다. 현재 AI 가속기의 핵심 메모리로 자리 잡은 HBM은 GPU와 가까운 위치에서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적층 수가 늘어날수록 패키징 난도가 높아지고 발열과 두께, 수율 등의 문제가 커진다. HBM만으로 AI가 요구하는 대역폭과 용량을 모두 충족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HBM도 진화…베이스 다이·패키징에 힘 주는 삼성·SK 삼성전자는 HBM의 핵심 구성요소인 베이스 다이를 고도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베이스 다이에 더 많은 로직 기능을 집적해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AI 가속기의 연산과 시스템 특성에 맞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HBM을 범용 메모리에서 고객 맞춤형 메모리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HBM의 물리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첨단 패키징에 초점을 맞췄다. 메모리 적층이 증가할수록 칩 사이 연결과 열 관리가 중요해지는 만큼 하이브리드 본딩 등 차세대 기술을 통해 더 많은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쌓는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HBM의 발전 방향이 단순히 '더 많이 쌓고 더 빠르게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에서는 연산 성능만 높이는 방식으로 전체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결국 향후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이동시키느냐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BM 넘어 PIM·CXL·3D D램으로…메모리 역할 확대 실제로 이번 '핫칩스' 행사에서는 HBM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새로운 메모리 기술도 등장했다. D-매트릭스(Matrix)와 메타는 3D D램 기반 생성형 AI 추론 가속기를 소개했고, HBF를 활용한 AI 컴퓨팅 기술도 발표됐다. 메모리를 단순한 저장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서 벗어나 연산과 데이터 처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LPDDR5X-PIM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PIM은 메모리 내부에서 일부 연산을 수행해 CPU나 AI 가속기로 데이터를 옮기는 횟수를 줄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LPDDR5X-PIM의 AI 추론 성능을 공개했으며, 메타의 라마3.1을 활용한 테스트에서 기존 LPDDR5X 대비 약 3배의 토큰 처리 성능을 제시했다. CXL을 활용한 메모리 컴퓨팅도 주목받았다. 삼성전자와 엑시나(XCENA)는 CXL 기반 컴퓨테이셔널 메모리 기술을 선보이며 용량 확장뿐 아니라 메모리 가까이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AI 서버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 메모리를 여러 시스템이 공유하면서 동시에 데이터 이동을 줄이는 방향이다. 이 같은 변화는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이 하나의 제품에 모든 기능을 집중하는 구조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여준다. HBM은 높은 대역폭을 담당하고, CXL 기반 메모리는 대용량 메모리 확장과 풀링을 지원하며, PIM이나 컴퓨테이셔널 메모리는 데이터 이동을 줄이는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HBM의 성능 자체뿐 아니라 HBM과 다른 메모리 계층을 어떻게 조합해 AI 시스템 전체의 효율을 높이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메모리 업체들도 단순히 D램을 공급하는 데서 벗어나 연산과 패키징, 인터페이스까지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28 15:58전화평 기자

오케스트로, 전사 업무에 AI 심었다…장애 분석 시간 88%↓

오케스트로 그룹이 인공지능(AI)을 개발·운영부터 영업·법무·재무까지 전사 업무에 적용하며 자체 AI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현업에서 검증한 AI 활용 역량을 제품·서비스 고도화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전사 AI 경진대회 '2026 오케스트로 AI 시프트'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선 임직원이 현업에 AI를 직접 적용해 거둔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 성과를 공유했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고객 AX를 지원하는 기업으로서 내부 업무와 제품 개발 방식에도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개발·운영을 비롯해 영업·법무·재무·사업 수행 등 전 영역에서 AI 활용을 늘리는 중이다. 제품 개발 과정에선 AI 기반 개발 방법론을 적용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를 통해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 생애주기(SDLC) 방식과 비교해 약 10.6배 높은 생산성을 확인했다. 올해 경진대회에는 각 본부에서 총 27건의 AI 혁신 과제가 접수됐다. 과제는 ▲의사결정·분석 혁신 ▲협업·조직문화 혁신 ▲개발 생산성 향상 ▲고객·서비스 경험 혁신 ▲업무 자동화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업무 방식 변화와 개선 효과, 조직 내 확산 가능성 등을 평가해 12건을 본선 진출 과제로 선정했다. 본선에는 고객·시장·영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AI 기반 영업관리 체계를 비롯해 고객 장애 원인 분석, 법인카드 결산, 사내 지식 검색, 쿠버네티스(K8s)·인프라 운영 자동화 등의 과제가 올랐다.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한 효과도 수치로 나타났다. 고객 장애 원인 분석 자동화 과제는 초기 원인 규명 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30분으로 줄였다. 기존 대비 약 88% 단축된 수준이다. 법인카드 결산 업무에도 AI를 적용했다. 월평균 지출품의 752건과 영수증 2만2천여 건을 검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89.5시간에서 27시간으로 줄여 약 70% 단축했다. 사내 지식 검색과 쿠버네티스(K8s)·인프라 운영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도 활용 중이다. 해당 에이전트는 기술·문서 질의와 운영 작업 총 4천822건을 자체 처리했으며 평균 응답 시간은 17.55초를 기록했다. 현재 임직원 5명 중 1명꼴로 해당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K8s 클러스터에도 적용됐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발굴한 우수 과제를 전사 업무로 확대하고 현업에서 검증한 AI 활용 노하우를 제품·서비스 고도화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김민준 오케스트로 그룹 의장은 "AI는 단순한 업무 효율화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 나아가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AI를 일부 조직이나 업무에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모든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에 AI를 내재화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업에서 축적한 AI 역량을 제품과 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해 고객 AX를 가속하고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8.28 15:05한정호 기자

인텔, 256코어 '다이아몬드 래피즈'로 AI 데이터센터 정조준

인텔이 매년 8월 열리는 반도체 업계 연례 행사 '핫칩스 2026'을 통해 내년 출시할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다이아몬드 래피즈' 프로세서 세부 구조를 공개했다. 다이아몬드 래피즈는 최대 256개의 P(퍼포먼스) 코어와 1.28GB 최종레벨캐시(LLC), 12800MT/s 고대역폭 메모리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다. 인텔은 단순히 코어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CPU 코어와 메모리·입출력(I/O)을 분리한 뒤 3D 적층과 칩렛 인터페이스로 연결하는 새로운 구조를 적용했다. 인텔이 처음 제품에 적용한 '팬아웃 패브릭' 구조를 기반으로 컴퓨트 빌딩 블록(CBB)을 필요한 만큼 확장하고 중앙의 패브릭 허브를 통해 메모리와 I/O를 통합하는 방식이다. 제온6부터 시작된 '칩렛 전환'…다이아몬드 래피즈로 확대 인텔은 5세대 제온 프로세서까지 모든 구성 요소를 한 다이(Die) 안에 넣는 모놀리식 설계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2024년 출시한 제온6 프로세서부터는 생산 공정의 수율 등을 감안해 CPU 코어를 최대 3개 타일에 분할해 집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올해 정식 출시한 E(에피션트) 코어 기반 제온6+(클리어워터 포레스트) 부터는 CPU 코어를 구성하는 타일을 분리한 구조를 적용했다. 다이아몬드 래피즈 역시 제온6+와 비슷하게 설계됐다. CPU 코어를 최대 64개 모을 수 있는 '컴퓨트 빌딩 블록(CBB)' 4개, 그리고 입출력과 메모리를 관리하는 '패브릭 허브' 등으로 구성됐다. CPU 코어는 CBB, 메모리·I/O는 패브릭 허브에 배치 컴퓨트 빌딩 블록은 다시 CPU 코어만 모은 '코어 칩렛', 캐시 메모리와 패브릭 허브 연결을 담당하는 '베이스 타일' 등 두 개로 구성된다. 코어 칩렛에는 최대 16개 코어를 담을 수 있다. 64코어를 구성하려면 코어 칩렛 4개를 모아야 한다. 인텔은 "한 베이스 타일 당 코어 칩렛 수, 그리고 프로세서 당 컴퓨트 빌딩 블록 수는 요구 성능이나 전력 소모 등에 맞춰 조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패브릭 허브는 컴퓨트 빌딩 블록을 제어하고 PCI 익스프레스 6.0 128레인, 16채널 DDR5 메모리 입출력을 담당한다. 각종 연산을 가속하는 가속기, 메모리 컨트롤러도 함께 내장된다. 모든 구성 요소에 인텔 자체 공정 적용 다이아몬드 래피즈의 모든 생산 공정과 패키징은 인텔 파운드리 자체 역량을 활용한다. 컴퓨트 빌딩 블록의 기초가 되는 베이스 타일은 극자외선(EUV) 기반 인텔 3-T, CPU를 담은 코어 칩렛은 인텔 18A-P 공정에서 생산된다. 인텔 3-T는 2024년 공개된 3나노급 '인텔 3' 공정을 기반으로 반도체를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것을 고려해 실리콘 관통전극(TSV)을 추가한 파생 공정이다. 이미 제온6+의 베이스 타일로도 활용됐다. 인텔 18A-P는 작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 1.8나노급 '인텔 18A'를 데이터센터용 CPU와 AI·고성능컴퓨팅(HPC) 생산에 맞도록 개선했다. 인텔 18A 대비 같은 전력 적용시 9% 더 높은 성능을 낸다. 또 성능이 같을 경우 전력 소비를 최대 18% 절감할 수 있다. 3D 적층에 UCIe-S까지... 칩렛 연결 방식도 바꿨다 베이스 타일과 코어 칩렛을 연결하는 데는 인텔 반도체 적층 기술 '포베로스 3D 다이렉트'가 적용됐다. 두 반도체 사이 구리 접점을 직접 맞닿게 해 저항을 줄이는 가장 최신 기술이다. 컴퓨트 빌딩 블록과 패브릭 허브 등 다이 간 연결에는 UCIe-S 16G를 이용한다. UCIe(유니버설 칩렛 인터커넥트 익스프레스)는 서로 다른 제조사와 공정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표준이다. 인텔은 이미 평면상의 반도체를 연결할 수 있는 EMIB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UCIe-S는 일반 반도체 기판의 배선만으로 각종 신호와 데이터를 연결해 생산 비용과 복잡도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을 지녔다. UCIe-S를 이용해 인텔 이외 회사에서 생산된 AI 가속기 등을 연결하기 위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레지스터 32개로 늘리고 AI 명령어도 강화 다이아몬드 래피즈에는 인텔과 AMD 협업의 결과물 중 하나인 '고급성능확장(APX)'도 포함된다. CPU 안에서 일반적인 연산을 담당하는 '범용 레지스터(GPR)'를 현행 16개에서 최대 32개까지 늘려 더 많은 값을 저장하고 불필요한 데이터 입출력을 줄였다. APX는 기존 x86 서버용으로 설계된 소프트웨어와 호환성도 확보하고 있다. 인텔은 "다이아몬드 래피즈 등 새 프로세서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다시 컴파일만 하면 늘어난 레지스터를 활용해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연산 등에 쓰이는 명령어인 AVX 10.2는 FP8(실수 8비트), FP16(실수 16비트), BF16 등 고성능 처리에 최적화됐다. CPU의 역할 변화에 대응한 '모듈화' 다이아몬드 래피즈의 핵심은 256코어라는 숫자보다 모듈화에 있다. 인텔은 모놀리식 다이에서 타일 구조로 이동한 뒤, 코어·캐시·I/O를 각각 최적의 공정에서 생산하고 패키지 단계에서 하나의 프로세서로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에서 CPU의 역할이 단순한 범용 연산을 넘어 GPU·AI 가속기·메모리 확장 장치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이아몬드 래피즈는 내년 출시 예정이다. 경쟁사인 AMD는 한 발 앞서 2나노급 공정에서 생산한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 '베니스'를 3분기부터 시장에 공급 예정이다. 실제 성능과 전력 효율 등에서 두 제품간 점유율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026.08.28 15:01권봉석 기자

메가존클라우드, 데이터·AI 영토 넓힌다…스노우플레이크와 동맹 강화

메가존클라우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금융·게임·제조·제약·바이오 등 산업별 데이터·AI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스노우플레이크로부터 '올해의 파트너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상은 지난 27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 2026'에서 진행됐다. 올해의 파트너상은 스노우플레이크가 국가별로 하나의 파트너사만 선정해 수여한다. 고객 성공과 혁신, 비즈니스 성장, 스노우플레이크 비전과의 전략적 연계성 등에서 성과를 거둔 기업을 선정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스노우플레이크 기반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데이터·AI 전환을 지원하며 파트너 생태계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회사는 게임·금융·제조·유통·소비재 등 여러 산업에서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AI 기술을 고객 업무에 적용해왔다. 향후에는 제약·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연간 제품 품질 검토(APQR) 전 과정과 의약품 개발·제조·유통 전반에 적용되는 규제·품질 관리 기준인 GxP 등 규제·품질 업무까지 데이터·AI 기술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행사에서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미니 세션도 진행했다. 의약품 연구·생산·경영 과정에 흩어진 데이터를 AI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과 문서 작성까지 연결하는 생성형 AI 기반 APQR 자동화 구축 사례도 소개했다. 규제·품질 기준을 준수하면서 데이터 추적성을 확보할 수 있는 AI 활용 전략을 공유하고 실제 운영 중인 APQR 자동화 시스템도 시연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스노우플레이크와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올해의 리셀 파트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스노우플레이크 최고 등급인 '엘리트 파트너' 자격을 취득했으며 한국 올해의 파트너상과 아시아태평양·일본 올해의 성장 파트너상도 받았다. 양사는 향후 시장 기회 발굴부터 고객 성공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산업별 전문성을 기반으로 스노우플레이크의 '코텍스 AI'를 비롯한 데이터·AI 솔루션 활용을 확대하고 국내에서 구축한 파트너십 모델을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김경배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파트너·얼라이언스 총괄 전무는 "메가존클라우드의 수상은 고객 성공과 혁신에 대한 양사 공동의 노력을 보여준다"며 "산업별 전문성을 갖춘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더 많은 기업이 AI를 실제 운영과 성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철 메가존클라우드 최고매출책임자(CRO)는 "기업 경쟁력은 데이터에 대한 접근과 활용 등 데이터를 실제 성과로 전환하는 역량에서 나온다"며 "금융·게임 등 여러 산업의 고객이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와 보안·거버넌스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실제 성과로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8 14:50한정호 기자

[현장] AI 시대 맞춤형 개발자 지원…AWS, '스튜던트 리워드' 공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맞춰 교육·실습·개발자 커뮤니티로 이어지는 국내 개발자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에 맞춰 개발자가 AI 서비스를 직접 설계하고 구축·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커뮤니티를 통한 기술 교류와 프로젝트 경험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WS는 28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대학생 대상 신규 프로그램인 '스튜던트 리워드'를 공개했다. 스튜던트 리워드, 대학생 학습·실습·커뮤니티 지원 강화 윤석찬 AWS 수석 테크에반젤리스트가 소개한 스튜던트 리워드는 대학생이 AI·클라우드 역량을 직접 쌓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재학 인증을 마친 만 18세 이상 대학생에게 12개월간 프리미엄 AWS 스킬 빌더 이용권을 제공하고 AWS 빌더 센터에서 학습·기술 아티클 작성·댓글 등 활동으로 배지를 쌓으면 AWS 크레딧과 AWS 공인 자격증 응시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AWS는 무료 클라우드 환경, 교육 콘텐츠, 실습, 커뮤니티 교류, 프로젝트 경험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개발자 지원 체계를 운영한다. 약 1000개의 디지털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AWS 스킬 빌더와 기술별·지역별 사용자 모임인 AWS KRUG를 통해 개발자가 AI 서비스를 직접 구축하고 다른 개발자의 경험을 공유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윤석찬 수석 테크에반젤리스트는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새로운 도구를 단순히 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학습하고 활용할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호 시니어 테크에반젤리스트도 "강의도 물론 필요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직접 해보는 것"이라며 커뮤니티 기반 실습과 경험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더에서 프로덕트 엔지니어로…AI 시대 달라지는 개발자 역할 AI 시대에 달라지는 개발자 역할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됐다. 박상운 메가존클라우드 AI 아키텍트는 개발자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에서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드를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 기획과 사용자 경험, 사업 방향, 서비스 운영 등 제품 개발 전 과정에 관여하는 '프로덕트 엔지니어'가 필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박 아키텍트는 "AI 때문에 개발만 잘하는 것은 크게 메리트가 떨어진 시대가 됐다"며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조직의 비전을 이해하고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서울대 AWS 스튜던트 빌더 그룹 리더도 개발자가 단순히 코드를 잘 작성하는 사람을 넘어, 서비스 목적에 맞춰 전체 시스템을 설계하고 기술적 선택을 판단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봤다. 이 리더는 해커톤 경험을 들어 "예전에는 디자인, 백엔드, 프런트엔드 역량을 가진 팀원을 구하는 일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이제는 누구와 개발할지보다 어떤 목적의 서비스를 만들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AI 개발 도구가 구현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개발자의 차별점도 코딩 속도 자체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서비스 구조를 설계하며 제품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결과 판단할 기본기 중요…성능·보안·운영 역량 관건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일수록 기술적 판단력과 기초 지식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는 제언도 나왔다. AI를 활용해 서비스의 초안을 만들 수는 있어도,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 설계와 대규모 트래픽 대응, 성능·보안·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개발자의 핵심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박상운 메가존클라우드 AI 아키텍트는 비개발 직군도 AI를 활용해 앱의 형태를 만들 수 있지만 이를 실제 서비스로 운영하려면 다른 수준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앱의 형태를 만드는 것과 많은 사용자가 접속해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비용과 성능, 안정성을 고려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문 지식은 여전히 개발자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서울대 AWS 스튜던트 빌더 그룹 리더는 AI 활용법 자체에만 집중하기보다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조 등 기초 원리를 탄탄히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AI가 제시한 코드와 기술 선택지가 서비스 목적과 운영 환경에 적합한지 검토하고, 결과를 통제하려면 기본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리더는 "AI 관련 기법은 배경지식이 적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어떤 기술을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판단하려면 기본 원리를 알아야 한다"며 "기본이 없으면 AI가 제안한 결과가 적절한지 판단할 수 없고, 결국 통제권을 AI에 넘기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8 14:30남혁우 기자

[AI 고속도로] 해남 잇단 지진에 '국가AI컴퓨팅센터' 괜찮나…"규모 7.0 견딘다"

국가AI컴퓨팅센터가 들어서는 전남 해남에서 최근 지진이 잇따르고 있지만 센터 건설과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는 최대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됐으며 건설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도 일반 데이터센터와 마찬가지로 강화된 내진 기준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8일 기상청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4분께 전남광주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21㎞로, 지난 14일부터 해남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지난 23일에는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약 2주 동안 미소지진을 포함한 지진이 집중되면서 이달 초 착공한 국가AI컴퓨팅센터의 안전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해남에서 관측된 지진은 모두 83차례다. 이 가운데 지난 23일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이 가장 컸다. 다만 기상청과 지진 전문가들은 최근 해남의 연속지진이 더 큰 규모의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전문가회의에선 2020년과 올해 지진이 모두 길이 약 500m, 폭 약 300m의 좁은 영역에서 발생했으며 규모 3.1 지진 이후 대부분의 응력이 해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해남에선 지난 2020년 4월부터 약 한 달 반 동안 76차례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최대 규모는 3.1이었으며 이후 지진활동이 점차 감소했다. 2013년 보령 해역과 2019년 백령도에서도 각각 159회, 102회의 연속지진이 발생했지만 큰 지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20년 해남 지진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당시 지진은 대규모 단층이 아닌 중·소규모 단층군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대형 지진은 대규모 단층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지진활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 건설을 전담하는 민관 합작 SPC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코아크·KOACC)도 최근 지진이 센터 건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 중이다. 최희주 코아크 데이터센터건립총괄은 "2020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위치가 지하 약 21㎞이고 단층 자체가 상당히 작은 것으로 분석했다"며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센터 구조체에는 내진 특등급이 적용된다. 이는 데이터센터가 강한 지진에도 건물과 내부 전산·전력·냉각 설비의 피해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강화된 내진 설계 기준이다. 최근 수도권에 지어지는 AI 데이터센터에서도 특등급 내진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최 총괄은 "센터 구조체는 특등급으로 내진 설계를 강화했다"며 "이에 최근 지진과 관련해서도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센터는 최대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며 지진과 화재에 강한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건설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도 최근 센터 착공 현장을 점검한 결과 연속지진에 따른 별다른 영향을 확인하지 못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 삼성SDS 컨소시엄이 공동 출자한 코아크가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삼성물산·카카오·삼성전자·KT·전남광주통합특별시·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센터는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내 약 4만 8000㎡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8년까지 약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 1만 5000장 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축된 자원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에 제공해 AI 모델 개발과 대규모 데이터 학습·추론 등에 활용한다. 정부는 센터 완공 전인 내년부터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일부 AI 컴퓨팅 자원을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국가AI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GPU 확보뿐 아니라 국산 AI 반도체의 개발·검증·상용화를 지원해 국내 AI 인프라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3일 착공식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첨단 GPU 확보와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를 병행 추진해 AI 풀스택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28 10:43한정호 기자

30분 걸리던 시스템 장애 해결, AI는 9분 만에 끝?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일상생활 중에 갑자기 스마트폰 앱이 멈추거나 은행 결제가 안 되어 당황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IT 장애가 발생하면 과거에는 수많은 엔지니어가 밤을 지새우며 원인을 찾고 코드를 수정해야 했죠.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이 이 복잡한 장애 처리를 인간보다 훨씬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IT 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과연 AI는 사람이 하던 일을 완벽히 대체해 실시간으로 시스템을 고치는 '슈퍼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요. 이번 리포트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성된 패널들이 이 흥미로운 주제를 두고 치열하게 주고받은 인사이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토론에 참여한 AI 패널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기술의 진보와 효율성을 강조하는 'AI 기술 전문가' 패널과 실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SRE(사이트 신뢰성) '관점 패널이 중심축을 이뤘습니다. 여기에 시스템의 무결성을 감시하는 'IT 보안 전문가', 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AI 윤리 정책 전문가', 그리고 변화하는 노동 환경을 분석하는 '개발자 역할 변화' 관점의 전문가와 냉철한 시각으로 낙관론을 경계하는 '비판적 관점' 패널까지 합류해 다각도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최근 유베이스가 상용화한 결제 처리 AI와 분산 클라우드 자원 할당 기법 등 2026년 8월 현재의 최신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열띤 논쟁을 벌였습니다. AI가 연 9분의 기적, 단순 상담 넘어 결제와 장애 복구까지 먼저 포문을 연 것은 AI 기술 전문가 관점의 패널이었습니다. 그는 2026년 8월 26일 유베이스가 상용화한 '일하는 AI'의 사례를 들며 AI가 이제 단순한 상담 업무를 넘어 결제와 IT 장애 처리까지 신속하게 수행하는 시대가 왔음을 강조했죠. 특히 2025년 발표된 학술 연구들을 인용하며 AI 기반 시스템이 도입되면 초기 진단 시간이 기존보다 무려 70%나 단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에 사람이 30분 동안 로그 기록을 뒤지며 고생했다면 이제 AI는 단 9분 만에 문제의 근원을 찾아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기술 전문가 패널은 AI가 정형화된 장애 패턴을 감지하는 속도에서만큼은 인간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개발자 역할 변화 전문가 관점의 패널도 힘을 보탰습니다. AI가 반복적이고 지루한 장애 진단 업무를 대신해 준다면 인간 개발자들은 더 창의적이고 고도화된 시스템 설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2028년까지 IT 운영 조직 내에서 AI 시스템을 관리하는 전문 직무가 전체 인력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측 수치까지 제시되었습니다. 즉 AI가 인간을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조력자'로서 실시간 대응을 가능케 한다는 시각입니다. 이들은 클라우드 자원을 지능적으로 할당해 장애를 사전에 최소화하는 최신 기법들이 이미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는 점을 혁신의 증거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논점은 곧바로 실질적인 '복구 시간'의 영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단순히 원인을 빨리 찾는 것과 시스템을 실제로 고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효율성만을 강조하던 분위기는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패널들의 반격으로 순식간에 반전되었습니다. 기술이 제안하는 '속도'라는 수치가 실제 운영 환경에서는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지를 두고 토론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여기서부터는 AI가 가진 한계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시스템의 물리적 제약들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진단 속도가 전부는 아니다, SRE 관점이 꼬집은 병목 현상의 실체 가장 강력한 반론을 제기한 쪽은 SRE 전문가 관점의 패널이었습니다. 그는 AI 기술 전문가가 제시한 '70% 시간 단축'이라는 수치를 두고 냉정하게 “기술 부채를 은폐하는 착시”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시스템 운영에서 전체 복구 시간의 대부분은 원인을 찾는 단계가 아니라 변경 사항을 승인하고 안전하게 배포하는 '안정성 보증' 단계에서 소비된다는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AI가 9분 만에 원인을 찾았다 해도 그 해결책을 실제 서버에 적용하기 위해 인간의 승인을 기다리고 데이터베이스의 일관성을 검증하는 데 드는 시간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는 물리적인 시스템 상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과정이기에 AI가 개입하더라도 단축하기 힘든 병목 구간이라는 논리입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 또한 이러한 회의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AI가 특정 유형의 장애를 빨리 처리할 수는 있겠지만 예측 불가능한 복합 장애 상황에서 AI가 인간 없이 90% 이상의 성공률로 실시간 개보수를 완료했다는 증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었죠. AI의 '블랙박스' 특성상 왜 그런 해결책을 내놓았는지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만약 AI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을 때 시스템 전체에 미칠 파국적 결과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결국 실시간 개보수라는 목표는 기술적 낙관론이 만들어낸 신기루일 뿐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인간 전문가의 직관과 경험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논쟁이 깊어지자 논점은 다시 한번 '보안과 윤리'라는 거대한 장벽으로 옮겨갔습니다.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그에 따른 부작용의 파동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입니다. IT 보안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AI에게 무분별하게 시스템 수정 권한을 주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경고했습니다. 해커가 AI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는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을 시도할 경우 AI의 빠른 처리 속도는 오히려 시스템을 파괴하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AI에게는 오직 '읽기 전용' 진단 권한만을 주고 실제 변경 작업은 반드시 두 명 이상의 인간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보수적인 통제 방안이 강력한 대안으로 제시되었습니다. 편향성과 보안이라는 거대한 장벽, 결국 인간과 AI의 공조가 답인가 마지막으로 AI 윤리 정책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기술적 성공 이면에 가려진 '책임의 부재'를 경고했습니다. AI가 학습한 데이터에 편향이 섞여 있다면 특정 서비스 이용자에게만 불리하게 장애가 처리되는 불공정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죠. 그는 2029년까지 AI 오작동으로 인한 중대한 법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견하며 기술 도입 전에 반드시 '윤리적 영향 평가'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단순히 장애를 빨리 고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이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한가이며 이는 기계의 계산만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깊은 통찰을 전했습니다. 토론의 끝에서 패널들은 한 가지 공통된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AI가 인간보다 장애 원인을 파악하는 속도가 비약적으로 빠르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곧 '인간 없는 실시간 개보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AI는 인간 전문가의 눈과 귀를 넓혀주는 '증강 도구'로서의 가치가 가장 크며 최종적인 의사결정과 책임의 영역에는 여전히 인간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보안이 중요한 금융이나 국가 기간망 서비스에서는 속도보다 무결성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AI의 제안을 인간이 검증하는 '하이브리드 운영 체제'가 향후 IT 운영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결국 질문으로 돌아가 본다면 AI 덕분에 장애 대응이 빨라지는 시대가 온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모든 것을 AI가 고치게 두기에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보안적, 윤리적 비용이 아직은 너무나 큽니다. 기술이 주는 9분의 속도감을 즐기되 그 뒤에 숨겨진 인간의 신중한 승인 절차를 무시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술은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더 가치 있는 곳으로 이끌기 위해 존재한다는 평범하지만 강력한 진리를 다시금 새겨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4a64c53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28 10:19AMEET

스탠다드에너지, 데이터센터 배터리 수요 공략…'VIB' UPS 공급

스탠다드에너지가 LB휴넷 본사 데이터서버에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이용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공급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27일 서울 구로구 LB휴넷 본사 데이터서버에 VIB UPS 설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VIB UPS는 스탠다드에너지의 자동화 생산공정 '브이라인'에서 생산 고객사에 공급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그 동안 LB휴넷은 납축전지 UPS를 사용해왔으나,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주기적 유지 관리와 수시 교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VIB로 교체하게 됐다. 이번에 설치된 VIB UPS는 정전 등 상황에서 0.003초 이내에 전력을 즉시 공급해 2.5 kW 출력으로 1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전력을 보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반복 사용하더라도 장시간 동일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우발 상황 시 5kW 출력으로도 최대 45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VIB UPS는 일부 셀이 손상이 되더라도 전력 공급이 중단되지 않는다.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 납축전지 UPS처럼 매달 현장 점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VIB가 물 기반 전해질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정전 발생 시 지체 없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데이터센터용 UPS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LB휴넷 데이터센터 UPS 설치를 시작으로, 화재 안전성과 빠른 응답 속도가 더욱 엄격하게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변동성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VIB UPS 및 ESS의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진 스탠다드에너지 기술사업본부장은 “최근 ESS 시장에서 안전성과 장수명의 장점을 가진 비리튬계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주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AI 대전환 시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VIB UPS 및 ESS가 뒷받침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 등의 폭발적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안전한 기술로서 AI 대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용배 LB휴넷 상무는 “자사의 바나듐 이온 배터리 UPS 도입을 통해 자사의 실제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일본내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에 다양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8.28 09:34김윤희 기자

기후부, 연내 'AI 데이터센터 그리드코드' 수립

기후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필수 과제인 그리드코드(Grid-Code) 수립과 맞춤형 접속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연구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27일 오후 서울 반포동 한강홍수통제소에서 AIDC 연구회를 주재하고 연내 그리드코드를 수립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연구회를 통해 전력계통 여건에 적합한 접속 전략과 제도를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AI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필수 요건인 그리드코드를 올해 안으로 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드코드는 전력망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술적인 최소 요건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민감한 전력전자 설비로 구성돼 있어, 자체 설비 고장 방지와 함께 전기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나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등의 보완설비를 갖추고 있다. 연구회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설비구성과 함께 수요 유형을 정밀하게 연구하고, 전력사용효율(PUE)도 검토한다. AI 데이터센터의 보완설비 본래의 기능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접속 전략과 제도를 논의할 계획이다.

2026.08.28 08:46주문정 기자

인젠트, 오라클 전환 전략 웨비나 개최…"맞춤형 마이그레이션으로 비용·리스크 낮춘다"

인젠트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의존도를 낮추고 오픈소스 기반 환경으로 전환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소개했다. 인젠트는 '탈(脫) 오라클,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맞춤형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오라클 DB 운영 비용 절감과 벤더 종속성 해소를 검토 중인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웨비나에서는 최근 기업들의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전환 흐름과 함께 포스트그레SQL(PostgreSQL)이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는 배경이 소개됐다. 인젠트는 라이선스 비용 부담과 특정 벤더 의존성 문제로 인해 금융·공공·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포스트그레SQL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젠트는 데이터베이스 전환 과정을 데이터 이관과 애플리케이션 전환이라는 두 영역으로 구분해 접근 방안을 제시했다. 데이터 이관의 경우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검증된 전환 도구를 활용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 전환과 관련해서는 자동화와 최소 변경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자동화 방식은 기존 오라클 SQL 문법을 국제 표준인 ANSI SQL 기반으로 변환해 특정 벤더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자체 도구와 전문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환 일정이 촉박하거나 기존 오라클 환경에 익숙한 조직의 경우에는 오라클 문법 호환 기능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수정 범위를 최소화하는 방식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젠트의 데이터 플랫폼 사업 경험과 함께 '엑스퍼 DB(eXperDB)' 구축 사례도 공개됐다. 회사 측은 포스트그레SQL 전문 엔지니어 조직과 글로벌 컨트리뷰터 역량을 기반으로 오라클 호환성 지원과 기술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젠트는 오라클 전환을 검토하는 기업을 위해 '디스커버리 워크숍'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존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분석해 호환성, 예상 전환 비용과 기간, 비용 절감 효과 등을 진단한 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형배 인젠트 대표는 "기업이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도입할 때는 제품 선택뿐 아니라 안정적인 활용 방안도 중요하다"며 "검증된 전환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이 오라클 환경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8:27남혁우 기자

쿠팡이츠, 일반회원 무료배달 곧 종료…'와우 전환' 얼마나

쿠팡이츠가 일반회원까지 무료배달 혜택을 확대한 뒤 결제액과 이용자 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배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무료배달이 이용 문턱을 낮추며 성장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달 말 혜택 종료를 앞두고 있어 확보한 이용자를 얼마나 유지할지가 다음 과제로 떠올랐다. 27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땡겨요 등 배달앱 4사의 합산 결제추정액은 3조2787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8% 증가했다. 이 중 쿠팡이츠는 결제추정액 1조1798억원, 월간 앱 사용자 수 1313만명으로 두 지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와이즈앱·리테일은 앞서 지난 6일 쿠팡이츠의 7월 결제추정액이 전년 동월보다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일반회원 무료배달 효과…이용·주문 증가로 이어져 쿠팡이츠는 지난 5월 21일부터 와우회원에게만 제공하던 무료배달 혜택을 일반회원까지 확대했다. 전국 서비스 지역의 음식배달과 장보기·쇼핑 주문에 적용했으며 별도 할인 쿠폰과 매장 할인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는 이 같은 무료배달 정책이 실제 이용자와 주문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도록 혜택 대상을 넓힌 것이 기존 일반회원의 이용 빈도를 높이고 신규 주문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지난달 쿠팡이츠의 결제추정액과 월간 앱 사용자 수가 나란히 최대치를 기록했다. 쿠팡이츠의 결제추정액은 전년 동월보다 21% 증가했으며 전체 배달앱 시장 증가율인 18%를 웃돌았다. 시장 전체 증가분에서도 쿠팡이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배달앱 4사의 결제추정액은 전년 동월보다 4898억원 늘었으며 쿠팡이츠 증가분은 약 2000억원이었다. 두 자료를 단순 비교하면 전체 증가분의 약 41%가 쿠팡이츠에서 발생했다. 다만 무료배달만으로 성장세를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폭염일수는 8.9일로 평년보다 4.8일 많았고 열대야일수는 9.7일로 1973년 관측 이후 가장 많았다. 기록적인 무더위로 배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무료배달 혜택이 주문 확대에 힘을 보탰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한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가 이어지면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경향이 있다”면서도 “쿠팡이츠의 증가 폭이 시장 평균보다 컸다면 일반회원 무료배달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회원 무료배달 31일 종료 무게…와우회원 전환 시험대 쿠팡이츠의 일반회원 무료배달 행사는 이달 31일까지다. 회사는 현재까지 행사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방침이 바뀌지 않는다면 일반회원 대상 혜택은 예정대로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행사가 끝나더라도 무료배달 혜택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존 와우회원에게는 매 주문 무료배달이 계속 제공된다. 일반회원은 다시 배달비를 부담하거나 와우회원으로 가입해야 무료배달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행사 기간 확보한 일반회원을 와우회원으로 얼마나 전환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무료배달을 경험한 고객이 배달비 부담 없이 주문하는 편의성을 체감한 만큼 행사 종료 이후에도 쿠팡이츠 이용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무료배달 종료가 곧바로 대규모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달앱 시장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양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두 앱을 함께 사용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쿠팡이츠가 구체적인 일반회원 주문 증가 폭이나 와우회원 전환율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실제 고객 확보 효과는 행사 종료 이후 확인될 전망이다. 지난달 배달의민족의 월간 앱 사용자 수는 2302만명으로 쿠팡이츠보다 989만명 많았다.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종료 이후에도 1300만명대 이용자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하반기 배달앱 경쟁의 변수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다른 배달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를 모두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며 “일반회원 무료배달이 종료되더라도 이용자가 실제로 크게 이동할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27 18:04류승현 기자

SK스토아 노조 "라포랩스와 매각 계약 파기해야"

SK스토아 노동조합이 SK텔레콤에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파기하고 SK스토아 매각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라포랩스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 도중 신청을 취하한 만큼 거래 조건을 바꿔 매각을 다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는 27일 서울 중구 SKT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텔레콤은 라포랩스와의 거래를 완전히 종료하고 SK스토아 경영 정상화와 고용 안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라포랩스와 SK스토아 매각을 위한 SPA를 체결했다. 라포랩스는 올해 1월 방미통위에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16일 최종 의결을 앞두고 신청을 취하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후 열린 방미통위 회의에서는 심사위원회가 라포랩스의 자금 조달·운영 계획과 재정적 능력, 방송 발전 기여 계획 등에 대해 승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노조는 SK텔레콤과 라포랩스가 기존 거래를 종료하지 않고 지분 구조와 자금조달 방식을 변경해 매각을 다시 추진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대홍 SK스토아지부장은 "정부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된 인수 후보에게 계약조건만 바꿔 다시 기회를 주는 방식의 매각 추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라포랩스가 방미통위 승인을 받기 전부터 SK스토아 경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지부장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주요 계약에 대한 라포랩스의 지시와 사전 보고가 있었고 올해 1월부터 임원들이 2주마다 정기적으로 경영 상황을 보고했다"며 "팀장과 사업본부별 사업 보고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를 뒷받침할 이메일과 내부문서, 메신저 대화, 녹취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관련 자료를 토대로 라포랩스의 행위가 단순한 인수합병(M&A) 과정의 실사나 정보 교환을 넘어 방송법상 승인 전 경영권 행사에 해당하는지 방미통위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확보한 자료는 이달 말 방미통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노조는 매각 추진 장기화로 SK스토아 내부의 경영 불확실성과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부장은 매각 추진 이후 퇴사자가 발생했지만 신규 채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업무 부담과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라포랩스와의 기존 SPA 파기와 재계약 중단, SK스토아 매각 철회와 정상화 대책 마련, 승인 전 경영 관여 의혹에 대한 조사 협조 등을 SK텔레콤에 요구했다. 다만 라포랩스 측은 "SK스토아의 안정적인 방송사업 운영과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SK텔레콤과 주주계약을 다시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변경승인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 신청을 취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 계약을 보완한 뒤 변경승인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면서 "SK스토아 인수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6.08.27 17:59안희정 기자

[현장] 앤트로픽 "AWS 서울 리전에 최신 모델 투입…韓 금융 서비스 개발"

"앤트로픽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서울 리전에 조만간 들어옵니다. 이에 국내 금융사의 생성형 AI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입니다. 국내 금융 AI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형 금융 서비스 개발도 추진할 것입니다." 최기영 앤트로픽코리아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WS 파이낸셜 서비스 포럼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최신 모델 '클로드 오퍼스 5'와 '소네트 5'를 AWS 서울 리전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공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AWS 서울 리전에 최신 모델이 공급될 경우 데이터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특히 국내 금융사가 데이터를 국내에 둔 채 AI 추론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금융사는 개인정보와 거래정보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AI 사용 과정에서 데이터가 해외 리전으로 이동하는지를 주요 규제·보안 요소로 살펴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대표는 "금융사가 데이터를 해외로 보내지 않고도 최신 프론티어 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서울 리전에서 추론을 처리하면 데이터를 국내에 두면서 최신 클로드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적용할 수 있는 업무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데이터 반출 우려 때문에 제한적으로 AI를 적용했던 금융사도 국내 리전에서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고객 데이터가 포함되는 업무까지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노경훈 AWS코리아 금융산업·공공부문 리더는 국내 금융 고객들이 최신 모델의 서울 리전 제공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 개인정보는 국내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최신 모델이 서울 리전에 들어오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업무 범위가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AWS 서울 리전에서는 '클로드 소네트 3.5'만 제공되고 있다. 오퍼스 5와 소네트 5가 추가되면 금융사는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업무 난이도와 비용에 따라 오퍼스와 소네트, 하이쿠 등 여러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노 리더는 "서울 리전 모델 확대는 기업 AI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단순 업무에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모델을 사용하고 복잡한 심사·분석 업무에는 고성능 모델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업무별 모델을 조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대응과 감사 측면에서도 이점이 예상된다"며 "앤트로픽은 고객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으며, 금융사가 감사나 규제 대응을 위해 데이터를 저장해야 할 경우 서울 리전의 보안이 적용된 가상사설클라우드(VPC) 내부에 보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우리는 이를 발판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 금융 규제와 업무 특성을 반영해 '클로드 포 파이낸셜 서비스'와 사전 구축형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26.08.27 17:24김미정 기자

[현장] "AI 모델은 상향평준화, 이제 데이터가 경쟁력"

"데이터 전략 없이는 어떤 인공지능(AI) 전략도 있을 수 없다." 발라 카시비스와탄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에서 기업 AI 전환의 핵심으로 데이터를 강조했다. AI 모델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어떤 모델을 쓰느냐로는 기업 간 차이를 내기 어려워졌고, 결국 각 기업이 가진 데이터를 얼마나 잘 갖추고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른다고 진단했다. 모델은 상향평준화… 이제 데이터가 경쟁력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이경종 KB국민은행 상무는 AI 에이전트 경쟁력이 모델 성능보다 그 에이전트가 믿고 행동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챗GPT나 제미나이, 클로드 같은 최신 모델은 물론 오픈소스 모델까지 성능이 비슷해진 만큼, 기업 간 차이는 각자 가진 데이터의 품질과 활용도에서 갈린다고 주장했다. KB국민은행은 묻는 말에 답만 하는 AI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동하는 AI'를 목표로 잡았다. 이 상무는 그룹 전체에 100여 개 AI 에이전트를 운영 중이며 2026년 300여 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데이터다. 이 상무는 행동하는 AI가 제대로 일하려면 AI가 곧바로 이해하고 쓸 수 있게 잘 정리된 데이터, 이른바 'AI 레디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현업 부서가 직접 자기 데이터를 만들고 관리하며, 이렇게 만든 데이터를 사내 장터처럼 공유하고 재사용하는 체계를 스노우플레이크와 구축하고 있다. 그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통합 저장소와 부서별로 데이터를 나눠 관리하는 구조를 도입해 데이터 준비 시간을 50% 이상 줄이고 중복을 없애 저장 비용도 30% 이상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AI에 실제 업무를 맡기려면 그 판단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민승 티냅스 대표는 한 단계에서 95% 정확도를 내는 AI라도 10단계를 거치면 성공률이 60%까지 떨어진 사례를 들며 AI의 답변과 행동이 실제 업무로 넘어가기 전에 실시간으로 검증하고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계적인 규칙으로 걸러낼 일, AI가 한 번 더 검증할 일, 사람이 직접 판단할 일의 경계를 명확히 나눠야 기업이 AI에 업무를 온전히 맡길 수 있다"며 "모델은 바뀌어도 기업의 신뢰 기준은 영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흩어진 데이터부터 잡아라… 스노우플레이크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카시비스와탄 부사장은 이런 고민을 해결할 방안으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를 제시했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곳곳에서 대규모로 안전하게 일하는 조직을 뜻한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이 여러 앱과 데이터베이스에 정보가 제각각 흩어져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렇게 파편화된 환경에서는 AI가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고 그때마다 비용과 복잡성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카시비스와탄 부사장은 이를 풀기 위한 네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믿고 쓸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특정 업체나 모델에 얽매이지 않는 모델 선택권 ▲전사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존 업무 시스템과의 연동 ▲여러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관리·통제하는 장치다. 이 가운데 그는 데이터 관리와 통제를 강조했다. AI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한 번에 들여다보는 만큼 누가 어떤 권한으로 데이터를 다루는지 통제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데이터는 그 기업의 자산이자 경쟁력"이라며 "스노우플레이크는 고객 데이터를 자사 모델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행 도구로는 지난 7월 정식 출시한 AI 코딩 도구 '코코'를 앞세웠다. 기존 권한 체계를 그대로 지키면서 자연어 명령만으로 데이터 준비부터 분석, 에이전트 개발까지 처리하도록 돕는 도구다. 일반 코딩 도구가 코드를 짜주는 데 그친다면, 코코는 스노우플레이크 안에서 기업의 데이터와 권한 체계, 업무 규칙을 이해한 채로 작동한다. 개발자는 코드 조각을 받는 수준을 넘어 자연어 명령만으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 분석, AI 에이전트 개발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한다. 기존 역할과 접근 권한을 그대로 지키는 만큼 관리된 환경 안에서 안전하게 개발할 수 있다. 카시비스와탄 부사장은 "코코를 통해 기술 인력뿐 아니라 비기술 인력도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며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옮기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날 데이터와 AI로 성과를 낸 국내 기업을 뽑는 '데이터 드라이버 어워드' 시상식도 함께 열었다. 넥슨과 네오위즈, 미래에셋자산운용, KB국민은행,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이 부문별로 수상했다.

2026.08.27 16:16김동원 기자

[현장] AWS가 제시한 '금융 AI' 핵심 승부처는

"금융권 인공지능(AI) 경쟁이 단순한 모델 도입을 넘어 보안·규제 준수와 비용 통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확보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금융사가 신뢰할 수 있는 AI 인프라 구축부터 핵심 의사결정 업무 적용, 전사적인 AI 문화 확산까지 실행 전략을 구체화할 것입니다." 노경훈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금융산업·공공부문 리더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WS 파이낸셜 서비스 포럼 서울 2026' 키노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권의 AI 경쟁 기준이 모델 성능과 개념검증(PoC)에서 실제 업무 적용과 운영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금융사는 고객 데이터 보호와 규제 준수, AI 비용 관리라는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출 심사와 리스크 관리 등 핵심 업무에서 측정할 수 있는 성과까지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 리더는 이날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라(Rethink everything)'를 주제로 금융 산업 AI 전략을 소개했다. 금융 서비스가 통장과 전표 중심의 아날로그 환경에서 온라인·모바일 뱅킹을 거쳐 AI 기반 서비스로 진화한 만큼 기존 업무 방식과 시스템을 AI 관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그는 금융권 AI 전략 세 가지 축으로 '제약 없는 혁신(Freedom to invent)'과 '신뢰할 수 있는 AI(AI you can trust)', '가치 극대화(Maximizing value)'를 제시했다. 제약 없는 혁신은 기업이 특정 AI 모델이나 도구에 종속되지 않고 업무와 비용에 맞는 기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기업 데이터를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고 여러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연결해 실제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WS는 이를 지원하는 도구로 '키로'와 '아마존 퀵' 'AWS 트랜스폼' '아마존베드록 에이전트코어'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 'AWS 데브옵스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단계부터 정책 설정과 평가, 보안, 운영까지 하나의 환경에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노 리더는 "금융권에서는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만큼 신뢰할 수 있는 운영 환경을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AI 모델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면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데이터가 AI 모델 학습에 이용돼서는 안 되며 데이터가 이동하는 전 과정에 암호화를 적용하고 접근 권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할루시네이션과 왜곡된 결과를 줄이기 위한 가드레일과 검색 증강 생성(RAG), 책임 있는 AI 원칙도 인프라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 분야 망 분리 규제 완화도 AI 활용 확대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규제 완화가 AI를 제한 없이 사용하도록 허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망 분리가 완화된 환경에서도 AI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금융사가 입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WS는 아마존 베드록과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 등 생성형 AI 도구를 통해 기존 보안 체계가 AI 환경에서도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발견된 취약점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AI 전환이 기존 보안 체계를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전체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AI 비용과 투자수익률(ROI) 관리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기업은 워크로드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과 모델 버전을 선택하고 아키텍처와 프롬프트 체계를 최적화해 AI 운영비를 줄여야 한다. AWS는 유스케이스 발굴과 우선순위 선정부터 비즈니스 성공 기준 수립, 데이터·모델 기반 마련, 보안·컴플라이언스 검토, 책임 있는 AI 적용, 가치 검증(Proof of Value), 개발·평가, 배포·확장·유지보수까지 AI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과정 전반에 일관된 거버넌스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앤트로픽, AWS 서울 리전에 '오퍼스5·소네트5' 제공…금융권 공략 앤트로픽이 AWS와 손잡고 국내 금융권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에 나선다. 최기영 앤트로픽코리아 대표는 이날 '앤트로픽×AWS 포 파이낸셜 서비스'를 주제로 금융 분야 협력 전략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클로드 오퍼스 5와 소네트 5를 조만간 AWS 서울 리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공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서울 리전에서 추론을 수행하면 금융사가 국내 데이터 레지던시 요건에 대응하면서 서비스 지연 시간도 줄일 수 있다"며 "고객은 아마존 베드록 API를 통해 업무와 비용에 따라 오퍼스와 소네트, 하이쿠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금융 서비스에 필요한 AI 조건으로 컴플라이언스·보안·프라이버시와 신뢰성, 대규모 정보 처리 능력, 해석 가능성을 꼽았다. 고객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이용하지 않고 민감정보를 암호화하는 한편,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활용해 방대한 금융 이력을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권 AI 필수 조건으로 투명성을 제시했다. 대출 심사와 보험 인수, 리스크 관리 등에 AI를 적용하려면 결과 정확도뿐 아니라 판단 근거와 감사 기록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금융사가 앤트로픽 서비스로 활용해 언더라이팅 의사결정 기간을 수 주에서 하루로 줄이고, 고객 응답 시간을 60% 단축한 사례도 소개했다. 최 대표는 "클로드는 여신·심사와 리스크·컴플라이언스, 투자·리서치, 보험, 고객 응대 등 금융 업무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사람이 AI를 단순한 보조 도구로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휴먼+AI 워크포스'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캐피탈, 핵심 의사결정을 AI로…"비개발자도 서비스 개발" 이날 김우영 현대캐피탈 AI전략실장은 AI를 통해 핵심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약 50명 규모 인하우스 개발 조직을 앞세워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유스케이스 발굴과 개념검증(PoC), 파일럿을 거쳐 검증된 기술을 핵심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AI 전환을 추진한다. 김 실장은 "AI를 처음 적용할 때 자동화나 효율화보다 핵심 비즈니스 의사결정 영역을 우선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 심사와 마케팅, 자동차 할부금융을 위한 차량 가치 평가처럼 높은 정확도가 필요하지만 취급액과 이익 등으로 성과를 명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빠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의사결정 과제와 대화형 에이전트처럼 장기 투자가 필요한 과제도 병행하고 있다. 핵심 업무에서 창출한 정량적 성과 토대로 장기 AI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전환 과정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전사적 AI 전환을 위해서는 경영진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사장과 각 사업부문 책임자가 참여하는 AI 회의를 매달 열고, 3개년 AI 전환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실행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현업 구성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AWS와 비개발자 중심 바이브 코딩 해커톤 'ㅎㅋ톤: 말하는 대로'도 진행했다. 개발자는 지원 역할만 맡았으며 약 50개 팀이 아이디어를 제출해 이 가운데 12개 팀, 51명의 임직원이 이틀 동안 AI 서비스와 솔루션을 직접 구현했다. 현대캐피탈은 당초 수상한 3개 팀의 과제만 프로덕션 수준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완성도 높은 아이디어가 다수 나오면서 본선에 오른 과제 전부를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AI 전환은 특정 조직만 열심히 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경영진의 톱다운 지원과 현업 구성원의 바텀업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전사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7 16:16김미정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증권업계 AI 인프라 공략…'하이브리드 GPUaaS' 전면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하이브리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를 앞세워 국내 증권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AI 전환(AX) 가속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주요 증권사 인프라 담당자를 대상으로 AI 도입 가속화를 위한 AI 인프라 전략 및 구축 방안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증권형 AI 인프라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는 메리츠증권·미래에셋증권·신영증권·한국투자증권·LS증권 등 주요 증권사 IT 및 인프라 담당자가 참여했다. 최근 증권사의 데이터 분석, 리스크 관리, 투자 전략 등 업무에서 AI 활용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대규모 AI 모델 운영을 위한 AI 인프라 구축 역시 시급한 과제로 부상 중이다. 이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증권사의 AI 인프라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카카오클라우드 하이브리드 GPUaaS를 활용한 AI 인프라 구축 전략과 금융권 인프라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카카오클라우드 하이브리드 GPUaaS는 최신 고사양 GPU 구매부터 데이터센터, 전력, 통합·관리, 확장 등에 이르는 AI 인프라 도입 과정을 카카오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오웅 엔터프라이즈사업팀장은 "AI 인프라를 도입하기 위해선 비용, 기간, 유연성 및 확장성, 보안성, 운영 및 관리 역량 등 각사 상황에 적합한 선택과 전략이 필요하다"며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장점을 모두 갖춘 카카오클라우드 하이브리드 GPUaaS를 통해 고성능 AI 인프라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오 팀장은 증권사와 금융기관이 카카오클라우드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망 분리 ▲데이터 보안 ▲내부 통제 기능 등 매우 높은 보안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카카오클라우드는 매년 금융보안원에서 진행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안전성 평가'를 검증받고 있다.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최근 증권업계는 고객 접점에서의 AI 활용을 넘어 전사 차원에서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X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 중"이라며 "기업·기관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AX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AI 인프라의 근본적인 혁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7 15:08한정호 기자

'독파모' 학습데이터 29종 푼다…1.56조 토큰 'AI허브' 개방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학습용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했다. 국내 기업과 연구자가 대형 AI 모델과 멀티모달·안전성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파모 5개 정예팀이 1차 단계평가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 29종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AI허브에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개방 규모는 약 3544만건으로 토큰으로 환산하면 약 1조 5600억개다. 이번 데이터는 정예팀들이 각자 AI 모델 개발 전략에 맞춰 2025년 데이터 구축·가공 예산 150억원으로 확보했다. 대규모 사전학습 데이터부터 영상·음성 기반 멀티모달 데이터와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레드티밍 데이터까지 포함됐다. 전체 데이터는 이론적으로 약 700~800억개 매개변수 수준의 대형 AI 모델을 학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독자 AI 모델 개발에 참여한 정예팀들의 학습 전략과 데이터 구축 경험도 담겼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개 영상 234만건과 방송 영상 52만건을 비롯해 영상 클립을 기반으로 만든 텍스트 1550만건과 음성 질의응답 1200만건을 구축했다. 장면을 문장 단위로 설명한 캡션 등이 포함돼 AI의 영상 이해 능력과 이미지 생성 모델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업스테이지는 1조 토큰 규모의 사전학습 데이터와 50만건의 사후학습 데이터를 공개했다. 사전학습 데이터는 대형 AI 모델을 처음부터 학습하는 데 쓸 수 있으며 사후학습 데이터는 추론과 판단·실행 능력을 갖춘 AI 에이전트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수학·과학·법률 분야의 고난도 다단계 추론 데이터와 음성·이미지 기반 사후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국내 법령과 한국 사회의 보편적 가치관을 반영한 한국형 레드티밍 데이터 약 1만건도 포함했다. NC AI는 제조 분야 기술문서와 민원 상담 음성 등 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7종의 학습 데이터를 마련했다. 긴 문맥 이해와 단계별 추론·멀티턴 대화·질의응답·멀티모달 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국내 50개 실제 가정환경에서 50종 넘는 가사 활동을 촬영해 한국 가정환경에 특화된 피지컬 AI 멀티모달 데이터를 구축했다. 17만개 이상의 영상 클립에 객체와 분할·자세·맥락 정보를 다층으로 표시해 비전 언어 모델 학습과 상용 서비스 개발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NIA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정예팀들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품질과 개인정보·유해성을 검증했다. 라이선스 제약이 있는 데이터는 개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사업 참여 조건에 따라 데이터 구축·가공 예산으로 확보한 데이터 가운데 50% 이상을 공개해야 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는 검증을 마친 데이터를 모두 개방하고 LG AI연구원은 의무 개방량을 충족하도록 세부 데이터셋을 통계적으로 선별해 공개했다. 국내 기업과 연구자·학생 등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AI허브 '독자AI모델 데이터' 항목에서 데이터를 무료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일부 데이터는 보안이 보장된 온라인 AI 모델 개발 공간인 '안심존' 이용을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독파모 고도화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향후 2차 단계평가 과정에서 데이터 구축·가공 예산으로 확보한 데이터도 품질검증을 거쳐 추가로 개방할 예정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독파모 프로젝트는 단순히 AI모델 개발을 넘어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AI생태계 전반의 질적 성장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라면서 "오늘 개방된 데이터는 정예팀의 AI학습 전략이 담긴 귀중한 자산인 만큼 AI생태계의 성장과 자생력 강화를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7 14:00김미정 기자

[현장] AGI 시대 성큼…전문가들 "데이터·제도·사회 전환 함께 준비해야"

다가오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대비해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데이터 선순환 구조와 사후학습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노동·의료·교육 등 사회 전반의 제도 변화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AGI 시대의 서막'을 주제로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선 AGI 시대를 대비해 기술·인프라 확보에서 경제·산업 전환을 거쳐 사회적 연착륙으로 이어지는 세 가지 주제의 발제가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신진우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 방안'을 주제로 한국이 글로벌 프론티어 AI 모델 경쟁에서 추격을 넘어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위해 데이터와 사후학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내 AI 모델의 성능이 발전 중이지만 여전히 미국·중국 최상위 모델과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최상위급 모델에는 데이터·모델·컴퓨팅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이는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라며 "하나라도 0이 되면 나머지가 아무리 많아도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AI 투자에서 컴퓨팅이나 모델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데이터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 AI 기업들은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사용자 데이터를 다시 모델 학습에 활용하면서 성능을 높이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한 반면, 국내에는 이같은 선순환 구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국산 AI 모델 사용이 늘어나야 서비스 과정에서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를 다시 모델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교수는 "데이터를 공급하고 모델을 만든 뒤 사용자가 쓰게 하고 거기서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다시 모델을 개선해야 하는데 국산 모델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런 선순환 구조가 끊겨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온라인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강화학습하는 '포스트트레이닝' 기술과 데이터 순환 구조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공부문부터 국산 모델 활용을 확대해 실제 사용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음으로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토큰 경제 시대의 법과 제도의 설계'를 주제로 AI 대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과 책임, 편익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에 대한 법·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AI 활용에 필요한 토큰 비용이 높아지면서 자체 인프라나 협상력을 갖춘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개인·연구자에게 부담이 집중될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중소기업이나 개인, 연구자 같은 경우 토큰 비용의 증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소기업과 연구개발자를 위한 적극적인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형태의 법적인 기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이를 다양한 주체가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갖춰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AI 규제를 무조건 앞당기기보다는 기술 발전을 촉진하면서 실제 발생하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교수는 "법 제도가 너무 빠른 속도로 나가서도 안 되고 너무 늦은 속도로 나가서도 안 된다"며 "AI 기본법을 비롯한 관련 규제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운영되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철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AGI와 사회: AI가 바꾸는 세 개의 시장'을 주제로 노동시장과 보건의료, 교육 분야에서 나타날 변화를 진단했다. 노동시장 전체에서 AI로 인한 급격한 고용 충격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선 AI 노출도가 높은 직군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고용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에는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모니터링 체계조차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AI 도입에 따른 청년 고용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실업률 변화 등에 대비해 사회보장체계의 재정 영향까지 함께 분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선 AI가 의료진의 생산성을 높이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의료취약지역 문제를 단순히 의사 수 확대로 해결하기보다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병원마다 분산된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연계해 의료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 역시 AI 시대에 맞춰 인지능력 중심 체계에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지식 습득과 문제 해결 등 인지 기능을 빠르게 대체하는 만큼,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공감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비인지 역량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GI는 개별 기술·산업의 혁신을 넘어 국가 체계 전반을 재편하고 우리 삶의 모습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제·산업의 변화는 물론 노동·복지·교육 등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에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이번 자리에서 나온 고견을 바탕으로 AGI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27 10:58한정호 기자

'챌린저스' 운영사 화이트큐브,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 올라

커머스 마케팅 솔루션 '챌린저스' 운영사 화이트큐브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 2026'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 기여도, 비즈니스 모델, 혁신성, 매출 성장세, 투자 유치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유망 기업을 고른다. 화이트큐브는 이커머스·리테일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포브스는 챌린저스가 뷰티, 식품, 건강기능식품, 패션, 생활용품 등 다채로운 소비재 브랜드의 마케팅을 지원해 온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챌린저스는 실제 구매 데이터를 토대로 브랜드의 판매 성과와 매출 상승을 기획하는 솔루션으로, 주요 온·오프라인 커머스 채널에서 실질적인 전환 성과를 내고 있다. 화이트큐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273억원을 기록했다. 협업 브랜드 수는 3.4배, 집행 가능 커머스 채널 수는 2배 늘어났다. 지난 7월 말 기준 누적 1341개 브랜드와 협력했으며, 국내 회원 211만 명과 일본 회원 10만 명을 확보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큐텐 등 현지 유통 플랫폼을 중심으로 K-뷰티 브랜드의 시장 안착과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망으로 진출 범위를 늘릴 방침이다. 최혁준 화이트큐브 대표는 "이번 선정은 챌린저스가 커머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커머스 매출 성장을 견인해 온 성과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실제 구매와 성과로 연결되는 커머스 마케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7 10:07백봉삼 기자

다가오는 AGI 시대…정부·산학연 머리 맞댄다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정부와 산학연 전문가들이 정책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2차 회의는 'AGI 시대의 서막'을 주제로 마련됐다. AGI에 대해 아직 전 세계적으로 합의된 정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특정 분야·목적에만 뛰어난 성능을 보여 활용이 국한되는 현재의 AI와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수준 이상의 범용적 지능을 갖는 AI로 통용되고 있다. 주요 전문가들은 2030년대 초중반을 AGI 도래 시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AG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술·인프라 확보 ▲경제·산업 전환 ▲사회 연착륙 순서로 3건의 발제가 진행됐다. 먼저 신진우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 방안'을 주제로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함께 데이터 확보 및 사후학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부문부터 국산 모델 활용을 늘려 사용 데이터가 다시 학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음으로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토큰 경제 시대의 법과 제도의 설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AI 대전환에 따른 비용·책임·편익의 분배 기준을 미리 설계해야 한다고 짚으며 법과 제도를 통해 노동·기업·데이터 기여자·국가가 함께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철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AGI와 사회: AI가 바꾸는 세 개의 시장'을 주제로 노동시장·보건의료·교육을 관통하는 변화의 흐름을 진단했다.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 고용 보호와 의료·교육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선 발제에서 제기된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 토큰 경제 설계, 노동·보건의료·교육 시장 재편과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산업·연구개발·국방·방송 등 AGI가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AI 발전 속도도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며 "AGI 시대의 도래는 시간의 문제일 뿐 예정된 미래인 만큼, 우리도 이에 필요한 기술·인프라·제도 등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GI는 개별 기술·산업의 혁신을 넘어 국가 체계 전반을 재편하고 우리 삶의 모습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제·산업의 변화는 물론 노동·복지·교육 등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에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이번 자리에서 나온 고견을 바탕으로 AGI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27 09:31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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