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국감2026
인공지능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데이터 규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2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AI 경쟁력 발목 잡는 데이터 규제 과감히 개선해야”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활용 규제를 개선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듭 제기됐다. 피지컬AI와 LLM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해외 AI 서비스 수요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을 맡고 있는 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23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현재 데이터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데이터가 좀 더 과감하게 쓰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실제로 경쟁력뿐만 아니라 우리 AI 소버린 AI를 위한 측면에서도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 AI 경쟁력과 정책 보완 과제에 대한 질의에, 최경진 학회장은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특히 “한국이 AI 모델 개발과 반도체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컴퓨팅 인프라와 실제 AI 서비스 분야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경진 학회장은 “데이터 활용 여건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등 국내 컴퓨팅 자원이 부족하다”면서 “관련 법률이 마련된 만큼 데이터센터 구축을 서둘러 향후 토큰 이코노미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 데이터센터를 두고) 해외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게 결국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인 것 같다”며 “네트워크와 함께 AI 데이터센터가 잘 만들어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특히나 동남아 수요를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러한 기반을 빨리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10.23 18:29박수형 기자

전력 이어 물까지…美 텍사스, 수백개 데이터센터 용수 조사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지인 텍사스주가 전력망과 환경 인허가에 이어 용수 사용에 대한 조사까지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주내 수백개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용수 사용량 보고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1차 조사 대상은 휴스턴·샌안토니오·댈러스·포트워스 등이 포함된 18개 카운티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텍사스에선 일정 규모 이상의 용수를 사용하는 사업자가 텍사스수자원개발위원회(TWDB)의 관련 조사에 응해야 하지만 일부 데이터센터 개발사가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조사는 텍사스주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의 연장선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와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에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를 전수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했다. 이어 이달에는 ERCOT가 감사를 마칠 때까지 주 환경규제기관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ERCOT가 검토 중인 신규 전력 연결 요청은 474기가와트(GW)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다. 텍사스가 잇달아 규제에 나서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과 용수 등 지역 인프라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했으며 수자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에 달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규제 움직임은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력망과 전기요금,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인프라 비용을 사업자가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미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우리의 자원과 물, 에너지 공급을 희생할 수는 없다"며 "텍사스 전역의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5 17:30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키우던 텍사스도 제동…美 규제 확산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지로 떠오른 텍사스주가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사실상 멈췄다. 버지니아주 등 주요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에 이어 텍사스까지 규제에 나서면서 미국 전역의 AI 인프라 확장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가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감사를 마칠 때까지 주 환경규제기관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지난달 시작된 데이터센터 규제를 환경 인허가까지 확대한 조치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8월 ERCOT와 텍사스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에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를 전수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했다. 현재 ERCOT가 검토 중인 신규 전력 연결 요청은 474기가와트(GW)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라고 텍사스 주정부는 밝혔다. 텍사스가 데이터센터 규제에 나선 것은 AI 확산과 함께 대규모 시설이 빠르게 들어서면서 전력과 용수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주정부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전력 인프라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전력·용수 사용량과 자체 발전 계획, 냉각 방식 등을 공개하도록 요구 중이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소음과 교통 등 영향도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텍사스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의 핵심 지역으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의 파장이 클 전망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는 2030년 이전 버지니아를 넘어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력망 연결에 이어 환경 인허가까지 멈추면서 신규 프로젝트의 개발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블룸버그NEF는 지난달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승인 중단으로 미국 전체 253GW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파이프라인 가운데 약 2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약 50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규제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으며 내년 1분기까지 관련 매출 손실이 80억 달러(약 11조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텍사스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도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이 지역에서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233곳에 달하지만 전력망과 소음, 주거지역 인근 개발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전역에선 데이터센터를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비용과 자원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면서 발전소와 송·배전망 증설 비용이 일반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선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였다. 지역사회 반발이 실제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터센터워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만 미국에서 지역사회 반발로 지연되거나 취소된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규모가 680억 달러(약 93조원)에 달했다. 텍사스주가 전력망과 환경 인허가를 잇달아 중단하면서 향후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전력 확보뿐 아니라 용수와 주민 수용성, 인프라 비용 부담까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텍사스주 환경품질위원회(TCEQ)는 다음 달 19일(현지시간)까지 이번 지시에 따른 조치 현황을 주지사실에 보고할 예정이다. 텍사스 주정부는 데이터센터 개발 자체를 중단하기보다는 전력망과 용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사업자가 관련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텍사스 주정부는 "애벗 주지사가 향후 주 의회와 협력해 데이터센터에 제공되는 모든 재정적 인센티브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09:10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美 데이터센터 규제 확산…최대 밀집지역도 직격탄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일시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력망과 전기요금, 소음 등 지역사회 부담이 커지자 미국 AI 인프라 중심지마저 개발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 감독위원회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에 대한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감독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해당 방안을 지지했으며 공식 결의안을 마련해 다음 달 표결할 예정이다. 라우던카운티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3월 기준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233곳에 달한다. 특히 애슈번 일대는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과 클라우드 인프라가 집중돼 '데이터센터 앨리'로도 불린다. 데이터센터는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라우던카운티에선 데이터센터 산업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1만 7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2027 회계연도 관련 세수는 13억 달러(1조 78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카운티 전체 예산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주민 반발도 커졌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주거지역과의 거리뿐 아니라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변전소와 송전 인프라가 주택가 주변까지 확대되는 점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개발 속도에 맞춰 토지 이용과 환경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라우던카운티는 이미 지난해부터 데이터센터 개발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데이터센터를 별도 심사 없이 건설할 수 있도록 한 기존 개발 방식을 폐지하고 특별승인 등을 거치도록 제도를 바꿨다. 현재는 데이터센터의 입지와 소음 등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2단계 규제 개편을 진행 중이며 이번 심사 중단도 새로운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추가 개발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버지니아주 법률상 지방정부가 일정 기간 데이터센터 개발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는 어렵다. 이에 라우던카운티는 개별 사업 신청 자체를 금지하기보다 계획위원회 심사 단계에 들어가기 전 일정 기간 검토를 멈추는 방식으로 제도를 설계 중이다. 새 토지이용·구역 규정이 확정되면 신청 심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줄리 브리스크먼 라우던카운티 감독위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지역사회는 우리가 이 조치를 취해달라고 계속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속도 조절 움직임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력요금 상승과 전력망 증설 비용, 냉각수 사용, 소음 등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뉴욕주는 대형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조치를 내놨고 펜실베이니아주는 신규 사업자가 지역사회 승인을 받고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도록 인허가 요건을 강화했다. 규제의 초점도 단순한 건설 제한에서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이달 16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사용자가 시설 운영에 필요한 신규 발전·송전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의 법안을 417대 3으로 통과시켰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발생하는 전력망 투자 비용이 일반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으로 전가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확장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기술기업들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보에 나선 상황에서 지역별 인허가가 강화되고 전력망 비용 부담까지 늘어날 경우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과 구축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앞서 미국에선 올해 1분기에만 지역사회 반발로 최소 75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행정부는 이같은 반대 움직임에도 데이터센터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데이터센터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며 "지역사회가 건설을 막을 경우 투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중국과의 AI 경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6.09.17 10:08한정호 기자

[기고] 시장규모 너머의 가치 : 승강기, 규제대상 아닌 국가 기간산업으로 살려야

아파트·빌딩·지하철역 등 초고층·고밀도화한 현대 도시에서 승강기는 건물 내부를 잇는 유일한 수직 교통수단이다. 전체 산업 영역에서 차지하는 시장 규모나 매출 비중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지 모른다. 승강기가 멈추는 순간 도시의 혈맥이 막히고 물류와 인적 이동이 마비된다. 승강기는 시장 규모를 뛰어넘는 대체 불가능한 '핵심 기간산업'이다. 정작 현실에서 승강기 산업이 받는 대접은 형편없다. 정부 정책은 산업을 육성하고 국산화 경쟁력을 키우는 데는 무관심한 채, 오직 '안전'만 명분으로 한 규제 일변도에 갇혀 있다. 겹겹이 쌓인 징벌적 규제와 행정적 비용 부담은 가뜩이나 열악한 국내 제조·부품 기업의 설 자리를 지속해서 옥죄어왔다. 그 결과로 국내 승강기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외국산 부품에 완전히 점령당했다. 국내 설치되는 에스컬레이터는 100%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승강기 주요 부품 역시 중국산으로 급격히 대체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두뇌'이자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수적인 원시데이터를 생성하고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제어반'마저 중국산 수입품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통상 이슈나 기업 간 경쟁 문제를 넘어 국가적 안보와 직결된다. 승강기 제어반과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원시데이터는 운행·고장 이력 등을 이용한 수명예측을 통해 사전예방 보전 활동에 의해 불가동 시간 최소화와 사고 예방도 가능하다. 핵심 제어기술과 데이터 생성 기반을 외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미래 첨단 산업의 데이터 주권마저 타국에 종속될 우려가 매우 크다. 나아가 공급망 위기 시 발생할 파장은 치명적이다. 만약 제2의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팬데믹이 재발해 국경이 봉쇄되거나, 강대국 간 무역 분쟁이 격화해 부품 공급이 중단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부품 조달 불가로 인한 대규모 승강기 정지는 도심 기능 마비는 물론, 국가 전체 수직 교통망을 멈춰 세워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대혼란을 불러 올 수 있다. 이제는 정부와 사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 승강기 산업을 단순히 '관리하고 규제해야 할 대상'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국가 도시 가능을 유지하는 '핵심 기간산업'으로 재조명해야 한다. 더 이상 안전을 명목으로 한 징벌적 규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부품 국산화 기술개발(R&D) 지원, 국내 제조 생산 기반을 보호하는 조달 정책,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법·제도적 틀 마련 등 실질적인 산업발전·보호 정책이 시급하다. 승강기 산업의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을 확보할 때, 비로소 우리 도시는 그 어떤 외부 파고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수직 교통 생태계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2026.09.07 12:31송종태 컬럼니스트

다쏘시스템, 아리스글로벌 품고 신약 개발·관리 통합 플랫폼 만든다

다쏘시스템이 생명과학 산업용 인공지능(AI) 기업 아리스글로벌을 인수한다. 신약 발굴부터 규제 대응까지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하나로 잇는 통합 AI 플랫폼을 완성하려는 포석이다. 다쏘시스템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벨리지-빌라쿠블레에서 아리스글로벌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대금은 거래 종결 시 현금 약 18억 달러(약 2조 4700억 원)이며 향후 AI 관련 매출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2억 달러(약 2700억 원)를 더 지급한다. 거래는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규제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다쏘시스템이 그동안 채우지 못한 '뒷단'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쏘시스템은 신약 발굴과 임상 제조 품질에는 강했지만 그 이후 단계인 규제 대응과 시판 후 안전성 관리 실사용근거(RWE)에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아리스글로벌은 의약품 부작용 보고와 규제 당국 제출 품질 관리 같은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AI로 처리하는 기업이다. 신약이 시장에 나온 뒤 안전성을 추적하고 각국 규제를 충족시키는 과정을 전문으로 한다. 세계 상위 50대 바이오제약 기업 중 절반을 포함해 바이오테크와 의료기기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각국 보건 당국 등 200곳 이상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회사 대표 제품은 AI 플랫폼 '나바엑스(NavaX)'다. 이 플랫폼은 규제가 엄격한 환경에서도 임상 수준 AI를 실제 운영에 대규모로 적용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30% 넘게 끌어올리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며 데이터 품질과 규제 대응 수준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플랫폼은 현재 연간 1200만 건이 넘는 환자 안전성 보고서를 처리하고 있다. 임직원은 전 세계 1300명 이상이며 올해 매출은 약 1억 7500만 달러(약 2401억 원)로 예상된다. 다쏘시스템은 이번 인수로 분자 연구에서 임상, 제조, 규제, 실제 환자의 치료 결과까지 이어지는 하나로 이어지는 흐름을 갖추게 된다. 이는 산업 전체를 가상 공간에 그대로 옮기려는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전략과도 이어진다. 가상 환경이 실제와 같아지려면 진짜 환자 데이터가 계속 들어와야 하는데 아리스글로벌이 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도 인수를 뒷받침한다. 아리스글로벌이 속한 컴플라이언스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 2030년 7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특성상 한번 도입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 영역이라 안정적인 수익원이기도 하다. 다쏘시스템은 아리스글로벌이 자사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수익성을 갖춘 만큼 인수 첫해부터 매출성장률과 주당순이익(EPS)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만 와산 아리스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미래는 단순히 더 나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연결된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역량과 아리스글로벌의 기술·AI 역량이 결합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는 "이번 인수는 분자와 환자, 실사용 환경에서의 치료 결과를 연결해 생명과학 산업을 혁신하려는 비전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신약 개발 과정의 지속적인 난제를 해결하고 고객들이 더 안전하고 혁신적인 치료제를 더욱 빠르게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1 13:35김동원 기자

우주경제 규제 딜레마...미국서 관할권 논쟁

위성통신부터 우주 데이터센터까지 우주 경제가 빠르게 확장하면서 이를 누가, 어디까지 규제할지를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라이트리딩닷컴은 이를 두고 미국에서 여러 정부기관이 우주 사업을 나눠 관리하고 있지만 신사업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기존 규제체계의 관할권 공백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열린 기술정책연구소(TPI) 아스펜 포럼에서는 법률 규제 전문가들이 우주경제를 누가, 어떻게 규제해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이 포럼에서 로버트 맥도웰 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은 미국에서 우주 사업자가 상대해야 할 기관으로 FCC와 상무부, 국가통신정보청(NTIA), 우주상무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국방부, 연방항공청(FAA),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을 꼽았다. 문제는 하나의 우주 프로젝트에 여러 기관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지만 각 기관의 규제 권한은 전체 사업이 아닌 특정 영역에 국한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주 스타트업 리플렉트오비탈이다. 이 회사는 위성에 설치한 거울로 햇빛을 반사해 야간 지역에 빛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난지역 수색, 구조 지원이나 산업시설 작업시간 연장, 농작물 생산성 향상 등이 활용처로 거론된다. FCC는 지난 7월 리플렉트오비탈의 첫 시험을 승인했다. 하지만 심사 대상은 위성 원격측정, 추적, 제어를 위한 무선주파수(RF) 이용과 우주잔해, 외국인 소유 문제 등에 한정됐다. 서비스 핵심인 우주 거울 자체는 FCC의 규제 권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제이 슈워츠 전 FCC 우주국장은 이를 향후 우주 규제체계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사례로 평가했다. 새로운 우주 사업이 등장할 때 무엇을 달성하려는지, 규제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기관이 담당해야 하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산업에 지나치게 빠른 규제를 적용하는 것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맥도웰 전 위원은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의 영향을 충분히 확인하기 전에 규제부터 도입하면 규제가 필요하지 않은 아이디어까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워츠 전 국장도 자동차 산업 초기부터 도로 위 차량 숫자를 제한한 것이 아니라 시장 성장에 맞춰 교통 규칙을 마련한 것처럼 우주산업에도 비슷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레이튼 스워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항공우주안보프로젝트 부국장도 규제를 도입하기 전에 이를 통해 달성하거나 막으려는 결과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주산업 성장을 위해 주파수 규제와 관리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내년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전파통신회의(WRC-27)도 우주산업 규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WRC-27에서는 위성과 비정지궤도(NGSO), 달 탐사 관련 주파수 등 다양한 우주 의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중국이 WRC-27 개최국이라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위성 발사와 저궤도 위성통신 등에서 우위를 확보한 미국과 우주산업 경쟁력을 키우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국제 주파수 규칙을 둘러싼 논의에서도 충돌할 수 있다는 이유다.

2026.08.22 08:11박수형 기자

[AI 고속도로] 美 AI 데이터센터 제동…전력·용수 갈등에 규제 확산

미국이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전력망 부담과 전기요금 상승, 용수 사용 문제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거세지면서 건설 규제가 새로운 정책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시 샤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주 정부의 인허가를 받기 전에 지역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물 절약 기준을 준수하고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을 기업이 직접 부담해야 하며 자체 발전 설비도 확보해야 하는 요건이 담겼다. 특히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청정에너지도 지역 내에서 조달하도록 했다. 기존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지역 전력 자원을 우선 활용하도록 유도해 외부 전력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취지다. 샤피로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지역사회를 고려하지 않는 투기성 데이터센터 개발 제안이 지나치게 늘었다"며 규제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전역에서 확산하는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최근 뉴욕주도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한 환경 인허가를 최대 1년간 중단했고 텍사스주는 신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에너지 감사를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은 미국 민주당 진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전기요금과 수자원 문제를 이유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미국에선 데이터센터 건립이 중간선거 쟁점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70%가 거주 지역 내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 중이며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반대 비율이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현재 71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66개 프로젝트가 추가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74%가 지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 여론의 핵심으로는 비용 부담이 꼽힌다. 미국 전력연구소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현재 미국 전체 전력 사용량의 4~5% 수준에서 2035년에는 10~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국 의회는 최근 데이터센터 확충에 필요한 발전·송전·배전 설비 비용을 일반 가정이 부담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인허가 절차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이미 지난 1년 동안 최소 15개 주가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 또는 중단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피로 주지사는 "지역사회를 존중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개발해야 한다"며 "펜실베이니아는 주민과 환경을 보호하는 기준 하에서 AI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9 09:08한정호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 'AI 인프라전략센터' 출범…전문가 100명 뭉쳤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AI 인프라 투자·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자문 역량 강화에 나선다. 분야별 전문가를 하나의 조직으로 결집해 AI 인프라 프로젝트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자문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태평양은 AI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통합 자문을 강화하기 위해 'AI 인프라전략센터'를 출범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AI 경쟁은 모델과 반도체를 넘어 이를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투자와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필요하고 개발부터 운영까지 다양한 법률·규제 이슈가 맞물리는 복합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에 태평양은 부동산·건설, 인수합병(M&A)·외국인투자, 금융·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에너지·인프라, 환경, AI·정보보호, 국제통상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을 AI 인프라전략센터에 결집했다. 해당 센터는 데이터센터 개발부터 국내외 투자 및 M&A, 프로젝트 파이낸싱, 전력 조달, 건설·운영계약, 각종 인허가, 개인정보·사이버보안, 수출통제 등 글로벌 규제 대응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쳐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지원한다. 핵심은 개별 분야 전문성을 하나의 프로젝트 단위로 연결하는 통합 자문 체계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전력 확보 일정이 금융조달과 개발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인허가와 정보보호 요건도 투자·건설·운영 과정에 연결돼 있어 개별 쟁점을 별도로 다루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태평양 AI 인프라전략센터 소속 전문가들은 하나의 프로젝트 일정과 사업계획을 공유하면서 사업 단계별 주요 쟁점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부터 여러 분야의 위험 요소를 동시에 점검해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센터장은 M&A와 에너지·인프라, 외국인투자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이준기 태평양 대표변호사가 맡는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는 지식경제부 차관을 역임한 김정관 고문과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송명달 고문, 박진표·이광민·안현철·남원철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데이터센터 개발·부동산 분야는 전은진·송치영·박성태·지승은 변호사와 변현서 외국변호사가 담당한다. M&A·외국인투자 분야에는 이오령·정재용 변호사와 황유진·장예승 외국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금융·PF 분야에는 이지영·류명현·김건호·김호진·정민희 변호사 등이 합류했다. 규제·환경 분야에는 환경부 차관을 역임한 정연만 고문과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지낸 김종문 고문, 우병렬 외국변호사, 권소담·구도형·전현규 변호사 등이 포진했다. AI 인프라가 경제안보와 연관된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수출통제 등 글로벌 규제 대응도 강화한다. 외교부 제1차관을 지낸 임성남 고문과 황호성 태평양 수출입규제대응센터장, 김지이나 변호사가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 개인정보 분야에는 강태욱·윤주호·이강혜 변호사가 힘을 보탠다. 태평양은 센터 출범 이전부터 AI 인프라 관련 자문 경험을 축적해왔다. 해남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사업과 신세계그룹·리플렉션AI의 AI 인프라 개발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글로벌 기업과 펀드의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등을 자문해왔다. 아울러 국내외 데이터센터 개발사업과 AI 인프라 투자, 전략적 제휴, PF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 중이다. AI 인프라전략센터를 이끄는 이준기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AI 데이터센터는 개별 분야 전문성뿐 아니라 개발·전력·투자·금융·규제 등 서로 연결된 쟁점을 적시에 조율하는 역량이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태평양의 분야별 전문성과 협업 역량을 결집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고객의 AI 인프라 프로젝트가 개발부터 투자·금융·운영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2 17:55한정호 기자

한컴, 유럽 에이전틱 OS 시장 정조준…현지 파트너십 확대

한컴이 유럽 현지 연구개발(R&D) 기업 및 인공지능(AI) 전문기업과 잇달아 협력하며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유럽의 강력한 데이터 주권 규제와 보안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기술검증(PoC)과 고객 확보를 동시 추진해 현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한컴은 폴란드 국가공인 R&D 센터 7불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차세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를 위한 공동 R&D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폴란드 AI 기업 알고마인과도 MOU를 체결하며 현지 공공부문 대상 PoC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한컴이 지난달 발표한 소버린 에이전틱 OS 전략을 유럽 시장에서 구체화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한컴은 올 하반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선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보호, 사이버보안 규제 대응이 필수적인 만큼 현지 파트너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7불스는 30년 이상 유럽 기업의 핵심 IT 시스템 설계와 현대화를 수행해 온 기업으로, 폴란드 정부가 인증한 국가공인 연구개발센터(CBR) 지위를 보유 중이다. 유럽연합(EU)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2020'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도요타 폴란드와 오랑주 폴란드 등 주요 기업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수행한 경험도 갖췄다. 특히 GDPR과 NIS2 등 유럽 주요 규제 환경에서 사업을 수행한 것을 바탕으로 한컴 에이전틱 OS가 현지 규제에 부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유럽 기업 업무 환경과 기존 IT 시스템, 규제 요구사항을 공동 분석해 한컴 에이전틱 OS의 현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 공개 예정인 베타 버전이 실제 유럽 기업 환경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적합성을 검증한다는 목표다. 기술 실증과 고객 확보 작업도 병행한다. 한컴은 알고마인과 협력해 현지 공공부문 온프레미스 고객을 대상으로 에이전틱 OS 도입 PoC를 진행할 예정이다. 알고마인은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틱 AI, 데이터 플랫폼 구축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IT 기업 TTPSC 그룹 계열사다. 양사는 실제 고객 환경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하며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컴은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최근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DACH) 지역에서 17년 이상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 영업을 수행한 빅터 베네가스 멘도사 이사를 유럽사업개발 담당으로 영입했다. 현지 고객과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폴란드를 넘어 유럽 주요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유럽은 AI 기술 경쟁력보다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 여부가 진입을 결정하는 대표 시장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빅테크 역시 현지 규제와 데이터 통제 요구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한컴은 소버린 AI 전략과 문서·비정형 데이터 처리 역량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유럽은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이 곧 시장 진입 자격이 되는 곳으로, 글로벌 빅테크조차 쉽게 채우지 못하는 공백이 있다"며 "우리는 36년간 축적한 비정형 데이터 추출·구조화 기술과 소버린 에이전틱 OS 경쟁력으로 그 공백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시장을 함께 공략할 파트너와 현지 사업을 이끌 인재를 모두 확보한 만큼 이제 실행에 속도를 낼 일만 남았다"며 "에이전틱 OS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우리 소버린 에이전틱 OS를 세계 시장 표준으로 키워내겠다"고 덧붙였다.

2026.06.15 10:17한정호 기자

美 민주당, AI 규제 드라이브…국방·데이터센터 겨냥

미국 민주당이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국가안보와 일자리, 전력 소비 문제 등을 이유로 AI 기업과 정부 기관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상원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의원은 전쟁부의 AI 활용 과정에서 반드시 인간이 개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AI 기반 무기 체계에 대한 인간의 최종 통제권을 보장하고 AI를 활용한 국내 감시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법안은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발의한 AI 규제 법안의 연장선에 있다. 마크 켈리 의원, 커스틴 질리브랜드 의원, 엘리사 슬롯킨 의원 등도 국방 분야 AI 활용에 대한 감독 강화를 요구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앤트로픽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의 군사 활용 범위를 두고 전쟁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관련 논의가 더욱 확대됐다. 민주당이 AI 규제에 속도를 내는 배경으로는 최근 고도화된 AI 모델이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와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용수 소비 논란, 청년층 일자리 감소 우려 등이 꼽힌다. AI가 차기 미국 대선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프 의원은 이번에 발의한 국방 분야 법안 외에도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비용 일부를 기술 기업이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 AI 모델 학습에 사용된 저작권 콘텐츠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민주당 내에선 보다 강도 높은 규제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무소속이지만 민주당과 연대 중인 버니 샌더스 의원은 정부가 AI 기업 지분 50%를 보유하는 투자기금 설립 방안을 제안했으며 과거에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금지하는 법안도 발의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등은 AI 기업 대상 신규 세금 부과를 주장 중이다. 반면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들은 AI 모델 감독 강화와 노동자 재교육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AI 감독 필요성을 일부 인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첨단 AI 모델에 대한 정부 검토 절차를 포함한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며 AI 기업 지분을 정부가 보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의회에선 여전히 AI 규제 방향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커 관련 법안 통과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AI 업계는 민주당을 필두로 한 규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보다 더 강력한 AI 모델 감독 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최고글로벌정책책임자는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앞으로 더 많은 감독 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AI가 발전하는 속도를 감안할 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9 15:45한정호 기자

한경협, 주차로봇 아파트 허용 등 신산업 규제 개선 촉구

한국경제인협회가 전기차 배터리 소유권 분리,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이용 면책 조항 마련, 주차로봇 아파트 설치 허용 등 신산업 분야 규제 개선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 한경협은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발굴한 '2026 규제개선 종합과제' 100건을 국무조정실에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소관 부처별로는 국토교통부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통상부 13건, 기후에너지환경부 11건, 금융위원회 9건, 고용노동부 6건, 재정경제부 5건 등이 포함됐다. 한경협은 우선 전기차 배터리를 차량과 별도 자산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전기차 차체와 배터리 소유권을 분리해 취급할 근거가 없어 소비자가 차량 구매 시 배터리까지 함께 구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경협은 배터리를 별도 자산으로 인정하면 소비자가 배터리 비용을 제외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고, 배터리 교체·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모델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봤다. 또 사용 후 배터리를 재제조·재사용·재활용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분야에서는 학습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저작권 침해 면책 조항 마련을 건의했다. 현행 저작권법에는 공정이용 규정이 있지만, AI 학습 과정에서 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기업들이 법적 리스크를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협은 대규모 AI 모델 개발에는 책, 이미지, 영상 등 방대한 데이터 학습이 필요한데, 개별 저작물마다 이용 허락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AI 학습 목적의 정보 분석, 즉 데이터 마이닝에는 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면책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차로봇의 공동주택 설치 허용도 주요 건의 과제에 포함됐다. 주차로봇은 자율적으로 차량을 이동·주차하는 설비로,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차량을 세울 수 있어 주차난 완화 수단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현행 법령상 기계식 주차장치로 분류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는 설치가 제한된다. 한경협은 주차로봇이 기존 기계식 주차장치와 작동 방식이 다른 만큼, 일반 공동주택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아파트 주차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 분야에서는 마이데이터 기반 '보험 묶음 정보' 서비스에 가족관계증명서를 추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현재 보험 업무에 필요한 일부 행정서류는 소비자가 한 번에 보험사에 전송할 수 있지만, 자녀 출생 등록, 계약자 변경, 사망보험금 상속인 확인 등에 필요한 가족관계증명서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경협은 가족관계 확인이 필요한 보험 업무가 많은 만큼, 가족관계증명서를 서비스 대상에 포함하면 소비자와 기업의 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산업 대전환기에는 기업이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화에 뒤처진 규제를 정비하고,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5.06 14:52류은주 기자

지미션,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선정…비정형 데이터 검증한다

지미션이 금융 규제 환경에서 기술 실효성을 검증하며 사업화 기반 강화에 나선다. 지미션은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제17차 위탁 테스트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금융규제 테스트베드는 혁신 금융 서비스를 실제 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핀테크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특히 위탁 테스트는 서비스의 실효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상용화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절차다. 지미션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비정형 데이터 자동 수집·분석을 활용한 파트너사 발굴·평가·관리 플랫폼을 검증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분석해 협력 대상 발굴부터 평가, 관리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 측면에선 AI 광학문자인식(OCR), 거대언어모델(LLM), 비전언어모델(VLM) 등을 결합해 문서 및 데이터 중심의 비정형 정보를 구조화하는 역량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과 업무 자동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술력과 실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미션은 이번 선정이 기술 혁신성과 실제 적용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향후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사업화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AI 기반 문서·데이터 자동화 및 분석 기술을 중심으로 공공·금융·기업 분야의 AI 전환(AX)을 지원하며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는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AI 기반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금융 서비스의 효율성과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8 14:21한정호 기자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제27기 정기총회 개최…"올해 글로벌 확장 원년" 선언

사단법인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제27기 정기총회를 열고 2026년을 '온라인쇼핑 산업의 글로벌 확장 원년'으로 선언했다. 온라인수출 확대와 데이터·AI 기반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협회는 지난 2월 27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2025년 사업결산 ▲2026년도 사업계획 ▲임원사 직제 개편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글로벌 유통환경 변화, 온라인수출 확대, 데이터·AI 기반 정책환경 강화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반영해 협회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협회는 정책 현안 대응과 대정부 협력, 회원사 의견 수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수석이사' 직제를 신설하는 등 임원사 직제 개편을 단행했다. 협회 측은 “새 직제는 기업 규모와 업태별 의견을 보다 균형 있게 반영하고, 협회의 대표성과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2026년 중점 추진과제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온라인수출 및 역직구 활성화 지원 강화다. 정부 및 국회와 협력해 각종 행사와 포럼을 추진하고, 해외 판매 채널 발굴과 지원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둘째, 업계 관련 규제 개혁과 정책 협력 강화다. 정례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온라인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셋째, 자율규제 고도화와 소비자 신뢰 강화다. 다크패턴 자율규약 확산과 단위가격표시제 개선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율 규제 활동을 확대하고, 회원사 법규 준수 모니터링센터 운영을 통해 자발적 시장 정화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넷째, 데이터·AI 기반 산업 변화 대응이다. 협회는 데이터·AI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원사 간 정보 및 정책 교류를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다섯째, 내부 협의체 강화다. 각 분과 운영을 활성화해 회원사 간 정보 교류를 확대하고, 분쟁조정협의회와 자율준수협의회 운영을 고도화해 체계적인 협회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성현 회장은 “온라인쇼핑은 국내 소비를 넘어 온라인수출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산업의 혁신과 건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소상공인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AI 시대에 부합하는 정책 기반을 마련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자율규제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02 20:44안희정 기자

AI 주권 잡는 '국산 조합'…티맥스티베로-NHN클라우드, 인프라 스택 승부수

티맥스티베로와 NHN클라우드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실제 운영 환경을 지원하는 국산형 AI 인프라 스택 확산에 나선다. 데이터 관리와 비용, 보안·규제 대응 등 AI 도입 과정에서 요구되는 핵심 요소를 통합해 글로벌 기술 중심 스택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티맥스티베로는 NHN클라우드와 협업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연산 환경과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을 결합한 AI 인프라 구축 전략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NHN클라우드 GPU 연산 인프라 위에 티베로 DB를 데이터 계층으로 연계해 AI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는 구조가 핵심이다. 최근 국내 산업 전반에서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기업·기관의 관심은 어떤 모델을 쓸 것인가에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기술검증(PoC) 단계에서는 외부 API나 단일 GPU 서버 구성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하지만, 실제 운영 단계로 확장할 경우 데이터 관리 방식과 비용 구조, 보안·규제 대응 등 인프라 과제가 제기된다. 특히 공공·금융처럼 규제 환경이 엄격하고 장기 운영이 전제되는 조직에서는 AI 모델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설계가 도입 성패를 좌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요구 변화는 AI 인프라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 클라우드와 상용 소프트웨어(SW) 중심의 글로벌 스택 의존을 줄이고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을 고려해 국내에서 통제 가능한 기술 조합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AI 성능이 데이터에서 비롯되는 만큼 학습과 추론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연결하느냐가 경쟁력 요소로 부상하면서 DBMS의 역할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양사 협업은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는 사례로 꼽힌다. NHN클라우드는 GPU 기반 AI·고성능 컴퓨팅(HPC)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며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연산 인프라를 담당한다. 티맥스티베로는 티베로 DB를 기반으로 학습 데이터와 추론 결과, 업무 데이터와 벡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계층을 맡는다. 이를 통해 외산 상용 스택 의존을 줄이면서도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구성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허희도 NHN클라우드 부사장은 "AI를 실제 서비스로 운영하려면 연산 자원만으로는 부족하고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구조가 함께 설계돼야 한다"며 "티맥스티베로와의 협업은 AI 인프라를 단순히 구축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 환경에 맞게 운영할 수 있는 형태로 완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도입 이후 단계에서 고객이 겪는 운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돼 온 복잡한 연계 구조 역시 개선 과제로 언급된다. 모델·데이터·애플리케이션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연결하는 접근은 PoC 단계에서는 가능하더라도 운영 단계로 확장할수록 구조 복잡성과 관리 부담이 커진다. 이에 티맥스티베로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연동을 통해 DBMS가 AI 모델에 필요한 컨텍스트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제공하는 구조를 제시하며 AI 아키텍처를 직접 구현 중심에서 구성·조립 중심으로 단순화하는 방향을 강조하고 있다. 티맥스티베로는 티베로 DB를 AI 시대에 맞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검색·추천 등 AI 활용 시나리오를 고려한 데이터 아키텍처 확장을 바탕으로 기존 업무 시스템 데이터와 AI 서비스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외산 상용 솔루션 없이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RDBMS) 기반 환경에서 AI 서비스 확장이 가능케 한다는 방침이다. 박경희 티맥스티베로 대표는 "NHN클라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기존 시스템을 유지한 상태에서 AI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PoC를 넘어 운영 단계까지 고려한 현실적인 AI 인프라 구축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2.09 15:44한정호 기자

미국서 확산되는 데이터센터 규제…뉴욕주, 신축 3년 중단 법안 발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주에서 신규 센터 신축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력망 부담과 지역사회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규제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뉴욕주 의원들은 데이터센터 신축·운영과 관련한 신규 허가를 최소 3년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역 전력망과 주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제 통과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법안 통과시 뉴욕주는 조지아·버몬트·버지니아 등에 이어 여섯 번째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검토하는 주가 될 전망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민주·공화 양당 모두에서 데이터센터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데이터센터 확장이 가정용 전기요금 상승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민주당 진영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전국 단위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주장했고,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역시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요금 인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푸드앤워터워치·프렌즈오브디어스·그린피스 등 230곳 이상 환경 단체는 최근 미국 의회에 전국 데이터센터 신축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지역 환경과 에너지 시스템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도 경고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리즈 크루거 뉴욕주 상원의원은 뉴욕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으며 주정부 차원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에너자이즈 NY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전력 소비자가 전력망 이용에 합당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리즈 크루거 의원은 "뉴욕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산에 제도적으로 대비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은 속도를 늦추고 정책을 정비할 때"라고 말했다.

2026.02.09 14:54한정호 기자

IBCT-SK AX, 배터리 여권 플랫폼 실증 완료

아이비씨티(IBCT)는 SK AX와 함께 '배터리 여권 플랫폼 실증(PoC)'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PoC는 지난해 9월 IBCT와 SK AX가 체결한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사는 내년 2월부터 의무화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Digital Battery Passport) 도입을 앞두고, IBCT의 제조 공급망 데이터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인피리움'을 활용해 배터리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EU 규제 대응 검증을 진행했다. 특히 EU 배터리 규정에 따른 배터리 여권 데이터 구조 검증과 함께, IBCT의 데이터 커넥터를 기반으로 공급망 간 배터리 여권 데이터 교환이 플랫폼 상에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실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부품사-배터리 제조사-OEM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연계형 배터리 여권 교환 운영 시나리오도 검증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SK온과 배터리 부품 제조사인 일광엠씨티는 실제 공급망 참여 주체로서 배터리 및 부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 여권 교환 파일럿 테스트에 참여했다. 이번 PoC에 활용된 인피리움은 카테나엑스 인증을 받은 플랫폼으로, 수출 제조기업에 필수적인 글로벌 공급망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제품 여권(DPP, Digital Product Passport)·DBP 발행, EU 규제 대응 등을 쉽고 빠르게 지원해준다. IBCT는 이번 PoC 결과를 바탕으로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의 배터리 여권 관련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며 대응 방안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정륜 IBCT 대표는 "이번 PoC는 인피리움 플랫폼의 EU 규제 대응 역량과 공급망 연계 운영 기술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제조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복잡한 공급망 환경에서도 배터리 여권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2.09 08:43백봉삼 기자

SAP 데이터 비식별화 수요 급증…에피유즈랩스 '데이터 프라이버시 스위트' 주목

기업 데이터 활용이 인공지능(AI)·분석·자동화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면서 SAP 시스템에 저장된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비식별화 기술 수요가 커지고 있다. 에피유즈랩스는 SAP 환경에 최적화한 프라이버시 및 데이터 비식별화 솔루션인 'Data Privacy Suite'를 통해 운영·비운영 시스템 전반에서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규제 준수와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SAP 시스템은 재무·인사·급여·고객·자재·거래 정보 등 기업 핵심 데이터가 집약된 플랫폼으로, 민감 정보가 대규모로 축적돼있다. 동시에 AI 학습, 데이터 분석, 테스트·개발 환경, 외부 협력사와의 공동 프로젝트 등 SAP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요구도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SAP 데이터는 구조적 복잡성이 높아 단순 마스킹이나 필드 치환 방식만으로는 데이터 정합성이 훼손돼 테스트나 분석 환경에서 활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SAP 데이터 구조와 비즈니스 로직을 이해한 전문적인 비식별화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에피유즈랩스가 제공하는 Data Privacy Suite는 SAP 환경에 특화된 프라이버시 및 데이터 비식별화 솔루션으로, 유럽연합(EU) 개인정보보호법 GDPR과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등 글로벌 규제 대응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비운영 시스템에서는 SAP 테이블 구조와 비즈니스 로직을 고려한 정교한 비식별화·익명화 처리를 통해 데이터 프라이버시 위험 없이 정확한 테스트 수행을 지원한다. 인사·급여·재무 등 민감 영역에 대한 필드 단위 마스킹과 규칙 기반 처리, 운영 시스템에서 비운영 시스템으로 데이터 복제 시 전송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스크램블링하는 보호 기능도 제공한다. 또 AI 및 분석 활용을 위해 식별 정보는 제거하면서 데이터 활용성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운영 시스템에서는 SAP 환경 전반을 즉시 검색해 특정 주체의 데이터 흔적을 식별·조회·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참조 무결성을 유지하면서 필드 데이터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삭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삭제 대상 데이터 주체를 유연한 규칙 기반으로 사전에 식별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에피유즈랩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SAP 데이터 비식별화 전략이 규제 대응을 넘어 데이터 활용 기반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영국 통신사 BT는 대규모 SAP 테스트 데이터 관리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에피유즈랩스의 Data Sync Manager Suite를 도입, 운영 데이터 중 필요한 데이터만 선별 복제하고 민감 정보에 데이터 스크램블링을 적용해 GDPR 준수와 함께 테스트 데이터 정확성을 높였다. 기존 한 달이 걸리던 SAP 데이터 리프레시 작업을 최대 72시간 내로 단축하며 효율성과 통제 수준을 개선했다. 네덜란드 금융기관 라보뱅크는 은행 당국(DNB) 규제에 따라 운영 환경 외 모든 SAP 데이터를 스크램블링해야 하는 요구에 직면해 Data Sync Manager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클라이언트 리프레시 자동화와 비운영 환경 SAP 데이터 스크램블링을 구현했으며 운영 문서를 94페이지에서 4페이지로 축소하고 디스크 공간 5TB 절감, 데이터 리프레시 시간 10시간 단축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네슬레는 GDPR 시행 이후 유럽 내 SAP 시스템에 저장된 인사·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 Data Privacy Suite를 도입해 개인정보 비식별화·가명 처리를 적용하고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테스트·분석 환경에서 SAP 데이터를 지속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쉘은 비운영 시스템 데이터를 스크램블링하는 방식으로 공급업체·비즈니스 파트너·직원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민감 정보 노출 없이 SAP 테스트 및 시스템 최적화를 수행했다. 기존 6주 소요되던 데이터 스크램블링 작업을 전체 리프레시와 결합해 5일 만에 완료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는 80TB 규모 SAP 시스템 내 개인정보를 식별·분석한 뒤 운영 데이터는 제거하고 비운영 데이터는 비식별화하는 전략을 수립해 Data Privacy Suite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감독기구(CNIL) 재감사를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이같은 사례는 SAP 데이터 비식별화가 단순 보안 조치를 넘어 기업·공공기관의 데이터 활용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피유즈랩스는 SAP S/4HANA 전환, 클라우드 이전, AI 기반 데이터 분석·자동화, 외부 파트너와의 공동 프로젝트 등에서 보호되지 않은 SAP 데이터는 자산이 아닌 사업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런 과제를 데이터 프라이버시 스위트를 앞세워 해결해 나간다는 목표다. 에피유즈랩스 제임스 왓슨 데이터 프라이버시·보안 글로벌 총괄은 "SAP 데이터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지만, 동시에 가장 엄격한 규제를 받는 정보이기도 하다"며 "Data Privacy Suite는 글로벌 기업과 공공기관의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검증된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단순히 숨기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16 16:59한정호 기자

에퀴닉스 "AI 시대 디지털 인프라 핵심 전략은 데이터 주권·지속가능성"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디지털 인프라 전략이 부상하고 있다. 전력·데이터 주권·지속가능성 등 복합적인 변수 속에서 AI 인프라는 단순한 IT 자산을 넘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퀴닉스는 내년 한국 기업의 AI 도입과 기술 전략을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는 6대 디지털 인프라 트렌드 전망을 17일 발표했다. 에퀴닉스는 AI 고도화와 함께 IT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디지털 인프라가 백엔드 운영을 넘어 기업 혁신의 핵심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에서 AI 도입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급증과 수도권 전력·부지 제약, 데이터 주권 규제 강화 등 구조적 과제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전력 밀도와 인프라 병목 문제가 지목됐다. 정부의 엔비디아 GPU 대규모 도입 계획과 함께 하이퍼스케일러, AI 스타트업 전반에서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다만 기존 데이터센터는 랙당 5~10키로와트(kW) 수준의 전통적인 워크로드에 최적화돼 있어 랙당 30~80kW 이상을 요구하는 AI 환경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전력 공급과 인허가, 부지 확보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해 AI 인프라 구축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퀴닉스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밀도 AI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엑스스케일(xScale)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추가 확장을 통해 차세대 AI 인프라 수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 트렌드로는 무중단 운영을 위한 회복 탄력성이 꼽혔다. 글로벌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잇따르면서 OTT·게임·핀테크·이커머스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저지연·고가용성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규제 당국의 서비스 안정성 감독 강화도 기업들이 보다 정교한 이중화와 복원력을 갖춘 인프라 전략을 요구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데이터 주권을 중시하는 소버린 AI 전환 역시 주요 변화로 제시됐다. 개인정보보호법(PIPA),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 규제 환경 속에서 국내 AI 학습·추론 수요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특히 의료· 금융·공공·국방 등 규제 산업에서는 민감한 데이터를 국내에 보관하면서도 글로벌 AI·클라우드 생태계와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에퀴닉스는 분산형 AI와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라 컴퓨팅 자원의 위치가 재정의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시간 추론 중심의 AI 환경에서는 컴퓨팅이 사용자와 더 가까운 곳에서 이뤄져야 하며 통신·로봇·자동차·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차세대 AI 활용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속가능성 역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제시됐다.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인해 기업들은 효율성뿐 아니라 탄소 배출의 측정·검증과 재생에너지 활용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ESG 목표 달성의 핵심 인프라로, 기업들은 장기적인 지속가능성 성과를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의 AI 활용 확대도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제조 강국인 한국은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검사 자동화, 로봇 자동화, 디지털 트윈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프레미스·클라우드·코로케이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AI 아키텍처가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는 "한국의 빠른 AI 도입은 기업이 혁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가능성과 데이터 주권, 안정성 확보가 필수 조건이 됐다"며 "AI 기반 혁신의 시대에 국내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7 15:03한정호 기자

엔비디아 "데이터센터용 GPU 위치 등 추적 솔루션 개발 중"

엔비디아가 10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용 GPU의 상태와 작동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AI 인프라의 규모와 복잡성이 커질수록 데이터센터 운영자는 성능, 온도, 전력 사용량 등 요소에 대한 지속적인 가시성이 필요하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개발중인 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엔비디아 GPU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엔비디아 GPU를 도입한 고객사가 필요할 경우 자발적으로 설치하는 옵트인(opt-in) 방식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운영사는 전력 사용 급증을 추적해 에너지 예산을 준수하면서 와트당 성능을 극대화하고, GPU 활용률과 메모리 대역폭, 인터커넥트 상태를 플릿 전체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제기될 수 있는 보안 우려에 대해 "이 서비스는 각 GPU 시스템이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와 GPU 메트릭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모니터링만 제공한다. 엔비디아 GPU에는 하드웨어 추적 기술이나 킬 스위치, 백도어가 없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새 솔루션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AI 칩 수출 규제 논의와 맞물려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대한 고성능 AI GPU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의회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제품에 보다 강력한 추적·검증 기능을 탑재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을 포함해 양당 의원들이 지지하는 '칩 보안법'(Chip Security Act)'은 첨단 AI 칩에 보안 및 위치 검증 기능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 제품에 잠재적 모니터링 백도어와 보안 취약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통보했으며, 국가안보 검토 이후 일부 고성능 칩, 특히 H200 제품의 도입을 제한하고 있다.

2025.12.14 09:29권봉석 기자

  Prev 1 2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삼성전자, 테일러 1공장 후속 설비투자…2나노 생산거점 완성 수순

"아이폰·패드 따로 사는 것보다 낫다"…애플 '아이폰 듀오' 국내 출시

할리스도 털렸는데...스벅·투썸·교촌 앱 보안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 이마트 대표 복귀…김홍극과 각자대표 체제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