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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구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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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신성장 동력은 해외 데이터센터…LG CNS·롯데이노베이트의 승부수

LG CNS와 롯데이노베이트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무대를 해외로 넓히고 있다. 국내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동남아시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와 롯데이노베이트는 데이터센터 DBO 사업 첫 해외 진출 무대로 각각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택했다. AI·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인프라 수요 증가와 현지 파트너를 통한 사업 기회 확보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LG CNS는 국내 대기업 시스템통합(SI) 기업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추진 중인 첫 해외 AI 데이터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약 1000억원에 수주한 수전용량 30메가와트(MW) 규모의 1단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로, 준공식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1일 진행할 예정이다. 발주사 KMG는 시나르마스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인도네시아의 AI·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카르타에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시나르마스와 별도로 설립한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통해 이 사업에서 냉각·전력·통신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을 총괄하고 있다. 준공을 앞둔 1단계 센터는 이미 입주 고객 확보도 마쳤다. 인근 부지에서는 2·3단계 후속 개발을 위한 설계도 진행 중이다. 사업 추진 주체는 지난해 전체 수전용량을 220MW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으나, 현재 후속 사업의 수전용량과 착공·준공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구축 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추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태국·일본 등에서도 사업을 협의하고 있지만, 현재 인도네시아 외에 확정된 신규 수주는 없다. LG CNS 관계자는 "해외 기업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한국 기업에 맡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 기업의 데이터센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해외 진출의 기반은 국내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확보했다. LG CNS는 자체 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DBO 모델을 도입한 이후 하남·죽전·삼송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자산운용사 등이 투자·개발을 맡고 LG CNS가 설계·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한 수전용량 100MW 규모 죽전 데이터센터에선 컨설팅부터 인프라 구축·운영까지 맡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투자한 삼송 데이터센터에서도 DBO를 담당하고 있다. 삼송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2035년 5월까지 코로케이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장기 매출 기반도 확보했다. 증권가에서도 데이터센터를 LG CNS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또 기존 센터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를 예상하면서 인도네시아 신규 센터의 가동·수익화 일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JV의 데이터센터 가동과 수익화 일정이 구체화되면 2027년 실적과 중장기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롯데이노베이트 역시 국내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4개를 구축·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최근 베트남 CMC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데이터센터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한 상태로, CMC의 현지 인프라 역량과 롯데이노베이트의 구축·운영 경험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투자 규모와 센터 용량, 구체적인 참여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이노베이트가 해외 DBO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국내에서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함과 동시에 외부 고객 구축·운영 사업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서다. 실제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12월 캄스퀘어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계약에 이어 올해 2월 이지스자산운용의 엣지 데이터센터 DBO 사업을 수주했다. 엣지 데이터센터는 수전용량 9.9MW 규모로,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개발 초기 설계부터 구축, 준공 후 유지보수·운영까지 모두 맡는다. 또 롯데이노베이트는 내년 준공 예정인 약 40MW 규모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GCC)의 위탁운영 계약도 체결했다. 준공 이후 5년간 운영 전반을 총괄하며 이를 위해 아이티센씨티에스와 전문 인력·기술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두 회사는 하이퍼스케일·엣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신규 사업도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러한 국내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 이어 일본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자체 데이터센터 4개를 운영하고 있어 구축·운영 노하우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국내에서 확보한 사업 경험과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회사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아리츠톤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은 2025년 65억9000만 달러에서 2031년 176억5000만 달러로 연평균 17.83% 성장할 전망이다. LG CNS와 롯데이노베이트가 진출을 검토 중인 일본도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는 일본 시장이 2025년 71억4000만 달러에서 올해 75억9000만 달러로 커지고, 2032년에는 109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6.24%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와 일본은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 AI용 데이터센터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에서 대형 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쌓은 기업들에겐 현지 신규 센터의 설계·구축에 참여하고 장기 운영 계약까지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 설계·구축뿐 아니라 준공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진다"며 "국내 기업이 해외 수주를 늘리려면 현지 파트너와 전력 확보·인허가 등의 과제를 해결하면서 운영 역량까지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0.21 15:07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데이터센터 포비아 퍼지는 미국…한국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한 미국에서 전력과 용수 사용,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거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사업 지연과 철회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던 만큼, 정부는 내년 시행되는 AI 데이터센터(AIDC) 특별법을 통해 인허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선 최근 대규모 AIDC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지역 주민의 반대와 지방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AIDC가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다 냉각을 위한 용수 사용과 소음, 송전망 건설 등이 지역사회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실제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3월 갤럽 조사에서 응답자의 71%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만 48%에 달했다. 같은 조사 방식으로 집계된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 비율 53%보다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지역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주는 최근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하고 대기 중인 사업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지역사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력과 용수,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주민 갈등은 이어져왔다. 경기도 용인에선 특고압선과 전자파 등에 대한 주민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사업이 철회된 바 있다. 김포 구래동과 고양 덕이동 데이터센터도 주민 반발 속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착공 신고를 반려했지만 이후 사업자가 제기한 행정심판이 받아들여져 반려 처분이 취소됐다.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전력과 주민 수용성이 실제 사업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력 수급 문제와 주민 수용성 부족 등으로 2024년에만 국내 데이터센터 8개 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과천 주암지구 등에서도 데이터센터 입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방의회 차원의 건립 철회 요구까지 나온 상태다. 다만 AI 인프라 확대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면서 국내 정책 방향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기보다 신속한 구축과 지역사회 수용성을 함께 확보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6월 제정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은 AIDC 구축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았다. 특별법은 내년 3월 10일부터 시행된다. 특별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AIDC 주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할 수 있다. AIDC 사업자도 지역사회와의 교류와 상생을 위한 기여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AIDC 특성을 고려한 전자파 영향 측정 장비의 설치·운영 지침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포함됐다. 국내 데이터센터 갈등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전자파 우려와 주민 수용성 문제를 제도적으로 다룰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동시에 정부는 AIDC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특별법은 과기정통부를 통한 인허가 일괄 처리와 일정 기간 내 관계기관이 의견을 회신하지 않으면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는 타임아웃제를 도입한다. 비수도권에 AIDC를 신축·증축하거나 기존 데이터센터를 AIDC로 전환할 경우 일정 규모 이하 시설에 대해서는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면제할 수 있는 특례도 마련했다. 관건은 특별법에 담긴 지역사회 협력 조항이 현장에서 어느 정도 실효성을 확보하느냐다. 주민 의견수렴 기준과 지역사회 기여사업, 전자파 측정 등 상당수 내용의 구체적인 적용 방식은 하위법령과 지침을 통해 정해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연구반을 구성해 하위법령 마련에 착수했으며 민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AIDC를 빠르게 확충하기 위해선 전력과 부지 확보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사업 초기부터 주민에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과 전자파, 소음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AIDC는 앞으로 국가 AI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이지만 지역 주민의 이해와 수용성 없이는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어렵다"며 "미국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참고해 사업 초기부터 주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전력과 환경 문제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10.05 09:18한정호 기자

"공간은 남는데 전력이 없다"…AIDC 특별법에 업계가 던진 과제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로(AIDC) 전환하고 나면 공간은 남는데 전력이 없습니다. 전력만 있다면 이미 지어진 데이터센터에 가장 빠르게 AI 인프라를 구축해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치영 KT클라우드 팀장은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AIDC 특별법)' 하위법령 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 3월 AIDC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산학계 전문가들은 하위법령이 실제 AI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려면 전력 확보와 기존 데이터센터의 AIDC 전환, 코로케이션 사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 등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업계에선 신규 AIDC 구축뿐 아니라 수도권에 이미 구축된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팀장은 "우리나라 데이터센터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있고 대부분 과거에 구축된 레거시 데이터센터"라며 "최근 일부 데이터센터를 AIDC로 전환했는데 서버 집약도가 높아지면서 공간은 4분의 1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정작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면 신규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보다 빠르게 AI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DC 특별법이 수도권에서 기존 데이터센터를 AIDC로 전환하는 경우와 관련해서도 전력 확보 및 전력계통영향평가 적용 방식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카카오도 기존 데이터센터의 AIDC 전환 과정에서 추가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AI 학습용 데이터센터와 실제 서비스에 활용되는 추론용 데이터센터의 특성이 다른 만큼 AIDC 인정 기준도 이를 고려해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습용 데이터센터는 GPU를 중심으로 구성할 수 있지만 추론용 데이터센터는 기존 서비스 인프라와 연동돼야 해 중앙처리장치(CPU) 등 기존 장비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함께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AI 장비의 전력 비율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경우 기존 데이터센터에 GPU를 추가하는 추론용 AIDC가 인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김 부사장은 "토큰 팩토리와 모델 팩토리는 나뉘어져야 하고 그렇다면 GPU 비율 자체도 달라야 할 것"이라며 "학습용 기준으로 설정된다면 기존 서비스와 GPU가 함께 있는 데이터센터는 AIDC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코로케이션 사업에 대한 제도적 정의를 명확히 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코로케이션은 사업자가 데이터센터 공간과 전력·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지만 국내에 별도 업종 코드가 없어 임대업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운영사뿐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건설사 등 여러 사업자가 함께 AIDC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단지에선 코로케이션이 임대 형태로 해석되면서 사업 추진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하위법령에서 역할과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AIDC 신고 요건과 인허가 불통과 사유를 구체화해 사업자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신고서가 너무 구체성을 요구하게 되면 나중에 사업자가 AIDC 특례를 받은 뒤 제대로 된 신고서를 제출한 것이 맞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며 "AIDC를 식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서식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허가 불통과 사유도 시행령에서 구체화하면 AIDC를 추진하려는 사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허가 절차 단축뿐 아니라 실제 데이터센터가 운영에 들어갈 때까지 전체 구축 과정을 살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지방자치단체의 건축 인허가는 과거보다 빨라졌지만 전기안전공사의 사용전검사나 소방검사 등 구축 후반부에서 인력 부족으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AIDC를 빨리 시장에 공급하려면 앞단의 인허가도 중요하지만 실제 운영되는 순간까지 전주기로 봐야 한다"며 "법령과 시행령에 이런 부분까지 담긴다면 좀 더 완벽한 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DC 특별법 제정 연구반 소속 전문가들은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가 곧바로 전력 확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목형수 건국대 교수는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는 평가 절차의 문제로, 면제를 받더라도 계통 안정화에 대한 책임은 그대로 적용된다"며 "이번 제도의 성패는 AIDC가 전력을 어떻게 조기에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시행령에서 이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09 17:03한정호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데이터센터 성장동력으로 육성…40MW급 운영 따냈다

롯데이노베이트가 40메가와트(MW)급 대형 데이터센터 위탁운영을 맡으며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나선다. 엣지 데이터센터부터 인공지능(AI)·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까지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안산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안산 데이터센터는 지하 2층~지상 9층, 수전용량 40MW급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이지스자산운용의 데이터센터 관련 계약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양사는 지난 2월 엣지 데이터센터 DBO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는 40MW급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하면서 엣지 인프라에서 대형 데이터센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게 됐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약 20년간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서울·용인·대전 등에 총 4개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운영 중이다.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코로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해왔다. 고객의 서버 등 IT 장비를 안정적인 전력·냉각·보안 환경에서 운영하며 데이터센터 서비스 역량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체 데이터센터는 AI 관련 기술 연구·실증에도 활용되고 있다. 아주대학교가 수행하는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의 '데이터센터 탄소중립을 위한 열관리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하는 등 고밀도 AI 인프라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외부 데이터센터 사업도 확대 중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12월 캄스퀘어의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2월 이지스자산운용과 엣지 데이터센터 DBO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안산 데이터센터까지 추가하며 대형 데이터센터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범위도 확대한다.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DBO와 위탁운영 사업을 키우고 엣지 데이터센터부터 AI·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까지 규모와 용도별 사업 수행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산장비 조달부터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운영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엔드투엔드 사업 체계도 고도화한다. 고성능 AI 인프라 구축으로 랙당 전력밀도가 높아지는 시장 변화에 대응해 고효율 공조·냉각 솔루션 등 관련 기술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김근배 롯데이노베이트 클라우드부문 상무는 "이번 계약은 이지스자산운용과의 협력이 엣지 데이터센터 DBO에서 대형 데이터센터 위탁운영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20년 이상 축적한 경험과 검증된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부 고객 대상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레퍼런스를 향후 신규 사업 기회와 후속 수주로 연결해 데이터센터를 회사의 핵심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3 15:56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트럼프 "데이터센터 막으면 가난해져"…美 반대 여론 정면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자국 내 반대 여론에 직접 맞서며 인프라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력요금 상승과 용수 사용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구축이 지역 경제뿐 아니라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자국 우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를 원하지 않을 유일한 이유는 낙후되고 가난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성공하고 부유해지고 훨씬 낮은 세금과 많은 일자리를 원한다면 데이터가 지배하게 하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센터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며 지역사회의 반대가 미국의 AI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를 원하는 지역은 얼마든지 있다며 건설을 막을 경우 투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선 것은 미국 전역에서 관련 시설에 대한 반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선 AI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와 전기요금 상승, 냉각수 사용, 소음과 환경 문제 등이 지역사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실제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은 상당한 수준이다. 갤럽이 지난 3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거주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데 반대했으며 48%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움직임은 실제 구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데이터센터워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지역사회의 반대로 미국 내 최소 75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주 정부 차원의 규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주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역시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지역사회 승인을 받고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을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등 인허가 요건을 강화했다. 특히 전기요금 문제가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의 핵심으로 꼽힌다. 미국의 평균 전기요금은 최근 5년 동안 35% 이상 상승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데이터센터 반발의 상당 부분이 인근 지역의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다며 기업이 전력망에 부담을 주지 않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 문제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정치적 쟁점으로도 부상 중이다. 공화당 상원선거위원회(NRSC)는 최근 오하이오주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반대 움직임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원의원 선거에도 데이터센터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도 선거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를 경제·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추진해온 트럼프 행정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AI 기업에 대한 규제를 줄이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해 미국의 AI 주도권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데이터센터 건설 차질은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 빅테크들은 올해 AI 인프라 확충에 7000억 달러(약 960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사회의 반발과 규제 강화가 장기화할 경우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이 중국에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인다면 스스로를 탓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러한 반(反) 데이터센터 운동에 더없이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9.01 10:52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빅테크 AI 투자 1200조원…패권 경쟁 승부처는 인프라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천문학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AI 모델 개발을 넘어 데이터센터·클라우드·반도체·로보틱스까지 투자 영역이 확대되면서 AI 패권 경쟁의 승부처가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간한 '글로벌 빅테크 및 프론티어 AI 기업의 투자 동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빅테크와 프론티어 AI 기업들은 대규모 자본 지출(CAPEX)과 전략적 지분 투자, 인수합병(M&A)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엔비디아·구글·애플·MS·아마존·테슬라·메타·오라클·오픈AI·앤트로픽 등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AI 투자 현황과 올해 투자 전략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이들 기업의 올해 CAPEX를 합산하면 총 8730억 달러(약 1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아마존의 올해 CAPEX 전망치는 2000억 달러(약 283조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구글과 MS가 각각 1900억 달러(약 269조원), 메타가 1450억 달러(약 205조원), 오라클이 약 600억 달러(약 85조원), 앤트로픽이 500억 달러(약 70조원), 테슬라가 250억(약 35조원)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는 동시에 AI 모델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MS는 오픈AI 협력을 기반으로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과 엔터프라이즈 시장 선점에 나섰다. 구글은 자체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풀스택 전략을 강화 중이다. 특히 앤트로픽과 보안 전문기업 위즈에 대한 투자·인수를 통해 AI 모델 경쟁력과 클라우드 보안 역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메타는 외부 기업 투자보다 자체 연구개발(R&D)과 GPU 확충, 데이터센터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내부 역량을 우선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투자 전략 측면에서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평가됐다. 최근 3년간 AI 관련 투자 건수는 38건, 투자 참여 규모는 약 1974억 달러(약 280조원)로 집계됐다. GPU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과 AI 특화 클라우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엔비디아는 오픈AI와 xAI, 코어위브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칩과 소프트웨어, AI 인프라를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프론티어 AI 기업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교육·금융·제약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별 AI 사업을 확대 중이며 앤트로픽은 생성형 AI와 안전성, 기업용 AI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인프라 역량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AI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NIA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핵심 전략과 투자 방향성을 분석한 결과, AI 인프라 구축과 핵심 기술 확보가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된 투자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2026.08.16 09:44한정호 기자

에스넷시스템, AIDC 데모센터 구축 참여…전력 인프라 레퍼런스 확보

에스넷시스템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데모센터 구축에 참여하며 전력·냉각·빌딩 설비를 아우르는 산업용 네트워크 역량 확보에 나섰다. 에스넷시스템은 AIDC 데모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해 데이터센터 설비 운영을 위한 산업용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AIDC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고성능 연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버뿐 아니라 전력·냉각·빌딩 설비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인프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력관리시스템(EPMS), 냉각설비(CPS), 빌딩관리시스템(BMS) 등 개별 설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데모센터는 데이터센터 자동제어 컨트롤시스템 전문기업 어니언소프트웨어가 운영하는 시설로, 주요 설비 운영 환경을 구현하고 관련 기술을 시연하는 공간이다. 에스넷시스템은 분산 운영되던 전력관리·냉각·빌딩제어 설비를 하나로 연결하는 산업용 네트워크 인프라의 설계와 구축을 담당했다. 이를 통해 운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회사는 시스코의 산업용 스위치를 기반으로 설비 간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구축하고 DCIM 환경에서 전력·냉각·빌딩 설비를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시스코 사이버 비전'도 적용해 설비 자산과 통신 현황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했다. 특히 국제 표준인 'IEC 61850' 기반 전력 통신 아키텍처를 적용해 전력 설비와 IT 네트워크를 단일 통합 인프라로 연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DC 운영에 필요한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했으며 전력 설비와 통신 시스템을 함께 다뤄야 하는 고난도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전문성을 입증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정유·에너지·제조 분야에서 축적한 디지털 변전소와 산업 인프라 구축 경험을 AIDC 분야로 확대 중이다. 전력·냉각·빌딩 설비와 IT 인프라를 연계하는 통합 운영 환경을 구현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으며 이번 구축을 통해 AIDC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박동찬 에스넷시스템 AIoT사업부 상무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단순 서버 구축을 넘어 전력·냉각·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경쟁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한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OT 기반 AI 인프라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03 12:35한정호 기자

[종합] 네이버·삼성 등 5개사, 2조원 정부 GPU 확충 도전장…AWS·MSP 불참 가닥

정부가 추진하는 2조원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축 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상면과 전력, 운영 역량을 앞세워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반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들은 이번 공모에 대부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GPU 확보·구축·운용지원)' 공모가 이날 마감된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를 비롯한 5개 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업은 총 2조 805억원을 투입해 최신 GPU와 관련 부대장비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연내 서비스 개시까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정부는 단순한 GPU 수량 확보를 넘어 대규모 클러스터링, 직접 구축·운용 역량, 최신 장비 도입, 연내 서비스 개시 등을 핵심 평가 요소로 제시했다. 특히 동일 데이터센터 내 집적 구축과 전력·냉각·네트워크 설계 역량까지 요구하면서 사업 난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이번 사업이 사실상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동시에 갖춘 소수 사업자 중심의 경쟁으로 좁혀졌다고 보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업은 GPU를 사오는 것만으로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상면·전력·냉각·하중·운영 체계까지 모두 입증해야 한다"며 "대규모 인프라를 이미 확보했거나 빠르게 확충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 유리한 구도"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의 유력 후보로 꼽혀 왔다. 최근 LG CNS와 삼송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계약을 체결하며 상면 확충에 나선 데다, 복수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회사는 자체 데이터센터 증축과 외부 상면 확보를 병행하며 대규모 GPU 클러스터 수용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왔다. 이미 작년도 사업에도 선정돼 GPU 클러스터를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어 올해 사업에서도 유리하게 적용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GPU 확보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 정부는 지난해 약 1조 4000억원을 투입해 GPU 1만 3000여 장 확보를 추진했고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카카오가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공모는 기존 확보 물량에 추가 확장과 고도화를 더하는 2단계 사업이다. 올해 새롭게 참여한 삼성SDS도 핵심 사업자로 거론된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공공부문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 중이고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서도 컨소시엄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인프라 구축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동탄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국내 다양한 AI 인프라 전력·운영 체계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국가AI컴퓨팅센터 컨소시엄에 네이버클라우드도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양사가 국가 AI 인프라 시장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지난해 정부 GPU 확보 사업에 참여했던 NHN클라우드는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종합 검토한 결과, 이번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수주해 현재 진행 중인 정부 1차 GPU 구축·운용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역시 이번 사업 참여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GPU 운영 역량을 보유한 KT클라우드와 엘리스그룹는 신청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올해 공모에선 국내 주 사업장 요건이 완화되면서 외국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참여 문턱도 낮아졌다. 이에 지난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하등급을 취득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실제 신청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최근 AI 인프라를 확장 중인 SK텔레콤은 추가 상면 확보가 어려워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의 참여는 확실한 상황이다. KT클라우드, 엘리스그룹은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사업에서 선정되지 못했던 쿠팡이 재도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MSP 기업들의 부재다. 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디딤 등 주요 MSP들은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지난해 GPU 공급 사업을 운영하면서 단순 인프라 구축보다 서비스 운영 안정성과 이용자 지원 체계, 서비스 수준 협약(SLA)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MSP의 컨소시엄 참여를 기대해 왔다. MSP는 클라우드 운영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AI 워크로드 지원과 기술지원 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역할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공모에선 MSP 참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MSP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인프라 구축이나 운영을 보조하는 용역 성격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GPU 자산을 직접 확보·운용하지 않는 구조에선 수익 배분 구조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MSP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SLA 강화를 위해 작년과 달리 컨소시엄 구성과 MSP의 참여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GPU를 직접 구축·운용하는 것이 사업 핵심이라 MSP가 수익을 낼 구조가 아니다"라며 "결국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SP 중심으로 재편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또 다른 변수는 엔비디아 GPU 수급 일정과 비용이다. 고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GPU와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당초 목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업계에선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정부가 확보 가능한 GPU 수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엔비디아 블랙웰급 이상 최신 GPU 도입을 기본으로 보고 사업 참여 기업이 차세대 베라 루빈 클러스터 구축 제안 시 우대한다는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연내 공급 일정과 물량 확보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지난 8일 '시스코 커넥트 2026 코리아' 행사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에 맞춰 연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일정도 빠듯하다. 정부는 서면·발표 평가를 포함한 선정평가와 함께 데이터센터 현장실사를 병행한 뒤, 다음 달 중 수행기관을 확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협약 체결과 정부출연금 교부 절차를 거쳐 GPU 발주와 데이터센터 구축, 장비 설치 및 성능 검증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중간 점검은 9월께 이뤄지며 최종적으로는 12월까지 구축과 테스트를 마치고 연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확보된 GPU 자원은 국가 AI 프로젝트를 비롯해 산학연 연구개발, 스타트업 및 기업 AI 서비스 고도화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대규모 AI 학습·추론 환경을 조기에 구축하고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와 정부 요구 조건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일 사업자보다는 복수 사업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각 사업자가 역할을 나눠 대규모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4.13 17:01한정호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에이스공조와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 나선다

롯데이노베이트가 냉동·공조 전문기업 에이스공조와 손잡고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7일 본사에서 에이스공조와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롯데이노베이트 정인태 CX사업 본부장, 김근배 클라우드 부문장과 장규환 에이스공조 대표, 장인산 IDC사업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이노베이트는 해당 사업에 대한 우선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자사가 보유한 첨단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에이스공조의 엣지 데이터센터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5 데이터센터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약 518조원에 달했던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9년 약 86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도심지 및 업무 지구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가 적고 통신 속도와 운영 효율성이 높은 소규모 데이터센터인 엣지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현재 서울·용인·대전 등 총 4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 중이며 축적된 IT,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향후 엣지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김근배 클라우드 부문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기술력 등을 최대한 활용해 에이스공조의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향후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8 18:05한정호 기자

LG CNS, 인도네시아에 초거대 AI 데이터센터 짓는다…첫 해외 수주

LG CNS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따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약 1천억원 규모의 초거대 AI 데이터센터를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3위인 시나르마스 그룹과의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KMG'와 이번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카르타에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지상 11층, 수전용량 30메가와트(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KMG는 1단계 구축 사업 이후 총 수전용량을 220MW까지 확장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KMG는 시나르마스 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의 합작법인으로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해 왔다. 시나르마스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낙점하고 LG CNS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LG CNS는 지난해 KMG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컨설팅 및 설계 사업 계약을 체결해 수행한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까지 따내게 됐다. LG CNS는 이번 사업에서 1천억원대 규모의 냉각 시스템·전력·통신 등 인프라 사업을 총괄한다. 특히 LG CNS는 이번 구축 사업에 '원 LG' 통합 솔루션을 적용해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역량과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그룹 내 핵심 역량을 총동원한다. 또한 GPU 팜(Farm)에 특화된 설계와 공법을 도입해 인도네시아와 아시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AI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AI 데이터센터에 적용한다. 공기를 순환시켜 내부 온도를 낮추는 전통적인 공랭식 냉각 시스템과 냉매를 활용해 서버를 직접 냉각시키는 액체 냉각 시스템을 함께 도입해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냉각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LG CNS는 최대 130키로와트(KW)에 달하는 고집적 랙을 차질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랙 한 개에 필요한 전력량의 24배 수준으로, 하나의 랙에 가능한 많은 수의 GPU를 적재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LG CNS는 인프라 이중화를 통해 주전원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예비전력을 바탕으로 24시간, 365일 무중단 운영 체계도 갖춘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내 환경에 맞춰 온·습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친환경 공조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최고 등급의 내진설계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로비층은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침수 피해까지도 차단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데이터센터 입주사가 통신 회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망중립 환경을 조성한다. 입주사들은 비즈니스 특성에 최적화된 회선을 선택하거나 복수 회선을 구축해 서비스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건설될 자카르타 중심부 멘텡 지역은 국가 네트워크망과 해저 케이블망 등을 연결하기 용이한 요지로 향후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LG CNS는 지난 30여년간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센터의 DBO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국내에서 자체 보유센터와 운영 위탁센터 등 총 9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며 국내 최다 데이터센터 오퍼레이터로 인정받고 있다. LG CNS는 보유·위탁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에 대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으며 데이터센터 안정성을 인정받아 2023년 과기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표창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또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공인하는 'ISO 22301', 'ISO 50001' 인증도 취득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데이터센터 역량을 결집해 고객가치를 혁신할 최첨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6 12:56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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