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데이터센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44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2분기 D램 수요 '폭발'…SK하이닉스도 출하량 20% 돌파 전망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예상을 웃도는 D램·HBM(고대역폭메모리) 매출을 기록하면서, 국내 메모리 업계의 2분기 실적에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전분기 대비 D램 출하량 증가율이 당초 예상 대비 10%p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SK하이닉스 D램 빗그로스(출하량 증가율)는 전분기 대비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 2분기 D램 빗그로스 전망치를 '전분기 대비 10% 초반 증가'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D램 시장은 AI·데이터센터 및 컨슈머 제품향 수요의 동시 확대로 당초 예상 대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D램 출하량도 20%를 넘어설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D램 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면, AI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판매 성장 폭은 더 클 것"이라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지난 5월 마감한 2025 회계연도 3분기에 D램 및 HBM 판매 확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덕분에 마이크론의 최근 분기 매출은 93억 달러(한화 약 12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24억9천만 달러(약 3조4천억원)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모두 크게 증가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매출 88억5천만 달러, 영업이익 21억3천만 달러) 또한 크게 앞섰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도 올 2분기 D램 사업에서 16조원대의 매출, 9조원대의 영업이익으로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경우 D램의 ASP(평균판매가격)가 소폭 하락했으나, SK하이닉스는 D램 출하량 및 ASP가 모두 증가할 것이 유력하다"며 "HBM3E 12단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으로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마이크론이나 삼성전자 대비 D램 사업 성장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6.29 08:59장경윤

"AI 3대 강국 되려면 기반 인프라 로드맵부터 이행돼야"... IT 업계 한목소리

정부가 인공지능(AI)을 국가 전략 기술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클라우드 인프라와 전력·데이터·인력 등 핵심 기반 자원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산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우며 1조4천억원 규모의 GPU 확보 예산과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초거대 AI 모델 개발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AI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제도적 보완과 민간 생태계 강화 전략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하드웨어(HW) 중심의 투자 확대와 정책 홍보는 활발하지만, 정작 이를 운영하고 뒷받침할 기반 구조 설계와 참여 모델은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주최한 인터뷰에서 "AI 산업은 고성능 연산 자원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 확장 가능한 인프라가 핵심인데 이는 클라우드 없이는 사실상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민간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개방형 인프라 모델을 설계하고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 부문은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는 서비스 수준 협약(SLA)의 일률적 적용, 공공 데이터센터(PPP)의 제한된 입주 구조 등으로 인해 공공 인프라 사업 참여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소·중견 CSP의 경우 고가용성 요건이나 이중 SLA 계약 요구가 사업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 시스템 구조에도 불구하고 SLA 책임이 단일 사업자에게 과도하게 전가되고 있는 현재의 표준 구조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AI G3 조찬 포럼'에서도 이러한 인프라 기반 문제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집중 제기됐다. 이날 SKT 이영탁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100메가와트급 시스템은 연간 전기료만 1천4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밀도 전력 소비 구조를 가진다"며 "전력망, 냉각 시스템, 운영 기술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인프라 설계가 병행되지 않으면 대규모 AI 투자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연산자원, 네트워크 병목 해소, 지역 간 인프라 편차 등 문제도 정책에서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민간이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의 정책 설계 초기부터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과기정통부, 행정안전부 등 유관 부처 간 정례 협의체 운영을 제도화하고 공공조달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 예산 투입을 넘어선 실행 전략이 필요하며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력, 데이터, 인력과 같은 기반 요소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정부가 민간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AI 인프라 모델을 도입하고 다양한 민간 공급자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인증·평가·조달 등 제도 전반의 예측 가능성과 지속적 예산 투자를 통해 AI 중심 정책과 기반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클라우드 기업 한 대표는 "정부가 AI를 국가 전략 기술로 삼는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GPU만 확보해서는 AI 정책이 작동하지 않으며 클라우드와 전력, 데이터, 그리고 이를 운영할 인력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6.29 08:51한정호

데이터센터 안전 문화 정착 앞장 선 신세계I&C, 경기도서 특별한 상 받았다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가 데이터센터 화재 예방 및 안전 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신세계I&C는 최근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주관하는 '경기 창의안전 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경기 창의안전 대상'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화재 등 재난사고를 예방하고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포상하는 제도다. 화재 예방 아이디어의 창의성, 추진 가능성 등 항목별 심사로 구체적 성과와 기여도를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신세계I&C는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의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화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설비와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았다. 우선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구축된 비상발전기실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설비를 구축했다. 배터리 열폭주 등 화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배터리 모듈 주수 소화함과 배터리 화재구역을 밀폐시키는 방염포 자동 하강장치 및 급속 배기장치를 도입하고, 배터리 온도상승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프가스(Off-Gas, 가연성 탄화수소 가스)를 감지해 배터리 전원을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신세계아이앤씨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활용되는 고집적 인프라 수용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설계해 운영 중이다. 데이터센터로 공급되는 전력원과 전력공급장치 및 선로 등을 이원화 했고, 배터리실을 전기실과 분리해 격실 구조를 갖췄다. 무정전전원장치(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원격제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필승 신세계아이앤씨 클라우드&인프라 담당은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중단 없이 운영돼야 하는 IT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빈틈없는 안전관리 체계는 곧 서비스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선제적인 기술과 인프라 투자는 물론이고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26 17:31장유미

GS칼텍스, LGU+에 액침냉각유 공급…데이터센터 시장 본격 공략

GS칼텍스가 LG유플러스에 액침냉각유를 공급하며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GS칼텍스는 LG유플러스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인 평촌2센터 내 실증 데모룸에 액침냉각유를 공급하고, 액침냉각 환경에서 AI 서버 운영 안정성 및 효율성을 실증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액침냉각은 서버, 배터리 등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이다. 기존 공기냉각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발열량이 높은 AI 서버 냉각에 적합해 차세대 냉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GS칼텍스 액침냉각유 제품은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Kixx Immersion Fluid)S 30'다.전투기 전자장비용 냉각제, 의약∙식품 생산공장용 윤활유, 화장품 원료 등에 사용되는 폴리알파올레핀을 주요 소재로 사용했으며, 250℃ 이상 고인화점 액침냉각유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공급 및 협력을 통해 액침냉각 솔루션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센터 산업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액침냉각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는 2023년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유 '킥스 이머전스 플루이드 S'를 출시한 이후, 이번 LG유플러스와의 협력 외에도 액침냉각유 제품 실증 및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내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해왔다.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솔루션 기업 데이터빈, 디지털 전환 및 양자 표준 기술 기업 SDT, 데이터센터 공조 전문 기업 삼화에이스 등과 다수의 실증 평가를 진행하며 액침냉각 시스템과의 호환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해 오고 있다. 2024년에는 삼성SDS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유를 공급했으며, 이번 달에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서버 제조 회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협력해 GS칼텍스 대전 기술연구소 내 액침냉각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서버를 대상으로 열 관리 성능 및 안정성 평가를 자체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에는 액침냉각유 제품을 총 4종으로 세분화해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각 산업 분야 기업들과도 협력하며 액침냉각유 공급 및 실증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2025.06.26 09:09류은주

HBM 바람 탄 마이크론, 역대 최대 실적…삼성·SK도 훈풍 기대

미국 마이크론이 업계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달로 고부가 D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국내 메모리 업계 역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특히 HBM 사업을 적극 확장 중인 SK하이닉스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5월 마감된 2025 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 93억 달러(한화 약 12조8천억원) 영업이익 24억9천만 달러(약 3조4천억원)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6%, 전분기 대비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4.6%, 전분기 대비 24.1%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마이크론 사상 최고 분기 매출에 해당한다. 증권가 컨센서스(매출액 88억5천만 달러, 영업이익 21억3천만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HBM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거의 50% 성장한 것을 포함해 사상 최고의 D램 매출을 기록한 덕분"이라며 "2025 회계연도 기준으로도 연간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증가하는 AI 기반 메모리 수요를 충족하고자 체계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이크론의 해당 분기 D램 매출액은 70억7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1.5%,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4분기(2025년 6~8월)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107억 달러로, 증권가 컨센서스(98억1천만 달러)를 또 한번 크게 앞섰다. 마이크론은 "긍정적은 수요 환경에 따라 올해 업계 연간 D램 비트(bit) 수요 성장률은 10% 후반, 낸드는 10% 초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D램과 낸드 모두 연평균성장률(CAGR) 기준으로 10% 중반대의 비트 수요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5.06.26 08:35장경윤

LG CNS, 2주 만에 주가 2배…대형 AI사업·정부인사 상승작용

LG CNS 주가가 단 2주 만에 5만 2천 원에서 10만 원까지 치솟았다. 92%가 넘는 상승률이다.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는 대형 인공지능(AI) 사업 수주와 정부의 AI 중점 인사 정책이 맞물리며 LG CNS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LG CNS의 주가는 10만 원을 기록한 이후 소폭 하락해 현재는 9만 7천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상승 흐름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례적인 주가 반응으로 평가하고 있다. LG CNS의 주가 급등 배경으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대형 공공 AI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한 성과다. 먼저 총사업비 380억 원 규모의 경기도교육청 'AI-데이터 중심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을 따냈다. 이 프로젝트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교육 경험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가 회의록이나 가정통신문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하고 학칙·교육과정·학사일정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교직원을 위한 AI 코파일럿 기능도 탑재돼 수업자료 작성, 일정 관리 등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어 300억 원 규모의 외교부 'AI 외교안보 플랫폼'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이 사업에서는 외교관들이 생성형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외교문서를 자동 작성·분류하거나 재외공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외교 이슈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기능은 외교 전략 수립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 부문 외에도 민간 부문에서도 대형 성과가 이어졌다. LG CNS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죽전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Co-location)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약 8년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확한 계약 금액은 비공개지만 5조 9천826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매출의 2.5% 이상이라는 공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볼 때 수천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LG CNS는 이미 국내 주요 거점에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설계·구축·운영해왔으며 설계·컨설팅 시장 점유율은 약 60%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기술력과 시장 내 신뢰도를 다시 입증한 계기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가 AI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강조하며 AI 전문가들이 주요 보직에 지명된 점도 LG CNS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AI 수석으로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정우 센터장이 임명된 데 이어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LG는 5.55%, LG CNS는 8.95% 각각 주가가 급등했다. 정부 정책과 LG 계열사 간의 AI 분야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와 함께 LG CNS는 'AX 플랫폼' 전략을 발표하고 고객 기업 전체를 AI 기반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AX 플랫폼은 생성형 AI, AI 코파일럿, 데이터 기반 프로세스 자동화, AI 인프라 등 네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되며 산업별로 최적화된 구조를 통해 금융, 제조, 물류,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LG CNS는 대형언어모델(LLM) 기술 내재화까지 염두에 둔 청사진을 밝히며 단순 기술 제공을 넘어 전방위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로봇 전환(RX)과 디지털자산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글로벌 AI 로봇 기업 '스킬드 AI(Skild AI)'와 협력해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해 '퓨처 로보틱스 랩(Future Robotics Lab)'이라는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또한 한국은행과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를 10만 명 규모로 수행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관련 기술도 내재화하고 있다. 한 LG CNS 관계자는 "현신균 사장의 주도로 사업 구조를 클라우드, AI,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현 사장이 제시한 'AX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중심의 구조가 정착되고 실적 또한 꾸준한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5.06.24 16:35남혁우

LG CNS, 네이버클라우드와 수천억 데이터센터 계약…상반기 최대 규모

LG CNS가 위탁 설계·운영하는 죽전 데이터센터에 네이버클라우드가 입주한다. 수천억원 규모의 장기 계약으로 올해 상반기 데이터센터 분야 최대급 거래로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24일 전자공시를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죽전 데이터센터 A동에 대한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부터 2033년 5월까지 약 8년이며 월 단위로 계약금을 지급받는 조건이다. 계약 금액은 양사 간 경영상 비밀 유지 협의에 따라 비공개로 처리됐으며 추후 재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예정이다. 다만 LG CNS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인 5조 9천826억원의 2.5% 이상 계약이라고 명시해 공시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이번 계약 금액은 최소 1천495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케이션은 고객이 직접 보유한 서버와 장비를 외부 데이터센터에 설치하고, 시설 운영은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이 맡는 방식이다. 서버 설치 공간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전력·냉각·보안 등 핵심 인프라를 함께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번 계약은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로 국내 주요 IT기업간 대규모 전략적 협업을 체결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춘천과 세종 등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브랜드 '각(GAK)' 시리즈를 운영 중이지만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라 외부 고성능 시설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 CNS의 죽전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수요에 부합하는 대형 인프라다. 이 센터는 퍼시픽자산운용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총 8천280억원을 투자한 하이퍼스케일급 시설로, LG CNS가 설계·시공·운영을 모두 맡아 DBO(Data center Build & Operate) 방식으로 수행 중이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2023년 12월 A동이 1차 준공됐으며 오는 9월 B동 공사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A동 일부 공간에 자사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하고 LG CNS는 전력, 냉각, 보안 등 물리적 인프라를 통합 제공하게 된다. 이번 사례는 LG CNS가 강조해온 DBO 모델의 사업성과 운영 역량을 입증하는 계약으로 평가된다. 하이퍼스케일 고객사와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경험은 추가 수주, 신뢰도, 영업 레퍼런스 측면에서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지난 약 40년간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데이터센터 역량을 활용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에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고객사 대상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에 있어 국내 최고 시장점유율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LG CNS,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3사가 협력하는 '원(One) LG' 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또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24 14:21남혁우

"반도체 다음은 AI"…SK그룹, 4번째 퀀텀 점프 시동

SK그룹이 AI데이터센터(AI DC)를 통해 또 한 번의 퀀텀 점프에 나선다. 1953년 섬유 산업을 모태로 출발한 SK그룹이 1980년 석유화학, 1994년 이동통신, 그리고 2012년 반도체까지 3차례의 굵직한 퀀텀 점프를 해온 데 이어 이번에 AI를 앞세워 네번째 도약을 노린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AI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이 달려 있다”며 “AI와 사업 모델이 밀접한 IT 영역뿐 아니라 전기·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해 외연을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SK그룹은 지난 20일 울산 전시 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SK-AWS 울산 AI DC 건립 계약 체결식'에서 AWS(아마존웹서비스), 울산광역시와 협력해 하이퍼스케일 AI DC 건립을 공식화했다. 이번 울산 AI DC는 SK그룹이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의 투자 방향성을 AI·반도체 등 '가까운 미래'로 시프트 하겠다고 선언한 지 1년만에 거둔 첫 결실이다. SK는 최근 2년간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 아래 중복사업 재편과 우량자산 내재화, 재무안정성 확보 등 체질을 개선하면서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SK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AI 및 반도체 분야에 8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차원에서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AWS가 APAC AI 허브 파트너로 SK그룹과 손잡은 것도 이러한 종합적인 AI 역량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SK 그룹과 AWS는 이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AI 분야에서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양사는 2027년부터 항후 15년 간 데이터센터 건설,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 각 사 강점을 결집해 세계 최고 수준 AI·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AI 분야는 최고 수준 기술력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SK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관계는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최태원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하이퍼스케일 AI DC는 기술패권 경쟁 및 통상 압박 속에서 '지정학적 지위'를 강화할 수 있는 국가 안보 측면에서 핵심 자산이다. 통상적으로 AI DC 운영 기간이 수십 년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글로벌 빅테크 국내 대규모 투자는 향후 한미간 경제 및 안보 협력 기여 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는 것이 SK그룹 측의 설명이다. SK는 그룹 AI 역량과 빅테크와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거점에서 시작해 전국적인 AI인프라 강화로 AI 3대 강국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울산 AI DC는 제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산업 혁신과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 핵심 인프라로서, AI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 관련 기업 유치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반 디지털 트윈,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업 AI 혁신을 촉진함으로써 울산 지역 산업 체질 개선을 통해 신성장 동력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AI DC가 들어서면서 울산을 찾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국내 AI 스타트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AI 혁신 거점을 확대한다. 향후 AI DC를 포함해 ▲AI 에이전트 ▲로보틱스 ▲제조 AI ▲에너지 ▲AI 기반 바이오 등 계열사들 모든 경영활동과 일상에 AI를 접목해 '제 4의 퀀텀 점프'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25.06.22 11:32류은주

울산 AI 단지 방문한 李 대통령…'지방 데이터센터' 활성화 신호탄 될까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첨단 기술 산업이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지방 데이터센터 설립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출범식 후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를 통해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게 됐다는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인한 지방 소멸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지방 균형 발전에 힘을 싣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제정하고 지방 전기요금을 할인하는 등의 인센티브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고객과 핵심 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은 더디게 진행됐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클라우드 기업들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13년 설립한 첫 자체 데이터센터 춘천에 이어 2023년 세종에 하이퍼스케일 규모 데이터센터를 추가 구축했다. 전국적으로 10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운용 중인 KT클라우드는 최근 경북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NHN클라우드는 2023년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며 지역 AI 활성화에 힘써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과 달리 지자체 협업 기반을 마련할 수 없는 민간 기업들은 지방 전력과 수전이 충족되는 개발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양한 국내 데이터센터 현황 조사에 따르면 현재 70%가 넘는 민간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구축돼 운영 중인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통상 몇십 년 이상의 사업을 바라보며 설립하는데 국내 주요 기업과 이들 고객이 수도권에 상주하고 있어 지방 데이터센터 설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데이터센터 운영 인력 확보 문제도 지방 데이터센터 유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I 3강 국가 도약에 힘을 싣는 이재명 정부가 지방 균형 발전에도 정책적 지원 의사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어 앞으로의 대형 민간·공공 AI 데이터센터가 지방에 유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 정부에서부터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의 설립 지역을 두고 광주·포항 등 지자체들의 유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또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참여가 유력했던 이준희 삼성SDS 대표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만큼, 이들 기업 모두 지방 데이터센터 활성화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에서도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대표적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DC)은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컨설팅 지원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그간 미비했던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을 가속화하고 지자체와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NIPA 김민석 수석은 "현재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추가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비수도권에 대한 수요와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재명 정부가 강제적인 지방 분산이 아닌 지속가능성과 운영 인력 확보를 모두 고려한 발전적인 데이터센터 분산 정책을 추진하길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AI 산업의 도약과 지방 균형 발전 두 가지 사항에 모두 중점을 두는 만큼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을 지원하는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20 17:16한정호

"AI 이해·관심 확인"…SW업계 "李, AI 잘 아는 대통령"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에 대한 높은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술 주권과 국산 AI 육성의 중요성을 잇따라 강조하면서 소프트웨어(SW)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참가 기업들을 격려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SK와 AWS가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공동 구축하는 이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다. 약 6만 장의 GPU가 투입될 예정이며 향후 1기가와트(GW)급으로 확장해 동북아 최대 AI 컴퓨팅 허브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성장을 꽃피우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산업화의 시작점이었던 울산이 이제 첨단 산업 거점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산업은 특정 기업이나 산업군의 과제가 아니라 국가 생존 전략이자 산업 재도약의 핵심 축"이라며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이 AI 산업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현장 방문과 업계 리더들과의 간담회에 대해 단순한 상징적 행보가 아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실행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 대통령이 AI 기술 구조와 정책적 맥락을 동시에 이해하며 현장의 기술·정책적 애로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한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이 AI를 단기적 지원 대상을 넘어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간주하고 있음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선언이 아닌 AI 바우처 등 실질적 지원 수단이 언급된 점에서도 정부의 실행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분위기다. 간담회 전 과정을 끝까지 지켜보며 기업들의 발언에 집중한 대통령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업계 임원은 "통상적인 행사와 달리 대통령이 직접 기술 현안을 경청하고 구체적인 대응을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AI를 하나의 산업이 아닌 국가적 성장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외산 기술에 대한 무분별한 의존을 경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공유됐다. 특히 대규모언어모델(LLM) 같은 핵심 기반 기술 자립 필요성이 강조됐으며 정보 주권과 언어문화 독립성 확보를 위한 국산 LLM 개발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부각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 쌀이 아무리 좋아도 한국이 쌀농사를 포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비유를 들며 핵심 기술 자립이 곧 국가 존립 기반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업계는 이 같은 발언이 단순한 상징적 표현을 넘어 기술 주권과 문화적 자율성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언어 주권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교육·문화·사고방식 전반과 맞닿아 있는 국가적 의제"라며 "정부가 이 점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향후 국산 AI 생태계 조성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장에 참석한 다른 업계 고위 임원도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까지 만난 대통령 중 AI 등 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가장 깊다"며 "소버린 AI와 국산 LLM 개발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산업계도 이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고 응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025.06.20 16:12남혁우

[현장] "지역균형 발전 핵심은 데이터센터"…정부·민간, 지방 유치 컨설팅 확대

정부가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구축을 본격 지원한다. 이를 위한 출발점으로 기업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컨설팅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DC)와 더비엔아이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컨설팅 지원센터 운영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의 세부 사업 중 하나로 성공적인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사업은 KDDC와 더비엔아이가 컨소시엄을 꾸려 공동 수행을 맡게 됐다. KDDC 강승훈 팀장은 "데이터센터 산업은 폐쇄성이 강하고 전문 정보를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업계 대표 협회인 KDDC와 다년간의 경험을 지닌 컨설팅 전문 기업인 더비엔아이가 함께 현장 중심 지원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원센터는 ▲통합 컨설팅 ▲원포인트 컨설팅 ▲역량 강화 교육 ▲표준 가이드라인 개발 등 네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사업 대상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하거나 관련 전략을 수립하려는 지자체와 기업이다. 먼저 통합 컨설팅은 기관 또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신규 구축 기획, 입지 타당성 검토, 투자 유치 전략, 기술 진단 및 개선 등 총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연간 4개 기관을 선정해 약 5주간 집중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비엔아이 박태선 실장은 "올해는 신청 접수를 이달 말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받고, 평가를 거쳐 8월부터 순차적으로 컨설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각 대상의 수요에 맞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최대 4회 이상 대면 회의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KDDC가 맡는 원포인트 컨설팅은 짧은 기간 내에 특정 현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 수행 기간 내 일정 제한 없이 신청 가능하며 필요 시 전문가 연결과 자료 제공이 이뤄진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무 애로사항 해결에 초점을 맞춘 구조다. 이와 함께 정부는 컨설팅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과 기관을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 가이드라인도 마련 중이다. 지난해 초안 형태로 개발된 가이드라인은 올해 현장 수요를 반영해 고도화 작업이 진행된다. 완성본은 NIPA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은 기획부터 운영 종료까지 데이터센터 전 생애주기를 다룬다. ▲부지 선정 ▲법적 인허가 ▲설계 및 시공 ▲유지보수 ▲주민 수용성 대응 ▲투자 유치 ▲산업 생태계 트렌드까지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된다. 특히 중소 지자체의 정보 접근 한계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강 팀장은 "데이터센터 관련 법령과 절차가 복잡해 민간이나 지자체 입장에서 진입 장벽이 높다"며 "가이드라인은 해당 정보를 모듈화하고 정책·산업 트렌드까지 아우를 수 있게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는 컨설팅 실무자와 담당자들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도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하루 6시간 과정으로 데이터센터 산업 현황, 제도 변화, 입지 선정, 주민 대응 등을 포괄적인 내용을 교육할 예정이다. 협회와 민간기업, 정부가 힘을 합친 이번 사업은 수도권 규제에 따른 지역 분산 필요성과 전력망 한계에 대응해야 한다는 정책적 배경을 갖는다. 실제 수도권 내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은 전력 계통 지연 및 전기사업 허가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NIPA 김민석 수석은 "현재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추가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비수도권에 대한 수요와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직접 이번 사업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사업을 지속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천안·삼척·당진 등 3개 지자체가 이 컨설팅을 통해 입지 타당성, 구축 계획 수립, 투자유치 전략 등을 마련한 바 있다. 강 팀장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각 기관이 중앙정부 지원, 민간 투자유치, 자체 사업 예산 확보에 실질적 활용이 가능하다"며 "만족도 조사와 후속 연계사업도 병행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설명회는 지방 권역별로 두 차례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산업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산업의 질적 도약과 기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인프라의 균형 발전과 탄소중립형 친환경 전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06.20 16:05한정호

이재명, 울산 AI데이터센터 찾아 "첨단산업, 지방에도 가능"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에서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찾아 “앞으로 대한민국의 첨단기술산업이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AI 데이터센터 출범을 기념해 열린 AI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게 됐다는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 최태원 회장님 애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약 6만 장의 GPU가 투입될 예정으로 향후 1기가와트(GW) 규모로 확장해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두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꽃 피우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울산은 한국 산업화의 첫 출발지”라고 했다. 이어, “최근 울산 지역 경제 안 좋다”며 “한국 전체 지방이 다 그렇기도 하지만, 하튼 울산이 살아야 대한민국 지방 경제도 살아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 성장했는데 지금 시중 말로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고,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다”며 “우리나라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민의 위대함 속에 기업이 우리나라 산업 경제계를 이끌고 있다”며 “우리가 맞닥뜨린 AI 첨단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훌륭한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최고의 AI고속도로, 인프라를 놓고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100메가와트로 건설하고 있지만 향후 1기가와트로 확장해서 국내 AI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로 발돋움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AI 정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혁신을 통해 공공 수요가 상당히 나올 수 있다. 5년간 5조원의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특히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를 요청하면서 펀드를 통한 AI 스타트업 2만개 육성 방안과 AI 국가인재 양성을 위한 AI 필수과목화, 울산 AI특구 지정 등을 제안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이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으로 전날 새벽 귀국하셨는데 첫 지방 행보로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찾으셨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기업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5.06.20 12:56박수형

[유미's 픽] 이재명까지 지원 사격…韓 투자 속도 높이는 해외 CSP, 토종기업 설 자리 잃나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미국 빅테크에 이어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중국 기업까지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토종 기업들의 설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외국 기업들이 민간 영역을 장악한 데 이어 공공 시장까지 침투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CSP) 1위인 AWS는 SK그룹과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장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양사는 오는 20일 울산에서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소식은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 간담회 이후 발표된 첫 대규모 국내 투자 소식이란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AI 100조 투자'를 그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이번 SK-AWS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AI 전략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AWS와 SK그룹은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향후 1GW(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해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맡고 있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통해 2028년까지 AI에 3조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AWS는 40억 달러(약 5조4천712억원)를 투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WS는 현재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인천 서구에도 수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부터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KT와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사는 5년간 2조4천억원을 공동 투자해 AI 분야에서 협업키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국형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공동 개발해 올해 2분기께 국내서 출시할 것이란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내년에 한국 진출 10주년을 앞두고 이달부터 서울에서 제2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국내 기업들의 수요가 높다고 보고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좀 더 공격적인 투자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제2 데이터센터는 앞서 알리바바 그룹이 향후 3년간 AI·클라우드 인프라에 최소 약 76조원(3천800억 위안)을 투자한다고 밝힌 구상의 일환이다.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2016년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한 후 2022년 3월 국내에 첫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CSP 시장 경쟁에 뛰어 들었다. 다만 중국계 기업들이 한국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한다는 우려가 많이 제기되면서 미국 기업들에 비해 존재감은 그간 크게 드러내지 못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부가통신사업자(복수응답 가능) 중 60.2%는 AWS 클라우드를 사용했다. 2위인 MS 애저와 3위인 네이버 클라우드 사용률은 각각 24%, 20.5%로 집계됐다. 그 뒤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19.9%), KT클라우드(8.2%)·오라클(8.2%), NHN클라우드(7.0%) 등이 이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의미 있는 점유율을 기록하지 못해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다수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을 앞세워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적극 나섰다.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는 "중국의 데이터 보호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기준 150개 이상을 만족시키고 있다"며 "잠재 고객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3년 12월 획득한 국내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정책에도 한국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는다는 게 필수"라며 "한국 데이터는 해외로 유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들은 최근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하' 등급을 취득하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속속 진입하기 시작해 토종 업체들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세 회사가 80% 이상 과점하고 있는 상태로, 규모는 1조4천억원(2023년 기준)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관장하는 CSAP는 정부·공공 기관에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획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공공 대상 서비스인 만큼 당초 엄격한 물리적 망분리 요건이 있었지만, 2023년 정부가 CSAP를 상·중·하 등급제로 개편하면서 하등급에 한해서는 논리적 망분리가 허용됐다. 이를 토대로 최근 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미국 대표 CSP 모두가 최근 '하' 등급 인증을 획득해 공공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CSAP '하' 등급은 개인정보가 없는 공개 데이터를 운영하는 공공 시스템을 대상으로 하지만 '중' 등급의 경우 민감 데이터와 비공개 업무자료까지 포함하는 시스템을 다룬다. 다만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CSAP 문턱을 아직 넘지 못했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CSAP 등급과 (공공 분야 진출 계획과) 관련해선 아직 공유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제2 데이터센터 출범은 한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와 국내 기업의 AI 전환을 꾸준히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더욱 다각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외국 CSP 기업들이 투자 속도를 높이며 국내 시장에서 사업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자 토종 CSP들의 시름도 점차 깊어지고 있다. 경쟁사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뿐 아니라 이에 따른 기술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약화되면서 국내 CSP들이 자칫 해외 기업 협력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 7조4천억원 수준인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선 AWS, MS 애저, 구글이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같은 중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의 진출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 국내 기업으로선 굉장한 챌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 자연스레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기업들은 기술 개발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데이터 주권과 규제 역차별, 불공정 경쟁 유발 문제 등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규제 밖에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데이터 레지던시를 제대로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데이터 레지던시는 개인정보, 금융정보, 기업 데이터 등 민감한 정보를 특정 국가 안에서 저장·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의 데이터센터는 다양한 관련 법 규제로 인해 충분히 감시와 점검을 받고 있지만, 해외 기업은 본사가 국외에 있다는 점을 들어 여러 경로로 규제, 법률 등에 불응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데이터 주권을 넘어 기술 주권에 대한 묵시적 부동의로 비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글로벌 기업들은 교묘한 방식으로 복합 상품, 해외 상품 연계 등 국내 사업자들이 제공하기 어려운 조건들로 생태계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현 분위기에선 신자유주의적 시장 논리로는 국내 기술 및 시장을 지키지 못하고 의존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은 온프레미스-클라우드, 해외 기업-국내 기업 등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더 활성화 하는 방식으로 대응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 중심으로 연합하려는 움직임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6.19 16:14장유미

엔비디아 독주에 균열?…슈퍼마이크로·AMD '맞손'에 AI 서버 판도 흔들

슈퍼마이크로가 AMD의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인공지능(AI) 전용 서버 라인업을 확대하며 차세대 데이터센터 수요 선점에 나섰다. 고성능·고효율을 앞세워 AI 학습 및 추론 환경에서의 총소유비용(TCO) 절감 수요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슈퍼마이크로는 AMD 인스팅트 'MI350' 시리즈 GPU와 AMD 'EPYC 9005' 시리즈 컴퓨팅 처리장치(CPU)를 결합한 'H14' 세대 AI 서버 솔루션을 19일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4세대 'CDNA' 아키텍처 기반으로, 수냉식·공냉식 냉각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이번 신규 서버는 GPU당 288기가바이트 고대역폭 메모리(HBM3e)를 제공하며 시스템당 최대 2.3테라바이트 용량 구성을 지원한다. 이는 기존 제품 대비 약 1.5배 향상된 수치로, AI 추론과 학습 워크로드 전반에 걸쳐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슈퍼마이크로는 4유닛(4U) 수냉식과 8유닛 공냉식 등 랙 규모별 옵션을 마련했다. 특히 직접 수냉식 냉각(DLC) 아키텍처를 적용한 4U 모델은 고집적도 환경에서 최대 40%까지 전력 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랙당 성능 밀도도 극대화했다. 서버 설계는 업계 표준인 개방-폐쇄 원칙(OCP) 가속기 모듈(OAM)을 채택해 AMD GPU와의 호환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슈퍼마이크로의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 체계를 통해 컨설팅부터 구축·운영까지 전 주기 지원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해당 제품군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엔터프라이즈 고객 모두를 겨냥해 고도화된 인프라 수요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외에도 고성능 컴퓨팅(HPC), 클라우드, 과학 시뮬레이션 등 복합 워크로드 환경에도 대응 가능하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GPU 서버 라인업에 'MI350' 시리즈를 추가함으로써 고객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데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리사 수 AMD CEO는 "'MI350' 시리즈는 경쟁 제품 대비 달러당 처리량에서 최대 40%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며 "슈퍼마이크로와의 협업을 통해 완전 통합형 랙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19 13:06조이환

[현장] "中 기업 선입견 넘는다"…알리바바, 두 번째 데이터센터로 韓 시장 정조준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의 고도화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수요 증가에 발 맞춰 한국 내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습니다. 이번 제2 데이터센터 출범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유연하고 복원력이 좋은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국내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습니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한국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추가하는 것은 지난 2022년 서울에 설립한 이후 3년 만으로, 국내 기업들의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 기대에 따른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 자사 거대언어모델(LLM)인 '통이'와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기업들을 적극 공략해왔다. 특히 국내 AI 솔루션 기업인 유니바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기술과 강력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 AI' 솔루션을 공개해 주목 받았다. 이 솔루션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오픈소스 LLM인 '큐원'의 우수한 한국어 처리 성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의 특화된 요구사항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명진 유니바 대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와의 협업은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를 통해 비용을 30% 이상 절감했을 뿐 아니라 한국어 처리 정확도를 45%에서 95%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도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고급 AI 비디오 생성 모델인 '완(WAN)'을 활용해 중국에서 운영 중인 자사 앱의 이미지 스타일링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다양한 사전 설정 스타일은 물론, 사용자가 직접 맞춤형 형스타일 템플릿을 업로드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라이브 스트리밍 기업인 '라라스테이션'도 2022년부터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협업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왔다. 라라스테이션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첨단 클라우드 기술과 포괄적인 이커머스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을 활용해 강력한 기능을 갖춘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철호 라라스테이션 대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강력한 글로벌 인프라 덕분에 한국 고객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고객에게도 풍부하고 끊김 없는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시장에서 비즈니스 운영을 확대하고 있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객사들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파트너십을 적극 맺은 덕분이다. 실제 이곳은 메가존소프트, 이테크시스템, 아이티센클로잇 등 국내 여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와 산업별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달부터 서울에서 가동되는 신규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등 IA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제품을 더욱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클라우드의 복원력과 네트워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핵심 클라우드 제품의 고가용성 및 재해복구 역량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윤 지사장은 "중국 클라우드 업체란 이유로 우리를 향한 확인되지 않은 선입견이 많은 것 같다"며 "고객들이 컴플라이언스 관리 체계를 잘 갖출 수 있도록 보안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많은 리소스를 투자해 온 만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 2023년 12월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해 한국정보보호관리체계(K-ISMS)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며 "SAP, 세일즈포스, VM웨어 등 전 세계에 1만2천 개 이상 파트너사를 보유해 포괄적인 에코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번 제2 데이터센터 출범은 한국 시장에 대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와 국내 기업의 AI 전환을 꾸준히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더욱 다각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5.06.19 11:04장유미

브로드컴, AI·모던앱 통합 지원 'VCF 9.0' 공개…"프라이빗 클라우드 새 기준"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배포·운영 및 개발자 업무 향상성을 높인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개했다. 브로드컴은 모던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9.0'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VCF 9.0은 데이터센터부터 엣지, 서비스 제공사와 하이퍼스케일러의 관리형 클라우드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모델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브로드컴은 VCF 9.0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민첩성과 확장성 확보뿐 아니라 온프레미스 환경의 보안, 성능, 아키텍처 관리, 총소유비용(TCO) 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VCF 9.0은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기존 및 모던 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등을 모두 지원한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일관된 운영, 거버넌스 및 통제가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통합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클라우드 관리자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기업 내 플랫폼팀과 개발팀이 인프라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관리하고 거버넌스 정책과 컴플라이언스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또 내장된 비용 예측 분석 기능을 통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운영비, 데이터센터 비용 등 인프라를 비롯한 포괄적인 인사이트를 통해 TCO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보안 운영 관리 기능을 주요 대시보드로 탑재해 플랫폼 보안, 데이터 관리와 더불어 통합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브로드컴 VCF 부문 크리쉬 프라사드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VCF 9.0을 통해 클라우드의 배포·운영 및 개발자 경험을 대폭 간소화해 모던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기준을 다시 한번 높였다"며 "VCF 9.0은 AI와 컨테이너화된 모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에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고객의 혁신·효율성·회복력·보안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2025.06.18 15:49한정호

리벨리온-스탠다드에너지, AI 전력 인프라 해결 '맞손'

AI 인프라의 에너지 문제가 핵심 과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한국 스타트업이 AI 인프라 전력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스타트업 스탠다드에너지와 17일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에너지 솔루션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양사 협업은 글로벌 AI 인프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고효율·저전력 AI 반도체와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 기반 ESS를 결합해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전력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VIB는 발화 위험이 없고 고출력 운영이 가능해 AI 인프라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스탠다드에너지는 현재 해외 AI 사업자들과 ESS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기업이다. AI 에너지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저전력 AI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리벨리온과 협력하게 됐다. 양사는 리벨리온 '아톰(ATOM)' 칩이 탑재된 NPU AI 서버랙과 스탠다드에너지 VIB ESS를 전력망과 연동한 시스템을 구성해 기술과 안정성, 안전성을 검증해왔다. 이번 전략적 협약에 따라 양사는 새로운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AI 추론에 최적화된 저전력 반도체 기술과 화재안전성, 고출력, 장수명 장점을 갖춘 VIB ESS 기술이 만나는 셈이다. 양사가 준비 중인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이 보급될 경우 글로벌 AI 산업의 화두인 저전력 고효율 기술을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양사 기술이 결합된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 국내외 실증 및 전력 시스템 표준 마련도 함께 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동 개발한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의 공동 브랜드 런칭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양사의 기술과 인적자원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글로벌 AI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진출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 협업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부담 완화와 안정성 확보가 있다.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리벨리온과 스탠다드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솔루션을 활용해 국내외 AI 전력 인프라의 난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인프라 기반의 소버린AI 실현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글로벌 AI 전력 인프라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과제는 전력 효율성”이라며 “국가 AI 전력 인프라 경쟁력 강화는 소버린 AI의 핵심 과제인만큼, 스탠다드에너지와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AI 데이터센터 전력 모델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AI 시대가 본격화하지 않는 것은 에너지 절약이 필요한 기후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AI 산업에 충분하고 안정적인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협력은 에너지 절감을 깊이 연구해 온 우리나라 스타트업 간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략적 협약을 통해 만들어질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이 AI 전력 인프라의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리벨리온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18 09:49전화평

스탠다드에너지,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저전력 데이터센터 모델 개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스타트업 스탠다드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에너지 솔루션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고효율·저전력 AI 반도체와, 발화 위험성 없이 고출력이 가능한 바나듐이온 배터리(VIB)를 활용한 ESS로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전력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벨리온의 '아톰' 칩이 탑재된 NPU AI 서버랙과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를 전력망과 연동한 시스템을 구성해 기술과 안정성, 안전성을 검증해왔다. 데이터센터에는 정전에 대비한 무정전전원장치(UPS)가 설치된다. VIB ESS는 0.003초(3ms) 이내에 전력을 공급하는 점도 확인했다.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기존 배터리는 화재 사고로 인해 확대가 어려웠으나 VIB ESS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 실내와 도심, 위험 시설 등에 설치될 정도로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리벨리온의 저전력 AI 반도체와 VIB ESS를 함께 사용해 AI 인프라의 피크 전력을 줄이고, 전력 요금 시간차를 반영한 운영 효율화로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이번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의 국내외 실증과 전력 시스템 표준 마련도 추진한다. 공동 개발한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의 공동 브랜드 출시 및 사업화, 기술과 인적자원 교류로 글로벌 AI 프로젝트 공동 진출도 준비한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AI 시대가 본격화하지 않는 것은 에너지 절약이 필요한 기후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AI 산업에 충분하고 안정적인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협력은 에너지 절감을 깊이 연구해 온 우리나라 스타트업 간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글로벌 AI 전력 인프라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과제는 전력 효율성”이라며, “국가 AI 전력 인프라 경쟁력 강화는 소버린 AI의 핵심 과제인만큼, 스탠다드에너지와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AI 데이터센터 전력 모델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6.18 09:16김윤희

SK하이닉스, 아마존 AI 투자 수혜…HBM3E 12단 공급 추진

AWS(아마존웹서비스)가 SK하이닉스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 핵심 고객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SK그룹과의 협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어서다. 나아가 AWS는 이르면 올해 말 자체 개발한 3세대 AI칩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도 현재 HBM3E 12단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AWS의 AI 인프라 투자에 따라 HBM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AWS, 세계적 AI 인프라 투자·SK와 협력 강화 AWS는 SK하이닉스 HBM 사업에서 엔비디아의 뒤를 이을 핵심 고객사로 자리잡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확장을 추진하고 있고, 차제 ASIC(주문형반도체) 개발로 HBM 수요량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AWS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호주 내 데이터센터 확충에 200억 호주달러(한화 약 17조6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 회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00억 달러, 펜실베니아주에 200억 달러, 대만에 50억 달러 등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올해 AI 인프라에 쏟는 투자금만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1천억 달러에 달한다. SK그룹과의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AWS는 SK그룹과 협력해 올해부터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2029년까지 총 103MW(메가와트) 규모를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AWS는 4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AWS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HBM의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기돼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기존 D램 대비 데이터 처리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메모리다. 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시스템반도체에 함께 집적된다. 현재 AI용 시스템반도체는 엔비디아 GB200, GB300 등 '블랙웰' 칩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AWS가 엔비디아의 GB200·GB300 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로 추산된다. 자체 AI칩 '트레이니엄'에 HBM3E 12단 공급 추진 동시에 AWS는 머신러닝(ML)에 특화된 '트레이니엄(Trainium)' 칩을 자체 설계하고 있다. 해당 칩에도 HBM이 탑재된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트레이니엄 2'의 경우, 버전에 따라 HBM3 및 HBM3E 8단 제품을 채택했다. 최대 용량은 96GB(기가바이트)다. 이르면 올 연말, 혹은 내년에는 차세대 칩인 '트레이니엄 3'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전 세대 대비 연산 성능은 2배, 전력 효율성은 40%가량 향상됐다. 총 메모리 용량은 144GB(기가바이트)로, HBM3E 12단을 4개 집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HBM3E 12단은 현재 상용화된 HBM 중 가장 고도화된 제품이다. SK하이닉스도 이에 맞춰 AWS향 HBM3E 12단 공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자체 AI 반도체 생산량 확대에 본격 나서면서 HBM3E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며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도 AWS에 HBM을 상당량 공급해 왔고, 현재 트레이니엄 3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5.06.17 13:59장경윤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어디서부터 시작할까"…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컨설팅 나선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활성화를 위해 컨설팅 및 가이드라인 제공에 나선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는 더비엔아이와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을 위한 '데이터센터 컨설팅 지원센터 운영 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오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홀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데이터센터 컨설팅 지원센터 운영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의 세부 사업 중 하나로 성공적인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해당 사업은 비수도권에서 데이터센터를 유치·구축 중인 지자체·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사업 검토에 필요한 주요 분야별 전문 컨설팅 제공 ▲사업 추진 시 활용할 가이드라인의 고도화 ▲데이터센터 담당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의 지원을 내용으로 한다. 설명회는 컨설팅 제공 분야 및 신청‧선정 관련 안내,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추진 시 활용할 가이드라인 고도화 계획, 데이터센터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 컨설팅 지원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설명회에 대한 참가 신청은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컨설팅 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측은 "사업설명회와 더불어 데이터센터 구축 초기 단계 준비사항 및 부산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현황 및 지원사업 안내를 주제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세미나를 동시 개최한다"며 "참석자들에게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한 최신 사례 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6.16 18:18한정호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李, 네이버 출신 트리플 발탁...플랫폼 '꽃' 필까

네이버 "소버린 AI는 현지화+자립"…韓 넘어 글로벌 확산 핵심 키워드로 '부상'

[SW키트] "AI가 고른 사이트만 생존"…'콘텐츠 노출 전쟁' 시작

LG는 '전담조직 신설', 삼성은 '기술 인수'…HVAC 주도권 승부수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