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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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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LG CNS "SI 리더 넘어 AI·클라우드 선도기업 될 것"

LG CNS가 대형 금융권 사업 수주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본격화를 통해 AI·클라우드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 성과를 거뒀다. LG CNS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28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와 해외 인프라 구축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AI·데이터부문에서도 제조·금융 등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실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AX 역량으로 1분기 대형 금융권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분기와 하반기에도 다양한 AI 관련된 유즈 케이스들과 수주 사례를 바탕으로 금융과 공공권 생성형 AI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며 "기존 SI 사업 리더의 자리를 넘어서 AI와 클라우드 영역에서도 최고의 기업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활동들을 계속해서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캐나다의 AI 유니콘 기업인 코히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에이전트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에 있는 실리콘 밸리의 AI 기업 WND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에이전트 AI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AI 기술 역량과 시장 지배력 제고를 위한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 체계를 계속해서 공고히 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28 11:24한정호

美·中 관세 전쟁에 휩싸인 반도체…"내년 시장 전망 최대 34% 하향"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미·중 갈등 심화로 평균 관세율이 40%를 넘어서는 경우,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당초 예상 대비 34%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는 미국 관세 영향에 따라 크게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테크인사이츠는 이달 중순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에 따라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적용되는 관세율을 10% 수준으로 가정했을 경우의 시장 규모는 올해 7천770억 달러, 내년 8천440억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30~40% 수준으로 상향되고, 전 세계 관세율이 20~40% 정도로 올라가게 되면 반도체 시장 규모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치는 올해 7천360억 달러, 내년 6천990억 달러다. 테크인사이츠는 "해당 가정 시 올해 상반기에는 스마트폰, PC, 반도체 등 고객사의 재고 확보 추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전자제품 출하량이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중간 부과되는 관세가 100%를 넘어가면서, 관세율 전반이 40%를 넘어서는 경우 반도체 장비 시장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라질 전망이다. 예상치는 올해 6천960억 달러, 내년 5천570억 달러 수준이다. 관세율 10%의 기본 가정과 비교하면 최대 낙폭이 올해 10%, 내년 34%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크인사이츠는 "이 경우 하이퍼스케일러 수익이 압박을 받아 데이터센터 자본지출이 감소하게 되고, 올 하반기부터 GPU 및 HBM 수요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EU 등도 전자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2025.04.27 07:13장경윤

LG전자, 한전·한화와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 개발 맞손

LG전자는 24일 서울시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국전력, ㈜한화 건설부문과 '직류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 한국전력 김동철 사장,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술협약을 통해 3사는 총 1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서버 및 냉각설비 중 1MW를 직류로 공급하는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발전소는 교류(AC) 전력을 만들어 공급한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공조 설비가 교류 방식으로 설계됐다. 빠르게 늘어나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는 직류(DC) 전력을 출력하기 때문에 교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LG전자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10% 정도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를 직류 방식으로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이번 협력사업에 참가했다. 한국전력은 저전압 직류 송전기술(LVDC) 기반의 안정적인 직류 전력 공급과 기술 검증 등을 담당하고, ㈜한화 건설부문은 직류형 데이터센터를 설계·시공한다. LG전자는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기술력을 앞세워 다양한 냉각 솔루션을 개발,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 수요 증가에 따라 ▲CDU(냉각수 분배 장치)를 활용해 칩을 직접 냉각하는 액체냉각 솔루션 ▲칠러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룸 내부 온도를 낮추는 공기냉각 솔루션 ▲직류 전력에 대응하는 공조 솔루션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냉각 솔루션을 통해 B2B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환경 조건을 구현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평택 칠러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LG AI Data Center HVAC Solution Lab)도 구축했다. LG전자 공조 시스템의 고효율 비결은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에 있다. 압축기와 모터 등 필수 부품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신뢰성과 효율을 자랑한다. 특히 인버터 기술은 모터와 컴프레서의 운동 속도를 변환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작동시켜 제품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 하에 AI 기술을 활용한 공조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을 비롯해 원전, 메가팩토리 등 신성장 사업 기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축적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냉각 솔루션 개발에도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5 10:51장경윤

AI 열풍의 그림자…데이터센터, 원자로 9기 분량 전력 소모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수요 증가로 오는 203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이 2천억 달러(한화 약 286조원), 에너지 소비량은 2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조지타운·에포크AI·랜드 연구소 연구원들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의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성장 상황과 6년 뒤의 시장 전망을 담은 공동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공동 연구진이 500개가 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데이터 세트를 수집·분석한 결과, 데이터센터의 연산 성능은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반면 지출 자본과 전력 요구량도 크게 증가해 왔다. 대표적으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소프트뱅크 등과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최대 5천억 달러를 모금할 예정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들도 올해 데이터센터 확장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테크크런치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되려면 AI를 훈련·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수백만 개의 칩이 탑재돼야 한다"며 "이는 수천억 달러의 비용이 들며 대도시의 전력량과 맞먹는 전력 수준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약 7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xAI의 콜로서스와 같은 AI 데이터센터의 하드웨어 비용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9배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전력 수요는 매년 2배씩 증가했다. 콜로서스는 약 3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사용하는데 이는 약 2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역시 향상돼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와트당 연산 성능이 2019년부터 매년 1.3배씩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준의 개선으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게 연구지들의 의견이다. 연구에 따르면 향후 2030년까지 주요 AI 데이터센터는 200만 개의 AI칩을 보유하고 2천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하며 9기가와트(GW)의 전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자로 9기의 분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금융 서비스 기업 웰스파고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량이 2030년까지 2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원의 용량이 한계에 달할 수 있으며 화석 연료와 같은 비친환경적인 전력원의 사용량 증가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시민 사회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높은 물 소비량과 같은 환경적 위협을 초래하고 부동산을 점유하며 세수 기반을 약화시킨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미국 비영리 단체인 굿잡스퍼스트는 미국의 최소 10개 주가 지나치게 관대한 인센티브 정책에 의해 늘어난 데이터센터로 인해 매년 1억 달러 이상의 세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예측과 우려들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실제 AWS와 MS와 같은 일부 기술 대기업들은 지난 몇 주 동안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2025.04.25 10:49한정호

파두, 印 '데이터센터 서밋 앤 어워즈 2025'서 고성능 SSD 컨트롤러 소개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22회 데이터센터 서밋 앤 어워즈 2025'에 참가해 자사의 고성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기술을 소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열린 이번 행사는 기업 간 거래(B2B) 기술 컨퍼런스를 전문적으로 기획·운영하는 인도 비즈니스 미디어 기업 UBS 포럼이 주최했으며 데이터센터 및 AI 분야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적인 기술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초연결 시대를 위한 인프라 최적화'를 주제로 ▲에스티티 지디씨 인디아, ▲컨트롤에스 데이터센터 ▲사이피 ▲이에스디에스 소프트웨어 솔루션 ▲요타 데이터 서비스 ▲타타 커뮤니케이션즈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인도 현지 IT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파두에게 단순한 기술 전시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은 정부 주도의 AI 육성 정책인 '인도 AI 미션(India AI Mission)'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아스튜트애널리티카에 따르면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13.37% 성장해 규모가 약 218억 7000만 달러(약 31조 1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SATA(Serial ATA) 및 SAS(Serial Attached SCSI) 기반 SSD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PCIe SSD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파두는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현지 주요 AI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초기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섰다. 이러한 전략적 행보는 향후 고객 다변화와 장기적 고객 기반 확대로 이어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두는 AI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SSD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 세션에서 ▲AI 워크로드 증가에 따른 기업용 SSD 시장의 성장 전망 ▲전력 효율 및 성능 최적화 기술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SSD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이번에 전시한 파두의 5세대(Gen5) SSD 제품군(U.2, E1.S, E3.S)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오픈소스 협의체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의 공식 인증을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OCP 인증을 통해 파두가 기술력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파두는 하이퍼스케일 및 데이터센터 고객 대상 신뢰성을 한층 높이고 글로벌 신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균 파두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는 “파두는 독자 개발한 SSD 컨트롤러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SSD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이번 인도 데이터센터 서밋 참가를 계기로 현지 주요 AI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인도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4.25 10:45장경윤

1분기 7.4조 쓸어담은 SK하이닉스,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쏜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주요 매출원인 D램의 출하량을 10% 이상 확대하고, 가장 최신의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 비중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존 SK하이닉스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2024년 4분기 8조828억원)도 웃돌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최소 8조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영업이익, 최소 8조원 중후반대 예상…최대 실적 예고 앞서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액 17조6천391억원, 영업이익 7조4천40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률은 42%로, SK하이닉스 기준 역대 최대의 수익성을 거뒀다. 주요 배경은 HBM을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다. 1분기 실적에 대해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메모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 수로 늘어나고, 최선단 HBM 출하량 비중이 크게 확대되기 때문이다. 업계가 추산하는 SK하이닉스의 해당 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 중후반대에서 최대 9조원에 이른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8조828억원이다. D램 출하량·최선단 HBM 비중 확대가 요인 SK하이닉스는 해당 분기 D램 및 낸드 출하량을 전분기 대비 각각 10% 초반, 2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요 매출원인 D램의 ASP(평균판매가격)는 제품별로 등락이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2분기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고객사의 재고 확보 노력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이 모두 3~8%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높지만, 빗그로스(비트 생산량 증가율)이 10% 이상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또 한번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특히 SK하이닉스는 서버용 D램, HBM3E(5세대 HBM)의 비중이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는 경쟁사 대비 유리한 입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현존하는 가장 최신 HBM인 HBM3E 12단 제품의 비중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분기에는 기존 계획대로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12단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2025.04.25 08:59장경윤

SK하이닉스, 2분기도 D램·낸드 출하량 확대…"美 관세 영향 제한적"

SK하이닉스가 대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메모리 업계에 미칠 영향은 아직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역시 수요 변동성이 없어, 기존 계획대로 올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메모리 사업에 대한 전망 및 대응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분기 D램·낸드 출하량 확대…HBM 사업도 굳건 SK하이닉스가 제시한 2분기 메모리 빗그로스(비트 생산량 증가율)는 D램이 전분기 대비 10% 초반, 낸드는 20% 이상이다. 올 1분기 D램 및 낸드의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던 데 따른 기조 효과와 더불어, 단기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에는 중국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 미국 관세 정책을 우려한 일부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효과가 발생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역시 기존 전망대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수요 전망은 전년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이라며 "HBM3E 12단 전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2분기에는 기존 계획대로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 12단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관세 정책, 저비용 AI 모델 확대 등 악영향 제한적 현재 업계는 중국 딥시크와 같은 고효율·저비용 AI 모델의 등장,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영향력이 제한것일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오픈AI o3나 딥시크 R1은 정교한 결과 도출을 위해 더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창출하는 원인 중 하나"라며 "당사도 DDR5 기반 96GB 모듈의 수요 증가를 경험했고, 올해 고용량 DIMM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관세의 경우 세부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 2분기 풀-인 수요가 하반기 재고조정 리스크를 야기할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급사들도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해 계획을 조절하므로 팬데믹 때와 같은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24 10:45장경윤

디노티시아, 국내 최초 '벡터 DB' 상용화 첫 발…"검색 성능 2배"

"디노티시아의 국내 최초 벡터 데이터베이스(DB)는 소프트웨어 만으로 기존 상용화 서비스 대비 2배 빠른 검색 성능을 구현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전용 칩을 결합하면, 성능은 10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효율성이 중요한 미래 AI 시대에서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기술 및 사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최초 벡터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출시…검색 성능 2배 디노티시아는 장기기억 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벡터 데이터베이스인 '씨홀스(Seahorse)' 개발에 성공해, 이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버전을 베타 형태로 공식 출시했다. 벡터 데이터베이스는 문서·이미지·오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고차원 벡터로 변환해, 유사한 내용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다. 쿼리의 의미적 유사성을 인식하고 맥락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키워드 검색 대비 뛰어난 성능을 구현한다. 이를 '시멘틱 서치'라고도 부른다. 씨홀스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고성능 벡터 데이터베이스를 웹 환경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복잡한 하드웨어 조달이나 소프트웨어 설치를 요구하지 않아 편의성도 뛰어나다. 이번 SaaS 버전은 기존 상용 및 오픈소스 벡터 데이터베이스 대비 약 2배 빠른 검색 성능을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를 지원하는 'RAGOps(외부 데이터를 검색해 이를 바탕으로 응답을 생성하는 기술 체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현재의 LLM(거대언어모델)은 너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효율성이 높은 AI 모델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추세"라며 "디노티시아는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개발해 AI 모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벡터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 칩 결합하면 성능 10배…대형 고객사 확보 등 성과 씨홀스는 오는 24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클로즈 베타 서비스가 시작된다. 사용자는 씨홀스 클라우드와 구글 드라이브를 연동해, 수백 개의 문서 속에서 의미와 맥락에 맞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씨홀스의 차기 버전은 디노티시아가 자체 개발한 벡터 데이터베이스 전용 반도체 VDPU(벡터 데이터 프로세싱 유닛)로 성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도체가 결합된 경우, 씨홀스는 기존 대비 최대 10배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TCO(총소유비용)를 8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디노티시아의 설명이다. 해당 칩은 TSMC의 12나노미터(nm) 공정을 활용해 제조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FPGA(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 버전이 출시되며, 내년에는 ASIC(주문형반도체) 형태로 탑재될 예정이다. 노홍찬 디노티시아 CDO(최고데이터책임자)는 "씨홀스는 이미 대형 고객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씨홀스를 활용하면 CPU 서버 시스템을 10분의 1로 줄이거나, GPU를 5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2025.04.23 12:58장경윤

[기고]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을 이끄는 스토리지 혁신

디지털 전환은 우리의 삶에 수많은 혜택을 제공하며, 특히 글로벌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종이, 건축 자재와 같은 물리적 자원과 이를 생산 및 운송하는 방식이 디지털로 대체될수록 더 지속가능한 미래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0과 1로 구성된 디지털 정보가 그냥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하곤 한다. 오늘날의 디지털 세계를 움직이는 인프라에는 다양한 자원이 필요하다.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 제작에 사용되는 희귀 금속을 비롯해, 이러한 장비를 작동시키고 냉각하는 데 소모되는 전력 수요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비롯한 기술 선도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확충 속도를 따라잡기에도 벅찬 상황이다. 이처럼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이 약속하는 환경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운영 방식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클라우드와 방대한 데이터 레이크의 기반이 되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는 보다 효율적인 아키텍처와 기술 혁신, 스토리지와 컴퓨팅 자원의 분리, 그리고 재활용 및 재제조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 데이터센터 설계자들은 이러한 HDD 기술 발전을 적극 수용해야만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AI 확산과 함께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 국회입법조사처(NAR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약 2GW(기가와트)로, 이는 원자력 발전소 2기의 발전량과 맞먹는다. 또한 해당 보고서는 2029년까지 새로 지어질 데이터센터만으로도 약 49GW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 전망했는데, 이는 2022년 기록된 국내 최대 전력 수요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AI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과 고성능 연산 능력을 요구하며, 이러한 특성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를 가속화하고 있다.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의 '2023 글로벌 데이터센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서버 랙의 평균 전력 밀도는 6kW 미만인 반면, AI 특화 데이터센터는 경우에 따라 랙당 최대 15kW까지 필요로 한다. AI는 금융,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은 전 세계적인 과제이자, 한국에도 시급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효율적인 HDD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다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대규모 데이터셋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용량의 데이터 레이크가 필요하다. 이때 테라바이트(TB) 당 비용이 낮고, 고용량을 자랑하는 HDD 솔루션이 핵심 기반 역할을 한다. 유전체 분석, AI 챗봇, 실시간 금융사기 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런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고용량 HDD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차세대 HDD가 기업의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세 가지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고밀도 아키텍처 및 최적화 기능 고용량 HDD는 오늘날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레이크의 중추로서, AI 모델의 동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더 작은 공간에서 용량을 통합하는 것은 데이터센터 자원을 절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에너지 보조 자기기록(EAMR), 셔링 마그네틱 레코딩(SMR), 헬륨 밀봉 HDD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은 면적이나 전력 소비를 증가시키지 않으면서도 용량을 확장 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즉, 서버 및 스토리지 수와 유지보수 및 부동산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냉각 등에 필요한 전반적인 전력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2. 스토리지와 컴퓨팅 자원의 분리 기존에는 저장 공간과 컴퓨팅 자원을 함께 확장해야 했기 때문에, 규모의 확장을 추진할수록 물리적인 인프라가 사실상 두 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스토리지와 컴퓨팅 자원을 분리하면 각각을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 불필요한 과잉 구축을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분리 전략은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 또한 이처럼 리소스를 통합적으로 최적화하면, 데이터센터에 설치되는 물리 장비의 수 자체가 줄어들고, 그 결과 정기적인 유지보수, 네트워크 구성, 랙 공간 확보, 냉각 시스템 운영, 전력 소비 등에 들어가는 전반적인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3. 재활용 및 재제조 공정 HDD 분야에서 순환 경제가 부상함에 따라, 제품 수명을 연장하고 전자 폐기물을 줄이며, 구형 드라이브에서 귀중한 자원을 회수하는 등 보다 지속가능한 제조와 리사이클링이 가능해지고 있다. 재활용 소재를 부품 및 자재에 도입하고, 제조 공정의 탄소 배출을 줄이며,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은 화학물질을 대체하는 등의 다양한 이니셔티브는 HDD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변화는 AI 애플리케이션이 더욱 지속가능한 공급망 내에서 필요한 저장 용량과 성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선택 디지털화는 장기적인 글로벌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인프라의 급속한 확장은 제조, 전력 소비, 각종 운영 비용 측면에서 새로운 과제를 낳고 있다. 이에 HDD 제조업계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술과 운영 방식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밀도 아키텍처 개발, 스토리지와 컴퓨팅 자원의 분리, 그리고 지속가능한 리사이클링 및 재제조 공정 도입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혁신적이고 책임 있는 변화들이 쌓이면, 미래 세대가 아름다운 지구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2025.04.23 10:19스테판 만들

MS 이어 아마존도 데이터센터 확장 제동…"美 관세 타격"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아마존도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일부 연기해 글로벌 인프라 확장에 제동을 걸었다. 22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최근 해외 데이터센터 공간 임대 협상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시설이 아닌 외부 시설을 빌려 서버를 설치하는 코로케이션 방식 확장을 일시적으로 늦췄다. AWS는 체결된 계약은 유지하되 새 프로젝트 확장 속도를 늦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 속도를 처음 줄인 셈이다. 외신은 이번 데이터센터 임대 계획 연기가 미국 관세 부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면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장비 수입 비용 급등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도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를 위해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 계획을 조정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리킹카운티 부지에 추진 중이던 10억 달러(약 1조4천255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을 포함한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CNBC는 미국 관세 발표 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2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5% 떨어졌다. AWS 케빈 밀러 글로벌 데이터센터 부문 부사장은 "이번 임대 확장 중단은 용량 관리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전체적인 계획에 변화는 없다"고 반박했다.

2025.04.22 09:49김미정

2분기 D램·낸드 가격, 3~8% 상승 전망…美 관세 영향

올 2분기 메모리 시장이 반등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업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메모리 고객사가 재고를 적극 확보하려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수요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향후 반도체 관세 정책의 방향에 따라 올 하반기 메모리 시장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D램 및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 시장은 지난 1분기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해당 분기 범용 D램 가격은 8~13%, HBM(고대역폭메모리)는 0~5% 가량 하락했다. 낸드는 15~20%로 하락폭이 더 컸다. 그러나 올 2분기에는 D램과 HBM, 낸드 모두 가격이 전분기 대비 3~8%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9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발표한 상호 관세 정책으로 업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메모리 고객사들이 재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미국 정부가 대부분의 지역에 90일간의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을 부여하면서, 메모리 공급사와 구매자 모두 거래를 서두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2분기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는 단기적인 영향에 머무를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는 "관세 변동에 더 민감한 미국 브랜드와 수출 업체의 수요가 올 상반기까지 크게 앞당겨지면서 계절적 추세가 흐트러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향후 미국 관세의 향방이 올 하반기 메모리 공급 및 수요 동향과 가격 추세를 형성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4.18 08:48장경윤

TSMC 1분기 순익 전년比 60% 급증…AI칩 확대에 수혜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등 핵심 고객사의 AI 반도체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TSMC는 올 1분기 매출액 8천393억 대만달러(한화 약 46조1천900억원), 순이익 3616억 대만달러(약 15조5천488억원)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1.6%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0.3%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3.5% 감소했다. 앞서 TSMC는 올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8천억~8천300억 대만달러 수준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월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웨이퍼 일부가 폐기되면서 매출이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견조한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공정별로는 가장 최선단의 3나노가 22%, 5나노 36%, 7나노 15%로 각각 집계됐다. 3나노의 경우 전분기(26%) 대비 감소했으나, 5나노는 전분기(34%) 대비 비중이 늘었다. 이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출하량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올 1분기 '블랙웰' 시리즈의 최신 칩인 'GB200'를 출시하는 등 데이터센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TSMC의 해당 분기 전체 매출에서 HPC(고성능컴퓨팅)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 반면 스마트폰은 28%의 비중으로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2025.04.17 15:36장경윤

퓨리오사AI, MS 애저 마켓플레이스에 2세대 NPU 가속기 'RNGD' 출시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는 자사의 2세대 AI 추론 가속기 RNGD(레니게이드)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마켓플레이스(Azure Marketplace)에 공식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애저 유저들은 레니게이드를 활용해 고성능 AI 인프라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RNGD는 LLM 및 멀티모달 모델의 효율적인 추론을 위해 설계된 데이터 센터용 차세대 AI 가속기다. 지난해 8월 '핫 칩스(Hot chips) 2024' 컨퍼런스에서 첫 선을 보여 글로벌 테크 업계의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클라우드 중심,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돼 있어 유연하게 여러가지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수분 내로 추론용 프로덕션 환경 배포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추론 인프라 규모 조절 ▲기존 애저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스택과 원활한 통합 등을 제공한다. 나아가 퓨리오사AI는 Llama 3.1 사전 컴파일 모델 기반 API를 곧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레니게이드의 추론 성능을 기존 워크플로우 내에서 즉시 테스트하고 활용할 수 있다. 향후 다양한 모델 아키텍처 지원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이크 즈보로프스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플랫폼 총괄은 “애저 마켓플레이스는 전 세계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솔루션을 쉽게 찾고 배포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를 이 생태계에 새롭게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출시를 계기로 퓨리오사AI는 자사 제품 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레니게이드 제품평가를 진행 중이며, TSMC와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 퓨리오사AI 관계자는 “레니게이드의 애저 통합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효율적인 AI 추론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당사의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복잡한 AI 인프라 없이도 필요한 성능을 쉽고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퓨리오사AI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AMD,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백준호 대표와 김한준 CTO(삼성전자), 구형일 CAO(Chief AI Officer; 퀄컴) 3인이 '지속 가능하고 지구상의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AI 컴퓨팅 환경 구현'을 목표로 공동 창업했다. 지난 2022년에는 1세대 NPU를 출시해 상용화에 성공했고, 2024년 하반기 2세대 NPU RNGD를 출시해 현재 글로벌 고객사 제품 평가를 진행 중이다.

2025.04.17 08:59장경윤

700조원 투자한다 했는데...美, 엔비디아 'H20' 무기한 수출 규제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가속기가 수출 규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올 1분기 약 7조4천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처리하게 됐다. 최근 엔비디아는 미국 내 70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펼쳤으나, 미중 갈등에 따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15일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로부터 자사의 AI 반도체 'H20'에 대한 무기한 수출 규제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는 당사가 H20을 중국(홍콩 및 마카오 포함)이나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에 수출할 경우, 수출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추가로 미국 정부는 해당 수출 규제가 무기한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 AI 가속기인 'H100'의 성능을 대폭 낮춘 개조품이다. 미국 정부의 통보로 엔비디아는 오는 4월 27일 종료되는 2026년 회계연도 1분기에 H20 수출 규제에 따른 손실을 반영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H20 제품과 관련한 재고, 구매 계약, 기타 관련 충당금 등으로 약 55억 달러(한화 약 7조4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엔비디아는 바로 전날 미국에 향후 4년간 최대 5천억(한화 약 700조원) 달러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에 약 30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AI 반도체 및 AI 슈퍼컴퓨터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주 골자다. 이에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H20에 대한 수출 규제를 완화하거나 철회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수출 규제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취하면서,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국내 주요 메모리 기업들에게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필요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대거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지속적으로 공급망 진입을 시도 중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아직 H20용으로 HBM 판매가 없고, SK하이닉스는 H20용 HBM에 대한 추가 판매를 3월 완료해 엔비디아처럼 재고 손실처리 등의 비용 반영은 없을 것"이라며 "H20은 기존 계획 대비 추가된 물량이므로 제재로 인한 연간 HBM 계획 변동 및 실적 추정치 변경은 없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2025.04.16 09:42장경윤

[유미's 픽] "10년 전 전동수와 다르네"…이준희, 삼성SDS '40살' 생일에도 조용한 이유

"연평균 17% 성장을 목표로 2020년까지 매출을 20조원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지난 2015년 4월 15일. 당시 삼성SDS 대표였던 전동수 전 사장은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목표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와 모바일(mobile), 애널리틱스(analytics,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cloud) 등 4가지 분야를 합친 '스맥(SMAC)'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외형을 키웠지만, 공언했던 목표는 2020년에 이루지 못했다. 연매출 최대치를 경신한 2022년에도 삼성SDS의 매출은 20조원에 미치지 못한 17조2천348억원에 그쳤다. 이후 삼성SDS는 물류 사업 부진 여파로 실적이 뒷걸음질을 치는 듯 했으나,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디지털물류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새로운 수장으로 올라선 이준희 대표가 지난 15일 삼성SDS 창립 40주년을 맞아 회사의 비전을 담은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불발됐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6·3 대선, 트럼프 관세전쟁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된 것을 고려해 이날 별도 기념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조용히 보내기로 한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85년 설립된 삼성SDS는 창업초기에 삼성그룹 내 ITO 사업을 중점적으로 했었다. 이후 IT 아웃소싱 분야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1995년 SI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 역시 국내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률이 급감,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2011년부터 물류사업에 주력해 외형은 성장했으나, 이익률은 1%대에 머물며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전체 실적의 50%대에 달하는 것에 비해 수익이 상당히 저조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13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난 9천110억원으로 클라우드 사업 덕에 다소 선방했으나, 주가가 영 신통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3년 12월 17만4천원이었던 주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12만7천800원으로 1년 새 26.6% 감소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고관세 부과를 발표한 충격이 더해지며 전날 종가는 11만5천800원으로, 1년 새 25.77%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 탓에 삼성SDS 주주들은 단단히 뿔이 난 모양새다. 지난 달 19일 서울시 송파구 삼성SDS 잠실 캠퍼스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선 소액주주들이 참여해 주가 상승을 위한 회사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소액주주들이 바라는 건 배당 소득도 있지만 주가 상승(이 먼저)"라고 강조하면서 "19만원에 공모한 주가가 지금 12만1천원인데, 배당을 매년 받았다 해도 그것으로는 (손실이) 커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꼭 이익만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있다"며 "회사가 주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올해 새롭게 삼성SDS 수장으로 부임한 이준희 대표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특히 물류업계 불황으로 인해 삼성SDS의 사업 전망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 주가를 정상화시키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그룹 맏형이자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삼성SDS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이 삼성전자 및 삼성전자 종속회사로부터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캡티브(그룹사) 물량 수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경기 불황 여파로 삼성 계열사의 IT 투자 집행 여력이 줄어든 상황인 만큼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수요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의 경우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그룹사향 매출뿐 아니라 대외 사업의 회복 전망 또한 가시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의 MSP와 CSP의 매출 증가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일각에선 이 사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함께 위기에 빠진 삼성SDS의 돌파구를 찾는데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10년 전 전동수 전 사장이 '첼로 스퀘어' 등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며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던 만큼, 이 사장도 굵직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사장이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별 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못하면서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대표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대표로 신규 선임된 이후 자사주 1천 주를 주당 평균 14만2천560원, 약 1억4천만원 규모로 매입했지만 리더로서 신뢰를 쌓는데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이 사장의 대표 취임 이후 삼성SDS가 대외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처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이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기반 클라우드 사업의 고성장 추진과 공공·국방·금융 등 대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시행된 대기업 참여 제한 영향 등으로 악화됐던 공공 시장 분위기가 최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도입 움직임으로 흐름이 변하자,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의 일환으로 삼성SDS는 최근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 클라우드 수주 및 국회 AI 신사업 수주 등을 따냈다. 올해 주총에서는 2조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수주전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금융권에서의 수주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SDS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삼성SDS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약 6조원, 이익잉여금은 8조원에 달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글로벌 SaaS 기업 M&A, 추가 주주환원 정책 및 구미 토지 활용 방안을 포함한 장기 성장 전략 등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FY1 PER(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11.9배로 역사적 저점수준이나, 현 시점에서 뚜렷한 주가 상승 요인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본격적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전방 고객사의 업황 회복 시그널과 6조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 활용 방안 등의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SDS는 "올해 글로벌 경제 침체,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 어려움 속에서도 생성형 AI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강화, 확대할 계획"이라며 "미래의 성장을 위한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준비하고, 공공 및 금융 업종 등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운영 사업을 확대하며 생성형 AI 사업을 통해 기업 고객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5.04.16 09:34장유미

[현장]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AI 전환은 생존 문제"…산업 현안 집중 조명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가 국내 인공지능(AI) 산업계의 현안을 짚고 기술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만남의 장을 열었다.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SW) 테스트 분야의 현안을 조명해 업계의 변화 속도를 조명하기 위함이다. AIIA는 1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AI는 어디에나 있다'를 주제로 '제49회 AIIA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동기 SK텔레콤 랩장이 AI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로서의 그래픽처리장치(GPUaaS)를, 이혜진 티벨 이사가 소프트웨어(SW) 테스트에서의 AI 활용 사례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양승현 AIIA 협회장은 "최근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과 화웨이 AI 칩의 등장 등 가파른 기술의 발전으로 시장의 방향성이 바뀌고 있다"며 "AI 인프라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는 새로운 제조업"…SKT 랩장의 경고와 해법은 이날 첫 발표를 맡은 이동기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랩장은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와 GPU 서비스 전환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가 전통적인 서버룸 중심의 데이터센터 개념에서 탈피한 근본적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발표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는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체화된다. ▲GPU 서버로 구성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액체 냉각 기반의 첨단 쿨링 시스템 ▲분산형 친환경 에너지 설비 ▲자원·비용·성능을 통합 관리하는 최적화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다. 이 랩장은 AI 데이터센터의 등장을 '토큰 공장' 개념으로 비유했다. 단순한 컴퓨팅 자원이 아닌 AI 추론과 학습을 통해 대규모 토큰을 실시간 생산해내는 AI 팩토리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AI 데이터센터는 새로운 종류의 제조업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는 영역은 냉각과 전력 인프라다. 기존 공랭 방식은 고집적 GPU 서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냉각 방식도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직접 냉각 뿐만 아니라 서버 자체를 냉각장치 안에 넣는 '침수형'과 '정밀 액체분사형' 냉각 기술도 함께 발전 중이다. 다만 침수 방식은 물의 무게 탓에 상면당 하중이 기존 대비 최대 4배까지 증가할 수 있어 구조 설계부터 다시 짜야 한다는 부담이 뒤따른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극단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xAI의 파운데이션 모델인 '그록3' 개발을 위해 폐공장을 매입해 10만 장 규모의 GPU 팩토리를 구축하려다 전력과 냉각 시스템 병목에 부딪힌 바 있다. 결국 전국에서 발전기를 조달하고 미국 내 이동식 냉각 장비의 4분의 1을 임대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급조된 데이터센터를 운영한 바 있다. GPU 장비의 고가·단명화 추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동기 랩장은 "직접 센터를 지어도 몇 달 만에 장비가 구형이 될 수 있다"며 "GPU 인프라의 진화 속도를 감안할 때 이를 보유하는 것보다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쪽이 현실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GPUaaS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 람다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 GPU 클러스터를 국내 기업들에게 제공 중이며 연내 온디맨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람다는 '인피니밴드' 기반의 대형 클러스터를 동적으로 나눠 쓰는 '원클릭 클러스터'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랩장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총비용의 약 70%가 GPU 인프라에 투입된다"며 "GPUaaS는 전력, 공간, 업그레이드 리스크를 모두 분산시킬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AI가 SW 테스트하는 시대"…티벨, 자동화 넘어 '테스트옵스'로 간다 이날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혜진 티벨 이사는 SW 테스트 분야에서 AI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그는 "테스트는 기술이 아니라 신뢰"라는 격언을 강조하며 자동화와 AI 기반 도구들이 궁극적으로 확보해야 할 목표는 '품질에 대한 신뢰'라고 밝혔다. 티벨은 금융, 교육,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의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스트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기존 수작업 기반의 테스트를 넘어 자동화 테스트, AI 기반 검증 기술, 테스트 운영 환경 설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음성 기반 테스트 자동화, 대규모 고객민원(VOC) 처리 시스템, 거대언어모델(LLM) 결과 신뢰성 검증 등 다양한 R&D 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이 이사는 먼저 테스트의 부재가 초래한 사고들을 사례로 제시하며 테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사의 화성 기후 탐사선 폭발 사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대규모 장애, 영국 은행 시스템 마비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테스트 실패는 곧 신뢰 손실로 직결된다는 점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티벨이 제시한 테스트 기술의 진화는 다음과 같다. ▲사람이 직접 케이스를 설계하는 매뉴얼 테스트 ▲반복 작업과 지속적 통합(CICD) 연동 중심의 자동화 테스트 ▲AI 기반의 시나리오 생성, 이상 탐지, 유저 인터페이스(UI) 변경 인식이 가능한 지능형 테스트 ▲자율주행처럼 스스로 복구하고 실행하는 '자율 테스트'가 그것이다. 특히 음성 기반 서비스 검증을 위한 자동화 기술도 소개됐다. 텍스트투사운드(TTS)·사운드투텍스트(STT)·자연어처리(NLP) 기술을 결합해 발화된 음성과 AI의 응답을 비교·분석해 유사도를 측정하고 결과를 자동으로 아틀라시안의 이슈 트래킹 툴인 '지라(JIRA)'에 업데이트하는 구조다. AI 기술을 테스트에 접목한 주요 활용 사례도 다양했다. 머신러닝을 통한 오류 패턴 분석, 테스트 로그 기반의 신규 케이스 추출, NLP 기반 요구사항 문서 분석, UI 탐색 자동화, 테스트 코드 자동 생성 등이다. 이 이사는 테스트 운영 환경을 자동화하는 '테스트옵스'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단순 자동화 기술이 아니라 테스트 설계부터 실행·결과 관리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게 진정한 진화"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오픈소스 기반 기술을 적극 채택하고 고객사 인프라에 맞춰 유연한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진 티벨 이사는 발표를 마치며 "AI 도구가 아무리 고도화돼도 테스트의 본질은 신뢰이며 그 신뢰는 사람이 만든다"며 "자동화는 도구로, 품질에 대한 맥락 이해와 판단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2025.04.15 10:06조이환

KT클라우드 서밋 오는 30일 개최…"기술 기업 성장 로드맵 제시"

KT클라우드가 고객·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기술 기업으로의 성장 로드맵을 제시한다. KT클라우드는 '고객 비전 실현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오는 30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KT클라우드 서밋 2025'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KT클라우드는 고객사와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AI 데이터센터(DC) 분야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KT클라우드의 기술력과 서비스, 고객 경험도 소개한다. 특히 고객 관점의 기술 전문 회사로 변화를 진행 중인 KT클라우드의 방향성과 핵심 서비스, 고객 사례를 전달할 계획이다. 행사는 오전 키노트 세션과 오후 일반 세션으로 구성된다. 오후 세션은 총 2개 트랙, 20개 발표 세션으로 진행된다. 또 행사장 내 업계 주요 기업들의 전시 부스 공간도 마련된다. 오전 키노트 세션에서는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 ▲안재석 기술본부장 ▲공용준 클라우드 본부장 ▲허영만 DC 본부장 ▲랙스페이스의 케빈 카터 오픈스택 관련 총괄 프로덕트 디렉터가 연사로 나선다. 특히 최지웅 대표는 취임 이후 기술 혁신 노력과 기술 선도 기업으로의 로드맵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오후에 진행되는 일반 세션에서는 AI 서비스 로드맵과 오픈소스 플랫폼 기반의 클라우드 전략, 민관협력 클라우드(PPP Cloud),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례 등이 발표된다. 또 AI 기반의 운영·냉방·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는 AI 데이터센터 등 최근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지웅 대표는 "이번 행사는 고객들의 비전 실현을 위한 기술 선도 로드맵을 제시하고 기술 중심 회사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행사에 참석하는 기업·기관 고객들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협업을 통한 기술·서비스 혁신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4 17:46한정호

"美 51번째주? 관세 25%?"…등 돌린 캐나다, AI 패권 쥔 美에 전력 공급 멈출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1번째 주' 발언 이후 반미 정서가 커진 캐나다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미국 AI 기업들에게 대규모 전력 공급에 나설 지 주목된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컨퍼런스에서 "캐나다의 풍부한 수력 발전을 활용해 (미국의) AI 서버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 전쟁 속에서 캐나다가 미국과 협력할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에는 진정한 한계가 있다"며 "미국 산업계가 데이터센터를 '스로틀링(성능 제한)' 현상을 겪지 않기 위해선 90기가와트(GW)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슈미트가 주장한 것에 따르면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소는 약 1GW의 전기를 생산한다.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선 미국에 원자력 발전소 90개를 더 지어야 하지만 현재로선 이 같은 움직임이 없다. 1GW 전력량은 약 100만 가구가 소모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25% 관세 부과 정책을 밝힌 데다 미국의 '51번째 주'로 캐나다를 합병하겠다고 밝힌 이후 양국 관계가 급랭하면서 미국으로의 에너지 공급은 쉽지 않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는 최근 미국 미시간과 뉴욕, 위스콘신 등 일부 지역에 대한 에너지 공급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또 미국 관세에 대응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25%의 할증료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총 3천890만MWh의 전력을 수입했다. 이 중 3천320만MWh(약 85%)가 캐나다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총 전력 소비량에서 수입 비중은 1% 미만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즌이나 발전소 운영이 부진한 시기에는 캐나다 전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슈미트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두고 미국이 필요로 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전력 확보가) 중대한 국가적 문제인 만큼 캐나다를 지금 정치적으로 생각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캐나다 보수당 대표는 "캐나다에는 약 250개의 데이터센터가 있고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며 "수력, 원자력, 천연가스 등 모든 종류의 에너지가 풍부하게 공급되는 것이 우리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자원의 생산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발생되는) 돈을 캐나다로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4 10:50장유미

LG전자, 고효율·고성능 냉각 솔루션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LG전자가 HVAC(냉난방공조) 기술력을 앞세워 열관리 솔루션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액체냉각 사업에서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현지시간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월드(DCW) 2025'에 처음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액체냉각 솔루션(CDU; 냉각수 분배 장치) 등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HVAC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다양한 냉각 솔루션 라인업을 통해 준비된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DCW는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도 참여하는 전시회로 AI 기술과 트렌드, 인프라 구축, 에너지효율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거래선 미팅이 열린다. 액체냉각 솔루션은 금속 재질의 냉각판(콜드 플레이트)을 서버 내 열 발생이 많은 CPU, GPU 등 칩에 직접 부착하고, 냉각수를 냉각판으로 보내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CPU와 GPU는 연산이 늘어날수록 발열량이 많아져 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이 필수다.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랙 밀도가 높고 대량의 칩 사용으로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칩을 직접 냉각하는 방식은 공기냉각 방식에 비해 설치 공간이 작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CDU는 데이터센터 내에서 칩의 열을 직접 냉각시키는 솔루션으로 핵심 부품 기술력(코어테크)을 통해 안정성과 고효율을 구현했다. CDU에 적용된 가상센서 기술은 주요 센서가 고장 나더라도 펌프와 다른 센서 데이터를 활용, 고장난 센서 값을 바로잡아 냉각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작동시킨다. 또한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펌프를 통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냉각수만 내보내 에너지 효율이 높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CDU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글로벌 고객사의 AI 데이터센터에 본격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 칠러의 대표 제품인 '무급유 인버터 터보칠러'도 소개한다. 이 제품은 공기냉각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룸 내부의 온도를 낮추며, AI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키는 자기 베어링 기술이 적용돼, 마찰 손실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고효율 팬과 모터를 적용해 공기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FWU(팬 월 유닛)도 공개한다. LG전자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조에 최적화한 하이브리드 솔루션도 제안한다. 높은 전력을 사용하고, 더 많은 열을 집중적으로 발산하는 AI 데이터센터에 최적의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액체냉각과 공랭식 방식을 결합한 방식이다. LG전자는 AI 기반 실시간 에너지 분석을 통해 건물의 통합 관리를 위한 비컨(BECON) 시스템도 선보인다. 비컨은 건물 내 온도와 전력 사용량을 정밀하게 분석해 시스템을 자동 제어함으로써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환경 조건을 구현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평택 칠러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LG AI Data Center HVAC Solution Lab)를 구축했다. 이 테스트베드에 서버 랙을 설치하고 CDU, 칠러, FWU를 통한 체계적인 냉각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서버와 장비를 절연된 액체에 직접 담그는 '액침냉각' 방식도 연구 개발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 하에 AI 기술을 활용한 공조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을 비롯해 원전, 메가팩토리 등 신성장 사업 기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전자는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뿐만 아니라 CDU 등 다양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보유한 준비된 플레이어”라며 “차별화된 HVAC 기술을 기반으로 B2B 사업 성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3 10:00장경윤

"트럼프 정책 때문?"…MS, 데이터센터 계획 추가 조정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확대를 위해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 계획을 추가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석탄·원자력 발전소 부활 예고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11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리킹카운티 부지에 추진 중이던 10억 달러(약 1조4천507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을 포함한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부지 3곳 중 2곳을 농지로 보존할 계획이며, 기존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도 늦출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노엘 월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 대표는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최근 몇 년간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높아졌다"며 "이에 대응해 역사상 가장 크고 야심 찬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규모가 큰 새로운 사업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민첩성과 조정이 필요하다"며 "이는 일부 초기 단계 프로젝트의 속도를 늦추거나 보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하이오주는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 보류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구글과 메타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인텔마저 반도체 공장 완공 시점을 2030년으로 연기한 상황이라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스콘신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후속 단계도 지난해 12월 보류한 바 있다. 일리노이주와 노스다코타주 등에서도 관련 계약이 취소되거나 보류됐다. 해외 사업 확장도 일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케임브리지 부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하던 해외 사업 확장도 일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석탄·원전 부활도" 업계에선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계획 조정이 트럼트 정부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 관세가 주요 이유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미국 기업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장비를 수입하는 다수 국가가 고율 관세 대상국으로 지정돼서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약 2천억 달러(한화 약 290조1천200억원) 규모의 데이터 처리 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왔다. 관련 장비는 주로 멕시코를 비롯한 대만,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됐다. 해당 국가는 미국의 고율 관세 대상국으로, 최소 25% 이상의 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관세전쟁'이 격화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마이크로소프트 등 관련 기업의 AI 투자 비용이 크게 늘 수 있다"며 "이는 곧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 속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석탄·원자력 발전소 부활을 예고한 점도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높아진 AI 수요를 근거 삼아 미국 석탄 산업 부흥을 위한 비상 권한 발동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기업도 원전에 관심이 높은 추세다. AI 기술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했지만, 안정적인 공급 기반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에 있는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발전소가 재가동되면 오하이오주와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버지니아주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AP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인프라에 필요한 전력 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투자 시점을 조율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외에도 오픈AI가 독자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한 점도 영향 미쳤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존처럼 오픈AI의 인프라 수요를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적으로 감당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라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6월까지 800억 달러(약 115조9천920억원) 이상을 AI 인프라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데이터센터 용량을 두 배로 늘렸다"고 덧붙였다.

2025.04.11 13:58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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