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우디·카타르 경제사절단 이재용·정의선 등 동행
윤석열 대통령이 하반기에도 재계 총수들을 이끌고 중동으로 향한다. 삼성·현대차·두산 등 주요 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수주 등 중동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기 위해서다. 네옴시티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친환경 도시 프로젝트다. 규모가 서울의 44배 넓이 2만6천500㎢에 달하며 총사업비가 5천억달러(약 700조원)로 추산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국내 기업들도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른 해외 일정으로 불참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139개사의 명단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고, 카타르도 우리 기업 대규모 LNG선 수주 기대감 커지고 있다. 사절단은 이에 발맞춰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방산, 자동차·첨단제조, ICT, 바이오 등 중동 맞춤형으로 구성됐다. 위 협력 유망 분야의 기업들이 상당한 비중(71.9%)을 차지한다. 경제사절단은 한경협과 사우디 투자부가 주관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MOU 체결식,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MOU 체결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무역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여 양국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고, 사우디·카타르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확대의 기회를 갖게 될 예정이다. 대기업 35개, 중소․중견기업 94개, 공기업․기관 3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7개 등 총 139개로 구성됐다. 사우디 순방에는 150여명, 카타르 순방에는 80여명의 기업인이 동행할 예정이다. 두 나라 모두 한국 대통령으로선 첫 국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와 정상회담, 투자포럼과 미래기술파트너십포럼 등을 통해 에너지, 금융, 디지털, 청정에너지, 바이오, 우주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계기를 통해 수십건의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올해만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6개국을 방문했다. 상반기만 UAE, 미국, 일본, 프랑스·베트남 등을 방문했으며 지난 7월에도 경제사절단과 함께 폴란드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