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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훈 도로공사 사장 "B2G·B2B 넘어 B2C 해야…고객 니즈 업그레이드 해야”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22일 “그동안 B2G와 B2B를 잘 했다면 앞으로는 B2C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스타트업도 성공신화에 갇혀 발목을 잡듯, 우리도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고 유지보수하는 본업을 잘 하다보니 시대가 바뀌어 요구가 달라졌는데도 '잘 해왔잖아'에 갇혀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도로공사는 공기업이고 인프라를 담당하다 보니 과거에는 정부를 상대하는 B2G를 해왔고 1990년대부터는 큰 기업을 상대로 한 B2B를 했다. 지금은 B2C를 해야 하는데 그걸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며 “작년에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휴게소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유 사장은 취임 이후 '이동권 확보와 안전·통행가치 제고'라는 수요자 중심의 관점으로 대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프로젝트 X'라는 기획팀을 가동,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유 사장은 “고객이 뭘 요구하고 뭐가 불편한지, 젊은 친구들은 블루보틀을 마시는데 우리는 테이스터스 초이스 감성으로 고객 니즈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고객 니즈를 업그레이드해서 4만 달러 시대에 맞게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봉사하겠다는 게 첫 번째 현안”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도로공사에는 두 개의 큰 목표가 있는데, 본령은 우리 고객인 국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를 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3대 메가프로젝트,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이어 “(중요한 것은) 피지컬 AI와 자율주행인데, 자율주행은 광주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도로공사는 자율주행 트럭이 중요하다. 사망사고가 대부분 트럭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며 “화물 노동자들의 자기 물량에 대한 염려를 없애주면서 상생하고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범운행을 확대하고 실증을 지원하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AI 에이전트 기반 교통관리로 사각지대 없는 24시간 실시간 지능형 관제체계를 완성하고 모든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으는 교통안전 데이터 프리마켓을 조성하는 한편, 교통데이터 전주기 품질관리를 통해 믿고 쓸 수 있는 AI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 구축도 검토한다. 신규 고속도로와 전력망을 함께 건설하거나 운영 중인 고속도로 하부에 전력선을 매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한국전력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범사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시범구간 선정과 함께 토공부·교량부·터널부 등 구간별 전력망 통과방법 등 기술검토도 병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과 고속도로와 주변에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 구축은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연구하고 기획하는 단계”라며 “당장 어디에 어떻게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정부에서 적극 검토하면 도로공사는 준비해 온 만큼 열심히 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또 "추석연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1리터당 100원 할인하면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산업통상부나 정유사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유류가) 솔드아웃되지 않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또 전국 215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우선 8곳에서 중간 운영사를 없애고 도공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한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가 지난 5월 공동 조사한 기존 휴게소 평균 수수료율은 매출액의 37.4%였다. 직계약을 통해 수수료를 평균 8~9% 수준으로 낮춰 음식 가격 인하와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대표 휴게소인 여주휴게소(인천 방향)는 2027년 설 연휴 전 운영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6.09.22 22:27주문정 기자

핑거, 1550억원 들여 제조업체 인수…피지컬 AI 사업 확장

핑거가 냉각설비 부품과 철강관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를 인수하며 제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앞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미켈로로보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실제 제조 현장까지 확보하면서 제조 데이터와 로봇 AI를 결합한 피지컬 AI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핑거의 종속회사 에프지투자2호는 세아에프에스아이 지분 100%를 약 1278억 3784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30일이다. 세아에프에스아이는 냉각설비용 부품과 자동차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3624억원, 당기순이익 149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11월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에프지투자2호는 홍콩 소재 S&G홀딩스 지분 100%도 271억 6216만원에 취득한다. S&G홀딩스는 철강관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239억원, 당기순이익은 55억원이다. 두 회사의 지분 취득 금액을 합치면 약 1550억원이다. 취득 대금은 인수 대상 주식을 담보로 한 인수금융과 핑거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자기자본, 재무적투자자의 출자금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조달 금액과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핑거가 최근 확대하고 있는 제조 피지컬 AI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핑거는 지난달 피지컬 AI 전문기업 미켈로로보틱스를 160억원에 인수하며 기존 금융 IT 중심 사업을 제조 AI 영역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미켈로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도장·샌딩·폴리싱·디버링 등 숙련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숙련공의 작업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의 정밀 동작으로 구현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어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핑거는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공정 데이터를 로봇 AI 학습에 활용하고, 개선된 작업 결과를 다시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미켈로로보틱스는 현재 시흥과 광주 제조 현장에서도 형상 데이터와 숙련자의 작업 노하우를 로봇 행동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핑거는 공시를 통해 "제조업 업체 인수를 통한 사업다각화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8:24한정호 기자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NHN 주식 1.4억원 매수…AI 인프라 성장 자신감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의 성장세 속에서 모회사 NHN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경험을 쌓아온 NHN클라우드가 최근 서울 양평 리전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 대표의 이번 주식 매입도 향후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의 NHN 보유 주식은 기존 7340주에서 1만주로 늘었다. 공시에는 지난 18일 보통주 2660주를 장내 매수한 것으로 반영됐다.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실제 주식 매입은 지난 16일 이뤄졌다. 취득 단가는 주당 5만 3000원으로 총 매입 금액은 약 1억 4000만원이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초기부터 관련 사업을 이끌어왔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구축·운영을 통해 대규모 GPU 인프라 운영 경험을 확보했고 이후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사업을 확대해왔다. 시장 초기부터 AI 데이터센터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면서 대규모 GPU 구축·운영 역량을 축적했다. 최근 성장세를 이끄는 핵심은 서울 양평 리전이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3월 말 양평 리전 가동을 시작했으며 엔비디아 B2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공급이 2분기부터 본격화됐다. 이에 힘입어 NHN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3%,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다. NHN 전체 실적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의 기여도가 커졌다. 올해 2분기 NHN 기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한 1598억원을 기록했다. NHN 연결 기준 매출은 7579억원, 영업이익은 5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3%, 164.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AI 인프라 확장도 지속 추진 중이다. NHN클라우드는 증가하는 GPU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최소 30메가와트(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MW는 외부 데이터센터 임차 방식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10MW는 자체 데이터센터로 구축한다. 기존 리전에는 엔비디아 B300 이상 최신 GPU도 추가 도입한다는 목표다. GPU 인프라를 넘어 AI 개발과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도 구축 중이다. 지난 5월 AI 풀스택 브랜드 '팩토리X'를 공개하고 GPU 인프라 확보와 운영 최적화부터 AI 에이전트 실행 환경까지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해외 기업의 GPU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일본 데이터센터 확보 등 글로벌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AI 인프라 사업 성장과 함께 모회사 NHN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회사 주가는 최근 1년간 114.23% 상승했다. NHN클라우드가 그룹 기술 사업의 주요 성장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AI 인프라 사업의 실적 기여도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AI 인프라 사업의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식 매입 건이 향후 우리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모회사 NHN의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6.09.22 16:58한정호 기자

KH바텍, 로봇·데이터센터·반도체 핵심부품 등 신사업 확대 가속화

정밀 부품 전문기업 KH바텍은 로봇과 AI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신성장 영역으로 적극 확장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를 목표로 제시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가 제시한 미래 성장 사업은 로봇, 디지털콕핏(무빙 메커니즘), 칙소몰딩, 고방열 부품 등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최근 자체 설계한 감속기 개발을 완료하고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감속기는 로봇 관절의 힘과 정밀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품목이다. 회사는 이와 함께 로봇용 금속 기구물 개발을 위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I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수냉식 냉각(DLC)에 사용되는 금속 부품 및 고방열 커넥터를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 서버의 발열량이 커지면서 기존 공랭 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져, 액체로 열을 직접 빼내는 방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회사는 복수의 품목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고객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 관련 정밀금속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제시한 고방열 부품과 기술적으로 맞닿아 있는 영역으로, 선행개발과 고객 확보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KH바텍은 초정밀 금속가공과 표면처리 역량 및 신뢰성 확보 기술이 신성장 영역의 요구사양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 성형으로 평탄도와 치수 정밀도를 확보하고, 자체 표면처리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한 해외 생산기지와 국내 생산체계를 연계해 원가 경쟁력과 품질 관리를 함께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H바텍 관계자는 “세 영역 모두 개발 단계로, 고객 평가와 양산 검증을 거쳐 조만간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할 예정”이라며 “30여 년간 축적한 정밀 금속 가공 역량을 여러 전방 산업으로 넓혀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2026.09.22 16:24장경윤 기자

"광고 20번을 3번으로"...TTD가 한국서 '옴니채널' 강조한 이유

글로벌 광고 기술 기업 더트레이드데스크(TTD)가 한국을 세계 광고 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시장으로 지목하면서도, 매체별로 분절된 광고 집행 방식이 광고 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의 미디어 이용 경로를 따라 여러 매체를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과 에이전틱 AI 코아를 활용하면 반복적인 광고 노출을 줄이는 동시에 광고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전략이다. 지난 17일 만난 미치 워터스 TTD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수석 부사장은 한국을 글로벌 광고 산업의 미래를 형성하는 다양한 요소가 집약된 핵심 시장으로 평가했다. 한국 소비자가 TV와 OTT, 모바일, 소셜미디어, 커머스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을 활발하게 넘나들면서 미디어 소비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비롯해 티빙,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매체에서 광고가 활성화되면서 광고주가 소비자와 만날 기회는 늘었다. 반면 매체마다 개별적으로 광고를 집행하면서 동일한 광고가 반복 노출되고 소비자 피로도와 광고주 부담이 함께 커지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복 광고 줄이고 효율 높이는 옴니채널 전략 워터스 부사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고주의 미디어 접근 방식이 기존의 파편화된 멀티채널에서 옴니채널 전략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멀티채널 방식에서는 각 매체별로 광고가 집행돼 광고주가 전체 광고 성과를 통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소비자 역시 이용하는 매체가 달라질 때마다 같은 광고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옴니채널 전략은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매체를 하나의 광고 생태계로 연결해 광고 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방식이다. TTD는 한국에서 넷플릭스, 티빙, 스포티파이, 디지털 옥외광고 분야 포도, WPP 미디어 등과 협력해 옴니채널 광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워터스 부사장은 “멀티채널은 소비자가 티빙에서 A브랜드 광고를 10번 보면 스포티파이에서도 똑같은 광고를 10번 볼 수 있지만, 옴니채널에서는 매체와 광고 데이터, 측정 도구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계획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며 “20번 나갈 광고를 단 3번으로 줄이면서 최적의 광고 효과를 내 광고주 예산은 절감하고 소비자 광고 피로도는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 예산이 실제 소비자의 미디어 이용 행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워터스 부사장은 “글로벌 미디어 소비 행태를 보면 이용자는 넷플릭스, 커넥티드TV(CTV), 오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그동안 광고 예산은 특정 매체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넷플릭스, 티빙 등 CTV 생태계와 디지털 옥외광고 같은 새로운 매체를 옴니채널로 연계한다면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넘어 구매 전환율과 브랜드 검색량 증가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TD는 옴니채널을 광고비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자체 솔루션 오픈패스는 광고주와 매체를 직접 연결해 중간 단계를 줄인다. 광고주는 여러 채널에서 발생한 광고비와 도달률, 노출 수, 성과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공급 경로별 비용과 성과도 비교할 수 있다. 워터스 부사장은 “광고주는 옴니채널 전략과 오픈패스를 통해 광고비가 어디에 투자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투명성과 광고 최적화에 대한 통제력, 브랜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디지털 광고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TTD가 광고를 집행하고 성과를 측정하는 넷플릭스, 티빙 등 오픈 인터넷 생태계와 달리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은 자체 폐쇄형 생태계를 운영한다. TTD가 이들 플랫폼 내부 데이터까지 직접 활용하기는 어렵다. 워터스 부사장은 “옴니채널의 목적은 전체 미디어 생태계의 모든 요소를 하나도 빠짐없이 100% 연결하는 것이 아니다”며 “가능한 한 많은 미디어를 연결해 광고주에게 더 많은 데이터 통제력을 제공하고, 충분한 정보에 기반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은 에이전틱 AI 코아가, 최종 의사결정은 광고주가 TTD는 광고주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에이전틱 AI 솔루션 코아를 개발했다. 코아는 매초 2000만 건 이상 발생하는 광고 노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오픈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 신호를 활용해 광고주가 광고 전략을 판단하도록 돕는다. 다만 최종 의사결정과 통제권은 광고주가 갖는다. 코아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도달률과 빈도, 관련성, 성과 등을 제시하면 광고주는 이를 토대로 예산을 배분하고 광고 집행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워터스 부사장은 “AI가 인간의 전략이나 창의성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며 “반복적이고 복잡한 운영 업무는 AI가 수행하도록 해 광고주가 브랜드 전략과 스토리텔링, 비즈니스의 핵심 과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코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멀티채널에서 옴니채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코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광고주가 목표와 방향, 브랜드 가치, 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하면 코아가 여러 매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광고 집행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워터스 부사장은 “연결성과 투명성을 갖춘 코아는 한국 광고주가 단순한 광고 집행을 넘어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옴니채널 전략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진출 10주년...“한국과 세계 잇는 광고 허브로 도약하겠다” TTD는 국내에서 자체 수요측플랫폼(DSP)을 CJ메조미디어, KT나스미디어, SK인크로스 등 주요 광고랩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광고주와 대행사가 다양한 미디어에 접근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TTD가 국내 광고랩사와 협업을 시작한 지 10년째다. TTD는 앞으로 국내 광고랩사와 매체 사업자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 광고주가 해외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글로벌 광고 생태계와의 연결도 강화할 계획이다. 워터스 부사장은 “현재 많은 한국 브랜드가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 역시 디지털 활용도와 성숙도가 높은 한국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며 “TTD의 오픈 인터넷 생태계와 기술, 미디어 접근성을 결합해 한국 광고주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5:51홍지후 기자

알리바바, 10조 파라미터 AI 만든다…자체 칩·20GW 데이터센터도 확장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칩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대규모언어모델(LLM), AI 에이전트까지 자체 기술로 연결하는 풀스택 AI 전략을 강화한다. 차세대 큐원(Qwen) 모델을 최대 10조개 파라미터 규모로 확대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2년 20기가와트(GW) 이상으로 늘리는 등 AI 인프라와 모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 그룹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연례 기술 행사 '압사라 컨퍼런스'에서 칩과 클라우드 인프라, 모델,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 로드맵과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차세대 큐원 파운데이션 모델과 멀티모달 모델, 자체 개발 AI 칩, AI 에이전트 구동에 특화된 에이전틱 클라우드, 스마트폰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등이 공개됐다. 큐원 최대 10조 파라미터로…AI가 스스로 모델·칩 개선 알리바바는 현재 차세대 모델 '큐원4'를 학습 중이다. 후속 모델인 큐원4.5와 큐원5 시리즈까지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향후 모델 규모를 5조~10조개 파라미터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스스로 학습 과정을 개선하는 '재귀적 자기 개선(RSI)' 기술 성과도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큐원3.8-맥스는 한 달 동안 파이프라인 설계와 데이터 검증, 반복 실험, 오류 진단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33차례 개선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점수가 40점에서 45점으로 상승했다. 칩 설계에도 AI를 활용했다. 큐원3.8-맥스는 60시간 이상 스스로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자설계자동화(EDA) 도구를 1만회 이상 호출해 칩 버스 모듈을 설계했다. 이를 통해 성능 저하 없이 칩 면적을 42% 줄였다는 설명이다. 음성과 이미지 등 멀티모달 AI 모델도 확대한다. 실시간 통역 모델 '큐원3.8-라이브 트랜슬레이트'는 지연 시간을 2.8초에서 2.3초로 약 20% 줄였다. 오디오 생성 모델 '큐원-오디오-3.1-TTS-넥스트'를 비롯해 자동 음성 인식과 음성 변환, 실시간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모델도 선보였다. 이미지 생성 모델 '큐원-이미지 3.1'은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 디자인과 이커머스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이미지 제작 시간을 수 시간에서 수 초로 단축하고 투명 배경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편집 등을 지원한다. 인터랙티브 월드 모델 '해피오이스터 2.0 프리뷰'와 월드 모델 벤치마킹 플랫폼 '해피월드 아레나'도 공개했다. 스마트폰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용 풀스택 솔루션 '큐원 인텔리전스'도 선보였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큐원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을 활용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걸친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AI 스마트폰을 구현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자체 AI 칩 '전우' 공개…CPU까지 풀스택 내재화 AI 연산을 뒷받침할 자체 반도체도 공개했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부문 티헤드는 AI 학습·추론 프로세서 '전우(Zhenwu) V900'을 선보였다. 지난 5월 출시한 전우 M890 대비 3배 성능을 제공하며 216기가바이트(GB) 메모리와 초당 1200GB의 칩 간 대역폭을 갖췄다. FP8과 FP4 등 다양한 수치 정밀도를 지원하며 양산과 상용 출시는 내년 1분기로 예정됐다. 알리바바는 전우 V900과 네트워크·스토리지 관련 자체 칩을 통합한 차세대 슈퍼노드 서버도 공개했다. 최대 50만장의 카드로 구성된 슈퍼노드 클러스터를 지원한다. 중앙처리장치(CPU) 개발 로드맵도 제시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톈(Yitian) 720'과 '이톈 730', 2029년 출시 예정인 '이톈 750' 등이다. 이톈 750은 자체 코어를 기반으로 이톈 CPU와 전우 AI 칩을 직접 연결하도록 설계된다. 에이전틱 클라우드 구축…2032년 데이터센터 20GW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응한 에이전틱 클라우드 전략도 공개했다. 모델과 에이전트 실행·관리 환경인 하니스, 컨텍스트 등 세 계층으로 나눠 기업의 AI 에이전트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모델 계층의 AI 네이티브 클라우드는 대규모 모델 학습과 추론을 담당한다. AI 플랫폼 PAI는 추론과 캐싱, 샘플 리플레이, 학습 서비스를 연계하고 클라우드 병렬 파일 스토리지(CPFS)는 초당 100테라바이트(TB) 수준의 처리량과 초당 1억회의 입출력 작업(IOPS)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AI 스토리지 비용을 69%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AI 네트워킹 아키텍처 'HPN 8.0 Pro'는 100페타비트(Pb) 대역폭을 지원한다. 단일 클러스터에서 800G급 네트워크 포트를 13만개 이상 지원하고 네트워크 장애 등에 따른 영향을 이전 세대의 50%에서 25%로 줄였다. 에이전트 계층에선 '에이전트코어'와 '에이전트 시큐리티 센터'를 공개했다. 에이전트코어는 AI 에이전트 구축부터 실행·관리까지 전체 생애주기를 지원하고 에이전트 시큐리티 센터는 실시간 위협 탐지를 기반으로 에이전트의 보안과 규정 준수를 관리한다. 데이터 영역에선 '에이전트 컨텍스트'와 '오픈레이크'를 강화했다. 에이전트 컨텍스트는 기업의 문서와 업무 시스템, 채팅 기록, 멀티모달 데이터를 통합해 AI 에이전트에 실시간 맥락과 장기 기억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고객 서비스와 AI 코딩, 데이터 분석 등에서 토큰 사용량을 최대 67%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레이크는 정형·반정형·비정형·벡터·스트리밍 데이터 등을 하나의 사본으로 관리하는 멀티모달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로 고도화했다. 기존 아키텍처 대비 총비용을 38% 줄이고 쿼리 응답 시간을 40%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는 이러한 AI 수요 확대에 맞춰 클라우드 인프라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2년까지 20GW 이상으로 확대해 증가하는 AI 연산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목표다. 에디 우 알리바바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기계의 사고 총량은 인간 전체 사고량의 3%에도 못 미친다"며 "향후 기계의 사고량이 인간의 1000배에 이른다고 가정하면, 간단한 계산만으로도 기계의 사고량이 얼마나 크게 늘어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계가 사고의 핵심 주체로 자리 잡으면서 지능은 대규모로 공급되는 상품으로 바뀌고 있지만, 기계 지능 시대의 진정한 혁신 제품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운영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2년까지 20GW가 넘는 규모로 확대해 업계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AI 수요를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2 15:15한정호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개인정보 보호 부담 낮춘다…접근제어 서비스 'DSAC' 출시

네이버클라우드가 데이터베이스(DB)와 서버 접근제어를 통합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앞세워 기업 보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별도 솔루션 구축이나 전문 인력 투입 없이 개인정보 관련 법적 의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기업 보안 운영 부담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DB와 서버 접근을 통제하고 작업 이력을 자동으로 기록·관리하는 통합 보안 서비스 'DB·서버 접근제어(DSAC)'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DSAC은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서버와 DB에 대한 접근권한 관리, 작업 이력 기록, 감사 기능 등을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한다. 고객의 가상 네트워크 내부에 프록시 서버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모든 접속 경로가 이를 거치도록 해 접근을 통제하는 구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DSAC을 별도 솔루션 구축 없이 클라우드 콘솔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구현했다. 회사 측은 국내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접근제어 서비스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 기준에 따라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사업자는 관련 시스템의 접속 기록을 1년 이상 보관하고 접근 권한 변경 이력은 3년 이상 보존해야 한다. 그동안 기업들은 관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접근제어 솔루션을 별도로 구축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전문 인력이 기업 환경에 직접 접근해 설정을 구성하고 별도의 관리 서버를 운영해야 해 구축과 운영에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DSAC은 이같은 구축 과정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서비스를 사용하면 프록시 서버가 자동으로 생성·삭제되며 별도 계정 관리 없이 사용자별로 접근할 수 있는 서버와 DB를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서버와 DB에서 이뤄지는 작업 내용도 자동으로 기록한다. 주민등록번호와 카드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저장 과정에서 마스킹 처리해 보관한다. 기존 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해 로그 관리도 지원한다. 기록된 이력은 별도 설정 없이 기존 서비스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조회하거나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접속 기록과 접근 권한 변경 이력 등에 대한 법적 보존 의무에 대응하도록 지원한다. 내부 보안 위협을 탐지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업무 시간 외 접속이나 대량 조회 등 평소와 다른 접근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기업이 이상 행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DSAC을 통해 보안 전문 인력이 부족한 기업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접근제어 체계를 구축하고 개인정보 관련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재동 네이버클라우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이번 서비스는 기업이 복잡한 설치와 구성 과정 없이 클라우드 콘솔에서 바로 접근제어 환경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법적 의무 이행에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낮춰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기업이 높은 수준의 보안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보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4:56한정호 기자

모두의 AI, 현실이 되다…'AI페스타' 1년만에 확 달라진다

지난 해 열린 AI페스타 25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거대언어모델(LLM)의 가능성을 폭넓게 선보여 많은 각광을 받았다. 1년 만에 돌아온 AI 페스타 26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내는 실전 AI 중심 행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다. AI 모델의 성능을 소개하는 데서 기업 업무와 제조·물류·공공·안보 등 다양한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국가 공식 인공지능주간(AI Week) 대표 행사인 AI 페스타 26은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AI가 실제 산업과 기업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변화와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AI 페스타 25는 AI 산업 전반을 큰 틀에서 조망하는 방식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AI 코어존, AI 융합존, AI 트렌드존, AI 거브존 등 4개 콘셉트로 나눠 초거대 AI 모델, AI 반도체, 클라우드와 데이터 인프라, 산업별 AI 활용 사례, 생성형 AI, 공공·정책 분야 AI 등을 폭넓게 소개했다. 지난해 AI 페스타 25에는 국내외 203개 기업이 참가해 466개 부스를 운영했고, 약 6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사흘간 행사에 하루 평균 2만 명 안팎이 방문한 셈이다. 생성형 AI 열풍이 이어지던 시기 대기업과 AI 전문기업, 클라우드·데이터 기업, 스타트업, 공공기관 등이 대거 참가하면서 국내 대표 AI 산업 행사로서의 위상을 키웠다. 올해는 전시장 구성부터 확 달라진다. 지난해의 4개 대분류 전시 체계에서 벗어나 9개 테마 특별관을 운영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I 경진대회, 피지컬 AI·로봇, K-AI 파트너십, 에이전틱 AI+X, AI 반도체, AI 인프라, 국방 AI, 보안·양자 등이 주요 전시 축이다. 지난해 전시장 구성은 생성형 AI와 AI 생태계 전반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데 무게를 뒀다. 하지만 올해는 시장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기술과 산업별 활용 분야를 각각 독립된 전시 주제로 전면에 배치했다. 전시장 자체가 AI 산업의 기술 흐름과 사업 수요를 보여주는 지도로 바뀌는 셈이다. 행사 주최 측은 올해 약 210개 기업, 500개 이상 부스 규모로 코엑스 전시홀을 가득 채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참가 기업 부스는 지난해 466개보다 최소 34개 이상 증가한다. 참가 기업과 부스 수는 22일 현재 집계 기준이다. 최종 실적은 행사 종료 후 확정된다. 올해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분야는 에이전틱AI다.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문서·이미지·코드를 생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에이전틱 AI는 주어진 목표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찾고 업무를 계획하며 여러 시스템과 도구를 연계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의 AI 도입 수요도 단순 챗봇 구축이나 회의록 요약, 문서 작성 보조 등 개별 기능을 활용하는 단계에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자동화하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고객 상담, 영업 지원, 마케팅 운영,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구매·정산·인사 업무 등에 AI를 연결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AI 경쟁의 기준도 모델 성능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워졌다. 이제는 기존 업무 시스템과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결되는지, 민감한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실제 업무 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지가 AI 도입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전틱 AI+X 특별관은 이러한 기업 수요를 반영해 AI가 산업과 직무별 업무에 어떤 방식으로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지컬 AI·로봇도 올해 전시장 변화의 핵심 축이다. 피지컬 AI는 AI가 화면 속 데이터와 문서를 처리하는 데 머물지 않고, 로봇·센서·제어 시스템과 결합해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품질 검사와 설비 관리, 물류 현장에서는 분류·이송과 재고 관리, 서비스 공간에서는 안내·배송·안전 관리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로보틱스와 산업 AI가 AI 융합 분야에서 다뤄졌지만 올해는 피지컬 AI·로봇을 별도 특별관으로 구성했다. AI가 디지털 업무를 지원하는 기술을 넘어 공장과 물류센터, 병원, 도심 공간 등 물리적 현장에서 일하는 기술로 확장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AI 반도체와 AI 인프라가 독립 전시 축으로 부각된 것도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지난해에는 초거대 AI 모델,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 인프라 등이 AI 코어존 안에서 함께 소개됐다. 올해는 AI 반도체와 인프라를 각각 별도 테마로 구성해 AI 산업의 경쟁이 모델 개발을 넘어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 운영 역량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려면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데이터 관리와 전력 효율 기술이 필요하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기업은 모델뿐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와 보안 체계까지 확보해야 한다. AI 페스타 26이 AI 반도체와 AI 인프라를 전면에 배치한 배경이다. 보안·양자와 국방 AI를 별도 특별관으로 구성한 것도 주목된다. AI가 사무 자동화와 인터넷 서비스 영역을 넘어 국가 기반시설, 공공 서비스, 제조와 안보 분야로 확산하면서 보안성, 신뢰성, 안정성은 AI 활용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 기업과 기관이 민감 데이터와 핵심 산업 정보를 다루는 AI를 도입할수록 데이터 보호, 접근 통제, 모델 보안,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행사의 성격도 기술 전시회에서 AI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넓어진다. 기술 공급기업과 AI 도입을 검토하는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매칭 라운지, AI 스타트업 밋업데이, B2B 테크투어 등이 함께 운영된다. 전시장에서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도입 상담과 협업, 투자, 판로 개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AI 서밋과 퓨처테크 컨퍼런스, 퀀텀포럼,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AI 융합 인재개발 포럼 등 분야별 프로그램도 행사 기간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구현된 AI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AIR 쇼케이스가 열릴 예정이다. AI 페스타 26 관계자는 "지난해가 생성형 AI를 통해 국내 AI 산업의 가능성과 기술 저변을 확인한 자리였다면 올해는 AI가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반도체와 인프라를 아우르는 전시와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4:32남혁우 기자

더존비즈온, 키르기즈 정부와 디지털 전환 맞손…중앙아시아로 보폭 확대

더존비즈온이 키르기즈공화국 정부와 손잡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협력에 나선다. 국내에서 축적한 기업 디지털화와 세정 시스템 연계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더존비즈온은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 산하 국가투자처와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양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라브샨베크 사비로프 키르기즈공화국 국가투자처장과 지용구 더존비즈온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협약식을 열고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전환 분야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공유할 방침이다. 기업 활동의 디지털화와 기업·세무당국 간 디지털 연계 발전, AI·클라우드·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 공동 교육과 행사 개최 등에서도 협력한다.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정보 교환과 상호 협의, 공동 프로그램 기획·실행을 추진한다. 필요 시 실무그룹 등 별도 협력기구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과 세무당국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더존비즈온은 세무회계 소프트웨어와 전사적자원관리(ERP)를 기반으로 기업과 기관을 연결하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국내에선 전자세금계산서를 비롯해 기업의 회계·세무 데이터가 과세 행정과 연계되는 환경을 구축하며 세정 디지털화 관련 경험을 쌓았다. 이를 키르기즈공화국의 기업·세정 디지털 전환 과정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조세행정 시스템 구축 경험도 있다. 더존비즈온은 앞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한 필리핀 조세 분야 전자정부 구축사업에 참여해 조세업무플랫폼(EIS)을 구축했다. 회사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키르기즈공화국의 조세행정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협력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디지털 전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채널도 확보했다. 키르기즈공화국 국가투자처는 투자 유치와 국제 협력을 담당하는 대통령 산하 기관이다. 더존비즈온은 ERP와 AI를 결합한 기업 업무 환경을 제공하며 AI 전환(AX)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도 디지털 전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협약을 계기로 현지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공동대표는 "키르기즈공화국은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 기업 디지털화와 세정 디지털 연계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협력할 수 있는 접점이 많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협력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0:57한정호 기자

SKT, 고객자문단과 가입자 행동 기반 신뢰 지표 개발

SK텔레콤이 고객자문단과 가입자 실제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신뢰도를 진단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지표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고객자문단과 고객신뢰위원회가 한데 모여 고객이 직접 제안한 기업의 신뢰 기준과 지표를 논의하는 2026 인사이트 데이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열린 행사엔 한명진 SK텔레콤 MNO CIC장과 이혜연 고객가치혁신실장 등 주요 임원을 비롯해 안완기 고객신뢰위원회 위원장, 고객자문단 30명이 참석해 기업 신뢰 기준을 논의했다. 논의의 핵심은 가입자 행동을 데이터화해 신뢰 지표를 만드는 것이다. 고객자문단은 요금제 가입, 서비스 이용, 멤버십 활용, 고객 접점 등 5개 영역에서 신뢰가 쌓이는 구체적 상황과 행동 변화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행동 유형을 세분화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당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SK텔레콤이 실행해야 할 과제들을 토론했다. SK텔레콤은 도출된 지표 후보를 일반 고객 가입자 추가 조사를 통해 검증한 뒤, 기업 신뢰도를 진단하고 관리하는 체계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확정 지표는 실제 가입자 행동 데이터와 연동돼 신뢰 저하 조짐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쓰인다. 상품 출시 전 가입자 관점 검증 단계를 거치고, 요금, 약정 안내 투명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명진 SK텔레콤 MNO CIC장은 “고객자문단이 직접 제안한 신뢰의 기준을 상품과 서비스, 가입자 응대 전반 점검 기준으로 발전시켜 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0:54홍지후 기자

[AI 고속도로] 2년 걸리던 AI 데이터센터, 수개월로…'모듈형' 구축 경쟁 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부지를 확보하고 건물을 지은 뒤 전력·냉각 설비와 서버를 구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와 KT클라우드, 엘리스그룹 등 국내 AI 인프라 사업자들이 잇달아 모듈형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전력·냉각·IT 장비 등 주요 시설을 표준화된 형태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건물과 설비를 순차적으로 구축하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모듈 제작과 현장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통상 2년 안팎인 구축 기간을 수개월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필요한 만큼 모듈을 추가해 데이터센터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초기부터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완성하는 대신 실제 AI 컴퓨팅 수요에 맞춰 용량을 확대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향후 수요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AI 시대에는 구축 속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업체들이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빠르게 출시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이 길어질수록 처음 설계할 당시 최신이었던 GPU가 실제 가동 시점에는 이전 세대 제품이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가의 AI 가속기를 확보한 뒤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 투자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진 셈이다. 국내에선 LG CNS가 올 초 컨테이너 형태의 모듈형 AI 데이터센터인 'AI 박스'를 앞세웠다. AI 박스 하나에 최대 576장의 GPU를 수용할 수 있으며 서버 전력 기준 1.2메가와트(MW) 규모다. 별도 건물을 신축하지 않고 컨테이너형 모듈을 연결해 데이터센터를 구성하기에 기존 데이터센터가 약 2년 걸리는 것과 비교해 약 6개월 만에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개의 AI 박스를 연결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LG CNS는 첫 AI 박스를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에 구축하고 향후 약 2만7179㎡ 부지에 50개 안팎의 AI 박스를 집적한 AI 박스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냉각수 분배 장치와 항온항습기·냉동기, LG에너지솔루션의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배터리 등을 패키지로 구성해 그룹 계열사 기술을 AI 인프라 사업과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KT클라우드도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에너지 기업 SGC와 협력해 전력·에너지 인프라와 자사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결합한 차세대 모듈형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표준화된 설계와 병행 공법을 적용해 구축 기간을 줄이고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경우 데이터센터 규모를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KT클라우드가 추진하는 전국 AI 데이터센터 확장 전략과도 맞물린다. 회사는 현재 약 200메가와트(MW) 규모인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2031년까지 1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하고 전국 20여개 거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데이터센터 구축 단계에는 건축정보모델링(BIM)과 전산유체역학(CFD), 모듈형 기술을 적용하고 주요 설비를 사전 제작하는 방식으로 구축 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스타트업 엘리스그룹도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를 AI 인프라 사업의 핵심 기술로 활용 중이다. 엘리스그룹의 AI PMDC는 전력·냉각·IT 장비와 관제 시스템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해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시설부터 짓고 서버를 배치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어떤 AI 워크로드와 GPU를 사용할지 먼저 정한 뒤 이에 맞춰 데이터센터 전체를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엘리스그룹은 정부의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을 통해 엔비디아 B300 GPU 2560장을 4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에 각각 640장씩 구축할 계획이다. 직접수랭식(DLC)과 온수·외기 냉각을 적용하고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 1.1 수준을 목표로 고집적·고전력 GPU 환경에 맞춰 전력과 네트워크까지 최적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이 슈퍼마이크로·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전력·냉각·IT 인프라를 모듈 단위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팹 모듈러 기반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GS그룹 역시 AI 데이터센터 관련 스타트업 기술을 계열사 사업과 연계하는 과정에서 모듈형 데이터센터 기술의 실제 사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모듈형 데이터센터 확산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데이터센터 자체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더라도 대규모 전력 확보와 부지, 인허가 문제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행 건축법상 모듈형 데이터센터의 법적 지위도 명확하지 않아 인허가 과정에서 해석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내년 3월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업계에선 모듈형 전기실 등을 건축물이 아닌 설비나 장치로 분류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다만 현행 특별법의 위임 범위만으로 시행령에 건축법상 특례를 담기는 어려워 향후 법 개정이나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한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AI 서버 업계 관계자는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시장에서 자리 잡으려면 결국 경제성이 중요하다"며 "기존 상용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과 운영 측면에서 얼마나 효율적인지 입증된다면 관련 수요도 계속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0:36한정호 기자

문서 읽고 입력·서명란까지 알아서…포시에스, AI 기술 특허 등록

포시에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문서 내용을 파악하고 전자서식 입력란과 서명 위치 등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전자문서 작성 과정에서 사람이 일일이 설정하던 작업을 AI가 대신하도록 해 문서 업무 자동화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포시에스는 전자문서·전자계약 분야의 전자서식 자동 완성 AI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계약서·약정서·동의서 등 문서를 AI가 분석해 작성자가 입력해야 할 항목과 서명 위치, 권한 등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술이다. 포시에스는 지난해 9월 클라우드 기반 전자문서·전자계약 플랫폼 '이폼사인'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AI 비서'를 선보였다. AI 비서는 먼저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스캔한 문서의 글자와 빈칸을 구분한다. 표 형태의 문서는 각 칸의 형태와 내용 흐름을 분석하고 일반 문서는 전체 배치와 문맥을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입력란이 들어갈 위치와 크기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이번 특허에는 작성란의 위치를 자동으로 지정하는 기술도 포함돼 PDF·이미지·MS워드 등 다양한 형태의 파일을 전자서식으로 전환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작성란을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 입력란에 들어갈 데이터 형식도 설정한다. 문서 내용을 분석해 문자와 숫자, 이메일 등 입력 형식을 구분하고 문서를 받을 사람과 작성 권한·범위, 서명 순서 등을 자동으로 지정한다. 이에 따라 전자문서 담당자는 AI가 문서를 분석해 구성한 전자서식을 확인한 뒤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기술은 포시에스가 자체적으로 진행해온 전자문서 AI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회사는 문서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을 시작으로 학습 데이터를 확대하고 정확도를 높여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포시에스는 이번 특허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20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다. 전자문서와 리포팅 솔루션 분야에서 쌓은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포시에스는 전자서식 자동 완성에서 문서 검색과 검토, 실행으로 AI 기능을 넓힐 계획이다. AI 비서를 활용하면 문서 내용을 요약하거나 질의응답을 통해 계약 조건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연어를 활용한 문서 검색도 지원한다. 기간·금액·작성자 등 여러 조건을 포함해 질문하면 관련 문서를 찾아주고 사진 형태로 보관된 서류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서를 반송하거나 전달하는 작업도 대화형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다. 기업 내부의 문서와 데이터를 통합 활용하는 AI 플랫폼으로도 기술을 확장 중이다. 포시에스가 지난 6월 공개한 기업 맞춤형 AI '아이오즈 에카'는 사내 시스템 데이터와 문서, 여러 업무 자료를 통합해 채팅형 환경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폼사인에서 생성된 전자계약 데이터를 다른 사내 정보와 연계하고 이를 '오즈 리포트'를 통해 보고서나 서식으로 생성하는 방식도 지원한다. 포시에스는 전자문서 생성부터 검색·검토·활용까지 이어지는 AI 전자문서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목표다. 포시에스는 지난해 대한민국 인터넷대상과 벤처창업진흥 유공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제 보안 표준 인증과 공공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표준등급을 확보했으며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금융·공공기관의 전자문서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포시에스 관계자는 "AI가 문서를 읽는 데서 나아가 문서 맥락을 이해하고 서식을 완성하는 단계까지 왔다는 점을 이번 특허로 인정받았다"며 "서식을 자동으로 설정해서 완성하는 AI 에이전트는 시작일 뿐, 문서를 읽고 찾고 검토하며 다양한 데이터와 함께 기업 내 업무 자산으로 즉시 활용되는 흐름이 AI 전자문서 플랫폼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AI 기능을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22 10:21한정호 기자

아일랜드 DPC, GDPR 위반한 구글에 6000억원 과징금 부과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가 자체 조사한 결과 구글 아일랜드 법인이 이용자 위치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위반한 사실을 발견했다. DPC는 구글의 유럽연합 GDPR 위반을 확인하고 4억 300만 유로(약 6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DPC는 2018년 5월 25일부터 2020년 2월 4일까지 구글의 '웹 및 앱 활동', '위치 기록', '위치 정확도' 기능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유럽 소비자단체들의 민원으로 2020년 2월 시작됐다. 조사 결과 구글은 위치정보를 수집·활용하는 방식과 목적을 이용자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치정보를 필요한 기간보다 오래 보관했으며 관련 처리가 GDPR에 부합한다는 점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 DPC는 구글에 6개월 안에 위치정보 처리 방식을 개선하라고 명령했다. 전체 결정문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 대상인 웹 및 앱 활동은 검색·방문 기록과 위치정보를 저장하는 기능이다. 위치 기록은 이용자의 이동 경로와 방문 장소를 기록하며 위치 정확도는 GPS 등을 활용해 기기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능이다. DPC는 위치정보가 단순한 현재 위치를 넘어 개인의 이동 경로, 자주 방문하는 장소, 관심사와 생활 패턴까지 드러낼 수 있는 민감한 정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개인 정보가 이용자에게 충분히 안내되지 않은 상태에서 광고 제공이나 관심사 분석 등에 활용되거나 필요한 기간보다 오래 보관되면 개인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DPC는 구글이 위치정보의 수집·활용 목적과 보관 방식 등을 이용자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와 통제권을 약화시켰다고 판단했다. 그레이엄 도일 DPC 부위원장은 "구글의 관리 미흡으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위치정보가 광고 제공이나 관심사 추정 등에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으며,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수 있었다"며 "필요한 기간보다 오래 위치정보를 보관한 것은 이러한 통제권 상실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2026.09.22 09:52남혁우 기자

LG전자 냉각 솔루션, 엔비디아 AI 팩토리 식힌다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장비인 2.5메가와트(MW)급 대용량 냉각수 분배장치(CDU)에 대해 엔비디아의 규격 승인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규격 승인 과정에서 추가 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DSX 레디 CDU' 제품으로 승인받았다. 앞서 600㎾ 및 1㎿급 CDU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 2.5㎿ 대용량 제품까지 인증을 마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역시 DSX 레디 제품으로 함께 승인됐다. 2.5㎿급 CDU는 고집적 AI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설비다. 차세대 AI 가속기 도입으로 전력 밀도가 급증하면서 개별 랙 단위 냉각 방식 대신 여러 랙을 묶어 한 번에 식히는 대용량 '인로우(In-Row)' 방식이 확산하는 추세다. 통상 120㎾급 최신 서버 랙 20대를 묶으면 약 2.4~2.5㎿가 요구돼 해당 용량이 대용량 CDU의 표준으로 통한다. 이번 승인으로 LG전자는 칠러와 공조 설비부터 콜드 플레이트, CDU에 이르기까지 AI 데이터센터 열관리를 아우르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엔비디아 DSX 규격 승인을 계기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고효율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차세대 액체냉각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2 09:23진운용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키우던 텍사스도 제동…美 규제 확산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지로 떠오른 텍사스주가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사실상 멈췄다. 버지니아주 등 주요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에 이어 텍사스까지 규제에 나서면서 미국 전역의 AI 인프라 확장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가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감사를 마칠 때까지 주 환경규제기관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지난달 시작된 데이터센터 규제를 환경 인허가까지 확대한 조치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8월 ERCOT와 텍사스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에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를 전수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했다. 현재 ERCOT가 검토 중인 신규 전력 연결 요청은 474기가와트(GW)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라고 텍사스 주정부는 밝혔다. 텍사스가 데이터센터 규제에 나선 것은 AI 확산과 함께 대규모 시설이 빠르게 들어서면서 전력과 용수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주정부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전력 인프라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전력·용수 사용량과 자체 발전 계획, 냉각 방식 등을 공개하도록 요구 중이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소음과 교통 등 영향도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텍사스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의 핵심 지역으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의 파장이 클 전망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는 2030년 이전 버지니아를 넘어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력망 연결에 이어 환경 인허가까지 멈추면서 신규 프로젝트의 개발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블룸버그NEF는 지난달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승인 중단으로 미국 전체 253GW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파이프라인 가운데 약 2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약 50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규제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으며 내년 1분기까지 관련 매출 손실이 80억 달러(약 11조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텍사스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도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이 지역에서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233곳에 달하지만 전력망과 소음, 주거지역 인근 개발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전역에선 데이터센터를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비용과 자원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면서 발전소와 송·배전망 증설 비용이 일반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선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였다. 지역사회 반발이 실제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터센터워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만 미국에서 지역사회 반발로 지연되거나 취소된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규모가 680억 달러(약 93조원)에 달했다. 텍사스주가 전력망과 환경 인허가를 잇달아 중단하면서 향후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전력 확보뿐 아니라 용수와 주민 수용성, 인프라 비용 부담까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텍사스주 환경품질위원회(TCEQ)는 다음 달 19일(현지시간)까지 이번 지시에 따른 조치 현황을 주지사실에 보고할 예정이다. 텍사스 주정부는 데이터센터 개발 자체를 중단하기보다는 전력망과 용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사업자가 관련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텍사스 주정부는 "애벗 주지사가 향후 주 의회와 협력해 데이터센터에 제공되는 모든 재정적 인센티브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09:10한정호 기자

LG엔솔, 엔비디아 AIDC 핵심 파트너 됐다…K배터리 중 유일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엔비디아의 차세대 'AI팩토리' 생태계에 합류했다. 22일 LG에너지솔루션은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DSX 레디'에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기업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BESS 파트너로 선정된 기업은 전 세계 단 3곳으로, 이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AI팩토리는 AI의 생명주기 전반을 관리하며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도록 설계된 고도화된 데이터센터다. 엔비디아는 이 AI팩토리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통합∙최적화하기 위해 DSX AI 팩토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DSX 레디는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 파트너 제품과 솔루션을 대상으로 한 자격 프로그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기반 'JF2 AC 링크' 제품으로 AC 에너지저장솔루션(AC ESS)에 적용되는 엔비디아 'DSX 레디' 요건을 충족했다. 높은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 장수명이 장점이다. 모듈형 설계를 통해 건설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지속적인 규모 확대에 맞춰 유연하고 신속하게 확장도 가능하다. 고도화된 전력변환장치(PC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력 제어와 부하 관리 기술에도 강점을 갖추고 있다. AI 서버의 급격한 전력 사용량 변화에 맞춰 충·방전하며 부하를 완화하는 'AI 부하 평준화' 성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전력망의 전압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오르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전압 유지' 기능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전력망의 전압과 주파수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전기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도 '계통 형성'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제어 역량을 갖추고 있어 데이터센터의 운영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 고객이 요구하는 ESS 사업 경쟁력 또한 두루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5개의 ESS 생산거점을 운영하며 셀부터 팩, 링크까지 ESS 전반에 걸친 제품을 100% 현지 생산하고 있다. 빠르게 생산 역량을 확보하며 올해 말 북미 지역에 50GWh 이상 ESS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현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급격한 수요 증가에 적기에 대응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투자세액공제(ITC) 등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 ESS SI 법인 버테크를 통해 배터리 설계, 운영, 유지보수까지 종합 솔루션도 지원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DSX 레디' 합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AI 데이터센터 ESS 사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180TWh) 대비 2030년 약 2배 이상(391TWh)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생산 역량과 안정적인 공급망, 시스템 통합 역량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AI 인프라 사업 신규 수주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5월 오라클 등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미국 유틸리티 기업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7월에는 구글∙사이프레스크릭에너지(CCE)의 태양광∙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 전무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DSX 레디에 파트너로 합류한 것은 AI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현지 생산 역량과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AI인프라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LG전자도 대용량냉각수분배장치(CDU)의 엔비디아 DSX 레디 요건을 충족하며 DSX 레디 기업에 포함됐다.

2026.09.22 08:33김윤희 기자

AMD, 시총 1조 달러 첫 돌파...서버용 에픽 CPU 기대감 ↑

CPU와 인공지능(AI) GPU 가속기 등을 공급하는 미국 대형 팹리스 AMD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1조 달러(약 1400조원)를 넘어섰다. 21일(현지시간) AMD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 상승하며 장중 615.52달러까지 상승해 1조 달러를 넘겼다. 이후 장외거래에서 약 3% 오른 618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중이다. CPU 분야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미국 인텔 시가총액은 21일 현재 6436억 1600만 달러(약 884조 9913억원) 수준이다. AMD 주가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AI 관련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AMD가 서버 CPU와 AI 가속기, 네트워킹을 포괄하는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성장 기대가 높아진 결과다. AMD의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는 2015년 7월 1.61달러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당시 AMD는 CPU 시장에서 인텔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재무 부담 등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AMD는 이후 2014년 CEO에 취임한 리사 수의 주도 아래 제품과 사업 전략을 재편하기 시작했다. 적자의 원인이던 글로벌파운드리 정리와 함께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 게이밍, GPU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다. AMD의 실적 개선은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AMD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15억 3600만 달러(약 16조 4942억원)로 전년 동기(76억 8500만 달러, 약 10조 9880억원) 대비 50% 늘어났다. 이 중 에픽(EPYC) 프로세서와 인스팅트 MI 시리즈 GPU AI 가속기 등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67억 달러(약 9조 5797억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했다. AMD가 같은 날 공개한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 관련 성능 지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MD에 따르면 6세대 에픽 9996 프로세서는 SPECint Rate 2026 벤치마크에서 엔비디아 베라 CPU 기반 플랫폼 대비 코어당 성능이 1.2배, 플랫폼 전체 성능이 2.24배 높았다. 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워크로드에서는 서버 측 자바, 오픈SSL, 몽고DB 등을 포함해 2.4~3.7배의 성능 향상을 기록했다고 AMD는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AMD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테스트 결과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실제 성능은 시스템 구성, 소프트웨어, BIOS, 워크로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AMD의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는 AI GPU 수요와 AI 데이터센터의 CPU 수요 확대와 6세대 에픽 프로세서에 대한 기대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과 에이전틱 AI로 확장될수록 GPU와 CPU, 네트워킹을 하나의 인프라로 묶는 AMD의 데이터센터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2026.09.22 08:14권봉석 기자

농경지 달리는 피지컬 AI…크라우드웍스, 자율주행 데이터 구축

크라우드웍스가 농기계와 자율주행 로봇의 농경지 주행을 위한 자율주행 데이터 구축에 나선다. 크라우드웍스는 모비루스의 '농업 자율주행 데이터 어노테이션' 사업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기계와 자율주행 로봇이 농경지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농경지는 일반 도로와 달리 차선이나 표지판이 없고 경계가 불분명해 계절·날씨 변화와 먼지·진동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다. 크라우드웍스는 실제 농경지의 물리적 특성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데이터 가공에 착수했다. 경작지와 수풀·농로·흙길 등을 픽셀 단위로 구분하는 시맨틱 세그멘테이션과 장애물의 크기·위치·거리 등을 반영하는 객체 라벨링을 적용했다. 눈으로 식별하기 힘든 현장 조건에서도 자율주행 로봇 및 농기계가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주행할 수 있는 AI 학습 데이터셋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농경지는 표지판도 없는 대표적인 비정형 환경으로 일반 자율주행보다 고도화된 어노테이션 기준이 요구된다"며 "데이터 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업 분야 피지컬 AI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1 17:06이나연 기자

비트리, 중기부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 비트리가 정부의 스케일업 지원 사업에 선정돼 피지컬 AI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영상처리 기술 개발에 돌입한다. 비트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스케일업 TIPS(팁스)'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돼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스케일업 TIPS는 민간 투자사가 먼저 투자한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가 연구개발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1년 출범 이후 557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214개사가 후속 투자를 유치해 누적 1조 25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비트리는 향후 3년간 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 자금 20억원을 지원받아 다채널 영상 데이터를 사람용과 인공지능(AI)용으로 분리 처리하는 신개념 아키텍처 'SDP(Stream Data Path)' 개발에 나선다. 최근 로봇, 드론, 증강현실(AR) 기기 확산으로 기기당 카메라 탑재 수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에는 카메라 수만큼 영상처리 자원을 중복 배치해 칩 면적과 소비 전력이 늘어나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사람이 보는 고화질 보정 영상과 AI 모델이 신속하게 판단하는 저지연 데이터는 요구 조건이 달라 하나의 경로에서 동시에 구현하기 어려웠다. 비트리가 개발하는 SDP는 데이터 이동 경로 자체를 재설계한 구조다. 입력 단계부터 사람용 영상 경로와 AI 판단용 경로를 분리해 두 목적을 동시에 충족한다. AI 경로는 메모리를 거치지 않고 직결해 지연을 최소화했으며, 여러 대의 카메라가 단일 코어를 공유하면서도 렌즈별 개별 조정이 가능해 칩 면적과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스케일업 TIPS는 민간 투자사의 선투자를 받은 기술 유망 기업에 정부 R&D 자금을 매칭하는 프로그램이다. 운영사인 ㈜이앤인베스트먼트는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비트리에 총 50억원을 투자하며 사업성을 검증한 바 있다. 김종필 비트리 대표이사는 “지금까지는 사람이 볼 영상과 AI가 쓸 데이터를 하나의 경로에서 처리하다 보니 어느 한쪽을 포기해야 했다”며 “SDP는 두 경로를 입력 단계에서 나눠 동시에 처리하는 구조여서, 화질과 판단 성능을 맞바꾸지 않으면서도 카메라가 늘어날 때 처리 자원이 비례해 증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은 AI가 판단하는 동시에 사람이 현장을 확인하고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피지컬 AI 단계에서 두 경로의 동시 처리는 선택이 아니라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며 “고객사가 하나의 설계로 여러 제품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별 IP 공급에서 플랫폼 단위 공급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21 16:55전화평 기자

반복되는 증빙 검토 AI가 맡는다…아이티센코어, 내부통제 효율화

아이티센코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 내부통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 업무를 줄이고 리스크 관리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 강화한다. 아이티센코어는 지난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AI를 활용한 효율적인 내부통제 운영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에는 60개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업 내부통제 업무는 관리해야 할 데이터와 통제 활동이 늘면서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내부회계 운영평가 과정에선 대량의 증빙자료 확인과 모집단 검증, 통제 수행 여부 점검 등에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투입된다. 최근에는 이같은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내부통제 업무에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세미나에선 정승환 삼정KPMG 상무가 고도화된 내부통제 방안을 주제로 변화하는 내부통제 환경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방향을 소개했다. 아이티센코어는 자체 개발한 'AI를 활용한 리스크모니터링 시스템'도 시연했다. 기업 업무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거래와 위험 징후를 탐지하고 AI를 활용해 소명 요청을 자동 작성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광학문자인식(OCR)을 활용한 증빙문서 분석과 적합도 산출, 다차원 분석을 통한 시나리오 위험 예측 등 실제 내부통제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방식도 공유했다. 내부회계 운영평가 업무에 AI를 적용한 '내부회계 AI평가 시스템'도 공개했다. AI 기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활용한 증빙 자동화와 OCR 기반 증빙자료 분석, 증빙자료 하이라이트 기능 등을 지원한다. 감사인 대응에 필요한 'WTT(Walk Through Test)' 조서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기존 평가자가 직접 처리했던 반복 업무를 AI가 지원해 내부통제 담당자가 판단과 검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체 개발 AI 에이전트 '에이전트고 ICM'도 활용한다. 증빙파일 자동 수집과 전처리부터 검색증강생성(RAG)을 활용한 평가 결과 및 정확성 향상, AI 모델·버전 지정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계 관리 등을 지원한다. 기업 AI 도입 과정에서 필요한 운영·보안 기능도 갖췄다. AI 사용에 따른 토큰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암호화와 민감정보 차단 등을 통해 내부통제 업무에서 AI를 활용할 때 고려해야 할 보안 요소를 관리하는 구조다. 김완호 아이티센코어 대표는 "이번 세미나에선 AI가 내부통제 담당자의 판단을 대체하기보다, 반복적인 데이터 확인과 증빙 검토 업무를 지원하고 평가자가 보다 중요한 판단과 검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활용 방향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21 15:36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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