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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평가에 KODATA 활용…AIIA와 맞손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의 발굴과 성장 지원을 위해 산업계 네트워크와 기업데이터를 결합한 협력 체계가 마련됐다.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는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AI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중소기업의 AI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IA의 AI 산업 네트워크와 유망기업 발굴 역량에 KODATA의 기업정보·평가 역량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 기관은 데이터에 기반해 AI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머징 AI+X 톱100' 사업과 AI 유망기업 발굴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또 데이터 기반 회원기업 발굴·관리와 성과분석을 위한 기업정보서비스를 지원하고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신용·기술·ESG·안전보건평가 및 기업정보서비스 수수료를 우대할 예정이다. 특히 AIIA가 매년 선정하는 이머징 AI+X 톱100의 정량평가에 KODATA가 제공하는 기업데이터를 활용한다. 기업의 안정성·성장가능성·미래가치 등을 평가하는 데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강해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AI 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발굴한다는 취지다. 협회 회원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회원사는 KODATA의 신용·기술·ESG·안전보건평가와 기업정보서비스를 이용할 때 수수료 우대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대상 서비스와 우대 범위 및 신청 절차는 양 기관의 실무 협의를 거쳐 별도로 안내된다. 양 기관은 AI 생태계 조성과 AI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공동사업과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협약 이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서비스 우대 방안과 데이터 활용 범위 등 세부 사항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AIIA는 "AI 기업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제대로 발굴하기 위해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신뢰할 수 있는 기업데이터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머징 AI+X 톱100 평가 기반을 고도화하고 회원사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지원을 확대해 국내 AI 산업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7:29이나연 기자

"로봇에 인증 부여"...라온시큐어, 'AI안전' 보장 5대 라인업 선보여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가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5대 라인업을 선보였다. AI에 신원을 부여하고, 실행을 통제하며, 정책 적용 및 감사를 통한 책임 추적까지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국가 망보안 체계(N2SF) 등 국내 보안 컴플라이언스에 대응한 데이터 분류·라벨링까지 지원한다. 라온시큐어는 3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2026 시큐업' 행사를 개최하고,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환경 구현을 지원하는 5대 보안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른바 '원(One) AI' 시리즈다. 원 AI 시리즈는 ▲원 억세스(One Access) ▲원 실드(One Shield) ▲원 SOAR(One SOAR) ▲원 해커(One Hacker) ▲원 태그(One Tag) 등 5가지로 구성된다. 원 억세스는 AI 에이전트에 일종의 '신분증'을 부여하는 솔루션이다. 사람과 AI 에이전트의 신원·권한·접근을 통합 관리한다. 특히 AI가 권한 외의 허용되지 않은 행위를 수행하지 않도록 통제하고, 정책 내에서만 작동할 수 있도록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AI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신원도 검증하는 체계다. '2026 시큐업' 현장에는 원 억세스의 기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휴머노이드 로봇 '라원이'를 마련, 시연했다. '라원이'는 라온시큐어의 1호 AI 직원으로, 이날 전시 현장에서 인증을 거쳐 디지털 사원증을 발급받고 방문객의 모바일 신분증을 검증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에이전틱 AI에 대한 신원 및 권한 관리 기술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현장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라원이'처럼 피지컬 AI도 사용자가 설정한 권한 밖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에 원 억세스를 통해 피지컬 AI의 권한을 부여하고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은 기술은 향후 피지컬 AI가 상용화됐을 때에도 사용자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에이전틱 AI 역시 권한 및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 실드는 AI 세이프 가드레일로, AI 에이전트의 행위, 정책, 신뢰 검증을 통해 기업 데이터와 업무 환경을 보호한다. 악성 프롬프트를 입력하거나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유해 콘텐츠나 정책을 위반한 콘텐츠가 표시되지 않도록 원천 봉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개인정보가 거대 언어 모델(LLM)에 입력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정보 식별 및 마스킹, 차단까지도 지원한다. 실제 이날 시큐업 현장 전시 부스에서는 원쉴드의 기능을 시연이 준비됐다. 사내에서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나 정보를 입력하자, 원쉴드가 적용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무분별하게 해당 정보를 다뤘다. 반면 원쉴드를 적용하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정보를 입력하자, 즉시 차단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원 SOAR는 'AI 자율보안 컨트롤 타워'로 이해하면 된다. AI 기반으로 보안 운영을 자동화하고 고도화되는 위협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원 해커는 라온시큐어의 화이트해커 조직의 노하우가 반영된 AI 기반 취약점 탐색 솔루션이다. 고객 자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취약점을 스스로 탐색하며 실제 공격 가능성까지 스스로 검증한다. 이어 확인된 취약점의 정보를 리포트 형식으로 확인해 조치를 돕는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서버 데이터 중 취약한 부분은 없는지 AI 기반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내부적으로 서버 운영에 대한 보안 전반을 원 SOAR를 통해 자동화할 수 있는 구조를 지원하는 것이다. 사내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AI는 내부 문서 및 파일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모든 데이터가 AI에 접근을 허용해도 되는 데이터는 아니다. 극비에 준하는 내부 데이터를 AI가 접근하는 것은 꺼림칙하기 마련이다. 이에 데이터를 중요도에 따라 분류하고, 등급을 라벨링해 관리하는 것이 최근 보안 운영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했다. 원 태그는 이처럼 문서나 파일의 등급을 매기거나 분류하는 과정을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AI가 데이터의 맥락을 이해해 문서를 분류하고 보안 레이블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AI 데이터 라벨러'다. 원 태그의 작동 원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N2SF와도 맞닿아 있다. N2SF는 데이터를 기밀(C)·민감(S)·공개(O) 등급으로 분류할 것을 주문한다. 하지만 보안업계 안팎으로는 수많은 데이터를 일일이 등급별로 분류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원 태그는 데이터의 라벨링을 자동화했기 때문에 C·S·O 등급 분류를 완벽 지원한다. 라온시큐어는 이같은 원 AI 시리즈를 통해 가속화되는 AX(AI 전환)에 '안전성'이라는 중요 가치가 내재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날 세션 발표를 통해 "원 AI 시리즈는 AI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라온시큐어는 더 안전하네 AI를 허용할 수 있는 자율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30 16:49김기찬 기자

"분산형 AI, 2035년 한국서 연 68조원 가치 창출 전망"

AI 보편화로 추론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클라우드와 엣지·온디바이스·온프레미스 등 여러 컴퓨팅 환경을 연결하는 '분산형 AI'가 2035년 한국에서 연간 500억 달러(약 68조원) 상당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기술정책 컨설팅 기업 액세스 파트너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클라우드에서 엣지로: 한국의 분산형 AI가 창출하는 가치'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산형 AI는 한국이 직면한 인구절벽, 노동력 부족, 높은 수출 의존도 등 구조적 과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2035년 기준 연간 500억 달러(약 68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액세스 파트너십은 또 보고서에서 "이런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약 180억 달러(약 24조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강국 한국, 인구·노동력·수출 '3중 과제' 보고서는 한국이 2024년 OECD 국가 가운데 5G 관련 지표 1위를 기록하고, ICT 산업이 2023년 GDP의 13%를 차지하는 등 높은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 생태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정부도 온디바이스·피지컬 AI, 산업 AI 전환, AI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 6G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높은 수출 의존도는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2050년 한국 인구의 약 40%가 고령층에 해당하고, 2025년 제조 중소기업의 61%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의존도 역시 GDP 대비 91% 수준으로 높다. AI 추론 수요 2030년 30배 증가...데이터센터 5배 필요 AI 확산에 따라 컴퓨팅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액세스 파트너십은 한국의 AI 추론 컴퓨팅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의 약 30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클라우드 중심으로 충당하려면 데이터센터 용량을 약 5배 확대해야 하지만, 현재의 데이터센터 투자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필요한 AI 추론 처리 역량의 약 86%가 부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지컬 AI 확산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로봇·자동차·제조설비 등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판단·제어해야 해 네트워크를 거쳐 중앙 데이터센터의 추론 결과를 기다리는 방식에 한계가 있다. 제조 데이터나 생체정보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과정에서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클라우드 한계 보완할 '분산형 AI', 엣지·온디바이스로 추론 분산 보고서는 클라우드 위주 AI 처리 대안으로 클라우드와 엣지, 온디바이스, 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위치에서 AI를 처리하는 '분산형 AI'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규모 연산과 복잡한 AI 처리는 클라우드의 확장성을 활용하는 한편, 즉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작업은 사용자나 산업 현장과 가까운 엣지 또는 기기 자체에서 처리해 지연 시간과 전력 소모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피지컬 AI 시대에는 이러한 구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로봇이나 자율 시스템처럼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판단·행동해야 하는 AI는 네트워크 연결 상태나 중앙 데이터센터의 응답을 기다리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율형 산업·수출 경쟁력·돌봄 로봇서 68조원 가치 전망 액세스 파트너십은 분산형 AI의 활용 가능성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해 ▲자율형 산업 운영 ▲분산형 AI를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 ▲동반자·보조 로봇 등 분야의 경제적 가치를 제시했다. 먼저 자율형 산업 운영 분야에서는 2035년 연간 230억 달러(약 31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용 로봇, 건설 로봇, 위험 작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 점검 로봇, 예지정비 등에 분산형 AI를 적용하면 인력 부족 보완, 생산성 강화와 설비 중단 시간 단축, 작업장 안전사고 감소 등 효과가 기대된다. 분산형 AI를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에서는 연간 210억 달러(약 28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 가정·서비스용 로봇, XR 기기 등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제품에 온디바이스 및 분산형 AI 기능을 확대하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제품군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 절벽 대응을 위한 동반자·보조 로봇 분야에서도 연간 59억 달러(약 8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 지원, 낙상 감지 및 안전 모니터링, 대화형 동반 로봇 등에 분산형 AI를 활용하면 고령자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동시에 돌봄 인력 부족과 관련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세 가지 핵심 활용 사례를 종합하면 분산형 AI는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 시장 확대에 따른 기업 추가 매출, 비용 절감 등으로 2035년 국내에서 연간 500억 달러(약 68조원) 규모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2조원 이상 투자와 표준·6G·규제 정비 제안 보고서는 한국이 메모리·파운드리 등 반도체 제조 역량과 온디바이스 AI용 NPU, 5G 네트워크, AI 컴퓨팅 인프라 등 분산형 AI 확산에 필요한 산업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잠재력을 실제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액세스 파트너십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약 180억 달러(약 24조원), 연평균 약 20억 달러(약 2조 7100억원)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산업 AI 도입 지원, 인력·기술 역량 전환, 분산형 AI 인프라·연결성, 반도체·하드웨어 생태계, R&D 및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이 주요 투자 분야다. 정책 과제로는 ▲주요국과의 표준 협력을 통한 글로벌 상호운용성 강화 ▲공급자 다양성과 데이터 이동성 확보 ▲분산형 AI와 연계한 6G·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제조·모빌리티·헬스케어 분야의 안전·성능 기준 마련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국내 기술·산업 역량과 글로벌 협력을 결합하는 'Korea-Along' 전략도 제안했다. 한국을 분산형 AI의 실증 환경으로 활용하면서 국제표준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2026.09.30 15:51권봉석 기자

넥써쓰, 美 더 타이와 업무협약 체결…'원체인' 기관 검증인 생태계 확장

글로벌 기관 전용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과 손잡고 원스토어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신뢰도를 강화하는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 넥써쓰는 원스토어 생태계 강화를 위해 미국 디지털자산 솔루션 기업 더 타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더 타이의 기관 스테이킹 부문인 '스테이킨 바이 더 타이'가 자체 블록체인인 원체인의 검증인(밸리데이터)으로 공식 합류한다. 스테이킨은 원체인의 블록 생성 검증과 네트워크 보안 유지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관 검증인의 참여 확대 및 운영 체계 고도화, 스테이킹 정보의 투명성 강화, 국내외 기관 및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원체인 신인도 제고 등에서 긴밀히 협력한다. 특히 더 타이가 다수의 지분증명(PoS) 네트워크에서 구축한 운영 표준과 위험 관리 체계를 원체인 노드 운영에 접목할 방침이다. 아울러 원체인의 스테이킹 데이터는 스위스 소재 독립 데이터·평가 플랫폼 '스테이킹 리워즈'에 연동된다. 스테이킹 리워즈는 120개 이상의 PoS 자산 데이터를 집계해 글로벌 기관 투자자의 주요 평가 지표로 쓰이는 만큼, 글로벌 자본의 원체인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스테이킨 바이 더 타이와 같은 글로벌 기관급 운영사의 참여는 원체인이 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는 방증"이라며 "검증된 기관 파트너들과 함께 밸리데이터 기반을 넓히고 원스토어 생태계 전반의 신뢰와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9.30 15:15진성우 기자

이정수 플리토 "데이터 사업 확장…피지컬AI·마켓플레이스 키운다"

플리토가 언어 데이터에서 출발한 데이터 사업을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유통 영역으로 넓힌다. 피지컬 AI 학습용 데이터 수집을 본격화하는 한편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데이터의 거래도 확대한다. 통번역 솔루션 사업과 글로벌 사업 확장까지 더해 데이터와 솔루션을 함께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이같은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사람이 영상 찍고 AI가 가공…피지컬 AI 데이터 구축 시동 플리토는 피지컬 AI 데이터 가운데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의 행동 영상을 우선 공략한다. 기존 센서 장갑이나 특수 수트를 활용한 방식은 정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지만 장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 대량 수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플리토 앱에 데이터 수집 기능도 추가했다. 일반인이 집안일을 하거나 회사가 제시한 특정 행동을 수행하면서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해 올리면 원본 데이터가 수집된다. 확보된 영상은 내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거쳐 불량 영상을 걸러내고 손의 움직임과 각도, 위치 등을 추출해 로봇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가공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는 로봇의 기본적인 행동을 학습시키기 위한 사전학습 데이터로 활용된다. 이후 로봇별 특성에 맞춘 2차 파인튜닝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1단계 데이터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플리토는 내부 데이터 수집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클라우드 방식으로 수집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데이터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선다. 김진구 플리토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사람이 만든 데이터로 로봇의 기본적인 행동에 대한 학습이 가능해 이후 필요한 로봇 데이터를 줄일 수 있다"며 "우선 1차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한 뒤 로봇별 특성에 맞춘 추가 데이터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마켓플레이스 순항…데이터 500개 이상 등록 지난 6월 공개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는 플리토가 자체 구축한 데이터뿐 아니라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플리토는 원천 데이터를 그대로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가공이나 추론 과정을 추가해 AI 학습에 적합한 형태로 가치를 높이는 역할도 맡는다. 이달 기준 등록된 데이터는 500개 이상이다. 이 가운데 실제 마켓플레이스에 공개된 데이터는 300~400개 수준이다. 저작권과 개인정보, 데이터 소유권 등을 확인하는 검수 과정을 거친 뒤 공개하기 때문이다. 플리토는 데이터가 실제 AI 모델의 효율성을 높이는지도 자체 서버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실제 거래도 발생하고 있다. 플리토가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기업이 구매하면 기존 데이터 사업 매출로 잡히고 외부 판매자가 올린 데이터를 거래할 경우 플리토가 수수료를 가져가는 구조다. 다만 마켓플레이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매출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초기 단계다. 이 대표는 "우리 마켓플레이스에 데이터를 올리는 기업과 개인이 늘고 있고 실제 거래도 일어나고 있다"며 "외부 데이터의 거래가 활발해지면 수수료 수익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연말까지 마켓플레이스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션 사업 성장세…개인화 기술, 디바이스로 확장 데이터 사업과 더불어 솔루션 사업도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플리토는 구체적인 사업부별 매출 전망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솔루션 부문이 데이터 부문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체 매출에서 솔루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편화된 AI 통번역 솔루션을 '보글(Vogl)'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것도 서비스 간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보글 스테이지에서 통역에 사용한 음성을 보글 노트로 바로 연결하면 별도의 앱으로 음성을 다시 받아 적는 것보다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 사용자가 구축한 개인화 엔진도 노트, 스테이지, 온프레미스 등 여러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다. 플리토는 이 개인화 기술을 모바일과 웹을 넘어 전용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휴대전화에서는 통화나 사진 촬영을 하는 순간 음성 기록이 중단되는 등 한계가 있어서다. 이 대표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스마트글래스에 통역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보다 어떤 통역 기술을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통번역 디바이스를 위한 하드웨어 개발은 2년 넘게 진행해 왔다"며 "구체적인 제품 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7년께 관련 하드웨어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6.09.30 15:12이나연 기자

AWS, 서울 리전에 '클로드' 탑재…금융·공공 AI 확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서울 리전에서 제공하며 국내 기업과 금융·공공 등 규제 산업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에 나선다. AWS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와 '클로드 소넷 5'를 포함한 AI 모델을 아마존 베드록에서 AWS 아시아 태평양(서울) 리전을 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원 확대로 국내 기업과 기관은 클로드 최신 모델의 추론 과정과 고객 데이터를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 데이터를 해외 리전으로 보내 처리한 뒤 다시 전송받을 필요가 없어 지연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의 국내 처리가 필요한 기업의 AI 도입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공공·헬스케어 등 데이터 보호와 규제 요건이 중요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AWS는 보고 있다. 규제 산업 고객은 데이터 레지던시 요건을 충족하면서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클로드 오퍼스 5는 복잡한 에이전트 기반 코딩과 엔터프라이즈 업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클로드 소넷 5는 코딩과 문서 처리, 고객 응대 애플리케이션 등 지능과 처리 속도의 균형이 필요한 실제 운영 환경을 겨냥하는 모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별도의 인프라 변경도 필요하지 않다. 고객이 자사 환경에 맞는 리전별 추론 프로필을 선택하면 아마존 베드록이 자동으로 요청을 처리한다. 기업용 AI에 필요한 보안과 거버넌스 기능도 제공한다. 아마존 베드록은 AWS 클라우드트레일과 AWS 자격 증명 및 액세스 관리(IAM), 아마존 클라우드워치 등과 연동된다. 이를 통해 모델 접근 기록을 추적하고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별 접근 권한을 설정하는 한편 사용량과 성능, 비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WS는 이번 서울 리전 지원이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을 실험 단계에서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WS 서울 리전은 2016년 공식 출범했으며 AWS는 10년 넘게 국내 리전 인프라에 투자해왔다. 국내 기업들도 이미 아마존 베드록에서 클로드를 실제 업무에 활용 중이다. 삼성물산은 클로드 모델을 활용해 입찰안내서와 계약서 검토를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체계를 구축했다. 수천 장의 문서를 분석하고 건설 리스크를 탐색해 프로젝트별 문서 초안까지 작성하며 문서 검토 시간을 약 70% 단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AWS와 협력해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도입했다. 현재 디지털전환(DX)·AI전환(AX) 담당 조직과 연구원 등 1200명 이상의 개발자가 자연어를 활용한 코드 작성과 검토, 수정 등에 사용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리서치와 문서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을 지원하는 에이전트형 AI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클로드 코워크를 전사 AI 어시스턴트 표준으로 채택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장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클로드 오퍼스 5를 포함한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서울 리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기업과 금융·공공 등 규제 산업의 고객들이 데이터 국내 처리 요건을 충족하면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이 이미 신뢰하는 인프라에서 국내 처리가 가능한 선도적인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조직들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신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 앤트로픽 코리아 대표는 "국내 추론 지원으로 클로드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하는 기업과 기관의 핵심 장벽이 해소됐다"며 "은행·병원·공공기관 등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기관들이 민감한 데이터를 국외로 반출하지 않고도 클로드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앤트로픽은 서울 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고객이 실제 업무에서 클로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30 14:37한정호 기자

플리토, AI 통역에 이름표 달았다…'보글'로 사업 다각화

언어 데이터로 시작해 인공지능(AI) 통번역을 일상의 현장으로 넓혀온 플리토가 통번역 솔루션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다. 기존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축적한 언어 데이터와 통번역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화 기능을 고도화하고 기업·공간·디바이스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AI 통번역 서비스명이 따로 없다보니 서비스를 인지하거나 검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플리토 챗 트랜슬레이션', '플리토 라이브 트랜슬레이션' 등으로 불렸는데 이를 하나의 브랜드화했다"고 밝혔다. 플리토가 이날 선보인 통합 브랜드는 '보글(Vogl)'이다. '보이스 오브 글로벌 랭귀지스(Voice of global languages)'의 약자로, 말하는 순간을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았다. 대표 앱은 '보글', 컨퍼런스 및 행사용 솔루션은 '보글 스테이지', 매장∙창구∙안내데스크용 솔루션은 '보글 존'으로 불리게 된다. 쓸수록 좋아진다…보글 '초개인화' 승부 보글의 핵심은 초개인화다. 사용자의 음성, 발화, 어휘 등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개인별 통역 엔진을 구축한다. 사용할수록 해당 사용자의 말투와 표현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경상도 억양과 같은 개인별 발음 특성도 반영한다. 고유명사와 전문용어 인식도 개인화의 대상이다. AI가 잘못 인식한 단어나 새롭게 학습할 용어를 사용자에게 확인하고 승인된 내용을 개인 엔진에 반영한다. 경쟁사보다 20~30%가량 솔루션 가격이 높다는 고객 평가에도 개인화에 따른 통역 정확도가 플리토 솔루션의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개인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행사장에서 고유명사에 대한 인식이 떨어져 잘못된 번역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통역을 하려면 개인을 잘 이해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보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통역 외 기능도 한데 묶었다. '보글 노트'는 음성 기록과 함께 인터뷰·회의에서 질문을 제안하고 주요 내용을 찾아 요약한다. 보글 스테이지와 연동하면 행사 통역 내용을 바로 노트로 옮길 수 있다. 개인화된 엔진을 여러 서비스에 연결해 하나의 데이터가 다양한 통역 환경에서 활용되도록 한 구조다. 소프트웨어 넘어 하드웨어까지…공간형 통역 확대 플리토의 통번역 사업은 실제 공간과 디바이스로도 확장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서울역, 서울시 관광안내센터, 올리브영, 신세계백화점, 하나은행, 신한은행 베트남,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에서 보글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휴대용 통역 디바이스와 대학 강의실용 AI 디바이스도 개발 중이다. 통역 기능을 탑재한 글래스와 이어폰 등 다양한 기기와의 결합도 연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보글 브랜드를 단 다양한 디바이스를 선보일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업용 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다. 컨퍼런스용 '보글 스테이지'를 비롯해 '보글 존', API, 온프레미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온프레미스는 기업 자체 서버에 통역 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외부 클라우드에 민감한 업무 내용이 저장되는 것을 우려하는 기업을 겨냥한다. 국가기관과 보안이 중요한 대기업의 도입 사례도 늘고 있다. 2023년 AI 통역 시스템 개발 이후 컨퍼런스 사업도 빠르게 늘었다. 2024년 약 150개에서 2025년 442개로 증가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600개 이상의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구독형 고객으로는 대한항공, CJ제일제당, 메가존클라우드, LG전자, 신세계백화점, 하나은행, 한화오션, 올리브영, BGF리테일, 교보문고 등이 언급됐다. 언어 데이터 초심, 피지컬 AI로 넓힌다…데이터 사업 확장 보글 사업의 기반에는 플리토가 지난 2012년부터 쌓아온 데이터 역량이 있다. 텍스트에서 시작한 데이터 사업은 음성·이미지·영상 등 멀티모달 영역으로 넓어졌다. 최근에는 추론·벤치마크 데이터와 피지컬 AI 데이터까지 다루고 있다. 다국어·다국적 작업자 네트워크와 글로벌 기업 협업 경험도 핵심 자산이다. 이 대표는 "AI의 변화 및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같이 가고 있다"며 "데이터를 생산하는 다국적·다국어 작업들이 2012년부터 차곡차곡 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판매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도 올해 출시했다.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플랫폼에 등록하면 AI 기업 등 구매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살 수 있도록 연결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이를 '무형의 쿠팡'에 비유했다. 저작권과 개인정보 포함 여부 등을 검증하고 데이터의 가공 여부와 AI 학습 활용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글로벌 데이터 거래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데이터 사업과 보글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특히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와 기업용 온프레미스 솔루션을 해외로 확대하고 보글을 글로벌 통번역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 법인에 비해 현지 사업이 더뎠던 미국 법인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현지 사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2027년부터 데이터와 마켓플레이스를 글로벌로 보다 확장할 계획"이라며 "온프레미스 기반의 솔루션도 글로벌 시장에 탑재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30 14:19이나연 기자

AI 학습데이터 부족 문제 풀까…NIA, 민감정보 안전 활용센터 열었다

정부가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웠던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AI 학습용 데이터를 대량으로 만들어 공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정보나 기업 데이터처럼 반출이 어려운 데이터까지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정책의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존 'K-ICT 빅데이터센터'를 개편한 'AI데이터안심활용센터'를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에 개소했다고 30일 밝혔다. 2013년 문을 연 K-ICT 빅데이터센터는 그동안 데이터 분석·활용을 지원하는 인프라로 운영됐다.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와 AI 에이전트 등으로 기술 활용이 확산되면서 단순 데이터 분석보다 품질 높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AI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해지자 NIA는 센터의 기능을 이번에 다시 설계했다. 특히 외부 반출이 제한된 데이터를 다루는 기능을 센터 개소와 함께 강화했다. 데이터 분석실을 기존 1실에서 5실로 늘리고 데이터안심구역과 데이터결합지원센터, AI라운지를 연계한 '데이터 고신뢰존'을 구축했다. 데이터안심구역에서는 개인정보나 영업상 민감정보 등 외부 공개가 어려운 데이터를 통제된 환경에서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가명정보 처리와 데이터 결합 기능을 연결해 데이터 확보부터 결합, AI 분석까지 이어지는 활용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개편은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AI 대전환 시대 데이터 정책 추진방향'과도 연결된다. 정부는 당시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인프라와 함께 데이터를 국가 AI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자산으로 규정했다.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공공·민간 데이터를 연결하는 동시에 안전하게 미개방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같은 상황에서 AI데이터안심활용센터는 앞으로 전국 데이터안심구역을 연결하는 중앙 허브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14개 데이터안심구역을 클라우드로 연계해 이용자가 특정 장소를 직접 찾지 않아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고, 각 부처가 보유한 미개방 데이터 활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가 미개방 데이터 활용에 힘을 싣는 것은 생성형 AI 확산 이후 데이터 확보 방식이 달라지고 있어서다. 의료·금융·제조 등 활용 가치가 높은 데이터 상당수가 개인정보나 기업의 민감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단순 공개 방식만으로는 AI 개발 수요를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공개 가능한 데이터는 개방을 늘리고, 공개가 어려운 데이터는 통제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넓히고 있다. AI·고가치 공공데이터 '톱 100'을 선정해 개방하는 동시에 데이터 스페이스와 데이터안심구역을 확대하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도 보호조치를 전제로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정비를 추진 중이다. NIA도 이번 개편을 계기로 가명정보 처리와 데이터 결합, 분석 기능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결합지원센터를 최신 보안 규정과 인증 기준에 맞게 고도화하고 데이터안심구역과 연계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민감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도 AI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새로 마련한 AI라운지는 민간과 공공, 학계 관계자들이 데이터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 과제를 발굴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형철 NIA 원장은 "AI데이터안심활용센터 개소로 가명정보 결합·활용을 위한 물리적·기술적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며 "센터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AI 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30 13:51장유미 기자

엘리스그룹, '1조 몸값' 코스닥 도전…글로벌 네오클라우드 노린다

엘리스그룹이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도약한다. 교육 솔루션으로 시작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가운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투입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AI 인프라부터 클라우드,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스그룹은 이번 IPO를 통해 총 222만 2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7만400~9만5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 54억원이다.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 달 7~8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15년 설립된 엘리스그룹은 AI 교육 솔루션에서 출발해 AI 클라우드와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자체 모듈형 AI 데이터센터인 AI PMDC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상화 솔루션 ECI, 엘리스AI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 인프라부터 클라우드, 솔루션까지 자체 제공하는 풀스택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최근 AI 클라우드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회사의 매출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김 대표는 "2023년 클라우드 매출이 전체의 7% 정도였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매출의 76%가 클라우드로 전환됐다"며 "차별화된 맞춤형 AI 인프라 구축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다양한 형태의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엘리스그룹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44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87%를 달성했다.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2억원, EBITDA 마진율은 68%를 기록했다.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 이후 인프라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엘리스그룹이 AI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으로 내세우는 것은 AI PMDC다. 주요 설비를 사전에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구축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데이터센터 구축에 24~36개월이 걸리는 것과 달리 AI PMDC는 3개월 이내 구축이 가능하고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적은 구축 비용과 높은 가동률, 빠른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이유는 우리가 AI 풀스택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안 전력망과 네트워크 조성, IT 장비 발주 등을 병렬적으로 진행해 3~6개월 안에 구축을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에는 AI 인프라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엘리스그룹은 현재 수도권에서 10메가와트(MW) 규모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남권 40MW, 동남권 80MW 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추가 확보했다. 서남권은 올해 말까지 구축하고 동남권은 내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합치면 회사가 확보한 전력 규모는 총 130MW다. 공모자금 역시 권역별 엣지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 투입한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력을 확보한 비수도권 지역에 모듈형 AIDC를 구축해 AI 연산 수요를 흡수하고 금융·공공·제조·방산 등 고객 특성에 따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판매부터 하이브리드 인프라, AI PMDC 구축까지 사업 모델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정부 중심이던 AI 클라우드 매출도 기업간거래(B2B)로 확대한다. 엘리스그룹은 현재 클라우드 고객사 약 1200곳을 확보하고 있으며 AX 사업까지 포함한 유료 고객사는 2000곳 이상이다. 김 대표는 "현재 논의되는 계약 대부분이 3~5년의 장기 계약"이라며 "B2B 매출 성장 속도가 더 가파르고 내년과 2028년에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 국내에서 확보한 전력과 AI 인프라를 해외 고객이 원격으로 사용하는 가상 원격 수출과 AI PMDC를 해외 현지에 직접 구축하는 방식을 동시에 추진한다. 회사는 미국·일본·싱가포르 등을 거점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원격 서비스가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미국과 중국 이외의 선택지를 원하는 국가에 우리의 기술을 수출하고 제공할 것"이라며 "AI가 특정 패권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국가에서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소버린 AI를 확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9.30 12:40한정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피지컬 AI' 구현 전략은

"기업이 인공지능(AI)을 산업 현장에 잘 적용하려면 시스템 연결성에 신경써야 합니다. 최신 AI 모델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수집과 학습, 현장 배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에런 슈나이더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링·피지컬 AI 부문 부사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피지컬 AI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현장에서 피지컬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현장 배치 엔지니어링팀을 이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피지컬 AI를 물리적 환경에서 카메라·센서·드론·로봇 등과 함께 작동하는 AI로 정의했다. 디지털 공간에서 발전한 AI 추론·계획 역량을 실제 장치 움직임과 작업 수행으로 확장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슈나이더 부사장은 기업이 AI 모델을 선택할 때 지능 수준과 실행 속도, 운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능이 가장 높은 최신 모델보다 실제 업무에 필요한 정확도와 응답 속도를 충족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모델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은 AI 모델을 둘러싼 시스템"이라며 "에이전트 작업 수행 체계와 메모리 관리, 적절한 모델 연결, 토큰 사용량 최적화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나이더 부사장은 로봇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부족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완하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사람이 로봇을 원격 조작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디지털 트윈서 여러 상황을 통해 데이터를 늘리는 식이다. 슈나이더 부사장은 로봇이 물체를 집어 옮기는 작업을 예로 들었다. 실제 데이터 100개 에피소드로 약 60%였던 정확도를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90%대 후반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습한 모델은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연동한 평가를 거쳐 실제 로봇에 배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과정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피지컬 AI 툴체인'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 장치의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배포·모니터링까지 연결하며,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도구인 아이작 심·아이작 랩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결합했다. 그는 현장 엔지니어링도 주요 실행 전략으로 내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가 고객 제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 환경과 작업 과정을 확인하고, 고객사 엔지니어와 함께 모델을 학습시키며 솔루션의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식이다. 슈나이더 부사장은 "우리는 고객과 협력하면서 실제 물리적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만들고 생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30 11:51김미정 기자

"2~3일 걸리던 분석 15분 만에"…무신사·컬리, AI로 마케팅 어떻게 바꿨나 보니

무신사와 컬리, 코오롱FnC 등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마케팅과 고객관계관리(CRM), 상품 기획 등에 적용해 업무 시간을 줄이고 있다. 신상품 기획을 위한 데이터 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수일에서 15분으로 단축하거나, 수주가 필요했던 상세페이지 초안을 몇 시간 만에 만드는 사례도 등장했다. AI 마케팅 성과 분석 플랫폼 기업 에이비일팔공(AB180)은 지난 7월 열린 마케팅 컨퍼런스 '모던 그로스 스택 2026(MGS26)'에서 발표된 기업들의 AI 활용 사례를 정리한 'MGS26 인사이트 리포트' 3종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리포트는 ▲AI와 모바일 앱 마케팅 ▲AI와 CRM ▲AI와 그로스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기업들이 AI를 실제 마케팅 업무에 적용한 방법과 성과 지표 등을 담았다. 무신사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앰플리튜드와 데이터 수집 환경을 통합하고 AI가 업무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그 결과 도입 3개월 만에 조직 내 AI 활용률이 10%대에서 7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기존 2~3일 걸렸던 신상품 기획 관련 데이터 분석과 제안 작업은 15분으로 줄었다. 컬리는 상품 상세페이지 제작에 AI를 활용했다. 기존 2~4주가 걸리던 상세페이지 초안 제작 기간을 2~3시간으로 단축했다. CRM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사례가 소개됐다. W컨셉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에 에어브릿지와 브레이즈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연동해 AI 팀원 '지원이'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월 40시간의 업무 시간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코오롱FnC는 208건의 정기 CRM 메시지 설정 과정을 자동화했다. KFC는 약 2000개 조합을 활용한 개인화 실험을 진행해 인앱 클릭률을 40% 높였으며, 아정당은 고객이 상담을 기다리다 이탈하는 것을 줄이기 위한 AI 상담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바일 앱 마케팅 사례도 담겼다. 스푼랩스는 AI로 제작한 숏드라마 캠페인을 운영하면서 마케팅 최적화 주기를 24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액션핏은 '빠지냥'을 출시한 뒤 4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구독 서비스와 온보딩 관련 데이터도 공개됐다. 레비뉴캣은 안드로이드 구독 해지 가운데 32.2%가 결제 오류에 따른 비자발적 이탈이라고 분석했다. '쑥쑥찰칵'을 운영하는 제제미미는 온보딩 방식을 개선해 유료 결제 화면 전환율을 2배 이상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리포트는 AB180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남성필 AB180 대표는 "AI가 효율화 도구를 넘어 업무와 조직 운영 방식을 재설계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지표와 사례를 이번 리포트에 담았다"고 말했다.

2026.09.30 11:23안희정 기자

LG CNS, 베라 루빈 품은 모듈형 AI 팩토리 출사표…'원 LG' 역량 결집

LG CNS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인공지능(AI) 팩토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인프라부터 AI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는 풀스택 사업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지난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 박람회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6'에 참가해 프리패브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와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PMDC는 AI 팩토리 구현에 필요한 GPU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 등을 규격화된 모듈 형태로 사전에 제작한 뒤 데이터센터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데이터센터 건물을 지은 뒤 기계·설비·배관(MEP)과 AI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구축해야 했다. PMDC는 주요 설비를 미리 제작해 현장 공정을 줄이는 방식으로 구축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 연산 수요에 맞춰 필요한 모듈을 추가할 수 있어 단계적인 증설도 가능하다. LG CNS는 이를 통해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AI 인프라를 빠르게 공급하고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 계열사의 '원 LG' 인프라 기술도 결합한다.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에 LG전자의 모듈형 냉각 인프라 솔루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을 더해 AI 팩토리에 필요한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PMDC를 기반으로 한 모듈형 AI 팩토리 사업도 추진한다.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거나 별도의 데이터센터 건물을 건설하지 않고 컨테이너 형태의 소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기능과 AI 연산 규모에 따라 컨테이너를 추가해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 LG CNS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IT 부하 전력 4메가와트(MW) 규모의 모듈과 GB300 기반 1.2MW 규모 모듈을 출시했다. 향후 고객의 AI 인프라 수요에 맞춰 다양한 사양의 모듈형 AI 팩토리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라 루빈 기반의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도 선보였다. 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개별적으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GPU 자원부터 AI 학습·추론 서비스, 전력·냉각까지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는 베라 루빈 GPU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GPU(GPUaaS)와 피지컬 AI 등의 실시간 학습·추론을 지원하는 인텔리전스 서비스,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력·냉각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LG CNS는 GPU 연산 성능과 전력·냉각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AI 서비스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40여 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DBO 경험을 기반으로 기존 데이터센터의 AI 데이터센터 전환과 고성능 GPU에 최적화된 인프라 구축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이번 DCWA 참가를 계기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사업을 넓혀갈 방침이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AI 팩토리는 데이터센터, GPU 인프라, AI 서비스가 결합된 토털 서비스"라며 "고객은 더 이상 개별 서비스를 원하지 않고 AI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통합된 형태의 AI 팩토리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아우르는 역량과 AI 인프라 기술을 바탕으로 AI 팩토리 생태계를 선도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30 10:01한정호 기자

"교육 안 듣는 직원 AI가 찾아준다"…위버스브레인, 기업용 LMS 출시

기업 교육담당자가 일일이 임직원 학습 현황을 살펴보지 않아도 인공지능(AI)이 교육 참여와 진도, 이수율을 분석해 매일 알려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장기간 학습하지 않거나 교육을 이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직원도 찾아 담당자가 취할 조치까지 제안한다. AI 교육기업 위버스브레인은 기업용 학습관리시스템(LMS) '맥스 AI LMS'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맥스 AI LMS는 기업 교육담당자가 접속하면 AI가 임직원의 참여율과 진도, 이수 현황을 분석하고 전주 대비 주요 변화를 추려 보여준다. 기존 LMS가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를 분석해 관리가 필요한 학습자를 선별하는 과정까지 AI에 맡긴 것이 특징이다. AI는 교육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장기간 학습하지 않은 직원, 미이수자 등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해당 직원에게 관리가 필요한 이유를 함께 제시하고 독려 메시지 발송 등 교육담당자가 취할 수 있는 조치도 추천한다. 교육담당자는 기업 전체뿐 아니라 학습반이나 교육상품별로 범위를 나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문서 작업 없이 엑셀과 PDF 형식의 보고서도 생성할 수 있다. 학습관리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는 임직원의 실제 교육에도 활용된다. 학습자의 진도와 레벨, 집중도 등을 AI 튜터가 참고해 다음 수업의 난이도와 커리큘럼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위버스브레인은 앞서 지난 22일 AI 튜터가 학습자에게 먼저 전화를 거는 '맥스 AI 전화영어'도 출시했다. 회사는 AI 전화영어로 학습 참여를 유도하고, 맥스 AI LMS로 장기 미학습자 등을 관리해 기업 교육 이수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는 "교육담당자의 일은 데이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어떻게 개입할지 설계하는 것"이라며 "AI가 현황을 요약하고 설계해 주면 담당자는 단순 관리가 아니라 운영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버스브레인은 현재 300여개 기업·기관에 어학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회사에 따르면 2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26.09.29 19:41안희정 기자

피처링, 차세대 데이터 마케팅 컨퍼런스 '퓨처링 26' 연다

글로벌 SNS 데이터 분석 기업 피처링이 10월 28일 서울 강남구 아모리스 역삼에서 소셜 마케팅 콘퍼런스 '퓨처링 26'을 개최한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브랜드 마케터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AI·데이터, 생성형 엔진 최적화, 크리에이터 커머스 등 각 분야 리더들의 실행 전략과 협력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을 맡은 장지훈 피처링 대표의 발표를 시작으로 최화섭 최고기술책임자가 인플루언서 탐색·선정·섭외·협상·계약 등 마케팅 전 과정 자동화 전략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HSAD·카카오·메타 등 유수 기업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해 다양한 세션을 진행한다. 현장에서는 1대1 무료 컨설팅 및 AI 에이전트 체험 공간이 함께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0월 23일까지 이벤터스 행사 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장지훈 피처링 대표는 “이번 행사는 단순 최신 트렌드 이슈 공유를 넘어, 마케터의 업무 프로세스를 데이터와 AI로 재설계하는 방법을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새롭게 출시되는 피처링 AI 에이전트를 통해 마케터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창의적인 기획과 전략 수립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8:24백봉삼 기자

"바이오헬스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헬스 혁신 전문기관'으로서 중소‧중견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29일 취임 첫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인 동시에, 지역·필수 의료와 초고령사회 돌봄과 같은 보건의료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산업이기도 하다”라며 “진흥원이 '바이오헬스 혁신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핵심 과제로는 ▲'국가 바이오헬스 혁신정책 플랫폼' 역할을 확대 ▲의료데이터 활용과 실증 기반 확장을 통한 AI·디지털헬스 혁신 생태계 조성 ▲기술사업화 선순환 체계 구축 통한 보건의료 R&D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 ▲산·학·연·병 협력으로 지역 내 연구와 혁신 작동하는 R&D 생태계 구축 및 지역 균형발전 지원 등을 제시했다. 고 원장은 “우선 보건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국가 바이오헬스 혁신정책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겠다. 특히 진흥원 내 연구 및 정책 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학계·산업계와 협력해서 미래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라며 “이와 함께 의료데이터 활용과 실증 기반을 확장해 AI·디지털헬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AI 시대에 부합하는 보건산업 융합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보건의료 R&D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 결과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창업과 투자,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도록 '기술사업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자체와 대학, 병원, 기업 간의 협력을 실속있게 이끌어 지역 내에서도 연구와 혁신이 작동하는 R&D 생태계를 만들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라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큰 틀에서 보건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 같다. 기술을 넘어 사회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진흥원 현안으로 기관 통합 이슈도 있지만, 국가 아젠다인 AI와 보건산업의 접목을 통한 국민건강 문제 해결, 보건산업에서의 투자형 R&D 등 추진 등도 빨리 해결해야할 현안”이라고 말했다. 또 “보건산업이 규제산업이지만, 규제로 인해 발전이 저해되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고, 특히 혁신기술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보건산업은 전주기 지원이 중요하다. 연구개발에서 특허, 기술사업화,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장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산학연병관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진흥원은 그걸 잘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진흥원 역할은 보건산업 육성, 연구개발 성과지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확보. 진흥과 연구개발 성과는 궁극적 목표에 포함돼야 한다”라며 “진흥원은 집중해야하는 것은 중소, 중견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전주기 지원체계 안에서 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29 17:29조민규 기자

[유미's 픽] '원 LG' 견제 들어가나…팀 삼성, 美 헬릭스 1.4조 투자로 AI 인프라 본격 공략

삼성SDS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 등 관계사들과 힘을 합쳐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가 LG CNS·LG전자·LG에너지솔루션의 역량을 묶은 '원LG'를 앞세워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삼성도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공동 투자를 계기로 '팀 삼성' 형태로 계열사 간 협업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와 함께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총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삼성SDS를 포함한 나머지 5개 관계사가 총 5억 달러를 투입한다. 헬릭스는 글로벌 투자사 KKR이 지난 6월 출범을 발표한 AI 인프라 기업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아담 셀립스키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부터 발전, 송배전 인프라, 광통신망과 네트워크까지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KKR의 인프라 전문 인력 약 170명이 헬릭스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헬릭스를 통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급증하는 AI 수요에 맞춰 필요한 인프라를 신속하고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만으로는 구축이 어려워 최근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건설 역량까지 함께 요구되고 있다. 이에 삼성 관계사들은 KKR과 엔비디아,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과 함께 헬릭스의 창립 투자자로 참여키로 했다. 헬릭스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뿐 아니라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까지 함께 제공하는 만큼 각 투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합하기에 유리한 구조라고 판단해서다. 특히 삼성은 이미 AI 데이터센터 전반에 필요한 역량을 관계사별로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삼성물산은 데이터센터·발전 인프라 설계·조달·시공(EPC)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과 서비스형 GPU(GPUaaS)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SDI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 사업을 하고 있어 향후 헬릭스 사업이 구체화되면 관계사 간 협업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 업계에선 그간 삼성이 계열사 역량을 묶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데이터센터 공조 전문기업 플랙트를 인수하면서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삼성물산의 건설, 삼성SDI의 배터리 역량까지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갖춰놨던 탓이다. 특히 경쟁사인 LG가 이미 비슷한 방식으로 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에 자극제가 됐다. LG는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LG전자의 냉각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역량을 묶은 '원LG'를 앞세워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넓히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관계사들이 보유한 경쟁력을 단순히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인프라 사업을 직접 하는 주체로 참여하겠다는 방향은 맞다"며 "다만 현재는 헬릭스에 투자만 하는 단계로, 이후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는 추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헬릭스가 실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플랙트의 공조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고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운영이나 SI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헬릭스가 국내 기업들과 사업을 할 경우 삼성SDS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삼성SDS의 참여는 KKR과 이미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앞서 KKR은 지난 4월 삼성SDS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뒤 6년간 인수합병(M&A), 자본 운용, 글로벌 성장 기회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삼성SDS는 확보한 자금과 기존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AI 인프라와 기업 AI 전환(AX),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글로벌 사업 거점 확보와 피지컬 AI, M&A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삼성SDS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에서 GPUaaS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는 점도 향후 헬릭스와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전남 해남에서 추진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어 국내에서 쌓은 AI 컴퓨팅 인프라 경험을 해외 사업으로 확장할지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헬릭스가 향후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관련 투자를 본격화하면 삼성SDS가 보유한 DBO와 GPU 서비스 역량을 활용할 사업 기회도 생길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까지 함께 참여하는 만큼 개별 계열사가 단독으로 움직이기보다 각 사의 강점을 묶는 방식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헬릭스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면 투자 지분 가치뿐 아니라 헬릭스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향후 사업이 얼마나 커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9 17:06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서버 경쟁 막 올랐다…韓도 도입 채비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 루빈이 본격적인 공급 단계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서버 시장의 주도권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HPE,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 업체들이 베라 루빈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과 고밀도 서버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경쟁 무대도 서버 단위를 넘어 전력·냉각·네트워크까지 통합한 AI 데이터센터 전체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서버 기업들은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 차세대 AI 서버와 랙스케일 시스템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베라 루빈 플랫폼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후 주요 시스템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 생산에 참여 중이다.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가 블랙웰 뒤를 이어 내놓은 차세대 AI 플랫폼이다. 베라 중앙처리장치(CPU)와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6세대 NV링크 스위치,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 에이전틱 AI에 필요한 연산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베라 루빈 출하 시작…델·HPE·슈퍼마이크로 격돌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직접수랭 기술 DLC-2와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을 결합한 베라 루빈 NVL72 랙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서버와 랙만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냉각과 전력, 스토리지, 네트워크까지 묶어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체를 지원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16개 컴퓨팅 랙으로 구성된 확장형 유닛에는 루빈 GPU 1152개를 탑재할 수 있으며 5메가와트(MW)급부터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까지 같은 구조를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수냉식 냉각 기술 스택과 제조 역량, 구축 전문팀을 구축해왔다"며 "고객이 엔드투엔드 통합이 완료된 상용 환경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 역시 베라 루빈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델은 지난 6월 AI 특화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에 베라 루빈 기반 랙 시스템 출하를 시작했으며 대규모 AI 학습·추론용 NVL72부터 고성능컴퓨팅(HPC)에 초점을 맞춘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가 베라 루빈 NVL4 아키텍처를 적용한 파워엣지 XE8812다. 이 제품은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표준 기반 파워랙 9100에서 랙당 최대 144개 GPU를 탑재할 수 있으며 300킬로와트(kW) 이상의 전력을 지원한다. CPU와 GPU를 모두 직접수랭 방식으로 냉각하도록 설계했다. HPE도 오는 12월부터 NVL72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을 공급하며 연내 베라 루빈 시장에 본격 합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HGX 루빈 NVL8 기반 HPE 컴퓨트 XD700도 내년 초 출시해 단일 랙에서 최대 128개의 루빈 GPU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PU 서버 넘어 랙 전체로…전력·냉각이 승부처 기업들은 서버를 넘어 네트워크와 AI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AI 팩토리'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직접수랭 기술과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서비스를 결합하고 엔비디아 인피니밴드 등 네트워크 제품군까지 연계해 대규모 AI 인프라 수요를 공략한다는 목표다. 서버 업체들이 베라 루빈을 계기로 랙스케일 경쟁에 집중하는 것은 AI 연산 성능이 높아지면서 GPU만으로는 시스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개의 GPU와 CPU를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동시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과 전력 소비까지 처리해야 해 서버·네트워크·전력·냉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액체냉각은 차세대 AI 서버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베라 루빈 NVL72 자체가 직접수랭 환경을 고려해 설계된 데다 서버 업체들도 콜드플레이트와 냉각분배장치(CDU), 냉각탑까지 아우르는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개별 서버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고밀도 GPU 랙을 설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양상이다. AI 서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델은 최근 2027 회계연도 2분기 AI 서버 신규 주문이 60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7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950억 달러까지 늘었다. AI 특화 서버 매출도 164억 달러를 넘어섰다. 슈퍼마이크로 역시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11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AI 서버와 액체냉각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 수요를 바탕으로 2027 회계연도 연간 매출이 최대 7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PE도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수요를 바탕으로 최근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2% 증가했다. GPU를 중심으로 시작된 AI 인프라 투자가 서버와 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韓도 베라 루빈 2000장 넘게 확보…내년 GPU 1만장 추가 국내에서도 베라 루빈 수요는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2조 805억원 규모 GPU 확충 사업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베라 루빈 2016장과 B300 7688장 등 총 9704장의 최신 GPU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가 각각 베라 루빈 1008장을 확보하며 내년 상반기부터 관련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더 커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도 예산안 중 AI 컴퓨팅 자원 확충에 3조 8500억원을 편성해 첨단 GPU 약 1만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을 발표했다. GPU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관련 장비·클라우드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에서도 고밀도 서버와 액체냉각,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세대 AI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민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최근 공시를 통해 베라 루빈을 포함한 GPU와 인프라 설비 확보에 3814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베라 루빈 기반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냉각·전력·IT 통합 기술을 검증한 뒤 2028년 상반기 천안에 80MW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GPU 자체를 누가 확보하느냐를 넘어 이를 어떤 서버와 랙에 탑재하고 전력·냉각·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성할지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부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대기업의 베라 루빈 투자가 본격화될수록 글로벌 서버 업체 간 공급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원석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전무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호퍼 세대에서 블랙웰로 넘어갈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음 아키텍처로 전환되고 있다"며 "베라 루빈 기반 제품이 아직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글로벌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요 고객들과 이미 상담하고 발주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앞으로 2~3년 동안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시장 기회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9 17:03한정호 기자

삼성전기, 2900억원 규모 MLCC·인덕터 공급 계약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29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및 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년간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올해 체결한 5번째(공시 기준) 장기공급계약(LTA)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전기는 올해 실리콘 커패시터, AI 서버용 MLCC, 인덕터 분야에서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MLCC는 전자회로 내 전류를 조절하고 신호 간섭을 차단하는 핵심 부품이며, 인덕터는 전원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 변환 노이즈를 저감하는 역할을 한다.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전력 소모량 증가와 급격한 전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량·고전류·고신뢰성을 갖춘 수동부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I 서버 1대당 MLCC 탑재량은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현재까지 누적 10여 개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다른 글로벌 고객사들과도 추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 기술 고도화에 요구되는 MLCC 성능과 신뢰성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으로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4:12진운용 기자

슈퍼마이크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출하 시작…AI 인프라 공략 가속

슈퍼마이크로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탑재한 대규모 AI 인프라 공급에 본격 나선다. 서버부터 직접 수냉식 냉각, 전력·네트워크까지 통합한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을 앞세워 5메가와트(MW)급부터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과 직접 수냉식 냉각 기술 'DLC-2'를 통합한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 랙의 출하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베라 루빈 플랫폼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인프라를 겨냥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직접 수냉식 냉각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AI 연산 성능이 높아질수록 GPU에서 발생하는 열도 증가하는 만큼 고밀도 AI 인프라에서는 냉각 성능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슈퍼마이크로는 콜드플레이트와 매니폴드에서 냉각분배장치(CDU), 냉각탑까지 이어지는 수냉식 냉각 기술을 통합해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냉각수 순환 계통을 활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회사는 전체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통합한 상태에서 각 랙을 테스트하고 검증해 데이터센터 현장 구축부터 운영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인다는 목표다. 베라 루빈 NVL72 랙은 단일 수냉식 랙에 엔비디아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72개와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36개를 탑재한다. 루빈 GPU 4개와 베라 CPU 2개를 탑재한 1U 컴퓨팅 트레이 18개와 6세대 엔비디아 NV링크 스위치 트레이 9개로 구성된다. 랙 하나에서 216테라바이트(TB)/s의 스케일업 대역폭을 제공하며 20.7TB의 HBM4 메모리와 최대 54TB의 LPDDR5X 메모리를 지원한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DCBBS 블루프린트도 제공한다. 5MW부터 GW급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규모에 맞춰 냉각과 전력 공급, 고성능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일 베라 루빈 NVL72 확장형 유닛은 16개 컴퓨팅 랙에 루빈 GPU 1152개와 331TB의 HBM4 메모리를 제공한다. AI 인프라 규모가 커지더라도 같은 구조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냉각 인프라도 고밀도 AI 시스템에 맞췄다. 슈퍼마이크로의 인로우 CDU는 장치당 1.8MW의 냉각 용량을 지원하며 N+1 이중화 구성으로 배치할 수 있다. 후면 도어 열교환기를 추가해 남아 있는 열부하를 처리하는 구성도 지원한다. AI 컴퓨팅 패브릭과 컨버지드 패브릭, 대역 외 관리(OOB) 케이블링을 포함한 네트워킹 통합 서비스도 제공한다. 엔비디아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서버와 냉각뿐 아니라 네트워크까지 하나의 AI 인프라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슈퍼마이크로는 현장 시설 조사와 프로젝트 설계부터 솔루션 통합, 테스트, 납품, 현장 구축 및 사후 지원까지 전 과정을 전담팀이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개별 서버 공급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번 순간을 위해 수년간 수냉식 냉각 기술 스택과 제조 역량, 구축 전문팀을 구축해왔다"며 "콜드플레이트부터 냉각탑까지 모든 구성 요소를 설계·구축하기에 고객은 확장형 유닛을 주문하고 엔드투엔드 통합이 완료된 상용 환경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개발한 DLC-2 기술은 이러한 차별화된 역량의 핵심으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을 위한 완성도 높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29 14:03한정호 기자

정부 AI·데이터 정책 한데 모은다…범정부 협력체계 본격 가동

행정안전부가 각 정부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인공지능(AI)·데이터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연계·조정하는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공공부문 AI 도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AI 영향평가와 공통 인프라 등 안전한 활용 기반을 마련해 행정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행안부는 오는 3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회 AI·데이터행정 책임관 협의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AI·데이터행정 책임관 협의회는 'AI·데이터 행정법' 제19조에 따라 구성된 법정 협의체다. 행안부 차관이 의장을 맡고 각 기관의 AI·데이터행정 업무와 데이터 구축·제공, 공동 활용 등을 총괄하는 국장급 AI·데이터행정 책임관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공공기관이 AI를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현안을 논의하는 범정부 협력 창구 역할을 맡는다. 향후 정책 추진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첫 협의회에선 AI·데이터 행정법 시행에 따른 정부 정책 추진 방향과 기관별 이행 사항을 공유한다. 행안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인천시 등이 추진하는 AI 기반 정책도 함께 논의한다. 행안부는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 추진 방향과 공공데이터 상위 100개 조기 개방, 공공 누리집 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UI·UX)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하고 각 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중소벤처24 통합플랫폼 및 AI 서비스 도입 방안을 발표한다.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능형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연계 등 기관 간 협조 사항을 공유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AI 기반 도시행정 혁신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보유한 약 65만개 데이터의 구조와 시민·기업·정책 수요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고가치 데이터 집합 100개를 선정하고 AI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레디 데이터'로 정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방정부가 AI·데이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공모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지방정부에서 발굴한 우수 AI·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 활용·확산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협의회에서 논의된 과제는 관계 기관이 공동으로 검토·추진한다. 행안부는 필요한 법·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각 기관은 담당 업무 특성에 맞는 추진 방안을 수립해 이행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AI 활용을 위한 안전장치도 강화한다. 행안부는 AI 활용 과정에서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AI 영향평가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다. 각 기관이 AI를 도입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범정부 AI 공통 기반' 구축도 확대한다. 민관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까지 '공공 AI·데이터협회'도 설립한다는 목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본 협의회를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함께 해법을 찾는 범정부 협력의 장으로 운영하겠다"라며 "안전한 AI 활용 기반을 갖추는 동시에 AI·데이터 행정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9 13:26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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