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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안 듣는 직원 AI가 찾아준다"…위버스브레인, 기업용 LMS 출시

기업 교육담당자가 일일이 임직원 학습 현황을 살펴보지 않아도 인공지능(AI)이 교육 참여와 진도, 이수율을 분석해 매일 알려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장기간 학습하지 않거나 교육을 이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직원도 찾아 담당자가 취할 조치까지 제안한다. AI 교육기업 위버스브레인은 기업용 학습관리시스템(LMS) '맥스 AI LMS'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맥스 AI LMS는 기업 교육담당자가 접속하면 AI가 임직원의 참여율과 진도, 이수 현황을 분석하고 전주 대비 주요 변화를 추려 보여준다. 기존 LMS가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를 분석해 관리가 필요한 학습자를 선별하는 과정까지 AI에 맡긴 것이 특징이다. AI는 교육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장기간 학습하지 않은 직원, 미이수자 등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해당 직원에게 관리가 필요한 이유를 함께 제시하고 독려 메시지 발송 등 교육담당자가 취할 수 있는 조치도 추천한다. 교육담당자는 기업 전체뿐 아니라 학습반이나 교육상품별로 범위를 나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문서 작업 없이 엑셀과 PDF 형식의 보고서도 생성할 수 있다. 학습관리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는 임직원의 실제 교육에도 활용된다. 학습자의 진도와 레벨, 집중도 등을 AI 튜터가 참고해 다음 수업의 난이도와 커리큘럼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위버스브레인은 앞서 지난 22일 AI 튜터가 학습자에게 먼저 전화를 거는 '맥스 AI 전화영어'도 출시했다. 회사는 AI 전화영어로 학습 참여를 유도하고, 맥스 AI LMS로 장기 미학습자 등을 관리해 기업 교육 이수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는 "교육담당자의 일은 데이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어떻게 개입할지 설계하는 것"이라며 "AI가 현황을 요약하고 설계해 주면 담당자는 단순 관리가 아니라 운영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버스브레인은 현재 300여개 기업·기관에 어학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회사에 따르면 2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26.09.29 19:41안희정 기자

피처링, 차세대 데이터 마케팅 컨퍼런스 '퓨처링 26' 연다

글로벌 SNS 데이터 분석 기업 피처링이 10월 28일 서울 강남구 아모리스 역삼에서 소셜 마케팅 콘퍼런스 '퓨처링 26'을 개최한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브랜드 마케터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AI·데이터, 생성형 엔진 최적화, 크리에이터 커머스 등 각 분야 리더들의 실행 전략과 협력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을 맡은 장지훈 피처링 대표의 발표를 시작으로 최화섭 최고기술책임자가 인플루언서 탐색·선정·섭외·협상·계약 등 마케팅 전 과정 자동화 전략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HSAD·카카오·메타 등 유수 기업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해 다양한 세션을 진행한다. 현장에서는 1대1 무료 컨설팅 및 AI 에이전트 체험 공간이 함께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0월 23일까지 이벤터스 행사 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장지훈 피처링 대표는 “이번 행사는 단순 최신 트렌드 이슈 공유를 넘어, 마케터의 업무 프로세스를 데이터와 AI로 재설계하는 방법을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새롭게 출시되는 피처링 AI 에이전트를 통해 마케터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창의적인 기획과 전략 수립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8:24백봉삼 기자

"바이오헬스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헬스 혁신 전문기관'으로서 중소‧중견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29일 취임 첫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인 동시에, 지역·필수 의료와 초고령사회 돌봄과 같은 보건의료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산업이기도 하다”라며 “진흥원이 '바이오헬스 혁신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핵심 과제로는 ▲'국가 바이오헬스 혁신정책 플랫폼' 역할을 확대 ▲의료데이터 활용과 실증 기반 확장을 통한 AI·디지털헬스 혁신 생태계 조성 ▲기술사업화 선순환 체계 구축 통한 보건의료 R&D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 ▲산·학·연·병 협력으로 지역 내 연구와 혁신 작동하는 R&D 생태계 구축 및 지역 균형발전 지원 등을 제시했다. 고 원장은 “우선 보건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국가 바이오헬스 혁신정책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겠다. 특히 진흥원 내 연구 및 정책 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학계·산업계와 협력해서 미래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라며 “이와 함께 의료데이터 활용과 실증 기반을 확장해 AI·디지털헬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AI 시대에 부합하는 보건산업 융합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보건의료 R&D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 결과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창업과 투자,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도록 '기술사업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자체와 대학, 병원, 기업 간의 협력을 실속있게 이끌어 지역 내에서도 연구와 혁신이 작동하는 R&D 생태계를 만들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라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큰 틀에서 보건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 같다. 기술을 넘어 사회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진흥원 현안으로 기관 통합 이슈도 있지만, 국가 아젠다인 AI와 보건산업의 접목을 통한 국민건강 문제 해결, 보건산업에서의 투자형 R&D 등 추진 등도 빨리 해결해야할 현안”이라고 말했다. 또 “보건산업이 규제산업이지만, 규제로 인해 발전이 저해되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고, 특히 혁신기술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보건산업은 전주기 지원이 중요하다. 연구개발에서 특허, 기술사업화,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장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산학연병관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진흥원은 그걸 잘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진흥원 역할은 보건산업 육성, 연구개발 성과지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확보. 진흥과 연구개발 성과는 궁극적 목표에 포함돼야 한다”라며 “진흥원은 집중해야하는 것은 중소, 중견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전주기 지원체계 안에서 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29 17:29조민규 기자

[유미's 픽] '원 LG' 견제 들어가나…팀 삼성, 美 헬릭스 1.4조 투자로 AI 인프라 본격 공략

삼성SDS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 등 관계사들과 힘을 합쳐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가 LG CNS·LG전자·LG에너지솔루션의 역량을 묶은 '원LG'를 앞세워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삼성도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공동 투자를 계기로 '팀 삼성' 형태로 계열사 간 협업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와 함께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총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삼성SDS를 포함한 나머지 5개 관계사가 총 5억 달러를 투입한다. 헬릭스는 글로벌 투자사 KKR이 지난 6월 출범을 발표한 AI 인프라 기업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아담 셀립스키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부터 발전, 송배전 인프라, 광통신망과 네트워크까지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KKR의 인프라 전문 인력 약 170명이 헬릭스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헬릭스를 통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급증하는 AI 수요에 맞춰 필요한 인프라를 신속하고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만으로는 구축이 어려워 최근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건설 역량까지 함께 요구되고 있다. 이에 삼성 관계사들은 KKR과 엔비디아,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과 함께 헬릭스의 창립 투자자로 참여키로 했다. 헬릭스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뿐 아니라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까지 함께 제공하는 만큼 각 투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합하기에 유리한 구조라고 판단해서다. 특히 삼성은 이미 AI 데이터센터 전반에 필요한 역량을 관계사별로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삼성물산은 데이터센터·발전 인프라 설계·조달·시공(EPC)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과 서비스형 GPU(GPUaaS)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SDI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 사업을 하고 있어 향후 헬릭스 사업이 구체화되면 관계사 간 협업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 업계에선 그간 삼성이 계열사 역량을 묶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데이터센터 공조 전문기업 플랙트를 인수하면서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삼성물산의 건설, 삼성SDI의 배터리 역량까지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갖춰놨던 탓이다. 특히 경쟁사인 LG가 이미 비슷한 방식으로 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에 자극제가 됐다. LG는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LG전자의 냉각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역량을 묶은 '원LG'를 앞세워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넓히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관계사들이 보유한 경쟁력을 단순히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인프라 사업을 직접 하는 주체로 참여하겠다는 방향은 맞다"며 "다만 현재는 헬릭스에 투자만 하는 단계로, 이후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는 추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헬릭스가 실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플랙트의 공조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고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운영이나 SI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헬릭스가 국내 기업들과 사업을 할 경우 삼성SDS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삼성SDS의 참여는 KKR과 이미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앞서 KKR은 지난 4월 삼성SDS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뒤 6년간 인수합병(M&A), 자본 운용, 글로벌 성장 기회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삼성SDS는 확보한 자금과 기존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AI 인프라와 기업 AI 전환(AX),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글로벌 사업 거점 확보와 피지컬 AI, M&A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삼성SDS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에서 GPUaaS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는 점도 향후 헬릭스와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전남 해남에서 추진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어 국내에서 쌓은 AI 컴퓨팅 인프라 경험을 해외 사업으로 확장할지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헬릭스가 향후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관련 투자를 본격화하면 삼성SDS가 보유한 DBO와 GPU 서비스 역량을 활용할 사업 기회도 생길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까지 함께 참여하는 만큼 개별 계열사가 단독으로 움직이기보다 각 사의 강점을 묶는 방식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헬릭스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면 투자 지분 가치뿐 아니라 헬릭스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향후 사업이 얼마나 커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9 17:06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서버 경쟁 막 올랐다…韓도 도입 채비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 루빈이 본격적인 공급 단계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서버 시장의 주도권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HPE,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 업체들이 베라 루빈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과 고밀도 서버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경쟁 무대도 서버 단위를 넘어 전력·냉각·네트워크까지 통합한 AI 데이터센터 전체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서버 기업들은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 차세대 AI 서버와 랙스케일 시스템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베라 루빈 플랫폼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후 주요 시스템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 생산에 참여 중이다.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가 블랙웰 뒤를 이어 내놓은 차세대 AI 플랫폼이다. 베라 중앙처리장치(CPU)와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6세대 NV링크 스위치,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 에이전틱 AI에 필요한 연산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베라 루빈 출하 시작…델·HPE·슈퍼마이크로 격돌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직접수랭 기술 DLC-2와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을 결합한 베라 루빈 NVL72 랙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서버와 랙만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냉각과 전력, 스토리지, 네트워크까지 묶어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체를 지원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16개 컴퓨팅 랙으로 구성된 확장형 유닛에는 루빈 GPU 1152개를 탑재할 수 있으며 5메가와트(MW)급부터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까지 같은 구조를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수냉식 냉각 기술 스택과 제조 역량, 구축 전문팀을 구축해왔다"며 "고객이 엔드투엔드 통합이 완료된 상용 환경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 역시 베라 루빈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델은 지난 6월 AI 특화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에 베라 루빈 기반 랙 시스템 출하를 시작했으며 대규모 AI 학습·추론용 NVL72부터 고성능컴퓨팅(HPC)에 초점을 맞춘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가 베라 루빈 NVL4 아키텍처를 적용한 파워엣지 XE8812다. 이 제품은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표준 기반 파워랙 9100에서 랙당 최대 144개 GPU를 탑재할 수 있으며 300킬로와트(kW) 이상의 전력을 지원한다. CPU와 GPU를 모두 직접수랭 방식으로 냉각하도록 설계했다. HPE도 오는 12월부터 NVL72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을 공급하며 연내 베라 루빈 시장에 본격 합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HGX 루빈 NVL8 기반 HPE 컴퓨트 XD700도 내년 초 출시해 단일 랙에서 최대 128개의 루빈 GPU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PU 서버 넘어 랙 전체로…전력·냉각이 승부처 기업들은 서버를 넘어 네트워크와 AI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AI 팩토리'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직접수랭 기술과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서비스를 결합하고 엔비디아 인피니밴드 등 네트워크 제품군까지 연계해 대규모 AI 인프라 수요를 공략한다는 목표다. 서버 업체들이 베라 루빈을 계기로 랙스케일 경쟁에 집중하는 것은 AI 연산 성능이 높아지면서 GPU만으로는 시스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개의 GPU와 CPU를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동시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과 전력 소비까지 처리해야 해 서버·네트워크·전력·냉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액체냉각은 차세대 AI 서버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베라 루빈 NVL72 자체가 직접수랭 환경을 고려해 설계된 데다 서버 업체들도 콜드플레이트와 냉각분배장치(CDU), 냉각탑까지 아우르는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개별 서버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고밀도 GPU 랙을 설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양상이다. AI 서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델은 최근 2027 회계연도 2분기 AI 서버 신규 주문이 60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7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950억 달러까지 늘었다. AI 특화 서버 매출도 164억 달러를 넘어섰다. 슈퍼마이크로 역시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11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AI 서버와 액체냉각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 수요를 바탕으로 2027 회계연도 연간 매출이 최대 7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PE도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수요를 바탕으로 최근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2% 증가했다. GPU를 중심으로 시작된 AI 인프라 투자가 서버와 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韓도 베라 루빈 2000장 넘게 확보…내년 GPU 1만장 추가 국내에서도 베라 루빈 수요는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2조 805억원 규모 GPU 확충 사업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베라 루빈 2016장과 B300 7688장 등 총 9704장의 최신 GPU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가 각각 베라 루빈 1008장을 확보하며 내년 상반기부터 관련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더 커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도 예산안 중 AI 컴퓨팅 자원 확충에 3조 8500억원을 편성해 첨단 GPU 약 1만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을 발표했다. GPU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관련 장비·클라우드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에서도 고밀도 서버와 액체냉각,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세대 AI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민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최근 공시를 통해 베라 루빈을 포함한 GPU와 인프라 설비 확보에 3814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베라 루빈 기반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냉각·전력·IT 통합 기술을 검증한 뒤 2028년 상반기 천안에 80MW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GPU 자체를 누가 확보하느냐를 넘어 이를 어떤 서버와 랙에 탑재하고 전력·냉각·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성할지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부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대기업의 베라 루빈 투자가 본격화될수록 글로벌 서버 업체 간 공급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원석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전무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호퍼 세대에서 블랙웰로 넘어갈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음 아키텍처로 전환되고 있다"며 "베라 루빈 기반 제품이 아직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글로벌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요 고객들과 이미 상담하고 발주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앞으로 2~3년 동안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시장 기회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9 17:03한정호 기자

삼성전기, 2900억원 규모 MLCC·인덕터 공급 계약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29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및 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년간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올해 체결한 5번째(공시 기준) 장기공급계약(LTA)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전기는 올해 실리콘 커패시터, AI 서버용 MLCC, 인덕터 분야에서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MLCC는 전자회로 내 전류를 조절하고 신호 간섭을 차단하는 핵심 부품이며, 인덕터는 전원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 변환 노이즈를 저감하는 역할을 한다.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전력 소모량 증가와 급격한 전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량·고전류·고신뢰성을 갖춘 수동부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I 서버 1대당 MLCC 탑재량은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현재까지 누적 10여 개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다른 글로벌 고객사들과도 추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 기술 고도화에 요구되는 MLCC 성능과 신뢰성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으로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4:12진운용 기자

슈퍼마이크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출하 시작…AI 인프라 공략 가속

슈퍼마이크로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탑재한 대규모 AI 인프라 공급에 본격 나선다. 서버부터 직접 수냉식 냉각, 전력·네트워크까지 통합한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을 앞세워 5메가와트(MW)급부터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과 직접 수냉식 냉각 기술 'DLC-2'를 통합한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 랙의 출하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베라 루빈 플랫폼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인프라를 겨냥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직접 수냉식 냉각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AI 연산 성능이 높아질수록 GPU에서 발생하는 열도 증가하는 만큼 고밀도 AI 인프라에서는 냉각 성능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슈퍼마이크로는 콜드플레이트와 매니폴드에서 냉각분배장치(CDU), 냉각탑까지 이어지는 수냉식 냉각 기술을 통합해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냉각수 순환 계통을 활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회사는 전체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통합한 상태에서 각 랙을 테스트하고 검증해 데이터센터 현장 구축부터 운영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인다는 목표다. 베라 루빈 NVL72 랙은 단일 수냉식 랙에 엔비디아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72개와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36개를 탑재한다. 루빈 GPU 4개와 베라 CPU 2개를 탑재한 1U 컴퓨팅 트레이 18개와 6세대 엔비디아 NV링크 스위치 트레이 9개로 구성된다. 랙 하나에서 216테라바이트(TB)/s의 스케일업 대역폭을 제공하며 20.7TB의 HBM4 메모리와 최대 54TB의 LPDDR5X 메모리를 지원한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DCBBS 블루프린트도 제공한다. 5MW부터 GW급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규모에 맞춰 냉각과 전력 공급, 고성능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일 베라 루빈 NVL72 확장형 유닛은 16개 컴퓨팅 랙에 루빈 GPU 1152개와 331TB의 HBM4 메모리를 제공한다. AI 인프라 규모가 커지더라도 같은 구조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냉각 인프라도 고밀도 AI 시스템에 맞췄다. 슈퍼마이크로의 인로우 CDU는 장치당 1.8MW의 냉각 용량을 지원하며 N+1 이중화 구성으로 배치할 수 있다. 후면 도어 열교환기를 추가해 남아 있는 열부하를 처리하는 구성도 지원한다. AI 컴퓨팅 패브릭과 컨버지드 패브릭, 대역 외 관리(OOB) 케이블링을 포함한 네트워킹 통합 서비스도 제공한다. 엔비디아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서버와 냉각뿐 아니라 네트워크까지 하나의 AI 인프라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슈퍼마이크로는 현장 시설 조사와 프로젝트 설계부터 솔루션 통합, 테스트, 납품, 현장 구축 및 사후 지원까지 전 과정을 전담팀이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개별 서버 공급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번 순간을 위해 수년간 수냉식 냉각 기술 스택과 제조 역량, 구축 전문팀을 구축해왔다"며 "콜드플레이트부터 냉각탑까지 모든 구성 요소를 설계·구축하기에 고객은 확장형 유닛을 주문하고 엔드투엔드 통합이 완료된 상용 환경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개발한 DLC-2 기술은 이러한 차별화된 역량의 핵심으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을 위한 완성도 높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29 14:03한정호 기자

정부 AI·데이터 정책 한데 모은다…범정부 협력체계 본격 가동

행정안전부가 각 정부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인공지능(AI)·데이터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연계·조정하는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공공부문 AI 도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AI 영향평가와 공통 인프라 등 안전한 활용 기반을 마련해 행정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행안부는 오는 3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회 AI·데이터행정 책임관 협의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AI·데이터행정 책임관 협의회는 'AI·데이터 행정법' 제19조에 따라 구성된 법정 협의체다. 행안부 차관이 의장을 맡고 각 기관의 AI·데이터행정 업무와 데이터 구축·제공, 공동 활용 등을 총괄하는 국장급 AI·데이터행정 책임관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공공기관이 AI를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현안을 논의하는 범정부 협력 창구 역할을 맡는다. 향후 정책 추진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첫 협의회에선 AI·데이터 행정법 시행에 따른 정부 정책 추진 방향과 기관별 이행 사항을 공유한다. 행안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인천시 등이 추진하는 AI 기반 정책도 함께 논의한다. 행안부는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 추진 방향과 공공데이터 상위 100개 조기 개방, 공공 누리집 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UI·UX)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하고 각 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중소벤처24 통합플랫폼 및 AI 서비스 도입 방안을 발표한다.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능형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연계 등 기관 간 협조 사항을 공유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AI 기반 도시행정 혁신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보유한 약 65만개 데이터의 구조와 시민·기업·정책 수요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고가치 데이터 집합 100개를 선정하고 AI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레디 데이터'로 정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방정부가 AI·데이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공모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지방정부에서 발굴한 우수 AI·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 활용·확산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협의회에서 논의된 과제는 관계 기관이 공동으로 검토·추진한다. 행안부는 필요한 법·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각 기관은 담당 업무 특성에 맞는 추진 방안을 수립해 이행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AI 활용을 위한 안전장치도 강화한다. 행안부는 AI 활용 과정에서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AI 영향평가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다. 각 기관이 AI를 도입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범정부 AI 공통 기반' 구축도 확대한다. 민관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까지 '공공 AI·데이터협회'도 설립한다는 목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본 협의회를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함께 해법을 찾는 범정부 협력의 장으로 운영하겠다"라며 "안전한 AI 활용 기반을 갖추는 동시에 AI·데이터 행정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9 13:26한정호 기자

AI 학습데이터, 개방 전 민감·개인정보부터 검증한다

정부가 인공지능(AI) 학습·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AI허브가 'AI학습용 데이터 통합제공체계'로 전환을 앞둔 가운데, 새 체계에서 개방할 대상 및 후보 데이터의 개인정보를 사전에 검증한다. 공개 대상 데이터에 개인정보나 민감정보가 남아 있는지 검증하고, 발견될 경우 추가 비식별화해 공개 데이터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AI학습용 데이터 통합제공을 위한 대상 및 후보 데이터 개인정보 검증을 발주할 예정이다. 사업 예산은 3억원 규모이며 계약 체결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다. 현행 AI허브는 통합제공체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대상은 텍스트·이미지·영상 등 멀티모달 형태의 통합제공체계 대상 및 후보 데이터다. NIA는 수행사에 그래픽처리장치(GPU)·클라우드·서버 등 인프라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고 자체 인프라를 확보해 사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AI허브는 정부가 AI 기술·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국가 AI 데이터 플랫폼이다. 정부는 지난 4월 공공부문이 보유한 AI 학습용데이터를 대상으로 범부처 첫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범부처 차원에서 공공부문이 보유한 AI학습용 데이터를 통합·연계하기 위한 '통합제공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해당 통합제공체계를 통해 개방될 대상과 후보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사전 개인정보 및 민감정보 검증, 비식별 조치를 수행함으로써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AI데이터 개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검증에서는 텍스트·이미지·영상 등 데이터 유형별로 개인정보와 민감정보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름·연락처 같은 정보뿐 아니라 이미지·영상에 포함된 얼굴, 차량번호판 등 식별 가능 정보도 점검 대상이다. NIA는 우선 데이터셋별 샘플을 추출해 자동·수동 방식으로 개인정보와 민감정보 잔존 여부를 확인한다. 관련 정보가 탐지된 데이터셋은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 검수하고, 재탐지된 정보에 대해서는 데이터 유형별 특성에 맞춰 추가 비식별화를 실시한 뒤 적정성도 검증한다. 사업은 11월 개인정보 탐지·비식별화와 정밀 검수 및 적정성 평가를 진행한 뒤 12월 검증 결과 보고 및 데이터셋 업로드를 완료하는 일정이다. 데이터셋 각각에 대해 개인정보 탐지 결과와 조치 전, 후 샘플, 적용한 비식별화 기법, 적정성 검증 결과 등을 보고한다. 정부는 AI 학습용 데이터의 활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개인정보 등 권리 보호 수준을 높이려는 움직임에도 속도를 낸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각 부처와 기관에 분산된 AI 학습용 데이터를 한곳에서 관리하고 민간에 제공하는 '통합제공시스템' 구축 근거를 담은 AI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8일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권리 침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정보는 사전에 삭제하거나 제외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데이터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1:27이나연 기자

브릴스, 소프트웨어 중심 피지컬 AI 청사진 제시

로봇 플랫폼 기업 브릴스가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2026 로보월드'에 참가해 소프트웨어 중심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브릴스는 로보월드에서 하드웨어 중심 구조를 탈피해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먼저 시각 정보와 자연어 명령을 행동으로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 모델(VLA)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선보이고,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기반 자율제조 미래상을 제시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8기를 도입해 피지컬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회사는 향후 32기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확장해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제어 모델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시장에서는 딥로보틱스와 협업해 '휴머노이드 & 사족보행 로봇 존'을 조성했다. 양사는 포크형·저상형 자율이동로봇(AMR)과 사족보행 로봇, 휴머노이드가 유기적으로 연동돼 자율적으로 장애물을 피하고 팔레트를 적재·이송하는 피지컬 AI 역량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미세 결함을 실시간 검출하는 자동차 검사 솔루션, 실시간 심트래킹 용접 로봇, 고속 적재 팔레타이징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전진 브릴스 대표는 "이번 전시는 브릴스의 피지컬 AI와 SDR 기술이 산업 현장을 어떻게 혁신하는지 보여주는 실증 무대"라고 말했다.

2026.09.29 10:55진운용 기자

삼성SDI, 'DCWA' 참가…AI데이터센터 특화 배터리 소개

삼성SDI는 29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시장에 최적화된 배터리 솔루션과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DCWA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부터 운영·관리까지 생태계 전반을 다루는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회로, 올해 전세계 6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삼성배터리박스(SBB) ▲셀 라인업 등 4개의 전시 존을 구성하고,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선보였다. 부스 중앙에 마련된 UPS 존에서는 최근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 UL솔루션즈가 주관한 옥내 대형 화재 테스트에서 배터리 폭발 및 열 전파 위험성 등 모든 기준을 충족한 UPS 솔루션이 공개됐다. BBU 존에는 하부 벤트 설계 적용으로 안전성을 높인 고출력·고용량 삼원계 21700 배터리를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비상 전원 공급에 최적화된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삼성SDI는 원통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독자적인 구조 기술을 기반으로 출력과 용량을 향상시키면서도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SBB 존에는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SBB 2.0'에 탑재될 각형 LFP 배터리가 전시됐다. 삼성SDI 고유의 각형 폼팩터에 LFP 소재를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 제품이다. 이번 행사 기간에 삼성SDI는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 상황을 공유하면서 마케팅 활동도 진행하며, 기술 컨퍼런스에도 참가해 배터리 솔루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능과 안전성을 향상시킨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9 10:00김윤희 기자

LG전자, AIDC 토털 솔루션 공개...구축 기간·투자비 절감

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을 넘어 구축 기간과 초기 투자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모듈형 인프라 및 운영 솔루션을 공개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인프라 파트너'로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9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 전시회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DCWA) 2026'에 참가해 열 관리부터 전력, 운영에 이르는 AI 데이터센터 토털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블루칩' 모듈러 솔루션 첫 공개…구축 기간·투자 부담 대폭 절감 이번 전시에서 LG전자는 펌프, 밸브, 비상용 버퍼탱크 등 수많은 필수 설비를 하나로 묶은 '하이드로닉 모듈러(Hydronic Modular)' 솔루션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펌프와 배관을 ISO 표준 컨테이너 내부에 완제품 형태로 통합 사전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칠러 본체와 컨테이너 모듈을 블록처럼 연결하기만 하면 즉시 냉각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향후 증설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함께 선보인 '공랭식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는 마그네틱 베어링 기반 압축기를 적용해 마찰 손실을 줄이고, 외기 냉기로 응축된 냉매가 스스로 순환하는 '냉매 프리쿨링' 기술을 탑재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고발열 환경에서도 서버에 차가운 공기를 균일하게 공급하는 '팬월유닛(FWU)' 등 데이터센터 핵심 장비 포트폴리오도 함께 전시됐다. 엔비디아 승인 받은 액체냉각 CDU 라인업…'칩 투 칠러' 포트폴리오 완성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액체냉각 솔루션 제품군도 대폭 강화됐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1메가와트(MW) 및 2.6메가와트급 냉각수분배장치(CDU)를 출품했다. CDU는 AI 서버의 GPU와 CPU에 직접 냉각수를 순환시켜 열을 식히는 '다이렉트 투 칩(DTC)' 방식의 핵심 장치다. 특히 LG전자의 600킬로와트(kW), 1메가와트, 2.6메가와트급 CDU 제품군 전체는 최근 엔비디아(NVIDIA)로부터 품질 규격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대다수 AI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엔비디아 서버랙의 발열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공급망 내 높은 기술 신뢰도를 확보하게 됐다. LG전자는 특수 냉각유체에 전자기기를 직접 담그는 액침냉각 기술 개발을 포함해,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로 이어지는 열관리 전 과정의 토털 솔루션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원 LG' 통합 솔루션으로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 지원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 기술력에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통합 솔루션으로 시너지를 넓힌다. 이번 전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서버랙용 배터리백업유닛(BBU) 원통형 배터리,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등 차별화된 전력 솔루션을 소개했다. 또한 LG CNS는 모듈형 데이터센터인 '프리패브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와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를 선보이며 설계·구축·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수주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냉각 토털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핵심 파트너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29 10:00전화평 기자

삼성 6개사, 美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에 1조 3600억원 투자

삼성 주요 관계사들이 글로벌 사모펀드 KKR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투자로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6개사는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이하 헬릭스)'에 총 10억 달러(약 1조 36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6월 출범한 헬릭스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부터 기저·탄력 전원을 포함한 발전, 송배전 인프라, 광통신망 네트워크 등 AI 구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 빅테크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필요한 대규모 인프라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헬릭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 출신 아담 셀립스키가 수장이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업계 전문가로 경영진을 꾸렸다. KKR 소속 인프라 전문인력 170여 명 역량도 함께 결합된다. 이번 창립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 관계사 외에 쿠웨이트투자청(KIA), 엔비디아,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 등이 참여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연산 설비를 넘어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소버린 AI, 코로케이션(서버 공간 임대) 등 비즈니스를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력 공급과 냉각 기술이 산업 성장 병목으로 떠올랐다. 헬릭스는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을 동시 확보하는 통합 전략을 펴고 있다. 헬릭스는 자체 투자와 투자사 비스트라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력 인프라를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전자, 건설, IT, 배터리 등 그룹 계열사 핵심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최첨단 반도체 솔루션을 적기에 공급하고,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공조 자회사 플랙트그룹을 앞세워 공랭식 설비부터 액체냉각용 냉각분배장치(CDU)까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지원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발전 분야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노하우와 전력사용효율(PUE)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삼성SDI 역시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 등 고성능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헬릭스,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원활한 공급에 기여하겠다"며 "상호 시너지 창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9 08:51진운용 기자

삼성전기, 국내외 FC-BGA 팹 증설에 6.8조 투자…빅테크 선수금 기반

삼성전기가 고부가 반도체 기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생산능력 확장 투자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의 선수금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수요가 급증한 만큼, 삼성전기와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이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삼성전기는 6조 7800억원 규모로 국내외 반도체 패키지 기판 양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세종 팹에 4조 2700억원, 베트남 팹에 2조 5100억원을 투입한다. 투자기간은 세종 팹은 2028년 5월 말까지, 베트남 팹은 2028년 4월 말까지다. 글로벌 빅테크 선수금 투입…높아지는 FC-BGA 몸값 삼성전기가 직접 공개하진 않았지만, 복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은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로부터 조 단위 선수금을 받아 구축한다. 세계 AI 가속기 시장을 주도하는 선두 기업의 투자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삼성전기와 글로벌 빅테크와 전용 FC-BGA 양산라인 구축을 논의했고, 최근 투자를 확정했다"며 "AI 반도체 공급망을 선제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기는 올해 초 빅테크의 'NV스위치' 칩용 FC-BGA 공급을 확정하며 공급망에 진입한 바 있다. NV스위치는 서버 내 복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하는 데 쓰인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부터 AI 추론 가속기 칩 '그록(Groq) 3' 언어처리장치(LPU)에 쓰일 FC-BGA 공급도 시작했다. FC-BGA 넘어 MLCC도 협력 확대 삼성전기는 이번 설비투자로 AI 빅테크와 중장기 협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범프(칩을 뒤집는 방식)로 연결하는 패키지 기판이다. 기존 패키지에 주로 쓰던 와이어 본딩 대비 전기·열적 특성이 높아, AI 반도체 제조에 필수로 사용한다. 최근 글로벌 기업의 공격적 AI 인프라 투자로, 고성능 AI 반도체와 FC-BGA 모두 공급난이 심화하는 추세다. FC-BGA 다년 장기공급계약(LTA) 수요도 늘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분야 협력도 눈에 띈다. 삼성전기는 지난 1일 1조 722억원 규모 MLCC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삼성전기는 계약 상대를 '글로벌 대형기업'이라고만 밝혔지만, 해당 고객도 이번 FC-BGA 협력 기업으로 파악된다. MLCC는 반도체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는다. 서버 내 순간적 전력 변동은 성능 저하로 직결돼, AI 서버 환경에서 안정적인 전력 제어를 담당하는 MLCC 역할이 커지고 있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 대비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다. 일반적으로 GPU에 2만개 이상, 서버 랙 기준 최대 60만개 탑재된다. 실장 면적은 제한적인 반면, 탑재 수량은 크게 늘어 초소형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26.09.28 21:50장경윤 기자

[AI는 지금] 美 빅테크, 전세계서 'AI 투자금' 조달…채권 생태계도 흔들

빅테크가 인공지능(AI) 투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관련 시장에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지면서 다른 기업과 정부도 채권 발행 시기와 조건을 조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는 향후 수년간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1조 달러(약 1364조원) 넘는 신규 부채를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메타는 올가을 처음으로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AI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업에 공급한 자금만 약 5000억 달러(약 68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주요 빅테크가 조달한 금액은 약 2000억 달러(약 272조원)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가 제시한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합산 7450억 달러(약 1016조원)까지 늘었다. 대규모 채권 발행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호주·스위스·영국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140억 캐나다달러(약 13조 50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해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알파벳도 호주에서 55억 호주달러(약 5조 2676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했으며 스위스에서는 지난 2월 31억 스위스프랑(약 5조 900억원)을 조달했다. 빅테크 자금 조달이 몰리면서 다른 기업들의 채권 발행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대규모 AI 관련 채권과 발행 시기가 겹치면 투자자 자금이 분산돼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어 일부 기업은 발행 시점을 옮기거나 장기물 대신 만기가 짧은 채권을 선택하고 있다. 채권 가격에도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공급으로 일부 빅테크 채권은 높은 신용등급에도 낮은 등급 회사채에 가까운 수준으로 가격이 재조정되고 있다. 바클레이스 분석에서는 유럽 시장 가운데 빅테크 발행이 집중된 장기·고신용등급 채권 영역에서 다른 기업 채권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FT는 각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AI 기업의 채권이 투자자 자금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과 영국·독일·프랑스 등 주요국 정부 차입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와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를 직접 비교하기 시작했다. 다만 빅테크 채권 발행이 국채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시장 내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AI 투자에서 기대한 수익을 거두지 못할 경우 채권시장까지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토르스텐 슬뢰크 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신용 스토리는 영업현금흐름이 60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로 세 배 이상 늘어난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것이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AI 트레이드가 약해지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자본지출 계획이 축소되고 결국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까지 둔화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2026.09.28 15:39김미정 기자

흩어진 데이터 역량 하나로…정부, '한국데이터원' 설립 추진

국가데이터처가 한국통계정보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을 통합해 '한국데이터원' 설립을 추진한다. 두 기관에 분산된 통계·데이터 기능과 전문 역량을 하나로 모아 국가 데이터 정책을 실행하는 핵심 전문기관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 3일 발표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의 일환으로 소관 기관인 한국통계정보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을 통합한 특수법인 한국데이터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두 기관을 단순히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통계 중심의 지원체계를 데이터 영역으로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국통계정보원과 한국통계진흥원에 각각 분산된 통계·데이터 관련 기능과 전문 역량을 연계해 국가 데이터 정책의 실행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새롭게 설립되는 한국데이터원은 국가 데이터 정책의 실행을 지원하고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전문기관 역할을 맡는다. 국가데이터처는 현재 제정을 추진 중인 '국가데이터기본법'에 한국데이터원의 설립 근거를 담을 계획이다. 기존 두 기관의 기능뿐 아니라 권리와 의무도 한국데이터원이 승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국가데이터처는 "양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법 제정과 연계한 단계별 이행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법 시행 일정에 맞춰 한국데이터원이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28 12:59한정호 기자

신성이엔지, 데이터센터 냉각 플랫폼 'AIO' 공개

신성이엔지는 29~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6'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플랫폼 'AIO(All In One)'를 전시한다고 28일 밝혔다. DCWA는 아시아 대표 데이터센터 전시 박람회다. 냉각·보안·클라우드 인프라 등 데이터센터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AI 수요 확대와 지속가능성 목표, 고밀도 전환 흐름 속에서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이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신성이엔지 AIO는 서버와 냉각 장비를 하나로 묶은 서버 일체형 모듈이다. 데이터홀(서버 설치 공간)과 기계실, 공조 설비를 분리해 구축하던 기존 방식보다 공간과 시공 기간을 줄였다. 2.4MW급 데이터센터 기준으로 기존 방식 대비 데이터홀 면적은 22%, 층고는 20% 줄었다. 장비 설치 공사 기간은 절반 수준이다. AIO는 모듈 하나당 서버랙 최대 8개로 구성된다. 랙당 16kW부터 GPU 서버 기준 최대 140kW까지 대응할 수 있다. 고객 환경에 따라 인로우(In-Row) 냉각과 직접액체냉각(DLC) 방식을 하이브리드로 구성할 수 있다. 발열량이 급증하는 AI 서버 환경에 최적화된 냉각 성능을 제공한다. 신성이엔지 부스에는 키오스크를 설치해 방문객이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데이터센터 온·습도 유지 장비 FWU(Fan Wall Unit)와 주력품 FFU(Fan Filter Unit) 등 주요 제품 사양과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신성이엔지는 1991년 국내 최초로 FFU를 국산화했다. 이후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 핵심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왔다. 최근에는 클린룸에서 축적한 정밀 환경제어 기술을 데이터센터 분야로 확장해 고효율·고신뢰성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태형 신성이엔지 상무는 "AI 산업이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에도 고발열·고밀도 환경에 최적화한 정밀 냉각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클린룸 분야에서 50년간 쌓은 정밀 환경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DCWA 2026에서 신성이엔지 역량을 알리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1:01장경윤 기자

"늘어나는 AI 한곳서 관리"…데이터이쿠, '에이전트 매니지먼트' 출시

데이터이쿠가 기업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관리 도구를 출시한다. 데이터이쿠는 기업용 AI 에이전트 통합 관리 기능 '에이전트 매니지먼트'를 오는 10월 정식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에이전트 매니지먼트는 기업이 사용하는 여러 AI 플랫폼을 연결해 각 환경에 구축된 에이전트를 하나의 목록으로 통합하는 도구다. 데이터이쿠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아마존 베드록'과 데이터브릭스 '에이전트'·구글 '버텍스' 등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스튜디오'와 '애저 파운드리'를 비롯해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도 연결할 수 있다. 자체 구축 환경에서는 '오픈텔레메트리'를 지원한다. 이 도구는 통합된 에이전트 구조도 자동으로 파악한다. 각 에이전트가 어떤 도구와 AI 모델을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 관리자는 에이전트의 존재 여부뿐 아니라 실제 작동 방식까지 파악할 수 있다. 에이전트 매니지먼트는 위험도 높은 AI 에이전트는 별도 추적한다.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실시간 거래를 수행하는 에이전트의 인증 상태와 위험 요소·정기 테스트 결과를 지속 기록한다. 관리자와 감사 담당자·규제기관이 요구하면 관련 근거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에이전트 관리 도구가 특정 업체 기술 환경에 집중했다면 에이전트 매니지먼트는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관리되지 않는 에이전트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위험이 집중된 영역과 투입 비용에 상응하는 가치를 내는 에이전트를 파악할 수 있다. 이용자는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해 기업 전체의 AI 에이전트 현황을 확인할 수도 있다. 데이터이쿠는 이를 여러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상위 관리 계층으로 제공한다. 데이터이쿠가 통합 관리 기능을 내놓은 배경에는 기업의 AI 에이전트 도입 속도에 비해 관리 체계 구축이 뒤처지고 있다는 판단이 있다. 실제 IBM의 'AI 인 모션' 연구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AI 시스템을 빠짐없이 파악하고 최신 상태로 관리하는 조직은 전체의 20% 미만에 그쳤다. 데이터이쿠는 다수 기업에서 AI 에이전트 담당자와 활용 목적뿐 아니라 위험 요소와 비즈니스 성과까지 명확하게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플랫폼 대부분이 자사 환경에서 구축한 에이전트만 확인할 수 있어 여러 플랫폼에 분산된 에이전트를 통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에이전트 매니지먼트는 다음 달 정식 출시된다. 이용 요금은 인스턴스당 연간 기준으로 책정하며 모니터링 비용은 에이전트 단위로 산정한다. 플로리앙 두에토 데이터이쿠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전트 매니지먼트는 기업 내 실제 운영되고 있는 에이전트 현황을 파악하고 각 에이전트가 창출하는 비즈니스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9.28 10:54김미정 기자

KT클라우드, 군산에 대규모 AIDC 구축…최대 300MW로 키운다

KT클라우드가 전북 군산에 최대 300메가와트(MW)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에 나선다. 우선 60MW 규모로 첫 삽을 뜬 뒤 단계적으로 용량을 확대하고 모듈형 구축 방식과 액체냉각을 적용해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KT클라우드는 종합 에너지기업 SGC에너지가 추진하는 전북 군산 AIDC 사업에 설계·구축·운영(DBO)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군산시 내 11만 5702㎡ 부지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말 60MW 규모 1단계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해 2028년 1분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SGC에너지는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전체 데이터센터 규모를 300MW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비수도권으로 분산하고 군산 지역의 전력·부지 경쟁력을 활용해 대규모 AI 인프라 공급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KT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의 DBO 파트너로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부터 주요 설비 공사(MEP), 안정성과 운영 검증을 위한 커미셔닝, 실제 운영까지 구축·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 시공사로 참여해 건축·토목·설비·조경·통신 공사를 수행한다. 일부 전력 및 냉각설비 구축도 맡을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줄이기 위해 모듈형 방식도 적용한다. KT클라우드는 액체냉각을 비롯한 전력·냉각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프리팹 기반 '모듈러·스키드 솔루션'을 도입한다. 회사 측은 현장 작업을 줄여 설비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기존 방식보다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이다. 차세대 AI 가속기의 발열에 대응하기 위한 액체냉각 설계도 적용한다. KT클라우드는 군산 AIDC 전 층에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지원할 수 있는 액체냉각 기반 'AI 레디' 특화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고성능 AI 가속기는 연산 성능이 높아질수록 전력 사용량과 발열도 함께 증가한다. KT클라우드는 이를 고려해 전력·냉각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설계하고 향후 고객이 도입하는 AI 시스템에 맞춰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전 층에 베라 루빈 대응 액체냉각 설계를 적용하는 것은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운영하며 쌓은 커미셔닝 역량도 투입한다. 설계·시공 단계부터 전력과 냉각, 제어 설비의 성능과 연동성을 검증하고 실제 운영 환경을 고려한 통합 시험을 수행해 고집적 AIDC의 품질과 안정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군산 AIDC가 향후 300MW까지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SGC에너지와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군산을 비수도권 AIDC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지역별 전력·부지 여건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데이터센터 공급 지역을 확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KT클라우드는 2031년까지 전국에 총 1기가와트(GW) 규모 AIDC 공급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는 "군산 AI 데이터센터는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맞춰 고객이 요구하는 시기에 최적의 인프라를 공급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며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전반에서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대규모 AIDC의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비수도권을 포함한 AIDC 공급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0:30한정호 기자

다우기술, 코리아 이커머스페어서 '사방넷 2.0' 선보여

다우기술이 운영하는 쇼핑몰 통합관리 서비스 사방넷이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6 코리아 이커머스페어' 참가를 성황리에 마쳤다. 28일 회사에 따르면, 사방넷은 이번 행사에서 '잘나가는 브랜드의 매출 성장 전략, 사방넷 2.0'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했다. 약 700개 쇼핑몰과의 연동 데이터를 비롯해 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바탕으로 셀러의 운영 부담을 줄이고 매출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상품·주문·재고·배송 등 쇼핑몰 운영 전반 통합 관리 기능과 함께 상품정보고시 및 CS 문의 답변 자동생성 등 반복 업무를 줄여주는 AI 기능을 소개했다. 방문객들은 시연과 1:1 상담 및 세미나를 통해 사방넷 2.0의 주요 기능을 직접 확인했다. 다우기술 커머스부문 김정우 부문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쇼핑몰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AI를 업무에 적용하려는 셀러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이커머스 환경과 셀러들의 요구를 반영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28 08:51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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