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GOTY 경쟁 시작…한국 게임 수상 가능성은
올해를 빛낸 최고의 게임을 뽑는 '게임오브더이어(GOTY)'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엘든링'과 '갓오브워 라그나로크'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갔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GOTY 경쟁은 여러 쟁쟁한 후보들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GOTY는 연말연시 진행되는 게임 시상식에서 최고의 게임에 수여하는 상을 통칭하는 용어다. 판매량과 이용자 및 평론가 평점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가 매겨진다. 통상적으로 더 게임 어워드(TGA), DICE 어워드(D.I.C.E),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영국 영화·텔레비전 예술아카데미(BAFTA) 게임 어워드,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JA) 등 5대 시상식에서 GOTY를 받은 작품은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최근에는 스팀 PC게임 시장을 이끈 게임들을 찾는 스팀 어워드 2023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GJA 시상식에서는 라리안스튜디오의 '발더스게이트3'가 GOTY로 선정됐다. 또한 올해의 스튜디오, 올해의 PC 게임, 베스트 스토리텔링, 베스트 비주얼 디자인, 베스트 게임 커뮤니티, 베스트 서포팅 퍼포머 부문에서 수상하며 총 7관왕을 달성했다. 단일 게임이 전 부문을 통틀어 7승을 거둔 것은 골든조이 어워드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발더스게이트3는 던전앤드래곤 5th 룰북을 채택한 세계관에 전략성 높은 턴제전투, 이용자가 상상한 것에 모두 대응하는 수준으로 폭 넓은 자유도를 지닌 상호작용을 갖춰 게임업계와 이용자 모두에게 호평을 이끌었다.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선택의 자유'가 이 게임의 최대의 장점이다. 자유도를 중시한 게임 대부분이 행동, 동선의 자유를 제공하는 점에 집중한 것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자유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 출시된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티어스오브킹덤' 역시 유력한 GOTY 후보로 손꼽힌다. 2017년 출시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의 후속작인 이 작품은 게임스컴에서 '최고의 오디오상', '최고의 게임플레이상', '가장 강렬한 느낌을 주는 게임상', '가장 뛰어난 닌텐도 스위치 게임상' 등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 게임은 오픈월드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갈 수 있는 곳이 다양하다는 의미의 자유도가 아니라 게임을 진행하는 순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제약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레메디엔터테인먼트의 '앨런웨이크2' 역시 스토리를 강조했다는 점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앨런웨이크2는 전작의 배경이 됐던 무대인 브라이트 폴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게임 진행은 선형진행 구조로 구성됐지만, 두 명의 주인공을 내세워 현실과 어둠의 공간에서 각자 이야기가 전개되도록 만들었다. 전작을 즐겼던 이용자라면 빠르고 깊게 몰입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이용자도 게임을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이야기를 풀어낸 점도 이 게임의 장점이다. 11월 출시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원더(슈퍼마리오 원더)'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시리즈 최초로 선보인 횡스크롤 플랫폼 액션게임으로 회귀했다. 평면 구조 스테이지를 좌우로 움직이는 횡스크롤 게임은 공간의 한계로 인해 게임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슈퍼마리오 원더는 이러한 한계점을 다양한 요소를 배치해 극복했다. 12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새로운 변신시스템, 원더플라워를 습득하면 주인공과 적의 모습이 바뀌거나 시점이 달라지고 토관이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등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는 원더시스템을 도입함으로 참신함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블 스파이더맨 2', '바이오하자드 4 리메이크' 등도 올한해 좋은 평가를 받으며 GOTY 후보에 올랐다. 한편, 이번 연말 게임시상식에는 넥슨 데이브더다이버, 네오위즈 P의 거짓 등 한국 게임이 다양한 부분에 이름을 올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작품은 GJA 2023에 이어 글로벌 게임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TGA서도 수상 후보로 올랐다. 다음달 8일 열리는 TGA2023의 경우 'P의 거짓'은 '최고의 예술 감독', '최고의 RPG', '올해의 플레이어스 보이스' 부문 후보까지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올해 플레이어스 보이스 부분은 100% 일반인 투표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게임성과 화제성을 입증한 30종의 후보를 선정, 올해 최고의 인기 게임을 선발하는 상이다. 넥슨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역시 '최고의 인디 게임'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게임은 지난 6월 스팀 버전 출시 후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했다 또한 지난달 출시된 닌텐도스위치 버전도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에서 베스트게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